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 납치사건 이전까지 기사단장 직위에 재직하던 인물이었는데 선대 왕이 기사 임명권까지 넘기자 이 권한을 악용하여
군부의 실권을 잡고 군부의 힘을 업어 자신을 따르는 귀족들을 모아 파벌을 형성한다. 자신의 아들인
샤를 아르보를 기사단에 배치한 뒤 자신의 권력으로 샤를을 고속승진 시킨 뒤 기사단장 직위를 물려주려는 의지를 보인다. 그래서 샤를에게 플로라의 호위를 맡기지만 후발주자로 참여한
유그노 &
로던 귀족세력의 뒷공작으로 추정되는
플로라 납치사건이 일어나고
필립 3세는 그 죄를 물어 기사단장 직위를 해제시킨다.
그렇게 직위가 해제되고 자신의 세력이 축소되고 이를 갈면서 틈틈히 기회를 노릴 무렵 영토분쟁으로
프로키시아 제국과 전쟁이 일어나고 이 전쟁에서 제국군에게 왕국군은 대패하고 전략적 가치를 지닌 거점과 영토를 잃자 이를 기회로 삼아 다시 정치판에 나타나서
필립 3세와
유그노 공작을 패배 추궁 및 탄핵하여 필립 3세는 실권을 잃고 유그노 공작도 직위가 해제된다. 그리고 마치 제국과 사전교섭이라도 한 듯이 아르보 공작이 직접 나서서 제국과 평화조약을 맺고 전쟁에 마침표를 찍자 왕국 국민들은 아르보 가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세력을 불러
유그노 공작을 따르는 귀족 세력을 와해시키고 벨트람 왕국의 정권을 잡는다. 정권을 차지한 뒤 자신의 아들의 계략으로 억지로 성사시킨
세리아 크렐과의 결혼식에 참여하지만 난입한
리오에 의해
정략결혼이 파탄나고 자신의 아들이 다시 한번 추태를 보이자 "저 어리석은 놈이 다시 한번 우리 가문을 망신시키다니..." 라고 할 정도로 아들보다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냉혈한스러운 모습도 보인다.[1]
언급이 따로 되는 일이 적지만,
샤를 아르보가
리오에게 잡히고 취조할 때 벨트람 왕국이 프로키시아 제국에게 대패했을 때
레이스가 아르보 공작파에게 접근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레이스하고도 당연히 아는 사이로 보인다. 샤를에 대해 머저리라고 깔보는 것과 달리 아르보 공작이나 그의 파벌에 대해 레이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지만,
루시우스가 죽으면서 레이스 같은 역신에게 사로잡힌 벨트람 왕국의 미래는 길지 않다고 저주한 것을 보면 이 자 역시 권력에 눈이 멀어
레이스에게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보인다.[2][3]
5권 이후로는 언급만 있다가 21권의 레스토라시온과 벨트람 본국과의 회담에서 재등장한다. 군부 출신 답지 않게 레스토라시온 측의 추궁을 잘 넘어가나 했지만 크리스티나에게 프로키시아 제국과의 전쟁이 끝난 직후 독단적으로 숙청을 진행해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규탄을 듣게 되어 레스토라시온 측이
숙청 금지와 로랑 크렐 백작의 신병 양도를 받게 되는 등 흐름이 레스토라시온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게 된다. 아르보 공작은 발악으로 레갈리아를 불법으로 반출한 혐의가 있다고 크리스티나를 비난하지만 이마저도 크리스티나가 자신을 심판하고 싶다면 아버지이자 국왕인 필립 3세가 직접 오라고 항변하면서 무산된다.
다만 회담 자체가 로다니아 습격을 숨기기 위한 눈속임이었고 레이스와 렌지의 힘을 빌려 크리스티나 일행이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습격을 개시한다. 렌지의 압도적인 힘으로 로다니아를 함락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리오와 소라의 개입으로 최우선 목표였던 크리스티나와 플로라, 유그노 공작 등을 놓치게 된다.
22권에서는 로다니아 습격으로 자신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방심해 레스토라시온에게
항복 권고[4]그에 대한 답장을 세리아 혼자 가져오게 하면서 레이스와 렌지, 천상의 사자단을 대기시켜 세리아를 붙잡을 함정을 만든다. 세리아를 협박해서 협정을 레스토라시온이 먼저 어겼다고 적반하장으로 우기려고 하지만, 이 시점의 세리아는 리오와 아이시아를 통해 다른 현신마법들을 전수받아 신의 권속 급으로 파워업한 상태였고 되려 아르보 공작이 인질로 잡혀 크리스티나의 레갈리아 사용을 통한 국왕 즉위를 인증하는 굴욕을 겪는다.
23권에서는 크리스티나를 왕으로 인정하는 것에 분노하거나 세리아를 죽이려고 한 레이스에게 항의하는
샤를을 힐난하는 것 외에는 직접적인 등장이 없지만 독단적으로 세리아를 잡으려고
모니카 크렐을 납치하려고 시도한 것도 모자라 실패한 것에 대해 아르보 공작이 불신할 것이라는 알레인의 걱정에 레이스가 비장의 패를 회수하는 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시간 동안 아르보 공작도 화가 풀릴테니 별 일 아니라고 말하는 등 샤를보다 살짝 나은 정도지 이 쪽도 레이스에게 놀아나는 꼭두각시란 것을 보여준다.
사실 이런 취급이 당연한 게 애시당초 아르보 공작이 실권을 잡은 것도 레이스 덕분이고 로다니아를 함락한 것도 레이스와 렌지의 협조로 성공한 거지
샤를도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성공률이 낮은 작전이었으며 세리아를 붙잡을 때 대기시킨 것도 천상의 사자단과 렌지, 즉 레이스 일당이기 때문에 사실상 꼭두각시나 다름없을 정도로 레이스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아르보 공작 본인도 이를 알고 있어서 로다니아 함락 때 레이스가 주도권을 잡지 않도록 은근히 견제하긴 하지만 애시당초 아르보 공작의 승승장구는 레이스가 없으면 사실상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레이스에게 놀아나는 것은 변함없다. 게다가 레이스와 프로키시아 제국 측이 신마전쟁의 마물들을 이끌었다는 사악한 왕의 잔당이란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나 다름없고
황제 니들과 루시우스의 대화에서 드러나듯이 프로키시아 제국의 현재 목표는 벨트람 왕국의 멸망인만큼 볼 일 다 보고 나면 토사구팽 당할 것은 자명해보인다.애초에 권력을 잡자고 외세를 끌어들인 점부터 글러먹었다.
육현신 신화는 통치의 정당성을 주기에 이용은 하지만, 신자는 아닌 듯하다. 레이스 앞에서 실수로 "흥, 신따위가 어딨냐?"라고 말하려다가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는걸 깨닫고 중간에 간신히 멈춘다.끝까지 말했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1]
라이벌인 유그노 공작도 아들
스튜어드가 두 번에 걸쳐 가문을 망신시키니까 폐적시키는 걸 보면 벨트람 귀족 당주들은 하나같이 가족 개개인 보단 가문과 권력을 더 중시하는 모양이다. 물론 권력쟁탈이 심한 벨트람 왕국에서 한 치의 실수가 치명상으로 되돌아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2]
크리스티나는 아르보 공작을 유그노와 달리 만족을 모르는 야심가라고 말한다. 즉, 아르보가 원하는 것은
왕위라고 보는 것이 현재로선 타당한 추측.
[3]
유그노 공작은 레스토라시온을 창설할때 아르보 공작파가 프로키시아 제국과 내통했다는 주장을 했다.찍었는데 당첨이라니 이게 사실이면 자기 세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적국과 내통하는
매국노인셈.
[4]
사실 17권의 에리카가 가르아크 국왕 프랑수아에게 요구했던 무례한 요구 그 자체다....이행 못하면 개전할수 있다고 은근히 도발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