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2014는 워싱턴 DC의 월터 E.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현지 시각 2014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11번째로 열린 포켓몬 TCG 대회임과 동시에 6번째로 열린 포켓몬 비디오 게임 대회다.2. VG 부문
자세한 내용은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문서 참고하십시오.포켓몬 도감 중 칼로스 도감의 포켓몬만 사용 가능했다.
2.1. 주니어 부문
우승은 일본인 야마모토 고타가 했다. 야마모토 고타는 2010년 VG 주니어 우승자인 야마모토 쇼타의 동생으로, 형제 둘이 주니어 우승을 했다.2.2. 시니어 부문
홍주영 선수가 본선 8강까지 진출했다.[1]우승은 미국인 니콜라이 질린스키가 했다.
2.3. 마스터 부문
우승자는 한국 대표 선수 박세준. 2011년부터 꾸준히 본선 진출을 해왔고, 드디어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작년 WCS 원작 게임 부문 우승자이자 원작 게임 부문 유일한 유럽인 우승자 아라시 옴마티 역시 참여했으나 예선에서 광탈.
2.3.1. 스위스 라운드 1
승 Gavin Michaels (US) vs Arash Ommati (IT) 패 영상작년 우승자인 이탈리아의 아라시 옴마티와 미국의 개빈 마이클스의 경기. 옴마티는 작년에 버섯포자를 사방에 뿌리기로 악명 높았는데, 올해는 깜까미의 뽐내기를 뿌려대서 또 한 번 여러 포덕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9분 10초에서 뽐내기는 빗나가고, 마이클스의 보만다가 쓰는 용의파동에 자기 보만다가 죽어버리는 등 운켓몬으로 흥하려다가 운켓몬으로 망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를 시청하던 포덕들은 '정의는 승리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작년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광탈당했다.
2.3.2. 스위스 라운드 4
승 Ben Kyrialkou (UK) vs Michael Wawrzycki (AU) 패 영상영국의 벤 키리얼코와 오스트레일리아의 마이클 워지츠키의 경기. 특이할 점으로는 워지츠키의 로토무인데, 보통 로토무가 실전에 쓰인다면 대부분은 워시로토무와 히트로토무, 정말 드물게 커트로토무가 나온다. 하지만 워지츠키는 홀대 포켓몬 취급을 받는 스핀로토무를 썼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2번째 경기에서 스핀로토무 혼자서 사기 포켓몬이라 평가받던 한카리아스와 너트령을 쓰러뜨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스위스 라운드 4 최고의 명장면.
그렇게 2경기에서 스핀로토무가 활약을 했지만, 아쉽게도 남아 있던 메가썬더볼트에게 패배했고, 이어진 세 번째 경기에서마저 워지츠키가 패배하면서 승자는 영국의 키리얼코가 되었다. 비록 졌지만 스핀로토무로 큰 활약을 보인 워지츠키는 관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이렇게 홀대 포켓몬으로 큰 활약을 보인 마이클 워지츠키와 그의 스핀로토무가 WCS 2014의 가장 인상 깊은 선수와 포켓몬으로 남을 뻔했다.
2.3.3. 스위스 라운드 5
패 Omari Travis (US) vs Se Jun Park (KR) 승
스위스 라운드 5 1차전 엔트리 | ||||
Omari Travis | Se Jun Park | |||
캥카 |
배짱→부자유친 |
파치리스 |
축전 | |
캥카나이트 | 자뭉열매 | |||
썬더 |
프레셔 |
고디모아젤 |
그림자밟기 | |
악키열매 | 먹다남은음식 | |||
한카리아스 |
까칠한피부 |
갸라도스 |
위협→틀깨기 | |
한카리아스나이트 | 갸라도스나이트 | |||
파이어로 |
질풍날개 |
파이어로 |
질풍날개 | |
? | 생명의구슬 |
1차전에서 박세준은 파치리스와 갸라도스를, 오마리는 캥카와 파이어로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로 오마리는 썬더를 내보냈고, 방전을 이용해 고디모아젤을 잡아내며 한카리아스는 대타출동을 사용했다. 다음 턴, 오마리는 지진과 방전을 지시했으나 파치리스는 반피조차 깎이지 않았고, 숨겨진 특성 축전으로 방전을 씹으면서 회복까지 하고는 바로 분노의앞니로 썬더의 반피를 까버린다. 갸라도스도 메가진화해 방전을 버텨내고 생존. 이후 썬더의 10만볼트는 갸라도스의 방어로 막히고, 한카리아스의 지진으로 파치리스를 반피까지 깎았지만, 파치리스는 자뭉열매로 여유롭게 회복하고 다시 분노의앞니로 반격해서 썬더의 체력을 또 반토막 낸다. 그리고 다음 턴, 한카리아스의 지진으로 갸라도스가 쓰러졌는데, 여기서 오마리는 썬더에게 갸라도스 쪽으로 10만볼트를 쓸 것을 지시했지만 한카리아스의 지진으로 갸라도스가 먼저 쓰러져버렸기에[5] 겨우 깎은 파치리스의 체력이 축전으로 회복되며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다.[6]
다음 턴 세준은 파이어로를 꺼냈고, 파치리스에게 방어를 지시한 뒤 파이어로의 오버히트로 선공타를 날려[7] 썬더가 쓰러지고, 한카리아스의 지진은 파치리스가 방어해서 막힌다. 오마리는 다시 파이어로를 내보냈지만, 세준이 파치리스에게 날따름을 지시하고 세준의 파이어로의 브레이브버드가 먼저 작렬하여 오마리의 파이어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패배. 한카리아스가 다시 한 번 지진을 써보지만 파치리스가 이것까지 버텨냈다. 다음 턴, 당연히 파이어로의 선공 브레이브버드가 작렬해 한카리아스를 쓰러트리며 1차전은 세준의 승리로 끝난다.
선발 라인업을 보면 오마리는 탑 티어 포켓몬으로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할 의도였지만, 이를 읽은 세준의 각종 카운터 디버프 콤보에 당해 심리까지 흔들린 경기였다. 교체도 못하고 너프를 당할 대로 당한 메가캥카나 파치리스의 축전에 썬더가 말려들어 플레잉 미스까지 나는 등, 중계석이 말한 대로 '잔인한 전개'가 아닐 수 없었다. 또한 결승전에서의 파치리스의 맹활약은 이미 이 경기에서 그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8]
스위스 라운드 5 2차전 엔트리 | ||||
Omari Travis | Se Jun Park | |||
썬더 |
프레셔 |
파치리스 |
축전 | |
악키열매 | 자뭉열매 | |||
노보청 |
철주먹 |
갸라도스 |
위협→틀깨기 | |
생명의구슬 | 갸라도스나이트 | |||
한카리아스 |
까칠한피부→모래의힘 |
한카리아스 |
까칠한피부 | |
한카리아스나이트 | 기합의띠 | |||
파이어로 |
질풍날개 |
파이어로 |
질풍날개 | |
? | 생명의구슬 |
다음 턴에 세준은 파치리스를, 오마리는 한카리아스를 내보냈다. 그리고 이 턴에서 오마리의 한카리아스는 대전에서 사용 빈도가 낮은 메가한카리아스였음이 드러나 해설진과 관객들을 놀래켰다. 갸라도스는 용의춤, 파치리스는 날따름을 썼지만 파이어로는 순풍, 메가한카리아스는 지진을 썼기에 날따름은 의미가 없었고, 메가진화해서 공격력이 오른 한카리아스의 지진에 파치리스는 쓰러졌다. 다음 턴, 순풍으로 선공권을 빼앗기자 세준은 파이어로의 패스트가드로 오마리의 파이어로의 브레이브버드를 견제하고 갸라도스를 메가진화시킨 후 용춤을 한 번 더 쌓았다. 다음 턴, 오마리의 파이어로는 패스트가드를 의식해 브레이브버드를 쓰지 않았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세준의 파이어로가 브레이브버드로 선공하는데 성공해 오마리의 파이어로와 동귀어진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메가갸라도스가 메가한카리아스와 썬더에게 턴 수로 밀리는 불리한 상황이였다. 하지만 더블 용춤으로 순풍 메가한카리아스보다 빨라진 메가갸라도스의 폭포오르기에 타이밍 좋게 한카리아스가 풀죽었다. 이 장면에서 세준은 격하게 기뻐하고 오마리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 턴이 날아간 게 얼마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는 장면.[9] 결국 메가갸라도스는 썬더를 날려버리고 뒤이어 메가한카리아스까지 잡으면서 승리한다. 세준은 초반에 밀린 것을 심리전으로 만회하고 거기에 운까지 따라준 덕분에 한 끗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다.[10]
2.3.4. 8강
패 Ryosuke Kosuge (JP) vs Markus Liu (DE) 승 영상승 Jeudy Azzarelli (US) vs Lee Provost (UK) 패
패 Miguel Martí de la Torre (ES) vs Se Jun Park (KR) 승[11]
패 Dayne O'Meara (AU) vs Collin Heier (US) 승
2.3.5. 준결승
승 Jeudy Azzarelli (US) vs Markus Liu (DE) 패 영상1라운드 | 2라운드 |
1라운드의 경우 콜린은 시작과 동시에 가디안과 삼삼드래가 맞교환당한 이후 메인 딜러인 메가입치트와 갸라도스를 마크해줬어야 할 썬더가 그림자밟기 고디모아젤에게 발이 묶여 간지르기에 크게 약화당하며 교체로 나온 갸라도스에게 용의춤 기점을 내주고 말았다.[12] 뒤늦게 킬가르도가 파치리스를 정리했으나 입치트의 디버프를 초기화하기 위해 후내밀기로 들어온 썬더가 폭포오르기에 쓰러진 이후 입치트와 킬가르도 역시 지진에 정리당했다.
2라운드의 경우 시작하자마자 파이어로의 오버히트가 빗나간 탓에 약점보험 킬가르도가 파이어로-한카리아스 선발을 상대로 생존했고, 그대로 파이어로를 잡아버리며 박세준에게 굉장히 난감한 그림이 되었다. 그러나 갸라도스가 위협을 뿌리며 등장해 용의춤을 올리는 사이 한카리아스가 메가입치트의 치근거리기를 버텨주었고, 방어와 교체의 공방전 끝에 또다시 갸라도스-파치리스 vs 메가입치트-썬더 대면이 완성되며 썬더의 발이 묶인 사이 갸라도스와 한카리아스가 무난히 게임을 닫았다.
상대도 파치리스의 존재를 의식하며 플레이한 탓에 이전처럼 파치리스가 두드러지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지만, 갸라도스 카운터에 가장 적합한 썬더가 번번히 파치리스의 날따름 앞에 이도저도 못하는 사이 기점을 헌납하며 2연속으로 갸라도스가 경기를 닫는 양상이 되었다. 갸라도스-파치리스 대면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잘 보여주는 경기.
2.3.6. 결승
[13]패 Jeudy Azzarelli (US) vs Sejun Park (KR) 승
결승전 1차전 엔트리 | ||||
Jeudy Azzarelli | Se Jun Park | |||
마기라스 |
모래날림 |
파치리스 |
축전 | |
구애스카프 | 자뭉열매 | |||
리자몽 |
맹화→가뭄 |
가디안 |
텔레파시 | |
리자몽나이트 Y | 구애스카프 | |||
보만다 |
위협 |
한카리아스 |
까칠한피부 | |
하반열매 | 기합의띠 | |||
커트로토무 |
부유 |
파이어로 |
질풍날개 | |
자뭉열매 | 생명의구슬 |
1차전이 시작되고 세준은 가디안과 한카리아스를, 주디는 마기라스와 리자몽을 내보냈다. 첫 턴 이후에 주디는 포켓몬을 커트로토무와 보만다로 둘 다 교체하는 도박수[14]를 던졌고, 한카리아스가 보만다를 드래곤클로로 공격했지만 위협+하반열매의 효과로 보만다의 체력은 반도 깎이지 않았다. 결국 실피로 버티던 가디안이 모래바람 대미지로 쓰러지고, 이어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파치리스가 나왔다. 이후 세준은 한카리아스에게 공격이 올인될 걸 예상하고 한카리아스는 방어를 쓰고 파치리스의 볼부비부비로 마기라스를 마비시켜 한 턴을 무효화했다. 세준의 절묘한 날따름-방어 심리전에 한카리아스는 대미지를 하나도 입지 않았고, 세준은 한카리아스를 파이어로로 교체한다.
여기서 1차전의 하이라이트가 나오는데, 마기라스의 냉동펀치가 명중해 확률 10%의 얼음 부가효과가 터져서 파이어로가 얼어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 턴에 파이어로가 확률 20%의 해동을 터뜨려 상태이상이 풀림과 동시에 명중률 90%의 오버히트를 발동하며[15] 커트로토무를 제거해버리고, 마기라스는 확률 25%의 몸저림이 터져서 움직이지 못했다. 이게 한 턴 동안 모두 일어날 확률은 불과 0.45%밖에 되지 않는다.
이 턴에서 파치리스는 화상 데미지로 결국 쓰러지고 세준은 한카리아스를, 주디는 리자몽과 보만다를 내보낸다. 리자몽은 메가리자몽Y로 메가진화했지만 파이어로의 브레이브버드와 한카리아스의 스톤샤워가 명중하면서 아무것도 못한 채 들어가야 했다.[16] 주디에게 남은 포켓몬은 실피에 마비까지 걸린 마기라스와 반피 보만다 뿐이었고, 세준에게는 풀피 한카리아스와 반피 파이어로가 있었기 때문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주디가 기권하면서 세준이 승리한다.
결승전 2차전 엔트리 | ||||
Jeudy Azzarelli | Se Jun Park | |||
보만다 |
위협 |
파치리스 |
축전 | |
하반열매 | 자뭉열매 | |||
루카리오 |
정신력→적응력 |
한카리아스 |
까칠한피부 | |
루카리오나이트 | 기합의띠 | |||
마기라스 |
모래날림 |
가디안 |
텔레파시 | |
구애스카프 | 구애스카프 | |||
커트로토무 |
부유 |
파이어로 |
질풍날개 | |
자뭉열매 | 생명의구슬 |
사실상 이 턴이 배틀의 향방을 갈랐다고 볼 수도 있다. 불릿펀치 원턴킬의 실패로 보만다가 매지컬샤인을 세게 맞아 운용에 제한이 걸렸다.[19][20] 메가루카리오의 자리는 스카프 냉펀 마기라스가 메우고, 결정된 기술은 스톤샤워.[21] 보만다를 방어로 보호하고 가디안을 보내버린다. 거기에 운 좋게 마기라스가 매지컬샤인+위협 때문에 위력이 감소된 지진을 실피로 버틴다.
그리고 파치리스가 다시 나왔다.
가히 WCS 2014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말할 수 있는 턴. 사실상 경기의 향방에 쐐기를 박은 턴이었다. 세준이 파치리스를 꺼내 날따름을 사용했는데, 파치리스가 마기라스의 자속 스톤샤워와 보만다의 자속 용성군을 맞고 살아남았다. 관객들이 경악에 차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
파치리스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마기라스의 스톤샤워는 광역기라 딜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보만다가 내구조정 샘플이었기 때문이다. 특공이 110이라 특출나게 높지 않았던 보만다가 아이템과 노력치 모두 내구에 집중시켰으므로 드래곤타입 최강의 특수기인 용성군을 직격으로 맞고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 곧이어 파치리스는 자뭉열매를 먹고 회복했고, 이어 한카리아스의 스톤샤워가 작렬하면서[22] 마기라스가 쓰러지고, 실피로 버틴 보만다는 모래바람 데미지로 곧 따라갔으니 사실상 더블킬이 됐다. 주디의 마지막 포켓몬은 커트로토무였는데 파치리스의 분노의앞니로 반피가 까이고, 여기에 한카리아스의 드래곤클로가 급소에 맞아 로토무가 쓰러지며 대미를 장식했다. 보다시피 파이어로는 아예 꺼내지 않고 3마리만으로 이겨버렸다.
세준은 능수능란히 파치리스를 운용해 스카프 마기라스에겐 볼부비부비를 걸어 반시체로 만들고, 한카리아스에게 치명적인 도깨비불, 냉동펀치, 용성군은 날따름으로 받아주며 분노의앞니로 몇 번이고 난수 조정을 비틀어버리는 등, 멋지게 한카리아스를 서포트시켜 주디의 노력을 수포로 만든 끝에 결국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2.4. 갓치리스
|
출처[23] |
Not enough.
- 날따름으로 마기라스의 스톤샤워와 보만다의 용성군을 버티자 나온 해설자의 코멘트. 위 그림이 올라온 글에 적힌 글귀이기도 하다.
- 날따름으로 마기라스의 스톤샤워와 보만다의 용성군을 버티자 나온 해설자의 코멘트. 위 그림이 올라온 글에 적힌 글귀이기도 하다.
반박불가 WCS 2014의 MVP, 한국 대표 박세준(세준)이 파치리스를 데리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그의 파치리스의 성격은 장난꾸러기, 특성은 축전이고 기술 배치는 분노의앞니 / 볼부비부비 / 날따름 / 방어에 장착 아이템은 자뭉열매, 노력치는 H252 B252 D4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던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엔트리[24] 를 수정할 필요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너무 자주 나와서 파훼법이
파치리스를 메가갸라도스와 연계하면 위협으로 물리 내구를 보강, 내구 조정까지 더해 더블 배틀 특성상 위력이 감소하는 광역 기술인 한카리아스의 자속 지진에 버티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한카리아스와의 맞대결을 가정할 경우 물리 내구에 풀보정하면 A182 한카리아스의 지진을 확정 2방으로 버티며, 여기에 위협이 더해지면 중난수 2방(46.7~55.7%)이 나온다. 자뭉열매까지 더해지면 확정 3방. 또한 날따름은 방진고글로도 무력화되지 않으며, 볼부비부비는 미량의 데미지와 함께 반드시 마비시키는 우수한 기술이다. 칼로스 룰의 최강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썬더의 전기 타입 기술과 물리 스위퍼 메갸라에게 치명적인 전기기술과 상태이상기 전기자석파를 날따름/축전으로 완벽히 봉쇄할 수 있으며,[25] 용춤/순풍/스카프를 볼부비부비로 무력화하며 갸라도스에게 거의 확정적으로 선공을 보장해줄 수 있다.
파치리스가 날따름으로 공격을 대신 맞는 동안 메가갸라도스가 용의춤을 안정적으로 쌓고, 파치리스의 볼부비부비와 분노의앞니, 고디모아젤의 간지르기로 상대 진형을 최대한 약화시킨 다음 생구 파이어로와 용의춤 메가갸라도스, 한카리아스가 선공권을 바탕으로 킬을 쓸어담아 마무리하는[26] 이 전술은 WCS 진출 4년 만에 세준을 우승좌에 앉혀놓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파치리스의 활약에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팬아트와 만화가 쏟아져 나왔다. 한국에선 세준의 파치리스를 갓(God)치리스라고 칭하며 찬양하였고, 한국 포켓몬 위키는 대문이 파치리스로 도배되고 날따름 위키로 제목이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이 파치리스를 ' 파치리스 씨(さん)'라 부르며 니코니코 대백과에 따로 문서도 만들어졌다. 관련 문서엔 하얀 악마까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니코니코 동화에선 파치리스는 사실 메가피카츄였다는 드립의 코멘트도 나왔다.
또한 파치리스가 아니었다면 한국인들에게만 특별하게 언급되고, 외국인 팬들에게 이번 대회와 박세준은 그냥 WCS 대회와 우승자 중 하나로 남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파치리스의 임팩트로 박세준과 파치리스는 외국 포덕들에게 계속 회자되고 언급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세준은 휘석 마그마, 트릭룸/물주얼/해수스파우팅 탱탱겔, 심지어는 네오라이트에 이르기까지 실전성과는 거리가 먼 입포케나 다름 없는 수준의 포켓몬과 전략을 공식 대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구급 실력의 트레이너이며, 파치리스 또한 이런 세준 특유의 성향의 산물이다. 카렌의 대사가 결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증명하는 산 증인인 셈.
심지어 파치리스만 특이한 픽이 아니었던 것이, 메가갸라도스는 물리형 물 포켓몬 특유의 낮은 기술 위력으로 인한 부족한 결정력으로 인해 잘 쓰이지 않았으며, 가디안도 유리 대포, 고디모아젤은 교란용으로는 좋은 포켓몬이지만 스피드가 어중간하고 역할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포켓몬이고, 파이어로도 메이저한 물리형이 아닌 천진난만 성격의 쌍두형 샘플이라 저내구였다. 즉 한카리아스와 파이어로를 제외한 모든 포켓몬이 아주 메이저하다고는 할 수 없는 픽이었고, 개별적으로는 약간씩 부족한 요소를 탄탄한 연계로 보완한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 갸라도스는 날따름 파치리스의 연계로 안정적인 랭크업을 통한 결정력 보완을, 가디안은 적절한 내구 조정을 통해 결정적인 순간에 버텨내는 명장면을, 고디모아젤은 그림자밟기와 마이너 기술인 간지르기의 랭크 다운의 결합을 통해 우수한 서포팅 능력과 체감 내구를 극대화, 파이어로는 패스트가드의 채용으로 미러전에서의 대미지 변수를 극소화, 한카리아스는 상대의 기술 예측으로 스위핑 기점 마련을 원활하게 하여 훌륭한 파티를 만들어냈고, 그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파치리스의 활약상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대부분 파치리스에만 주목하고 나머지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파티가 전체적으로 얼마나 똑똑하게 짜여져 있고 그걸 어떻게 잘 활용했는지 영어가 된다면 16년도 월챔 우승자 Wolfe Glick의 분석 영상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링크1, 링크2)
2013년에 한국 대표 선발전 마스터 부문 우승자의 포켓몬으로서 박세준의 레파르다스가 배포된 바 있으니 박세준의 파치리스가 배포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결국 2014년 11월 15일~16일까지 박세준 선수의 파치리스를 배포하기로 결정되었다.( 링크)
2.4.1.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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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라운드 5
1차전은 위에서 설명한 세준의 전략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이다. 축전 특성으로 썬더를 희롱하는 파치리스는 압권. 한카리아스의 자속 지진을 버티면서 축전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파치리스의 모습은 가히 공포 수준이다.[27] 2차전의 하이라이트는 파치리스의 날따름으로 파이어로의 패스트가드와 함께 갸라도스의 더블 용춤을 성공시키고 승리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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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1차전
1차전에서는 마기라스에게 볼부비부비를 사용하면서 상대 공격을 완전히 봉인했고, 풀로톰의 자속 리프스톰을 맞고도 피가 절반만 빠지는 절륜한 몸빵을 과시했다. 거기에 다음 턴, 한카리아스에게 치명적인 냉동펀치와 도깨비불을 날따름으로 받아주기까지. 1차전 내내 한카리아스와 파이어로가 날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결정적으로 상대방의 마기라스가 냉동펀치로 세준의 파이어로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 적절하게 터져준 볼부비부비의 마비 효과로 한카와 파이어로가 성공적으로 상대방 팀을 스윕했다. 심지어 한카리아스는 1차전 내내 대미지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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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2차전
앞서 설명했듯 결승전 2차전의 MVP. 날따름으로 마기라스의 자속 스톤샤워와 보만다의 자속 용성군을 한 몸에 받고도 살아남더니 태연하게 자뭉열매를 냠냠하면서 회복했다. 실제로 세준의 파치리스라면 저 둘의 공격을 받고 살아남을 확률은 의외로 꽤 높으며, 세준은 당시 파치리스가 버텨낼 거라고 확신했다고.
2.5. 여담
이번 경기 이후로 세준의 실력이 알려지고, 2차 창작에선 그 레드와 맞먹는 포켓몬 마스터로 그려지기도 한다. 레드의 파트너가 피카츄이듯 세준의 파트너는 파치리스로 그려지는 건 덤. 그리고 스위스 라운드 5에서 세준의 상대였던 오마리 트래비스는 파치리스의 첫 상대였다는 이유로 서양권에서 불쌍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고 조롱당하기도 했다.[28]결승전 1차전 당시 파이어로가 마기라스의 냉동펀치에 의해 얼어버리자, 대회장의 관객들은
결승전 2차전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필드 위에 있던 포켓몬이 전부 암컷에, 파치리스를 제외하면 전부 600족이라 이 장면을 니코니코 동화에선 '600족 여성회(女子会)'라 불렀다. 사실 5회전부터 여자회라는 코멘트는 있었는데, 대전의 맨 처음에 나온 포켓몬 4마리가 전부 암컷이었기 때문.[29] 아이러니하게도 파치리스의 종족값은 405로 역대 WCS 우승자 엔트리에 속한 포켓몬 중 제일 낮다.[30]
성능이 좋지 않다고 평가되는 파치리스에게 패배한 탓에 결승전 상대였던 주디 애저렐리에 대한 조롱이나 저평가도 있지만, 결코 그의 실력이 낮은 것은 아니었다. 주디 애저렐리는 필라델피아 지역 대회에서 우승, 뉴욕 지역 대회에서 2회 우승하고 북미 전국 대회 8강까지 오른 경력의 트레이너이며, 결승전에서 사용한 파티는 스카프 마기라스를 주축으로 한 모래쾌청 스위치 파티로 스위치류 파티가 다 그러하듯 성능이 뛰어난 만큼 운용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파티이다. WCS 3연속 우승의 실력자 레이 리조 또한 모래쾌청 파티를 사용했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아 32강에서 광탈했을 정도. 애시당초 월챔 결승을 실력 없이 갈 수도 없거니와, 주디는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포켓몬 VGC 씬에 몸담으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훌륭한 플레이어이다.
마기라스와 와자몽에게 치명적인 한카리아스, 물로톰에 대비해 하반 보만다와 풀로톰을 사용하고 마기라스에 냉펀을 채용하는 등 파티 연계도 탄탄했다. 세준이 풀로톰을 제외한 모든 엔트리를 커트할 수 있는 한카리아스를 선발로 내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으므로, 한카리아스 대비를 철저히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리자몽을 에이스로 파티를 구축한 것 역시 당시 메타 최고의 적폐였던 메가캥카를 견제하기 위해 자주 보인 킬가르도, 입치트, 루카리오를 전부 카운터치기 위함과 동시에 날씨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으로, 메타 분석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2차전의 메가루카리오 선발 역시 세준의 스카프가디안이 선발로 나올것을 예상하고 원턴킬을 내기위한 것이었으며, 결과적으로 가디안이 버티긴 하였으나, 난수로 버틴만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세준의 승리는 장담하기 어려웠다.[31] 어디까지나 세준의 실력과 운이 더 높았을 뿐이다. 주디의 2014 WCS 후기.
역대 WCS 중 에디터로 만들어낸 포켓몬의 영향이 가장 미미한 대회였다. 6세대 소프트로 열리는 첫 해였는데, 포켓무버가 열린 후였으나 6세대 소프트에 직접 집어넣는 방법은 극히 일부만 알고 있거나 개조용 주변기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6세대 소프트산 포켓몬만 참가 가능한 대회였기 때문. 이러한 특수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원하는 잠재파워 타입을 가진 썬더나 냉동펀치 마기라스[32] 등의 고개체를 확보하는게 매우 어려웠다.
포켓몬 코리아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포켓몬 WCS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챔피언스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시리즈 프로듀서인 마스다 준이치와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의 디렉터인 오오모리 시게루도 참석해 질답 시간을 가졌다.
이 대회 이후로 파치리스는 그야말로 전설의 슈퍼스타 포켓몬이 되어 헌정 팬아트가 끊이지 않았고, 다음 세대 게임에 최종보스로 파치리스를 넣자는 전설의 포켓몬 드립이 팬들 사이에서 연달아 나왔다.
박세준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 교지의 단신에 박세준의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우승 소식이 실렸다.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했다는 내용 때문인지 서울대 의대에 수시합격한 재학생이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다른 소식들마저도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4세대 리메이크 공개 때에도 결승전의 영상이 사용되었고, 8년 후 2022년 WCS의 오프닝 트레일러 에서도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상케하는 석상 컨셉으로 이 대회 결승전의 명장면을 재현하는 등, 수많은 포켓몬 배틀 중에서도 상징적인 경기 혹은 일종의 The Classic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이 당시 사용한 가디안이 수컷이라는 것도 이야기거리였다. 별명도 사나이였다고. 아마 수컷인 것과 가디안의 일본어 명칭이 사나이토인 것을 중의적으로 노린 닉네임인 듯 하다. 당시에 사용하던 엔트리에 말장난에 가까운 별명을 지었다고 하는데(고디모아젤-거기뭐야쟤, 파이어로-날아오르라 등), 대회 규칙상 포켓몬의 별명을 짓는 것이 불가능해서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다.
9세대에서는 이 때 박세준이 썼던 6마리 포켓몬들이 전부 입국에 성공했기에 박세준은 첫 실전 파티를 이 때 사용했던 포켓몬들로 구성하게 되었다.
3. TCG 부문
주니어 우승은 일본인 코바야시 하루토, 시니어 우승은 미국인 트렌트 온돌프가 했다.우승자는 캐나다의 앤드루 에스트라다(Andrew Estrada). 2012년 우승자였던 포르투갈의 이고르 코스타(Igor Costa)는 준우승했다.
대한민국의 정해돈 선수는 12위로 역대 대한민국 TCG 본선 진출자 중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다.
4. 대한민국 본선 진출자 기록
4.1. VG 부문
4.2. TCG 부문
- 주니어 - 윤해성 53위 / 이재호 58위
- 시니어 - 이효진 61위 / 김혁 116위
- 마스터 - 정해돈 12위 / 권영기 147위
[1]
이 홍주영 선수는 이후 개최된 3년간(2015, 2016, 2017)의 WCS 한국 대표 선발전 시니어 부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대회에서도 꾸준히 탑컷 라인에 들게 되고, 시니어로서는 마지막 참가가 되는 WCS 2017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한다.
[2]
물론 오마리 선수의 실력이 형편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레이팅에선 약체 그 자체인 메가한카리아스 등을 사용하면서 이 정도의 실력을 뽑아내는 걸 보면, 그 또한 굉장한 실력자이다.
[3]
이때 중계에서는 날따름이 아니라 볼부비부비가 나와서 놀라면서, 세준 선수가 파치리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감탄했다.
[4]
사실 교체된 갸라도스만 아니었으면 한카리아스가 갸라도스의 위협에 의해 공격이 떨어지지 않아서 한카리아스의 지진에 팀킬 당했을 것이었다.
[5]
중계석의 언급대로 구애 아이템 때문에 전기 타입 기술만 쓴 것이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 썬더는 악키열매를 지니고 있었다.
[6]
갸라도스가 메가진화를 하면서 전기 4배가 2배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썬더에게 불리했고, 비행 타입을 잃은 반동으로 한카리아스의 지진에 노출되었다. 통상적으론 여기서 갸라도스를 교체해서 파이어로를 꺼낼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기 마련이고, 오마리는 이를 예상하고 비행타입인 파이어로를 견제하고자 10만볼트를 지시했던 것으로 보이나, 박세준이 여기까지 예측하여 지진을 그냥 맞아준 뒤 파치리스의 축전 특성을 활용해 탱킹할 여유를 확보한 것이다. 즉, 순간의 판단만으로
날따름과 비슷한 효과를 이끌어낸 것.
[7]
여기서 해설진들이 파이어로한테서 오버히트가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자주 쓰이는 플레어드라이브 물리형이 아니라 쌍두형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더블에서 쫙 깔린 위협과
킬가르도의
킹실드에 대처하기 위해 흔한 샘플인 물리형이 아닌 마이너한 쌍두형을 쓴 것.
[8]
1차전에서 휘말린 경기에 비해 2차전에서 오마리가 좀 더 나은 운용을 선보인 걸 볼 때, 오마리 입장에서는
파치리스에 대한 정보가 없어 말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기술 배치야 어떻게든 안다고 해도 파치리스의 내구와 방어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9]
이후의 전개를 토대로 풀죽지 않았을 때의 전개를 예상해보면 풀죽은 턴에 대타출동을 썼을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대타출동에 성공했다면 다음 턴에 갸라도스가 썬더를 잡았어도 메가한카리아스의 대타를 파괴한 후 공격을 해야하므로 총 3턴이 필요한 반면(썬더, 대타출동, 한카리아스) 한카리아스는 지진을 통해 갸라도스 체력의 절반을 깎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볼 때 2턴이 필요했고, 이 2턴은 썬더와 대타출동이 보호해주니 오마리의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10]
사실 2용춤과 순풍 둘 다 스피드를 2배 올려주기 때문에 보통은 메가한카리아스(92)가 메가갸라도스(81)보다 스피드 종족값이 높으므로 선공권을 가진다. 이 갸라도스는 준속이었으니, 메가한카리아스가 메가갸라도스에게 선공권을 뺏겨 풀죽음까지 당했다는 것은 한카리아스의 스피드 노력치 보정이 별로 되지 않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세부조정이 오히려 독이 된 것.
[11]
영상(3라운드). 2:1로
박세준 승. 박세준의 인터뷰에서는 가장 힘든 상대였다고 하는데, 이유는 킬가르도의
와이드가드에 허를 찔리며 한카리아스와 갸라도스의 주력기가 봉인당했기 때문. 그러나 3라운드에서 '와이드가드가 뻔히 있는걸 아는데 지진을 누를 리가 없다'고 예상할 상대방의 판단을 역으로 예측하며 과감하게 지른 지진으로 킬가르도를 정리한 덕에 극적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12]
어차피 파치리스가 날따름을 쓸게 뻔하니 썬더는 공격해봐야 파치리스 체력만 채워줄 것이 뻔했고, 간지르기 연타에 분노의앞니까지 맞은 썬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킬가르도로 빠지고 메가입치트가 치근거리기를 눌렀다. 그러나 간지르기+위협으로 공격 2랭크가 내려간 메가입치트의 공격을 파치리스가 버텼고, 이후 킬가르도의 성스러운칼까지 파치리스가 날따름으로 받아내면서 갸라도스의 스윕각이 완성되었다.
[13]
경기 시작은 12분부터.
[14]
사실 주디 입장에서는 둘 다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마기라스는 교체하지 않으면 바로 가디안의 문포스를 맞고 기절할 테고, 리자몽은 교체하지 않으면 전 턴에 방어를 했으니 연속 방어는 높은 확률로 실패하기에 공격해야 한다. 이때 메가진화를 해야 공격이 용이해지는데 그러면 가뭄 때문에 모래바람이 사라져서 가디안을 제거하려면 직접 공격해야 하고, 이럴 경우 한카리아스의 스톤샤워를 4배 약점으로 맞아 리자몽까지 바로 기절하게 되므로 보만다로 교체한 것이다. 그리고 박세준은 여기까지를 다 파악하고 스톤샤워 대신 드래곤클로로 보만다의 하반열매를 제거해버린다.
[15]
워낙 절묘했던 타이밍에, 몸 전체에 화염을 일으키는 연출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이 오버히트로 냉동을 풀었다고 착각했으나, 사실 오버히트에는
플레어드라이브와 달리 해동 효과가 없다. 그런데 정작 박세준 선수도 '당연히 녹이겠지?'라고 생각했고 이후로도 한동안 오버히트에 해동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16]
이 부분에서도 세준의 판단력이 빛을 발한 것이, 한카리아스의 스톤샤워가 자속 보정을 못 받기 때문에 보만다에게 위협을 받을 경우 4배 약점을 찌르더라도 리자몽을 기절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이를 예측하고 리자몽 쪽에 브레이브버드까지 점사시켜 확실히 기절시킨 것.
[17]
여담으로 H6 B0 가디안에게 명랑 A252 메가루카리오의 불릿펀치를 날리면 93.75%의 확률로 기절한다. 그런데 박세준이 이후 밝히길, 이후 가디안의 남은 체력으로 난수를 계산해보니 H6 가디안이었어도 버티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확률상으로 좋은 판단이었던 것은 맞지만 그 와중에서도 하필 최저난수가 터지며 게임이 쉽게 풀린 것.
[18]
가디안은 특성이 텔레파시여서 아군의 기술에 맞지 않았고, 주디의 보만다는 비행 타입이었기에 지진에 걸린 건 루카리오 혼자였다.
[19]
보만다의 지닌 도구를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하반열매는 드래곤 타입의 공격을 반감하는데, 흔한 형태의 한카리아스로 위협까지 먹으면 보만다를 상대하기 꽤 버거워진다. 이후 라인업으로는 분노의앞니 파치리스를 제외하면 보만다를 상대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반감열매가 무겁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긴 하다.
[20]
이때의 장면을 보면 주디 선수가 팔로 머리를 감싸쥐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불릿펀치 원턴킬의 실패가 배틀의 결과에 매우 큰 영항을 미쳤다는 것.
[21]
한카리아스가 위협과 암석봉인으로 공격, 속도가 전부 떨어진 상태라 파이어로로 교체할 걸 예상하고 가디안과 파이어로를 동시에 보내기 위해 냉동펀치가 아닌 스톤샤워를 썼다. 그러나 박세준이 이것도 읽어내 지진으로 마기라스를 레드존까지 밀어붙인다.
[22]
여기서 한카리아스한테 스톤샤워로 인한 풀죽음이 떴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
[23]
위 그림은 결승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파치리스가
날따름을 써서 한카리아스를 겨눴던 보만다의 용성군을 맨몸으로 여유롭게 받아내고 자뭉열매로 회복하는 장면이다. 이 직후 한카리아스가 스톤샤워로 보만다와 마기라스를 사실상 정리하면서(보만다는 실피로 살았다가 마기라스의 모래바람 대미지로 쓰러진다.) 그대로 우승, 만인이 인정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자 파치리스의 하드캐리 장면. 눈 뜨고 봐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멘탈이 승천해서 상대편의 보만다와 어째선지 메가진화를 한 마기라스가 입이 떡 벌어졌고, 같은 편인 한카리아스도 '뭐 이런 괴물이....'하는 듯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벌린 채 파치리스를 쳐다보고 있다.
[24]
왕구리, 로파파, 메가입치트, 썬더, 한카리아스, 삼삼드래. 멤버들을 보면 바로 알다시피 전자는 비팟의 메인 멤버 셋이고, 이를 중심으로 막이인 썬더와 공/특공 종족값이 강한 드래곤 스위퍼들을 배치해 놓았다.
[25]
동시에 체력도 회복되기 때문에 사실상 내구가 더 올라간 거나 마찬가지였다.
[26]
실제로 박세준의 플레이를 보면 무리하게 킬을 노리기보다는 스위퍼의 체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짤딜과 디버프를 골고루 누적해두는 식의 운영을 한다. 어차피 선공권만 보장되면 당장 죽이지 않아도 언제든지 정리할 수 있기 때문.
[27]
맨 마지막에 한카의 지진을 실피를 남기고 버틴 갓치리스를 보고 심사위원들이 한 말이 "That Pachirisu just doesn't want to fall down!(저 파치리스가 누울 생각이 전혀 없어요!)"일 정도.
[28]
당연하지만 저 위치까지 올라온 사람이니 절대 실력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썬더의 유턴, 메가한카리아스 등 실전에서 잘 쓰이지 않는 조합을 잘 써먹는 선수이며, 메가갸라도스의 폭포오르기 풀죽음만 안 떴어도 2차전은 이길 수 있었다는 평이 많다.
[29]
암컷이 많은 이유는 수컷 비율이 높은 포켓몬들이
헤롱헤롱으로 혼란에 빠질 것을 대비하였기 때문이다.
[30]
포켓몬 비디오게임 쇼다운 2008의 경우 전신격 대회로 정식 WCS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대회 우승자 엔트리에 포함된
루브도의 경우, 종족값은 250이라도 시궁창 취급받던 파치리스와 달리 기술폭 때문에 전략적으로 꽤 쓰이던 포켓몬이다.
[31]
이 때 세준은 메가루카리오가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한 방 먹었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보통 기합의띠+날따름 조합이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
[32]
오루알사가 나오기 전이라서
기술 가르침이 없어 배포된 마기라스 뿐이었다.
[이후]
17년 대회에서 우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