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2기 설정화[1] |
1. 개요
ギュスターヴ=ユグノー / Gustave Huguenot정령환상기의 반동 인물.[2] 벨트람 왕국의 셋 뿐인 공작 가문 중 유그노 가문의 현 당주인 중년 남성이며 자식은 스튜어드 유그노와 스튜어드의 남동생으로 아들 2명, 첩에게서 태어난 장녀 1명이 있다. TVA에서의 성우는 오기노 세이로.
작중에서는 구스타브라는 이름보다는, 유그노 공작으로 지칭된다.
일단 현재는 아군이고, 크리스티나의 언급대로 아르보 공작 만큼의 탐욕은 보이고 있지는 않으나 역시 벨트람 왕국의 또다른 권신으로써 언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는 인물이다.
2. 성격
작중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귀족들 중 한 명으로, 대외적으로는 대범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행보로 자신을 거물로 이미지메이킹을 하고 있다.하지만 그 실상은 작중에서 등장하는 귀족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전체를 따져봐도 가장 냉혹한 인간상이다. 철저하게 자신에게 이익이 되냐 아니냐로 인물들을 판단하고 대우하며, 그건 자식인 스튜어드 뿐만 아니라 벨트람 왕가, 용사인 사카타 히로아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벨트란트를 탈출할 때 크리스티나가 아닌 유약해서 써먹기 좋은 플로라를 데리고 간 것도 아르보 공작파를 무너뜨리고 꼭두각시 왕으로서 조종하기 위해서였으며, 히로아키에 대해서도 실전 1, 2번 가지고 못 써먹겠다고 결론을 내버리고 자신을 배신하지 않게끔 훈련도 제대로 안 시키며 히로아키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면서 꼭두각시로 만들면서 정략 결혼을 위한 도구로 조종하였다. 그리고 스튜어드가 아무리 폐급이긴 해도 그를 훈육시키는 건 아버지인 구스타브의 책임인데도 끝내 경고 한 번 주는 것 이외에는 아예 방치해버리고 스튜어드의 남동생을 후계자로 키우기 또 다시 사고를 치자 그냥 폐적시키고 외면해버린다. 라이벌인 아르보 공작도 실망스럽긴 해도 아들인 샤를에게 기회 한 번은 줄 정도로의 부성은 보여줬던 걸 생각하면 정말 인정이 전혀 없고 권력과 이득 이외에는 안중에도 없는 삭막하고 기계적인 인물이다.
권력과 이익 이외에는 안중에도 없다보니 아들 교육을 개판으로 해 스튜어드 유그노 같은 망나니를 만들고 말았고, 이는 자국의 용사인 사카타 히로아키도 마찬가지. 아들 스튜어드와는 달리 자신이 창설한 레스토라시온에 정통성을 가져다 줄 존재이니 아부에 가까울 정도로 관심을 쏟아주긴 했지만 용사라고 바람만 넣어주다보니 결과적으로 스튜어드보다 나을 것 없는 폐급 인물로 전락하였다.[3] 결국 히로아키가 전력으로는 아무런 쓸모가 없자[4] 하다못해 용사의 위신으로 정략결혼이라도 맺게 해서 이익을 얻고자 결혼에 대해서도 바람을 넣어주는데, 플로라와 로아나는 확정이었고 리제롯테도 가능하면 히로아키와 정략결혼시켜서 아군으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이익과는 별개로 플로라나 리제롯테는 사카타 히로아키 따위에겐 호감이 하나도 없기에 민폐나 다름없다.[5]
3. 작중 행적
3.1. 1~2권
필립 3세 즉위 후 아르보 가문에 이어 정권쟁탈전에 참여하여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세력이었다. 그래도 아르보 가문에게 밀리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아르보 가문을 견제하기 위해 로던 가문과 동맹을 맺고 아르보 가문 세력을 어떻게든 실각시켜서 자신의 가문이 정권을 잡기를 노리고있다. 벨트람 왕국의 의식을 진행할 무녀이자 공주인 제 2왕녀 플로라 벨트람이 리오에 의해 구출되고 경비에 문제가 있었다며 아르보 공작에게 비판을 가했고 아르보 세력을 견제하려던 필립 3세도 이에 동조해 아르보 공작을 실각시키는데 성공하고 염원하던 정권을 장악한다.그러나 5년 후, 야외연습 때 스튜어드가 플로라를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대사고를 쳐버리고, 아르보 공작이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그노 공작의 실각을 바라지 않았던 필립 3세와 가르시아 폰테인의 동조를 받아 스튜어드의 죄를 리오에게 덮어씌운다. 그리고 철저하게 문제가 되는 것을 없애기 위해 노예로 데리고 있던 라티파에게 동귀어진을 해서라도 리오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3.2. 4~5권
정권을 장악한 뒤에는 아르보 가문과 같은 행보를 보였지만 그래도 왕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9년 동안 아무일 없이 정권을 이어갔지만 인접국 프로키시아 제국과의 영토분쟁을 발달로 전쟁이 시작되자 벨트람 왕국군은 대패로 와해되고 프로키시아 제국군이 주요거점과 전략요충지를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아르보 공작이 다시 복권하고 프로키시아 제국과의 평화협정을 맺어오자 아르보 가문은 민심을 얻었지만 유그노 가문은 민심을 잃고 만다. 그리고 유그노 공작도 실각되고 필립 3세도 왕권을 전부 잃은 허수아비가 된다. 결국 유그노는 제 2왕녀 플로라 벨트람을 데리고 로던 가문으로 가서 몸을 숨기고 가르아크 왕국하고 접촉하여 군사물자와 물자 원조를 받기위해 다니고 있고 그와는 별개로 슈트랄 지방에서 가장 큰 상회를 지닌 리카상회의 회장인 리제롯테에게도 접촉하여 물자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6개의 빛기둥을 통해 이세계로 온 일본인인 사카타 히로아키가 성전에 적힌 예언의 용사라고 판단하여 그를 장기말로 쓰기위해서인지 현재는 보호중에 있다. 그의 계획은 가르아크 왕국의 지원을 받고 로던 후작령에서 조직화하여 플로라 벨트람을 옹립하여 지도자로 내세운 후 아르보 공작을 쳐부수고 과거같이 큰 권세를 되찾는 것인 듯하다.3.3. 6~9권
리제롯테를 만나기 위해 아망드로 가는 도중 레이스가 소환한 아룡의 위협으로 노와란 도시에 불시착하게 된다. 우연히도 벨트람 왕국에서의 세리아 납치 사고로 연금되어 있다가 풀려난 리제롯테도 노와에 불시착하게 되어 아룡에 대한 대책을 논하게 되는데, 육로로 이동하겠다는 리제롯테에게 괜히 리제롯테에 대한 흑심 때문에 지켜주겠다고 참견하는 히로아키의 의견에 동조한다. 리제롯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히로아키의 손을 들어주는데 7권에서의 리제롯테와의 대화를 보면 이때 히로아키의 실전에서의 능력을 평가할 겸 히로아키의 의견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서 히로아키는 전혀 쓸모없는 전력이었고 레이스의 수작으로 인해 미노타우르스 같은 마물들도 습격에 가세하게 되어 위기에 봉착했을 때 세리아의 친구인 아리아를 도와주는 겸 리제롯테에게 빚을 지우기 위해 리오가 개입하여 살아나게 된다.리오가 레버넌트는 물론이며 미노타우로스 세 마리를 가볍게 해치우는 무력을 보고 하루토라는 가명을 쓴 리오의 무력만 있다면 큰 전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아망드에 거주하는 동안 리제롯테를 통해 리오를 포섭하려는 러브콜을 하려고 하던 도중 알폰스 로던과 스튜어드 유그노가 리제롯테에 의해 이들이 하루토(리오)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소식을 듣고 격노하면서 알폰스 로던에게 넌 쓸모없는 존재라며 폭언을 날리고 스튜어드 유그노에게는 폐적[6]이라는 조치를 내리며 근신시키는 벌을 내리고 내일 하루토(리오)에게 사과 연습이라며 무릎 꿇고 머리를 박으라며 연습시킨다. 이 일로 인해 지능만 남고 레버넌트 화가 된 알폰스 로던이 분노를 내비추며 사카타 히로아키를 처리 후 구스타브 유그노를 처리하려 하지만 타이밍 덕에 살아 남는다. 이후 가르아크 왕국의 연회에 참여하여 연설을 하는데 간신 아르보 공작이 프로키시아 제국과 내통한 정황이 있으나 증거는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하며 벨트람 왕국의 전략적 거점을 프로키시아 제국이 점령한 후 실각 이전에는 프로키시아 제국과 적대하던 아르보 공작이 이내 손을 뒤집고 프로키시아 제국과 친하게 지내면서 반대파를 향한 무자비한 숙청을 진행했고 왕 필립 3세로부터 왕명을 받아 플로라를 데리고 로던 가문 영지로 피신하여 몸을 피했다는 말을 하면서 벨트람 왕실의 복권을 위해 레스토라시온 창설을 선언하며 자신 측 용사 사카타 히로아키의 존재로 대의명분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르아크 국왕 프랑수아의 승인을 받는데 성공한다.
3.4. 12~16권
크리스티나가 엄청난 능력자들인 리오, 세리아, 사라, 아르마, 오피아 등을 데려오자 환영하면서 영입하려 하는 반면 속으론 눈 밖에 뛰는 혹이라고 생각하거나, 크리스티나보다 플로라 쪽을 맹주 자리에 앉혀두는 게 다루기 쉽다고 독백하기도 하고 크리스티나에게 플로라가 히로아키와 약혼했다는 말하고 그녀가 흔들리는 것을 보자 둘의 결혼을 밀어붙인 덕에 개입할 틈이 있다고 속으로 웃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만 보면 대놓고 왕위만 안 노릴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아르보 공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크리스티나를 꺼리고 비교적 어리숙하고 소심한 플로라를 선호하는 것도 아르보 공작파를 무너뜨린 후 꼭두각시 왕으로 세우기 위함인 셈.[7][8]3.5. 21~25권
21권에서는 자신을 제치고 벨트람 본국과의 회담을 주도하는 크리스티나에게 감탄과 동시에 경계심을 가지지만 얼마 안 있어 아르보 공작이 로다니아를 대대적으로 침공하여 지지기반을 잃는다. 그러나 가면의 소모를 감행해서라도 레스토라시온을 구원하려한 리오의 개입 덕분에 목숨만은 건져 가르아크 왕국으로 피난가게 된다. 이후 등장은 없지만 로다니아라는 지지기반을 잃었는데 크리스티나가 레갈리아라는 비장의 패를 통해 벨트람 왕국의 공동국왕으로 즉위하여 상황을 반전시킨 만큼 레스토라시온에서의 유그노 공작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권력욕이 상당한 만큼 이를 되찾기 위해 훗날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13] 실제로 이후로도 이름이라도 나오면 감사해야할 정도로 공기화 되어버렸기 때문에 사실상 영향력을 완전히 잃은 퇴물 정치인이 되어버렸다.3.6. 26권
"......네 놈 따윈,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구스타브 유그노 - 26권
구스타브 유그노 - 26권
프롤로그에서부터 등장한다. 크리스티나가 레갈리아를 사용해서 어떻게든 시간은 벌었지만 레스토라시온은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탈출한 귀족들 대부분이 군인이 아닌 문관들이었고, 유일한 영토인 로다니아를 잃은데다, 수입은 세리아에게서밖에 의존할데가 없고, 프랑수아 덕분에 가르투크에 체제할 수 있었지만 성과가 없으면 가르아크 귀족들의 반발심을 살게 뻔했으며, 벨트람 왕국 국내의 귀족의 다수가 아르보 공작파인 상황에서 대관식에서 투표권을 가진 왕후귀족들 중 4분의 3이 반대하면 크리스티나의 즉위는 무효가 되고 레스토라시온도 끝장이기에 유그노 공작으로서는 어떻게든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14]
결국 생각해낸게 하루토의 힘을 빌려 로다니아를 탈환하는 것이었고, 크리스티나가 하루토를 레스토라시온에 끌어들이는 걸 내키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로다니아 함락 이후 너무 몰려버린 나머지 상황이 상황이라고 포섭을 강행하기로 결심한다. 리오 주변 인물들도 실력이 뛰어나고 어떻게든 리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고 싶었지만 사츠키와 미하루를 포함해 사라, 고우키 일행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샤를로트에게 차단당할 게 뻔했기에 갑자기 나타난 소라에게 관심을 돌린다. 소라와 고우키가 슈트럴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검은 머리란 것에 착안하여 연관성이 있는 것을 찾다가 리오에 대해 기억해내고 동시에 소라가 22권과 25권에서 리오 님이라고 부른 것을 기억해내 이제서야 명예기사 하루토 아마카와가 리오라는 것을 겨우 눈치챈다.[15]
결국 진실을 확인하려고 스튜어드를 대동한 채로 크리스티나를 찾아와 본심을 떠보며 크리스티나에게 리오의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크리스티나가 단순히 소극적인 걸 넘어서서 사실상 반대하는 것을 눈치챈다. 이에 구스타브는 스튜어드에게 '넌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며 협박한 후 집무실로 돌아가던 중, 자신에게 볼 일이 있던 그레고리 공작과 만나 둘만의 이야기를 가지게 된다. 서로 왕가로부터 신용받지 못하는 입장이라 동료 의식을 형성하지만, 그레고리 공작은 갑자기 벨트람 왕국 본국의 어느 귀족이 구스타브와 비밀리에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전갈을 전한다. 현재 벨트람 왕국의 왕당파인 폰테인파는 대부분이 연금되어 있고, 그나마 자유로운 건 본국과 레스토라시온의 중립지역이 된 크레이아의 크렐 백작 밖에 없는 이상, 그레고리 공작이 말한 구스타브를 만나고 싶은 귀족은 십중팔구 아르보 공작파에 속한 자일게 뻔했으며, 동시에 '그레고리 공작은 아르보 공작파 또는 레이스와 내통한다는 걸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함정이거나, 크리스티나를 배반하고 아르보 공작에게 붙으라고 권유하는 공작 2가지 중 하나일 게 뻔했으며, 구스타브는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들키면 그레고리 공작의 위치가 위험하다고 질책하지만, 그레고리 공작은 태연하게 벨트람 본국의 귀족과 결혼한 친척이 울며 매달린 탓에 의리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며 자신은 어디까지나 중립이고 구스타브가 이 비밀회담에 응할지 말지는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시치미를 뗀다. 레스토라시온을 분단시킬 방해공작을 걸어올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설마 2인자인 자신이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구스타브는 당황함과 동시에 다른 말단 귀족들에게도 이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을 떠올리며 회담에 응할지 말지 혼란스러워 하다가 겨우 마음을 잡지만, 그레고리 공작은 늦어도 크리스티나의 대관식 전까지는 답장을 달라고 통보하였다.
그레고리 공작의 전갈을 듣고 초조해진 구스타브는 그제서야 야외 실습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기 시작하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엘리제 브란트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그 진실을 덮은 자신은 실각을 각오해야 할 처지가 된다.[16] 하루토의 정체를 덮고 포섭을 진행하는 선택지, 레스토라시온을 배신하는 선택지 등 구스타브를 혼란하게 할 요소들이 있었으나, 리오가 암살 사주건은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는[17] 계산에 결국 크리스티나에게 사건의 진실을 실토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구스타브가 크리스티나에게 진실을 실토하기 직전, 하루토의 정체를 눈치챈 스튜어드가 리오를 기어코 고소하는 것도 모자라 라티파를 가르아크 왕가 앞에 끌고 와버리는 대형사고를 친다. 구스타브는 크리스티나, 플로라, 로아나, 엘리제와 함께 증인으로서 참석하게 되며 기어코 일을 저지른 스튜어드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망하게 된다. 스튜어드가 그 이상 사고치기 전에 어떻게든 자기 선에서 수습하려고 자신이 대신 설명하려 했으나, 스튜어드 스스로 자멸하게 만들려는 샤를로트에 의해 막혀버리고, 결국 리오에게 누명의 씌우고 암살하려고 했던 구스타브 유그노 본인이 리오를 변호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일어난다. 그레고리 공작은 하루토를 실각시키려고 했지만,[18] 유그노 공작 입장에서는 리오가 단순히 로다니아 재탈환만 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레스토라시온의 희망 그 자체가 되어줄 얼굴 마담이 되길 바란 만큼 리오가 죄인이 되어서는 안됐던 것이다. 스튜어드의 주장은 크리스티나와 플로라의 변호에 막혀버리고, 동시에 구스타브 자신이 데려온 목격자인 엘리제 브란트가 1권 당시의 정황을 실토하게 되면서 리오에게 있던 왕족 살해미수의 죄는 자동적으로 스튜어드와 남학생들에게 옮겨지게 된다. 자신이 죄인이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발악하는 스튜어드에게 구스타브는 폐적을 넘어서는 의절을 선언한다.
그러나 여기서 끝났으면 모를까, 눈에 뵈는 게 없어진 스튜어드는 어떻게든 리오를 죄인으로 만들 심산으로 자신들의 노예였던 라티파를 리오가 훔쳤다고 발악하였고, 결국 구스타브는 라티파가 리오 옆에 있는 시점에서 모든 게 끝났다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자신이 라티파를 시켜 리오를 암살하려 했다는 걸 털어놓고 만다.[19] 스튜어드는 명예훼손으로 잡혀들어가고,[20] 리오에게 누명을 씌우고 암살자를 보낸 구스타브의 건은 리오가 명예기사가 되기 이전의 것이라 가르아크의 법률로는 처벌할 수가 없어서 크리스티나에게 판단을 위임된다. 결국 리오에게 먼저 도게자를 취하자, 라티파의 의향에 따라 다시는 리오와 라티파에게 나타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며 스튜어드와 함께 죄인이 되어 귀족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은 완전히 끝장나게 된다.[21] 퇴장하기 직전, 라티파를 잠시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그 감정도 끊어버린다.
4. 평가
주인공인 리오에게 스튜어드의 죄를 덮어씌우고 라티파를 암살자로 보낸 것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많은 비난을 받지만, 인성과는 별개로 능력적으로는 제법 유능한 인물이다. 실제로 작품 초반에 국왕과 작당해 당시 실세였던 아르보 공작을 끌어내리기도 했고, 이후 아르보 공작의 역공으로 탄핵당했을 때도 권력의 정통성이 되어줄 수 있는 왕녀 플로라와 용사 히로아키를 빠르게 확보하고 가르아크 왕국과의 로비를 통해 레스토라시온이라는 망명정부를 설립하는데도 성공했다.하지만 대국의 최고 권력자라는 인물이 자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도덕적으로 큰 오점을 남겼으며, 어렵게 권력을 잡았음에도 안일한 후속 대처로 인해 대국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애매한 스텐스를 보이면서 허망하게 권력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실책들이 스노우 볼이 되어 최종적으로 그가 몰락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물론, 구스타브 유그노의 이러한 몰락은 불운과 그의 능력으로 대처가 불가능한 초월적인 존재가 개입한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그노 공작'으로서 최선의 선택을 하지도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특히 아들 스튜어드와 관련된 건은 결과적으로 그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오점이 되고 말았는데, 권력에만 눈이 먼 나머지 아버지로서 자식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고 방치하다가 왕녀 살해 미수라는 대형 사고가 터졌음에도 다음에는 기회가 없다며 경고만 했을 뿐 그를 제대로 훈육시키지 않았다.[22] 이어지는 리오 암살 건에서도, 국왕의 묵인 하에 리오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위협의 싹을 자르기 위해 암살자를 보내는 것 까지는 그렇다 쳐도[23], 그렇게 보낸 암살자가 고작 라티파였다는 것은 지나치게 허술한 대처였다.[24] 게다가 그렇게 암살자까지 보냈음에도 정작 리오의 생사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았으며, 결국은 이게 그대로 유그노 공작의 아킬레스 건이 되고 말았다.[25]
이러한 애매하고 허술한 스텐스는 레스토라시온에서도 마찬가지로, 가르아크 왕국과의 협상으로 어렵사리 재기에는 성공했으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내부 단속에만 신경쓸 뿐, 정작 수중에 쥐고 있는 가장 강력한 패인 용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크리스티나에게 허망하게 권력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레스토라시온이 망명 정부라고는 해도 벨트람 왕국에 필립 3세가 아직 왕위에 있는 만큼 외부 시선으로는 반역자 집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부 단속의 필요성이 있긴 했고, 상식을 초월한 용사의 힘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불가라는 점에서 그의 선택이 마냥 잘못되었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26], 비대칭 전력이나 다름 없는 용사의 무력을 배제하고 망명 정부에 불과한 레스토라시온으로 벨트람 본국을 상대하겠다는 것 역시 지나치게 허술하고 안일한 판단이다.[27] 결과적으로 레스토라시온의 용사 히로아키의 부족한 무력은 레스토라시온 자체의 무력 부족으로 이어졌고, 리오의 적절한 개입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레스토라시온은 와해되었을 것이다.[28]
본인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는 있어서 리오의 영입을 통해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문제는 그 선택지가 애초부터 망한 패란 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 크리스티나와 플로라는 5년만에 재회했음에도 리오일지도 모른다는 기시감을 느꼈고, 과거 잠깐 본 사이인 바네사조차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구심을 가졌는데, 유그노 공작은 리오의 정체를 의심하기는 커녕 리오 곁에 있는 라티파조차 알아보지 못했다.[29]
결론적으로 나름대로 능력도 있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지만, 본인의 지나친 권력욕과 과거의 실책으로 엮인 악연(리오, 라티파, 스튜어드)으로 인해 몰락해버린, 크렐 백작처럼 충신도 아니고 아르보 공작처럼 반역자도 아닌 어정쩡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악역이라기 보다는 권신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슈트럴 지방의 왕후 귀족 사회의 문제점과 모순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봐야한다.[30]
5. 기타
- 명색에 왕국의 공작인 만큼 자신만의 영지가 있을텐데도 굳이 로던 후작의 영지인 로다니아를 거점 삼아 상전 노릇을 하는 걸 보면 아르보 공작에게 실각당하면서 영지까지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
- 일부 극성 팬덤은 가르아크 왕국이 자신들의 명예기사인 리오를 토사구팽한 유그노 공작의 진실을 알았다면 레스토라시온을 파멸시켰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하지만, 가르아크 왕국의 지도자인 프랑수아 국왕은 대단히 합리적인 인물이며, 가르아크 왕국의 본래 목적은 유사시에 레스토라시온이 프로키시아 제국이나 벨트람 왕국과의 전쟁에서 방패가 되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진실을 알게 된다고 해도 자신들에 이득이 되도록 적당히 둘 사이를 중재하거나 잘해봤자 유그노 공작의 실각으로 타협하는 것이 끝일 것이다. 애초에 리오와 라티파 모두 굳이 불필요하게 진실을 밝혀 귀찮은 일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기도 하고.
- 리오에게 죄를 덮어씌운 것은 필립 3세와 가르시아 폰테인과 작당해서 벌인 일이지만, 이후 후속 조치로 라티파를 암살자로 보낸 것은 유그노 공작 본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는 나머지 두 사람보다 유독 많이 까이는 편이다.[31] 애초에 필립 3세나 가르시아 폰테인의 경우, 1권 이후에는 등장 자체가 거의 없기도 하고.
- 스튜어드는 물론이고 스튜어드의 동생이자 차남인 피에르도 오만한 인성을 보이기 때문에 자식농사에는 정말 재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33]
6. 외부 링크
7. 미러 링크
[1]
본편에서는 최신권인 25권까지에서도 일러스트로 등장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
리오에게 라티파를 암살자를 보냈지만 그 이외에는 아직까지 리오와 직접적으로 대립각을 세우진 않았고 루시우스 오르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적도 있기 때문에 완전한 빌런으로 보기는 현재로서는 애매한 인물이다.
[3]
그래도
스튜어드는 폐적조치로 반쯤 리타이어라도 했지 히로아키는 용사라는 직책 때문에 손도 못쓰고 계속 뻘짓에 사고나 치면서 주변인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뒤늦게
크리스티나가 히로아키를 교정하려고 해도 소용없을 정도로. 13권에서 리오와 히로아키의 결투가 끝난 후 유그노 공작이라면 적당히 차나 주면서 넘길거라고 설명되고 12권, 14권에서도 결혼 얘기로 히로아키에게 쓸데없는 부추김을 하는 걸 보면 애시당초 히로아키를 올바르게 성장시키는데 관심이 없고 히로아키가 가진 용사란 직책을 무기삼아 권력을 다시 되찾는 것만이 주 관심사로 보인다. 크리스티나가 망명해오자
플로라가 자리에 앉혀두는데 적당하다고 독백하거나 히로아키에 대해 크리스티나와 유그노 공작의 방침이 대립된다고 서술되는 것을 보면 히로아키가 같은 용사인
사츠키나
루이 처럼 정치감각이 뛰어나거나 개념인이래봐야 유그노 공작 본인이 이용해먹기 힘드니까 히로아키같은 막장이나 플로라 같은 유약한 인물을 이용해먹기 쉽게 떠받들고 구슬리는 모양.
[4]
7권에서 히로아키가 전력으로서 쓸모가 없으니까 대신 리오를 영입하려고 애쓰는 것도 전력의 공백을 메꾸려는 일환인 셈. 13권에서도 레스토라시온은 인재의 풀이 적어서 고민을 안고 있다고 한다. 물론 리오의 정체를 알게 되어 죄책감을 가지게 된
크리스티나의 견제로 중단되었긴 했지만.
[5]
그래도 레스토라시온의 맹주인 플로라와 귀족가문 장녀인 로아나는 책임감으로서 결혼을 받아들이지만, 리제롯테는 다른 나라 귀족인 데다 직접 상회를 키워낸 실적으로 신랑감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왕에게 인정받았는데, 상회를 얻어먹을 목적으로 정략결혼을 신청하면 괜한 욕심으로 손을 잡았던 리제롯테에게 경계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
[6]
스튜어드 유그노가 장남이기 때문에 상속권을 지녔지만 이 권한을 박탈 한다는 의미다.
[7]
실제로 레이스는 플로라에 대해 유그노 공작의 꼭두각시라고 평했다.
[8]
결국 웹연재판에서 플로라의 실종으로 난리가 난 탓에 흐지부지 되었긴 했지만 크리스티나가 플로라 대신 레스토라시온의 맹주로 취임하고
히로아키와
플로라의 약혼을 취소시킨다는 말을 듣고 플로라 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언짢아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자기만의 노림수라도 있는 듯 하다.
[9]
거기에 리제롯테를 가족 밎 왕과 상의할 틈도 없이 맞선자리에 끌어내 귀족으로서의 체면으로 용사 히로아키와의 결혼을 거절하게 힘들게 만들기도 했다.
[10]
물론 능력에 대한 보상으로 신랑선택권을 얻은 리제롯테를, 이런 외압으로 정략결혼 시키면 프랑수아 왕의 체면을 구기고 나라 경제의 한 축인 상회도 뺏어가는 일이기에 이후 외교에 나쁜 인상이 생기겠지만
[11]
심지어 혼인 후보 중에 로아나도 있었다. 히로아키가 로아나를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히로아키의 반감을 살 만한 행위를 오히려 역이용할 심산이었을 정도로 히로아키따위를 대신해줄 수 있을 리오한테 상당히 필사적이었던 모양.
[12]
실제로 리오의 의붓동생으로 소개된 라티파(이때는 스즈네라는 전생 전 이름인 가명을 쓰고 동물귀와 꼬리를 감췄었다)를 보고 자기 아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며 추파를 거는 등, 자각 없이 지뢰를 밟으려 하기도 했다. 이때 리오는 얼어붙은 미소로 '천만에'라고 했으며, 그걸 본 크리스티나가 끼어들어 화제를 돌린 탓에 다행히 지뢰가 터지진 않았다.
[13]
회담은 물론이고 레스토라시온의 남은 잔당들이 가르투크에 정착하기 위해 프랑수아에게 탄원한거라든가 레갈리아를 통해 공동국왕 즉위로 상황을 반전시킨 건 크리스티나고 그 즉위 선언을 공표하게끔 아르보 공작을 제압한 건 세리아였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유그노 공작은 아예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14]
냉정하게 말해서 레스토라시온 같은
망명정부는 민주사회에서나 의미가 있지, 중세인 슈트랄 기준으로는 잔당 취급도 안될 정도이다. 벨트람 본국이 가르아크와 척을 지기로 결정한 이상, 가르아크가 지지한다해도 벨트람에 대한 영향력은 역부족하고, 대다수의 국민은 통치자가 누구인지는 관심밖이며, 유일한 영토인 로다니아까지 잃었다. 국가의 3요소인 주권, 국민, 영토가 전부 없는 상황이다.
[15]
6권 결말에서 재회한 후 거의 20권 만이다(...). 인상만 깊을 뿐 얼굴만 봤다고 하는지라 정말로 학창시절의 리오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었던 모양이다.
[16]
이때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는데, 스튜어드는 아버지인 구스타브 앞에서까지 자신은 무죄라고 거짓말을 했었고, 구스타브는 스튜어드가 진짜 무죄인지 제대로 확인도 안한 채 리오에게 무턱대고 누명을 씌웠던 것이다.
[17]
당시 라티파는 예속의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자백하지 않고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고, 하루토의 동생 스즈네가 라티파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18]
하루토의 능력은 높이 사고 있었고, 탐이 났기에, 완전히 매장 시키진 않고, 적당히 실각시킨 뒤 본인이 하루토에게 은혜를 베풀어 자기쪽에 끌어들이려 했다.
[19]
물론 라티파가 구스타브의 이름은 몰랐긴 했지만, 스튜어드가 라티파를 자기 집안의 노예라고 인정하고 리오가 라티파를 통한 암살이 있었다는 걸 털어놓게 되면서 암살을 지시한 자가 누구인지는 말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20]
그레고리 공작처럼 '착각했다', '진실을 알려고 했다', 라는 핑계를 댔으면 빠져나갈 수 있었겠지만, 진실을 못 받아들이고 지금의 하루토가 계속 죄인이라 우겨댔으니 죄를 피하기 힘들다.
[21]
가르아크 왕가가 처벌하는 건 어디까지나 명예기사인 리오를 스튜어드가 억지스러운 죄로 무고하려 한 스튜어드의 죄 뿐이다. 그러나 구스타브 본인도 진실이 밝혀지면 귀족으로서의 생명이 끝장난다고 두려워했고, 아직 제대로 형집행은 되지 않았지만 크리스티나가 유그노 부자를 처벌하려면 무슨 죄를 지었는지 공표해야 하는 만큼, 처벌 주체가 가르아크 왕가냐 크리스티나냐의 차이일 뿐이지 구스타브의 귀족으로서의 생명은 끝장난 것은 물론 유그노 공작가의 이름도 땅바닥에 떨어진 것은 변함이 없다.
[22]
만약 이 시점에서라도 스튜어드의 인성 교육을 제대로 했다면, 이미 터진 사건은 어쩔 수 없더라도 후일 더 큰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23]
리오에게 스튜어드의 죄를 덮어씌우고 암살자를 보낸 것은 당시 아르보 공작을 견제하기 위한 대항마로 유그노 공작이 필요했던 필립 3세의 묵인 하에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유그노 공작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24]
물론 고작해야 고아 출신의 학생 1명을 암살하는 일이었던 만큼 쉽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리오에 대한 사전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그의 무력이 최소 평범한 기사급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25]
동귀어진해서라도 죽이고 오라고 명령했던걸 보면 리오를 암살하는 김에 쓸모없는 노예 버리는 셈치고 라티파를 보낸 모양인데, 정작 그래놓고서 리오와 라티파의 생사를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일처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다(...).
[26]
애초에 용사를 상징적 요소로만 활용하고 무력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게 한다는 건 레스토라시온 뿐만 아니라 가르아크 왕국이나 센트스텔라 왕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후 가르아크 왕국에서 사츠키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도 용사를 제어할 수 있는 리오의 존재와 프로키시아 제국의 위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에 가깝다.
[27]
가르아크 왕국의 지원을 감안한 판단인 듯 하지만, 애초에 가르아크 왕국에서 레스토라시온을 지원했던 것은 프로키시아 제국과의 대치 국면에서 방패막이 및 동맹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르아크 왕국의 지원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요소로 판단했어야 했는데, 어쩌면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용사의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다가 주객전도가 되어버렸다.
[28]
실제로 6~7권에서 레이스가 습격했을 때는 리오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대로 죽을뻔했고, 20권에서 초월자 각성으로 리오가 세상에서 잊혀지자 벨트람 본국과 프로키시아 제국의 연합군에 의해 순식간에 로다니아가 함락당하는 대실패를 겪었다.
[29]
다만,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유그노 공작은 과거 리오와 직접 대면한 일이 전혀 없었고, 당시 리오는 뒷배 하나 없는 고아였기 때문에 그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후 리오가 왕립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했으나, 일개 학생에게 관심을 갖기에는 유그노 공작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30]
악역이라고 하기에는 작중에서 유그노 공작의 드러나는 악행이 스튜어드의 죄를 리오에게 덮어씌우고 라티파를 노예로 부리면서 암살자로 보낸 것 뿐인데, 그나마도 리오에게 죄를 덮어씌운 것은 국왕과의 암묵적 협의 하에 이루어진 일이고, 라티파와 관련된 건은 애초에 슈트럴 지방에서 정령 주민(수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 자체가 시궁창이다. 아들 교육을 제대로 못한 것은 개인의 문제라서 악행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이건 애초에 구스타프 유그노와 스튜어드가 특출나게 사악한 인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슈트럴 지방의 왕후 귀족 사회의 평균이 저렇다. 실제로 리오의 학창 시절을 보면 세리아, 플로라, 크리스티나, 로아나 정도를 제외하고서는 스튜어드와 하등 다를게 없는 인물들 뿐이며, 그나마도 세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방관자에 가까운 스텐스였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더 낫다고 하기도 어렵다.
[31]
다만, 유그노 공작 입장에서는 리오에게 죄를 뒤짚어 씌운 이상, 리오를 죽여서 입막음 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기는 하다.
[32]
스튜어드가 라티파에게 자신을 오라버니라고 부르게 했다는 점, 유그노 공작가에서 굳이 수인 노예를 지하에 숨기고 있었다는 점, 26권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면서 실각하고 퇴장할 때 잠깐이지만 라티파를 복잡한 감정으로 바라보았다는 점 등.
[33]
물론 피에르의 경우에는 스튜어드의 괴롭힘으로 삐뚤어졌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달리 말하자면 예비 후계자였던 피에르가 스튜어드 때문에 삐뚤어지는 걸 막지 못한 시점에서 구스타브가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