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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8:38:20

전북 현대 모터스/2023년/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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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경기 내적 문제
2.1. 감독 전술 문제2.2.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2.2.1.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2.3. 무지성 세대교체로 인한 후유증
3. 프런트의 문제
3.1. 허병길 대표이사 포함 무능한 프런트의 운용3.2. 이적 시장의 실패
4.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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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전북 현대 모터스의 2023년 문제점을 분석한 문서.

2021년까지 한국 프로 스포츠 리그 우승 횟수 2위였던 전북은 2년간 부진한 시즌을 보내면서 순식간에 4위까지 추락했으며[1] 그나마 FA컵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했으나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10년 만의 무관이 확정되고 말았다.

2. 경기 내적 문제

2.1. 감독 전술 문제

2.1.1. 김상식 체제
3년차가 된 시점에서 팬들의 불신을 씻기 위해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동안 냈던 성적 또한 못내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확실한 플랜 A가 없이 그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이른바 해줘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전반기 쿠니모토 타카히로 후반기에는 모두 바로우라는 슈퍼 크랙이 있었기에 그나마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올해 바로우가 빠진 상황에서 성적이 못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

3년 내내 반복되는 U자 빌드업과 중원 삭제 축구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은 잘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좋아야 할 수비에서도 불안요소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은 올시즌 중앙 미드필더에서 양적으로 많은 영입을 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을 제대로 조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역시 감독 전술의 문제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북의 장점은 원톱 스트라이커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좋은 편인데다가 윙 포지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이런 좋은 선수들을 놓고 빈약한 득점력에 허덕이고 있다. 여름 유럽 이적을 전제로 잔류한 조규성은 아무리 폼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이전에 보여준 움직임이 많이 없어졌다. 특히나 클린스만호에서 조규성이 괜찮은 움직임을 보이자 전북 팬들은 김상식 감독이 선수 폼을 죽인다며 한탄해 하는 중. 또 다른 훌륭한 공격수인 구스타보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선 그저 헤딩 셔틀에 불과하고 있다.

결국 김상식 감독이 5월 4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김상식 체제의 2023 시즌 경기는 10경기만에 마무리되고 말았다.

이후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김상식 체제 하에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김상식 감독에 대한 비판이 더욱 생겼다.
2.1.2. 단 페트레스쿠 체제
김상식 감독의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인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했고, 초반 몇경기에서는 최강희 감독 시절의 닥공의 모습을 불러일으키면서 전북 팬들의 기대를 높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이 FC 미트윌란으로 이적하자 전북 공격력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전북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 주전 원톱 박재용을 영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득점력 개선에는 어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스트라이커 포지션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맞지만 감독 전술에 대한 비판도 피해갈 수 없게 되고 있다.

현재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주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는 전술에 선수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성향이 강하고 유연성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에서 볼 배급에 더 강점을 보이는 백승호가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오면서 장점이 많이 죽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박진섭의 경우 나나 보아텡과 함께 투볼란치로 나오는데, 이전에 보여준 장점이 사라진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아마노 준은 85분이 되어서야 교체로 투입되고 있다.

이 문제가 복합적으로 터진 게 2023년 8월 21일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였는데, 상대 원톱 마틴 아담을 견제하기 위해 정태욱, 토마시 페트라셰크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는데, 마틴 아담 제어에는 성공했으나, 엄원상 제어에는 완벽히 실패하면서 엄원상에게 역습으로 한 골을 먹힐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주장 홍정호의 부재가 컸으나, 그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공백을 잘 메워준 구자룡도 있었고, 차라리 박진섭을 센터백으로 내렸어야 어울리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 경기를 중계했던 한준희 해설위원도 이 날은 감독의 지략대결에서 홍명보에게 졌다고 해설을 했다.

이후 대전과 제주와의 경기에서 2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고구마스런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서서히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는 팬들이 나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시즌 중반부터 부임했고, 감독 본인이 원하거나 선호하는 선수단이 아직 아니고, 본인의 전술을 입히기에도 시간이 꽤 걸린다 하더라도 초반을 제외하면 그닥 좋은 경기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 프런트가 감독의 입맛에 맞게 용병들을 채워주었고, 조규성의 대체자로 거의 패닉바이하다싶이 박재용을 사다줬는데, 아직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팬들 입장에서는 올 시즌도 우승은 일찌감치 글러먹었으니 대신 아챔권이라도 가자는 분위기였는데, 9월 16일 강원과의 30R에서 구스타보가 PK골을 넣은 후 강원에게 내내 두드려 맞다가 전반 막판 두 골을 연달아 내주고 후반전에는 수중전에 의해 김대원에게 어이없는 쐐기골까지 얻어 맞으면서 단 감독 부임 후 첫 홈경기에서 패배를 당하였다. 아무리 폭우로 인해 경기장 상태가 엉망이 돼버려서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할 수 없는 시궁창이었다지만, 그것도 중반쯤이었고, 더군다나 상대는 꼴찌 강원이었다. 이번 시즌 강원 수비진의 상태를 보면 그 전에 전반전과 후반 초반 충분히 한골 정도는 만들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쐐기골까지 얻어먹히고 패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로써 순위는 6위까지 쳐지고 말았다. 그나마 다득점에서 앞서 6위지 7위 인천과도 승점이 동률이다. 이젠 아챔권은 커녕 구단 최초로 파이널B로 가게되는 걸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33R까지 하필 대진도 영 좋지 않다. 당장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주중에 있고 다음 경기 상대가 기세 오른 광주, 또 그 다음은 세징야 없이도 강한 딸깍축구의 대구다. 심지어 마지막 33R는 상대는 6위 경쟁 상대 서울이다. 서울도 최근 경기 결과와 내용이 안 좋긴 하더라도 아직 5위인 상태로 서울 또한 전북을 제치고 확실하게 파이널A로 가기 위해 사력을 다 할 게 분명하다.

아챔에서 겨우 2대1로 이기고 이어진 광주 원정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이긴 것까지는 좋았으나, 32R 대구전에서 1대3으로 패배하면서 자력으로 파이널A 진출은 불가능해지고 말았다. 고재현에게 경기 시작 15초만에 한골 먹히고 시작하더니 10분도 안 돼서 두 번째 골을 루카스 바르셀루스에게 얻어맞고 2대0으로 끌려갔다. 이후 한 골을 만회하였지만 후반전 수비진의 집중력 미스로 고재현에게 또 먹히면서 결과는 1대3으로 패배. 경기 후 팬들은 분노하며 단 감독의 면담을 요구하였지만 단 감독이 런해버렸다.

결국은 이렇게 마지막 라운드에서 파이널A 진출권 경쟁자 서울과 맞대결에서 이기고 인천이 패해야만 진출이 가능하다. 만에 하나 서울을 못 이기면 사실상 파이널B로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주중에 태국으로 아챔 원정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방콕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있다. 만에 하나 방콕전을 이긴다면 어느 정도 수월하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33R를 치를 수가 있는데... 애석하게도 그 경기마저도 팬들이 분노할 만한 형편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대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전반전에 상대 자책골로 앞서다가 이후에 수비진의 어이 없는 수비력으로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전에 안현범의 자책골과 후반 막판 한골 더 실점하면서 두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특히 수비진에서 정태욱의 뇌절 수비는 실로 압권이였다. 이후 문선민이 한 골 만회하였지만 거기까지였고, 2대3[2]으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방콕 원정까지 패배하면서 이런 처진 분위기 속에서 서울 원정을 간다. 만에 하나 서울전마저 패배하면 6년째 전북의 서울전 무패 징크스가 깨지며 사상 첫 파이널B를 경험하게 된다. FC 서울을 상대로 전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나상호가 전반 종료 직전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으나 VAR을 통해 본 결과 오프사이드로 결정이 났고, 그때부터 흐름이 전북 쪽으로 넘어오면서 후반 한교원 구스타부 소자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파이널 A 진출을 확정짓기는 했다.

파이널 라운드 대구전 이후부터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술에 선수들이 적응하며 닥공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호락호락하지는 않은 포항이지만 포항이 우승해도 어차피 현재 2위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4위만 수성한다면 아챔 진출 확률이 매우 높아졌으나, 결승전에서 4:2로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이 좌절됨과 동시에 10년만에 무관이 확정됐다. 이제 남은 방법은 리그에서 2위를 하거나 포항에 이어 3위를 하거나 2023-24 ACL 우승 말고는 다음 시즌 ACL 엘리트 진출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일명 싱가포르 참사로 불리운 라이언 시티 원정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여준 채 0:2로 패하며 가장 꿀조에 배정받고도 16강에 못 올라갈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까지 간데 이어 이후 리그에서도 그나마 광주 FC를 상대로 승리하며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의 희망이 있었으나 최종전인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시종일관 경기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0:1로 패하며 10년 만에 무관, 14년 만에 리그 3위 이외의 성적, ACLE 진출 실패라는 참담한 시즌 결과를 보여주었다.

2.2.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비록 감독의 전술 문제도 있지만,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도 있다. 일단 송범근이 떠난 골키퍼 자리에 영입생 정민기가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었다. 정민기가 세이빙에 있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공중볼 처리에서 미스가 있으며 발밑 문제도 드러나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 큰 부상을 당하면서 오랫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김정훈 역시 세이빙은 좋은 편이나 안정감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진에서는 홍정호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경기에 못나왔던 모습이 있는지 예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정태욱은 포백 수비에서 익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뿐더러 쓰리백에서도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진수 역시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외에도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를 해줘야할 백승호가 올시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공격진에서는 조규성이 PK로 1골만 넣는데 그치고 있고 이마저도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져있으며, 안드레 루이스 역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다.

물론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몇몇 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여름부터는 다시 공격진의 부진이 다시 화두에 올랐는데, 조규성이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여름 이적시장에 FC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그 사이에 구스타보 하파엘 실바를 기용했으나 구스타보는 득점력, 연계 모든 부분에서 조규성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경쟁력 있는 스트라이커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으며 하파 실바 역시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규성 이적 이후 팀 공격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 조규성의 대체자로 박재용을 오버페이로 통해 영입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박재용이 PSG전 친선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확실히 조규성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워주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1부 리그 적응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결국에는 확실히 팬들의 기대감을 채우지 못한 채, 오히려 이준호보다도 못한 경기력을 보이고만 말았다.
2.2.1.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K리그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리그인데, 이번 시즌 전북의 외국인 영입 중에서 성공적인 영입은 아무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울산 측과 마찰을 일으키면서까지 데려온 새로운 아시아 쿼터 아마노 준은 활약이 괜찮긴 했으나 부상으로 너무 많은 경기를 결장해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되질 못했고,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로는 전술적인 이슈로 인해 잘 기용되지도 않았다. 안드레 루이스는 이번 시즌 잘 한 경기가 아예 없을 뿐더러 중반기부터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까지 했다. 하파 실바 또한 결정력과 경기력 부분에서 기복을 보이는 순간이 매우 많았고, 기존 용병 구스타보는 시즌 최후반기에 어느 정도 살아나긴 했지만 시즌 초-중반기까지는 고연봉에 전혀 걸맞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의 픽으로 대려온 페트라섹은 홍정호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부상을 당하여 장기간 뛰지 못했다. 그나마 나나 보아텡이 외국인 중에서 제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특성 상 경기를 캐리해 승리로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페트라섹과 보아텡을 제외한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 전부 전북을 떠났고 그나마 페트라섹마저도 여름에 전북을 떠나며 남은 선수는 보아텡 1명 뿐이다.

2.3. 무지성 세대교체로 인한 후유증

공격적인 영입을 한 만큼, 나간 선수들도 있을 터. 하지만 나간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세대교체를 명목으로 보냈다. 그런데 이 선수들이 전북에서 오랜 기간동안 황금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인데 그러다 보니 지금 중심을 잡아줄 고참 선수들이 많지 않다. 거기에 최철순 한교원은 시즌 초반 B팀에서 경기를 뛰는 날이 많아지면서 이 선수들은 대체 왜 B팀에 쓰냐는 말도 나오고 있을 뿐더러 이 선수들까지 내보내려는 움직임까지 보이자 참고 참았던 MGB 연대 포함 전북 팬들이 허병길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의 아웃을 외치고 있다.

일단 이용을 보내고 난 후 귀신같이 김진수가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영입생 정우재가 좌/우 윙백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지만 김진수가 빠진 자리에서만 뛰고 있다. 거기에 김문환도 부상을 당하고 있는데, 최철순은 또 안쓴다. 그래서 이전 수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인 맹성웅이 윙백으로 뛰고, 후반에 백승호가 윙백으로 뛰는 그야말로 기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3]

물론 보낸 선수들 중에서 전북팬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선수 중 한명인 김보경은 높은 연봉에다가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면서 수원 팬들에게도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승기 역시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으나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런 점으로 보면 세대교체가 성공했다고는 볼 수 있다. 허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베테랑의 중요성을 이번 시즌에 뼈저리 겪고 있는 중이기도 한다.

현재 2년 연속으로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울산 현대의 경우 김영권 이청용, 김태환 등 그라운드 리더 격의 선수들이 여전히 중심을 잡고 있으며, 그 결과로 그동안 준산 DNA에서 벗어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이 부분을 보면 무지성으로 세대교체한 부분이 얼마나 뼈아픈지 알 수 있는 일이다.

3. 프런트의 문제

3.1. 허병길 대표이사 포함 무능한 프런트의 운용

허병길 대표이사 부임 후 전북은 2010년대를 지배했던 K리그 리딩구단이 맞나 싶은 형편없는 팀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2022 시즌에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백승권 단장이 나갔는데, 이후 허병길 대표이사가 단장까지 겸직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이해도는 차치하고 과연 전북 현대를 진정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작년에 "닥공이라는 허상"이라는 인터뷰에 더욱 전북 팬들이 화가 난 상태였다.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상식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계약 기간이 공개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각에서는 팬들 눈치 본다고 계약 기간을 왜 공개를 못하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특수를 제일 잘 누려야 하는 곳이 전북인데, 마케팅에서 오히려 뒤쳐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좋은 영상 퀄리티를 보여주었던 업체 대신 값이 싼 업체로 바꾸었는데 영상 퀄리티가 예전만 못하다를 떠나 정말 프로 구단의 유튜브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바로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업체를 바꾼 것이다. 이것 역시 공개 입찰을 통해 새로운 업체와 계약을 맺었는데, 많이 먹고 많이 뛰어야 할 선수들의 식단이 고등학교 급식 수준의 맛으로 바뀌면서 더욱 논란은 커지고 있다.



4월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MGB 연대를 포함한 전북 팬들이 김상식, 허병길 아웃콜을 외치고 있고 응원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는데, 거기에 앰프로 응원가를 트는 그야말로 최악의 대처 또한 보이고 있다. 거기에 오오렐레 역시 앰프와 영상으로 대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야유를 받은 상황. 이 일이 있은 후로 그러진 않고 있지만, 팬들을 우습게 보는 행위다.

5월 4일 김상식 감독이 결국 자진사퇴를 하면서 다시 응원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허병길 아웃콜은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3.2. 이적 시장의 실패


2022년 K리그1 우승을 울산에게 내준 뒤, 두 차례를 통해 분노의 영입을 했으나 이 두 차례 모두 실패한 이적시장이라 봐도 된다.

무엇보다 조규성이 여름 이적시장에 유럽으로 나갈 것에 대한 대처부터 안일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으며, 양적으로는 많이 영입했으나 결국 속 빈 강정에 불과한 이적시장으로 정리된다.

이번 시즌 주요 전북 현대 영입생과 평가는 다음과 같다. [4][5]

4. 결론

‘현대차 급발진→EDR 분석’ 전북의 끝없는 추락 이유는 뭘까? ‘블랙박스 분석 절실’

2023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충격적인 강등에 가려졌지만, 전북도 2022년부터 누적되어온 문제점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당장 2023년 수원의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를 잘 읽어보면 전북의 현 상황과도 겹치는 면이 많다. 양 팀 모두 프런트의 무능과 실책, 감독의 전술적 문제, 선수 영입 실패와 잦은 부상 등, 이른바 안되는 팀이 겪는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었다. 전북은 선수들의 헌신으로 파이널 A라는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킬 수 있었지만, 수원은 결국 2024시즌을 K리그2에서 뛰게 되었다.

가깝게는 수원, 멀게는 산투스, 과거로는 부산과 성남이 보여주듯, 강등은 결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구단이 수많은 찬란한 역사를 쌓아왔다 해도 말이다. 전북도 2023시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돌아보고, 수원의 문제점도 반면교사삼지 않으면 어느 순간 파이널 B가 당연하고 강등권을 전전하는 팀이 될 수밖에 없다.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팀의 명예를 위한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해 전북은 더 깊은 늪에 빠지고 말았다.


[1] 전북과 V9로 공동 2위였던 LCK T1 2022년 4월 2일, V10을 달성하면서 3위가 됐고 KIA 타이거즈와 V11로 공동 1위였던 WKBL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2023년 3월 23일, V12를 달성하면서 4위로 추락했다. [2] 당연히 전북이 2. [3] 이때 김상식 감독의 인터뷰도 가관이었는데 최철순이 지도자 연수를 이유로 안따라 왔다고 한데 실상은 같은 날 B팀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있었다(...) [4] 임대 복귀 선수, 준프로 계약, B팀 계약 선수들은 제외 [5] 또한 김진수의 경우 물론 자유 계약 신분으로 다시 영입이 된 것이지만 2021 시즌부터 임대생 신분으로 뛰었기 때문에 이 또한 제외. [6] 전북팬 일각에서는 굳이 군필자인 김정훈을 뽑으면서 단 한번도 경기에 안내보낸 황선홍 감독을 비판했다. [7]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