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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0:48:13

점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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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점혈이 등장하는 작품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點穴

무협소설의 용어.

인체에 있는 특정한 혈도 경락을 짚어서 적을 공격 혹은 고문하거나, 무력화하는 기술의 통칭이다. 달리 타혈법이라고도 부르며 발전형으로는 검기점혈이 있다.

2. 상세

무협소설에서 주로 나오는 혈도는 크게 마혈(痲穴), 사혈(死穴), 수혈(睡穴), 아혈(啞穴), 훈혈(暈穴)이 있다.

작품에 따라서는 독공에 당했을 때 독이 퍼지기 전에 혈도를 짚으면 독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며 소요혈(笑腰穴)처럼 짚이면 한참 웃은 후에 정신을 잃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운혈(暈穴), 혼혈(昏穴)등 한의학(동양의학)에서 설명하는 혈의 분류를 따르는 경우도 있고, 절대혈과 상대혈 및 미혈(迷穴)이나 혼혈(渾穴) 등을 동원해 표현의 다양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혈도의 종류와 각 혈도에 소속되는 혈의 개수는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인데 대표적으로 마혈, 사혈, 수혈, 아혈을 중심으로 각각 9개의 혈, 총 36개의 대혈을 넣어 표현하기도 하고, 일부는 9개 혈도를 만들어 81개 대혈이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일단 이렇게 구분하기는 하지만, 같은 혈이라도 짚는 세기나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는 설정도 많이 보인다. 반대로 점혈에 대항해 저항하는 기술로 폐혈공이 등장하기도 한다.

참고로 세월이 흐르며 무협소설에 전반적으로 파워 인플레가 심화하면서, 사혈이나 마혈을 아무나 짚을 수 있다고 묘사되고 심한 경우 다섯 살 아기가 콕 눌러도 무조건 죽는 즉사 스위치처럼 묘사되지만, 본래 중국 무협에서는 점혈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수법은 아니다.
- 원승지 그놈의 점혈법이 특이한 건 사실입니다만 풀지 못하면 어떱니까 12시진만 잘 버티면 혈맥이 흐르면서 자연히 풀릴텐데요. 염려 마십시오.
보통 점혈법이라면 그렇죠. 하지만 원승지가 내력을 사용하는 바람에 진기가 경맥까지 퍼졌어요. 이건 몇 시진이 아니라 수일이 지나도 안 풀린다고요. 나중에 놈이 맘을 돌려 혈도를 풀어준다 해도 다신 무공을 못 쓸 거고요.
김용의 《 벽혈검》 中

일례로 김용의 《 벽혈검》, 《 녹정기》에서는 상대방이 점혈을 하는 독특한 수법을 보고 그 사람의 출신 문파를 추측해내는 장면이 있고, 양우생의 《 평종협영록》에서는 점혈당한 사람을 풀어주려는데 자기 문파의 점혈 수법이 아닌데 해혈법이 통할까 고민하는 장면이 있다. 보통 자기보다 고수가 짚은 점혈을 쉽사리 풀어내지 못하는 묘사가 있다. 《 사조삼부곡》의 동사 황약사와 같이 절정에 이른 고수는 손을 쓰지 않는 탄지신통만으로도 점혈을 짚거나 풀어내는 묘사도 있다. 제대로 점혈을 짚었더라도 내공이 고강한 자라면 스스로 풀어내기도 하며, 《 절대쌍교》의 오절신공 중 이혈대법처럼 아예 혈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 신조협려》의 공손지의 '폐혈기공(閉血奇功)'처럼 혈도를 봉쇄해 점혈을 무효화하기도 한다.

영미권에서는 'Quivering Palm'이라고 불리며, 이소룡 사망 즈음 미국에서 이런 부류의 이야기가 유행한 적이 있다 보니 이소룡이 죽은 것도 몇 주 전 싸웠던 무술가가 미리 찍어놓은 점맥 때문이라는 사설이 블랙 벨트 매거진에 실리기도 했다. 그 무술가는 이소룡과 면전에서 싸웠을 때는 박살 났지만, 이소룡도 싸우는 중 사혈을 찍힌 바람에 결국 죽게 되었다는 웃기는 이야기...

점혈할 때 찌른다는 혈자리(穴位, Pressure point)가 실제로 있긴 하다. 보통 한의학 침술에서 쓰인다. 또한 이러한 혈자리들을 세게 때리거나 움켜쥐듯이 엄지로 꽉 누르면 상당히 아프거나 그 혈자리가 위치한 신체부위를 잠시동안 못쓰게 되기도 한다.[1] 실제로 중국이나 일본 무술에서 가르치는 급소와 일치하는 곳들이 있다. 물론 사혈이니 마혈이니 그런 건 없다. 인중이나 명치 세게 때리고 싶어지는 자리 등이 대중에 가장 잘 알려진 혈자리다.

3. 점혈이 등장하는 작품

4. 여담

5. 관련 문서


[1] 다만 쥐듯이 누르는 걸로 이정도 효과를 보려면 상대가 어지간히 약골이 아닌 이상 최소 엄지와 검지로 맥주병 뚜껑 정도는 쉽게 구부릴 수 있는 악력이 돼야 한다. [2] 후자의 경우 PK용 특성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CC기가 시간을 두고 터지기 때문에 그리 유용하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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