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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5:54:42

A(Project Moon 세계관)

A
성별 남성
신장 176cm
소속 Lobotomy Corporation
직위 L사의 설립자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박성영
{{{#!folding 추가 정보(스포일러 주의) 본명 아인
다른 이름 X, 케테르,[1] 아벨, 아브람, 아담
소속 영혼 치료 연구소
Lobotomy Corporation
직위 영혼 치료 연구소 연구원
→ 영혼 치료 연구소 소장
L사의 설립자 겸 본사 관리자 겸 설계팀 담당 세피라
상징 미덕 생각하는 나
}}} ||

1. 개요2. 작중 행적3. 능력4. 캐릭터성5. 평가6. 인간 관계7. 기타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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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디 게임 Lobotomy Corporation Library of Ruina[2]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Lobotomy Corporation

2.1.1. 언급

새로운 관리자에게.

당신이 우리 회사의 번영을 위해 커다란 기여를 해주고 있는 인재라고 들었습니다. 당신의 훌륭한 조력자 앤젤라와 함께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저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날이 곧 머지 않았음을 확신합니다. 로보토미는 당신의 헌사와 노력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만날 날을 고대하며, 로보토미 대표 A로부터.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설립자라고 언급되며 모종의 이유로 회사 밖으로 출타한 것으로 보인다.

9일차의 성격 테스트에 따르면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며 결과지향적이지만 사람들의 말을 잘 받아주고 또한 잘 들어주려 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징색은 호박색으로 관리 파트나 배치 파트에 기본적인 배색으로 쓰인다.

22일차에 새로 취임한 관리자, X를 치하하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내온다.[3]

세피라 스토리와 기억 동기화 스토리에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4]

자세한 내용은 Lobotomy Corporation/스토리 문서를 참조할 것.

====# 진실 #====

파일:Project Moon 로고.png
Project Moon 작품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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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게임
Lobotomy Corporation Library of Ruina Limbus Company
A(X)
롤랑, 앤젤라 단테
미디어 믹스
뒤틀림 탐정 WonderLab[1] Leviathan
모제스 캣, 타이, 로즈 베르길리우스
[1] 게재 중단
}}}}}}}}} ||
파일:관리자 X.jpg
40일차에 앤젤라가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모습

35일차에서 밝혀지는데, 주인공이자 새로 부임한 관리자인 X이다.

관리자 X로서의 성격 및 행적은 문서 참고.

2.1.2. 과거

카르멘의 후배 연구원이었으며, 도시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그녀를 도와 동료들과 같이 연구를 해갔다.

카르멘과 함께 햇빛이 드는 평원에 누워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카르멘이 무슨 꼴이 되어도 카르멘의 뜻을 실현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온갖 악재에[5] 결국 정신이 무너진 카르멘이 자살하게 된다.

A는 아직 살아있던 그녀를 살릴 수 있었지만, 카르멘의 육신을 이용해서 "세계 밑바닥에 흐르는 강"에 도달할 방법을 찾아냈고, 이전에 했던 약속 때문에, 카르멘의 뇌를 뽑아내 두레박으로 만들었다.

이후, 두레박에서 나온 코기토를 이용해 온갖 끔찍한 실험을 자행했고 그 과정에서 엘리야를 비롯한 동료들이 하나씩 죽어갔다. 이러한 광경을 견디지 못한 미셸은 머리에 코기토 실험에 대해서 밀고했고 조율자가 쳐들어와 다니엘을 비롯한 동료들을 학살했으나, 붉은안개, 칼리가 조율자와 동귀어진을 하면서 A와 B는 살아남았다. A는 조율자의 뇌를 뽑아내 많은 정보를[6] 알아낸 뒤, 세피라 '비나'를 만들었다.

한편, A는 카르멘을 기계로라도 되살리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존재를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윤리 개정안을 어겨가면서 카르멘의 뇌를 모방한 전자두뇌를 만들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 앤젤라를 만들었지만, 앤젤라는 C와 전혀 닮지 않았고 A는 절망했다.
기계는 기계답게. 의문을 품지 마.
이후, 카르멘과 전혀 닮지 않은 앤젤라를 보고 "기계는 기계답게 행동하고 자신한테 먼저 말도 걸지 말라고 하는" 등 앤젤라가 카르멘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혐오하며,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7] 이후 앤젤라가 A를 기억한다고 말해줬음에도 대답은 커녕 결국 기계일 뿐이라고 느지막하게 독백하고 멀어지기만 했다.[8]

날개 중 하나였던 L사가 연기 전쟁으로 무너지자, A는 새로운 L사인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을 설립한다.

A는 카르멘의 소원이었던 영혼 치료를 이루기 위해 빛의 씨앗 시나리오를 기획했다. 앤젤라에게 시나리오를 조율할 것을 명령했고, 본인은 기억을 지워서 관리자 X가 된 뒤에, 빛의 씨앗 시나리오를 완수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굴레를 반복했다.

2.1.3. 설계팀


파일:나무위키+유도.png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설계팀 스토리에 등장하는 A의 모습들에 대한 내용은 A(Project Moon 세계관)/설계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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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기억 동기화를 통해서 기억을 일부 되찾고, 세피라 코어 억제를 통해서 미덕을 각성해 나갔다.

46일차부터 설계팀이 개방되고 자신의 또다른 가능성들을 마주한다. A는 그들에게 세피라 코어 억제를 통해서 얻은 미덕들을 제시하고 그들이 주는 시련들을 극복한다.

50일차에 "생각하는 나"를 각성하고, 기억을 완전히 되찾는다. 그리고, 세피로트의 나무 형태로 뒤집힌 본사와 함께 지상으로 나온다.

50일 동안 모아왔던 엔케팔린을 이용해 빛의 씨앗을 도시에 널리 퍼트리며, 빛 속으로 한없이 사라진다.

2.1.4. 후일담

50일차 이후, 아인이 사라지고 빛의 씨앗이 퍼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앤젤라가 지금까지 자신을 외면했던[9] 아인에 대한 원망과 100만년의 굴레와[10] 자신에게 심어진 카르멘의 의식을[11] 통해서 얻은 삶에 대한 욕망 때문에 자신의 본래 마지막 소임[12]을 거부하고 아인을 배신하면서 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원래 일주일 동안 퍼질 예정이었던 빛은 3일 동안만 퍼졌고, 이는 백야, 흑주 사건으로 도시에 기록된다.

이렇게 아인이 긴 세월에 걸쳐 완성한 빛의 씨앗 계획은 불완전한 형태로 이루어졌고, 도시에 뒤틀림이 발생하게 된다.

2.2. Library of Ruina

쳐다보지 마...먼저 말도 걸지 마. 그 사람이 아니야...
역사의 층 마지막 이야기에서 나온 앤젤라의 회상에서
Library of Ruina의 시점에서는 아인이 한없이 사라진 진 엔딩 이후를 다루고 있기에 직접적인 등장은 하지 않으며, 앤젤라의 회상으로 등장한다.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때도 앤젤라를 은근히 무시하는 모습으로 나왔었는데 앤젤라의 시점으로 보는 모습이다 보니 굉장히 매몰차고 야박한 인물로 등장한다. 카르멘을 그리워하며 그토록 혐오하던 기계를 창조하였으나, 정작 그 결과물인 앤젤라가 카르멘과 닮지 않았다는 것에 절망하여 무대 조율 당시에는 아예 말도 걸지 말라며 냉담하게 나온다.

철학의 층 스토리에서 비나는 아인을 자신과 같은 사람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업을 짊어진 것일 뿐, 진정한 대의 따위는 없었다고 평한다.[13] 연약하고 누구도 이해 못 할 인간이었으며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이해를 갈망했다고 평가한다. 아인은 공허한 인간이었으나 유일하게 사랑했던 카르멘에게만큼은 이해를 갈망했다. 이 탓에 (연약한 자신을 견디기 위해) 금기를 어기면서까지 앤젤라를 만들었지만 그 결과물은 자신이 원하던 카르멘이 아닌, 창조자인 자신을 훨씬 닮게 만들어졌던 탓에 끝까지 철저히 외면했다고 말해준다. 비나는 이 탓에 앤젤라의 존재 자체를 아인의 자기혐오라고 평가하며, 동시에 그런 앤젤라를 고통 속에 버려두고 방치한 것이 아인의 광기라고 평가한다.[14] 이 말을 들은 롤랑은 아인을 또라이 중의 상또라이라고 욕한다.
...미안해. 그리고 수고했어.
앤젤라가 미덕을 깨우치면서 스스로의 과오를 후회하고 적어도 도서관에 있었던 잘못만큼은 되돌리기 위해서 빛을 뿌리기 시작한다. 빛과 동화하려던 앤젤라는 카르멘과 직접 마주하고 그녀와 다른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는다. 앤젤라가 완전히 빛과 동화되기 직전, 그녀는 아인이 빛과 동화하기 직전 어렴풋이 자신에게 사과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15]

잘 되짚어보면 엔젤라와 카르멘이 싸울 때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로보토미 50일차의 "우리의 역할은 심어주는 것 뿐, 각자가 어떻게 피울지는 본인의 몫이야.", "사람이 사람처럼 살 수 있도록 하는 거야. 그런 후엔 지켜보는 것 뿐이지." 등의 대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여 비나마냥 관망하는 것이라는 추측.[16] 레비아탄에서 밝혀진 사실까지 고려하면 개입할 능력 자체는 있었을 테고, 앤젤라가 스스로 미덕을 깨닫고 카르멘과 맞서기를 바랐을 가능성이 높다. 또는 애초에 앤젤라가 미덕을 깨달아 롤랑을 용서하고 카르멘과 맞설 수 있던 것 자체가 아인의 도움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2.3. Leviathan

아인이 빛이 되어 사라진 뒤 카르멘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카르멘이 언급하며, 현재는 빛 속 어딘가[17]에서 뒤틀림과 E.G.O 발현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카르멘이 "자신과 생각이 다른 후배"라고 표현하는 걸 보아 카르멘과 대립 중으로 보인다.

2.4. Limbus Company

로보토미 본사가 무너진 후 지사는 예정된 수순으로 지하에 매몰된다. 본래 아인의 의도는 사람들이 죽지 않는 평화로운 끝을 내려고 한 듯하나, 앤젤라의 배신으로 직원 대다수가 지부와 함께 매몰되는 결말을 맞이하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환상체에게 희생당하고 소수의 인원들이 탈출에 성공한듯 하지만 대부분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환상체에 대한 공포 때문에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며, 이들 중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소수는 가지고 나온 E.G.O 장비를 이용해 해결사로 전업하기도 한다.

3. 능력

수십억 명의 사람들 중 아무도 거스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절대적 존재인 머리를 상대로 유일하게 대항하여 끝내 금기를 깨고 본인의 계획을 실현시킨 인물. 에너지 회사라는 위장 속에서 도시의 병을 치료할 영혼 치료 계획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하였으며[18] 그의 영혼 치료 계획을 통해 비인간적인 도시에서 살며 알지도 못했던 미덕을 깨달으며 본인만의 E.G.O를 개화하는 E.G.O 발현자들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간에 미쉘의 고발로 인한 머리의 습격으로 그동안 쌓아둔 기반이 모조리 날아간 것도 모자라 벤자민을 제외한 모든 동료들이 몰살당했지만, 절망하고 포기하기는커녕 조율자 가리온의 뇌에서 뽑아낸 정보를 통해 에너지 회사로 위장하여 날개로 입성, 머리 코 앞인 둥지에서 머리, 눈, 발톱 모두를 속이며 다시 한 번 꿈을 좇았으며, 위장을 위해 대외적으로 내놓은 에너지 산업 역시 고작 L사의 지부 하나가 둥지 하나를 먹여살리고도 남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효율을 가진 에너지를 헐값에 뿌려대며 다수의 날개가 L사의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의존할 정도[19][20]로, 커다란 성과를 거두며 다른 날개들을 휘어잡을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했다.[21]

아인이 창조한 AI 앤젤라는 수많은 날개의 협력을 받은 끝에 완성한 최고의 창작물인 만큼 현 시대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1급 해결사들의 공격에도 멀쩡할 정도로 엄청난 내구력과 뛰어난 지성, 인간과 같은 감성 등 머리에서 불순물로 판정할 정도로 뛰어나다. 호크마의 언급을 보아 기계공학을 배운 건 카르멘의 사후로 추정된다.

L사를 설립한 이후로는 반쯤 인간을 초월했는지, 그의 가능성 중 하나인 아담은 환상체를 풀어서 세상을 혼란에 빠뜨렸다.[22] 로보토미사를 개조한 도서관이 앤젤라의 E.G.O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로보토미 본사도 아인의 E.G.O 혹은 비슷한 무언가로서 양도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존재한다. 직접 설계팀을 비롯한 여러 영역이 오랜 시간을 걸쳐 아인의 무의식에서 추출되었다는 언급이 있기 때문.

도시에서 머리의 위상을 감안하면 아인이 저지른 짓은 그야말로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머리 문서에서도 서술되어 있지만, 발톱은 특색 해결사와 동급의 전투력을, 조율자는 단신으로 날개를 무너뜨리고 최강의 해결사였던 칼리마저 가볍게 가지고 놀 정도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졌으며, 도시 전체는 눈에 의해 실시간으로 감시되고 금기가 어겨지는 순간 위반자의 앞에 즉시 나타나 금기에 따른 처벌을 가한다. 따라서 도시의 사람들은 머리가 정한 규정을 감히 거스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23] 머리의 처벌을 사실상 죽음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두려움을 사는 존재인데, A는 머리가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똑똑히 경험했음에도 두려워하긴커녕 카르멘의 유지를 잇기 위해 머리를 기만하며 정면으로 대항했다. 머리 입장에선 외곽까지 손수 나서서 묻어버릴 정도로 심한 금기인 영혼 치료에 더해 감정을 가진 기계 제작이 정작 본인들의 본진인 둥지에서 대놓고 벌어졌을 뿐만 아니라 완수되기 직전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으니 A에게 한방 먹은 셈으로, 라오루 에필로그에서 등장하는 조율자 제나가 '뒤틀림은 인간의 한 형태'라며 순순히 인정한 것과 별개로, '힘들게 가꾼 도시의 생태계가 뒤바뀌는 것이 가슴 아프다' 며 도서관과 앤젤라뿐만 아니라 L사 전체를 찝어서 '도시의 오점이자 치부'라고 언급할 정도로, A가 보란 듯이 성공한 영혼 치료 계획은 머리에게 있어선 치욕스러운 일이나 다름없던 것.

A의 능력은 작중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여러 번 언급된다. 카르멘은 어떤 날개에도 손쉽게 들어갈 수 있는 능력자인 아인이 자신에게 온 것을 매우 기뻐하며 자신의 소원을 그만이 이뤄줄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으며, 아인의 후배이자 뛰어난 연구자인 벤자민도 한때는 자신을 우수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아인과 비교하면 오만이라며 아인의 우수함을 칭송했다. 하지만 A가 가진 진짜 강점은 뛰어난 능력보다도 목적을 위해 머리조차 거스를 수 있는 용기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영겁의 순환 속에 주저없이 본인을 던져넣을 만큼 초인적이고 굳건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24]

4. 캐릭터성

무척이나 따뜻해 보이는 온기를 손에 쥔 채, 상대의 마음은 아무렇지 않게 산산조각 낼 수 있는 자죠.
앤젤라

보기와는 달리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소드는 복장이 불량하다고 언급하며, 24일차에 앤젤라가 A의 책상이 정돈되지 않았다고 언급한다. 본래 아인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카르멘이 자꾸 찾아와서 방을 어지르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고 하는데, 정리정돈을 잘 안 하는 게 물든 모양.

세피라들과 앤젤라의 회상에서 나오는 미덕을 각성하기 이전의 모습은 상냥하다고 보기는 어렵다.[25] 또한 카르멘에게 심취된 건지 그냥 관심이 없었던 건지 주변 사람들에게 큰 신경을 쓰지 못했다.[26] 사실 어쩔 수 없던 면도 있는데, 본래 로보토미의 전신인 영혼 치료 연구소의 리더이자 중심은 A가 아니라 카르멘이었으며, (B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구소 시절 동료들도 카르멘의 매력에 감화되어 들어온 것이다.[27]

정황상 그는 카르멘의 오른팔이자 실질적인 2인자였던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카르멘의 자살 이후에 본인의 리더십과는 별개로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연구소의 분위기는 이미 파국에 이르러 그 누구라 해도 수습할 수 없게 된 지 오래였고,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였던 A는 결국 카르멘의 빈 자리를 메우는 데에 실패했다.

성격 테스트 문단에서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며 결과지향적이다"는 언급을 보아 A의 본래 성미는 사람들의 말을 잘 받아주고 또한 잘 들어주려 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28] 동료들이 참혹하게 죽었을 때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큰 충격을 받았다.

5. 평가

먼곳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닿지 못할 곳에 닿으려는 사람이었어.
(롤랑: 그건 카르멘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야?)
다르지. 아인 씨는 기꺼이 악이라도 받아들이고자 했으니.
호크마
너희가 억지로 두 번째 삶을 받아 로보토미에서 고통받은 것도, 앤젤라가 저렇게 화나 있는 것도. 다 그 인간 때문이잖아? 외부인으로서는 전혀 좋게 볼 수가 없단 말이지.
롤랑

동기는 지극히 사적이었고, 수단 과정도 냉혹하기 그지없었음에도 강철 같은 의지로 지극히 이타적인 목표를 위해 자기희생까지 한 인물. 아이러니 한 것은 동시에 종국에는 본래는 외면하고 관심도 없었던 카르멘의 이상을 '진심으로' 바라고 '계획'의 시작점이었던 카르멘과도 대립을 하게 된 인물이기도 하다.

작중 모습만으로도 언뜻언뜻 편린이 나오지만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정말 무시무시한 의지를 지녔다. 도시에서 '감히' 머리에 거스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위험하고 특색이나 손가락 등의 강자조차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일이고 실제로 이미 조율자에게 박살이 났는데도 무서워서 숨기는커녕 오히려 역으로 조율자의 뇌를 헤집고는 날개에 속하는 데 성공해 그 머리의 바로 아래에서 이상을 좇았다.

상술했듯 동료를 아끼는 면모를 지녔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뇌를 이용해 세피라로 되살려서 그들과 자신이 미덕을 깨우칠 때까지 영겁의 지옥을 반복했다.[29][30] 게다가 이 모든 행위는 대의 같은 것이 아닌 카르멘을 위해서였다.

사실 날개에 속한 이상 그냥 눌러앉아도 되고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지만[31] A는 거부하고 단 한 가지의 목표를 위하여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결과를 낼 때까지 반복되는 무간지옥에 처넣었으며, 그 많은 일을 겪고 주변의 동료들이 전부 사라져도 절대로 의지가 꺾이지 않았다. 카르멘조차 지지부진했던 연구와 자신이 끌어들였던 이들에게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조금씩 침식되어가다 에녹의 죽음과 리사의 비난으로 결국 의지가 꺾이고 자살한 것을 생각하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비범한 인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게다가 총류의 층 마지막 이야기에서 카르멘이 자신의 행보로 수많은 동료들이 희생되고, 절망하여 자살하는 순간 후회하며 살고 싶었던 나머지 결국 빛 속에서 기존의 영혼 치료의 목적이었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빛의 씨앗을 심어준다' 가 아닌, 자신만을 위하며 자신만을 사랑한다라는 목적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을 생각하면[32] 아인의 의지가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 알 수있다. 순수한 의도와 뛰어난 연구능력, 다른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이끌었던 리더인 카르멘 본인조차도 "진심으로 남을 위해 희생할 사람은 아마 없을 거다"라면서 뒤틀림이라는 변질된 방법으로 빠지고 말았지만, 정작 자신의 후배였던 A는 카르멘만을 위해 움직였으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으면서 강철같은 의지로 그녀의 유산인 영혼 치료의 목표에서 단 한순간도 어긋나지 않고 종국에는 목표를 거의 성공시키고 만 것이다.

로보토미 50일차 엔딩에서는 미덕을 깨우치면서 스스로의 과오를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진심으로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변했음에도 스스로를 용서하지는 못했다. 이 하나의 과오가 앤젤라를 괴롭혔고, 빛의 씨앗 계획이 아인을 가장 닮은 앤젤라에 의해 실패했으며 동시에 성공했다. 후속작인 라오루 에필로그에서 등장한 머리 측의 조율자 제나도 L사를 머리의 수치라 까내리면서도 뒤틀림에 대한 처벌을 내릴 존재가 없어졌다고 평했으니, 사실상 머리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새긴 것도 모자라 머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빠져나간 셈이다.[33]

Leviathan의 묘사로는 빛에 동화된 이후 카르멘을 다시 만나 논쟁을 벌였다고 하는데, 카르멘의 방식에 의하면 오롯이 자신의 몸으로만 표현하는 사랑을 보여야 하지만, A는 이에 대하여 사람의 모습을 고고히 유지한 채 의복과 도구를 통해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싸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카르멘 본인조차 영혼 치료의 본 모습에서 멀어졌음에도 가장 긍정적인 방식으로 영혼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호평을 받았다. 다만 카르멘의 언급에 의하면 이 빛 속 어딘가에서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 딱히 무언가를 하는 건 없다고 한다. 아담의 방식으로 타인을 강제로 구하는 것을 거부하고 빛으로 흩어진 만큼, E.G.O를 자신이 만들어주는 것은 그것과 다를 것 없다고 여겨서 방관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다. 다만 뒤틀림의 빈도가 줄어든 것을 보면 간접적인 조치는 취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

6. 인간 관계

7. 기타

8. 관련 문서



[1] 단, 작중에서 케테르라고 불린 적은 없다. [2] 이때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는다. [3] 위의 인용문이 해당 편지이다. [4] 세피라 스토리에서는 A의 독백들이 나오고 기억 동기화 스토리는 A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5] 많은 시간이 지나도 연구에는 진전이 없었고, 그와중에 실험에 지원했던 에녹이 사망하자 어린아이를 죽였다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6] 머리의 추적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날개에 속할 수 있는 방법, 남은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등. [7] 벤자민이 한참을 설교하고 나서야 겨우 앤젤라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8] 이에 대한 내용은 환상체, 눈의 여왕의 기록에서도 언급되는데 이때 A는 앤젤라를 부숴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9] 47~49일차 스토리에서 앤젤라는 여러 차례 자신을 봐달라고 말을 걸었지만, 끝까지 무시당했다. [10] 로보토미 본사 내부는 만년의 굴레를 반복했지만, 앤젤라는 설계상 시간의 흐름을 100배 느리게 인식했다. [11] 상술했듯이, 앤젤라를 만드는데, 카르멘의 뇌를 모방한 전자 두뇌가 이용되었다. [12] 회사와 세피라, 그리고 자기 자신까지 모두 정지시키는 것. [13] 즉, 처음부터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악행과 광기어린 행위가 자신의 의지나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선배, 즉 카르멘을 위해서 였다는 것. 이는 50일차의 아인이 착잡해하며 자평한 것과 완전히 같다. 하지만 동시에 이때의 아인은 카르멘의 본 목적도 오롯이 기억하고 있다. 이 탓에 바깥의 상황과 자신의 모순에 대해서도 자조하지만 그렇기에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이러한 측면에서 아인과 행동원리가 가장 닮은 등장인물은 아르갈리아다. 자신의 행보 그 자체를 통해 사랑하던 이의 추모비를 세우려 한 셈이다. 롤랑이 아인의 행보를 들을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며 미친놈이라고 욕하는 이유 역시 이것이다. [14] 이는 곧 관점에 따라선 아인은 한없이 사라지던 최후의 그 순간까지 자기 자신만큼은 용서하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도 하다. 서글픈 점. [15] 다만 이번에는 앤젤라 본인이 빛과 동화되어가는 과정 중 먼저 빛과 동화된 아인이 앤젤라에게 건넨 사과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16] 아래 평가 항목에 아인을 위버멘쉬로 분석하는 각주가 달려있고 결과와 행동에 대한 긍정의 부재로 위버맨쉬와는 차이가 있다 분석했는데 만약 라오루 최종장에서 카르멘에게 개입하지 않은 이유가 뒤틀림이나 앤젤라의 배신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로 긍정하기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 판단한 거라면 아인은 위버맨쉬라고 할 수 있다. 아인이 비나와 동류라고 언급되기도 했고, 비나는 작중에서 완전한 위버멘쉬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아인이 개입하지 않은 이유 역시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17] 어딘가라는 표현이 되는 걸 보니 카르멘이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걸로 추청된다. [18] 이 '영혼 치료 계획'은 머리가 신경조차 쓰지 않는 외곽에 있는 조그만한 연구소를, 발톱만 보낸 것도 아니고 무려 조율자까지 대동해서 친히 몰살시킬 만큼 머리에게 있어선 금기 중의 금기로 취급받았다. [19] 라오루에서 L사의 폐업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직/간접적으로 묘사된 날개만 해도 F사, R사, T사, W사로 4기업이나 되고, L사 자리는 림버스 컴퍼니 시점에 들어서도 여전히 공석이라고 한다. 즉, 날개라는 거대한 기업이 꺾인다고 해도 금방 다른 날개가 그 빈자리를 매꾸는 도시 생태계에서, 아직까지도 L사를 대신할 회사조차 찾지 못했으며, L사의 증발로 다른 날개들이 받은 타격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은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이 도시에 미친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반증한다. [20] 림버스 컴퍼니에서도 마찬가지로 로보토미 지부 폐허에서 찌꺼기에 불과한 엔케팔린이라도 주워 팔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쏘다니고 다닌다는 점. 라오루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D사와 N사, J사, U사, O사, K사에 로보토미 지부가 당연하게 박혀 있다는 점.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클리포트 억제력을 담당했던 황금가지가 여러 날개에서도 탐을 낼 만큼 가치있는 자원이라는 점 등이 언급되며, 스토리가 풀릴수록 L사의 위상은 계속 커져가는 중이다. [21] 사실 L사가 이리 성장한 건 A의 장사 수완이 뛰어났다기보다는 그냥 엔케팔린 추출 기술 자체가 엄청나게 유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앤젤라의 언급에 의하면 본사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자원을 다른 데 다 써도 지사들 각각이 도시 전체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충분히 지탱하고도 남아 돌아 에너지를 W사나 R사, T사 등에 싼값에 뿌려도 돈이 남았으며, 그 귀한 엔케팔린도 네짜흐가 마구 들이켜대도 엔케팔린을 먹는 것 자체는 앤젤라도 별 말 안 할 정도였으니 회사 운용비 정도만 회수해도 흑자다. 무한한 자원이 있으니 싸게 팔아도 마찬가지로 수익도 무한이 되는 구조.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도시의 날개들 중에서 최고로 독보적인 규모의 경제를 이룩했으니 머리 다음의 권력을 잡은 셈이고, 채용 조건도 빡빡한 입시를 쳐서 통과하는 대다수 날개들과 달리 '개인의 트라우마'를 조건으로 하는, 거의 블라인드 면접이라 봐도 무방했다. [22] 물론 로보토미만의 전력으로 도시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민 전체에 개입해 뒤틀림으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아무리 머리라도 무너트리는 게 불가능은 아닐지도 모른다. 애초에 도시민 전부 뒤틀림이 되어버리면 도시로서의 체제 자체를 유지할 수 없으니 전면전으로 이기든 도시민 전부를 뒤틀림으로 만들든 결과적으로 머리보단 이 쪽에 더 유리한 환경인 셈. [23] 심지어 근본부터 전투에 특화된 R사마저 머리에 개겨보긴커녕, 어거지로 본인들의 특이점을 비효율적으로 써가며 머리의 규칙을 어기지 않으려 애를 썼다. L사와 계약할 때도 머리와 직접 싸우게 될 경우 우린 도와줄 수 없다는 예외사항을 은연중에 암시했을 정도. [24] 카르멘은 도시 사람들의 마음에 병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영혼 치료를 수행할 기반을 다질 정도로 A에 버금가는 천재였다. 하지만 그녀는 A와 달리 마음이 약한 면이 있었고, 조금씩 휘청이다 크게 쓰러지는 순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반면 A는 머리의 습격과 로보토미에서 희생되는 애꿎은 직원들, 무한히 반복되는 영겁의 굴레에서 큰 고통을 받았음에도 순수한 목적을 위해 흔들릴지언정 절대 꺾이지 않았고, 정작 어긋된 목적으로 변질된 선배보다 더욱 영혼 치료의 본질에 닿은 상태로 성공하였다. [25] 특히 말쿠트(엘리야)와 호드(미셸)의 회상에서 각각의 이유로 의견을 묵살하거나, 윽박지르는 등 냉정하고 엄격한 모습을 보인다. [26] 엘리야와 미셸, 가브리엘이 엇나가기 시작한 걸 눈치채지 못했으며, 알아차렸을 때는 3명은 이미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였다. [27] A도 카르멘에게 이끌려 온 이들 중 한 명이었고, 원래대로라면 A는 여기서 리더의 자질 같은 것은 상관없이 연구자로서의 능력만 발휘하면 되었다. [28] 사실 말쿠트와 호드의 기억에서 냉정하게 나와서 그렇지, 아인은 딱히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말쿠트에게는 몇 번이나 위험하다고 경고했으며, 호드의 심약한 성격을 지적한 것은 머리에 걸릴 것을 우려해서이다. 결과적으로도 엘리야는 정제되지 않은 코기토를 무리하게 주입하다가 끔찍하게 죽었고, 미셸은 비인도적인 실험을 견디지 못하고 머리에 밀고해 버렸으며 그 죄책감으로 자살했다. [29] A의 가능성을 나타낸 케테르 층 세피라의 모습을 보면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에 큰 죄책감을 지니고 괴로워했다. [30] 통상적인 선악과 도덕에 구애받지 않고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감행한 점. 그리고 영겁의 시간 동안 무한 반복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프리드리히 니체의 영원회귀 - 위버멘쉬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100% 들어맞지는 않는데, 위버멘쉬는 그것이 옳건 그르건, 정답이건 아니건. 심지어 몰락과 실패마저도. ' 자신의 의지로 행한 모든 행동과 결과에 대한 긍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31] 벤자민도 점점 망가져가는 A를 보고, 지금까지 노력한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날개에 오른 성과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테니 이제 그만두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날개에 오른 이상 둥지 안에서 먹고 살 걱정은 할 필요가 없으며, 엄청난 에너지로 인해 생성되어 가져다주는 부(돈)은 말할 필요도 없다. L사 하나를 지키기 위해 둥지 단위로 R사를 고용하고 W사, T사 등에게 에너지를 퍼주다시피 해 두 회사의 특이점이 엄청나게 성장했으니 말할 필요가 없는 셈. [32] 아이러니하게도 도시 사람들이 망가진 근본적 원인 중 하나가 도시에 만연한 이기주의였다. [33] 작중에서 머리의 위상이 세계관 최강자인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대단하다. 머리가 이토록 완벽하게 엿을 먹은 경우는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가진 전력, 이해도 압도적이거니와 도시를 초토화시켜도 본인들의 철학에 부합하면 방관하는 관찰자 시점을 고수하며 신경쓰지 않는 탓에 사실상 도시민들은 뭔 짓을 해도 머리의 손 안이기 때문. 도시가 게임이라고 한다면 머리는 사실상 게임마스터에 가까운 포지션인 셈. 근데 플레이어가 게임을 좌우하는걸 넘어 게임마스터에게 엿을 먹여버리고 완벽하게 도주했으니 도시의 판 자체를 깨버린 독보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34] 다만 연출상 빛 속에서 '들었던'이라고 나와서 앤젤라가 당시에는 사과를 못 들었다가 빛으로 동화하려는 순간에서야 들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그 말을 들은 이후에서야 앤젤라가 자신의 복수심을 내려놓았고. [35] 단, 앤젤라의 회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긴 했다. 앤젤라의 기억을 단편이라도 읽은 롤랑은 단박에 끔찍하군이라며 그야말로 못을 박아놨다. [36] 프문도 왜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건지에 대한 말은 딱히 없다. [37] 빛 속 어딘가에 있다고 언급했다. [38] 대립하는 이유는 "인간은 인간의 모습을 고고히 유지한 채 의복과 도구를 통해 가장 인간다운 모습으로 싸워 나아가야한다"라는 아인의 사상과 "인간은 인간의 모습을 버리고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에 맞서 싸우면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야 한다"라는 카르멘의 사상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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