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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8 21:14:59

프랑스 공화력

📅 역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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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2. 달 목록3. 그레고리력과의 상호 변환4. 다른 십진법 제도 도입시도5. 여담6. 대중문화에서

1. 설명

프랑스 共和曆
Republican Calendar

프랑스 혁명으로 수립된 공화정부가 기존 그레고리력(현대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태양력)을 폐지하고 새로 도입한 역법 체계. 프랑스 혁명력(革命曆)[1]이라고도 한다.

1년 12달 365일(윤년 366일)은 기존 달력과 같지만 한 달 날 수를 30일로 통일하고 나머지 5 ~ 6일은 축제일로 삼았다. 덕분에 2월 30일도 존재한다. 1792년 9월 22일 공화정 선포일을 기념하고자 이 날[2]을 공화력 새해 첫날로 정했다. 공식 사용은 1793년 11월 24일부터 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 또는 라틴어 숫자에서 유래된 기존의 달 명칭도 "꽃피는 달(프로레알)", "더운 달(테르미도르)", "안개달(브뤼메르)" 같은 식으로 각 계절의 변화에 맞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수도 파리와 인근 지역의 계절을 반영한 탓에 마르세유 같은 수도에서 떨어진 지역에 사는 프랑스인들에게는 불만이 많았다. 그레고리력 9월이 공화력으로는 새해이므로, 계절의 순서는 가을 - 겨울 - 봄 - 여름이 된다. 윤년이나 추분점 설정에 따라 각각의 달 첫날은 달라질 수 있다.

7일을 한 주일로 삼는 요일 체계를 폐지하고, 십진법에 따라 10일을 한 주일[3]로 삼는 새로운 요일 체계를 도입한다. 이를 테면 매달 1일 - 10일, 11일 - 20일, 21일 - 30일이 각각 첫째, 둘째, 셋째 주가 되는 셈이다. 쉬는 날이 매달 10일, 20일, 30일이지만 오전에만 일하는 날이 숫자 5 들어가는 날마다 있었다. 즉 10일 1주일 체계 내에서 반쯤 쉬는 날 5일, 아주 쉬는 날 10일이 있으므로, 실제로는 주 6일제 일요일 휴일제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았다(혁명력 59일[4] > 그레고리력 최장 53일). 그게 일반인들 인식에 안 들어와서 문제일 뿐이다. 거기다 7일 1주일 체계에서도 토요일은 오전만 일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완전 주5일제를 적용하고, 혁명력의 제5요일을 그레고리력의 토요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쉬게 하면(주8일) 혁명력 77일 < 그레고리력 최소 104일로 그레고리력이 더 많게 된다.

과거 기존 문화유산을 혁명의 이름으로 부정, 청산하고 계산의 편의를 도모하였다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여 익숙해진 달력 체계를 버리기란 경로의존성으로 인해 쉽지 않았다. 낯선 체계는 오히려 생활상의 불편을 초래하였고, 외국과의 교류에도 지장을 주었다. 그리고 기존 달력체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가톨릭 교회와의 마찰도 여간 큰 문제가 아니었다. 공화정부는 가톨릭 교회를 구시대의 척결대상으로 간주하여 부정하려고 했지만, 일반 대다수 국민들의 정신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가톨릭 전통을 척결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5]

프랑스 혁명세력이 급진 과격노선을 지양하면서 다수의 국민들에게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회와의 화해는 시급한 과제였다. 결국 이 과제를 해결한 이는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대두한 나폴레옹 1세였다. 나폴레옹이 황제로 등극한 지 2년째 되는 1806년 1월 1일을 기하여 공화력은 폐지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2. 달 목록


게다가 각 날짜에도 이름을 붙여 버렸다. 그러니까 "네 번째 달" 따로 "3일" 따로 이름을 정하는 게 아니라 아예 "네 번째 달 3일" 자체의 이름을 정했다는 뜻이다. 간단히 말하면 5·15·25일은 동물, 10·20·30일은 도구, 나머지 날은 겨울에는 광물, 나머지 계절에는 식물의 이름을 붙였다.

3. 그레고리력과의 상호 변환

공화력이 폐지된 1805년(공화력 14년) 이후의 시기에 대해서 이 역법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당시 혁명정부가 윤년 배치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아래 4가지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앞에 적힌 이름은 정식적인 것이 아니며 본 문서에서 편의상 붙인 이름이다.
이 4가지 방식에 따라 각 연도의 1월 1일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표 전체가 9월 22일 또는 9월 23일이므로 23일을 강조했다. 뒤에 ★가 붙는 해는 윤년.
<rowcolor=#00FFCC> 공화력 연호 서기 연호[15] 추분 점법 롬법 계속법 128년 주기법
214년 2005년 9.22★ 9.22 9.22 <colbgcolor=#FDD> 9.23
215년 2006년 9.22 9.22 9.22★ 9.23
216년 2007년 9.22 9.22★ 9.23 9.23★
217년 2008년 9.22 9.22 9.22 9.23
218년 2009년 9.22★ 9.22 9.22 9.23
219년 2010년 9.22 9.22 9.22★ 9.23
220년 2011년 9.23 9.22★ 9.23 9.23★
221년 2012년 9.22 9.22 9.22 9.23
222년 2013년 9.22★ 9.22 9.22 9.23
223년 2014년 9.23 9.22 9.22★ 9.23
224년 2015년 9.23 9.22★ 9.23 9.23★
225년 2016년 9.22 9.22 9.22 9.23
226년 2017년 9.22★ 9.22 9.22 9.23
227년 2018년 9.23 9.22 9.22★ 9.23
228년 2019년 9.23 9.22★ 9.23 9.23★
229년 2020년 9.22 9.22 9.22 9.23
230년 2021년 9.22★ 9.22 9.22 9.23
231년 2022년 9.23 9.22 9.22★ 9.23
232년 2023년 9.23 9.22★ 9.23 9.23★
233년 2024년 9.22 9.22 9.22 9.23
234년 2025년 9.22★ 9.22 9.22 9.23

4. 다른 십진법 제도 도입시도

역법뿐 아니라 하루를 10시간, 1시간을 100분, 1분을 100초로 하는 시간 개혁에 착수하기도 하였으나[16] 이 시도는 경로의존성으로 인해 실패로 끝났다.[17] 당시 제작된 십진법 시계.

십진법에 따라 계산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 것은 역시 공화정 혁명정부가 고안한 도량형 미터법에도 적용되고 있다. 십진법 시간제와는 달리 미터법은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미터법은 도량형에 관한 거라, 단순화되면서 얻게 되는 이득이 분명했다. 물론 초반에는 기존 도량형에 익숙하던 사람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점차 그들도 표준도량형 도입의 이득이 크다는 걸 알게 되었다. 특히 뭔가를 사러 갔을 때 해당분야에 무지한 서민들이 물자를 구매하면서 가지는 중간도매상들의 장난질에 당할 확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물건을 파는 단위가 근, 돈, 관, 자, 척, 평). 이런 단위일 때는 상대가 그 단위에 익숙지 않다고 양을 속이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시간의 경우는 기존의 익숙한 방식을 대체해서 이득을 얻는 사람이 특별히 없었고 결국 불편함만 커져서 도루묵이 되었다.

현재에는 윌리엄 컵 같은 사람이 이런 시스템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그쪽은 하루 25시간과 년 364일.

5. 여담

6. 대중문화에서



[1] 참고로 '프랑스 혁명력'의 프랑스어는 calendrier républicain이다. 영어로는 French Republican calendar라고 한다. [2] 이 날이 마침 추분이었다. 천문학적으로도 의미 깊은 날이라 파리 자오선을 기준으로 매년 추분을 계산해서, 추분이 늘 새해 첫날이 되도록 정했다. [3] 그래서 열흘 순(旬) 자를 써서 순일이라 하기도 한다. [4] 전일형 36일 + 오후형 18일 + 기념일 5일 [5] 그리고 교황이 아니더라도 그레고리력은 단순히 기존에 없던 달력을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것도 아니다.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을 개선하여 만들었고, 율리우스력도 기존 로마력을 개선한 것이다. 심지어 율리우스력을 만들 때는 이집트의 달력도 참고하였다. [6] 그 메시와는 관계없다. 다만 철자도 같고 메시의 생일이 속하는 달이긴 하다. [7] 공화력 2년(1793-1794)에는 페르비도르(Fervidor)라고도 했다. [8] sans+culotte+ide의 형태로, 혁명을 주도한 민중세력을 가리키는 ' 퀼로트(culotte)를 입지 않은(sans) 자들(-ide)'이라는 뜻이다. [9] 각 날의 명칭인 jour du/de la/de l'/des는 모두 ~의 날(day of the~)라는 뜻이다. 그래서 '~절'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10] 그레고리력의 2월 29일처럼 윤년에만 있는 날이다. [11] 무조건 이란 표준시 기준으로 춘분이 되는 날이 1월 1일이 되도록 하는 페르시아력과 유사한 규칙이 된다. [12] 4년마다 윤년이 돌아오려면 5번째 윤년은 19년이 되어야 한다. [13] 위 롬법에서 언급된 15년과 20년은 실제로 사용된 연도가 아니므로 무시한다. [14] 이론상 그레고리력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지금의 100년 주기법에 비해 오차가 크게 줄어든다. [15] 추분일이 속한 해. [16] 이렇게 하면 십진법의 1초는 우리가 현재 쓰는 단위로 0.864초, 십진법의 1분은 1분 26.4초, 십진법의 1시간은 2시간 24분이 된다. [17] 다만 엑셀 프로그램을 통해 임의로 십진법 시계를 만들 수는 있다. [18] Philip V. Cannistraro, "Mussolini's cultural revolution: fascist or nationalist?" in Roger Griffin, Matthew Feldman, eds., Fascism: Fascism and Culture in Fascism: Critical Concept in Political Science 3:194, ISBN 041529018X [19] 월/일. 그래서 공식카페에 변환표가 있다. [20] 프랭탕 애버뉴, 에테 애버뉴, 오톤 애버뉴, 이베르 애버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