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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5 19:51:33

창조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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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좀비의 훌륭한 예시. 반증을 내놨는데도 '증거'가 아니라며 거부하고,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다며 무한반복 논증 논점일탈의 오류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 사진의 남성은 리처드 도킨스이며, 여성은 '웬디 라이트(Wendy Wright)'라는 인권운동가다. 여기에서 사진의 출처가 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사진에 삽입된 자막이 영상 내용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음에 유의할 것. 다만 사진에 삽입된 자막이 각자의 주장을 잘 요약하고 있다.

1. 어떤 사람들인가?2. 이들은 왜 이런 행태를 보이는가?3. 왜 좀비라고 까이는가?4. 사례5. 창조좀비의 전략
5.1. 미시적 진화는 인정, 거시적 진화는 부정5.2. '객관적 과학'과 '해석적 과학'의 자의적 구분
6. 반창조과학 사이트 모음7. 관련 문서

1. 어떤 사람들인가?

한국어: 창조좀비
영어: cdesign proponentsist, creatard[2], creo, IDiot[3]
대개의 경우 지구와 하늘과 이 세상의 구성 요소, 천체의 움직임과 궤도 그리고 크기와 상대적 위치, 일식과 월식의 예측, 일년과 계절의 순환, 동물과 식물 광물 등의 종류 등에 대해서는 기독교 비신자들도 많이 알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은 이성과 경험에 의한 명확한 것이다.

그런데 비신자에게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의미를 앞세우며 그러한 주제에 관해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소리를 하는 것은 수치스럽고 위험한 일이다. 이는 기독교 신자의 엄청난 무식함을 드러내어 비신자들의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 되므로 우리는 어떻게든 그런 창피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

그 수치는 단지 무지한 개인이 조롱받는 것에 그치지 않으며 믿음의 울타리 밖의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의 신성한 성경 저자들 역시 그렇게 무식하다고 생각하게 하며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가 힘들게 일한 것도 소용없이 우리의 성경 저자들이 배움이 없는 이라 여겨져 그들에게 비판받고 거부당하게 될 것이다.

만약 비신자들이 자신들이 매우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기독교인들이 실수를 하고 우리의 성경에 대한 그런 멍청한 해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경우 비신자들에게 기독교인들의 경전이 자신들이 경험과 이성으로 습득한 것들에 대해 오류로 가득하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어떻게 죽은 자의 부활, 영생의 희망, 하늘의 왕국을 믿게 할 수 있겠는가?

경솔하고 서툰 성경 해설자들유해한 오류에 빠져 우리의 신성한 성경의 권위 밖의 이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은 보다 현명한 그들의 형제들에게 전에 없는 곤란과 슬픔을 가져다 준다.

그럴 경우 그들의 멍청하고 명백히 틀린 주장을 변호하기 위해, 그 증거로써 성경을 내세우고 심지어 그들이 기억하는 많은 문장들이 그들의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디모데전서 1장 7절)
교부 성 아우구스티노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 I- XIX-39, A.D. 408
신화 족보에 끝없이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개정개역)

꾸며낸 이야기나 끝없는 족보 이야기에 정신이 팔린 사람들이 더러 있으니 그런 일을 못하게 하시오. 그런 것들은 쓸데없는 논쟁이나 일으킬 뿐이고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얻게 해주시는 하느님의 계획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내가 그런 일을 금하는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맑은 양심과 순수한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불러일으키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목적에서 벗어나 길을 잃고 쓸데없는 토론만 일삼고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교사로 자처하지만 사실은 자기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주장하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 공동번역)
디모데전서 1장 4~7절

창조설 또는 지적설계를 광적으로 믿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을 지칭하는 말에는 여러 이명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창조좀비라는 통칭이 통용되는데 이유는 이러한 신봉자들의 행동 패턴이 마치 좀비와 같기 때문이다.

창조설은 유일신 개념이 있는 대부분의 종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에서 믿는 교리이며 그에 따라 이들 종교에서는 초월적인 신적 존재에 의한 창조를 경전에서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교를 믿는 교인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창조설을 긍정할 수밖에 없는데 경전에 서술된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부정한다는 것은 곧 경전을 부정하는 것이고 경전을 부정하는 것은 종교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경전에 서술된 창조설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증거를 여럿 입증하였기 때문에 종교인들의 창조교리에 대한 입장은 크게 두 가지 양상을 띄게 되었다.
1. 경전은 신의 말씀이긴 하나 경전을 받아적거나 이해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이므로, 그것의 해석에 다소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가 쓰였던 당시의 문화적 맥락과 사회적 시대상을 감안해야 한다. 혹은 성경은 예수께서 그랬듯이 비유적인 표현으로 적혀있다. 창세기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1일이 우리에겐 수백만년일수도 있다.

1의 경우는 유신론적 진화론 같이 온건한 타협으로 이어지지만 근본주의에 심취한 극단적인 근본주의자들은 2의 케이스와 같이 경전에 서술된 글자 그대로의 내용 자체만을 맹신하고 자기합리화에 빠져 사실을 왜곡한다. 이러한 광신도들은 시간과 국경을 막론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여 마찰을 빚는 민폐를 끼치기에 창조좀비라는 멸칭을 얻게 된 것이다. 사실 한국 개신교, 특히 보수 성향 장로회에서 창조설을 너무 밀어줘서 그렇지, 극도로 보수적인 개신교 조직신학자조차 창조설이 성경과 부합하는 유일한 학설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4][5]

이러한 창조좀비들 중 가장 극성스러운 것은 광신적 기독교인이다. 이러한 기독교 계통 창조설 신봉자가 내세우는 근거는 당연히 성경, 즉 바이블이며, 이들은 성서무오설을 주장하며 성경을 사실에 빗대어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성경에 짜맞추어 받아들인다.

극단적인 경전 맹신만을 보자면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이슬람교도를 비롯한 타 종교인에게도 창조좀비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케이스를 찾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에 많은 타 종교 극단주의자들과 달리 내로라하는 유수의 선진국에서의 주류 신앙이라는 점 덕분에 더 범세계적인 민폐를 끼치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 계통 창조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는 한국창조과학회을 비롯한 여러 단체가 있는데, 놀랍게도 이들 단체에는 생물학교수를 비롯한 지식인이나 고학력자 역시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대외적으로 과학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에 자신들의 믿음을 그 권위를 이용하여 전파하기가 매우 쉽다. 그리고 그러한 잘못된 지식을 전파받으면 새로운 좀비가 되는 것이다.[6]

물론 이러한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생물학자니 과학자니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진화학과는 거리가 먼 전공을 가지고 있다. 일단 진화학 쪽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창조설을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다.[7] 과학자라고 해도 타 분야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는 어렵기에 과학자 타이틀을 달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과학적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대강 말해 치과 의사가 폐암 수술하는 꼴이라고 봐도 된다.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과학자니 과학 계통 전반에 해박하겠다고 착각할 수 있겠지만, 당연히 그런 거 없다. 과학 계통 전공자라면 다른 계통의 과학 지식이라도 평범한 일반인보다는 높은 수준의 지식은 있겠지만, 그 분야의 진짜 전문가와 토론할 레벨은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따지고 보면 이러한 단체에 속한 과학자들은 자기 전공도 아닌 것을 그저 책 몇 권 읽고 학부 교양 수준으로 떠드는 비전문가들이다.

사실 종교인 입장에선 신의 전능한 힘으론 무엇이든 가능하기 때문에 지구가 '오래된 것 처럼 보이도록 창조됐다'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의 인용문들처럼 이런 논쟁은 쓸데없는 짓이기 때문에 창조의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목적과 의미를 중요히 여기는 것이 바람직하다.[8] 종교인으로서 창조는 긍정해야 하지만 그 걸린 시간에 대해서 쓸데없이 논쟁하지 않는 것이 옳다.

2. 이들은 왜 이런 행태를 보이는가?

의외로 창조좀비의 주장을 논파하는 논객도 이들의 행동 동기에 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관해서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과학에 대해 무식해서.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9] 이러니 창조설에 반박하는 논객들이 아무리 말해 줘도 기본조차 안 되어 있어 받아먹지를 못하는(않는) 것이다. 애초에 과학적 지식에 대한 일반인들의 무지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전자레인지는 건강에 해롭다', '글루텐은 몸에 나쁘다', 'MSG는 몸에 해롭다', ' 카제인나트륨은 화학물질이다' 등등 과학에 대한 일반인의 무지와 과학이 갖는 권위를 이용하는 마케팅은 곳곳에 널렸다.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은 모두 합쳐도 대한민국 인구의 30%가 약간 안 되지만 과학적 무지를 이용한 마케팅이 잘 되는 것을 보면 과학에 대한 일반인의 무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학만 공부한 사람이 과학적 추론에 익숙할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애초에 과학 잘 하는 사람이 취업 잘 되는 공대나 자연대를 가지 신과대를 갈 리가 없다.

둘째, 현재 한국의 개신교 계열 교회 체제가 매우 폐쇄적이고 편협한 구조여서, 창조설과 다른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창조설을 믿어야 천국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고 세뇌시킨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성도가 진화론을 주장하거나 창조과학을 이단이라 주장하면 교회를 다니더라도 '제대로 믿지 못하는 것', 즉 '초심자'라고 주장하며 창조과학회 등에서 발간한 자료로 논박한다. 그 뿐 아니라 진화가 있다고 주장하는 성도가 발 붙이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애초에 대화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한다. 이런 상황이니 한국 개신교인은 본인이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창조과학회의 주장에 반하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기 어렵다. 과학에 무지한데다 말도 안 통하고 창조설을 믿는 것을 세상의 악마적 세력과 싸우는 영적 전쟁으로 간주하니, 이 주제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한국 개신교가 하나님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는 식으로 전파되어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주장하여 창조설을 믿도록 종용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창조과학회를 무시할 수 없다.

셋째, 인간의 판단은 권위에 의존적이며 교회에서 권위를 이용해 정보를 통제한다. 밀그램의 복종 실험, 동조와 복종 항목을 보면 인간이 권위자 및 사회적 압력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나와있다. 자신이 과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목사나 창조과학회 등 권위자의 편향된 자료만을 접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창조설과 다른 의견을 말하지 못하게 해놓으면 자연히 해당 집단에 반하는 정보의 유통이 불가능하다. 도킨스와 같은 사람이 책을 써서 알린다고 해도 과연 기독교 신자중에 얼마나 그 책을 직접 읽겠는가? 대다수는 도킨스의 책에 대한 목사의 비판만 듣고 지나간다. 창조좀비를 까는 사람 역시 이처럼 정보가 통제되는 상황에 노출된다면 창조좀비가 될 수 있다.

넷째, 종교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 개신교가 부패와 논란에 찌들어가는 상황에서,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과학보다 우리가 가진 것들이 더 위대하다는 신앙우월주의를 내세워 자신들의 세계관에 반하는 것들을 "악"으로 규정하고 자기들이 "선"이자 하나님의 전사라고 주장하고 창조과학은 악인 과학에 맞서기 위해 "우리 신앙을 보호해야 한다며" 맞서기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하면 창조좀비가 된다.

결과적으로 창조좀비의 행태는 무지와 권위에의 복종, 기복신앙으로 변질된 한국의 개신교 상황이 결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무지하다는 이유만 생각하면 창조좀비의 행태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A가 축구에 대해 무지하고, 축구에 대해 잘 아는 B의 설명을 통해 축구를 배웠다고 가정하자. A가 자기가 B에게 들은 지식을 이야기하던 중 축구에 대해 잘 아는 C의 반론을 받았다. A가 C에 대항해서 B의 주장을 수호한다면 이를 A가 B의 권위에 굴복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A에게는 'B에게 당신의 말을 전달해서 체크해 보겠다'정도가 최선의 대응이다.

3. 왜 좀비라고 까이는가?

자기 주장만 하고 말이 안 통하니 까이는 것이다. 잘 모르면 좀 아는 사람 말을 듣기라도 해야 하는데 들을 귀는 없고 자기 주장이 맞다고 고집을 부리며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들이대며 논리적 오류를 마구 쏟아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예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될 주제임과 동시에 반박의 여지가 많은 광신적인 이야기를 자발적으로 꺼낸다는 것이다.

이들은 몇 천 년도 전에 쓰여진 경전의 글자 몇 자에 얽매여서 자기 좋을 대로 사실을 왜곡해 받아들이는 작자들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심지어 죽음으로 위협하더라도 이들은 순교한다면 했지 절대 굽히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소련처럼 이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나서야 창조좀비들이 정리됐을 정도. 이들은 사실이라는 증거가 없는 경전을 증거로 삼고, 부재를 증명할 수 없으니 존재하는 것이 증명된다고 하는 자들이다. 이건 논리적으로 완벽한 헛소리다. 아무리 대화를 해도 주제에 발전이 있을 수 없으니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주장이 틀린 걸 알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지만, 근거를 제시해도 인정하지 않으니 의미가 없다. 이들은 저명한 네이처 사이언스 같은 과학 저널에 실린 자료를 가져와 반박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이들이 믿는 것은 오직 경전 자체와 그에 기반하여 사실을 자의대로 해석해 왜곡한 자료 뿐이다. 진짜 학계의 논문은 쓰레기 취급을 하면서 자신들이 제시하는 자료는 틀린 점을 지적해도 무시한다.

이러한 창조좀비들이 흔히 증거로 삼는 것이 한국창조과학회의 자료인데, 창조과학회는 자료를 심각하게 왜곡하기 때문에 신빙성은 0에 가깝다. 아울러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논변은 'A를 현재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창조된 것이다'인데, 이는 과학의 문제를 넘어 논증 훈련의 문제이다. 특정한 현상을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현재의 과학이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으며 창조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사실 그들이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대다수의 사항들이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 가능하다. 덕분에 이들은 창조 구라회라고 까인다. 이처럼 창조과학회의 자료는 자료로 쓸 수 없는 것인데, 창조좀비들은 그것만 맹목적으로 신뢰하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이러한 맹신을 강요한다. 더욱이 변명거리가 더이상 없으면, 독실한 개신교도로서 말할 수 없는 험악한 욕설을 퍼붓고 정신승리나 한다. 아니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벌여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우긴다.

4. 사례

창조좀비들 사례를 기술하는 곳이다.
파일:좀비_돌연변이_부인.png
파일:진화론논문_검사받으셨습니까.png
또한 이 창조좀비는 수리생물학에 필즈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진화가 틀렸다고 한다.
파일:수식좌.jpg
파일:필즈상좌.jpg

5. 창조좀비의 전략

20세기 말까지도 다윈의 시절까지 소급되어 올라가는 '성서 들먹이기'와 '인신공격'을 주요 전략으로 사용하고는 했다. 복잡할 것 없이 매우 심플하게, "성서에서는 달리 말하고 있다"는 심플한 성서무오설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었고, 오랜 전통의 기독교 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는 비도덕적이고 지탄받을 만한 짓이라는 사회적 시선을 이용하여 인신공격을 통해 매장시키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던 편.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특히 급격히 확장된 인터넷으로 인해 지식 및 정보의 전파가 원활해졌고,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DNA의 연구성과가 상당한 결실을 맺으면서 생물학적 진화를 유전적으로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모든 학문분야가 고도로 정교해지면서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방식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 "생물이 시간을 두고 변화한다"라는 것은 상식으로 자리잡았고,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은 논쟁에 들어가기 전에 "저거 미친놈이구먼" 소리를 듣게 되었다. 창조좀비의 전략 또한 그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한다.

5.1. 미시적 진화는 인정, 거시적 진화는 부정

소위, "종(species) vs. 종류(kind)" 논쟁이라고도 한다. 오늘날 상황에서 각종 과학의 분야에서 증명한 생물의 변화양상 전체를 정면으로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노선을 변경하여 미시적 진화는 인정하되, 거시적 진화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새로이잡고 있다.

이 노선은 창조좀비에 의하면 창세기 6장과 8장에 근거하고 있다.
"새도 그 종류대로, 집짐승도 그 종류대로, 땅에 기어다니는 온갖 길짐승도 그 종류대로, 모두 두 마리씩 너에게로 올 터이니, 살아 남게 하여라." (창세기 6:20)


"모든 짐승, 모든 길짐승, 모든 새,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것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바깥으로 나왔다." (창세기 8:19)

오늘날 창조좀비는 노아의 방주에 올라탄 동물들은 현생의 수 백만종 이상의 지구 상 모든 생물이 아니라, "종류별로" 한 쌍씩만 탑승했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생물이 한 쌍씩 올라탈 정도의 배는 비현실적으로 거대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을 반박하는 동시에, 그렇게 생물의 "종류"가 홍수 물이 빠진 이후 세상에 다시 퍼지면서 오늘날의 무수한 많은 생명체로 분화되었다는 것.

"종류"가 종속과목강문계의 생물학적 분류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반문은 무시당한다.[17][18] 대홍수 때 탑승한 각 생물의 "종류"가, 오늘날 기준의 모든 다양한 생물군을 다 의미하지는 않으며, 일단 생존한 "종류"가 오늘날의 다양한 형태로 각기 분화되어 퍼졌다는 미시적인 선상에서의 진화를 인정한다.

따라서, "새의 종류"의 원형에 해당하는 어떤 원시적 새가 방주에 탑승했고, "개와 같은 종류"에 해당하는 원시적 생물이 방주에 탑승했고... 이런 식으로 "어떤 생물의 종류의 원형"이 방주에 탑승해서 살아남은 후에는, 그 "새의 종류"가 이 세상 모든 새로, "개의 종류"가 개, 늑대, 여우 등등 개과 동물들로 나뉘는 식으로 미시적인 생물변화는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그 '원형적 생물'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보면 당장 반박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대의 과학은 상당한 정도로 각 생물이 종, 속, 과...등등 분류의 어떤 단계에서 생물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방주에 탑승했다는 그 "원형"이 속해있는 "종류"라는 게 종속과목강문계 등등에서 어느 단계의 어떤 생물을 말하는지를 물어서 대답을 듣는다면 화석의 연구자료, 해부학 및 유전학 연구자료에 근거하여 십중팔구는 그러한 "홍수 이후 종류의 분화"라는 주장이 어떻게 틀려먹었는지 증명하는 게 가능하다.

바로 그런 이유로 그 "종류(kind)"라는 분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창조론은 진화라는 과학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세기는 이런 식으로 생물의 '종류' 원형이 살아남아 오늘날 생물로 분화한 것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창세기는 과학에 부합한다"라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창조좀비는 "신이 모든 생물을 있는 그대로 창조했다"라는 입장에서 물러나 "신이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한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셈. 그러나 자신이 주장하는 창조의 본질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게 창조 된 "종류(kind)"의 경계 내에서 분화하거나 변화할 수 있을 망정 그 "종류"의 생물군이 다른 "종류"의 생물군으로 진화한다는 사실은 철저하게 부정한다. 그러한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위해 종종 사용하는 부수적 개념으로:

미시적 진화(micro evolution)와 거시적 진화(macro evolution)는 편의상의 분류일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작용이다. 미시적 진화와 거시적 진화는 똑같이 돌연변이, 환경적 압력(environmental pressure), 그리고 자연선택 및 적응에 따라 이루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척도일 뿐이다. 포유류, 파충류, 조류, 이런 생물학적 구분은 각 생물들 사이에서 납득하기 쉽고 개연성이 높다 생각되는 일정한 기준, 요건들로 서로를 묶어 편하게 분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하나의 생물과 다른 생물 사이에 뭔가 눈금이나 경계선이 있어서 어류에서 어떤 선을 넘으면 양서류가 되고, 양서류에서 어떤 선을 넘으면 파충류가 되는 식으로 나누는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오늘날 보유하고 있는 화석 자료들을 통해 일정한 수서생물군 점점 육지로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침내 양서류로 분류할 수 있을 만한 특징을 공유하게 된 것뿐이지, 진화의 매 순간 마다의 중간 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면 오늘날 기준으로 이게 어류인지 양서류인지 나누기 모호한 중간적 단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에렉투스를 구분함에 있어서 매우 긴 시간대를 사이에 두고 서로 명확히 존재하는 차이점을 근거로 서로 구분하는 것이지, 호모 에렉투스가 어느 순간에 어떤 경계선을 뿅~ 넘어가면"이 순간부터 호모 에렉투스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5.2. '객관적 과학'과 '해석적 과학'의 자의적 구분

과학의 분야를 자기들 멋대로 "관측적 과학(observational science)"과 "역사적 과학(historical science)"로 나눈다. 보다 정확한 뉘앙스로 의역하면, 전자는 "객관적 과학," 후자는 "해석적 과학"이다.

물리학, 공학, 수학 등 물리적으로, 혹은 가시적으로 당장 실험을 진행해서 결과를 확인하여 관측할 수 있는 과학 분야를 "관측적 과학"이라고 부르며, 이런 과학 분야는 완전히 따로 떼어놓고 건드리지 않는다. 그런데, 오랜 시간을 두고 발생하거나 너무 먼 거리에 있어서 실시간으로 혹은 가시적으로 관찰하기 힘든 과학 분야인 지질학, 천문학, 진화론은 "역사적 과학"이라는 구분기준을 사용한다.

창조좀비의 주장에 의하면 "객관적 과학과 달리 지질학, 천문학, 고생물학 분야는 가시적 관측이 불가능한 관계로서, 역사학, 사회학 같은 인문학 분야처럼 현실의 단편을 보여주는 소량의 자료들을 나름대로 추측을 통해 해석해야 하는 해석적 과학에 속한다"는 것.

예컨대, 가장 자주 등장하는 창조좀비의 논리는 이런 식이다.

6. 반창조과학 사이트 모음

7. 관련 문서



[1] 진화론은 종교적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진화론이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지식은 믿음의 대상이다. 다만 종교적인 믿음과 다른 믿음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할 것. '지식'개념에 대한 현대적 분석의 논의는 주로 게티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하는데 이 논의에서 믿음을 문제삼는 학자는 거의 혹은 아주 없다. [2] 창조하다라는 뜻의 create와 사생아 내지는 개새끼 정도의 의미인 욕설 bastard를 합친 것. [3] 지적 설계자(Intelligent Design)의 이니셜을 비꼰 것이다. [4] 웨인 그루뎀 조직신학 참조. 이 책은 조직신학 교과서인데 창조에 관한 창세기의 서술을 '소지구설', '노지구설', '문학적 구성설'로 나누고 세 학설 모두 성경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루뎀에 따르면 세 학설 모두 복음주의 혹은 근본주의 신학 안에서 수용되는 학설이며 셋 중 어느 것도 정설이 아니다. 그리고 웨인 그루뎀은 미국 내 학계 주류 입장보다 훨씬 보수적인 신학적 관점을 지닌 사람이다. [5] 가톨릭의 경우에는 일단 바티칸에서 진화론을 받아들였지만,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여전히 창조되었다는 입장이라 반만 인정했다고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뭐가 됐던, 창조좀비들과는 이성적인 면에서 격이 다르다. [6] 사실 이 부분은 일반인들도 반성을 해야 할 부분이다. 교수 내지는 박사라는 말만 듣고 덥석 믿어버리는 건 결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며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러한 행태를 4대 우상 중 하나인 극장의 우상을 들어 까고 있다. 학문의 사실 여부는 권위가 아닌 논문으로 말하는 법이다. [7] 정확히는 소지구설에 근거해서 세계가 1~2만년 전에 창조되었다고 주장하거나 유신론적 진화론을 수용하는 과학자도 있긴 하다. [8] 김구원, 칩 하디, 쉬운 구약 개론 4장 참고 [9] 물론 과학 관련 지식이 충분히 있음에도 창조론의 정당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10] 과거 핵융합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에 태양의 에너지원으로 거론된 가설이긴 하나, 저 블로그의 내용처럼 과거에는 매우 거대해야 하기에 폐기된 이론이다. 그리고 증거로 제시한 1979년 천문학회지의 태양 수축 자료는 이 논문이 나온지 몇 개월만에 반박당해서 역시 폐기된 자료인데 이걸 주워다 썼다. [11] r100부터 r109까지. [12] 정황상 진화론을 정신병자가 만든 비정상적인 내용이라고 비하할 목적인 듯하다. 자신의 이런 행위가 과학계에서 안 받아지는 현실이 무신론자 과학자들 때문이라고 근거 없는 합리화를 하는 이유일지도. [13] 참고로,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제 3 열역학 법칙은 다루지도 않는 반면에, 제 2열역학 법칙은 여러 과목에 걸쳐 계속 다룬다. [14] 파일:무뇌발이.png [15] 참고로 자연선택은 진화의 필수사항이며 크게보면 무작위 변이로 장기고 뭐고 죄다 생긴게 맞다. 그 '크게보면'의 기간이 인간이 경험하거나 기록한 역사의 시간과 비교해 매우 길어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을 뿐이지... [16] 파일:brrrrraiiiiin.png [17] 주로 '과'까지만 인정하는 부류가 주류이기는 하다. [18] 물론 이도 경우에 따라 자주 바뀐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을 가지고 나올 경우에는 모든 문이 등장했으니 모든 종류가 등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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