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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00:41:21

카산드라(트로이)


트로이 왕가 ( 프리아모스 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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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행적
2.1. 트로이의 공주이자 예언가2.2. 트로이 전쟁에서2.3. 노예 그리고 죽음2.4. 그 이후
3. 여담4. 매체에서

1. 개요

Κασσάνδρα (Cassandra / Kassandra).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와 왕비 헤카베 사이에서 태어난 딸. 대신관 헬레노스와는 쌍둥이 남매지간이다. 미남미녀가 많은 트로이 왕가의 일원답게 굉장한 미녀였다고 한다. 일리아스 13권 365행에선 '프리아모스의 딸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묘사되고[1] 24권 699행에서는 무려 '황금의 아프로디테'에 비견될 정도. 에우리피데스의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서 언급된 머리색은 금발이다.[2]

2. 행적

2.1. 트로이의 공주이자 예언가

파일:Cassandra with Apollo.jpg
아폴론과 함께 있는 카산드라[3]
아폴론은 캇산드라와 교합하고 싶어 그녀에게 예언술을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녀는 예언술을 배우고 나서 교합하기를 거절했다. 그래서 아폴론은 그녀의 예언술에서 설득력을 빼앗아버렸다.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천병희 번역, 도서출판 숲, 2004, p.256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Βιβλιοθήκη 3.12.5)
그녀의 미모에 반한 아폴론이 구애하자 카산드라는 자신과 헬레노스에게 미래를 내다볼 예언능력을 준다면 그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아폴론은 둘에게 예지 능력을 주었다. 그러나 카산드라가 예지 능력만 받고 입을 싹 씻어버리자 아폴론은 분노하고, 능력을 도로 박탈하기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해서 대신 카산드라의 예언 능력에서 설득력을 빼앗아버렸다. 어떻게 저주를 내렸는가 하면 아폴론이 카산드라에게 "내 사랑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면 마지막 이별의 키스라도 해주오" 라고 하자 카산드라가 이를 수락했다. 그러자 아폴론은 카산드라와 키스를 하면서 카산드라의 혀에 담긴 설득력을 빼내가 버렸다는 것이다. 혹은 아폴론이 그의 입안에 침을 뱉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예지 능력을 받은 카산드라가 자기가 나이가 들고 나면 아폴론이 자기를 버릴 것을 내다보게 되어 아폴론을 거부했다고 한다. 정작 바로 그 다음에 아폴론이 저주를 내릴 건 못 본 건지, 상황이 바뀌면서 예지의 내용도 바뀐 건지, 아니면 '차라리 저주를 받으면 받았지 나중에 나를 버리고 갈 남자의 사랑을 받아주긴 싫다'고 생각했던 건지.[4]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카산드라가 아폴론을 좋아하긴 했는데, (결혼까지 하고 싶을 만큼 연인으로서 열렬하게) 사랑한 건 아니라서 구혼은 거절했다'고 묘사했다.

실제로 "예지"한 것과 반대로 "예언" 하면, 아무도 그 예언을 믿지 않아 올바른 길로 유도할 수 있었을 텐데 항상 곧이곧대로 말해서 끝까지 고생한다. 하지만 예지와 맞지 않는 거짓말은 "예지가 담긴 말"이 아니라 "예지가 없는 그냥 말"이 되는 셈이니까, 사람들이 그걸 믿을 수도 있고 안 믿을 수도 있으므로, 그닥 희망적이지는 않다.

어느 판본에선 어린 시절에 헬레노스와 함께 아폴론의 신전을 뛰어다니며 놀다가 잠들었는데 남매의 귀를 뱀이 핥아서 예언 능력을 얻었다고도 한다.

사람들이 유일하게 말을 믿어준 적이 있는데, 파리스가 왕자임을 밝혔을 때.[5] 다만 이건 엄밀히 말하면 '예언', '미래예지'는 아닐 뿐더러, 파리스의 양아버지가 증명을 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진 것이고, 뒤이어 "파리스가 기어코 트로이에 멸망을 불러올 것"이라 한 예언은 완전히 무시당해[6] 결국 파리스는 왕실로 복귀했다. 얼마 뒤 프리아모스 왕이 파리스를 그리스에 사신으로 파견할 때[7] 카산드라는 "파리스를 보내면 트로이에 재앙이 닥칠 것"이라 경고했지만 무시당한다. 결국 파리스는 스파르타를 방문했다가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비 헬레네를 데려오는 국제적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에 카산드라는 크게 분노했다고 하며, 파리스에게는 헬레네를 스파르타로 돌려보내면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으나 무시당한다.

악연으로 끝난 아폴론과의 관계가 워낙 유명해서 좀처럼 주목을 못 받는 사실이지만, 정혼자가 있다. 일리아스 13권에 의하면 카베소스 출신의 오트뤼오네우스란 사내가 카산드라의 미모에 반하여, 혼인 예물을 바치지 않는 대신 트로이 편에 원군으로 참전하여 그리스군을 몰아내는 조건으로 구혼을 했고, 프리아모스도 이를 수락하여 딸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니 이 시점에서 정혼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오트뤼오네우스는 이도메네우스의 창을 맞아 전사했고, 이도메네우스는 그의 시체를 끌고 가며 "네가 우리 편에서 싸워 트로이를 무너뜨린다면 우리야말로 아트레우스의 아들의 딸들[8] 중 가장 아름다운 아이를 네게 주겠다"고 조롱했다. 이에 휘타르코스의 아들 아시오스가 오트뤼오네우스의 시신을 탈환하려 덤볐으나 역시 이도메네우스에게 죽었다.

2.2. 트로이 전쟁에서

파일:Angry Cassandra.jpg 파일:Depressed Cassandra.jpg
헬레나를 비난하는 카산드라 목마를 불태우자고 하는 카산드라
일리아스의 마지막에서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받아 귀환하는 프리아모스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이 카산드라다. 페르가모스 성채에 올라 있다가 부왕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시민들에게 소리쳐 알렸고, 이에 트로이 시민들이 몰려나와 프리아모스를 맞이한 뒤 헥토르를 애도하며 그의 장례를 치렀다.

이후로도 전쟁이 지지부진 이어지던 어느 날, 그리스군이 거대한 목마를 남기고 철수하자 트로이인들은 그 목마를 성 안에 들이려 한다. 카산드라는 그 목마를 들이면 트로이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하며, 목마를 들이지 말 것을 간청했지만 또 다시 무시당했고[9] 그날 밤 승리의 파티로 취해있던 트로이 인들은 목마 속에서 튀어나온 그리스군에 의해 성이 함락되고 나라가 망하고 만다. 카산드라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아테나 여신상에 매달렸는데 그리스군의 소(小) 아이아스가 그녀를 여신상째로 끌고 나왔다. 또는 카산드라를 아테나 신전에서 강간하려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미수에 그쳤다고도 하고 실제로 강간당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 곳도 있다.
아이아스는 광기에 실성하여,
경견한 팔라스의 신전을 범하였다.
어떤 여신들보다 신전 파괴에
크게 격노하는 여신의 신전.
소녀를 두 손으로 잡아채어, 여신상에
매달려 있는 소녀를 범하였다.
로크리스의 사내 전쟁을 가져오는
제우스의 딸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여신은 눈썹 아래가 무섭게
창백해지며, 포도줏빛의 바다를
서둘러 가로질러 어둠을 가져오는
폭풍을 일으켰다.
《고대 그리스 서정시》, 김남우 번역, 민음사, 2018 (알카이오스 - 298LP)
참고로 이때, 아테나 여신을 모독한 벌을 받아 소 아이아스는 귀환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고 만다. 배가 난파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아이아스는 암초로 헤엄쳐 가서 살아남았지만, " 신들도 나를 어쩌지 못한다" 운운하는 사망 플래그를 세워 벼락에 맞아 사망하고 말았다.

2.3. 노예 그리고 죽음

파일:Slave Cassandra.jpg 파일:Cassandra accepts her death.jpg 파일:Cassandra Before Death.jpg
노예가 된 카산드라 죽음을 각오하는 카산드라 아가멤논의 목욕 시중을 드는 카산드라
록시아스께서 살아 계신다면, 아르고스의 이름난 왕 아가멤논에게는 나와의 결혼이 헬레네의 결혼보다 더 큰 재앙이 될 거예요. 나는 그를 죽이고 그의 집을 파괴하여 내 오라비들과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거예요.[10] 다 말하지 않겠어요. 나는 노래하지 않겠어요, 내 목과 다른 사람들의 목에 떨어질 도끼에 관해서도[11], 내 결혼식이 불러올 모친 살해에 관해서도[12], 아트레우스 가의 몰락[13]에 관해서도, 하지만 나는 여기 이 도시가 아카이오이족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겠어요.(중략)
그러니 어머니, 조국을 위해서도, 내 결혼을 위해서도 슬퍼 마세요. 내 결혼으로 나와 어머니께서 가장 미워하는 자들에게 파멸을 안겨줄 테니까요.
-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 트로이아 여인들》 356~366, 403~405 (천병희 역)
그 오뒷세우스는 가엾게도 어떤 고향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고 있소. 나와 프뤼기아인들의 불행은 그자에게는 언젠가 황금으로 보일 것이오. 그자는 이곳에서 보낸 십 년에 덧붙여 십 년을 더 채우고 나서야 혼자서 귀향하게 될 것이오. 하지만 도중에는 좁은 바위 해협에 무시무시한 카륍디스가 살고 있고, 날고기를 먹으며 산에 사는 퀴클롭스와, 사람을 돼지로 변하게 하는 리구스티케의 키르케와, 짠 바닷물 위에서의 난파와, 로토스의 매력과, 헬리오스의 신성한 소들이 있는데, 그 소들은 도살되어 언젠가 오뒷세우스에게 비통한 소리를 내지르게 될 것이오.[14] 간단히 말해, 그자는 살아서 하데스의 집에 가게 될 것이며[15], 바닷물에서 벗어난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 수천 가지 재앙[16]을 만나게 될 것이오.(중략)
안녕히 계세요, 어머니! 울지 마세요! 사랑하는 조국이여, 그리고 지하에 있는 오라비들과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 머지않아 당신들은 나를 맞게 될 거예요. 나는 우리를 망쳐놓은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의 집들을 부순 뒤[17] 승리자로서 사자들에게 갈 거예요.
-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트로이아 여인들》 430~443, 458~ 461, (천병희 역)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은 카산드라의 미모에 반하여 그녀를 자신의 전리품으로 삼아 미케네로 귀환한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 트로이아 여인들》에서는 강제로 아가멤논의 첩이 된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 헤카베를 위로하고, 오디세우스의 운명을 예언한다.

미케네에 도착했을 때, 카산드라는 이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불륜, 아가멤논을 암살하려는 음모, 거기에 휘말릴 본인의 최후까지 모두 예지했다. 이를 아가멤논에게 경고했지만 역시나 무시당했다고도 하고, 어차피 무시당할 걸 알아서, 혹은 평생 노예 신세로 고통받으며 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싶어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고도 한다.[18] 결국 아가멤논은 부인 클리타임네스트라에 의해 암살되고, 불쌍한 카산드라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심한 모욕을 당하며 결국 죽임을 당한다. 아가멤논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 텔레다모스와 펠롭스를 낳았지만 이 아이들 역시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한다. 새언니가 저지른 불륜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강제로 원수의 첩이 됐는데, 다시 새언니의 언니가 저지른 불륜 때문에 목숨까지 잃었으니 참으로 기구한 인생이라 할 수 있다.[19]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 아가멤논》에서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독살당한다. 독살당하기 이전에 아가멤논과 자신이 죽을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과거에 아르고스[20] 왕궁에서 벌어진 수많은 살인에 대해서도 신이 들려 모두 보게 된다. 신이 들린 상태에서 본 사건들에 두려움에 떨며, 아르고스 왕궁에서 피가 뚝뚝 듣는 살인의 입김이 뿜어나온다는 평을 남긴다. 이게 아르고스 왕궁의 살인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해내려오는 아르고스 왕가의 살인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처음 그녀가 왕궁 입구에서부터 예언을 하면서 아가멤논의 아버지 아트레우스 티에스테스의 아들들을 살해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21] 죽은 후에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아가멤논의 정부"라는 고인드립을 당한다.
파일:Old edition of Cassandra's Death.jpg 파일:New edition of Cassandra's Death.jpg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하는 카산드라[22]
아폴론이여, 아폴론이여. 길의 신이여, 나의 파괴자여,

당신은 나를 두 번이나 완전히 죽이시는군요.

아이스킬로스의 비극 《아가멤논》에서 카산드라가 신세를 한탄하며 아폴론을 부르짖는 말
아폴론 트로이 전쟁에 의한 최대의 피해자들 중 한 명. 예언 능력을 갖고도 사랑하는 조국과 가족을 지켜내지 못하고 멸망하는 꼴을 봐야 하고 스스로도 적국으로 끌려가 원수의 아내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그리스 신화 내에서 가장 불쌍하고 안타까운 인물이다. 그야말로 그리스 신화에서 신의 심기를 거스른 인간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 그 극한을 보여주는 인물. 물론 아폴론도 제우스 아들답게 남녀 안 가리고 온갖 미인을 애인으로 주렁주렁 거느렸던 난봉꾼에다가 무책임하고 졸렬한 극단적 이기주의자라, 카산드라가 자존심 접고 구애를 받아줬어도 얼마 안 가 지겨워지면 차 버렸을 수도 있다.[23]

2.4. 그 이후

사후에 언급이 되는 작품으로는 아이네이스가 있다. 아이네이스 2권에서는 카산드라가 트로이의 멸망을 수 차례 예언했으나 어느 누구도, 그를 열렬히 사모한 약혼자조차도 믿어 주지 않았다는 언급이 나온다. 한편 아이네이스에서 언급되는 카산드라의 약혼자는 일리아스에 나온 카베소스의 오트뤼오네우스가 아니라, 프뤼기아의 왕 미그돈의 아들 코로이보스라고 나오며, 트로이 멸망 시점까지도 살아 있었다. 트로이 멸망 당시 아테나 신전으로 피신했던 카산드라가 그리스군에 사로잡혀 끌려나오자, 이를 목격한 코로이보스는 분노하여 전우들과 함께 미친 듯 달려들었고 카산드라를 일시 탈환하기까지 했으나, 이내 역공을 당해 그리스군의 페넬레오스에게 죽었다.[24]

3권에서는 아이네이아스의 아버지 안키세스가, 지금까지 카산드라가 트로이는 멸망하고 그 유민들은 서쪽의 이탈리아로 가게 될 거라는 예언을 몇 차례나 했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고 뒤늦은 한탄을 한다. 트로이는 진작 망했고 카산드라도 아마 미케네에서 살해당한 뒤일 시점이니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전형. 살아생전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 능력을 지녔음에도 예언자나 영웅의 명예를 누리지 못한 비운의 왕녀였던 카산드라는 죽어서야 자신의 예언에 귀기울이고 실현시켜 줄 사람을 찾은 것이다.

여태껏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않은 것을 깊이 후회하고 탄식한 안키세스와 아이네이아스 부자는 이번에야말로 카산드라의 예언에 모든 것을 걸어보자고 마음을 바꾼 뒤[25] 그녀의 예언에 따라 이탈리아 서부에 정착한 뒤 자신을 후원한 라티움의 왕 라티누스의 외동딸 라비니아와 재혼하여 라비니움 왕국을 세운다. 이 라비니움 왕국은 아이네이아스의 직계 후손 레아 실비아 마르스의 두 쌍둥이 아들 로물루스와 레무스에 의해 로마로 이름이 바뀌어 전 유럽을 지배하는 로마 제국의 문명을 세워 트로이를 잔혹하게 멸망시킨 그리스에게 통쾌한 복수도 하게 된다. 그녀의 예언 능력 자체는 무용지물이 아니었으며 최후에 남긴 마지막 예언이 빛을 발한 것이 비극적인 삶을 살아간 카산드라에게 있어 커다란 구원이자 위안인 셈.[26]

3. 여담

4. 매체에서

4.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파일:Cassandra accepts her death.jpg 파일:New Cassandra.jpg
구판 신판
홍은영 작가가 그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9권 ~ 14권에선 자주색 머리의 미인으로 나온다. 9권에서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예언능력을 받았지만 그와의 결혼을 거절해 그 보복으로 자신의 예언을 누구도 믿지 않게 되었다는 것부터, 파리스의 정체를 알아보고 그를 쫒아내라고 경고했지만 헤카베에게 거절당하는 것, 트로이의 목마를 절대 성 안으로 들이지 말라고 필사적으로 말리는 것, 트로이의 멸망 이후 아가멤논의 노예가 되어 미케네에 끌려갔다가 클리타임네스트라에 의해 죽는 것까지 원전과 똑같다. 참고로 이 만화에서 트로이 왕실 일원들 중에서도 헬레네에게 가장 적대적으로 구는 사람이다.[28] 신판에서는 갈색 머리의 미인으로 나오며 행적은 구판과 동일하다. 다만 신판에만 있는 특별편 제5권에서는 트로이 멸망 당시 끌려가지 않으려고 아테나 신전으로 도주했지만 소 아이아스에게 끌려나왔고, 결국 아가멤논의 노예가 되었다는 장면이 추가됐다.

4.2.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흑발의 미인으로 묘사되었다. 예언을 해도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듣는 처지에, 트로이가 멸망한 후 소 아이아스에 의해 아테나 신전에서 끌려나온 후 아가멤논의 노예가 되었다. 아가멤논에게 부인에게 살해당할 거라고 계속 경고하지만 번번히 무시를 당하며,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네 남편은 속여도 난 못 속인다고 일갈한다. 결국 아이기스토스의 도움을 받은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아가멤논과 같이 살해당한다.

4.3.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 신화

7권에서 처음 등장하며 아폴론의 구애를 받아들였지만 아폴론이 자신을 버리는 미래를 보고 구애를 거절했다. 아폴론이 자신의 예언을 아무도 믿지 않게 하는 저주를 내리자 절망한다. 사람들에게 파리스를 왕자로 들이지 말고, 헬레네를 트로이로 데려오면 안 된다, 트로이 목마를 성으로 들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늘 무시당했다. 트로이가 멸망할 때는 끌려가지 않으려고 아테나 신전에서 버티고 있었는데 소 아이아스에게 겁탈당했다. 이후 아가멤논의 노예가 되어 미케네로 끌려가고,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하는 미래를 봤지만 더 이상 살고 싶지도 않고, 원수가 죽는 게 기다려지니 그걸로 된 거라고 체념한다. 결국 아가멤논은 아이기스토스에게 죽고, 카산드라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한다.

4.4. 웹툰 카산드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카산드라(카산드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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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4.5. 기타



[1] 다만 이 타이틀은 카산드라의 자매인 라오디케에게 붙는 경우가 더 많다. (일리아스 3권과 6권, 히기누스의 이야기) 설정오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애초에 신화라는 게 설정 맞춰 쓰는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어차피 프리아모스의 자식들은 죄다 미남미녀인데(...) 그걸 굳이 줄 세우는 데도 큰 의미는 없다. [2] 그곳(트로이)에서는 캇산드라가 푸른 월계관으로 장식한 금발을 흔든다고 들었어요 (757~759행, 천병희 역) [3]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제9권에 나오는 장면이다. [4] 정확히 같은 이유로 아폴론의 구애를 거절한 또 다른 인물이 있다. 마르페사라는 인간 공주인데, 이다스라는 남자와 결혼하려 했으나 아폴론이 마르페사의 미모에 반해 납치했다. 이다스가 쫓아와 아폴론과 싸움을 벌였는데 호각으로 겨루며 결판이 나지 않자, 제우스가 개입하여 마르페사에게 선택권을 줬다. 마르페사는 "아폴론은 내가 늙어서 미모가 쇠하면 나를 버릴 테지만, 이다스는 같은 인간으로서 나와 함께 늙어갈 것이다"라는 이유를 들어 이다스를 택했다. [5] 바로 이 말 때문에 트로이가 멸망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 때 버려진 왕자였음이 드러나지만 않았다면 파리스는 트로이 왕실로 복귀해 헬레네 납치 사건을 일으키지 않고, 그냥 오이노네에게 돌아가 평범한 양치기로 여생을 보냈을 수도 있으니. 다만 애초에 '파리스가 트로이에 멸망을 불러온다'는 운명이 주어진 이상, 카산드라가 무슨 말을 하든 말든 그 운명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여기서 카산드라가 이 말을 하지 않았다 해도 파리스는 또 다른 계기가 생겨 왕실로 복귀했거나 혹은 그냥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트로이를 멸망으로 이끌 사고를 쳤거나 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6] 애초에 파리스가 버려졌던 이유부터가 이미 그가 트로이 멸망의 원인이 되리란 예언이 있었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예언을 카산드라가 하니 아무도 믿지 않았다! [7] 프리아모스는 소년 시절 트로이의 1차 멸망과 함께 생이별한 누나 헤시오네(당시 살라미스의 왕 텔라몬의 첩이 된)를 그리워하여, 말년에 누님의 송환을 요청하기 위해 사신을 보냈다. 1차로 보낸 방계 왕족 안테노르와 안키세스(둘 다 프리아모스의 사촌)는 성과 없이 돌아왔기에 2차로 안키세스의 아들로서 본인의 5촌 조카이자 부마인 아이네이아스와 함께 아들인 파리스를 보내려고 했다. 후술하겠지만, 파리스가 헬레네를 데려온 게 이 때 일인데 이후 프리아모스가 헬레네를 돌려보내지 않은 이유가 앞서 사랑하는 소중한 누나 헤시오네의 송환을 거부당한 분노와 설움이 폭발해 똑같은 방법으로 아카이아군에게 보복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제는 헤시오네를 첩으로 삼은 텔라몬은 살라미스의 왕인데, 메넬라오스는 스파르타의 왕이라서 복수 대상을 잘못 골랐다. 오히려 메넬라오스는 파리스를 환대했다. 결국 나중에 트로이 측은 헬레네를 돌려주려 했지만 전쟁을 막지 못했다. [8] 아트레우스의 아들이라면 아가멤논 메넬라오스이므로, 그들의 딸들이라면 적통만 따져도, 트로이 전쟁 직전에 출항을 위한 제물이 되어 죽은 아가멤논의 장녀 이피게네이아를 제외하고도 엘렉트라(아가멤논의 차녀), 크뤼소테미스(아가멤논의 삼녀), 헤르미오네(메넬라오스와 헬레네의 독녀)가 있다. 이외에 일리아스에서는 아가멤논이 자신의 딸들로 라오디케(프리아모스의 딸과 동명이인)와 이피아나사라는 두 사람을 더 언급했다. [9] 그 전에 라오콘이 카산드라와 같은 예언을 했다가(추가로 목마에 창도 던졌다.) 포세이돈이 보낸 바다뱀에 의해 아들 두명과 함께 죽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목마가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슈퍼로봇이라서 안 들일 수가 없었거나... [10] 하지만 아가멤논을 죽이는 건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였고 카산드라는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한다. [11]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아가멤논과 카산드라를 죽이는 것. [12] 오레스테스가 아가멤논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이는 것. [13] 오레스테스와 헤르미오네의 아들 티사메노스는 헤라클레이다이(헤라클레스의 후손들)과의 전쟁에서 전사한다. 그런데 헤라클레스는 아트레우스의 방계 친척이므로 직계 후손이 방계 후손에게 패배한 거다. [14]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은 헬리오스의 소를 잡아먹은 죄로 몰살당했다. [15] 키르케의 도움을 받아 명계에 테이레시아스를 찾아간 일. [16]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탕진하고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를 괴롭힌 일, 시종과 하녀들 중 일부가 자신을 배신하고 구혼자들을 도운 일. [17]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에게 살해당하지만 메넬라오스는 8년간 고생해도 결국 귀향했기 때문이다. [18]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4권에선 후자를 채택, 노예로 살 바엔 입 다물고 죽기를 택했고 아가멤논의 목욕 시중을 들다가 들이닥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단도에 찔려 죽는다. 이후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발칙한 트로이인 노예가 왕을 시해하고 자살했다'는 언플을 시전. 반대로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전자를 채택, 아가멤논에게 아내에게 살해당할 거라고 계속 경고하지만 계속 무시당한다. 이후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죽이고 자신까지 죽이려 하자 난 잘못 없다, 네 남편은 속여도 난 못 속인다고 일갈하지만, 입막음을 위해 결국 살해당했다. [19] 참고로 이건 아가멤논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데, 제수의 불륜 때문에 전쟁 일으키고 왔더니, 자기 마누라가 불륜이 나서 본인 목숨을 잃었으니 깔끔한 데칼코마니 인생을 찍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모든 문제의 원흉이었던 동생 부부는 서로 화해하고 엘뤼시온에서 백년해로한 것도 모자라, 메넬라오스는 첩인 피에리스와 맞바람을 피워 사생아 메가펜테스를 낳았다. 다만 아가멤논은 이피게네이아를 인신공양마저 서슴지 않는 트로이아와 아카이아군을 통틀어 최고로 손에 꼽히는 졸렬하고 오만방자한 쓰레기인 데다 그 이전에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전 남편 탄탈로스 2세와 그녀의 갓난아들을 죽이고 그녀를 강간한 추악한 행적까지 드러나, 현대인들에게 전혀 동정 받지 않고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에게 죽어도 싸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심지어 탄탈로스 2세는 아트레우스의 사촌 형제(탄탈로스의 차남 브로테아스의 아들)이자 아가멤논의 오촌 숙부라 친족살해까지 저지른 셈. 아버지 아트레우스도 할아버지 탄탈로스처럼 조카들을 죽이고 요리해서 티에스테스에게 대접한 극악무도한 친족살해범이지만 겁탈, 불륜을 저지른 적은 없으며 오히려 아내 아에로페가 티에스테스와 바람을 피웠다. 아이기스토스도 왕위에 오르자마자 클리타임네스트라를 냅두고 첩을 들여 불륜을 저지르거나 강간한 적은 없다. 동생인 메넬라오스조차 형처럼 이미 유부녀가 된 여자의 남편과 자식들을 모조리 죽이고 여자를 납치해 강간한 전과가 전혀 없으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헬레네의 선택을 받아 결혼했다. [20] 아가멤논이 다스리는 나라. [21] "여기 믿을 만한 증거가 있어요. 여기 자신들이 도살되었다고 슬피 우는 어린아이들이 있고, 아비들이 먹어치운, 불에 구운 살코기도 있네요." [22] 모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묘사로 왼쪽은 홍은영 작가가 그린 구판, 오른쪽은 신판이다. [23] 당장 카산드라의 모후 헤카베도 한때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그의 아들까지 낳았으나(트로일로스, 그가 20세를 넘기면 트로이가 멸망의 운명을 벗어날 예정이었으나 결국 20세가 되기 전 아킬레우스에게 살해당했다.) 결국은 차였다. [24] 전승에 따라 디오메데스, 혹은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죽는 버전도 있다고 한다. [25] 아마 아폴론이 이제 와서 저주를 풀어줬거나, 애초에 저주가 카산드라가 죽어야만 풀리도록 되어 있었던 모양. 혹은 아이네이아스 부자가 "여전히 미덥진 않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결국 카산드라의 말이 다 맞지 않았나, 어차피 이판사판이니 이번 한 번만은 거기다 걸어 보자"고 판단했을 수도. [26] 5권에서 트로이 유민들이 시칠리아에 상륙했을 때도 한 트로이 여자가 "카산드라가 내 꿈에 나타나 '이 곳이 트로이를 재건할 곳이니 여기 정착하고 배들을 불태우라'고 했다"고 말하는데, 사실 이는 이리스 여신이 변신한 것이었다. [27] 심지어 소수 전승에 의하면 헬레노스는 아폴론에게 예언 능력을 받은 게 아니라 카산드라에게 예언술을 배웠다고 하는데, 이걸 채택하면 헬레노스는 카산드라에게 배운 예언술을 가지고도 카산드라를 돕기는커녕 외면하고 배신한, 그로신에서 손꼽히는 인간쓰레기가 된다(...) [28] 10권에서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를 주축으로 한 그리스 연합군이 기어코 트로이에 당도하자 험악한 표정이 되어 함께 왕궁 안에 있던 헬레네에게 "그리스 군이 몰려왔어. 이제 트로이는 불바다가 될 거야! 모두 자네 때문이야. 어떡할 거야?"라고 소리친다. 이를 들은 헬레네는 "메넬라오스가 날 찾으러 왔구나, 그동안 날 얼마나 원망했을까?"라고 말하며 운다. [29] 당사자인 폴릭세네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 [30] 프리아모스의 누나이자 카산드라의 고모. 원전에서는 헤라클레스가 라오메돈에게 기만당한 일로 분노해 트로이를 침공했고, 라오메돈과 49명의 왕자들을 죽이고 나서 헤시오네를 텔라몬에게 전리품으로 줬다. 이후 헤시오네와 텔라몬의 사이에서 테우크로스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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