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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20:55:41

2014 소치 동계올림픽/피겨 스케이팅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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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목별 상황
2.1. 단체전2.2. 페어2.3. 남자 싱글2.4. 아이스 댄스
3. 여자 싱글 판정 논란
3.1. 점수에 관한 의문 제기의 골격
3.1.1. 쇼트 프로그램3.1.2. 프리 프로그램
3.2. 판정에 관해 제기된 불만들3.3. 판정에 관한 반응들3.4. 판정에 관한 제소3.5. 정리3.6. 소트니코바의 도핑 고백과 IOC의 재조사 여부
4. 여담

1. 개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개최국 러시아가 금메달은 물론이고 가능한 대로 많은 메달을 긁어모으려는 욕망이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의혹과, 러시아의 그러한 욕망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메달을 챙기려는 피겨 스케이팅 강국들의 담합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이 판정 논란의 골자를 이룬다.

2. 종목별 상황

2.1. 단체전

단체전에서 직접적으로 논란이 제기된 것은 여자 싱글에서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롱엣지 문제였다. 리프니츠카야의 러츠 점프 롱에지가 쇼트와 프리를 막론하고 3-3 점프에서 지적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산점 등급 전체 3등급 중 2등급에 해당하는 1.4점의 가산점을 각각 챙겼다.[1] 그리고 이렇게 롱엣지에 관대한 판정 경향은 개인전 여자 싱글에서도 계속되었다.

2.2. 페어

페어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야나 볼로소자르 / 막심 트란코프 팀(이하 볼트네)의 금메달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프리 프로그램에서 이 조가 점프 중에 손을 짚거나 두 발 착지를 하는 경우가 있었음에도 감점을 받지 않고 도리어 가산점을 받은 사례들이 지적되었다. 은메달리스트인 크세니야 스톨보바 / 표도르 클리모프 팀(이하 스클네)도 쇼트 프로그램부터 홈그라운드의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2]

스클네는 올림픽 전에는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 경력이 없었고,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도 없는 팀이었다. 올림픽 한 달 후에 열린 2014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긴 했다. 하지만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사졸네였으며, 통산 5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이었다.

참고로 스클네는 2014 유럽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을 받았으니 유럽선수권,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3연속으로 2위를 한 것이다.

2.3. 남자 싱글

남자 싱글 역시 논란은 있었다. 다만 판정 시비보다는 저들이 정말 올림픽 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라고 보는 게 맞다.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에 비해 너무나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포디움에 들어간 하뉴 유즈루, 패트릭 챈, 데니스 텐 모두 프로그램을 클린해 내지 못했고 이 중 금, 은메달리스트 둘은 아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금메달을 획득한 하뉴 유즈루는 쇼트 프로그램을 클린하여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프리 초반부터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졌고,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매우 힘겹게 연기를 끝마쳤다. 경기를 끝마치고 나서는 경기장에서 숨을 헉헉대고 판정을 기다리면서도 선수 본인과 브라이언 오서 코치 표정 또한 실망한 눈치였다. 하지만 그렇게 경기를 망쳐놓고도 상당한 점수가 나왔다.

바로 연이어서 패트릭 챈이었는데, 기술 구성 난이도는 하뉴 유즈루보다 조금 낮지만 스케이팅 스킬이 가히 최고로 평가 받는 데다 그 외의 구성 점수 평가 항목에서도 당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선수여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태였다. 비록 그가 쇼트에서 점프 실수 하나가 있었지만, 하뉴가 프리 프로그램을 그렇게 망치고도 저 정도 점수를 받았는데 챈이 웬만큼만 해낸다면 금메달 감이라며 팬들은 거의 챈의 금메달 획득을 확실시했다. 하지만 대놓고 밥상을 걷어찼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따금 그의 문제로 지적되던 들쭉날쭉한 점프 컨시가 올림픽 프리에서 실수 연발로 이어졌다. 챈은 프리에서 쿼드러플 토룹, 트리플 악셀, 심지어는 잘하던 더블 악셀에서까지 실수를 했다. 그야말로, 하뉴보다도 경기를 더 망쳐버린 것이었다. 챈 역시 망친 경기 내용에 비해서는 상당히 점수를 과하게 받았는데, 이에 해설자들도 말문이 막혀버릴 정도였다. 둘 다 그렇게 시원하게 경기를 통째로 말아먹고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178점을 넘겨버렸다.

또한 동메달도 어이없는 실수 하나로 결정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를 메달권 선수로 꼽고 있었고, 이변 없이 그가 쇼트 프로그램이 끝나고 3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프리였다. 피겨 스케이팅에는 한 점프를 3번 뛰면 안 된다는 것과 2번을 뛸 시 한 번은 컴비네이션으로 뛰어야 한다는 룰이 있다. 일명 자약룰이라고 부르는데, 페르난데스가 정말 어이없게도 이 규정을 어기기 딱 좋은 구성(트리플 살코 2번, 쿼드 살코 2번)을 들고 나와 보기 좋게 점프 하나를 날려버렸다.[3] 결과적으로 더블 토룹만 뛰어도 가져갈 수 있었던 동메달을 너무나 잘 뛴 트리플 살코 하나로 처참하게 날려버렸다.

즉, 그야말로 정말 보기 드물게 누가누가 더 못하나 경쟁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올림픽 남자 싱글이었다. 어쩜 그렇게 기똥차게 말아먹었는지 덕분에 '쿼드 없이 우승했다', '임팩트가 없다'며 항상 소환되어 까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이 재평가를 받았을 정도였다.

결국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경기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떻게 금메달을 따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의 예로 남았다.

2.4. 아이스 댄스

아이스 댄스는 위에서 언급한 담합설의 다른 한 축이 되었던 종목인데, 이 종목에서는 미국 메릴 데이비스 / 찰리 화이트 팀(이하 데화네)와 캐나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 팀(이하 버모네)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시즌부터 5년 간 1위와 2위를 나눠먹는 경쟁을 해온 종목이었으며, 최근에는 데화네의 박빙 우세 경향이 강한 편이었다.

쇼트 댄스에서 데화네가 1위에 올랐는데, 2위인 버모네와의 점수차가 2.56점에 달했다. 아이스 댄스는 점프가 없기 때문에 이 정도 점수차도 상당히 큰 편인데, 버모네가 시즌 중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도 이런 점수차가 나온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들이었다. 또한 쇼트 댄스의 2013-14 시즌 필수 요소인 핀 스텝에서 버모네가 1개의 레벨 3 판정을 받았는데, 정작 핀 스텝 창시자가 쇼트 경기를 보고 나서 '핀 스텝은 버모네가 더 나았다'는 트윗을 남겼다. 결국 이 순위는 프리에서도 이어져 데화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프리 프로그램은 원래부터 데화네가 우세라는 분석도 있고, 데화네는 기본기가 버모네에 밀리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리프트를 해냈기 때문에 정당했단 의견도 있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 영상을 보면 데화네가 버모네에 비해 스케이팅 스킬이 떨어지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다만 데화네는 이전부터 세계선수권, 사대륙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해온 덕에 상대적으로 판정에 대한 논란이 적었을 뿐이다.[4]

스케이팅 기술 면에서는 버모네가 우위지만,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퀄리티 면에서 데화네가 앞섰기 때문에 데화네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데화네도 프로그램의 구성과 난이도도 높은 편이고, 그런 고난도의 구성에도 불구하고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스케이팅으로 매우 안정적인 일관성으로 시즌 내내 프로그램을 수행해냈다. 이 또한 우세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리나 주에바 코치 겸 안무가가 일부러 데화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주고 상대적으로 버모네에게는 낮은 퀄리티의 프로그램을 준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5]

판정에 의문이 제기된 또 다른 지점은 러시아의 옐레나 일리니크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이하 일카네)의 동메달이었는데, 사실 아이스 댄스는 금&은메달보다는 동메달 판정이 더 문제였다. 이 조는 쇼트에서 동메달의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프랑스 나탈리 페샬라 / 파비앙 부르자 팀(이하 페부네)를 소수점 차이로 제치고 3위가 된 후, 프리에서는 110.44점을 얻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일카네는 1주일 전 단체전 프리 경기를 뛰었던 조인데, 그 경기에서의 점수는 103.48점이었고 4위를 차지한 프랑스 조(단체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의 개인전 프리 점수는 104.44점이었다. 앞에 지적했던 것처럼 아이스 댄스는 점프가 없기 때문에 선수들 고유의 예술성과 숙련도가 관건인 종목인데, 이런 종목에서 불과 1주일 사이에 7점에 달하는 점수 상승이 있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게다가 일카네는 2014 유럽선수권 은메달리스트였으나, 올림픽 전까지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 경력도 없었을 뿐더러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도 없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기에는 커리어가 너무 빈약했던 것이다.

4위를 차지한 페부네는 2014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후 바로 은퇴를 선언하였다. 그리고 판정에 대한 불만을 다음과 같이 노골적으로 제기했다. "1주일 사이에 103점에서 110점이 되는 일이 일어나다니 놀랍다. 그 러시아 조에게 축하해 줘야겠다. 정확히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그렇게 훌륭한 점수 상승을 이뤄낸 것에 대해..." 이 조는 심지어 "지저분한 종목"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 난리를 쳐가면서 동메달을 딴 일카네는 2014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금, 은메달리스트 팀들이 모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4위에 그쳤다. 그리고 파트너간의 불화로 인해 팀을 해체했다. 러시아에는 빅토리아 시니치나 / 루슬란 지강신이라는 또 다른 아이스 댄스 팀이 있는데, 일카네는 이들과 파트너를 서로 맞바꾸어 2014-15 시즌부터 2016-17 시즌 & 2021-22 시즌까지 각각 옐레나 일리니크 / 루슬란 지강신[6], 빅토리아 시니치나 / 니키타 카찰라포프 팀으로 활동했다.

이렇게 종목 전반에 걸쳐서 판정에 대한 크고 작은 의문이 제기되다가 결국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3. 여자 싱글 판정 논란

파일:2014 소치 동계올림픽/피겨 스케이팅 판정 논란.jpg
승부조작이 있었음은 물론, 이 문서가 생긴 이유이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는 여자 싱글과 페어에서도 판정 논란이 있었으나, 두 사건 모두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다. 페어의 경우 러시아의 베시네가 더블 악셀을 실패하였고, 여자 싱글의 경우 이리나 슬루츠카야는 3-3을 실패하였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디펜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3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김연아가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완벽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에서 스텝아웃을 저지르고 롱엣지의 러츠와 엄청난 프리로테이션의 연결 트리플 토룹을 선보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자그마치 5점이나 앞서서 김연아를 이긴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점프의 높이나 스피드, 엣지의 흐름 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회전부족 논란(3Lz+3T의 연결 트리플 토룹), 롱엣지 논란(트리플 러츠), 착지 실수(3F+2T+2Lo의 연결 더블룹)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으나, 김연아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또 예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김연아의 2013 세계선수권의 PCS가 73점, 소치에서의 PCS는 74점으로 오히려 짜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보통 올림픽에선 점수를 후하게 준다.) 소트니코바는 자그마치 15점 가량 높게 구성점수를 받았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1년 만에 구성점수를 15점이나 끌어올린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참고로 2002년 여자 싱글 논란에서의 페어 조는 원래 라이벌로 불리는 조였고, 사라 휴즈는 최정상권의 선수는 아니었으나 메이저 대회 메달을 보유한 5위권 이내의 선수였다. 하지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2013 세계선수권 9위의 기록만을 가지고 있었고, 2013-1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5위였기 때문에 그저 '유망주' 정도의 인식을 받는 선수였다. 소치 현지 시각으로 2월 20일에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149.95점[7]을 받아 합계 224.59점으로 우승하고, 김연아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도 144.19점을 받으면서 합계 219.11점을 받아 은메달을 걸었다. 거기에 여자 싱글 선수 중에 최고 난이도를 들고 와서 클린을 해낸 아사다 마오마저도[8] 소트니코바보다 7점이나 뒤진 142점을 받으며 소트니코바에게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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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3F+2T+2Lo[9]
파일:연느222.gif
김연아의 (이나 바우어)+2A+2T+2Lo[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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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보고 있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감격에 겨운 나머지 심사위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는 러시아의 금메달리스트.[12]
러츠 점프의 롱엣지 판정 논란이 제일 많았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케이틀린 오스먼드에게서 논란이 일어났는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프리에서 3Lz+3T 점프가 롱엣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심지어 뒤에 뛴 트리플 토룹은 프리로테이션이 너무 심해 악셀처럼 보일 정도로 질이 낮은 점프였다.[13]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도 논란이 있었는데, 쇼트에서는 롱에지 점프인 3Lz+3T 점프에 가산점을 무려 1.1점이나 받았고, 프리에서는 첫 러츠 점프인 3Lz+3T 점프가 롱 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산점 1.1점, 그에 반해 두 번째 러츠 점프는 3Lz+2T는 감점 -0.3점을 받아 논란이 더욱 많았다. 판정의 일관성이 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케이틀린 오스먼드는 프리에서 뛴 단독 3Lz가 롱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산점을 무려 0.9점이나 받아 논란이 되었다.

스텝의 레벨 산정 논란도 있었다. 김연아의 스케이팅 스킬은 여자 싱글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으며, 당시 스텝 구성 또한 명백히 레벨 4의 기준에 충족함에도 레벨 3을 받았고[14],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레벨 4에 한참 못 미침에도 레벨 4를 받아갔다.[15] 심지어 스텝 점수가 여자 싱글 전체 1위였다.

하단의 프리 스케이팅 항목 참조.

3.1. 점수에 관한 의문 제기의 골격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1.1. 쇼트 프로그램

파일:소트니코바트토트토.gif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3T+3T[16]
파일:샌딘33/1.gif
김연아의 3Lz+3T[17]
우선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김연아의 기술 기초점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비해 1점이 높다. 그런데도 최종 결과는 오히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에 비해 0.06점이 높다. 이는 결국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에 비해서 가산점 합계가 1점 이상 높았다는 뜻이므로, 과연 그 정도의 가산점을 받을 만한가 하는 의문이 1차적으로 제기된다.

그리고 이 기술 기초점에는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스텝 레벨 판정[18]이 변수로 작용했다. 소트니코바는 쇼트와 프리에 걸쳐서 모두 레벨 4를 받은 유일한 선수인 반면, 김연아는 쇼트와 프리 모두 레벨 3에 그쳤다. 레벨 3과 4의 기초점 차이는 0.6점이므로, 올림픽 이전의 판정 경향처럼 김연아도 레벨 4를 받았다면 기초점 차이는 1.6으로 늘어나며, 그 판정 경향에 따라 소트니코바가 레벨 3을 받았다면 기초점 차이는 2.2점으로 늘어난다. 게다가 당시 레벨 3와 레벨 4의 가산점 팩터가 레벨 3가 0.5, 레벨 4가 0.7이여서 가산점에서 더 차이나게 된다.

구성점에서는 김연아가 35.89점을 얻어 소트니코바의 35.55점에 0.34점 앞섰는데, 두 선수의 프로그램 구성 차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있다. 소트니코바의 경우 2014 유럽선수권에서는 PCS가 33.5점대였기 때문에 올림픽이 원래 점수를 조금 후하게 주는 경향과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면 납득이 전혀 안 되는 점수까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김연아에게는 왜 그 '후하게 주는 경향' 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반론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19] 추가로 한 기자가 찍은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 발표 전 프레스 석에서 보이는 점수표에선 구성점이 36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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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점수 발표 전 점수 조정 시간에는 점프, 스핀, 스텝 등의 기술적인 요소를 체크하고 그에 대해 점수 반등이 적용되는데, 구성점이 낮아지는 일은 드문 일이다.[20]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다.

애당초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의문 제기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점수가 너무 낮다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21]

3.1.2. 프리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에서는 반대로 소트니코바의 기술 기초점이 김연아에 비해 4점 가까이 높다. 물론 여기에도 앞에서 지적했던 스텝 레벨 판정이 변수로 작용했다. 그리고 가산점에서도 소트니코바가 2점 가까이 높은데, 특히 위에 나왔던 폐급3연속 컴비네이션 점프에서의 실수로 거의 1점에 가까운 감점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가산점 판정 경향은 실질적으로 소트니코바 쪽에 3점 정도의 우세를 준 판정이 된다. 또한 소트니코바 역시 리프니츠카야와 마찬가지로 트리플 러츠 점프의 롱에지 판정을 꾸준히 받아온 선수인데[22], 단체전에서 지적되었던 롱에지에 관대한 판정 경향에 따라 이번에는 롱에지 판정을 받지 않았다. 롱에지 판정이 나왔을 경우 가산점 1점을 받은 것이 일단 날아가는 데다 추가 감점까지 있기 때문에 실제로 1.5점 전후의 점수가 덜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소트니코바의 연결 트리플 토룹은 프리로테이션이 심해 회전수 부족 판정(언더로테이티드[23]나 다운그레이드[24])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점프였으나, 모든 점수를 인정받고 가산점까지 챙겨갔다.
파일:솥뚜껑트럿트토.gif
소트니코바의 3Lz+3T
파일:김연아트럿트토2.gif
김연아의 3Lz+3T
첫 번째 트리플 러츠 점프를 뛰기 직전 왼발이 안쪽으로 많이 기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25] 측면 사진이므로 왼발이 아예 완전히 안쪽으로 기울어져 버렸는지는 확인 불가하나, 롱에지의 가능성이 꽤 큰 것을 알 수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1달 전에 열린 2014년 유럽선수권 영상의 경우, 명백한 인엣지로 도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엣지 교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 프로그램에서도 3Lz를 롱엣지로 도입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파일: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롱엣지.png
소트니코바의 3Lz 도입 직전 엣지.
롱엣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이전 대회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아온 다른 선수들에게는 계속 롱에지 판정이 나온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프리 프로그램에서 러츠 롱에지 판정을 받은 아사다 마오가 있다. 소트니코바처럼 이전 대회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왔는데도 롱에지 판정이 뜨지 않은 다른 상위권 선수는 오직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뿐이다. 또한 연결 트리플 토룹의 경우 슬로우 버전으로 보면 앞을 보며 도약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피겨에서 토악셀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프리로테이션이 너무 심할 경우 일어나는 현상이다. 당연히 감점 대상이며 엄격하게 채점하면 언더나 다운 판정이 내려질 수도 있는 점프인데, 소트니코바는 이 점프로 가산점을 가져갔다.

김연아의 경우 기술 구성이 소치 올림픽과 거의 같은[26] 2013 세계선수권의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에서는 거의 16점에 달하는 가산점을 얻었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12점 정도에 그쳤다. 두 프로그램의 기술 수행 정도가 그 정도의 차이인가에도 의문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실제로 심사위원이 매긴 채점표를 보면 의혹이 더 생긴다.
파일:솥프로토콜3.jpg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프로토콜(점수표) 중 기술 점수 부분[27]
파일:김연아프로토콜3.jpg
김연아의 프로토콜(채점표) 중 기술 점수 부분[28]
구성점수의 경우 김연아가 74.50점으로 소트니코바의 74.41점을 앞섰다. 앞에서 언급했던 김연아의 2013 세계선수권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구성점이 73점대인 점을 감안하면 '소트니코바의 프로그램이 과연 레미제라블보다 나았단 말인가?' 란 의문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더군다나 소트니코바의 점프 실수는 프로그램 흐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정도여서 구성점에도 약간의 영향이 없을 수 없는데, 이를 감안하면 그 실수가 없었을 경우 프리 프로그램에선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구성점수도 높았을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면 카롤리나 코스트너와의 구성점 비교도 가능한데, 2014 유럽선수권에서는 더 많은 실수를 했던 코스트너의 구성점이 오히려 높았던 반면[29] 올림픽에서는 코스트너가 거의 클린에 가까운 프로그램[30]을 하고도 구성점수가 오히려 소트니코바보다 더 낮은 73.77점에 그쳤다.[31]

역시 여기에 대해서도 쇼트 프로그램 부분에서 언급한 대로의 옹호와 반론이 모두 가능하다. 즉, 올림픽의 고채점 경향+홈 어드밴티지+올림픽에서는 유럽선수권보다 실수가 더 적었다 등의 점에서 소트니코바의 점수를 이해할 수 있다면, 김연아와 코스트너는 왜 그 고채점 경향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반론할 수 있다.

예술성에 대한 부분이 이번 점수 논란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김연아의 연기는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움이 모든 기술을 선보이는 동안 쭉 이어진 반면,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활달해 보이는 안무를 펼쳤지만 동작이 넘어가는 데 있어서 뻣뻣하고 공백에 가까운 연결 능력을 보여주었다. NBC에서 보여준 비교 영상[32]을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괜히 워싱턴 포스트에서 '미완성의 챔피언' 이니 하는 혹평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예술성에 있어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에서 김연아의 점수가 짰고 소트니코바에게 지나치게 후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0.09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외신들의 평가는 주로 이 예술성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소트니코바의 기술적 우위를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김연아의 예술성을 이긴다는 것은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다는 구도를 그려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기술적 우위' 에 대해서도 위에서 살펴본 것 같이 의문을 제기할 구석이 곳곳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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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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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왼쪽)와 코스트너(오른쪽)의 구성점수 평가
혹평이 자자한 소트니코바의 안무점수(Choreography)가 칭찬일색인 코스트너보다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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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프로토콜(점수표) 중 구성 점수 부분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옹호하는 언론도 현행의 채점 방식에는 의문을 제기한다. 대표적인 곳이 뉴욕 타임스였다. NYT에서 보여준 "김연아가 더 잘 탔지만 피겨 스케이팅이 아니라 수학이었다, 단순히 점프를 잘한 선수가 예술가를 이겼다."[33]라는 이번 경기의 평을 보면 알 수 있다.[34]
소트니코바의 점프와 스텝 판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유튜브 영상
골든스케이트 포럼에서 한 해외 팬이 소트니코바의 스텝 레벨에 의문을 표했다. 스텝 레벨 4를 얻기 위해서 5가지의 다양한 유형의 턴과 3가지의 다른 유형의 스텝 모두를 양방향으로 최소한 한 번씩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 29가지의 동작 중에서 4가지 유형의 턴(쓰리턴, 로커, 룹, 트위즐)과 1가지 유형의 스텝(토홉)만 양방향으로 수행되었으며, 그 중 트위즐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간신히 성공해서 제대로 시도한 것인지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에 비해 김연아는 51가지의 동작 중에서 5가지 유형의 턴(로커, 브래킷, 트위즐, 룹, 쓰리턴)을 모두 양방향으로 수행했고, 5가지 유형의 스텝(토홉, 토스텝, 샤세, 모호크, 촉토)을 모두 양방향으로 수행했다. 그 밖의 레벨 4 스텝 요건도 제대로 수행했다고 보며, 그렇기 때문에 레벨 4를 받기 충분했다.[35]

소트니코바의 구성이 단순함은 물론이고 스텝은 동작이 불분명하고, 프리렉 처리가 허접하며 속도가 느리다. 저 구성으론 잘 해봤자 레벨 3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주작질한 스텝 점수로 트리플 점프 하나에 상응하는 점수를 챙겨갔다.[36] 한 사람은 레벨 4 조건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그마저도 수행이 엉망이며, 한 사람은 레벨 4 조건을 다 채우고도 넘치고 20개 가까이 되는 동작을 더 수행했는데도 레벨 3에 더 적은 가산점을 받았다. 그야말로 코미디다.

그 외, 카롤리나 코스트너 케이틀린 오스먼드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레벨 4의 요소 충족을 못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소트니코바에 묻혔다.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정확히는 쇼트는 레벨 4를 받을 만 했고,[37] 프리는 구성이 약간 모자랐는데 반대로 쇼트는 3, 프리는 4를 받았다.

여담으로 러시아의 한 기자가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끝나고 프레스석에서 보이는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최초 점수는 150점대였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점수가 깎이더니 144점까지 내려간 것이다. 김연아의 기술적인 요소에선 롱엣지, 회전부족 등 어떠한 감점 요소도 없었고, 감점 요인도 없었다. 그런데 점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기술 수행 요소에서 가산점을 낮게 수정하거나 구성점수를 낮게 조정하는 방법밖엔 없다.[38]

다음은 그 해석본과 원문 내용이다. 현재 원문은 삭제되었다.
한편, 2010년 올림픽 챔피언은 다른 요소들을 함께 감당해내며 한 점프 한 점프씩 잇달아서 깨끗하게 수행했다. TV에서 그녀의 연기는 아주 인상적으로 보였다. 전광판 화면에서는 (선수가) 스케이팅 도중 심판들이 매긴 온라인 평가 점수가 표시되어 있었다. (연기가 끝나고) 유나킴이 인사했을 때 스크린에는 150점 대의 임시 합산 점수가 밝혀져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인이 투타임 올림픽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알다시피, 스케이터가 키스앤크라이 존에 앉아있는 몇 분 동안 심판들은 비디오에서 논란의 요소들을 리뷰하고 평가에서 조정을 한다. 그리고 킴의 점수는 눈 앞에서 감소되었다. 148, 147, 146... 마침내, 평가는 144.19에서 멈췄다. 심판들이 최종 판결을 위한 해당 버튼을 눌러야 하는 데는 여전히 1분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분명했다: 소트니코바가 챔피언이라는 것이!
Meanwhile, Olympic champion in 2010 cleanly performed one jump after another, coping with other elements. On television, her performance looked very impressive. The monitor displayed in the online evaluation estimates, which the judges put for elements in the course of skating. When Yu Na Kim bowed, the screen lit up provisional sum in the region of 150 points. And this meant that Korean is likely to become two-time Olympic champion.
But as you know, the judges in the few minutes that skater sitting in the "corner of kiss and cry", review videotape of controversial elements and make adjustments in evaluation. And Kim's points became decreased in front of eyes. 148, 147, 146 ... Finally, the evaluation has stood at 144.19. There was still a minute, during which all the judges had to confirm by pressing the corresponding button, the finality of his verdict. But it was already clear: Sotnikova champion!

3.2. 판정에 관해 제기된 불만들

소트니코바가 19일에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을 때도 홈 텃세에 심사위원들이 지나치게 점수를 많이 줬다는 논란이 있는 상황이었다. 종전까지 개인 최고 점수가 2014 유럽선수권에서 받은 202.36점이었는데, 불과 한 달 사이에 22.23점을 더 받은 것이다.[39][40] 뿐만 아니라 종전까지 소트니코바의 프리 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는 2014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131.63점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49.95점을 받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받은 조지 거슈윈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의 150.06점과는 불과 0.11점 차다. 소트니코바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소트니코바의 경기가 역사에 길이 남을 연기였는지는 의문이 남는다.[41][42]

비단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퍼준 것뿐만 아니라 김연아는 전체적으로 점수를 덜 받았다. 프리 프로그램에서 소트니코바와 기술 점수가 5.85점이나 차이가 났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에 가산점 0점을 준 심사위원이 있다.[43]

더욱 황당한 건 여자 싱글 부문 메달리스트 중에 클린에 실패한 선수는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뿐이라는 것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동메달리스트가 된 카롤리나 코스트너도, 심지어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성적 때문에 메달권 밖으로 밀린 아사다 마오도 클린[44]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심판진 중 하나는 심지어 조작 심판이었다. 보시다시피 경기 이전에도 지적되었던, 아는 사람들은 충분히 염려하였던 부분이다. 그리고 다른 심사위원 중 1명은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45]의 부인이다.[46]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종순위 결정을 짓는 데 영향을 미쳤던 테크니컬 컨트롤러인 알렉산더 라커닉(Alexander Lakernik)은 무려 러시아 빙상연맹 전 부회장이었던 사람이었다. 참고로 라커닉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도 여자 싱글 테크니컬 컨트롤러였고, 2022년 5월까지 ISU 부회장을 역임했다. 다만 이 전쟁 때문에 사실상 ISU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어느 블로거의 두 선수의 프로토콜 분석[47]에 의하면 프리에서 4명의 채점이 소트니코바에게는 최상위, 김연아에게는 최하위로 채점한 것이 두드러진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들 숫자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은 동유럽계 심사위원( 러시아,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48]의 숫자와 일치한다.

익명 상태의 심판 제도도 문제가 되어 2016-17 시즌부터 익명 채점을 폐지했다.[49]

3.3. 판정에 관한 반응들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점수발표 후에 '푸틴 동네 운동회 할 거면 우린 왜 초대했냐'란 글을 트위터에 남겨 분노를 나타냈고[50] '소치는 올림픽 역사의 수치'라고도 했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잘했다는 한국인들도 소수 있다. 뉴욕 타임스에서 주로 내세웠던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더 높은 이유는 김연아보다 트리플 점프를 1개 더 뛰었기 때문이라는 논리가 이들의 근거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말이 되지 않는 게, 8개의 트리플 점프를 뛴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보다도 점수가 낮다.[51] 또한 소트니코바처럼 7개의 트리플 점프를 뛰었으며, 롱엣지나 회전 부족 판정도 받지 않은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왜 소트니코바보다 7점이나 점수가 낮은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게다가 쇼트 프로그램 구성에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의 고난이도 점프를 전반부에 배치한 반면, 소트니코바는 그보다 다소 낮은 난이도의 트리플 토-트리플 토 점프를 구성했는데 불구하고 쇼트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한 김연아의 기술 점수를 약간 능가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 예브게니 플루셴코의 경우, 동메달리스트인 티모시 괴벨보다 쿼드 점프의 개수가 적었다. 트리플 점프를 1개 더 뛰었기 때문에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이라면, 야구딘과 플루셴코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박탈당해야 한다. 그리고 소치 올림픽에서 페어 부문 금메달리스트가 된 타티야나 볼로소자르 / 막심 트란코프 팀도 은, 동메달리스트 팀들보다 기술 기초점이 낮다.

소트니코바의 갈라쇼에 'Gold medal thief! Fuck!' 이라는 여성의 욕설이 들린다는 보도가 있지만, 러시아어의 몬더그린이다. 실제로는 "Гордость России(러시아의 자랑)!''[52]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미국의 NBC 방송은 경기가 끝난 직후 바로 '당신은 이 판정에 대해 동의합니까?'란 트윗을 올렸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상한 레이스'라면서 '우리도 이런데 한국은 어떻겠느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래서 경기 종료 직후에는 심할 경우 피겨계에서 알력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주요 해외 언론들 중에서 소트니코바의 우승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한 곳은 뉴욕 타임스와 야후, USA 투데이의 일부 기사 정도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러시아 쪽의 심사위원이 유리한 거 아니냐는 기사도 냈으며, 뉴욕타임스 역시 캐나다 해설자 커트 브라우닝의 말을 인용하여 ”이유를 모르겠다“는 식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논란이 많은 판정이다(Controversial)'라는 것은 정설로 굳어진 듯하다.[53] 다른 여러 외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췌차이퉁, 독일 주간지 슈피겔, 미국 시카고트리뷴지[54], 미국 워싱턴포스트, 호주 일간지 커리어메일)들 중 상당수는 도둑 맞았다는 강도 높은 비난의 표현을 쓰기도 했다. 경기를 생중계하던 이탈리아 방송 Rai sports 해설진 역시 '강도질'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 NBC 공식 홈페이지의 한 기사에서 실시한 투표에선 2월 23일 현재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아야 한다는 투표수가 36%, 소트니코바가 받아야 한다는 투표수가 23%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리트윗 수만 8만회가 넘는 것으로 보아 투표 수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ESPN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마찬가지의 투표에서는 2월 26일 기준으로 무려 90%의 투표자가 김연아의 손을 들어줬고, 소트니코바를 지지한 수는 6% 가량으로 나타났다. 인터내셔널 투표자가 50% 이상이므로 한국인의 개입도 있었을 거라 추측되지만 러시아의 네티즌도 개입할 수 있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는 일단 금메달 받은 입장인지라 한국처럼 분노결집하여 투표하는 식의 적극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NBC 투표의 경우 한국인들의 개입을 감안하더라도 득표율 변화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또한 외국인들의 투표도 많은 편이다. 2만 7천 명 이상이 참여한 프랑스 공영방송 사이트 투표에서는 무려 97%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부당하다고 보았다.

이탈리아의 여자 해설자는 남자 해설자가 아델리나의 금메달을 최대한 정당화하기 위해 "아델리나의 트리플 개수는 7개였지만 김연아의 트리플 개수가 6개였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자 "트리플 점프의 개수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건 단지 감자를 세는 문제가 아니라구요. 그녀(김연아)는 탱고를 했어요!!", "(아델리나가 나오는 장면을 보며) 오, 그래 너도 믿지 못하겠지 나도 믿을 수가 없는데", "물론 아델리나도 잘했어요! 하지만 할머니가 차차 댄스를 출 때(아델리나)의 잘했어와 수석 발레리나가 연기를 할 때(김연아)의 잘했어는 전혀 다른 거라고요!!"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영국의 해설자는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 "오 세상에, 이건 틀림없이 금메달일 겁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에 분노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욕설로 도배하기도 했다. 또한 소트니코바 선수의 페이스북[55]에도 한동안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SNS에선 '몇십만 서명으로 판정 번복합시다' 같은 주장을 했다. 이런 류의 주장이 그렇듯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서명 자체는 직접적으로 판정을 번복시킬 수 없다. 하지만 이는 독일 일간지 디 벨트에 소개되며 판정이 부당하다는 기사들의 논조에 힘을 실었다.

김연아 본인은 본인의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를 마친 이후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지었으나, 이후 인터뷰에서 '점수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어떤 결과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쿨하게 답했다.[56][57] 갈라쇼 이후에도 '나는 괜찮다, 그리고 확언드리지만 내 눈물은 그동안의 여정을 생각해서 나온 눈물이지 판정 문제가 아니다. 금메달을 받았어도 똑같이 울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와중에 소트니코바는 정녕 금메달리스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갈라쇼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형광 깃발을 들고 무리수를 펼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한국 네티즌들에게 '무슨 유치원 학예회 하냐?'라는 조소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IOC에서는 이 판정 논란에 대해서 공식적인 항의가 없으니 입장도 없다는 발표를 했다. 즉 한국빙상연맹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런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자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대한체육회에서 이번 판정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단 빙상연맹도 어떤 사례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실효가 있는 건 빙상연맹의 ISU에 대한 정식 항의뿐으로, 대한체육회에서 하는 건 그저 ISU가 아닌 IOC에 이 판정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서한을 보내는, 말 그대로 항의 차원에 불과해 실질적인 영향이 없으니 결국 24시간 내에 빙상연맹에서 ISU에 항의 서한을 제대로 전달하여 다시 ISU가 IOC에 제소 신청이든 이의제기든 뭐든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러시아 언론은 전반적으로 자국 선수인 소트니코바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김연아에 대해서도 완벽했다며 칭찬하는 기색으로, 딱히 김연아를 깎아내리는 기미는 없다. 깎아내리기까지 했다면 비난을 직격타로 맞았을 테니까 또한 이런 편파판정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소트니코바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실력이 있음을 입증해야 된다는 논조를 보였다.

러시아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의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서 분개해하는 기색이다. 몇몇 몰상식한 이들은 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이 시작하자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개 홈 어드밴티지는 어디에나 있다 하는 수준으로 합리화를 할 뿐 크게 김연아를 무시하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되려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는 미국 기사에 한국보다 미국을 욕하면서 솔트레이크 스캔들을 언급했다. 사실 러시아로서도 조금 어정쩡한 게, 비록 한국이 본의는 아니었지만 귀화한 안현수가 대회 3관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러시아에 쇼트트랙 최초로 메달을 선물해주고 있는 만큼, 대놓고 한국을 깎아내리긴 미묘한 상황일 법하다.

여자 프리 스케이팅 심사위원이 USATODAY를 통해 양심 선언을 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지만, 이는 한국 기레기의 오역으로 드러났다. 원래는 여자 심사위원에 있지 않은, 익명 제보한 올림픽 심사위원이 모든 면에서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보다 훨씬 잘했다고 한 내용이다.[58] 한편 빙상연맹은 국제빙상연맹의 친콴타 회장에게 판정이 정당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해달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요청일 뿐 정식 제소를 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실효가 있을 지는 의문이며, 미국 기자인 필립 허쉬가 빙상연맹의 발표 이전에 이미 친콴타 회장에게 직접 '제대로 판정 심사를 하라'며 촉구한 상황이라 느린 대응에 연맹은 여전히 분자 단위로 까이고 있다.

결국 ISU는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첫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동시에 피겨 어느 부분에서도 공식적인 항의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건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인데, 이미 2002 솔트레이크 사건을 통해 심사위원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자칫하다간 피겨란 종목 자체가 올림픽에서 유지될 수 없다는 너무나 큰 위험성이 존재하는 데다가, 여자 싱글 뿐만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의 편파판정 의혹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나라도 공식 항의를 하지 않았음을 통해 애초부터 '짜인 각본'이라고 볼 수 있다.[59]

대한체육회도 IOC에 유감을 표명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물론 이로 인해 큰 변화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예 어떤 항의의 표시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한편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는 익명인 탓에 9명의 심사위원 중 누가 편파적인 판정을 내렸는지 알 수가 없는 현재의 피겨 채점제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심사위원의 익명을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안서를 제출했다. 비단 김연아나 아사다 마오 같은 동양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미국 선수들도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점이 작용한 것 같다.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 역시 클린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저조하다 싶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60] 그러나 제안서 자체는 이미 올림픽 이전에 제출하기로 되어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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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자들이 기사에다가 쓴 드립들[61]
미국의 딕 버튼[62]은 소치 올림픽 이후 "Dear Yuna, you are a true champion[63]" 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한편 카롤리나 코스트너 인터뷰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의 포디움이 옳았다고 보는가? 아니면 김연아가 더 좋은 것(=금메달)을 받을 만했는가?' 라는 질문에 '올림픽이 다른 나라에서 열렸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을 돌려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어쨌든 나는 그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초반에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여 CNN과의 인터뷰에서 '쇼트에서 김연아가 점수를 더 받았어야 했고 김연아가 2연패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옥사나 바이울은 두 선수(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경기를 모두 보았는데, 자신이 보기에는 한국인 선수(김연아)가 더 금메달을 받을 만했다고 했다.

1984 사라예보 동계올림픽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피겨 여제의 계보를 잇는 카타리나 비트는 이 판정에 대해 매우 분노하며 '아델리나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건 크게 잘못됐다'라며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아야 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ISU 기술위원장이자 1964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부터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까지 7대회 연속 심판이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피겨계의 대모인 소냐 비앙게티는 경기 이후 현지 시간 2월 2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정에 대해 '소트니코바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기술 점수에서 김연아와 코스트너를 앞설 수는 없다'며 '이번 판정은 피겨란 종목에 황당함을 선사했다'란 말과 판정 시스템에 유감을 언급하며 마지막으로, 'ISU가 눈을 감지 말고 이번 판정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랄 뿐이다'며 편파판정에 대한 심정을 드러냈다.[64]

3.4. 판정에 관한 제소

2014년 3월 21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 징계위원회에 제소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소는 판정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불복이라기보다는 올림픽 심사위원의 구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가까운 성격인데, 실제 대상은 위에서도 언급된 기술심판장, 러시아 빙상연맹 실권자의 부인인 심사위원[65], 과거 승부 조작으로 징계 경력이 있는 우크라이나 심사위원 등 러시아-구소련 국가 출신 심사위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징계위원회 제소는 경기 후 60일 이후에 제기하게 되어있으므로 아직 기간이 남아있다. 만약 직접적으로 결과의 번복을 추구한다면 IOC에 이 경기 자체를 다시 조사해 달라고 청원해야 한다. 하지만 2014년 6월 4일, ISU에서는 김연아 판정 논란에 대한 제소를 기각했다.

3.5. 정리

전반적으로 정리하면 소트니코바가 확실히 올림픽에서 본인 기준 인생 경기에 가까운 수준의 경기를 보인 것은 맞지만[66], 김연아와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이길 수 있는 정도의 경기였는가에 대해서는 이곳저곳에서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금메달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으며,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나 소치 올림픽에서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 다수의 언론에서 비판,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며, 야후!나 뉴욕 타임즈처럼 소트니코바가 더 도전적이고 전략적이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며 금메달을 정당화하는 경향을 보인 외신도 간혹 있었다.

판정을 실드 치는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열린 1988 서울 올림픽[67]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도 홈 어드밴티지와 편파[68]가 있었다고 말한다. 홈 어드밴티지는 세계 어느 나라든 자국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큰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있어 왔다는 주장이다. 설사 그런다고 해도 원래가 그런 거니 앞으로도 홈에서의 편파판정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는 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홈경기를 치를 여건이 부족한 나라들은 계속 피해자가 되어도 할 수 없단 논리이기도 하며, 세계적 스포츠 이벤트를 일부 스포츠 강국들의 메달 나눠먹기 잔치로 전락시키는 꼴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판정 논란의 당사자인 김연아는 한 번을 제외한 30개 넘는 국제대회를 전부 해외에서 치렀으며, 유일했던 홈경기에서도 별다른 점수 버프 없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자국 경기든 타국 경기든 부당한 판정에는 이의를 제기해야 옳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해도 좀 그렇다', '아무래도 좀 냄새가 많이 풍긴다' 정도로 요약될 수 있겠다. 특히 많은 피겨 인사들이 올림픽이 가지는 권위에도 불구하고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았어야 한다는 것이나, 직접적으로 피겨 메달과 관련 없는 국가들마저 줄줄이 편파판정을 의심 혹은 못박는 보도를 낸 것 자체가 홈 어드밴티지의 암묵적 허용 범위를 넘어선 판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소트니코바를 옹호해주는 듯한 발언을 한 유명인사들도 올림픽 열기가 식고 논란이 덜 될 것 같으니까 슬그머니 김연아를 옹호하는 쪽으로 말 바꾸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사실 피겨 전문가들이 대놓고 김연아를 옹호하기는 어려운 사안이었던 것이, 안 그래도 입지가 좁아진 피겨라는 종목 자체의 정당성과 가장 높은 권위의 대회인 올림픽에 정식으로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아예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금메달이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걸(유명인사로는 브라이언 오서 정도다.) 보면, 그냥 소트니코바의 경기 자체가 관중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을 수 있다. 다른 피겨 스케이팅 종목의 경우 논란이 있었어도 위에서 본 것처럼 금메달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란은 아니었으나, 피겨 스케이팅의 핵심 종목이자 동계올림픽 전체의 중요 종목이기도 한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 여부에 의문이 제기될 만한 논란이 터져버림으로써 문제가 더 커진 측면도 존재한다. 실제로 금메달의 주인이 바뀌느냐, 그렇지 않느냐 여부와는 별개로 판정 자체의 공정성에 대해서 쉬이 수긍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 세계선수권에 소트니코바가 참가한다면 그 결과가 이 논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였지만, 러시아 빙상연맹은 소트니코바를 참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소트니코바는 2014-15 시즌 모든 국제대회에 불참했다.

3.6. 소트니코바의 도핑 고백과 IOC의 재조사 여부

그러다 2년의 세월이 흐른 2016년 12월, 러시아가 각종 스포츠대회에서 무더기로 도핑 파문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주요 대회에서 재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 소트니코바도 도핑 의혹 리스트에 오른 것이 밝혀졌다.[69] 만일 재조사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순위 취소 및 메달은 박탈되어 금메달은 2위 김연아에게 돌아갈 전망이었다. 하지만 결국 약물 내부고발자가 소트니코바는 도핑 선수가 아니었다고 증언하여 소트니코바에게는 무죄 판정이 내려졌다.[70] 도핑을 하고도 저런 실력이면 역대급 개망신이다.

9년이 흐른 2023년 7월, 러시아의 한 유튜브 채널에서 카밀라 발리예바를 두둔하며 소트니코바 본인도 도핑에 걸렸었다고 자백아닌 고백을 했다. 1차 도핑에서 양성이 떴으나 2차 재검사에서 음성이 떠서 최종적으로 재판에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발리예바도 그런 경우일 수도 있다라고 두둔했다.[71] 이후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에서 스크래치 흔적이 있어서 '샘플 바꿔치기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도핑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 증거가 없어 묻혀있던 의혹을 본인의 무지한 발언으로 인해 도핑 의혹이 다시 커졌다.

2023년 8월 4일, 대한체육회가 정식으로 IOC에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날 저녁 IOC가 보내온 답신은 " 재조사 할 계획은 없다."였다. 이미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테스트도 이상 없었고, 2017년 청문회에서도 소트니코바 본인이 자필로 낸 진술서와 도핑 적발을 입증 할 수 없어 재조사 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결국, 김연아가 금메달을 되돌려 받는 것이 불가능해졌다.[72]

4. 여담


[1] 후반에 뛰는 3-2 점프에서는 롱엣지가 잡히긴 했다. [2]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점쳐졌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팡칭 / 퉁젠 팀(이하 팡통네)을 쇼트 프로그램에서 제치고 3위가 되었다. 프리에서는 팡통네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알리오나 사브첸코 / 로빈 졸코비 팀(이하 사졸네)의 실수가 겹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3] 쿼드 1개가 점프 수가 부족해서 트리플로 인정되면 트리플 점프가 3개가 되므로, 아예 점프 1개를 안 뛴 것으로 처리하므로 점수에서 당연히 치명타를 입게 된다. [4] 아이스 댄스는 다른 종목에 비해 연맹의 개입이 쉬운 편이고, 여자 싱글 같은 종목보다는 팬들의 주목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보니 판정 논란이 있어도 크게 논란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5] 실제로 코치의 편애 논란이 종종 제기되었다. [6] 2017 러시아선수권 4위를 끝으로 팀은 해체 되었으며, 두 선수 모두 은퇴하였다. [7] 그 뜻은 만약에 소트니코바에게 약 0.1점 이상의 점수가 더 주어졌다면, 당시 김연아의 세계신기록 150.06점을 경신하게 된다. 그 와중에 세계신기록을 주기에는 양심에 찔렸나 보다. [8] 다만 쇼트에서 너무 망해버린 나머지 프리에서 3위였음에도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그리고 실제 판정에서 여러 점프에서 회전부족 판정을 받고 스핀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감점이 있었다. [9] 심각한 프리로테이션과 저질스러운 토픽 활용, 기운 회전축에 두발 착지까지 매우 낮은 퀄리티의 점프를 수행했다. 피겨 스케이팅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 뛴 점프는 아니다. [10]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제대로 수행했다면 이 정도 퀄리티는 돼야 한다. [11] 단, 첫 번째 점프가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플립이었고, 김연아는 이나 바우어+ 더블 악셀이었다. [12] 소트니코바와 서로 포옹을 나누고 있는 심판은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의 부인인 알라 셰코브소바(Alla Shekhovtsova)이다. 일단 서로 포옹을 나누고 있는 것도 그렇고, 러시아 빙상연맹 관계자라는 점을 봤을 때 팬들은 이번 편파판정의 가장 큰 주범으로 의심했다. 참고로 셰코브소바는 원래 아이스 댄스 심판으로 주로 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웬일인지 이번 올림픽에서는 갑자기 여자 싱글 프리 경기 심판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셰코프소바는 러시아 피겨계에서도 "자기 남편 빨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아이스 댄스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심판을 하고 있나" 등등 말이 많은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 남편인 사무총장 또한 부인인 셰코브소바의 말만 기울이고 있어서 러시아 빙상연맹 내부에서도 안 좋은 소문이 많았다. [13] 비단 토룹 뿐만이 아니라 이 선수의 토 점프 계열 전반이 이런 저급한 도약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14] "1.5가지 종류의 턴과 3가지 종류의 스텝이 시계방향, 반시계 방향 모두 이루어져야 하며, 2. 해당 패턴을 그리는 동안 최소 1/3은 커버하는 전신 회전이 양방향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3. 패턴을 그리는 동안 1/3은 상체를 활용한 동작을 수행해야 하고, 4. 3가지 종류의 고난이도 턴을 결합한 2개의 콤비네이션을 선명한 리듬과 함께 수행해야 한다"가 레벨 4의 조건이다. 김연아는 프리에서 6가지 종류의 턴, 4가지 종류의 스텝을 양방향 모두 수행했고, 상체의 회전이 양방향으로 충분하며, 팔 동작이 많다. 3개의 턴을 결합한 3개의 콤비네이션을 수행하였다. 턴과 스텝 요소가 50개 이상이다. 레벨 4는 받고도 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쇼트도 명백히 4를 받아야 했다. [15] 4가지 턴과 1가지 스텝을 양방향으로 수행해서 1번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레벨 3 이하를 받는 것이 맞으며, 요소 개수가 30개도 안 된다. 심지어 엣지도 불분명하여 요소 구분이 명확하지 못하다. [16] 당시 GOE(수행점수) 1.60점.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 중 가장 낮은 난이도의 점프이며 당연히 기초점도 가장 낮다. 높이는 준수했으나, 공중자세가 좋지 못하고 점프의 축이 흔들리는 등 좋은 퀄리티의 수행은 하지 못했다. [17] 당시 GOE(수행점수)는 1.50점으로, 소트니코바보다 적었다. 악셀 점프를 제외한 트리플-트리플 컴비네이션 점프 중 두 번째로 난이도가 높은 점프이며(참고로 가장 난이도가 높은 3Lz+3Lo 점프는 구사할 수 있는 선수가 현재까지도 적은 편이고, 이 당시 여자 싱글에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소트니코바가 수행한 3T+3T 점프와 무려 1.9점의 기초점 차이가 있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서의 3Lz+3T 퀄리티는 감히 역대급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다. [18] 점프의 회전 충족 여부/롱에지 여부 판정과 스핀/스텝 등 비점프 요소의 레벨 판정은 기술심사위원 3명(기술심판장, 주심, 부심)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주심이 1차 판정->부심의 동의 여부 확인->동의할 경우 그대로 확정, 반대할 경우 심판장이 두 의견 중에서 최종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여자 싱글의 경우 이 심판장이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인 라커닉이었다. 라커닉은 ISU의 심판위원장(아이스 댄스 부문 제외)이기도 해서 여자 싱글 플라워 세레모니에 시상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외에 부심인 핀란드 심사위원도 러시아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 당시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구성점이 36점대로 구성점 1위였다. 대회마다 판정 경향이 다르고 김연아 본인의 말대로 앞 그룹에서 경기를 한 영향도 있겠지만, 그간의 김연아와 코스트너의 판정 추세를 따르면 김연아가 받아야 할 구성점수는 적어도 37~38점이었어야 했다. [20] 물론 구성점이 조정될 수 있지만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구성점수를 더 낮게 수정해야 전체적인 점수가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21] 아사다 마오의 해외 팬클럽(아사다 마오와 김연아의 해외 팬들은 각 선수의 한국 팬들에 비하면 상대 선수에 조금 더 우호적이긴 하다.)에서조차도 '적어도 75~76점은 나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이 있었을 정도였다. [22] 2014 유럽선수권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23] 기초점의 70%만 인정된다. [24] 전 단계 점프의 기초점 인정된다. [25] 러츠 점프를 수행할 때에는 오른발잡이 기준으로 도약하는 시점에 왼발의 엣지가 깊은 아웃 엣지 상태가 돼야하고, 엣지가 잘못되었을 때 (인엣지 또는 중립) 롱엣지 판정을 받게 되며 감점을 받는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해당 점프에서 1.00의 GOE(수행점수)를 얻었고, 심지어 3점(당시 만점)을 준 심판도 있었다. [26] 점프와 비점프 요소는 모두 같다. 다만 트리플 살코 컴비네이션 점프와 단독 트리플 살코의 위치가 바뀌어서 0.2점 정도의 기초점 감소가 있고, 스텝 레벨이 3으로 판정됨에 따라 0.6점의 감소가 있다. [27] 김연아의 프로토콜에서 쉽게 볼 수 없던 2점과 3점이 난무하며 오른쪽에서 3번째 심판은 코레오 시퀀스 명확한 실수가 드러났던 점프를 제외하면 모두 3점으로 도배한 것을 볼 수 있다. [28] 소트니코바에 비해 1점 투성이이며 2점과 3점은 현저히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29] 코스트너는 71.02점이었고, 소트니코바는 69.60점이었다. [30] 3Lo에서 랜딩이 불안정해 약간의 감점을 받았다. [31] 참고로 코스트너의 프리 프로그램 볼레로는 2013 세계선수권의 프로그램을 재사용한 것인데, 2013년에 이미 구성점수 70점이 넘었던 프로그램이다. [32] 단, 미국 외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하다. 이 영상을 유튜브로 변환하여 올린 영상이 있었고 이 문서에도 링크되었으나 저작권 문제로 삭제되었다. [33]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소트니코바의 엣지는 롱엣지였으며 토룹은 회전이 부족했다. 심지어 후반부의 룹은 회전축이 크게 기울어졌으며, 그로 인해 스텝아웃/두발 착지를 선보이는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34] 다만 뉴욕 타임스의 보도는 심사위원의 양심 문제나 판정 번복을 주장한 게 아니라 평가 시스템 자체를 지적한 것으로써, <기술점에 있어서 소트니코바의 프로그램 구성이 김연아를 앞섰으며, 이로 인해서 김연아를 이길 수 있었다>라는 내용이다. 결국 소트니코바가 예술보다 기술 위주의 평가 시스템을 잘 공략한 안무를 짰기에 이길 수 있었을 거라는 투의 기사다. 3T-3T와 잘해봤자 레벨 3인 스텝 구성 [35] 골든스케이트 아이디가 없으면 골든 스케이트 출처의 이 글을 보면 된다. [36] 김연아와 소트니코바가 같은 종류의 스텝을 하는 것을 비교한 움짤을 보면 알 수 있다. [37]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코스트너의 당시 볼레로 스텝 구성을 보면 의외로 단순하다. 거품 스텝이라는 평가가 늘었다. 스텝은 하체만 보는게 아니지만 확실히 발만 보면 의외로 단순하긴 하다. [38] 기술점수에서 점프 회전 부족 판정, 롱엣지 판정 등을 받지 않는 이상 6점 이상이나 깎일 이유가 없다. 구성점수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1~2점 내외로 더 주거나 낮아질 뿐 가능성 높은 추측으론 고의적인 가산점 평가절하밖엔 없다. [39] 좀 더 정확하게 보면 2013 유럽선수권에서 193.99점을 기록했다. 1년 동안 10점 올린 뒤 한 달 사이에 20점 이상을 올린 셈이다. 물론 합쳐서 1년 남짓한 사이에 30.9점을 올린 셈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12-13 시즌의 경우 소트니코바는 유럽선수권 이전 최고점수가 168.96점이었고, 2013 유럽선수권 2014 유럽선수권 사이의 5개 대회에서는 170점대와 180점대를 번갈아 받으며 최고점 189.81을 기록했다.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있기 두 시즌 전부터 최고 190점 후반대의 성적을 유지하다가(그 이전엔 180대 후반) 1년 전부터 200점대로 올리고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228의 높은 성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정말 직각 성장 수준이다. 소트니코바의 경우 유럽 대회와 비유럽 대회 간의 성적 격차가 나타나기도 한다. 190점대 이상을 얻은 3개 대회와 앞에 언급한 189.91점을 얻은 대회까지 최고점수 상위 4개가 모두 유럽선수권이었다. 참고로 김연아는 북미 대회에서 제일 큰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올림픽 및 두 번의 세계선수권 우승이 모두 북미 대회이다.) 유럽에서도 210점대를 2번 기록했고, 프리 세계 신기록을 처음 세운 곳은 2007 컵 오브 러시아였다. 오히려 아시아 대회에서 한 번도 200점을 넘어본 적이 없다. [40] 올림픽 두 달 전에 열린 2014 러시아선수권에서 소트니코바가 우승할 때 점수가 쇼트 72.53점+프리 140.24점=합계 212.77점이다. 이때도 역시 쇼트는 클린했고, 프리는 이번 올림픽과 비슷한 실수 한 개 정도였다. 각국의 국내선수권 대회는 매년 대체로 점수를 많이 준다는 평판이 있는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대회 기준으로는 200~205점 정도라고 볼 수 있다. [41] 링크에서 김연아의 점프는 3Lz+3T(GOE +1.60)의 2연속 점프이고,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3F+2T+2Lo(착지 실수로 GOE -0.90)의 3연속 점프에서 의도적으로 뒤의 두 점프만 남긴 것이다. 참고로 소트니코바 역시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첫 점프 과제를 3Lz+3T로 수행했으므로 이들 간의 비교가 더 적절했을 것이다. [42] 그런데 만약에 이 점프조차도 성공했다면 이론적으로 소트니코바의 점수는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150.06점을 넘기게 된다. 과연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43] 물론 실제 판정 과정에서는 최고점/최저점 1개씩은 빼고 평균을 내게 되어있긴 하지만, 최저점이 지나치게 낮으면 그만큼 평균이 줄어들 수 있다. 쇼트에서 트리플 플립의 최종 가산점은 소트니코바 1.2점, 김연아 1.1점이다. [44] 코스트너는 점프 하나에서 0.1점의 감점이 있고, 마오는 3-3 점프의 뒷점프에서 회전 부족 판정과 러츠 롱에지 판정. 그래도 아사다의 경우 기술 기초점이 소트니코바보다도 5점 가까이 높긴 하다. [45] 전직 회장이자 현재에도 실권자이다. [46] 경기가 끝나고 나서 소트니코바와 포옹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47] 현재는 원본이 삭제되어 볼 수 없다. [48]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모두 냉전 시절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의 지배를 어떤 식으로든 받았던 것 때문에(슬로바키아의 전신인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공화국은 소련의 위성국이었고, 에스토니아와 우크라이나는 아예 소련의 일부였음) 러시아와 사이가 안 좋은데 왜 굳이 본 문서에서 다루는 편파판정 논란과 연관시키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국가들은 바로 그러한 역사 때문에 현재까지도 러시아의 영향력 하에 놓인 나라이므로 좋든 싫든 러시아의 입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리고 에스토니아의 경우 러시아인이 최대 소수민족일뿐더러 국민 감정과 별개로 일단 외교적으로는 러시아와 사이가 좋으며, 우크라이나는 단순히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것을 넘어 러시아와 같은 뿌리를 가진 나라다. [49] 참고로 소치 동계올림픽 판정논란 이후 2014년 6월에 국제빙상경기연맹에 상정된 익명 채점 폐지 투표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반대를 했다. 이 익명 채점으로 인해 피해를 본 선수의 국적의 연맹은 반대를 눌렀다는것이 참으로 웃기지 않을 수가 없다. [50] 다만 문제가 될 거라 생각해서인지 몇 시간 후에 삭제했다. [51] 아사다 마오의 경우 롱엣지와 회전 부족으로 인한 감점이 있었다. [52] '고르다스찌 라씨'라고 발음된다. 강세가 '고'에 있어서 착각한 듯하다. [53] 뉴욕 타임스는 피겨 스케이팅의 채점제 등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는 팍스 뉴스 등이 이 문제를 빌미로 미국 내 반러 경향을 강화시키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보다는 구조적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뉴욕타임즈가 대표하는 미국 내 리버럴의 오랜 경향이다. [54] 소트니코바가 오심과 편파로 부당하게 이겼다고 아예 못박았다. [55] 셀카가 없고 언론에 보도된 사진만 있어 정말로 소트니코바의 페이스북이라는 증거가 없다. [56] 귀국 후 팬미팅에서는 결과가 어이없기는 했지만 그냥 다 끝났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57]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의 회고에 의하면 이 당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분위기는 조금이라도 실수가 나오면 동메달도 안주고 포디움에서 아웃시켜버릴 것만 같은 굉장히 험악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올클린해서 은메달이라도 받은 게 다행이란 식으로 반응하는 몇몇 팬들도 있었다. [58] 원문: As for reigning Olympic champion Yuna Kim, the judge said: "Kim was so much better than Adelina in all aspects." [59] 이건 당사자인 김연아 본인이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김연아가 가만히 있어도 대한빙상연맹이 진작에 항의해야 하지 않았느냐는 의견이 강했기에, 대부분 항의가 아니라 확인 요청만 한 건 잘못된 거라고 빙상연맹을 비난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피겨 스케이팅이 정식 종목으로 들어가지 않을 걸 우려해서 대한빙상연맹이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말은 있다. [60] 하지만 같은 미국인 선수인 그레이시 골드는 단체전 프리에서 클린하고 120점대를 받았는데, 개인전 프리에서는 1번 넘어지고도 130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나중에 와그너는 "사람들은 넘어진 선수가 클린한 선수를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불평했다. [61] 해당 이미지는 한 명의 기자가 여러 기사를 올린 장면을 캡쳐한 것이다. [62]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5연패를 달성한 미국 피겨계의 레전드급 인물이다. [63] (김)연아 씨,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64] 이 내용 뒤엔 아사다 마오가 쇼트에서의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프리에서의 노련한 경기를 수행한 것에 대해 칭찬하는 내용이 이어져 있다. 아사다 마오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이후 경기에서의 클린 연기를 수행한 데에 대한 격려로 보인다. [65] 위의 사진에서 소트니코바와 경기 직후 포옹한 장본인이다. [66] 실제로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67] 이때 복싱에서 박시헌 로이 존스 주니어를 제치고 얻은 금메달은 올림픽 역사 통틀어 역대급 오심으로 자주 언급된다. [68] 대표적인 경기가 8강전 대한민국 vs 스페인이다. 참고로 16강의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경기는 프란체스코 토티의 헐리우드 액션 판정과 더불어 이탈리아 측에서는 현재까지도 악몽으로 남아있는 중이다. [69] 같이 리스트에 오른 28명과 함께 무죄 추정 원칙 때문인지 실명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러시아 언론으로부터 유출됐다. [70] 이 또한 처음 러시아 약물 의혹을 제기했던 맥라렌 리포트 작성자가 약물 의혹을 부정하여 정의구현을 기대했던 국내외 팬들이 큰 실망감을 받았었다. [71] 참고로 1차 도핑에서 양성이 뜬 경우 2차에서 음성이 뜨는 경우는 거의 없다. [72] 도핑 샘플을 보관하는 기간이 10년인데 2024년이 그 10년째 되는 해이다. 샘플이 폐기되면 당시 심판들의 양심 고백 말고는 도핑건으로 금메달을 돌려받기가 불가능해진다. [73] 카타리나 비트가 방송에 나와서 판정에 대해 '소트니코바를 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라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다. [74] 좋아요는 55개, 싫어요는 천이 넘는다. [75] 도핑 의혹을 받은 전 남자친구를 옹호 및 도움한 죄를 받아 두 시즌 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