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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1 23:28:54

앰불

Ambull

1. 소개2. 생태3. 앰봇4. 자료 출처

1. 소개

파일:Ambull from Rogue Trader (Old Art).jpg 파일:Ambull from Rogue Trader (Old Miniature).jpg
구판 Rogue Trader 시절

앰불(Ambull)은 Warhammer 40,000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외계 생명체로, 거대한 유인원의 몸체를 지닌 곤충인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1] 워해머 40,000의 초기판인 로그 트레이더에서 설정과 미니어처와 아트로 잠깐 등장했었으며, 이후 잊혔다가 워해머 퀘스트: 블랙스톤 포트리스의 확장팩과 네크로문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SF 작품의 흔한 크고 사나운 곤충형 외계 종족 1 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 종족은 인류가 먹을 수 있다.
파일:luydbt6gmzx31.png
앰불 통조림. 용기의 캐릭터는 페코, 명칭은 졸리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Regimental Standard에서 앰불 섭취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기를 오르도 제노스[2]의 검증을 거쳐서 가드맨을 위한 전투식량 통조림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나온다. # 재미있는 건 저 캔의 디자인이나, 앰불 고기의 가공된 모습에서 (집게조각이나 눈 등의 부속물들을 빼고) 살코기만 놓고 보면 생긴 게 묘하게 친숙할 텐데, 다름 아닌 스팸과 매우 닮아있다. 단순히 몇몇 부분들이 스팸처럼 보여서 하는 추측이 아니라, 해당 레지멘탈 스탠더드의 내용이 앰불 고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 중에 앰불 고기를 기름에 튀겨서 만드는 '앰불 프리터'라는 요리를 소개하는데, 이게 실제로 영국 2차 세계 대전 당시 피쉬 앤드 칩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생선이 부족해서 미국에게 산더미처럼 원조받은 스팸을 대신 튀겨 만든 '스팸 프리터'의 패러디이다. 고기 치고는 미묘하게 사람들에게 불신을 사는 고기라는 점도 스팸의 패러디.[3]

한편 앰불 고기만의 특징 중 하나는 저렇게 다져놔도 살아 꿈틀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고기를 취급할 때는 군용 단검을 소지한 채로 취급에 임하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심지어 개봉하고 나서도 4일간 불로 훈제한 뒤 다시 소금물로 소독해야 식용 시 안전 할 것이라며 가르치는 건 덤이다.[4] 이렇게 위험한 고기이기 때문에 이 고기를 군견에게 먹이는 것은 상관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로 취급되어 즉결 처형감[5]이라고 한다. 비록 세부적인 것은 다르지만, 이렇게 묘하게 먹기 불편하고[6] 군견에게 먹여선 안된다는 점[7]도 스팸의 패러디.

계속 2차 대전 당시 스팸에 시달린 영국인의 악바리와 스팸과의 연관성이 묘사되고 있긴 하지만 스팸과는 완전 다른 점도 있긴 한데 일단 이 물건은 일반적인 가축의 고기가 아니라 엄연한 곤충형 외계 종족을 가공한 일종의 충식이란 점이며, 스팸과는 달리 염장/보존제 처리를 하지 않는지 통조림임에도 유통기한은 평균적으로 한 달 이내라고 한다. 문제는 해당 기사에도 적혀있듯이 이 앰불 고기 보급은 워프 항해의 상태에 따라 시간흐름이 달라져서 예정 기간보다 10년 더 일찍 도착하거나 반대로 10년 더 늦게 도착할 수 있는데[8] 일찍 도착하는 거야 그렇다고 쳐도 늦게 도착하면 당연히 유통기한이 지나기 때문에 아스트라 밀리타룸은 상당히 골 때리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는데 다름 아닌 살아있는 앰불 한 마리를 같이 보내는 것. 레지멘탈 스탠더드의 기사에 따르면 한 컨테이너당 앰불 통조림 500개, 게다가 조리 설명서 1권에는 앰불 통조림을 못 먹게 될 경우를 대비해 살아있는 앰불 한마리를 같이 보내 유사시 알아서 도축해서 먹으라는 참 간단한 방법으로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해 버렸다.[9] 기사 마지막의 '오늘의 한 마디' 내용이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Nothing of value was earned without pain)[10]'인 것이 화룡점정.[11]

다만 레지멘탈 스탠더드가 개그성으로 만들어진 점과 해당 내용들이 전부다 정사가 아닌 점을 알아야 한다. 즉 저 내용들이 100% 만일을 대비한 지침서라기보단 상당한 과장이 섞여 작성된 내용일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카야파스 케인도 앰불 고기를 잘만 먹은 걸 보면 고기가 사람을 해친다던가 하는 건 잘게 손질하지 않으면 기도를 막거나 내장을 찢을 수 있음을 상당히 과장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야생 앰불은 스페이스 마린을 능가하는 근력과 생명력을 가져서 볼터로도 쉽게 안죽는 놈인데 그런 놈을 알아서 도축하라고 던져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구판 워해머 판타지에서도 화이트 드워프 108호에 수록된 시나리오 어둠의 공포(Terror in the Darkness)에서 앰불이 출연한 적이 있었다. # 그러나 이후로는 나오지 않아서 단발성 출연으로 그쳤다.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예비식량 취급 및 어떻게든 입에 우겨넣기만 하면 된다는 논리로 해병수육 취급이다.(...)

2. 생태

파일:Ambull - New Edition.jpg
최신판

앰불은 본디 루터 맥킨타이어 IX (Luther Mcintyre IX)라는 사막형 데스월드(Desert Death World)의 토착생물로, 커다란 통같은 몸통에 팔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고 다리는 짧으며, 사슴벌레 같은 턱은 크게 벌려질 수 있으며, 눈을 열을 감지할 수 있다. 앰불은 지하에서 사는데, 그들의 강철같은 발톱으로 흙이든 모래든 바위든 쉽게 파고들어갈 수 있으며, 고향 행성에서는 낮에는 땅 속에서 지내다가 해가 지면 굴에서 나와 먹이를 잡으러 다녔다. 때론 굴을 파고 들어가 사냥감 앞에 튀어나오면서 기습하기도 했다. 앰불의 굴파기 능력은 굉장히 놀라워서 광대한 터널 네트워크를 형성할 정도이며, 또한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가족 정도의 무리를 짓고 새끼[12]를 양육한다.[13] 식욕 또한 굴을 파다가 만나거나, 땅 위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모든 것들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울 정도로 왕성하다.

출생지 때문에 앰불은 매우 더운 기온에서도 쉽게 생존할 수 있었기에 많은 사막 행성에서 이 생물을 가축화시켜보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가축화 시도는 실패하고, 붙잡아놓은 앰불은 탈주하면서, 그렇게 제국 전역의 사막 행성에 앰불이 퍼져나가게 된 것이었다.

앰불은 새로운 행성에서도 쉽게 번성해 주변에 큰 위협이 되는데, 특이하게도 어떤 행성에서 살건 간에 유전자나 형태가 변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방사능이 넘쳐나는 오염된 곳에서조차 그랬다. 이처럼 극단적인 수준의 유전자 안전성에 대해서 연구한 기계교 생명학자들은 앰불이 카오스 신의 힘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품종이라고 주장했는데, 대부분은 간단하게 - 데스월드 출신이기에 그 어떤 거칠고 험한 환경에서도 잘 번성하게 된 것이라고 여겼다. 카야파스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심지어 프로메튬을 정제하던 얼음 행성에서 앰불들이 나타나 일꾼들을 공격한 적도 있었다.[14]

3. 앰봇

Ambot
파일:Ambot - Luther Pattern Excavation Automata.jpg
컨셉아트 1 / 컨셉아트 2

정식 명칭은 '루터 패턴 발굴 오토마타'(Luther Pattern Excavation Automata).
앰불을 길들일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굴착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계교 사제들이 앰불의 두뇌를 뽑아내 대뇌피질에는 야성을 억제하는 장치를 한 뒤, 앰불의 몸과 비슷한 형태의 기계 몸체에 집어넣어 광산이나 차량 터널을 계속 파도록 만들어낸 전신 기계 서비터다. 다만 네크로문다의 갱단들은 앰봇의 프로그램을 개조해 적들을 '채굴'해버리도록 하기도 한다.

게임 Necromunda: Hired Gun 에서 보스 중 하나로 등장한다.

4. 자료 출처



[1] 작중 생김새 및 묘사가 묘하게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몬스터 움버 헐크를 닮았다. [2] 제국의 대 외계종 전담 이단심문관들의 집합으로, 앰불이 외계종이니까 오르도 제노스가 관련된 정보들을 검증하는 게 맞긴 맞지만, 무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증한마냥 묘사하는 게 묘한 개그 포인트이다. [3] 물론 현실의 스팸은 저따위로 생겨먹지는 않았지만, 저 기괴한 이미지는 영국인들이 왜 스팸을 두려워하는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로테스크함을 강조하여 저런 이미지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4] 만약 앰불 고기가 취식자의 내장 안에서 설칠 경우 구토나 복통으로 끝나면 다행, 심하면 내장이 상해서 사망할 수 있다. 이런 고기를 귀중한 군견에게 먹였다가 탈 나면 큰일이니 먹이면 사형이란 군법이 생겼다. 다시 말하면 가드맨에 대한 취급은 개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사실 현실에서도 군견은 엄연히 계급이 있으며, 대다수는 하사관 취급을 받는다. [5] 이 군견의 정체는 Canid라 하여 멸종되었던 개를 유전공학으로 부활시킨 동물로, 가드맨보다 계급이 높다. 사실, 중세 유럽에서는 경계용으로 개를 데려다 놓고는, 개에게 계급을 하사해서 일반 병사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기도 했으니 의외로 역사 고증이다. [6] 스팸은 물론 앰불처럼 살아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전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장소에 따라먹기가 매우 위험한 물건이기도 했다. 그냥 먹으면 너무 맛이 없어서 데워먹어야 좀 먹을만한데, 문제는 전장서 고기를 데워먹자고 야지에서 함부로 불을 피우면 그 불빛이나 냄새, 연기가 아군의 위치를 발각시켜서 포격이나 저격을 부르는 재앙이 된다. 특히 당시 해군에선 정식 취사시설을 갖출 수 없는 작은 배는 화재 위험 때문에 심하게 흔들리는 상황이나 전투 도중엔 배 안에서 직접 불을 피우긴 더욱 어려웠고, 가뜩이나 물리기 쉬운 스팸을 심지어 날것으로 먹어야 하는 고통에도 이중으로 시달리다 보니, 영국인 중에서도 특히나 2차 대전 참전 군인 출신들은 스팸을 더욱 두려워한다. 오죽하면 한국군 6.25 전쟁 관련 행사에서 당시 군인들의 고충을 체험해 보자는 차원에서 주먹밥을 제공하는 것처럼 영국에서는 2차 세계 대전 관련 행사가 열리면 당시 군인들의 고충을 체험해 보자는 차원에서 스팸을 제공한다. 물론 진짜 그 당시 군인이 먹었던 엉망인 식단을 100% 그대로 재현하면 반발이 심하니 한국군의 주먹밥도 소금물에 씻은 맨손으로 밥알을 뭉치기만 한 그런 주먹밥이 아니라 제대로 간이 된 주먹밥을 내놓는 것처럼 영국군의 스팸도 좀 제대로 조리가 된 걸 내놓을 뿐이지만. 세계대전 당시의 미군조차도 신선한 식자재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고기 대용으로 스팸을 먹다 질리는 일은 흔했다. [7] 스팸은 장기 보존을 위해 염분을 상당히 많이 넣었기 때문에 사람도 장기적으로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으며 심지어 동물에게 먹이면 더욱 좋지 않다. 그 옛날 시골에서는 으레 사람이 먹고 남은 밥을 키우는 개에게 개밥으로 주기도 했는데, 사람 입맛을 기준으로 만든 요리를 그대로 먹이는 것이니 개에게는 지나칠 정도의 염분이 들어있는 것은 물론 개에게 영 좋지 않은 양파 등도 들어가 있다 보니 알고 보면 개의 평균수명을 깎아먹는 꽤나 위험한 행위였던 것. [8] 워프 자체가 시공간의 개념이 불안정한 차원인데다 위험한 정신체들이 우글거리는 데라 지연 도착은 애교 수준이다. [9] 실제로 중세 시절에는 장비 및 식량 운반 목적으로 마소를 동원했다가 필요에 따라 그 자리에서 잡아먹는 식으로 상하지 않는 신선한 고기를 보급하곤 했다. [10] 임의로 밑줄을 그은 게 아니라 실제 레지멘탈 스탠더드의 기사에서도 이 대목에 밑줄을 그어놨다. 특별히 고통 부분을 강조한 것. [11] 더군다나 각주들 중 하나는 살아있는 앰불이나 통조림 앰불을 먹으려다가 생긴 부상이나 죽음은 '외계종과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는 쳐주지 않는다는 각주가 달린 것도 주요 포인트다. 다시 말하자면 야전에서 먹으라고 던져준 전투식량 때문에 병사가 피해를 보더라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 매우 악질적이다. [12] 보어웜(Borewyrms)이라고 하는데, 위 최신판 사진에서 앰불 아래쪽에서 있는 길쭉한 몸의 검은 벌레들로, 성체인 앰불과 달리 집게턱이 세로로 되어있다. [13] 때론 생포한 먹이를 잡아 끌고와 이 새끼들의 먹이 사냥 훈련용으로 쓰기도 한다. [14] 이 일을 처리한 뒤, 케인은 앰불 고기로 만든 요리를 대접받았는데 맛이 그록스와 비슷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