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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3 23:34:42

시빌라 시스템

Sibyl System
シビュラシステム
파일:external/cs417528.userapi.com/KYld6WXKAEY.jpg
할 수 있는 자가 해야 할 일을 한다.
이것이야말로 시빌라가 인류에 내려 준 은총이다.
[1]
成しうる者が為すべきを為す
これこそシビュラが人類にもたらした恩寵である。
시빌라 시스템의 운영 모토

1. 개요2. 상세
2.1. 상세 설정과 사회상
3. 실상
3.1. 대혼란3.2. 정체
3.2.1. 오해3.2.2. 정체가 갖는 의의
3.3. 필요악3.4. 범죄 계수
4. 신주쿠 이벤트5. 현실에서의 유례6.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애니메이션 PSYCHO-PASS에 등장하는 가상의 시스템.

2. 상세

이름의 어원은 여성 예언자 시빌라에서 따왔으며 통칭 「신탁을 내리는 무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빌라 시스템의 역할 등을 보자면 문명을 뜻하는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 シビリゼーション)'이나 시민이나 사회를 뜻하는 '시빌(civil, シビル)' 등을 고려한 작명으로도 생각된다.[2]

작중에서는 중앙성청 중에서 후생노동성[3]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나온다. 일본의 정치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다면, 작중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의 행적이 어딜 봐서 후생노동성인가(...)라고 느낄 수 있겠으나, 대외적으로는 세계관 내에서의 범죄의 성립요건이 범죄계수라는 정신의학적 관점에 초점이 있고 범죄자 격리 및 처벌은 부수적인 것이므로 "후생"노동성에 배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작중에서 나오는 후생성의 역할은 대부분 국가공안위원회의 소관. 법무성, 방위성, 내각부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도 일부 겹치지만 시빌라 시스템 자체가 초법적인 것이므로 작중 세계관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듯하다.

모든 시민의 심리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수치인 '사이코패스'를 적용하여 심층심리의 소망이나 직업적성을 진단.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일을 하며 적절한 소득을 받고, 누구나 적절한 복리후생을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게 만들어주는 심리분석 시스템과, 그에서 파생되는 포괄적 평생 복지 지원 시스템.[4]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의 심리를 실시간으로 철저히 분석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 범죄 계수'를 측정하여 일정 이상의 위험도를 지닌 예비 범죄자를 사전에 격리하는 것으로써 작중 사회는 범죄율이 제로에 가깝게 되었다. 시빌라 시스템의 심리측정으로 인해 타인의 도덕성(심리적 안정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기에, 처음 보는 타인을 전혀 경계하지 않으며, 아예 현관에서 물리적인 잠금장치라는 게 사라졌다.

또한 분석해낸 소망이나 직업적성을 통해 사람들을 능력과 소망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에 취업의 필요성이 없어 실업자가 전혀 없고[5], 직업의 귀천과 빈부격차 또한 전혀 없는 사회가 만들어졌다[6]....지만 작중에서 고위공무원이 되는 것을 출세라고 여기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어느 정도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며 대기업 회장인 센구지 토요히사가 일반인에 비해 생활수준이 꽤나 높았고, 폐기 구역에 빈민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빌라 사회 내부에 편입된 시민이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영위하게 해 주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발표로는 수도권 각지에 설치되어 있는 서버를 이용한 병렬 분산 처리와 안전한 방화벽을 구축한 이상적인 시스템이며, 여러 정부 기관으로부터 독립된 설비라고 한다. 설명에 따르면 그리드 컴퓨팅에 가까운 개념으로 보인다. 네트워크를 경유한 그리드 컴퓨팅을 통해 전 국민의 사이코패스를 측정하기 위한 연산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최종 단말은 도시에 설치된 스캐너, 공인 카운슬링 AI, 도미네이터 등이 있다.

다만 골초한테는 그야말로 디스토피아 그 자체다. 모든 장소가 대부분 금연구역이 되어 버려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가 극히 적다. 담배만 꺼내 들어도 불을 붙이는 순간 딱지를 떼겠다는 기세로 경찰 드론이 달라붙어 암묵적으로 갈구는데 그래도 코가미는 이걸 대놓고 씹고 아무데서나 잘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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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상세 설정과 사회상

3. 실상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사람이 운영하는 시스템인만큼 시빌라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다.

거리에 있는 가두 스캐너와 수시로 순찰하는 드론들이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의 범죄계수를 매일 체크하여 예비범죄자를 가려내는 족족 체포하고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범죄가 존재하고 있다. 현실보다 엄청나게 빈도수가 줄었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게다가 빈부격차가 그리 심하지 않을지 몰라도 직업의 귀천, 급여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는 분위기. 게다가 심리를 분석하여 사람을 배치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안 될 놈은 뭘 해도 안 되는 체제이다.

일례로, 집행관인 카가리 슈세이는 5세(…)부터 잠재범 판정을 받아 장래가 집행관 or 교정기관 감금 밖에 없었던 반면, 졸업 당시 전과목 적성 수치가 A였던 츠네모리 아카네는 굳이 감시관이 아니라도 뭐든지 할 수 있었다. 거기다 처음부터 재능을 수치화시켜서 A~F등급으로 나누어 학생 시절때부터 본인의 노력여하에 관계없이 우등생(상류층)이나 열등생(하류층)으로 정해진 채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폐기구획인 빈민가는 더더욱 심각해서, 사실상 빈민들과 잠재범 수용소 수준으로 취급하는 현실. 사이매틱 스캐너가 없거나 적어 구역 전체가 우발적 범죄의 위험에 가득하고, 당연히 여기서 사는 사람들은 범죄에 무감각해지거나 동화되어 높은 범죄계수를 가지게 되며, 당연히 안을 벗어나면 바로 폐기구획 외부를 감시하고 있는 스캐너와 드론들에게 즉시 체포당하게 된다. 결국 나가봐야 체포당하니까 시빌라 시스템이 제공하는 장래판정을 동반한 교육이나 사회적 안전망따윈 없이 폐기구획 안에서 위험하고 가난하게 살아가고, 치안은 폐기구획 안에서만 더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방치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든 부딛쳐보겠다고 뛰쳐나와 일부러 잡혀 집행관이 된 사람도 있을 지경. 나중에 나오는 설정이지만 폐기구획은 시빌라 시스템이 일부러 이런 식으로 인구 단위를 패키징해서 시민들의 멘탈케어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폐기구획을 없애봤자 안에 있는 무수한 잠재범들이 사회로 흘러들어가 혼란만 낳을 뿐이고, 축소된 경찰 권한으로는 대응도 힘들기 때문에 들어가는 구획을 지정해서 그 안에 가둬 놓은 것.

예를 들면 후나하라 유키는 프로운동선수가 꿈이였지만 시빌라에서 '넌 재능 없으니 프로선수는 무리'라고 측정해버려서 프로운동선수에 도전하는것 자체를 포기하고 시빌라가 추천해준 대로 트레이너가 되었다. 또한 적성은 우수하나 범죄계수가 쉽게 올라간다는 결점 때문에 엘리트 교육을 받지 못한 키타자와 아키라 같은 경우도 있다. 후자같은 경우는 이에 앙심을 품고 사회를 전복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재능을 살려 폭탄테러를 저지르게 된다. 아카네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필요없는 인간' 취급당한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해내고 의외로(?) 아카네가 이를 이해하고 위로해주자 눈물을 흘리며 테러를 포기한다. 이와 동시에 범죄계수가 300에서 299로 턱걸이로 내려가서 즉결처분을 면하게 된다.

이 부분은 보는 시각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다. 시빌라 시스템에 의한 직업적성 판단은 당사자의 재능, 능력 뿐 아니라 적성과 취향까지도 고려하여 가장 행복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는 직업을 제시한다. 즉, 재능이나 능력이 부족하여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할 수는 있지만, 최소한 적성에 맞지도 않는, 싫어하는 일을 먹고 살기 위해, 거기다가 부당할 정도의 저임금으로 해야만 하는 경우가 없다는 뜻. 직업에 따른 임금격차는 물론이고, 가계에 크게 관여하는 물가도 현실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조정되어 있으며, 결혼상대 역시 시빌라가 가장 적절한 상대를 추천해 주며 대부분의 사람이 그 추천을 따르고 만족하는 데다가[29], '지극히 평범한 연금 생활자'가 상당한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보면, 개인의 선택 폭이 좁다고는 해도 직업 선택에 따른 생계적, 질적 격차는 아예 없거나 극히 적은 수준이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직업'과 '고소득'에 대한 지나친 열등감만 갖지 않는다면, 개인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진로 관리 시스템인 셈이다. 열등감이라는게 갖기 싫다고 안 가질 수 없는 것이라는게 문제지만.[30]

이런 시스템의 불완전성에 대해서 카세이 조슈는 "시스템은 완벽하게 기능하는 것보다도 완벽하다는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빌라는 지금도 그 확증과 안정감을 통해 사람들에게 은총을 내리고 있다."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시스템 자체의 완벽성이 아니라, 마치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기만을 통한 신뢰로 유지되고 있는 사회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작중의 세세한 묘사를 보면 속으로 문제가 많다는 묘사가 많다. 언젠가 크게 터질 시한폭탄으로 여겨질 정도.[31]

또한 2기에서 언급된 내용이기도 하지만 시빌라 시스템이 기계 그 자체는 객관적이라고는 하지만 중립적일 순 없다.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그래서 카무이 키리토는 "시빌라, 너는 무슨 색깔이지?"이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3기에서는 일본 전체를 감시하는 시빌라 시스템에게서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비밀결사 비프로스트가 등장하는데, 이게 1기때의 빈민구역처럼 알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방치, 혹은 배후에 시빌라 시스템이 간섭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시빌라 시스템도 모르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알고보니 진짜 그동안 몰랐었던걸로 밝혀졌다. 원래는 시빌라 시스템 운용 초기에 디버그를 담당하던 극비 부서의 명칭으로, 해당 부서가 운용하던 디버그 프로그램을 당시에 개발 자금을 출자한 자산가들이 빼돌려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있던 것이 지금의 비프로스트인 것이다. 조직 자체도 노나 타워 지하에 그동안 시빌라 시스템이 인식할 수 없었던 공간에 자리잡고 있었다.

시빌라를 위시한 후생성의 대외적 권한은 막강한 수준을 자랑하지만 그렇다고 나라 전체를 주무를 정도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시리즈가 진행될 수록 드러난다. 정확히는 후생성이 자리잡은 도쿄에서의 시빌라 시스템의 권한은 거의 무소불위에 가깝지만, 도쿄를 벗어날 수록 시빌라를 통한 대응이 어려워지고 다른 중앙성청의 권한에 밀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데지마에 자리 잡은 외무성으로 이들의 행동은 시빌라 시스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개국 정책 이후 이민자 문제가 대두되고 나서는 막강한 해외 수사권을 토대로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3.1. 대혼란

마키시마 쇼고가 퍼트린, 사이코패스 수치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범죄행위를 해도 처벌받지 않게 하는 '헬멧'이 대량으로 유포되어, 도시 내의 모든 범죄 진압 수단이 무력화되고 지금까지 억눌리고 쌓여왔던 폭력성과 갈등이 그야말로 대폭발. 혼돈의 도가니가 펼쳐졌다.

헬멧을 쓴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공공기물을 때려부수고 길가의 상점을 습격하여 물건을 약탈해가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을 그냥 찔러 죽이는가 하면, 시빌라에게서 F급 열등생 판정을 받아 사회 하류층이 된 인물들이 학교를 습격하여 우등생들을 패죽이거나 불에 태워 죽이고, 이 우등생들의 정신도 붕괴되어 자신들을 공격한 하류층들을 죽이는 등 완전한 인외마경 그 자체.

이에 일반인들은 30년 간 누렸던 시빌라의 완벽한 치안이 완전히 무력화된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청난 대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인터넷을 통한 각종 허위 정보가 퍼지고[32], 헬멧 착용자들의 범죄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면서 설상가상으로 이에 멀쩡했던 일반인들마저 정당방위를 내세우며 미쳐 돌아가 헬멧 착용자들을 길거리에서 대놓고 때려 죽이는 등[33] 완전한 막장 상황이 된다. 그야말로 헬게이트.
▲ 1기 15화에서 폭동 진압을 위해 소집된 공안국 형사들
카세이 조슈: 현재 수도권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빌라 시스템의 도입 이후 시민 폭동의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인식되었고,
현 공안국에는 폭동 진압에 충분한 인원도 장비도 없다. 평화가 너무 길었지.
국경 경비 드론의 장비를 급히 비살상 장비로 교체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한시가 급하다.
본격적인 진압부대가 편성될 때까지는 자네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킬 마지막 방패가 되어야 한다.

이 사이머틱 스캔 방해 헬멧은 도미네이터 작동을 방해한다.
여기에는 가장 유용한 스턴 바통(경찰봉)으로 대처하라.
숫자가 너무 많으면 전자펄스 그레네이드를 사용해도 좋다.
서지 전류(과도한 전압)에 를 통해 헬멧이 무력화되면 이전처럼 도미네이터 집행이 가능해진다.
단 그레네이드 사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적절치 않은 곳에서 전자펄스가 발생하면 도시기능마저 마비될 수 있다.

마사오카 토모미: 그레네이드는 몇 개나 됩니까?

카세이 조슈: 많지는 않다. 여기 있는 인원에게 두 개씩 돌아갈 정도다.
세 명이 한 팀을 꾸린다. 각자 구역을 분담하여 샅샅이 훑으며 진압하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위험도 따르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이 도시의 미래가 걸렸다. 부탁하네.

이에 공안국은 인력들을 전부 동원하여 폭동으로 번진 사태를 진압하려 하지만, 가두 스캐너와 드론을 통한 자동화와 범죄율의 저하로 인해 담당 인력이 상당히 축소되었던 공안국으로써는 도시 전체의 감시관・집행관을 총동원한 인원이 채 30명도 안되는 판국이라[34] 도시 전체의 폭동을 진압하려면 택도 없는 상황.

게다가 최대의 무장인 도미네이터가 헬멧 착용자들에겐 무용지물이 되었기에 궁여지책으로 스턴 진압봉(…)[35]과 헬멧을 무력화하는 전자 펄스 수류탄[36]을 지급했지만, 언급되었듯 폭동 대비용 인원 및 장비가 죄다 퇴출된 덕분에 1인당 2기를 배급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도시의 전 공안국 인력의 활약으로 대부분의 헬멧 범죄자들과 폭주한 시민을 제압, 구금하는데 성공했으며 끝내는 군대가 도시 내로 진공하는 것[37]으로 남아있던 헬멧 범죄자와 시민 역시 전부 제압당하면서 폭동은 일단락 되었고, 문제의 교란 헬멧은 분석을 통해 대책 프로그램이 실행 되면서 고철이 되는 것으로 사태가 종결되었다.

이 당시의 교훈을 잊지 않았는지 3기에서는 비슷하게 대규모 진압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최루탄 발사기가 탑재된 드론을 대량으로 동원해 최루탄을 퍼부으면서 밀고 들어가 간단하게 진압했다.

3.2. 정체

후생성의 공식적인 주장으로는 그리드 컴퓨팅을 사용하여 수도권 각지에 설치된 분산형 병렬처리식 AI 시스템이라고 한다. 또한 어떠한 정부기관과 연관되지 않아 공정한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나 타워의 지하 5~20층에 설치된 단일형 병렬처리식 시스템이며, 그 정체 인간의 뇌를 이용한 생체 시스템이었다.[38] 엠블렘을 언뜻 보면 뇌를 이미지화한 형태인데 시빌라의 정체에 대한 암시로 보인다.[39]

다수의 인간의 뇌를 유닛화해 병렬화/고속화 하는 것으로 연산능력의 극대화를 이루었다는 모양. 인간의 뇌를 연산장치로 이용하고 있지만, 인격도 없이 연산능력만 이용하는 생체컴퓨터 수준의 취급이 많은 편인 타 작품과 달리 시빌라 시스템에 사용된 뇌들은 모든 시민을 지배하는 위치에 놓여있으며, 각자의 자아 역시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사실상 일종의 귀족정 체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서로의 면죄체질자들의 뇌를 이은것이기때문에 타인때문에 내 뇌가 더럽혀질 걱정또한 없다. 그야말로 청정구역인 셈. 타인과 이어짐으로써 알고있는 지식의 한계가 끝도 없이 늘어나는 전능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 대사를 말할때의 카세이 국장은 거의 오르가즘에 가까운 희열을 느끼는 표정을 짓고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유사 신처럼 생각하고 있는듯하다. 그래서인지 국장실의 배경은 '지구' 다. 즉 자신들이야말로 인류의 지배자라는 것이다.

굳이 '인간의 뇌'를 사용하는 것은 가두 스캐너와 인공지능(컴퓨터)을 비롯한 기계적인 측정장비로 할 수 있는 건 색상판정에 의한 스트레스의 계측이 고작이기 때문. 범죄계수의 측정에는 인간의 심층적인 본질에 대한 이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간의 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즉 ai만으로는 사람의 뇌를 원자단위로 스캔해도 그나람의 심리적인 흥분상태와 같은 물리적인 반응만을 측정할 수 있을 뿐이며, 그사람이 미래에 무슨 범죄를 저지르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판단'이 가능한것은 같은 인간밖에 없다는것이다.

그렇기에 시빌라 시스템은 인간의 뇌로 이루어졌으며,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은 슈퍼컴퓨터 같은 것이 아니라 아니라 총 247명[40]의 면죄체질자의 뇌이다. 이 뇌집합이 순번대로 세션을 짜서 전국민의 사이코패스 수치를 상시에 계측/판정하고, 범죄계수를 산출해내는 것. 겨우 이정도 수의 뇌로 전국민을 체크하는 것이 무리수일 것이라고 여기는 의견도 있지만, 시빌라에 사용되는 뇌는 신체의 항상성 기능을 담당하는 자원 역시도 100% 연산에 쏟아붓는 상태인데다, 뇌를 이용한 일종의 그리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성능은 종래의 컴퓨터에 비해서 확연히 뛰어날 것이다.[41][42] 또한 사이코패스 측정의 토대가 되는 정보 자체는 기계를 통해서 수집되므로 뇌가 처리하는 연산은 사실상 판정 밖에 없다. 시빌라 시스템보다는 인간의 신체상태 전부를 스캔해내는 사이코매틱 스캐너가 더 대단할 따름.

면죄 체질자는 기존의 시빌라 시스템, 즉 그 구성원의 총의로도 이해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독자적인 가치관과 사고 기준을 지니고 있는 이레귤러들을 뜻하는 것이었다.[43] 도미네이터로 범죄계수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빌라 시스템이 면죄체질자들의 뇌를 사용하는 것은, 종래의 시스템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를 시스템 안에 받아들임으로서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자 그들이 쉽게 남에게 공감하지도 않고, 정에 휩쓸리지도 않고, 인간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책정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44]

시빌라 시스템의 비밀을 모르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시빌라는 사사로운 감정이 없는 공정하고 완벽한 기계적 시스템으로서 만인에게 공평하게 심판을 내린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시빌라는 인공지능과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뇌와 인격으로 이루어진 것이었기에 이전까지의 다른 국가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심판해왔던 구조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기계에 불과한 시빌라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한탄한 작중 인물들의 생각과는 달리, 시빌라 역시도 기계(시스템)의 탈을 뒤집어 썼을 뿐인 불완전하기 그지없는 인간들의 군상에 불과했다는 점이 심히 아이러니한 점.

20화에서 구성원을 왜 면죄체질자로만 구성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완전무결한 시스템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을 일탈하는 이레귤러의 발생은 필연적이므로, 그럼 그 이레귤러를 시스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면 측정이 안되는 사람이 사라지는 셈. 그래서 시빌라 시스템이 범죄 계수를 측정할 수 없는 면죄체질자는 이론상 시스템이 확장될 수록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마키시마 쇼고같은 새로운 이레귤러가 나오면 시스템의 빈틈을 메꾸기 위해 가급적 포섭하려 드는 것이었다.

시빌라 시스템도 인간(…)이며, 판단이 특정 법에 연관되지 않은 자율적인 판단이므로 그 판단은 모두 자의적이다. 결국 그 자의성 때문에 완벽할 수가 없다. 또한 모든 인간의 뇌를 다 수집해도 판단기준 수집이 모자란데, 300명도 채 안 되는 판이니 한계가 있는게 당연.[45] 대다수의 실수는 이런 구조상의 한계(자의성) 때문에 일어난다고 보인다.

최종화인 22화에선 자신들의 본모습을 보고도 멘탈이 꺾이지 않은 아카네를 보고, 아카네를 회유할 수 있다면 언젠가 자신들의 본모습을 사회에 거짓 없이 드러내도 별다른 혼란 없이 넘어가게 하는 게 다음 단계라고 말한다. 이후 선전포고하는 아카네에게 "저항하세요, 고뇌하세요, 그게 저희의 진화의 양식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언제나 하나의 무미건조한 목소리로만 말하던 시빌라 시스템에서 이 순간 무수한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엔딩 이후 정의의 연쇄는, 끝나지 않는다― SIBYL still Continues…라는 말이 나온다. 각본가 우로부치 겐의 전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에서 츠네모리 아카네처럼 이상적인 성격이었던 카나메 마도카가 시스템을 부정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며 끝난 것과는 대조적인 결말인 셈이다.

시즌 2시점에서 카무이에 의해 집단적 사이코패스의 계측을 실행하므로서 나타난 범죄계수는 325(토가네 미사코)와 307(토가네 미사코 배제 후). 다만 시스템의 완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범죄계수에 해당할 요인(에 속하는 뇌 유닛)을 모조리 파기함으로서 수치를 0으로 되돌린다. 이로 인해 시스템에 많은 공석이 생기게 되자 츠네모리 아카네에게 시스템에 합류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46] 집단적 사이코패스 분석글

한편 247명의 뇌라는 설정이 일본 참의원 정원 247명과 똑같다는 주장이 있으나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참의원 정수는 1947년에 250명으로 시작하여 1970년 252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다시 2000년에 242명으로 10명 줄어들었으며 2018년 248명으로 늘어날 때까지 계속 유지 되었다. 참의원은 한번의 선거에서 절반만 교체되기 때문에 247명이 존재했던 시기는 기존 252명에서 5명이 줄어든 2001년 통상선거부터 2004년 통상선거 사이 뿐인데 사이코패스의 집필 시기를 감안했을 때 정말 참의원을 모티브로 하였다면 247명같은 어중간한 숫자가 아닌 242명이 되었어야 한다. 일본에서도 시빌라 시스템을 참의원과 연관시키는 해석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볼때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극장판 등에 의해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시빌라 시스템에는 카세이 조슈를 제외한 다른 안드로이드 단말들도 존재하며, 이를 통해 공리주의를 위한 사회 간섭도 직·간접적으로 행하고 있다. 한 의장(가짜)이나 카라스마 의원이 그 예. 작중 정치인은 어차피 시빌라 적성으로 뽑기 때문에 시빌라 시스템은 국민의 반대 없이 시스템 내에서 사람을 뽑아 마음대로 일본을 주무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카라스마 의원은 더러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잠재범들을 이용한 생추어리를 조직하여 핵폐기물을 몰래 봉인처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의 한계상 안드로이드 단말이나 적성 등으로 전 일본 국토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닌 듯, 데지마에 있는 외무성 같은 특수 조직은 불가침에 가까운 권한을 인가받고 있어서 시빌라 시스템도 함부로 간섭할 수 없다.

이후 3기 극장판에서 바로는 시빌라 시스템이 만들어지던 시절에는 시빌라 시스템 시험용으로 복수의 예비 프로그램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 예비 프로그램들의 디버그용 AI인 비프로스트(라운드로빈)[47] 제작에 참여한 수많은 자본가들이 합심해서 따로 빼돌려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하는데에 사용하여 쭉 정체를 숨기고 존속하였으나, 최후의 콩그래스맨 호무라 시즈카가 비프로스트를 시빌라 시스템에게 종속시킨 뒤 시빌라 시스템이 라운드로빈을 삭제하는 것으로 끝난다. 왜냐하면 이미 자체적으로 진화를 이룬 시빌라 시스템에겐 라운드로빈이란 디버그 프로그램은 필요가 없으니까.

또한 시빌라 시스템의 본체를 노나 타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동안 마키시마의 부하 최구성에게 한 번, 그리고 카무이까지 합해 두 번이나 털렸기 때문에라도 위치를 옮긴 듯(...).

극장판 결말부에서는 시빌라 시스템 내부 또한 정체를 드러낼 시에는 법의 지배하에 있는 시빌라, 그리고 그 법을 시빌라가 보호하는 식으로 합법적인 형태[48]로 존속하겠다는 가닥을 잡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지난 1기 때부터 초법적인 시스템으로서, 그리고 대중들이 정체를 알아도 아무도 문제삼지 않을 정도로 대중들을 우민화시키겠다는 방향성에 비하면 참 많이 누그러진 셈.[49] 그리고 그 시빌라 시스템의 정체를 드러낼 때 대중들을 납득시킬 수단 중 하나로 같은 면죄체질자인 신도 아라타를 이용할 거라고.

3.2.1. 오해

시빌라 시스템의 진실이 워낙 복잡하고 철학적인 요소가 많은 데다가, 무엇보다도 객관적인 기계에 의해 지배되는 시스템인 것처럼 민중을 기만하면서 실은 주관적인 인간, 그것도 최악의 범죄자들의 판단으로 지배한다는 혐오감 때문에 제대로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2.2. 정체가 갖는 의의

"시빌라 시스템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는 작품에서 하나의 중요한 테마라고 할 수 있는데도 중요한 시빌라 시스템이 소수 인간, 그것도 최악의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은 시청자들에게 그것의 정당성을 고찰하게 하기보단 '저것은 반드시 없애야하는 존재'라는 단순한 인상 밖에 심어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쉽게 말해서 애니 제작진은 "이러한 시빌라여도 이상적이라면 받아들여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주인공측 인물인 아카네의 포스가 너무 인상적이고, 시빌라의 구성원들인 면죄체질자들이 지나치게 역겨움마저 느껴질 정도로 인간말종인 사람들 뿐이니 "아무튼 절대악 아니야?" 라는 인상 밖에 주지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의 의도를 좀 더 고찰해보면 단순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시빌라 시스템의 진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쾌감까지 제작진의 의도에 고려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17화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시빌라 시스템은 기계에 의해 사람을 객관적으로 판정하는 시스템인 것처럼 묘사되었고, 17화에서 사실은 인간에 의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시스템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설령 시빌라 시스템이 진짜로 기계에 의해 판정하는 시스템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 역시 결국에는 어느 정도 주관이 포함된 판단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시빌라 시스템이 하늘에서 내려온 기계 장치가 아닌 이상에야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든 사람들이 아무리 객관적인 가치관의 소유자였다고 해도 당연히 시스템에는 만든 사람들의 주관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이전의 문제로 '인간의 추가적인 개입 없이, 영구하게 사람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계 장치'라는 발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가치관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구적인 판단 기준도 없으며,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기준 또한 계속 변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정해져 있는 기계적인 프로그램 만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하며, 방법은 '기계로 만들어진 시스템 자체가 의지를 갖든가', 혹은 '인간이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관여하든가' 둘 중 하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뇌로 이루어진 기계'라는 설정은 앞의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포함하는 매우 효과적인 설정이다.

시빌라 시스템에 인간의 손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작중에서도 13화에서 카세이 조슈의 대사를 통해 언급하고 있다. 카세이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만전을 기한 시스템이라도 돌발사태에 따른 안전책은 필요하다. 만에 하나를 위한 유연한 대처나 기능 부전에 대한 응급처치, 그런 준비를 포함해서 완벽한 시스템이 성립하지."라고 말하며 감시관과 집행관을 비롯한 인간들이 시스템 운용에 관여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한다. 17화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부터 '사람의 개입이 없이 기계만으로 이루어진 완전한 시스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던 것이다.

종합하면 시빌라 시스템의 진실은 아무리 객관적인 가치 기준을 만들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그것은 인간의 자의적인 개입이 포함된 기준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고 있는 설정이며, 이를 통해 그런 한계를 지녔더라도 시빌라 시스템을 긍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51]

다만 그 시스템을 이루는 구성원이 하필이면 최악의 범죄자(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라는 사실이 시청자들에게 불쾌한 인상을 줘서 객관적인 평가를 방해한다는 비판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들로 시빌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역시 작중에서 충분히 개연성 있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꼭 그런 방식이 아니더라도 이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라는 지적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사회 체제를 설명하는 것은 탁상공론으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빌라 시스템의 진실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것이란 사실은 제작진도 이해하고 있었으며, 20화에서 시빌라 시스템이 아카네에게 "지금 당신은 생리적으로 우리를 혐오하고 감정적으로 증오합니다. 그럼에도 시빌라 시스템의 유의성과 필요성은 부정하지 못하지요."라는 대사에서 나타난다. 최종화 방영 후에 결말을 납득하지 못하는 의견에 대해서 우로부치 겐이 오히려 영광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이런 불쾌감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시빌라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드는 것까지도 제작진의 의도였다고 보여진다.

한편으로 시빌라 시스템이 '객관적으로 사람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란 사실에 현실성을 떠나 주목한 시청자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현실적으로 따지면 그런 시스템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PSYCHO-PASS의 장르는 SF가 아니라 판타지여야 했을 것이다. 이를테면 정말로 이차원에서 무녀 시빌라가 강림하여 업경(...)같은 아이템을 통해 인간을 심판하거나 신탁을 내린다거나. 물론 그랬다간 정말로 인간을 초월하는 신의 심판이 되어버리기에 스토리 자체의 재미가 떨어졌을 것이다. 시나리오의 본질은 극문학인 이상 시청자에게 교훈과 생각거리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으로 보자면 "말도 안되는 절대악의 시스템을 유용하다는 이유로 인간의 존엄성을 배제하면서까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가?" 라는 이 작품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훌륭히 전달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3. 필요악

작중에서 지속적으로 묘사되지만, 시빌라 시스템은 필요악으로서 언젠가는 대체되어야 할 개념으로 그려진다. 시빌라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바른 이해에서 강조하는 가장 큰 시빌라 시스템의 장점이자 시빌라 시스템이 말하는 스스로의 가치는 '이성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이상사회의 건설 및 유지'이지만, 시빌라 시스템 자체가 스스로의 가치판단을 배제하지 못한 채 자의적 판단으로 사회를 운용하기 때문에 자신이 주장하는 이상사회의 건설과는 처음부터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애니메이션 전반에 걸쳐 이런 면이 부각되지만 가장 단적으로 시빌라 시스템의 흑암을 드러내는 부분은 SS case.1이라 볼 수 있다. 해당 화에서 잠재범들을 수용소에 모아놓고 방사성 폐기물 자재를 운반시켜서 수많은 잠재범을 죽음으로 몰아가며 이를 누설하려던 이들을 살해한 것은 시빌라 시스템 자신이었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만들어낸 사회라는 틀을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자신의 가치가 투영된 사회라는 틀을 사람 개개인의 목숨보다 상위에 놓는, 전형적인 독재자나 범죄집단의 행동방식이다. 애니메이션 1기와 2기를 거치면서 자신의 정체를 발설하려는 인간들을 제거하는 장면은 잊을 만 할 때마다 다시 나왔지만, 이렇게 대놓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푸는 수단으로 인명을 대량으로 이용하는' 생명경시는 SS 1화의 사건이 정점이라고 할 만하다.

이는 구성원의 집단을 보전하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구성원의 가치보다 구성원을 담아두는 사회라는 틀의 가치를 구성원 자체보다 중시한다는 점에서 사람의 집단에게보다는 가축의 집단을 운영하는데 적합한 시스템이다. 당연히 이런 시스템을 사람의 사회에 적용하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독재의 전횡이나 전체주의 집단의 폭주와 별 다를 바가 없다. 어느 쪽이건 간에 구성원의 생명이나 의도보다는 구성원을 가두는 틀의 보전이 우선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명백한 '악'에 해당하는 시스템에 대해 츠네모리 아카네가 '필요'라는 개념을 앞에 붙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가장 시빌라적인 시민 중 한 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빌라 시스템은 자신이야말로 이상적인 사회 건설의 주축일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과, 그 자신감을 위해 인명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관점, 이 양자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이 식별한 잠재범을 '범죄 실행 전'에 말살하는 방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종래의 인류의 가치관과는 크게 동떨어져 있는데, 작중 시민들은 다수의 평화를 보장하는 사회 아래 이러한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츠네모리 아카네는 시빌라 시스템의 실태를 보고도 이성적으로는 반윤리적인 행태에 치를 떨지만, 이를 필요악으로 규정하여 유지하는 길을 택한다. 그리고 이는 '전 세계에서 오로지 일본만이 사회를 유지하고 이를 시빌라에 기대고 있다'는 설정에 의해 정당화된다.

그러나 그런 정당화에도 불구하고 실상 시빌라 시스템이 두는 가치의 개념 때문에 시빌라 시스템이 추구하는 미래가 '인류'의 미래인지 아니면 '시빌라'의 미래인지는 대단히 모호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 모호함은 SS1화에서 드러난 또다른 시빌라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약간 덜 모호해진다. 이 치부를 밝혀낸 시모츠키 미카는 시빌라에게 살해당할 뻔한 아이와 보호자를 구해내고 '정의는 살아있다'고 선언하지만, 그 아이의 부모를 죽이고 아이마저 죽이려 했던 시스템에게 '두 사람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부탁해야 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짜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혹은 애니메이션 배경 상의 특수한 설정(전세계가 파탄나고 일본만이 그나마 멀쩡한 사회 시스템을 보전하고 있으며 그게 다 시빌라 덕택이라는) 때문에 시빌라가 스스로의 존속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 여기저기서 인명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종류의 합리성은 사회의 틀이라는 '수단'을 위해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목적'을 거꾸로 도구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내부의 설정상에서조차 심각한 존재적 본연의 모순을 안고 있다. 애초에 이런 모순을 자신 같은 면죄체질자 집단 이외의 아무에게도 납득시키지 못하리라는 것을 시빌라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정체가 발설되는 일이나 자신이 저지르는 각종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필사적으로 막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빌라의 문제점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시빌라 시스템은 '사회'라는 울타리와, 그 울타리의 유지/보수자인 자신을 그 틀의 소유자보다 우선한다.

둘째, 시빌라 시스템은 이와 같은 가치판단에 의거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방해가 되는 사회 구성원을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셋째,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인데, 시빌라 시스템은 이런 극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모르는 대중과, 아는 아카네에게 동시에 존속을 인정받는다.

시빌라 시스템에 대해 '범죄자로 이루어져서 혐오한다'는 오해를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시빌라 시스템이 범죄자로 이루어져서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견해와 존재를 타인의 목숨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빌라 본인은 이것이 사회 전반을 유지하기 위해 내리는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하나 그런 주장은 과거 수많은 학살을 자행해온 독재자나 전체주의 집단과 별 다를 것도 없는 논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렇게 일반적인 윤리관과 충돌하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서도 시빌라 시스템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작중 세계의 혼란상 때문이다. 날마다 군벌에 의해 내전이 벌어지고 사람들끼리 죽이는 일상보다는 시빌라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육되는 가축의 삶이 낫다고 사람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SS case.3에서 텐징의 '거짓 평화도 싸우는 것보다는 가치 있다.'라는 말은 시빌라 시스템의 필요악적 가치 기준을 절실히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필요'에 의해 존속을 인정받는 시각[52] 자체에 대한 혐오와 위화감이야말로 사이코패스 감상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3.4. 범죄 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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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주쿠 이벤트

2014년 극장판 개봉 기념으로 신주쿠에서 시빌라 시스템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1월 5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이벤트로 진행되며 포토존으로 지정된 곳에 위치하면, 범죄 계수의 측정이 이어지고 수치에 따라 원작의 캐릭터가 나와 임의동행이나 협조[53]를 요구하거나, 수치가 300 이상인 경우 현장 처형에 대한 나레이션이 나온다.

초기에 트위터를 통해 범죄 계수 수치가 300을 가볍게 넘는 이들이 돌아다녀 이벤트성으로 범죄 계수를 지나치게 높게 출력시켜 화제성을 노렸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수치상 3[54]인 여성과 2인 아동의 사진이 퍼지게 됨에 따라 고의적인 수치조작보단 랜덤으로 책정된 숫자에서 높은 사람들이 화제를 이끈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5. 현실에서의 유례

작중에서 '은총'이라 표현되는 시빌라 시스템의 의의는 치안 유지를 비롯한 국가 기능 능률화의 극대화이다. 사이머틱 스캔을 이용한 사이코패스 측정, 적성 판정을 통한 직업 할당, 예술에 대한 검열 모두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절차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국가 기능의 능률화를 위한 시도는 비록 환경에 따라 그 형태는 다를지언정 그 지역과 시대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이루어져 오늘날 많은 유례를 가지고 있다.

작중에 시빌라 시스템은 미셸 푸코가 비판적으로 말하는 '근대성'이라는 것과 끊임없이 동일시된다. 인간에 대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구획 체계라는 측면에서 17세기 계몽주의 이후의 기획을 극단적으로 몰고 간 것이라는 설명은 딱 맞아떨어진다. 세계와 인간이 과학적 분석과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되어지고, 그것이 지식이 되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세계에 대한 통제가 시작된다. 18~ 19세기 산업 사회에서 감옥 체계와 관련한 규율 권력이 인간의 잘못 자체가 아닌 인간의 비효율적인 습관적 성향을 처벌하기 시작했다는 푸코의 언지는 시빌라와 연관점이 있다. 과학-통제-생명권력이라는 삼항은 근대사회 팽창의 핵심이다. 작중에서도 시빌라의 파놉티콘 권력과의 관계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시빌라를 근대 국가 그 자체에 대한 비유로 볼 여지도 충분히 있다.[55]

(사이코패스 측정을 통한)사회 구성원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유교의 정명론[56] 또는 플라톤의 국가에 등장하는 통치자, 수호자, 생산자의 3가지 계급제나 일하는 자, 싸우는 자, 기도하는 자의 구분으로 상징되는 고대 사회의 신분제를 연상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비록 혈통에서 근거하는 사회적 특권계급의 존재는 인정되지 않지만, 양식을 갖춘 자에게 시험 등의 절차를 통해 부여되는 비선출권력[57]은 존재하며, 특히 이를 사회 구조 전반에 실현한 예로 싱가포르의 사례가 잘 알려져있다. 시빌라 시스템은 사이머틱 스캔을 통한 사이코패스 스캔을 개인의 자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아 측정의 대상을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작중에서 시빌라 시스템 하에 학문과 예술이 탄압받거나 위축되는 묘사가 확인되는데, 이는 효율을 극도로 중시하는 시빌라 시스템이 격정적인 감정을 표출해내는 예술이나 사회 체제에 대한 의문을 유발하기 쉬운 자유로운 연구 활동을 사회의 안정을 위협한다는 인식을 가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흔히 체제의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 권위주의 정치체제에서 자행되는 학문과 예술에 대한 검열을 연상시키는 대목으로, 이에 대한 공포는 여타 디스토피아물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시빌라의 탄압은 1984처럼 착란적이고 스펙터클하기 보다는 필립 k딕이나 올더스 헉슬리의 작품에서 나온 것처럼 과학적/공리적 효율성에 따라 이루어진다. 대놓고 폭압적이면 시민들의 행복을 챙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감시의 일상화라는 측면에서 경찰국가, 소수 엘리트에 의한 통치라는 점에서 이탈리아의 파시즘 정부, 현실 정치에 무관심한 시민에서 우민화 정책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확장해서 고찰하자면 애초에 서구 17세기 이후의 근대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기획안이 작동하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시빌라는 광신으로 유지되는 독재 정부가 아니라 이성적이고 과학적으로 작동하는 근대의 정치체제이다.

실제 2017년 6월 15일 일본 국회에서 조직범죄처벌법 개정안이 강행 되었다. 이 법안은 한국의 테러방지법의 상위호환으로 더하여 2인 이상이 중대범죄 공모만으로도 처벌받게 된다. 이 때문에 일본 야당과 시민들은 감시사회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에서 세서미 크레딧이라는 사회신용시스템이 도입되었다.

6. 관련 문서


[1] 후나하라 유키가 신편집판 1화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춰 들어간 감시관을 고민하던 츠네모리 아카네에게 충고 겸 위로로서 언급되었다. [2]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정말이지 적절한 작명이다. 특히 후반부의 진실은 더더욱. [3] 본작에선 후생성으로 나오는데, 현실의 후생성은 2001년 중앙성청개편으로 노동성과 합쳐져서 후생노동성으로 재편되었다. [4] 다른 매체에서 유사한 것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프리크라임 시스템이나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데스티니 플랜이지만 전자는 3명의 예지자의 예언이고 후자는 유전자 단위에서의 분석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시빌라 하고는 좀 다르게 작용한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쪽은 범죄 행위만 예언하기에 사회 시스템 자체에 개입하지도 않는다. [5] 극소수의 백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 백수들의 경우에도 일자리를 못 구해서 백수가 된 게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 등으로 생활하며 충분한 돈을 벌 수 있기에 굳이 일을 하지 않는 자발적 백수들이다.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니트족이 아니다. [6] 잠재범 처벌 제도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으로 원래 시빌라 시스템의 목적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분배하고, 효율적인 공공업무를 통해 사회 복지를 증진하는 것이다. 이런 점은 시빌라 시스템이 보건 및 복지를 담당하는 후생성 소속인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7]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의한 에너지 자급과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하이퍼 오츠의 보급에 의한 식량 자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8] 일본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법치국가라는 국장의 대사로 봐서 일본외 다른 국가들은 국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모양이다. 하지만 국장이 말한 법치주의가 일반적인 법치가 아닌 시빌라에 의한 새로운 법치에 한정되었을 수 있고 1기에서 사이가 조지가 코가미 신야에게 보여준 해외 인터넷 서버나 하이퍼 오츠 배급 체계의 붕괴시 해외에서의 식량수입이 필요해진다는 언급, 구 SEAUn 정부가 극장판 시점에서 12년 전쯤에 붕괴했다는 설정을 통해봤을때 다른 국가들이 전부 완전히 붕괴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일본만큼 기술력이 발달되어 있는지는 불명. 작중에서 적대세력들이 최첨단 강화복과 드론들을 쓰긴하는데 해외의 모습은 동남아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넓게 잡아도 과거 시점의 한국 ,중국, 북한 밖에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 [9] 그리고 이 점은 카무이 키리토가 잘 이용해 먹었다(...). [10] 세계관 내에서 군인은 폭력을 저질러도 범죄계수가 잘 올라가지 않는 사람으로 뽑힌다. 거의 감시관만큼이나 뽑히기도 힘든 직종 출신. 시모츠키 미카의 추천이 있었다지만 감시관으로 이직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체질 덕인듯. [11] 첨언하자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미국에서 가장 컸던 금융기업 4곳 중 하나한순간에 무너지게 만들었던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미국에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거대한 기업이 무너졌는데 다른 국가라고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12] 특히 반 쯤은 우연이나 다름 없었던 1기 1화와는 달리 2기 1화의 경우, 아카네는 상대의 사이코패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집행관들의 엘리미네이터 사용을 막은 후 설득하여 300 이하로 떨어뜨린 뒤 패럴라이저로 집행했다. 타인에게 공감과 이해를 받는 상황이 사이코패스 수치를 낮출 수 있으나, 작중 세계관에서는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는 사람 자체가 지극히 희귀하기에 결과적으로 사이코패스 수치가 떨어지는 일도 거의 없는 것. [13] 작중 도지사 후보였던 코미야와 야쿠시지의 선거 결과를 보면 득표율로는 개표율 91% 시점에서 코미야가 52%, 야쿠시지가 47% 였는데, 색상 보정이 더해지자 코미야가 71%, 야쿠시지가 22%가 되면서 역전 불가능이 되었다. 득표율 앞자리를 조금 바꿔서 코미야를 32%, 야쿠시지를 67%로 한다 해도 앞의 색상 보정치를 적용할 경우 각각 51%, 42%가 되기 때문에 국민의 표로 정해지는 것은 극단적인 몰표가 나지 않는 이상 없다고 봐야 한다. [14] 현재 역사 교육이 필수로 여겨지는 것과는 반대로 과거의 사상이나 사회체계에서 시빌라 시스템보다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원래 역사교육은 과거의 부정적인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재발을 방지하고 긍정적인 점은 개선해 계승함으로써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시빌라가 절대적인 가치로 여겨지도록 통제하고 있는 작중 사회에서 시빌라보다 나은 체제를 모색한다는 것은 사회에 대한 반역 행위가 될 것이다. [15] 시빌라 시스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접근성이 좋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는 차단된다. [16] 그래도 아카네는 과거의 사법제도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17] 작중에서는 센구지 토요히사에 대한 인터뷰 [18] 그래서 공안국에서 잠재범을 체포할 때 미란다 원칙을 지키지 않으며 잠재범들을 체포할 때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단 도미네이터로 발포한다. [19] 범죄계수가 정상치가 될 때까지지만, 그런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실의 정신병원 감금 치료와 비슷하게 실질적으로 종신형급이다. [20] 대표적인 예로는 시모츠키 미카가 있다. [21] 신편집판에서 코가미는 이를 두고 시스템은 완벽해지지 않음으로써 완벽해진다며 시스템의 목표는 '전 구성원의 행복'이 아니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고 말한다. [22] 사실 권총이 지급이 되지 않더라도 진압봉이 있긴하다. 엄밀하게는 진압봉은 비상용이라기보다는 도미네이터를 사용하기에는 경미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진압봉은 감시관 임의의 판단에 따라 쉽게 요청할 수 있다.) 도미네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이유는 도미네이터가 무력화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매우 희귀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23] 물론 그가 총기를 쓴 목적은 ' 사냥'이었기에, 사냥의 실감을 얻기 위해 고른 것일수도 있다. [24] 시빌라 시스템이 작품 시작 30년 점에 정착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해당 기간내 출산과 이민등의 인구 변동 등을 감안하면 틀린 추측이다. 실제는 훨씬 인구수가 적으리라 짐작 가능하다. [25] 여기서 언급된 '면죄 체질자 수용소'라는 것은 '정체' 항목에 나와있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6] 2기에서 언급된 내용이지만 시빌라 시스템은 인식 할 수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부인한다. [27] 범죄계수 300을 넘는 '사형수'들만 수용된 시설에서도, 잠재범들의 방 안에는 산더미 같은 인형이나 기괴한 그림 등이 놓여 있었다. 쿠니즈카의 경우에는 비록 허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타줄의 구매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사이가 조지는 사복을 입고 생활하고 아예 쇼파와 책장을 들여와서 방을 연구실로 만들고는 커피를 내려다가 먹으면서 연구활동을 계속한다. [28] 쿠니즈카의 과거 회상 편을 보면 알겠지만 완전히 헛소리다. 잠재범 수용 시설에서의 생활은 활동의 자유가 크게 제한되긴 하지만, 어쨌든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받으며 사회에 복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물론 작품 설정상 한번 잠재범이 된 사람이 사회에 복귀하는 경우 자체가 매우 희귀하긴 하지만, 어쨌든 오구라의 말처럼 인간 모르모트가 되는 생지옥인건 아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례가 SS 1화에서 제시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시빌라가 주도해서 수용소의 잠재범들을 방사능 자재 운반책으로 써먹어서 죽어가게 만들고 이를 발설하려던 사람들을 암살한다. [29] 아카네의 친구 카오리가 극장판 시점에서 추천 받은 사람과 결혼하게 되는데, 계속 만나보니 서로 딱 맞는 상대였다면서 시빌라 시스템의 추천에 호평했다. [30] 실재로 유키의 경우도 재능이 부족하여 운동선수는 되지 못했지만 대신 운동 계열인 헬스 트레이너를 추천받았고, 나름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직업적성 발표 전에도 자기 인생이 결정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긴 했지만, 그것도 기껏해야 학점 잘 나올지 걱정하는 대학생 정도의 고민이었다. 또한 첨언하자면 운동선수라는 직업은 애초부터가 재능의 차이가 벽으로 굉장히 잔인하게 다가오는 직업이다. 현실에서 프로선수를 포기하고 아마추어 운동을 취미로만 즐기는 직장인이 얼마나 많은가? 예술역시 마찬가지다. 분명히 존재하는 재능과 적성을 불합리하게 부정한다면 모를까, 아예 미래가 희박한 꿈을 꾸는 자녀에게 그 꿈을 포기하게 만드는것 역시 교육의 슬프지만 당위적인 의무라고 할수있다. 물론 시빌라 시스템 최악의 문제는 자신이 스스로 고민해서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타인이 그걸 말해주고 대부분의 시민이 그러한 '신탁' 을 의심없이 믿는다는것이다. 이것은 도전정신과 비판의식없는 개인을 양산하는 우민화라는 비판을 피하기어렵다. 자신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자신이 정하는것이고 이것이 인간과 가축의 차이이다. 시빌라 시스템은 극소수의 엘리트를 제외한 대다수를 가축으로 만드는 시스템인 셈. [31] 극장판 쿠키 영상에서 아카네가 언젠가 시빌라가 진가를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이유. [32] 이는 최구성 AI가 퍼트린 것. [33] 상대가 잠재범이면 폭력을 행사해도 범죄계수가 상승하지 않고 내려간다는 정보를 믿고 있었다. 이 역시 최구성이 퍼트린 모양. [34] 드론은 범죄계수에 따라 행동하므로 정확한 범죄계수를 산출할 수 없도록 헬멧을 쓴 이들에게는 무력하다. [35] 도미네이터가 사용될 정도의 상황이 아닐 경우 이걸로 무장하는데, 헬멧 범죄자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사이매틱 스캔을 차단하는 경우에 대한 언급을 보면 스캔이 되지 않도록 모종의 조치를 취하는 종류의 범죄자가 나왔을 경우에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한 두 명만 잡으면 되는 그런 경우와는 달리 도시 전체가 들고 일어난 상황이라는 것 [36] 묘사 상으로는 사람도 전기 충격으로 쓰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기 충격으로 폭도를 제압하는 것이니만큼 잘못하면 도시기능이 마비된다면서 신중히 사용할 것을 요구받았다. [37] 국경지대의 군사 드론에 장착되어 있던 실탄 무기는 비살상무기로 교체된 상태였다. [38] 15~16화에서 최구성의 부술 필요도 없이 정체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는 끝장이다라는 발언 때문에 뇌를 사용한 것이라는 추측이 시빌라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단순한 슈퍼컴퓨터 같은 것이라면 그 정도의 파장을 일으킬 리가 없으므로. [39] 신화에서 시빌라는 모래 한줌을 쥐고서 '이만큼 살게 해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었는데, 젊음은 포함 안돼서(...) 계속 늙어가다 결국엔 병속의 목소리만 남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시빌라 시스템에게 더없이 적절한 이름. [40] 1기 완결 기준으로는 246명, 토우마 코자부로의 뇌가 마키시마에 의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2기에선 시스템의 완전성을 위해 범죄계수에 해당하는 요인을 지닌 개체를 자가파기했기에 이보다 줄어들었을 것이다. [41] 2013년 시점에서 가장 최신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재현한 것이 고작 뉴런 몇천개 수준의 인공지능이란 점을 생각하면 인간의 뇌는 그러한 컴퓨터 몇만대 어치의 고등한 연산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사이코패스의 세계관은 현재에서 100년이 지난 미래이긴 하지만… [42] 단, 이 뉴런 수천 개는 일종의 뇌의 에뮬레이팅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실제 컴퓨터의 성능은 당연히 그보다 좋다. 또한 아직 뇌에 대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한다. [43] 정확한 정의는 사이머틱 스캔으로 측정된 계측치와 범죄심리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다. 즉, 심리를 측정되는 과정은 되지만,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것. [44]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뇌를 사용하지만, 해당 인간들이 보편적인 사람과 동떨어진 사고방식을 지닌 면죄체질자의 집합이기 때문에 더없이 비인간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상황. [45] 다만 독립개체가 아니라 집합체로서 연결되며 개체별 성능도 크게 증폭된다고 한다. 아카네를 포섭하는 안건에 대해, 당시 카세이 조슈를 움직이던 두뇌유닛이 '이 용량으론 이해 불가. 군체에 다시 연결한 뒤 검토 필요'라고 발언한 것에서 드러나듯 단순 247명을 모아놓은 것에 비하면 기능 자체는 훨씬 뛰어날 것이다. [46] 시빌라 시스템이 면죄체질자를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이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인간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책정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츠네모리 아카네의 경우 설령 면죄체질자가 아니라 해도 그 재능은 충분히 갖추었다 라고 판단내렸다고 볼수 있는 셈. [47] 라운드로빈의 3d 로고의 모양이 시빌라 시스템 로고에서 가운데 부분에 딱 들어맞는 장면이 나온다. [48] 즉 지금까지의 무소불위의 존재가 아닌 사회 존속 시스템으로 내려가겠다는 의미다. [49]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2기에서 카무이라는 예상치 못한 동류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들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해야 했다. 그 외에도 아카네와 엮이며 여러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당초의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느끼게 되었을테니 방향을 선회했을 것이다. [50] 실제로 작중에서 누군가를 처분하기 위해 도미네이터의 모드의 강제로 바꿀 때는 그냥 범죄계수 자체를 위조해버리는 편이 훨씬 편할텐데 그런 행동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51] 작중에서 아카네는 일종의 필요악으로서 시빌라 시스템을 긍정했다. PSYCHO-PASS의 일본은 이미 시빌라 시스템이 없으면 사회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시빌라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52] 미카야 시빌라를 긍정하고 있고 시빌라에 비판적인 아카네조차 시빌라의 필요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53] 수용소로 연행하는 것. [54] 츠네모리 아카네보다 낮은 수치. 멘탈미인급이다. [55] 마키시마가 부족 사회의 장신구같은 목걸이를 걸고 피를 흘리며 진흙 위를 걷는 장면이 있는데, 시빌라 사회와 정확히 대비된다. 극장판에서도 전근대적 인습이 유지되는 시안과 과학과 합리로 무장한 시빌라가 대비된다. 이슬람이나 기독교 근본주의와 대치하고 있는 현대 영미권 사회가 떠오르기도 한다. [56] 지위에 맞는 사람이 지위에 맞는 일을 한다 라는 것이 기본적 원칙이다. 대표적인 것이 군군신신부부자자라는 표현. [57] 대표적인 예시가 법관. 법관은 개인의 양심에 따라 판결을 내리는 그 자체로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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