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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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스파링을 하는 복싱 선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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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스파링을 하는 종합격투기 선수.

1. 개요

2. 방법

3. 주의점

3.1. 매너

• 풀파워: 100% 파워를 사용하는 풀스파링은 전문 선수끼리도 자주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게 다치기 때문이다. 보통 체육관에서 진행하는 스파링의 경우 힘을 10%, 많아야 50%를 사용한다. 상대는 힘을 조절하는데 나 혼자 풀파워로 스파링을 진행하는 것은 최고의 무개념 행위이다. 무엇보다도 이러면 기술을 정밀하게 쓰는 연습도 되지 않고, 둘 중 하나가 KO당하거나 부상을 입어서 스파링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도 없다. 풀파워로 해야만 속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코치나 선수에게 스파링을 부탁하면 된다. 겉보기에 풀파워처럼 보이는 스파링도 당사자들은 힘을 60% 정도 넣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둘 다 전문 선수, 지도자급이니까 버티는 것이다. 자기 실력 없이 풀파워로 비매너 깡패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개 전문가의 메소드 지도스파링만 받아도 정신이 쏙 빠질 것이다.
• 멋대로 쉬기: 혼자 실컷 공격해놓고 상대가 반격하려 할때 자기 혼자 쉬는 경우, 이만한 무개념도 드물다. 상대방 입장에선 쉬고 있는 사람을 공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말 체력이 부족하여 쉬고싶으면 정중하게 휴식을 취하자고 파트너에게 부탁을 하도록 하자. 한두 라운드를 해도 성의있게 한다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으며, 한 라운드 뛰고 쉰다고 해서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 배우지 않은 기술 쓰기: 아예 다른 종목 기술을 쓰는 것은 당연히 금지이다. 또한 같은 종목 이내의 기술이라도 체육관에서 제대로 배운 기술이 아니라면 당연히 어설프게 쓸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상대방과 자신이 다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요즘같이 유튜브에서 보고 듣는 게 많은 경우 이런 경우가 많다. 배우지 않은 기술을 쓰고 싶으면 코치에게 정중하게 가르쳐달라고 하고 제대로 배우고 난 후에 사용하도록 하자. 스파링에서는 내가 익힌 기술을 쓰는 거지, 내가 익히지도 못한 걸 아무렇게나 지르는 게 아니다. 다른 종목 기술을 쓰거나, 합의되지 않은 타점, 공격법(예: 그래플링 스파링인데 때린다. 복싱 룰로 하기로 해놓고 발차기를 찬다 등.)을 쓰는 것도 기본 예절 문제이자, 수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짓이다.
• 욕, 비속어: 스파링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욕을 하거나 비속어를 쓰는 경우 상대방 입장에선 매우 불편하고 눈치가 보인다. 절대 그러지 말자. 욕을 한다고 자신이 강해지진 않는다. 이건 사람 대 사람의 예의로서 당연하다.
• 인사하기: 제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해외 체육관이라고 해도 글러브 터치나 간단한 악수 정도는 하고 스파링을 시작한다. 오히려 자유롭고 수평적인 곳일수록 인사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게 중요하다.[4] 스파링 파트너는 자기 시간 내서 나와 기술 연습을 같이 해주는 것이므로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것까지는 아니여도 좋으니 스파링 시작 전, 스파링이 끝난 후 꼭 간단하게라도 인사를 하도록 하자. 반대로 글러브 터치를 잽으로 오해해서 때려버리는 걸로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들의 경기 영상(...)도 간간히 볼 수 있고, 이런 경우 고의가 아니더라도 때린 선수는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 실수라 해도 이럴진대 일부러 인사를 씹거나 무시한다면 그냥 사람으로서 올바르지 못한 꼴이다.

3.2. 주요 사고와 부상

• 버팅: 흔히 박치기, 머리끼리 부딪히는 경우를 버팅이라고 하는데 버팅을 해서 서로의 건강에 좋을 게 하나도 없다. 우연히 살짝살짝 부딪히는 것까진 어쩔 수 없겠지만 고의로는 당연히 절대 지양하여야 하고, 실수로라도 머리를 세게 부딪히지 않게 주의하자.
• 어깨 탈구: 어깨 관절이 빠져버리는 것이다. 타격기, 그래플링 등 종목을 막론하고 어깨 탈구는 격투 종목에서 매우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이다. 타격기에서는 펀치를 잘못 치거나 또는 크게 휘두르다가, 그래플링에서는 상대를 태클하거나 잡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잡고 늘어지다 빠져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어깨탈구가 치료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한번 빠지면 습관적으로 계속해서, 더 쉽게 빠지며, 탈구 이전 컨디션으로 100% 돌리는 것 또한 불가하며, 다친 후 일상이나 치료 과정도 매우 불편하다. 심각한 경우 수술을 여러번 해야하는데 비용도 많이 소요될 뿐더러 재활도 오래 걸린다. 정찬성 선수의 경우에도 어깨 탈구로 많은 고생을 하였다. 스파링 시 무리하여 기술을 시행하지 말도록 하고, 도중에 어깨가 아프거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든다면[5] 즉시 중지하고 코치에게 문의하고 반드시 일주일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아플 경우 당연히 참지 말고 병원에 가야만 한다.
• 커팅: 피부가 쓸려서 마찰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인데 특히 얼굴 피부, 그 중에서도 눈두덩이(안와)가 잘 찢어진다. 아플 뿐더러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피부를 넘어가 망막을 건드리거나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 손상될 경우 눈에 큰 이상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골절: 펀치를 잘못 때리거나 서브미션을 걸었는데 무리하여 골절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야 큰 비난을 하기 어렵지만 스파링 파트너가 힘조절을 못하거나 고의적으로 힘을 무리하여 쓰는 경우에 이러한 부상이 잘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참지 말고 (무개념 스파링 파트너의 경우 항의해야 소용이 없으니)반드시 코치나 스태프에게 정당하게 말을 하고, 해당 파트너와는 더 이상 스파링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4. 여담

• 강도가 약한 스파링은 흔히 라이트 스파링[6], 매도우 스파링, 매스 스파링이라고 불리며, 강도가 강한 스파링은 흔히 풀스파링, 하드 스파링[7]이라고 한다. 코치/베테랑 선수vs일반 회원/초보 선수처럼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끼리 할 때 실력이 더 뛰어난 사람이 강도를 조절하여 상대의 실력을 끌어내기 위해 교습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지도 스파링이라고 하기도 한다.
• 의외로 입식 타격무술 중 실전성 최강으로 꼽히는 무에타이 선수, 지도자들은 부드러운 라이트 스파링을 중시하고, 빡센 하드 스파링을 하는 선수들은 대개 서양 체육관이거나, 무에타이 자체보다는 MMA 등 타종목과 융합된 수련을 하는 곳에서 한다. 이유는 별 게 없는데, 태국 본토 무에타이 선수들은 남들이 스파링을 뛰는 빈도로 실제 경기를 뛰기 때문이다(...). 빡세게 때리고 싶으면 샌드백, 미트, 그리고 상대 선수를 때리면 되지, 왜 굳이 스파링에서 무리해서 부상을 입느냐 하는 마인드다.
• 생활체육 수준에서의 스파링은 대부분 오래 가는 부상을 남기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인이 강도 높은 스파링을 매일 하는 것 역시 좋을리는 없다. 이는 운동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프로 선수들도 주 1~2회[8], 많아야 주3회 정도의 스파링을 하며, 매순간 뇌손상과 각종 부상을 아주 주의깊게 방지하며 안전하게 연습하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이므로 이를 참고하여 연습해보자. 맥스 할로웨이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강도 높은 스파링은 지양할 것을 권한다.
• 복싱, 종합격투기에서의 유명 선수들이 시합 전 미디어가 취재할 수 있도록 공개 스파링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언론, 유튜브 등에 보도되고 이를 본 상대 선수는 상대의 새로운 기술, 컨디션 등을 가늠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공개 스파링에서 기술 유출이나 전략 유출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이지 않고 대충 스파링을 하는 선수도 많다.
• 라이트 스파링을 안전하면서도 긴장감있게 하기 위해서 머리에만 갖다 대는 수준의 약한 타격을 하고, 일부러 몸통, 다리에 힘을 약간 싣거나, 얼굴 대신 어깨, 가슴 등을 때려주는 경우도 있다.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등은 아무리 글러브와 헤드기어를 껴도 뇌진탕 문제가 있기 때문에 두부 타격에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강도가 약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게, 바디블로(바디샷)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몸통도 절묘하게 치면 한 방에 다운이 나올 수도 있고, 레그킥, 카프킥 등 다리 때리는 기술도 실컷 연습할 수 있다. 아무리 상대가 가볍게 쳐줘도 맞는 사람은 얼굴 맞겠다는 걸 알 수 있으므로 안면 가드 습관은 들일 수 있다.
• 격투에서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즉 무술에서 소위 실전성이 있는지 논할 때에는 해당 종목에서의 스파링의 존재 여부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론적으로 통용될 것 같은 동작도 실전과 유사한 스파링을 해보면 현실적으로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시험 과정을 통해 검증된 기술만 선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에서 실전성이 검증된 MMA, 복싱, 무에타이, 킥복싱, 레슬링, 주짓수와 같은 무술들은 모두 체계적으로 스파링을 진행하며, 각 종목의 기술들은 스파링에서 해보고 안되는 것들은 즉시 삭제되고 통하는 것들만 걸러져 구축된 것들이다. 매번 실전처럼 죽어라 때리는 것도 아니고, 라이트 스파링만 해도 꾸준히, 체계적 지도를 받으면서 하면 큰 도움이 된다.
• 스파링 후 머리의 온도가 많이 올랐거나 어지러운 경우 앉거나 누워서 얼음 등으로 머리와 목 뒤를 잠시동안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다.
• 보다시피 개싸움과 굉장히 거리가 멀고 지켜야 할 매너도 엄격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스파링이라 포장하고 실제로는 현피를 뜨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맞짱을 떠놓고 스파링이었다고 변명하면서 폭행죄로 잡혀가지 않으려는 꼼수인 셈. 실제로 스파링은 어디까지나 상호 연습을 전제로 하는 건데, 이들이 실제로 벌이는 건 결투라는 최대의 아이러니.
  
  참고로 이는 딱히 한국 네티즌에게 한정된 얘기도 아닌게, 해외에서도 상대를 두들겨 팰 목적으로 스파링을 신청하는 케이스가 가끔씩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우베 볼(...). 찰리 젤레노프는 일반인을 스파링을 빙자해 구타하는 짓을 하다가, 자신도 제대로 된 선수들에게 먼지 나게 두드려맞았다. 국내, 해외 안 가리고 방송 소재로 학교폭력 저지르던 일진이 격투기 제대로 배운 피해자에게 링에서 두드려맞거나, 아예 선수에게 친선경기를 빙자해 참교육당하는 컨텐츠도 꾸준히 나온다.
  
  이런 이유로 현대에도 체육관 간의 스파링 교류전은 합의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있고, 호승심이 올라서 서로 기싸움을 조금씩 하더라도 과열되지 않게 서로 조심을 한다. 애초에 무협지를 방불케 하는 동양식 문파, 유파 간 눈치싸움도 서로 붙었더니 이겼네 졌네 하는 승부욕을 사람이 안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발생했다. 중국무술 도장들이 퇴보했다는 게 자존심 싸움 때문에 실제 대련을 너무 안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복싱-무에타이, 주짓수-유도, 태권도-합기도 등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술끼리 만나면 기싸움 붙기가 더 쉽고, 이런 호기심, 호승심을 이용해서 돈을 번 게 과거의 '이종' 격투기 대회이다.

5. 관련 문서

• 복싱
• 무에타이
• 킥복싱
• 레슬링
• 주짓수
• MMA
• 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