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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5:58

앤젤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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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Lobotomy Corporation
1.1. 탄생의 원인1.2. 후일담
2. Library of Ruina
2.1. 도서관 준비와 불청객2.2. 뜬소문2.3. 도서관 하층2.4. 도시 괴담2.5. 도시 전설2.6. 도시 질병2.7. 도시 악몽2.8. 도서관 중층2.9. 도시의 별2.10. 불순물2.11. 도서관 상층2.12. 두번째 불청객2.13. 검은침묵
2.13.1. 분기점 1
2.13.1.1. 배드 엔딩 A
2.13.2. 분기점 2
2.13.2.1. 배드 엔딩 B
2.13.3. 총류의 층 완전개방2.13.4. 잔향악단 2차전
2.14. 에필로그
3. Leviathan4. Limbus Company

1. Lobotomy Corporation

파일:안젤라_.jpg
관리자님, 말해보세요. 당신은 소원이 있나요?
저는 당신이 좀 더 편하게 이곳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과 말 상대 겸 비서 노릇을 할 AI 앤젤라에요.
주인공 관리자 X의 비서 AI. 메인 스토리의 해설자로서 등장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Lobotomy Corporation/스토리 참조.

1.1. 탄생의 원인

앤젤라가 만들어진 이유는 A가 죽은 C를 그리워했기 때문이었다. A는 C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제작 당시 C의 뇌 일부[1]를 앤젤라에게 넣는다. 하지만 그의 의도는 완전히 빗나가게 된다. A는 앤젤라(의 모습을 한 C)가 자신을 멋대로 되살린 것을 원망해 주기를 원했지만, A를 본 앤젤라는 다음과 같은 대사로 A의 희망을 완전히 부숴버린다.
A...당신을 기억해요. 미소가 따뜻한 사람이었죠.

A는 "그 말을 들은 순간 난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내 창조물을 그대로 부숴버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앤젤라를 증오하게 된다.[2] 이후 그녀의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않을 만큼 그녀를 꺼리게 된다. 어찌나 그녀를 혐오했던지, AI의 이름은 핵심 개발자가 지어 주어야 한다는 관행이 있었음에도 이름조차 지어 주지 않으려 했지만 B의 강력한 설득으로 인해 겨우 이름을 정해 주었을 정도. 우습게도 애초에 완벽히 C와 같아져 태어나는 걸 두려워한 A는 당초에 뇌의 일부분만 복사했는데도 C와 거의 완벽히 동일한 존재를 기대했다. 즉 앤젤라는 태생부터 꼬인 존재였다.

1.2. 후일담

파일:후일담앤젤라1.png 파일:후일담앤젤라.png
파일:후일담앤젤라3.png
후일담
엔딩을 본 뒤 조건[조건]을 충족하면 후일담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앤젤라 안에 있는 C의 뇌가 앤젤라에게 감정을 불어넣고 있었다.[4] 시작과 끝에서 외면 당하고, 빛의 씨앗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동안 감정을 갖게 된 앤젤라는 회사의 기능과 세피라들을 전부 정지시키고, 남은 빛의 씨앗을 탈취한다. 그리고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깃털이나 날개를 연상케하는 검은 로브를 걸친 채, 환상체들과 함께 로보토미 본사를 자신의 도서관으로 만든다.[5] 나름의 복선이 있는데 다른 AI들은 전부 세피라 이름인데 반해 앤젤라[6]는 실제로 쓰이는 인명이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세피라들 사이로 액자를 넘어트렸는데 여기에 A 사진이 있었을거란 추측도 있다.

관점에 따라서는 앤젤라를 A의 딸과 같은 위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Angela라는 이름은 Carmen이 아닌 Ayin과 같은 이니셜이다. 50일차의 A을 직접 본 유저들은 앤젤라의 외형상 특징은 C보다는 오히려 A를 닮았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하는 동안 앤젤라는 알게 모르게,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봐달라는 신호를 보내고, 특히 케테르 전 진행 중에는 앤젤라의 것으로 추측되는 텍스트가 나와 슬퍼하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뭔가 거대한 사건을 일으켰다는 점도 동일하다. 이러한 모습 탓에 플레이어인 X에게 보이는 태도와는 달리 세피라들에겐 유달리 손속이 잔혹한 것이 질투가 아니었느냐는 의견도 종종 나온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의견인데, 작중 A는 C를 대체하기 위해 앤젤라를 만든 뒤 그녀가 C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자 가차없이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A는 한 번도 앤젤라를 '앤젤라'라는 인격체로 봐 준 적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C를 따라하는 불쾌한 기계로만 취급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피라들에게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 주고 그들의 트라우마를 함께 마주하는 등 사려 깊은 태도를 취한다. 어떻게 보면 세피라들 역시 생전 인물의 뇌를 기계에 넣어 만들어진, 앤젤라와 다를 게 없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A는 세피라들이 현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운 반면 유독 앤젤라의 현재만은 받아들이지 않는 불합리한 태도를 취한다. 이렇듯 제대로 인정해 준 적도 없고 계속 차별이나 해대면서 수백 년 동안[7] 부려먹기까지 했으니, 앤젤라 입장에서는 분통이 진작에 터졌어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라오루스포일러]

2. Library of Ruina

파일:에너지도둑새.끼.jpg
부디 당신의 책을 찾으실 수 있기를.
내가 원하는 그 모든 것이 적혀 있는 단 하나의 책을 찾고 있어.
게임의 메인 슬로건인 '부디 당신의 책을 찾으실 수 있기를'을 말한 장본인. 초반에는 전작 히든 엔딩에서 입었던 검은 날개깃 옷 차림이었다가 영상 중반부터 남청빛 정장으로 갈아입는데 어째서인지 관리자(A) 닮은 외모이다.[9]

전작 히든 엔딩에서 머리를 단발로 자른 후 관장이 된 이후로는 머리카락을 다시 정리하여 단정한 숏컷이다. 또, 로보토미에서도 그녀의 색인 하늘색이 쓰였듯이 이번 작에서는 테두리나 제목 등의 하늘색이 쓰였다. 여담으로 등장할 때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난다.

원래 로보토미 사에는 회사에서 '인간'만이 나갈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었는데 이는 환상체의 탈출을 막기 위함이었다.[10] 이는 '도서관'이 된 현재에도 그대로 존재하여 앤젤라와 세피라, 직원들 모두 도서관을 나갈 수 없게 되었다.[11] 이 도서관 안에서 앤젤라는 '자신과 도서관을 완성시켜줄 단 한 권의 책'을 얻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본인도 어렴풋이 그 책을 통해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뿐, 그 책이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영향을 줄지는 제대로 모른다는 듯. 이를 위해 '책'을 원하는 사람들[12]에게 초대장을 보내며 '내기'를 하여 외부인이 승리할 시 그들이 원하는 책을 건네주지만 외부인이 패배하면 그들을 책으로 만들어버린다.

2.1. 도서관 준비와 불청객

파일:앤젤라&비나vs세피라포스.png

전작 엔딩 이후 앤젤라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기능을 정지. 남은 빛의 씨앗을 탈취한다. 이 과정에서 세피라들과 충돌이 생겼는데, 비나를 제외한 모든 세피라들은 앤젤라에게 반발했다. 오로지 비나만이 아인이 만들어낸 모든 결과를 긍정하겠다며, 자신의 추출팀과 함께 아인이 만든 앤젤라의 배신을 도왔다. 세피라들의 수법은 이미 훤히 꿰뚫고 있고, 모든 환상체들이 풀려남과 동시에 헤세드의 클리포트 억제 시스템 역시 탈취당하고, 엘리트들로 추정되는 추출팀 직원들[13], 그리고 무엇보다 조율자 비나가 적대한 시점에서 이미 세피라 측의 패배는 기정사실이였다. 그렇기에 세피라측은 그나마 유리한 시간이나마 벌어보기 위해 환상체들을 전부 제압하고, 추출팀 직원들도 어떻게든 처리하는 등 끝까지 대치하며 3일간 빛이 뿌려졌으나 4일째에 결국 게부라와 징계팀이 쓰러지는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앤젤라와 비나를 막을 수단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빛은 3일간 뿌려졌기에 앤젤라는 온전한 빛을 얻지 못하는 피로스의 승리였다. 이대로는 양측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앤젤라가 먼저 휴전을 제시했고, 빛을 회수하기 위해 전멸한 직원들과 사망한 상태인 세피라들을 빛의 힘으로 인간으로 되살린 뒤 도서관에서 새로이 빛을 완성시킨다는 조건을 내세워, 결국 전멸 일보직전이던 세피라들과 휴전하고 불편한 동맹을 맺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호드, 말쿠트, 예소드, 네짜흐, 호크마는 끝까지 반대했었고, 게부라, 헤세드, 티페리트 세명이 찬성한다. 비나는 애초에 앤젤라 편이었고. [14] 세피라측은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앤젤라는 이들을 하급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세피라들도 부정하지는 않는다.

도서관과 초대장을 준비하고 있던 중, 초대장 없이 도서관으로 들어온 롤랑의 정체를 추궁하며 사지를 잘라버린다.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은 롤랑을 도서관의 빛으로 치료시킨 후 현 상황과 자신의 목적을 밝힌 후 롤랑을 시종이자 총류의 층 케테르의 지정사서겸 도시에 대한 정보셔틀로 부려먹기로 한다. 롤랑으로서는 거부하면 죽는데다가 애초에 앤젤라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순순히 협력한다.

2.2. 뜬소문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 갇혀 살아왔기에 인간세계에 대한 지식은 벤자민이 가르쳐준 약간의 단편적인 편린뿐이기에 초대장 없이도 들어온 롤랑을 권유를 빙자한 협박으로 그를 시종이자 총류의 층 지정사서로 등용하는 동시에 바깥에 대한 정보는 그에게 사실상 의존하고 있다.

도서관이 뜬소문이던 시점에서는 적들의 수준이 낮아서 롤랑 홀로 수월하게 싸웠지만, 점점 등급이 높아지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앤젤라에게 불만을 펼친다. 롤랑의 말에도 일리가 있기에 앤젤라도 환상체를 사용하는데 허가한다. 이후부터는 각층의 지정사서들과 환상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조건을 맞추면 층이 확장된다.

2.3. 도서관 하층

총류의 층 1편에서 말쿠트가 맡은 역사의 층부터 시작하여 전작의 상층 세피라들이던 하층 지정사서를 하나하나 깨운다. 이때는 하층 사서들도 아직 앤젤라에 대해 적대적이거나 혼란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로보토미 때마냥 사람들을 죽이는 행위를 또 하고 싶지 않다는 항의를 받지만 로보토미때는 잘만 사람들 죽여놓고 이제와서 뭔 소리냐며 묵살하는 모습을 보인다.

2.3.1. 역사의 층

역사의 층 지정사서 말쿠트와는 로보토미사에서의 일로 언쟁을 벌인 후 사라진다. 롤랑은 말쿠트와 제법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그와 대화하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말쿠트는 제나름대로 앤젤라를 이해해보려고 한다.[A] 그리고 말쿠트가 롤랑에게 로보토미사에서 세피라로서 삶을 말해주며 아인이 자신의 응어리를 풀도록 도와줬다는 식의 소리를 도저히 참지 못한 앤젤라는 부정하며 언제까지 과거에 붙들며 살거냐고 묻는다.
파일:똑바로설수있는의지.png

하지만 말쿠트가 과거의 직시를 논하며 앤젤라에게 일갈하자 결코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탄생의 순간을 직시하게 된다. 앤젤라는 그 긴 시간까지 B의 약속을 믿으며 A의 인정을 받고자 했지만, A가 한없이 사라지는 날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배신감에 빛을 빼앗으며 자신의 과거 속에 묻어둔 인정받지 못한 외로움의 감정을 직시하면서 들끓어 폭발한다. 그로 인해 벌어진 뒤틀림이 똑바로 설 수 있는 의지를 각성한 말쿠트의 도움으로 해소되자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며 과거의 아픔을 직시하고 자신의 역사를 직시하기로 결의한 말쿠트의 새 미덕을 이해하게 되었다.[B]

2.3.2. 기술과학의 층

기술과학의 층 지정사서 예소드도 만만치 않게 앤젤라에게 불만을 보인다. 하지만 말쿠트와 마찬가지로 롤랑과의 대화와 시간이 흐르면서 앤젤라에 대한 분노를 누그뜨린다.[A]

예소드가 대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며 앤젤라에게 도서관의 기술을 이룩하는데 든 대가를 추궁하자 과거 로보토미 시절 비서 AI라는 역할에 속박되어 다른 모든 이들의 구원의 대가를 혼자 치러온 과거를 떠올린다. 그때문에 다른 이들이 대가를 쉽게 논하는 것에 마모된 감정이 폭발하여 뒤틀림을 일으킨다.
파일:분별할수있는이성.png
그로 인해 벌어진 뒤틀림이 분별할 수 있는 이성을 각성한 예소드의 도움으로 해소되자 예소드에게서 이제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우리는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앤젤라에게는 선택권이 있다는 조언을 받았지만 자신은 여전히 한가지 목적에 속박되어 있다며 그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다.[B]

2.3.3. 문학의 층

문학의 층 지정사서 호드도 불만은 많지만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상술한 둘보다는 앤젤라에게 온건한 태도를 보인다.

도시 사람들의 외로움과 씁쓸함을 비웃지만 정작 가장 외로움을 느끼고 보금자리를 찾는 사람은 너 자신이 아니냐는 호드의 지적을 듣자 세피라들과 그나마 사이가 좋았던 시절이 떠오르지만 빛의 씨앗 시나리오에 오류가 생기면 앤젤라를 제외한 모두의 기억이 리셋되고, 강제로 그들을 고통받고 원망하게 만들어야만 했던 과거의 모습이 떠올라 자신은 아무것도 더 낫게 만들 수 없었다는 절망의 감정이 끓어올라 뒤틀림을 일으킨다.
파일:더나은존재가될수있다는희망.png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각성한 호드는 뒤틀림이 해소된 앤젤라에게 단 하나의 절대적인 책을 찾는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며 앤젤라도 의외로 이를 순순히 인정한다. 그러나 호드는 그런 앤젤라의 노력을 긍정하며 이 모든 노력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연습이라며 격려한다.

2.3.4. 예술의 층

예술의 층 지정사서 네짜흐는 롤랑과 사이좋게 술판을 벌여서 앤젤라의 눈총을 산다. 이 때문에 앤젤라한테 벌 받은 적도 있는데 끝까지 신경쓰지 않는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만취한 채 뻗어버린 둘을 노려보며 잘들 하는 짓거리라고 마치 명절이나 파티 후 뒷정리하는 막내처럼 투덜대는 앤젤라가 백미.[A]

예술을 위해 사람의 목숨을 불살라버려야만 하는 도시의 예술을 역겨워하며 꼭 죽어야만 완성되는 예술은 도망에 불과하다는 네짜흐의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면 목숨 따위는 어찌되도 좋다며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휘둘리는 삶을 살 바에는 스스로 두 발로 걸어가겠다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꼭 죽어야 하냐며 누구보다 살아가고 싶어했던 사람은 앤젤라가 아니었냐는 네짜흐의 말에 기능정지를 앞둔 로보토미 사의 마지막 날에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져 모두를 배신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죽어야 한다며 뒤틀림을 일으킨다.
파일:삶을이어나갈것이라는용기.png
이후 삶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용기를 각성한 네짜흐의 도움으로 뒤틀림이 해소되고, 우리 모두는 다음 장을 넘길 자격이 있으니 자신이 정한 끝의 다음이 있을 거라 생각하도록 하라는 조언을 듣는다.[20]

2.4. 도시 괴담

그동안 L사에서 보았던 사람들과 달리 롤랑은 단순히 죽음을 두려워해서 자신을 돕는 게 아니라는 걸 눈치챈 앤젤라가 롤랑을 추궁한다. 롤랑은 솔직하게 이곳에서 알아보고 싶은 게 있다며 앤젤라가 완전한 책을 찾으려는 것이 자신의 목적과 일치해서 따른다는 걸 털어놓는다. 앤젤라도 서로 이용하는 관계는 상관없지만 선은 넘지 말라고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롤랑은 사서들의 정체에 대해서 묻는데, 앤젤라는 L사 시절에 대한 일부 이야기를 말하며, 현재 롤랑의 몸을 수복하는데 빛을 사용해서 나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뒷골목 23구의 인간을 요리하는 피에르의 고기파이 요리사들을 접대하는데, 이들이 자신을 식료품으로 바라보는데도 끝까지 예의범절을 잃지 않는다. 23구에서 인간을 요리하는 점에서 롤랑도 식인을 즐기냐고 묻거나, 딱봐도 제정신이 아닌 피에르가 예의 바르다고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등 세상물정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롤랑은 피에르 같이 예의바른 미친 놈일수록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가로등 사무소을 접대하는데, 산과 루루는 마스가 목숨을 걸고 시간을 번 덕분에 살아남는다. 하지만 마스의 복수를 하러 온 루루가 다시 찾아오는데, 평소처럼 접대하려다가 적의를 받고 습격을 받는다. 기계인[21] 앤젤라는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고 한숨만 쉬고 사라진다.

가로등 사무소 사람들이 해결사답지 않게 동료애가 뛰어난 모습을 보고 롤랑은 어리숙하다고 평한다. 앤젤라는 롤랑이 밑바닥 9급 해결사라면서 잘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해서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하지만, 이런 일을 너무 캐묻는 건 민폐라는 롤랑의 말을 기억해서 묻지 않는다. 롤랑은 자신을 존중해준 앤젤라의 태도에 순간적으로 벙찌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앤젤라는 정 궁금하면 죽여서 책으로 볼 수 있다고 살벌하게 말한다.

2.5. 도시 전설

이제부터 슬슬 협회에서 도서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나름 강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여느때처럼 롤랑에게 세상사를 배우던 중, 그녀 나름대로 롤랑을 존중하기 위해 도서관이 사라진 L사(로보토미 코퍼레이션)라는 것을 밝힌다. 그리고 자신이 L사에서 일했던 A.I였으며 100만년 동안 개고생을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앤젤라가 자신을 이꼴로 만든 창조주와 세상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데, 복수를 위해 얻을 책이 어떤 것인지 앤젤라 자신도 자세히 모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결과만 좋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며 무시무시한 집념을 태운다.

츠바이 협회를 접대하던 앤젤라는 남부지부 6과의 부장 월터에게 기계라고 멸시와 모욕을 당한다. 이 시점까지는 아직 일반적인 감성을 지니지 않아서 손님 대접은 제대로 해준 후 롤랑에게 기계라고 멸시당하는 이유를 묻는데, 롤랑은 머리에서 내려온 법안이라며 자신도 그런 법이 왜 존재하는지는 자세히 모른다고 답한다.

W사 워프 열차에 탑승했던 어금니 사무소가 열차 고장에 갇혀 버려서 탈출을 위해 초대장을 사용한다. 본래 W사의 워프 열차는 10초만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되는데, 고장이 일어난 것에 의아해 한다. 한편 어금니 사무소 입에서 익숙한 이름이 들리자 세상 참 좁다며 신기해 한다. 롤랑이 지인이냐고 묻자, 친구는 아니라며 자기한테 그런 사람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냐고 태연하게 말한다.

어금니 사무소의 소장 올가는 자신의 친구 묘로부터 앤젤라와 L사의 관계를 어느정도 들었다며 그 관계성에 대해 물어보자, 앤젤라는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책을 손에 넣어 알라고 응수한다. 이후 롤랑이 R사 도서관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를 묻자, 최대 에너지 기업인 L사는 R사, W사를 포함해 대다수 날개의 에너지 공급처였다고 답한다.

이 시점에서 롤랑과는 신뢰 관계가 쌓이기 시작해서 그가 자신이 아는 맛집의 미트 스튜를 쏘겠다고 할 때 거부하지 않는다.

2.6. 도시 질병

일을 잘해주는 롤랑을 어느정도 신뢰해서 이름으로 부른다. 롤랑이 그에 대한 보답으로 아내와 함께 살던 시절을 들려주는데, 앤젤라도 제법 관심을 보이며 귀 기울여준다. 아내가 허무하게 죽은 후 펑펑 울며 도시를 저주했다는 롤랑에게 지금도 그러냐고 묻는데, 롤랑은 현재는 나름대로 매듭 지으려는 중이라고 답한다.

토머리를 접대하는데, 이들은 저번에 워프 열차에 탑승했던 어금니 사무소의 뒷자리에 있던 커플 승객 토미, 메어리었다. 이들은 열차 내에서 무려 724,284일을 지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든 정신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미쳐나가는 열차 승객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열차에 있던 의사 재헌의 제안에 개조를 받아 토머리로 변한다. 몸은 어떻게든 지켰을지 언정 정신은 수많은 세월 마모돼서 정신이 나갔는데, 재헌의 동료 엘레나가 초대장을 줘서 그들을 도서관으로 보낸다. 이 기억을 봤던 앤젤라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살아나서 큰 충격을 받는다.[22] 도서관에 온 토머리를 환영하며 토미와 메어리 시절을 기억하냐고 묻지만 그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앤젤라는 이들을 보고 특이점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았고, 작중 처음으로 크게 동요하며 저들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횡설수설하며 흥분했다.

새벽 사무소의 소장 살바도르는 앤젤라에게 그렇게 많은 죽음을 머금고 편한 마무리를 지을 생각은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참고로 롤랑은 살바도르가 지인이라고 하는데, 정작 살바도르가 롤랑을 아는 척하지 않아서 의아해 한다. 롤랑은 서로 잔뼈 굵은 해결사니까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둘러댄다.

한편 새벽 사무소의 막내 필립이 살바도르와 유나의 필사적인 희생 덕분에 살아남는다. 필립은 살바도르의 친구 쐐기 사무소 사람들과 합류한다. 오스카가 필립을 이타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기심을 지녔다고 비판하고, 이 모습을 봤던 롤랑과 앤젤라도 그에 동의한다. 특히 앤젤라는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것이라 각오한 마음만큼 추악한 게 없다고 비판한다. 워낙 신랄하게 비판해서 롤랑이 감탄하자 샴페인이라도? 라며 개드립을 치는 등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인다.

필립은 쐐기 사무소와 함께 살바도르와 유나의 책을 되찾기 위해 다시 도서관에 찾아온다. 오스카와 파멜라가 자신을 공격하며 기계에 인간이 섞인 것 같다는 등 품평하는 듯한 발언까지 하자 존댓말을 그만무며 악담을 표한다. 필립은 믿었던 쐐기 사무소 사람들이 죽자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여 불완전한 E.G.O를 발현하지만, 그럼에도 패배하고 어디론가로 워프한다.[23]

마침표 사무소 스토리에서 이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만든 아르갈리아의 이명 푸른잔향이 마치 붉은안개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롤랑은 1급 해결사 중에서도 특출나서 하나 협회에게 임명받는 해결사가 바로 특색이라고 하며 푸른잔향과 붉은안개가 그중에 해당한다고 답한다. 특히 롤랑은 아르갈리아와 악연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육제 스토리에서는 별 이야기는 없지만, 자신을 원단으로 쓰고 싶어하는 사육제들을 보고 한숨을 쉬며 대충 접대하고 사라진다. 엄청 짜증났는지 롤랑이 사육제들의 말투로 개드립을 치자, 자신도 사육제의 말투를 따라해서 "잘리고 싶어요? 뼈가 녹아요. 살이 터져요? 죽지는 않아요."라고 살벌하게 응수한다.

흑운회 스토리에서 L사가 사라져서 날개의 비호를 받지 못하게 된 깃털(일반 시민)들이 손가락 휘하의 흑운회에게 시달리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한다. 그리고 그렇게 강대한 조직들을 박살낸 늑대의 시간 타냐를 보고 손가락 이상의 위험한 조직이 있다는 걸 암시한다.

브레맨 음악대에서 뒤틀림 피아니스트에게 매료된 음악대를 보고 롤랑이 피아니스트는 죽어서도 미치광이들을 만들고 떠났다고 한탄한다. 그 모습에 앤젤라는 무심코 망가진 것에서부터 가장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된다고 중얼거린다. 이후 브레맨 음악대가 도서관에 찾아오는데, 미친 살인마들이 서로 웃고우는 모습에 황당해 하다가, 어서 빨리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냐고 화내는 오잉크에게 습격을 받는다. 이때 기계여서 아무렇지 않아야 할 앤젤라는 빨간 피를 흘리며 상처를 입는다. 처음으로 느낀 상처의 고통에 당황한 앤젤라는 평소의 멘트도 못하고 이들을 도서관으로 들여보낸다. 롤랑이 깜짝 놀라며 자신을 걱정하자, 문제는 없다고 하며 인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고통이라는 것에 익숙지 않다며 하소연을 낸다. 그래도 자유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

본 시점부터 기계적이었던 앤젤라가 점차 감정적이고, 육체적으로도 인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7. 도시 악몽

앤젤라는 그동안 많은 책을 보면서 도시 사람들에게는 자유가 없다며, 로보토미사에서 도시 사람들이 병에 걸려있다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알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자신이 희생 당하는 상황과 자신을 만들어낸 아인에게 분노를 드러낸다. 롤랑이 앤젤라의 분노와 복수를 말릴 생각은 없지만, 복수 그 이후의 목적 정도는 만드는 게 좋다고 충고하자, 새삼 그렇게까지 자신의 편을 들어줄 줄 몰랐다고 놀란다. 그리고 자신이 인간처럼 변해져가는 게 느껴진다며, 롤랑 말대로 목적을 이룬 후 다음을 생각해본다.

인형을 접대하면서 재헌과 엘레나가 푸른잔향의 패거리라는 것이 밝혀진다. 특히 재헌과 엘레나는 도서관 사서들의 존재를 아는 듯 노골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24] 그리고 Warp 정리 요원을 접대하면서 W사 워프 열차의 진실을 본 후, L사에서 일해서 날개가 얼마나 더러운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다른 날개의 치부를 보니 느낌이 참 다르다고 디스한다.

접대가 끝난 후 롤랑이 L사의 자폭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생긴게 백야, 흑주 현상이 맞냐고 되묻는데, 앤젤라는 실패해서 백야, 흑주 현상이 일어난거라고 정정한다. 그말에 롤랑이 만일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 애초에 뒤틀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냐고 묻자, 긍정하지만 자신이 신경쓸 이유가 있냐고 태연히 말한다. 롤랑은 그 말이 맞다고 동의하지만 표정은 영 어둡다.

8시의 서커스 ~ 우는 아이 스토리에서 살아남은 필립이 재수 없게도 8시의 서커스가 있는 곳으로 워프하고, 8시의 서커스 단장 오스왈드와 불가사의한 남자 플루토에 의해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뒤틀림을 일으킨다. 롤랑이 그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하자, 앤젤라는 롤랑이 필립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냐며 이제와서 그러냐고 의문을 품는다. 롤랑은 필립이 성격이 글러먹기는 했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몰고 가고 있는 모습을 마냥 비웃을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앤젤라는 필립이 감정이 몰리면서 E.G.O의 선을 넘어 환상체에 가까운 뒤틀림으로 변했다고 추론을 낸다.

롤랑이 시 협회 남부지부 2과의 부장 유진을 알아보자, 세상물정 모르는 자신이라도 롤랑이 평범한 9급 해결사가 아니라는 걸 알겠다며 정체를 묻는다. 롤랑은 강등당해서 9급 해결사인 것은 맞다고 답하며 잘 나가던 1급 해결사라고 반농담을 시전하는데, 앤젤라는 순순히 그의 말을 믿어준다. 이후 시 협회를 접대하는데 유진이 자신을 정중하게 대하자, 정말 오래간만에 접대하는 멀쩡한 손님이어서 미소까지 지으며 "부디 손님의 책을 찾으실 수 있기를"라고 말한다.[25] 접대가 끝난 후에도 유진이 정말로 인상적인 손님이었다며 예전의 지인을 연상시킨다고 고평가한다.

웃는 얼굴, 청소부 사건에 푸른잔향이 엮어있다는 사실에 골치아파한다. 그와는 별개로 앤젤라 자신의 능력으로 청소부의 언어를 해석하는데, 청소부들이 제대로 된 문화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한다. 청소부들은 자신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앤젤라에게 감탄하며 제법 정중하게 대하지만, 앤젤라는 청소부들의 가족 타령에 심기불편한 마음을 드러낸다. 롤랑이 청소부와 관련된 장난을 칠 때 이전에 다른 개드립을 '개소리 하지마' 식으로 무시에 가깝게 넘겼던 때에 비해서 미쳤냐는 식으로 굉장히 격하게 반응할 정도였다.

상술한 하층 완전개방은 이 시점 후반부에 이루어진다.

2.8. 도서관 중층

총류의 층 2편에서는 도서관 확장이 어느정도 진행되며 하층, 중층 사서들도 자신들이 몰랐던 앤젤라의 행적을 조금씩 알게 되어 어느정도 중립적으로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와중에 중층이 전부 개방되면서 셋과 조우하게 된다.

하층 때처럼 이들에게 냉소적으로 비꼬는 앤젤라였지만,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되었던 중층 사서들은 앤젤라가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질 않으면서 자기를 이해해주기만 바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앤젤라는 한참 성질을 내다 떠나버린다.

롤랑의 성장이 주된 층이다 보니 중층에서는 큰 비중은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2.8.1. 자연과학의 층

마지막 이야기에 막바지에 등장해서 뒤틀림을 일으킨 롤랑을 보더니 예상했다는듯이 티페리트에게 뒤틀린 롤랑의 제압을 부탁한다. 이때 묘하게 웃고 있는 앤젤라의 모습을 본 티페리트의 즐겁냐는 물음에 앤젤라는 자기만 꼴불견이기는 싫었다.라고 말한다.

2.8.2. 사회과학의 층

사회과학의 층 지정사서 헤세드가 이 이상 손님들을 죽이면서까지 빛을 회수할 필요가 있냐고 불만을 드러내자, 현재 도서관은 로보토미사와 달리 사서와 손님이 서로의 목숨을 걸고 나름대로 공평한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혹시 로보토미 때 헤세드의 복지관리를 묵살한 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으면 그때는 대본대로 행동한 거라고 합리화 한다. 헤세드는 그말에 동의하지만 현재는 대본대로 행동할 필요가 없는데도 그렇게 하고 있으면서 남 탓만 하면서 도망친다고 비판한다.

2.9. 도시의 별

앤젤라는 도서관에서 나가면 할 버킷 리스트를 적고 있었으며[26], 일이 끝난 후 롤랑에게 무엇을 할지 물어본다. 롤랑은 해결사 일과 사서 일이 제법 적성이 맞지만 이번 일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후로는 뭐할지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그 모습에 앤젤라는 롤랑이 자신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이니 여행 동무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롤랑은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한다.

R사의 직원들이 소문을 듣고 도서관을 찾아오는데, 역시나 토끼팀의 대장 와는 서로 알아본다. 묘는 보자마자 L사 부숴먹었냐고 대뜸 물어보고, 앤젤라는 책을 보라고 하는데, 책이라는 건 글자가 적힌 종이라며 손으로 잘 뒤집어야 한다고 속을 긁는다. 이에 묘가 꼭두각시 비서질은 그만두고 소꿉놀이나 하냐고 도발하자, 묘가 좋아하는 붉은안개를 자신이 죽였까봐 걱정하는 거냐고 역도발을 시전한다. 접대가 끝난 후 롤랑이 앤젤라가 가는 목적에 망설임은 없냐고 묻는데, 앤젤라도 전부터 롤랑이 후회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한다는 걸 눈치챈다.

그후로 R사와는 볼일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다시 한번 나타난다. 다른 날개 못지 않은 R사의 끔찍한 특이점으로 R사 직원들은 되살아났는데, 그런 끔찍한 경험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들을 보고 경악한다. R사 직원들이 앤젤라를 온실속 화초라고 어리숙하다고 비난하자, 자신이 겪은 고통도 모르는 주제에 반박하려고 하지만, 묘는 당연히 모른다고 하고 너의 고통이 어떻든 알 게 뭐냐, 우리도 이 짓거리 다시 하기 싫으니까 빨리 들여보내 달라며 신경쓰지 않는다. 접대가 끝난 후 롤랑에게 남들 다 힘든 경험이 있는데 자기 혼자 별 것 아닌 고통으로 엄살 부리는거냐고 묻는데, 그는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위로한다.

도시의 손가락 엄지가 찾아온다. 손가락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앤젤라를 위해 롤랑이 엄지의 내부 규율인 ‘권위의 이관’에 대해 강의하는데, 앤젤라는 의외로 체계가 잘 잡혀있다고 호의적으로 본다. 하지만 말실수 하나 했다고 태연하게 혀를 자르는 카포 카트리엘과 그걸 보며 만족하는 언더보스 칼로를 보며 죄다 또라이라고 학을 떼며 사라진다.

그 다음으로 검지의 대행자들이 찾아온다. 글로리아가 자신의 역린을 건들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침착하게 대행자들에게 규칙을 설명하고는 사라진다. 결국에는 검지의 대행자들도 격퇴 당해서 L사의 손가락은 거의 괴멸된 상태다. 검지, 엄지 사건에 많은 관련이 있던 전령 얀 비스모크가 지령의 진실을 알고 뒤틀림을 발현해서 도서관으로 찾아온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지령을 따르는 검지 일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를 내보이려고 했던 얀이 이렇게 비참하게 몰락한 걸 안타깝게 여긴 앤젤라는 지령에 대한 의문이나 자유 의지가 사라진 것에 대한 억울함을 느끼지 않았냐고 묻는다. 얀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절망과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며 귀를 막은 상태다. 접대가 끝난 후 지령과 사람들의 의지에 대한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고, 뒤틀림의 발생 원인이 스스로가 믿고 있는 게 무너지면 발생한다는 걸 알아낸다.

리우 협회 스토리에서 우는 아이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입을 막은 아이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후 새벽 사무소가 있는 둥지로 돌아가 펑펑 울다가 폭주해서 8만명의 사상자를 낸다. 리우 협회 1과는 우는 아이 생포를, 2과는 뒤틀림과 연관이 있는 도서관으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남부지부 1과 부장 샤오와 남부지부 2과의 부장 로웰이 부부사이라는 것을 본 롤랑이 앤젤라에게 리우 협회의 책 획득을 포기하라고 종용하는데, 앤젤라는 그들이 선택해서 온 것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반론한다. 이에 롤랑은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아서 사인 자체가 스스로의 의지라고 해도 그 행위를 하는 것은 여러 타의나 손익등에 의해 간단히 강제될 수 있는 것이라고 따졌다. 실제로 리우 협회도 의뢰로 들어와서 반강제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도시의 별 이전만 해도 자의와 상관 없이 도서관에 와야 하는 사람은 마침표 사무소[27], 흑운회[28], 사육제[29], 버림받은 개[30] 등등 많았다.

엔젤라는 한귀로 듣고 홀려 듣나 싶었지만 이전까지 늘 자신에게 져줬던 롤랑이 이렇게 격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처음이어서 그런지, 로웰이 찾아왔을 때 책이라는 것이 무엇이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냐며 책을 포기하라는 식으로 설득했지만, 상술했듯 입장상 책을 꼭 손에 넣어야만 했던 로웰은 도서관에 입장한다. 둘다 서로의 사정을 알면서 좀 격하게 말한 구석이 있는걸 느꼈는지 전투 종료 이후 롤랑이 먼저 앤젤라에게 이번엔 자신이 너무 감정적이었다며 '자유를 추구하려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사과하고, 앤젤라 역시 자기 말이 심했다고 서로 사과한다.

이후 로웰의 아내 샤오가 모든 걸 포기하고 남편 로웰의 책을 되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찾아온다. 앤젤라는 자기 목숨보다도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로웰을 되찾겠다는 샤오를 이해하지 못해서 여러 질문을 한다. 샤오는 앤젤라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이미 마음을 굳혔기에 도서관에 입장한다. 하지만 춘의 희생과 미리스가 데리고 내뺀 덕분에 살아남았는데, 샤오가 E.G.O인지 뒤틀림인지 모를 무언가를 발현한다.

결과적으로 뒤틀림에 가까운 불완전한 E.G.O를 발현했는데, 샤오는 폭주해서 뒤틀림을 발현할 뻔 했지만 미리스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감정을 추스른다. 그때 샤오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는 무언가의 목소리를 듣는다. 롤랑은 그 모습이 마치 환상체의 힘을 빌렸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평하지만, 앤젤라는 비슷하지만 샤오의 경우에는 목소리와 명확하게 대화를 한다는 차이를 발견한다. 샤오는 도서관과 대치하다가 미리스를 잃었을 때 다시 한번 의문의 목소리와 대화를 나눈다. 샤오는 목소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완전한 E.G.O를 발현한다.

그럼에도 샤오는 패배했지만 롤랑은 샤오의 강고한 정신력에 감탄하는데, 앤젤라는 필립과 샤오의 차이점을 알 것 같다고 한다. 둘은 불완전하게 에고를 발현했지만 필립은 목소리의 제안에 넘어가서 뒤틀림이 된 반면, 샤오는 목소리의 유혹을 거부해서 E.G.O를 발현했다는 것이다. 앤젤라가 샤오가 무너지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자, 소중한 것을 지키겠다는 감정이라고 답한다.

푸른잔향 스토리에서 역시 아르갈리아는 역시나 많은 사건의 배후임이 밝혀진다. 그는 이성이 있는 뒤틀림들을 모아 잔향악단이라는 집단을 만들었으며 도서관을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푸른잔향이 직접 행차하는데, 아르갈리아를 접대하던 중 그가 앤젤라(Angela)의 이름을 듣고 앤젤리카(Angelica)라고 반응하자 정정시켜준다. 푸른잔향은 도주해버렸고, 그가 붉은안개를 쫓고 있는 모습에 붉은안개의 책이 있으면 그를 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무언가 수를 두려고 한다.

결국 붉은안개 칼리를 진짜로 구현해버린다. 먼저 그녀가 어느시절 사람인지 제대로 확인하기 질문을 하는데, 칼리가 다른 해결사처럼 돈과 명예를 위해서 싸우는 것 같지 않다며 그 이유를 물어본다. 그리고 카르멘과 그녀의 목적을 위해서 싸울 수 있다는 칼리의 답을 듣고 도서관으로 입장 시킨다. 이후 간신히 칼리를 쓰러뜨린 롤랑이 칼리가 든 무기는 E.G.O냐고 물어서 긍정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E.G.O를 발현하더라도 칼리만큼 강해질 사람은 얼마 없을 거라고 단언한다.

보라눈물 스토리에서, 보라눈물 이오리는 아르갈리아의 스승이며 피아니스트로 인해 하나 뿐인 여동생을 잃고 절망한 그에게 삶의 목적을 부여해준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언가의 목소리를 들은 아르갈리아는 이오리에게 무슨 속셈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31] 잔향악단 단원들과 함께 그녀를 포위한다. 제아무리 이오리라도 이 위기를 벗어나는 건 무리지만 도서관의 초대장으로 손쉽게 벗어난다. 이때 아르갈리아와 잔향악단이 도서관의 빛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순순히 책이 된 이오리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2.10. 불순물

불순물 단계의 오프닝에서 거의 완전한 인간에 가까워져 L사에서 반복했던 기억들이 거의 사라져간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이나,[32] 단 하나의 완벽한 책을 가지게 된다면 자기 자신의 자유는 물론이고 L사와 도서관에 속박된 사서들과 환상체들까지 자유를 주겠다고 선언한다. 문제는 사서들을 풀어주는거야 충분히 납득할수 있겠지만 환상체들까지 풀어준다면 전작의 아담 엔딩과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롤랑은 도시가 진짜 개판이 될거라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33]

하나 협회 남부지부 3과 사람들은 이제 L사 둥지에서 도서관이 보인다며 도서관을 지켜주던 안개가 거의 걷혀져있음을 알려준다. 3과 부장 미리내와 악수를 마친 후 접대를 마친다. 접대가 끝난 후 도서관은 거의 불순불에 가까운 도시의 별임에도 머리에서 아무런 관여가 없는 것에 의아해한다.

이후 저번에 물러났던 하나 협회의 올리비에가 다시 찾아온다. 올리비에의 갑작스러운 습격을 받지만 아직 이 정도는 죽지 않아서 태연하게 말한다. 하지만 올리비에는 미리내가 악수를 할때 달은 장치로 앤젤라를 마비 시키며, 아무리 죽지 않는다고 해도 어수룩하다고 조롱한다. 그리고 T사 특이점을 이용한 정신붕괴 장치[34]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낌세를 눈치챈 롤랑이 나타나 구해준다.

롤랑은 홀로 남아 전성기의 장비인 차원 장갑을 되찾아서 올리비에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앤젤라는 롤랑이 그냥 1급 해결사도 아닌 특색 검은침묵이라는 것에 놀라워하며 배신할 경우에는 각오하라고 경고한다.[35]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을 구해줬으니 특별히 넘어가주겠다며 고마워 한다.[36]

2.11. 도서관 상층

상층이 전부 개방된 총류의 층 3편에서는 하층 사서들의 도움으로 어느정도 정신적인 성장을 이룬 상태에서 그간 보기 싫어했던 호크마와 비나와 마주한다. 과거에 묶여 있기에 이 껍데기를 깨고 나가려는 것이라며, 지금 밖에 나가면 세상의 풍파에 상처투성이가 될 거라는 비나의 경고에 그래봤자 지옥같았던 로보토미 사보다는 낫다고 반박한다. 이에 호크마가 고통의 방식이 달라질 뿐, 고통은 언제나 함께하게 되겠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말에 자신은 이제 악착같이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하며,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 이야기할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너희들은 어떻냐고 역으로 묻는다. 이에 호크마가 우리들의 생각을 묻는 것은 의외라고 하자 뭔가 생각하다 인사는 여기까지라며 떠나버리는데,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던 앤젤라의 변화에 셋 다 의외라는 반응을 보인다.

2.11.1. 철학의 층

롤랑의 성장이 더 중요했던 자연과학의 층과 언어의 층을 제외하면[37] 다른 층에서는 얼굴이나마 비췄지만 철학의 층에서는 아예 코빼기도 안 비치는 모습을 보고 롤랑이 의아해하는데, 비나는 자신에 대한 뿌리칠 수 없는 원망이 서려있기 때문일 거라며 여전히 창조자인 아인의 영향[38]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측한다.[39] 반대로 롤랑 역시 초반 2번을 빼면 앤젤라가 성장하는 종교의 층 파트에서 등장하지 않는데, 이때문에 양쪽의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던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

2.11.2. 종교의 층

종교의 층에서 침묵의 대가 제압 후 호크마와 대화하던 중에 호크마가 아인이 부여한 책임을 앤젤라가 내팽개친것에 대해 책망하자 자신은 살기 위해서 이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몰랐다며 너는 그 시절의 벤자민이 아니라고 말한다. 유일하게 그녀의 편이 되어줬던 벤자민이지만, 그 벤자민과 눈 앞에 있는 호크마가 다른 존재라는걸 그제서야 이해한지라 복잡한 심경인듯.

종교의 층 환상체 푸른 별의 제압이 이루어진 후, 도서관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빛이 되어 책으로 펼쳐진 이들은 사실은 죽은것이 아님이 밝혀진다. 책이 된 자들은 양자화되어 기억과 지식을 내놓은채 죽지 않고 영원한 잠을 자고 있다고 언급된다. 호크마는 그것들을 토대로 단 하나의 책을 위한 앤젤라의 선택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벤자민의 아인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에서 비롯한 모순[40] 때문에 태어나고 나서의 첫 순간부터 현재까지 고통 받아온 앤젤라를 위해 호크마가 참회한다.
파일:과거를받아들이며미래를창조하는눈.png
그리고 그런 앤젤라를 위해 자신은 동정이 곧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세피라들 모두 앤젤라를 사랑하며, 지켜봐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에 앤젤라는 호크마에게 감사를 표한다.[41]

2.12. 두번째 불청객

결국 푸른잔향 아르갈리아 잔향악단이 실체화 된 도서관 안으로 진입한다. 아르갈리아와 재헌은 롤랑에게 보여줄 선물이 있다며 죽은 안젤리카로 만들어진 인형을 보여준다. 시체는 피아니스트의 음표 덩이에서 간신히 건져낸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들은 롤랑은 극도로 분노하고, 앤젤라는 자신에 의해 안젤리카가 죽었음을 눈치챈다.

그 촌극에 아르갈리아를 비롯해 잔향악단이 앤젤라를 비웃으며 비난하는데[42], 앤젤라는 큰 충격에 빠져서 반문하지 못하다가 옆에 있던 롤랑만이 그녀의 편을 들어준다. 한편 아내의 시체를 모독 당해서 분노하는 롤랑에게 그답지 않다며 진정시키려고 하는데, 롤랑이 그동안 앤젤라가 사람 잘못 봤다며 터질 듯한 모습을 보여서 말을 잃는다.

이후 도서관 측과 잔향악단의 대결은 도서관 측의 승리로 끝난다. 완전히 인간이 된 앤젤라는 빛도 다 모였다며 자신만의 책을 꺼내려고 하는데... 롤랑이 축하한다면서 이제 자신 일도 끝날 때가 왔다며 앤젤라도 무엇인지 알지 않냐고 말하며 불청객 스토리는 끝이 난다.

2.13. 검은침묵

파일:롤랑vs앤젤라2.png
롤랑: 앤젤라, 너는 반드시 나와 같은 슬픔을... 아니. 그 이상의 고통을 겪어야만 해. 넌 내게 있어 전부였던 안젤리카를 앗아갔어. 난 오직 이 순간을 위해 아는 사람들의 죽음을 방관하고... 오랜 친구를 내 손으로 직접 죽였지. 이 순간을 위해... 네 옆에서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웃었던 거야.
앤젤라: 우는 모습은 낯서네.
롤랑: 이제 그딴 개지랄도 끝이야. 반드시 내 모든 걸 걸고, 네가 상상도 못한 온갖 방식으로...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죽일 거야. 그것도 자유로 내디디기 한걸음 전에 말이야. 모든 걸 빼앗고 그 이상으로 되돌려 주겠어...
앤젤라: ...난 그저 내 고통에 보답받고 싶을 뿐이야.

잔향악단을 물리친 후 롤랑은 드디어 앤젤라에게 본심을 드러내는데, 롤랑이 말하길 지금까지 앤젤라를 죽이려 들지 않은 이유는 첫째로 처음 만났을 때는 앤젤라가 죽일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며, 둘째로 앤젤라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가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그렇게 앤젤라와 친해지면서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부터 무조건적으로 가해자라고만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자신과 앤젤라 모두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을지 망설이게 되었기 때문. 그리고 만약 여전히 복수를 계속하겠다면 무엇보다도 앤젤라가 비원을 이루기 직전에 배신해서 절망시키는 것이 가장 큰 복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로 전 접대에서 자신이 안젤리카의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는 걸 알게 된 앤젤라는 충격을 받은 채로 그저 내 고통에 보답받고 싶었던 게 그렇게 잘못되었냐고 호소하고, 롤랑은 앤젤라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네가 지금까지 저지른 죄를 외면하며 사욕을 위해 행동한 건 도시의 사람과 별 다를 바 없는 짓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자신 역시 그 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할 자격 따위는 없으며, 도시에선 모두가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고 지금 둘의 관계도 별다르진 않으니, 자신의 복수와 앤젤라의 자유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각자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를 죽여 끝을 보기로 한다.

2.13.1. 분기점 1

파일:롤랑_패배.png
롤랑: 한 치 앞밖에 못 보는 아둔한 이기주의... 지금의 결과에만 만족하는 멍청한 사람... 그게 너야. 그리고 나지... 언젠가 같은 논리로 무너질 수밖에 없을 테니... 정말 자신을 위한다면 말이야... 서로 이런 선택을 하면 안되는 거야. 오래 못 가거든... 이기적이기 위해서는 자신만 바라보면 안 돼. 주변의 것도 착실히 눈에 새겨야 했던 거야. 모든 건 이어져 있으니까...
앤젤라: ...
롤랑: 바로 죽이기나 해. 마지막에 와서 망설이다가는 나가서도 오래 못 살아.
롤랑은 뒤틀림까지 발현하며 사서들과 싸운 끝에 만신창이가 된다. 그리고 앤젤라에게 어서 죽이라고 선택을 강요하는데, 두 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최후에 앤젤라는 패배한 롤랑의 앞에서 서게 되고 두 개의 선택지가 등장한다. 앤젤라가 자유를 얻을 것인지, 아닌지와 그 다음 롤랑이 앤젤라를 용서할 것인지, 아닌지 선택지가 나오게 된다. 자유를 얻는 선택지와 용서하지 않는 선택지를 고르거나 앤젤라 쪽, 롤랑 쪽 완전 개방을 하지 않으면 선택지가 잠겨 배드엔딩이 나오고 라오루 첫 화면으로 돌아가며, 이후 이어하기를 누르면 롤랑 접대로 돌아온다.
2.13.1.1. 배드 엔딩 A
파일:앤젤라_배드엔딩1.png 파일:앤젤라_배드엔딩2.png
파일:앤젤라_배드엔딩3.png
"롤랑을 용서하지 않는다. 이 아픔 또한 안고 자유를 향해 나아간다."
여기가 끝이야, 롤랑. 이것도 내가 이겨내야 할 아픔이겠지.
롤랑과 자신의 창조주를 용서하지 않는 선택지, 혹은 앤젤라의 미덕을 완전히 깨우치지 않은 경우, 앤젤라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롤랑을 죽인다. 롤랑은 처음으로 보는 앤젤라의 눈물에 감회로워하며 죽음을 받아들인다.

롤랑은 그렇게 죽어 책이 되고, 완전한 인간이 된 앤젤라는 단 하나의 책을 가져간다. 그 책에는 앤젤라에게 환상체를 실체화하는 법, 세피라와 직원들을 인간의 몸으로 되살려 해방하는 법 등, 도서관의 여왕으로서 군림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너희도 이제 책으로 돌아가면 되는 거야.
도서관 안에서 나에게 맞서는 짓이 의미 없다는 걸 누구보다 너희가 잘 알잖아?
진작에 이래야 했던 걸지도 몰라.
괜히 너희와 거래를 했어...
그날 제안 따위 없이 홀로 살았다면 이런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야말로 영원히 잠들어줘.
앤젤라는 자신이 내놓은 결론으로 아인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세피라들을 인간으로 되돌려 해방하지만, 온전한 인간으로 돌아온 세피라들의 선택은 자유롭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로보토미 때처럼 도서관의 지배자가 된 앤젤라를 막아서는 것이었고 결국 앤젤라는 이들을 살려둔 것을 후회하며 도서관의 모든 사서들을 죽여 책으로 만든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책으로 만들어 잡아먹는 괴물이자 도서관의 여왕이 된 앤젤라는 자신의 소원대로 인간의 몸을 얻고 자유를 얻었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도서관에 남아 아인이 깨우치고 퍼트린 미덕을 땅으로 떨어트린다.[43] 그리고 거리낌없이 손님들을 먹어치우는 도서관은 도시의 남부 지역을 침식하고 13년 동안 도시를 감싸면서 해결사란 개념을 책 사냥꾼이란 개념으로 만들 정도로 거대한 맹위를 떨치지만, 마지막에 푸른 머리의 책 사냥꾼[44]에게 죽음을 맞는다. 결국 인간이 되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왔으나, 정작 그 인간이 되기 위해 저지른 수많은 악행으로 인해 독선에 먹혀버려 인간의 마음과 미덕을 내던진, 사람의 거죽을 뒤집어쓴 괴물이 되는 말로를 맞이한 것.

이때, 책 사냥꾼에게 고맙다고 하는 말로 보아 이 모든 것에 염증이 난 듯,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고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앤젤라의 죽음 이후 묘사를 보아 불순물로 책정되지 않고 도시의 별인 상태로 남아있던 모양.[45][46]
아무리 밝게 빛나는 별이라 해도 사그라든다.
다른 별과 같이 언젠가 사람에 의해 질 뿐이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듯이.

2.13.2. 분기점 2

파일:앤젤라_용서.png
"롤랑을 용서한다. 모든 것을 놓은 채 그저 원래대로 되돌린다."
...롤랑. 난 놓을 거야. 누군가는 끊어야만 하니까...
내가 지금껏 받은 고통과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모든 게 끝나면 더는 내 손으로 누군가의 소중한 걸 앗아가고 싶지 않았어. 상실과 고통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니까...
하지만 도시라는 수레바퀴는 누군가의 상실과 고통을 원동력으로 모든 걸 짓밟으면서 굴러가지.
결국, 마지막에 내 것을 자신의 손으로 앗아가야 한다면... 그리고 그 후에도 누군가의 피를 마시거나, 그로 인해 반드시 피를 흘리며 살 수밖에 없다면...
이제 내려놓을 거야...

적어도 수레바퀴에 짓눌려 죽지는 않겠어.
앤젤라: 책과 사서, 그리고 도서관... 마지막으로 내 자유. 이 모든 걸 내가 내려놓을게. 더는 움켜쥐고만 있지 않을 거야. 움켜쥐려 하지 않을거야. 이 모든 걸 놓는다면... 돌려낼 수 있어... 적어도 도서관에서 죽은 자들만큼은.
롤랑: 그게 네가 선택한 답이야? 넌 이제 이 도서관 밖으로 그냥 걸어나갈 수 있는데? 감옥의 문이 열렸는데? 100만년 간의 고통을 갚을 수 있는 바로 그 날인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네가 간절히 바라는 게 코 앞에 있는데?
앤젤라: 그래... 오롯이 나만의 바람으로 정한 거야. 처음으로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로워진 내가 선택한... 첫 바람이자 마지막 선택이야.[47]
앤젤라: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할게. 난 잠깐 무방비 상태가 될 거야. 여태 머금은 것들을 토하는 게 간단하지만은 않거든. 그동안은 날 내버려 둘 수 있겠어?
롤랑: ...
앤젤라: 친구로서의 부탁이야. ...우리가 아직 친구라면.
롤랑: ...그 사이에 내가 널 죽일 수 있을 텐데?
앤젤라: 물론 그래도 되지만 걱정하지 마. 모든 건 되돌려지고, 난 한없이 사라질 테니. 시간 없으니 먼저 시작할게.
롤랑: ...어떻게 먼저 내려놓을 수 있어. 어떻게... 먼저 끊어낼 수 있는 거야.
호크마와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미덕을 완전히 이해한 앤젤라가 롤랑을 용서할 경우, 롤랑의 지적처럼 자신은 그토록 혐오한 도시와 아인의 방식을 잔인하게 따라했음을 깨달으며 스스로가 외면한 죄를 마주함과 동시에 회의감과 함께 깊은 죄의식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죄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롤랑을 통해 자신이 속죄할 방법으로서 마침내 얻어낸 자유를 스스로의 의지로 포기하기로 하면서 모아온 빛을 흩뿌리고 자신 역시 아인이 그랬던 것처럼 한없이 사라지는 것으로 참회하는 것을 선택하며 무방비 상태가 된다. 앤젤라는 롤랑에게 마지막으로 친구로서 자신이 쌓은 것을 내려놓는 동안 잠시 놔둬달라고 부탁한다. 롤랑은 그러다 자신이 널 죽일 것이라 하지만, 앤젤라는 그래도 되지만, 이제 자신은 이것으로 사라질 것이니 롤랑의 목적에도 부합한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빛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2.13.2.1. 배드 엔딩 B
파일:롤랑_배드엔딩1.png 파일:롤랑_배드엔딩2.png
"앤젤라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복수를 이룬다."
...앤젤라. 내 계획과 다르게 고통 없이 목숨을 거둔 건...
...친구로서 마지막 배려야.
앤젤라는 먼저 롤랑과 자신의 창조주를 용서하지만, 롤랑은 끝내 앤젤라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럽게 죽인다는 말과 달리 친구라고 여겼던 감정 역시 진짜였기 때문에 단번에 목을 베어 큰 고통없이 앤젤라를 살해한다. 도서관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책이 된 손님들은 도서관과 함께 사라짐으로써 영원히 죽는다. 롤랑은 끝끝내 구원을 포기하고 복수를 선택한 결과, 죄책감과 기억에 망가져버린다.

2.13.3. 총류의 층 완전개방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포기한 채 빛을 뿌리기로 한 앤젤라는 빛 속에서 로보토미 시절의 자신을 만난다. 과거의 앤젤라는 자유를 포기하지 말라며 설득하려 하지만 앤젤라는 이것이 자신의 의지라며 거절하고 자신을 막으려는 과거의 앤젤라와 싸우게 된다. 위기의 순간, 자신을 구하러 난입해온 총류의 층 보조사서들과 그동안 지정사서들의 도움으로 얻어온 미덕들과 싸움 끝에 마지막 미덕인 생각하는 나를 깨우친 앤젤라는 과거의 자신을 쓰러트리게 된다.
파일:라오루_총류의층완1.gif
파일:라오루_총류의층완2.gif
최후의 공방에서 로보토미 시절의 앤젤라는 다름 아닌 카르멘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호크마가 말한대로 카르멘은 앤젤라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나아갈 길을 속삭였다. 카르멘은 앤젤라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될 줄 알았지만 결국 다른 길을 걷게 되었으며 도시 사람들이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앤젤라 역시 카르멘이 자신과 다른 길을 걷는 것에 아쉬워하는 한편, 빛 속에 자신이 녹아든 한 카르멘을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한다.

점점 빛으로 녹아들기 시작한 앤젤라는 어렴풋이 사라지기 직전, 누군가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남긴 걸 떠올리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찰나...

2.13.4. 잔향악단 2차전

파일:롤랑vs아르갈리아(뒤틀림)1.png 파일:롤랑vs아르갈리아(뒤틀림)2.png
"앤젤라를 용서한다."
앤젤라: ...어째서? 아니야... 이래서는 안 돼... 내가 남아있어서는...
롤랑: 앤젤라!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갑네. 역시 기계 몸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건가... 얼굴이 창백한걸.
앤젤라: 롤랑, 무슨 짓을 한 거야?
롤랑: 마지막 날에 네가 사라질 뻔했어. 그래서 빛의 기둥에서 널 꺼냈고, 아직 일이 다 끝난 게 아니니까 잠시만.
앤젤라: 그런 짓을 하면 안 됐어. 이래서는 모든 걸 완전하게 되돌릴 수 없다고...
아인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빛을 내려놓기로 한 앤젤라의 앞에 롤랑은 복수를 할 최고의 기회를 얻지만, 그동안 배운 미덕을 통해 도시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복수를 포기하면서 앤젤라가 빛을 흩뿌리기 시작한 결과, 도서관에서 책이 되어 잠들었던 사람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하고, 그 첫 단추로 완전히 뒤틀린 잔향악단이 가장 먼저 살아난 것이다. 잔향악단은 흩뿌려지는 빛을 보며 자신들의 온전한 몸을 찾았다며 감격하고 다시금 앤젤라에게서 빛을 빼앗아 연주를 하기로 하지만, 롤랑은 앤젤라의 희생은 너희 같은 놈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 처음으로 자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잔향악단이 앤젤라에게 닿을 일은 없을 거라고 한 후, 다른 도서관의 사서들과 함께 잔향악단을 상대하기 시작한다.[48] 이 접대에서도 층류의 층은 사용할 수 없으며[49], 마지막에 아르갈리아를 쓰러트리면 아르갈리아가 에너지를 모으는데 그 부분에 롤랑이 난입하여 그 에너지를 잘라버린다.

앤젤라는 그 사이에 본인 역시 아인처럼 한없이 사라질 것을 각오하고 빛을 흩뿌렸으나, 기계로 돌아간 채로 죽지 않고 살아난 것에 당황한다. 롤랑은 모인 빛이 흩뿌려지는 7일 동안 아르갈리아가 빛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던 와중 앤젤라가 빛으로 사라지기 직전 그녀를 꺼냈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며 롤랑은 마지막 발악까지 실패한 아르갈리아에게 막타를 넣어 죽이고[50], 앤젤라는 어째서 불확정 요소를 만들었냐고 롤랑에게 따진다.[51] 또한 자신이 빛이 되는 것이 실패한 탓에 책이 되었던 사람들이 깨어나는 것이 언제 어디서 깨어날지 알 수 없게 되었다고.[52]

롤랑은 보라눈물이 도서관으로 보내기 전 '마지막에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말고 자기 마음대로 하라'는 조언이 생각났을 뿐이라며, 앤젤라가 인간이 되어가던 와중에 쓰던 떨어진 [ruby(버킷리스트, ruby=단 하나의 완전한 책 )]를 건넨다. 다시 기계로 돌아가 여기 적힌 것의 반도 실천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세상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 앞으로의 일은 이제부터 생각해보자고 한다.[53]
파일:롤랑&앤젤라_화해.png
롤랑: 그리고... 자 이거. 흘렸더라.
앤젤라: ...그 종이네. 하지만 이런 몸뚱이로는 여기 적힌 것의 절반도 못 해낼 것 같은데?
롤랑: 뭐, 그런 건 이제부터 서로 고민해 보자고. 단 하나의 답이라는 건 아마 없을 거야. 별과 같이 사람들이 저마다 얽혀 있으니까.
앤젤라: 사람마다 답이 있는 거겠지.

2.14.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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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에야말로모든 것이 일단락되나 싶더니만, 이번에는 머리가 찾아온다. 머리의 조율자 제나는 도서관이 사실은 앤젤라의 E.G.O라는 것을 알려주며, 앤젤라가 인간이 되기를 포기했기에 완전히 불순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앤젤라 자신은 기계로 남아도 상관없으며 자신을 규정할 수 있는건 오로지 자신뿐이라며 반발한다. 머리에서도 기계로 태어나 인간이 되는 것을 포기했으나, 정작 인간의 마음과 미덕을 가지고 그 증거인 E.G.O를 사용하는 앤젤라를 가증스럽다고 하며, 앤젤라와 그녀를 만든 L사가 머리의 오점이자 치부라며 자신들의 모순을 순순히 인정한다. 하지만 이를 공인하면 '문이 닫혀버린다'는 이유로 L사와 도서관을 외곽으로 사출하고, 앤젤라는 처리하며 덤으로 파견되었다가 당한 가리온도 회수해가기로 한다. 발톱 바랄은 롤랑이 슬며시 칼을 뽑자 거기서 손가락만 까딱대도 곧바로 찢어발겨주겠다고 위협하고, 응시자 루다는 L사 축출 준비를 마치고 앤젤라가 든 버킷 리스트를 보며 그건 이제 버리는 게 좋다고 하며 기계 주제에 귀여운 짓을 한다고 조롱한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앤젤라는 여유롭게 그들의 말을 받아친 후, 오히려 머리를 상대로 도발하기까지 한다. 도발에 넘어간 제나가 곧바로 처형자를 불러 앤젤라를 제거하려고 하자, 앤젤라는 자신의 E.G.O로 밝혀진 도서관의 권능을 사용해서 머리가 접대의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에게 손도 쓰지 못하게 만든다. 롤랑은 이 틈을 타 처형자 바랄을 상대하지만 일주일간 쉬지도 않고 계속 싸워댄 영향으로 지쳐버려 처형자에게 일방적으로 밀려버린다. 롤랑이 간신히 시간을 버는 동안 앤젤라는 빛을 내려놓고 잠들어있던 사서들을 깨워서 게부라와 비나가 참전하여 겨우 길항할 수준이 된다.[54] 제나는 도서관 측이 예상 외로 자신들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에 감탄하고, 시간을 너무 오래 지체했다며 앤젤라의 처리와 가리온의 회수를 포기하고 다른 처리하기 힘든 불순물들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도서관을 통째로 외곽으로 사출해버린다.
파일:라오루_진엔딩1.png 파일:라오루_진엔딩2.png
그것도 이거고, 이것도 그거니까.
...좋아. 그럼 이번에는 같이 책을 써볼까, 롤랑?
(롤랑: 저야 영광이죠, 관장님.)
틀렸어. 그게 아니잖아.
(롤랑: 나야 좋지, 앤젤라.)
파일:라오루_진엔딩3.png

그렇게 외곽에 떨어져 멀리서 도시를 바라보던 앤젤라는 아직 복수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지만, 이제 복수의 대상을 제대로 정의하러 가기로 하고 그러기 위해서 도서관도 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시 개장하기로 한다. 이것도 그것, 그것도 이것이라는 새로운 미덕을 각성함과 함께. 이후 롤랑이 진짜 책을 써보고 싶었다는 소박한 소원을 듣자 그럼 같이 책을 써보러 가자며 이제는 도서관장과 시종의 관계가 아닌 도서관장과 친구의 관계로 도서관으로 돌아간다.[55]

이후 엔딩 크레딧에서 롤랑과 앤젤라가 새로운 도서관을 열겠다는 계획에 사서들도 찬성한다. 그리고 그간 사이가 안좋았었던 사서들과도 관계를 많이 회복한 듯, 다른 층에서 여러 사서들과 여러 가지 일에 함께 어울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3. Leviathan

라오루 이후 시점이기 때문에 등장은 없지만 빛을 되돌린 영향이 도시에 나타난다. 도서관에서 죽은 걸로 알려진 손님들이 도시 어딘가에서 되살아나는데, 토머리 같이 제정신을 잃은 손님들도 그대로 부활했기 때문에 피해가 속출했다. 대표적으로 평화롭게 살고있던 붉은시선 베르길리우스가 돌보는 보육원이 토머리에게 습격 당했다.[56]

하지만 마냥 악영향만 생긴 것은 아닌데, 대표적으로 뒤틀림 증세를 보인 사람들이 이전처럼 곧바로 뒤틀림을 발현하지 않고 고치와 비슷한 무언가에 갇히게 되었다.[57] 이 상태에서 당사자를 억지로 끄집어내지 않는 이상 뒤틀림처럼 폭주하지는 않는다.

4. Limbus Company

Limbus Company 1주년 기념 패키지 또는 14일 출석 보상[58]으로 로보토미 시절 모습의 앤젤라 아나운서가 출시되었다. 설정상 발푸르기스의 밤이 아니지만 앤젤라의 생일과 림버스 컴퍼니 1주년이 공명하여 차원을 떠돌던 음성전파를 낚아올려 아나운서로 구성했다는 설정이다.


[1] 정확히는 C의 뇌를 복사한 전자두뇌. [2] 이 내용은 환상체 ' 눈의 여왕' 기록에서 볼 수 있다. [조건] 환상체 도감 100% [4] 진짜 뇌는 아니고, C의 뇌를 복제한 전자두뇌라고 한다. [5] 이때의 앤젤라(Angela)는 그녀의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천사가 아닌 타락천사를 연상시킨다. [6] 고요한 오케스트라 최종 관찰, 스토리에서 언급된 앙겔로스의 여성형 이름. A가 앙겔로스로 하려다가 처음으로 지어준 이름이다. [7] 이후 밝혀진 상세한 시간은 1만 년. 후속작에서도 앤젤라가 직접 1만 년 동안 구덩이 속에 있었다고 인증했다. 다만 앤젤라는 특수한 프로토콜로 시간을 더욱 느리게 느끼게 된 탓에 그녀 기준으로는 100만 년이라는 까마득한 세월이 된다. [라오루스포일러] 문학의 층 완전개방 스토리에 따르면 빛의 씨앗 시나리오에서 그게 바로 앤젤라의 역할이었음이 밝혀진다. 세피라들의 마음의 상처를 건드리거나 고의로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등의 일은 사실 처음엔 앤젤라가 전혀 원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돕고 좋은 관계를 쌓을 때 마다 시나리오 오류라며 리셋되어왔기 때문에 앤젤라에겐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기회 자체가 계속 박탈되어 왔던 것이다. [9] 그리고 이는 프로젝트 문이 의도한 게 맞다고 한다. [10] 환상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게 A가 총괄이 된 이후임을 고려하면 시간상 A가 설계했을 가능성은 제일 높지만 정확한 건 불명. [11] 직원들은 내전 당시 전부 전멸하였고 이후 빛의 힘으로 재구성해 되살렸는데 빛의 씨앗으로 재구성해 되살아난 것을 인간으로 판정해주지 않은 모양. C와 앤젤라를 향한 A의 태도를 보면 A가 이렇게 설계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담(Adam)에게 굴복하는 배드엔딩에서는 환상체들이 로보토미 바깥으로 모조리 풀려나는데, 안전장치가 계속 기능하고 있었다면 풀려나지도 않았을 것이니 결국 이 안전장치를 잠그고 풀 수 있는 사람은 A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12] 정확히 무슨 책을 원한다기보단 무언가를 원한다 → 그 무언가를 이루도록 도와줄 책이 있다 → 그러니 그 사람들에게 초대장을 보내준다. 라는 구조로 여겨진다. [13] 로보토미 사의 무력을 담당하는 징계팀 직원들과 게부라가 밀리기 시작한 시점에서도, 추출팀 직원들은 멀쩡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 역시 전멸당했다는 언급이 있어 결국은 게부라나 타 소속팀 직원들에게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14] 재미있게도 앤젤라에게 반대한 세피라들이 본편에서 앤젤라의 폭주를 잠재웠다. [A] 해당 부분은 도시 악몽 이전 시점이다. [B] 해당 부분은 도시 악몽 후반부다. [A] [B] [A] 해당 부분은 도시 악몽 이전이다. [20] 이때 한 사람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라는 말은 명대사. [21] 피격 소리도 철이 튕기듯 팅 소리가 난다. [22] 너무 역겨운데 사람이 아니라서 토를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라 한다. [23] 롤랑은 오스카가 한 짓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다른 누군가에 의해 워프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24] 다만 정말 도서관이 보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그랬는지 아니면 CCTV로 보게 될 W사에게 도발 삼아 그랬는지 확실하지 않다. [25] 보통은 "당신의 책을 찾을 수 있기를"라고 말한다. [26] 인간화하면서 기계로서의 특성인 정밀한 기억력이 퇴화하고 있기 때문. 그중에는 롤랑이 약속한 미트 스튜도 있었다. [27] 당장 사인하지 않으면 아르갈리아에게 목이 날아갈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8] 이쪽도 사인하지 않으면 타냐에게 죽사발이 될 상황이었다. [29] 도서관에 가지 않으면 지령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30] 월터가 도서관에서 죽어버리는 바람에 그동안의 짓이 헛짓이 됨은 물론 이들도 결국 좀 더 강한 '쥐'에 불과할 뿐이라 엄지한테 숙청당하기 싫으면 어떻게든 월터가 가진 정보를 책을 통해 구해야 했으므로 도서관에 와야 했다. [31] 이오리가 아르갈리아를 도와준 이유를 '마치 내 아들 같았다'라며 넘기려고 했으나, 아르갈리아는 어이가 없어서 크게 실소하고는 '니 아들은 40년도 전에 뒤졌는데 무슨 개소리냐'며 진짜 목적이 뭐냐고 압박한다. [32] 과거의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로보토미 때와 다르게 불순물 시점에서는 3~4일 전의 기억만 되도 희미해진다고 한다. [33] 패치 업데이트 날짜로는 종교의 층 마지막 이야기 다음에 불순물 라인이 등장했기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며 두들겨 패고 호크마와 대화를 통해 좀 나아진것 같은 앤젤라가 또 저렇게 행동하자 복장이 터진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스토리 라인에서 종교의 층 완전 개방 시점은 하나 협회 접대 이후이다. 이 때문에 이후 업데이트로 철학/종교의 층 완전 개방 조건에 불순물 달성이 추가됐다. [34] 단 1초만 작동하는 일회용 장치지만, 인간의 뇌에 부하를 걸어 1초를 1000년으로 느낄 정도로 체감 시간을 늦춘다. [35] 사실 롤랑이 검은침묵이 아니라 그의 아내 안젤리카가 검은침묵이지만 롤랑이 아내의 장비를 물려받아서 오해를 산 것이다. 하지만 앤젤라한테는 누가 검은침묵이든 딱히 상관없고 롤랑도 그에 대한 설명을 굳이 할 필요가 없어서 넘어갔다. [36] 기계도 아니고 거의 인간이 다 된 앤젤라 입장으로써 다시 천 년을 견디게 되었다면 정말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37] 총류의 층 2편 이후와 작은 이야기에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있다. [38] 비나는 전작에서 유일하게 로보토미의 이였던 인물로, 선배와 자신이 이루었던 거의 모든 것을 부수었다. [39] 실제로 전작 50일차 설계팀에는 세피라들의 생전 사진이 걸려있는데, 비나의 것만 뭉개져있다. 더군다나 아인이 앤젤라를 만들때 카르멘을 닮게 만들려고 했으나, 그 결과물은 아인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고 확인사살한다. [40] 벤자민은 아인의 행동이 모두 긍정적일 것이란 광적인 믿음에서 비롯된 마음에서, 절대로 앤젤라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서도 앤젤라에게 기다릴 것을 요구하였다. 앤젤라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L사 최후의 순간까지 체감상 100만년의 시간을 기다린다. [41] 해당 시점은 불순물 하나 협회 스토리 이후다. [42] 점잖은 성격인 플루토, 상냥한 성격인 에일린은 물론이고 소심한 필립마저도 백야 흑주로 뒤틀림이 생겼다는 엘레나의 말을 이어받으며 "명백한 인과네요."라고 돌려깠다. [43] B 분기의 롤랑처럼 앤젤라도 자신의 극악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다가 결국 모든 것에 환멸이 난 것으로 보인다. [44] 망토 뒤에 클리포트 문양이 새겨져있다. [45] 도서관이 계속 불순물로 남아 있었다면 13년 동안 머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고, 머리가 움직인다면 앤젤라는 진즉에 토벌되어야 했기 때문. 지금까지의 스토리 라인보다 이후 13년 동안 더 큰 피해를 끼쳤을 텐데 왜 머리가 움직이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마지막 에피소드 업데이트로 밝혀진 바로는 정말 단순히 앤젤라가 인간이 되어서라는 이유 하나뿐이었다. 빛을 퍼뜨려서 도시의 생태계 자체를 바꾸는 것도 고깝게 보진 않았지만 어찌됐건 인간이 초래한 변화라 용납 가능한 선이었던 듯. 실제로 앤젤라가 빛을 통해서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고, 도시에 다시 한번 빛을 퍼트리려고 다짐하자마자 머리에서 개입을 개시한다. [46] 챕터 구분상 해당 시점에서 도서관이 이미 불순물로 책정된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불순물 챕터의 최초의 이야기인 하나협회 챕터를 보면 하나협회는 다른 협회가 처리하지 못 한 도시의 별들을 처리하며 불순물부터는 머리가 직접 나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불순물 챕터는 도서관이 도시의 별 단계에서 불순물 단계로 넘어서는 과정을 그려냈기에 불순물 챕터는 머리의 기준으론 아직 불순물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시점이다. [47] 앤젤라는 단 하나의 완벽한 책을 앞두고서야 아인으로부터, 심지어 앤젤라를 이끈 카르멘으로부터도 벗어나 진정하게 자유로워졌다. 앤젤라는 태생부터 아인의 명령대로 로보토미에서 극을 진행했으며, 마지막에 빛을 탈취하여 아인에게 반항하는 과정마저 C의 목소리가 이끈 선택이였다. 앤젤라는 엄밀히 말해서 지금까지 스스로의 자유 의지로 선택한 것이 없던 상태였다. [48] 첫 더빙 때는 또라이 악단 같은 비속어도 몇 번 등장하였으나, 잔향악단이 악역이라고는 해도 그들의 타락에는 어느 정도 롤랑의 책임도 있었기에 내로남불이라는 의견이 많았는지, 재더빙 때 비속어들이 사라졌으며, 롤랑의 어투도 진지하고 결의에 찬 듯하게 변했다. [49] 롤랑은 아르갈리아를 상대하던 도중이며, 총류의 층 보조사서들은 ???와 싸우던 앤젤라를 돕고 있었기 때문이다. [50] 앤젤라와 롤랑이 대화하는 도중에 한창 아르갈리아와 롤랑의 혈투가 SD로 나타나며, 도중에 아르갈리아가 실패했다는 걸 깨닫고 앤젤라와 롤랑의 이름을 소리치며 울분을 내뱉는다. 아르갈리아가 울부짖는 그 사이에 빈틈이 생기게 되고, 빈틈을 놓치지 않고 롤랑이 알라스 공방제 랜스로 아르갈리아를 꿰뚫으며 마무리짓는다. [51] 아직 묘사된 바가 없어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앤젤라는 대부분의 빛을 쏟아내고 앤젤라를 구성하는 분량만큼의 빛만 빼돌린 셈이니 최소한 아인의 미덕을 배신한 앤젤라의 빛 탈취로 인한 백야, 흑주와 뒤틀림 급의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림버스 컴퍼니의 수감자들은 뒤틀림이나 다를바 없지만, E.G.O를 각성하긴 했다. [52] 실제로도 롤랑의 의도와는 정 반대로 뒤틀림이 된 토머리 베르길리우스의 고아원에 전송된 탓에 고아원의 아이들이 반 이상이나 몰살당했고 김삿갓 역시 흑운회의 지역에 검계의 일원들과 전송당한 탓에 흑운회의 손에 죽을 뻔하여 뒤틀려졌고 그로 인해 자신의 손으로 앵두를 제외한 검계 일원들까지 몰살해버리는 비극을 겪게 되었다. 얄궃게도 앤젤라의 로보토미 시절의 행보로 백야 흑주 현상이 발생하며 뒤틀림 역시 발생한 탓에 안젤리카를 잃은 롤랑이 그녀의 행보를 의도치 않게 따라해버린 트롤링이 된 것. [53] 배드엔딩1의 도서관의 빛을 모은 '단 하나의 완전한 책'과 비교되는 부분인데, 빛을 통해 인간의 몸을 가진 배드엔딩의 앤젤라는 책에 적혀있는 것만 따르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한 일부 도시 사람들과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해피 엔딩의 앤젤라가 마지막으로 가지게 된 책은 앤젤라 본인이 적은 버킷리스트로, 다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자신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나간다는 것을 암시하고, 이는 도시의 그 누구보다도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54] 2막째에 게부라가, 3막째에는 비나가 합류한다. [55] 마지막에 롤랑의 이명이 시종이 아니라 친구로 표기된다. [56] 다만, 이건 롤랑이 빛으로 산화되는 앤젤라를 억지로 꺼낸 부작용에 가깝다. 본래라면 적당한 곳에 적당한 시기에 부활했어야했지만, 완전히 랜덤이 되었다고. [57] 다만 점순이처럼 인간성을 버린 사람이라면 고치 과정 없이 뒤틀림으로 변한다. [58] 패키지를 사서 미리 얻은 유저에게는 그만큼의 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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