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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부기다(Abugida)란 음절문자와 음소문자의 중간에 위치하는 문자로, 각 자음에 내재적 모음이 존재하는 문자체계다.데바나가리의 प(pa)를 예로 들자면, 힌디어 기준으로 내재모음은 a(/ə/)이므로 प만 있을 경우에는 '파'라고 읽으며, 여기에서 모음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기타 모음부호를 붙여 पि(pi), पु(pu), पे(pe) 등으로 읽는 식이다.
아부기다의 특성이 이렇다 보니 모음을 없애는 부호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데바나가리의 क(ka)에 모음을 없애는 부호 virama(्)를 붙이면 क्(k)가 된다. 주로 받침으로 쓰인다.
2. 아부기다에 속하는 문자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에서 쓰이는 아부기다 문자들은 아소카 대왕 시절에 쓰이던 아부기다 문자인 브라흐미 문자에서 유래하였으며 여기서 파생된 문자들을 브라흐미계 문자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브라흐미계 아부기다로 데바나가리가 있다. 인도 문화권에서 문자를 받아들인 티베트( 티베트 문자), 캄보디아( 크메르 문자), 미얀마( 버마 문자)도 브라흐미계 아부기다를 사용하며 크메르 문자에서 영향을 받은 태국 문자도 아부기다에 속한다. 라오어를 표기하는 라오 문자는 태국 문자와 매우 가깝지만 맞춤법 개혁으로 인해 자음 자체가 a 모음을 나타내는 등 내재 모음이 없어지고 모든 모음을 모음자로 표기하기에 사실상 음소문자에 가까워져 아부기다라고 부를 수 있을지 좀 미묘하다.아부기다라는 말 자체는 의외로 브라흐미계 문자가 관련 없는, 암하라어의 그으즈 문자에서 유래하였는데 그으즈 문자의 첫 네 글자 아(አ), 부(ቡ), 기(ጊ), 다(ዳ)에서 유래했다. 그으즈 문자는 원래 아브자드(자음문자)에서 유래하였다가 독자적으로 아부기다로 진화한 케이스다.
선교사 제임스 에반스가 데바나가리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캐나다 원주민 문자도 아부기다에 속하는데 이 문자는 자음의 방향으로 모음이 바뀌는 특이한 경우다. ᑌ(te)가 방향에 따라서 ᑎ(ti), ᑐ(to), ᑕ(ta)가 되는 식이다. 딱히 내재 모음이라고 부를 만한 게 없기에 아부기다로 분류하기에는 미묘하다.
한글 점자 표기에도 아부기다의 속성이 일부 보이는데, ㄱ, ㄹ, ㅅ, ㅇ(생략됨), ㅊ을 제외한 ㄴ, ㄷ, ㅁ, ㅂ, ㅈ, ㅋ, ㅌ, ㅍ, ㅎ 뒤에 모음을 적지 않고 자음만 적으면 해당 초성 뒤에 ㅏ 모음을 붙여 읽는다. 단 가와 사는 별도 약자인 ⠫(1-2-4-6점, 가), ⠇(1-2-3점, 사)로 쓴다. 예컨대 한국어 점자로 ⠉⠑⠍⠄⠫⠨⠕(ᄂᅠᄆᅠᅟᅮᅟᅠᆺ가ㅈㅣ)라고 표기하고 나뭇가지라고 읽는 식이다. 그러나 ㅏ 모음에 대응하는 점자도 존재하므로 ㅏ를 생략하지 않고 표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ㄴ, ㄷ, ㅁ, ㅂ, ㅈ, ㅋ, ㅌ, ㅍ, ㅎ과 나, 다, 마, 바, 자, 카, 타, 파, 하 다음에 모음이 오는 경우를 구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시로 엘리베이터 버튼 위나 옆에 있는 점자인데 상행, 하행 버튼에 각각 ⠇⠶(1-2-3점 2-3-5-6점, 사ᅟᅠᆼ), ⠒(2-4-5점, ㅎ)으로 점자가 표시되어 있다.
일본어의 외래어 발음의 표기에서도 아부기다적인 요소가 있다. /f/가 들어간 외래어를 표기할 때 Fu는 フ이고, fa-fi-fu-fe-fo는 ファ-フィ-フ-フェ-フ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