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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00:07:28

무림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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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
3.1. 위치3.2. 호족 정체성3.3. 구파일방과의 비교
3.3.1. 위상3.3.2. 혈족 중심3.3.3. 경제적 기반3.3.4. 명명법
4. 목록
4.1. 주로 등장하는 세가4.2. 그 외의 세가
5. 관련 장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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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협물에 등장하는 문파들. 어디까지나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이지만, 흔히 구파일방과 함께 정파에 속한다. 설정 중에서 무림 명문가 몇개를 묶어 이르는 X대세가가 애용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5대세가 개념이 자주 쓰이는 편이다. 참고로 세가(世家)란 사전에 의하면 '권세 있는 집안. 세문(勢門). 세력가의 준말.' 혹은 '여러 대를 계속하여 나라의 중요한 자리를 맡아 오거나 특권을 누려 오는 집안'을 뜻한다. 고로 '무림세가'(武林世家)란 무협물에 나오는 무림에 적(籍)[1]을 둔 세가(世家), 즉 가문을 가리킨다.

2. 역사

무림세가 개념 자체는 실제 역사와 무관하게 사천당문, 모용세가, 남궁세가 등이 몇몇 중국 고전 무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이들의 설정을 국내 무협 작가들이 도입했는데, 이후 세월이 흐르고 여러 작가들이 꾸준히 다듬으며 원 형태와는 공통점+차이점도 가지게 되면서 세가가 무협지의 클리셰로 굳은 것이다.

초기만 해도 중국 무협 소설에서의 무림세가는 딱히 정해진 틀 없이 그때그때마다 가문을 설정하는 수준이었고 위상도 나름 전통이 있는 문파에 비해선 한수 떨어지는 이미지였으나, 여러 세가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도 나타나는 등 점차 체계가 잡혀가면서 위상이 높아진다. 특히 한국에서는 2000년대 판협지 유행에서 5대세가 식의 설정이 많이 인용되면서 그 위상이 격상되었다. 다만 구파일방에 비하면 역사성이 상대적으로 짧다보니 국내 무협소설에서도 '오대세가 같은건 없고 그냥 각 지방에 유명한 명문세가들이 있다' 정도로 설정하는 작품도 제법 있다. 물론 X대세가 개념은 여전히 심심찮게 쓰이긴 한다. 구파일방, X대세가를 전부 안 쓰고 순수하게 자기 세계관을 통해 진행하는 것은 작가 입장에서도 꽤나 도전이기 때문.

2020년을 전후로 한 무협 웹소설의 시기에도 남궁세가 소공자 등 오대세가를 비롯한 무림세가가 주역이 되는 작품들이 여전히 혹은 다시금 발매되고 있다. 이는 망나니물/ 명가물과 결합한 형태의 무협물이 많아지면서, 이런 스토리를 진행하기엔 구파일방보다 명문세가쪽이 배경으로서 더 자연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니면 아예 신비문파나 세외세력, 사파, 마교 등으로 빠지거나..

3. 특징

3.1. 위치

실존하는 산 이름 덕에 위치가 그럭저럭 특정이 되는 구파일방과 달리, 무림세가의 위치는 (특정이 되는 사천당가[2] 하북팽가 정도를 제외하면) 작가마다 굉장히 중구난방이다. 고증을 신경쓰는 작가도 있지만, 무협 자체가 뇌피셜 장르라 딱히 고증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작가도 많다.

예를 들어 남궁세가의 경우, 무협물에선 안휘성에 위치한 걸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남궁씨의 집성촌 하북성 형태시(邢台市, 싱타이시)의 남궁시(南宫市 난궁시)다. 이름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서주8사 중 하나인 남궁적이 봉지로 얻은 곳이라 그 성을 따 남궁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시로, 이후 중국 남궁씨의 발원지가 된다.[3]

그래도 여러 작품들에서 다듬어지면서 주요 세가는 위치와 무공이 비교적 동일한 편인데, 자세한 사항은 최상단의 무림 세가 지도 참고. 물론 이것을 참고할지 말지도 작가 마음이긴 하다.

3.2. 호족 정체성

오대세가는 통상 한 성의 패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한자병기를 하지 않다보니 이 성이라는 표기를 도시급 규모의 성(城)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무협에서 논하는 성은 행정구역을 뜻하는 성(省)으로, 한국 행정구역으로 치환하면 도(道)급이지만 크기나 인구등을 놓고 봤을때는 하나의 나라라고 봐도 될 정도로 크다. 거의 봉건시대 대영주급이나 다름없는 셈.[4] 괜히 악역으로 나오는 세가 내 망나니들이 세가 이름을 파는게 아니다.

무협물에서는 보통 무림-관아의 불간섭 법칙이 기본으로 깔려있기도 하고, 관아와 황실의 영향력이 변변찮아서 그렇지 현실이었으면 성깔 더럽고 의심증 많은 왕조의 황제나 관료들한테 찍혔음 숙청 1순위인 집단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말이 명문세가지 이들은 역사적으로 늘 존재해왔던 지역 호족 집단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보통 역사속에서 한 지역의 거대 호족집단은, 나라가 혼란에 빠지면 자기만의 왕조를 구축하거나, 거대 군벌로 진화하는 경우가 흔했으므로, 중앙집권화를 추구하는 황제나 관료의 입장에선 가장 경계할만한 대상이다.

이로 인해 일부 작가는 이 부분에 있어서 개연성을 확보하기위해 이들 가문이 자손들을 다수 관직에 진출시켰다던가, 지역 경제를 꽉 틀어잡고있다는 점을 이용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넉넉히(?) 바치고 있다는 설정을 넣기도 한다. 물론 애초에 무협물 자체가 관부의 설정을 상당히 느슨하게 잡고있는데다가, 무림세가라는 개념 자체가 가상 집단이니 상관없는 얘기긴 하다.[5]

보통 많은 무협물에서는 관무불가침과 더불어 관아의 손이 닿지 않는 흑도, 사파, 마교에 대항하는 정파의 대표 가문이라는 이미지로 오대세가에 정당성을 불어넣곤 하는데, 반대로 지역 호족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경우, 마치 영주처럼 권력을 남용해 난동을 부린다는 설정이 나오기도 한다.

3.3. 구파일방과의 비교

3.3.1. 위상

어디까지나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이지만, 흔히 정파에 속하며 구파일방과 대등 혹은 다음 가는 위상으로 설정된다. 그 외에는 구파일방 vs N대세가 구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5대세가가 애용되며 사전적 정의에 맞춰서, 대개 오랜 세월 무림에서 상당한 세력을 쌓고 명성을 떨치는 가문이 많다. 무협의 장르적 특징까지 생각하면 한 지역에서 세력과 명성을 떨치는 지방 호족, 또는 유력자 가문으로써 가전의 무공을 그 세력의 기반으로 삼는다고 보면 적절할 것이다.

3.3.2. 혈족 중심

구대문파 등의 다른 문파처럼 종교의 교리나 이념, 또는 사승관계를 중심으로 모인 것이 아니라 가문 혈족 중심으로 뭉치기 때문에 단결력이 뛰어나다고 묘사된다. 반면 혈족 중심이라 인재풀이 좁아서 가주나 태상장로 같은 가문의 최고고수가 끔살 당하거나 주력 무력단체가 전멸당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으면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좆망 테크를 타는(…) 약점을 보이는 장면이 많다. 그리고 혈족 중심이다보니 직계 방계의 세력다툼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 편. 구파에서는 방계는 직계에 억울하게 눌려 지내다가 방계에서 천재가 나와 활약하는 내용이 많은데 반해서, 세가에서는 방계 출신의 간악한 친척이 집안을 차지하려고 수를 쓴다는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 물론 역 클리셰도 있다.

3.3.3. 경제적 기반

종교단체다 보니 기부금으로 운영하는 구파와는 반대로[6] 직접적으로 장사와 표국 등의 사업체를 운영한다나, 장원(농업) 등의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정파임에도 이기적이고 타산이 빠르다고 묘사하는 작품도 많다. 심할 때는 정사지간 내지 아예 사마외도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3.3.4. 명명법

한 지역 전체의 패주라기에는 좀 손색이 있는 중소 가문으로 나오는 예가 많다.

4. 목록

4.1. 주로 등장하는 세가

세가명 연고지 설명
남궁세가(南宮世家) 안휘성 주로 검술로 승부를 본다. 5대세가 중 하나로 인지도는 가장 높은 편이며, 각종 작품에서도 세가단 혹은 세가연맹의 대장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필살기로는 제왕검형이 자주 언급된다.
사천당가(四川唐家) 사천성 5대세가 중 하나로 독공 암기라는 문파색이 확실하기 때문에 남궁세가와 더불어 인지도도 가장 높은 편이다. 필살기로 만천화우[8] 무형지독이 자주 언급된다. 사천당'문'으로도 많이 표기되는데, 그래서인지 무림세가나 무림맹 회합 등에도 잘 끼지 않는 독립성 강한 세력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꽤 있다.
하북팽가(河北彭家) 하북성 도법으로 승부를 보는 세가. 유명한 도법으로는 오호단문도가 있다. 도법과 힘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진주언가와 비슷하게 단순무식 집단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은근히 많다. 좋게 보면 호방하다는 것. 알고보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세가.
모용세가(慕容世家) 요녕성 만능기재 집단 혹은 검술세가 2인자 역이 많다. 악역으로도 제법 등장하는 편. 위진남북조 시대 연나라 황족인 선비족 모용씨의 후예라는 설정이다. 요녕성이 중원 기준 외곽이다 보니[9] 연고지가 강남 등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제갈세가(諸葛世家) 섬서성
or
호북성
5대세가 중 하나로 나오며,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주로 지략과 기관진식으로 승부를 본다. 무림맹에선 총사 및 군사 즉 참모 역할을 맡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판협지 세대에 들어서면서부턴 잔머리 굴리다가 털리는 악역으로도 제법 나온다. 제갈세가 외에도 지략 싸움이 나오는 무협물에선 이름은 작품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무림세가가 거의 필수적으로 나오는데, 능력이나 포지션은 대개 대동소이한 편이다.
황보세가(皇甫世家) 산둥성[10] 풍채가 좋고 신력이 좋아 권장지각의 외가무공에 소질이 있다. 대개 이 가문의 인물들은 남자들의 경우 호남형의 인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북팽가와 기믹적으로 많이 겹치는 편이라 무협소설 등에서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가전무공은 무협소설에 따라 다르게 묘사되나 주로 권과 곤을 사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5대세가의 경우 남궁세가, 사천당가, 하북팽가는 웬만하면 대부분 들어가고 지략물에선 제갈세가 혹은 비슷한 포지션의 세가도 준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편이다. 그 외 7대세가는 기타 몇몇 세가를 포함시키는 식이고, 9대문파에 대비해 9대세가를 등장시킬 경우에는 무림세가 대부분으로 채우기도 한다.

4.2. 그 외의 세가

세가명 연고지 설명
산동악가(山東岳家) 산둥성 북송 말의 명장 악비의 집안. 악비가 남긴 악가창법과 악가산수로 유명하다. 악비는 하남성 출신이고 악왕묘와 악비의 후손 모두 하남성에 있다는 건 함정.
진주언가(晋州彦家) 하북성 한국에서 만들어진 세가이나 90년대 이후 신무협 시기를 거치며 등장 횟수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세가다. 가전무공은 주로 맨몸을 이용한 권법(언가권[11])을 사용하는 것으로 묘사되며 가끔 주술로 강시를 다루는 경우도 있다. 나오면 하북팽가와 비슷하게 단순무식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신창양가(神槍楊家) 산서성 을 사용한다. 창이 군대에서 흔히 사용되는 무기이다 보니 군부와 연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많다. 양가창법으로 조가장의 조가창법(조자룡의 후예라는 설정)과 쌍벽을 이룬다는 설정도 있다. 구무협에서는 자주 등장했지만, 신무협 시기를 거치며 등장 횟수가 많이 떨어진 편.
광동진가(廣東陳家) 광둥성 남방 출신으로 만도( 월도), 진가곤, 태극권 및 약학에 통달한 가문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종종 된다. 다만 비중은 이쪽 역시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정작 가장 유명한 중국 무술인 태극권이 실제 역사에서는 진가에서 시작되었다.
독고세가(獨孤世家) ??? 독고구패의 영향을 받아 독고구검을 사용하는 절세무비의 검가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세가. 대체로 구무협 시대에는 천하제일인삘의 절정고수라는 부분에 집중해서 신비문파에 가까운 검가(劍家)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신무협 시대 이후에는 사실 예전만큼 등장빈도가 높진 않지만 비슷한 설정으로 등장하거나 혹은 아예 클리셰를 비틀어 마교 교주 가문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전생검신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어느 쪽이건 세가로 나왔을 때 허접한 취급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외에도 작가가 만들어내기 나름이라 "서문세가", "공손세가", "사마세가" 등 몇몇 세가가 더 있다. 작품에선 양판무협의 구파일방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취향, 작품이 쓰여질 당시 유행하는 무협작품의 흐름 등에서 영향을 받아 재량껏 골라지는 편이다.

5. 관련 장르

5.1. 세가물

무림세가를 주로 다루는 무협 소설 장르. 남궁세가 소공자를 위시하여 유행하였다. 일찍이 망나니물의 망나니 클리셰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5.2. 명가물

세가물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판타지 웹소설 장르. 판타지 세계관과 판타지 귀족, 명가 설정을 무협 웹소설의 무림세가와 결합하여 유행하였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명가물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 관련 문서



[1] 소속되어 있다는 뜻이다. [2] 당씨 자체는 중국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성씨지만, 당씨와 무술을 연결짓는 부분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당문권의 경우 사천성의 당가 집성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무술로 추정되고 있다. [3] 한국의 함열 남궁씨와는 좀 더 이전에 분파했다고 알려져 있다. 자세한 사항은 남궁씨 항목 참조. [4] 사실 봉건제 하의 대규모 장원들도 그 크기가 기껏해야(...) 수백만평 정도였다. 어디까지나 설정이긴 하지만 대영주라는 단어로도 세가의 영향력을 표현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5] 사실 무협소설의 상당수는 명나라즈음을 시대배경으로 하거나 명나라와 유사한 형태의 국가를 배경으로하는데, 실제 명나라는 특히나 중앙집권 체제 구축에 집착했던 국가라 지방관의 권력이 강하고 지방호족을 열심히 견제했기때문에, 이런 명문세가가 지역호족으로 발뻗고 성장하기가 특히나 어려운 시기에 속한다. [6] 단, 최근 무협소설들에서는 기부금만으로 문파를 운영하는게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속가제자들을 이용해 다양한 이권에 개입해서 지역 경제를 장악하는것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는 왕조에따라 특정 지역의 사찰, 도관들에 세금혜택부터 시착해 거대한 건축물 건조 등 엄청난 양의 혜택을 주면서 규모를 키워줬고, 이들은 이렇게 건설된 거대한 도관과 사찰에서 방문객으로부터 기부금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재정을 꾸리는게 일반적이었다. 애초에 무협소설과 달리 실제 현실의 도가사원과 사찰은 수행자들이 머무는곳이라 이정도로도 충분하기도 했다. [7] 단순 ○가장은 집성촌이나 가문의 경우에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8] 다만 항목에도 있듯 중국 무협물에선 원래 개방 무공으로 언급되었다. [9] 애초에 요녕성을 비롯, 동북3성이 중국 본토 취급을 받게 된 것이 청나라 이후다. [10] 사실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황보씨라고 하면 후한 말엽 충신이자 명장인 황보숭이며, 이 일가는 현재로 따지면 감숙성이 되는 안정군 조나현 출신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산동성에 황보세가가 있는 것인지는 불명. 하북팽가처럼 한국에서 만들어진 세가일 가능성이 있다. [11] 천압권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