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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15:58

스승의 은혜(영화)

스승의 은혜 (2006)
To Sir, With Love
파일:영화 스승의 은혜 포스터.jpg
장르
감독
임대웅
각본
박세열
투자
김동주
기획
김상오
제작
김상오, 김민기
촬영
김윤수
편집
박곡지
음악
김성현
조명
이승구
미술
최우석
의상
김경미
출연
제공사
IMM 인베스트먼트
제작사
오죤필름|화인웍스
배급사
쇼이스트
개봉일
화면비
상영 타입
필름
상영 시간
93분 (1시간 33분)
월드 박스오피스
$3,202,419
대한민국 총 관객 수
550,215명
상영 등급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사운드트랙7. 평가8. 기타

[clearfix]

1. 개요

임대웅 연출, 오미희, 서영희 주연의 2006년 호러 영화.

2. 예고편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선생님, 그 때 왜 그러셨어요…?"
그날 이후, 내 가슴에 사무친 당신의 은혜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16년 뒤, 7명의 제자들이 만났다.

4. 등장인물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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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학살극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남미자(서영희)라는 여성이 수사관(김응수)에게 본인이 겪었던 참상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정년퇴직하여 말년을 보내는 선생 박여옥(오미희)의 제자 남미자는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16년 전의 동창들을 불러 모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자와 같은 반이었던 이세호(여현수), 오은영(유설아), 허달봉(박효준), 조순희(이지현), 김명호(이동규), 유정원(장성원[1]). 이들은 겉으로는 웃으면서 반갑게 박여옥에게 인사하지만, 사실 모두 각자에게는 박여옥에게 당했던 일들의 트라우마가 있었으며, 그 때문에 인생의 패배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모두는 박여옥에 대한 증오를 강하게 품고 있다. 반장과 부반장이었던 세호와 은영은 가난하다고 무시[2]당했으며, 운동 선수가 꿈이었던 달봉은 운동회 때 넘어졌다는 이유로 심한 기합을 받다가 잘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버렸다. 순희는 신체검사 도중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뚱뚱하다며 박여옥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 후로 정신적 상처 때문에 성형 중독에 빠졌고, 예뻐지긴 했지만 눈 주변이 이상하게 변해버려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정원이는 수업 시간에 을 쌌다면서 오인 당해 쫓겨난 적이 있다. 명호의 사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묘사되지 않아 좀 논란이 있다. 명호에 대해 친구들이 하는 말이나 마지막에 박여옥을 살해하려고 하며 명호가 하는 말[3], 그리고 결정적으로 순희가 바닷가에 있는 명호에게 다가갈 때 명호가 본 환상[4]으로 유추해볼 때, 박여옥이 명호를 귀여워한답시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5]

낮에는 별 탈 없이 지나갔지만, 날이 어두워지자 이들은 박여옥을 찾아가 대놓고 본마음을 드러낸다. 시작은 세호였다. 술에 취한 세호가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완전히 박살내고, 집안에 모인 제자들이 어두워진 분위기에 자극받아 하나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몇은 박여옥을 살해하려고까지 한다. 유일하게 미자만 박여옥에 대한 악의가 전혀 없다. 그런데 그날 밤, 제자들이 토끼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누군가에게 차례차례, 그것도 아주 끔찍하고 잔인하게 살해된다.[6]

이하 살해 당한 등장인물의 순서와 살해 수법.

이후 살인마가 가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내는데, 그 정체는 바로 정원이였고 박여옥을 의자로 죽이려다 미자가 제지하자 "사는 게 죽는 것 보다 고통스러울 수 있다" 라며 말하고는 도주했다고 회고하는 것 까지가 미자의 진술이며, 이에 경찰은 용의자로 주변 사람들에게 모욕 당해 분노가 폭발한 '정원'이라는 남자로 결론을 짓는다. 조용하고 말이 없던 청년 정원은 6학년 시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것이 결정적으로 사건을 촉발시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경찰들이 범인으로 알려진 유정원의 집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된다. 정원의 집에는 부패가 진행 중인 늙은 여성의 유해 1구[9]가 있었고, 정원의 집은 남자가 아닌 여자가, 정확히는 여자 살던 집이었다는 것[10]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자들의 1차 사인은 독극물 중독이었다는 것이었다.

즉, 위에 나온 범인인 정원이라는 남자는 미자가 진술하면서 만들어낸 거짓 인물이며 사실 정원은 미자의 본명이었다. 즉 여태까지 정원은 '미자'라는 가명을 쓴 채 위에 나온 대로 5명을 살해한 진범이었다. 여태까지 그녀의 진술을 토대로 나왔던 모든 사건 전말들의 회상 씬[11]들은 자신이 벌인 살인들을 죄다 거짓말 왜곡하며 꾸며낸 진술들이었던 것이다. 영화 시점이 미자의 진술을 경찰수사관이 상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사관은 미자가 진술한 '정원'이라는 중성적인 이름을 듣고 남성을 연상했던 것이다.[12]

참고로 회고 속 몇몇 장면과 제일 마지막 부분을 보면 무언가 말이 안되긴 하는데, 자칭 '미자'의 진술 속에선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살인 현장에서 죽은 것처럼 보이던 정원은 정작 사건 후 시점에서 시체가 발견되기는커녕,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아서 경찰들이 그 집까지 찾아가야 했으며 누군가의 교통사고 장면이나 아이들이 단체로 누군가를 비웃는 등한 장면은 미자의 회고 속에선 전혀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다시 엄밀히 말하자면 미자가 여태까지 얘기했던 박선생이 학생들에게 벌인 개쓰레기 만행 짓거리들은 전부 다 실화이긴 했으나, 중요한 진실은 위의 살해된 5명은 박 선생이 오히려 진짜로 예뻐해주며 편애해줬던 애들로 그들은 전혀 선생에게 학대나 핍박을 당해본 적이 없으며 따라서 여태까지 과거 정원 자신을 포함한 6명에게 안겨준 그 끔찍한 상처들은 오로지 정원 자신이 혼자서 다 당했던 것이다.[13][14][15]

그래서 본래 정말 있었던 진실들을 자세하게 총정리하자면 집안이 가난해서 선물을 살 돈이 없어 손편지로만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적었다가 박여옥이 거지새끼들처럼 아무것도 못 사고 이게 뭐냐 비웃으며 개망신을 줬다는 세호와 은영이의 사연부터 원래는 정원이 당했던 일[16]이었으며, 순희가 신체검사 중 선생에게 돼지 년이냐며 조롱 당한 것, 달봉이가 선생에게 가혹한 체벌 폭행을 당한 것까지 다 사실은 그들이 아닌 모두 정원이 당한 상처들이었던 것이다.[17]

또 어느 날 정원이 교실에서 초경을 했는데, 이를 똥을 싼 것[18]으로 멋대로 판단한 박여옥이 정원을 교실에서 쫓아내 버렸고 정원은 아이들의 야유와 비웃음을 들으며, 생리혈이 묻은 속옷을 들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다. 격분한 엄마는 그 속옷을 들고 박여옥에게 따지러 학교로 가다가 그만 교통사고[19], 정원의 어머니는 사고 이후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의 삶을 살다가 몇 년 전에 사망했다.[20]

거기에 추가로 박여옥에겐 그녀가 낳은 기형아 아들 '영민[21]'이 있었는데 모두가 그를 괴물이라 놀려댔지만 유일하게 정원만은 그를 놀려대지 않고 잘 대해 주었지만 박여옥은 이를 오해하여 정원을 때리기[22]까지 했다. 박여옥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정원만 보면 심하게 놀려댔다. 이렇게 정원의 그 모든 과거 상처들을 전부 합친다면 선생에게 복수심과 살의를 안 품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할 정도다.

반면 정원이 거짓으로 꾸며내어 진술한 사망한 박여옥의 5명 제자들은 사실 인생의 패배자가 아닌 오히려 정반대로 인생의 성공자들이었다. 세호는 잘 나가는 대기업 사원, 은영은 판사이며 세호와 은영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박 선생에게 고문을 당해 다리가 병신이 되어 운동선수 꿈을 접었다는 달봉은 사실 두산 베어스에서 홈런 타자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명한 야구 선수며, 뚱뚱했는데 선생에게 모욕을 당한 트라우마로 성형중독이 됐다는 순희는 원래부터 예뻤던 톱 모델, 명호는 젊은 CEO로 이름을 날리는 중이었다. 정원은 이들을 다룬 신문 기사를 모두 오려서 자신의 방 벽에 붙여놓고 따라서 오로지 자신 한 사람만을 핍박하고 멸시한 선생과 그녀에게 온갖 사랑을 독차지 했던 5명들에게 매일같이 살의를 키우며 복수를 다짐했다.[23][24]

그리고 정원 자신을 제외한 이들은 매년 박여옥에게 몰려가 동창회 겸 파티를 즐겨왔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말년에 하반신 마비로 몸이 불편해진 박여옥은 정원이 돌보고 있었다. 아마 정원이 자신에게서 받은 과거의 모욕에 대해 대수롭게 여기지 않거나 용서했다고 박여옥을 착각하고 방심하게 만드는 계략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잊지 않고 복수를 치밀하게 준비해온 정원은 화장을 하고 흰색 원피스를 입은 후[25], 동창회 날에 맞추어 독을 탄 복분자주 케이크로 복수를 시행한다.[26]

경찰이 조사한 결과 박 선생의 집 찬장에는 온갖 독극물들이 보관되어 있었고 케이크, 과일 위에서는 벌레가 몸을 말아가며 죽어간 것을 봐서 술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에도 모두 독을 탄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이 집 안에서 피아노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고 커튼 너머 창 밖에서 파티를 즐기는 박여옥과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얼핏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을 알고 나면 굉장히 섬뜩한 장면. 밖에 보이는 친구들의 모습은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독을 마시고 괴로워하며 피를 토하며 숨통이 끊어지는 모습인 것이다.[27]

피아노를 연주하던 정원은 곧 밖으로 나가, 숨을 거두어가는 동창들을 박여옥이 보는 앞에서 칼로 참혹하게 확인사살하며 아주 그로테스크하게 시체들을 훼손시켜 놓아 그들이 독극물이 아닌 칼로 토막 살해당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28][29]

그리고 어쩐 일인지 정원과 박여옥 둘 다 병원으로 실려간다. 영화 초반 병원에서의 진술은 이 살인 사건 직후인 셈이다. 진술이 끝난 후에 정원은 박여옥을 끌고 병원을 탈출[30]하고, 박여옥에게 그동안 쌓아왔던 원망을 다 푼다.
박 선생: 정원아… 왜 난…
정원: 선생님은 왜 살려뒀는지… 그게 궁금하세요? 이제 시작인데 그냥 죽어버리면 너무 허무하잖아… 그 애들이 사는 게 행복이면, 선생님과 전 사는 게 고통이고 죽는 게 행복이잖아요. 죽을 때까지 평생 고통 속에서 사세요.[31]
(초경 이야기를 한 후) …어린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냄새를 잘못 맡은 코가 죄이고, 잘못 본 눈이 죄이고, 잘못 알아들은 귀가 죄이고, 섣불리 떠드는 입이 죄겠죠! 하지만 당신은 같은 여자로서, 선생님으로써 좀 더 신중했었어야죠!!!'
…가난하고 공부 못하면, 늘 그런 식으로 대접받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 안 해보셨어요? 당신 선생님이었잖아… 나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었어?! 당신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었겠지… 난 당신의 수많은 학생들 중 하나에 불과했을 테니까!!! 하지만, 당신이 남긴 상처는… 여기… 여기 아주 또렷하게 남아있다구!!!!

이후 자신의 초경 이야기와 그것 때문에 잃은 엄마에 대한 울분과 원망을 시원하게 퍼붓고 바다에 몸을 던져서 자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빈 휠체어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박여옥도 정원이 말한 대로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못 견디고 자살을 한 듯한 암시가 나온다. 결국 이야기는 선생이 저지른 행동들과 만행들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보여준 확실한 작품이다.

결말까지도 설명되지 않은 복선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토끼 가면 소년의 행방이다. 과거 시점에서 박여옥의 아들인 흉측한 얼굴을 한 장애아 영민이 토끼 가면을 쓰고 박여옥 집의 지하실에 갇혀 있으며, 어린 학생들은 호기심에 영민을 괴롭힌다. 유일하게 미자[32]만 영민에게 동정심을 보이지만 박여옥에게 걸려 애꿎은 미자만 혼난다. 이것 때문에 토끼 가면 소년이 이 사건의 범인인 듯한 떡밥이 제공되었지만, 정작 토끼 가면 소년 떡밥은 끝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대신 가짜 진술 속의 가짜 정원이 "토끼 가면을 쓴 기형아가 살아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해봤냐"고 하고, 실제로 가짜 정원이 살인을 저지를 때 토끼 가면을 쓰고 저질렀다고 묘사된 걸 보면, 작중 희생자나 수사관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범인이 토끼 가면을 썼던 영민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페이크 서술 장치쯤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이외에도 박 선생의 환상 속에서 아이의 그림자가 뛰어가다 바로 목을 매단 모습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영민의 진짜 최후였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영민은 아버지가 눈 앞에서 목을 매달아 죽는 걸 본 후 그 모습이 뇌리에 남아, 자기 목숨을 끊을 때도 이를 똑같이 따라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변수가 있다면 일단 그 환상이 나오는 회상 자체가 거짓이 대다수인 가짜 진술이라는 것. 또 인트로에도 나왔다시피 박 선생은 남편이 자살한 모습을 목격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그 목매단 사람의 그림자도 사실은 영민이 아니라 남편의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가능하다. 물론 명확한 묘사가 없는만큼 관객의 해석은 자유.

6. 사운드트랙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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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과 함께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교육방식이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사실적으로 묘사한 씁쓸한 수작.

악마를 보았다와 함께 한국 슬래셔 영화 중에서는 나쁘지 않고 가장 괜찮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한 영어 슬래셔 호러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도 별점 3개 반으로 꽤 수작으로 평가한 바 있다. 자세한 제작비 내역은 알 수 없으나, 배우들이나 여러 가지[33]를 보아 제작비는 그리 많이 들지 않았을 걸로 보이지만 그래도 흥행을 전국 관객 62만 9,452 밖에 기록하지 못하여 손익분기점에는 약간 못 미쳤을 걸로 추정된다.

주제 자체는 여고괴담이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처럼 10대층의 이목을 충분히 끌 수 있었겠지만, 높은 수위와 고어 장면 때문에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특히 티저나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10대 청소년들에게도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는걸 감안하면 조금 아쉬움으로도 남는다.

8. 기타

비슷한 사례로 이 영화가 개봉되기 몇 년 전인 2002년 개봉되었던 주온 극장판 1편 포스터도 시민 항의로 지하철에서 철거되는 등, 비단 스승의 은혜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지나치게 노골적인 공포 영화/성인 영화 포스터가 시민 항의로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철거 당하는 것은 꽤 흔한 일이었다.


[1] 주호성의 아들이다. 여동생이 그 유명한 장나라이다. [2] 스승의 날 선물을 마련하기에는 너무 가난했던 세호는 양말 세트를 선물했고, 은영은 같은 이유로 정성을 담아 종이에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빼곡히 쓰고 예쁘게 꾸며서 주는데, 박여옥은 그걸 받아들고는 "이게 뭐니?!"라면서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망신을 준다. 그리고 다른 비싼 선물은 좋아한다. [3]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 기형아를 낳고 키웠으니, 나 같은 멀쩡한 애를 보면 그럴 만도 했다는 생각이 들어!" [4] 선생으로 보이는 여자가 명호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오고 있었고, 명호는 공포에 질려 달아나려 한다. [5] 홍보물 등에서는 스포 방지를 위해선지 명호의 어머니가 박여옥에게 어떤 탄원을 한 것 때문에 정신병자로 몰렸다고만 적혀있는데, 아마 성적인 학대에 대한 탄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반전을 보면 알겠지만 성적 학대를 빼고는 어느 정도는 진실과 비슷하다. [6] 단, 다른 4명은 직접 살해 당하지만, 순희는 박 선생을 절벽으로 떨어뜨리려고 할 때 이를 발견하고 저지하려는 미자와 몸싸움을 하다가 자신이 추락사한다. [7] DVD 삭제 장면엔 이 살해 장면의 더 길고 잔혹한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 극장 상영판이 이 버전으로 들어갈 경우 너무 높은 수위로 인해 제한상영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서 줄인 것으로 보인다. 명호와 미자가 친구들의 시체를 발견하는 장면에선 목에 가위가 꽂혀있다. [8] 이때 살인마도 명호의 최후의 발악으로 휘두른 컴퍼스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는다. [9] 죽은지 한참 지났는지 미라가 된 상태로 의자에 앉아있었다. [10] 옷장을 수색해보니 남자의 옷은 단 한 벌도 없었고, 여자 옷만 있었다. [11] 모든 그녀의 동창들이 하나둘씩 선생님 집에 모여 동창회 파티를 하며 한 명씩 연쇄살인 당하는 이야기들. [12] 실제로 정원이라는 이름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쓰이며 끝에 "원"이라고 들어가는 이름 모두가 해당한다. [13] 따라서 미자 아니 정원이 원래했던 진술대로 라면, 초등학생 시절 박선생에게 똑같이 씻을 수 없는 모독 과 수치 상처를 당한 6명이 제자들이 모두 모여 이들은 겉으로는 선생에게 반가워 하지만 속으로는 과거의 원한 때문에 다 함께 선생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는데 그중 (가짜)정원이 라는 남자가 선생을 죽이려 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과 동병상련으로 그녀에게 똑같이 받은 상처와 아픔을 잊지 않고 있어 본인과 완전히 똑같은 사상과 분노의 복수심으로 대동단결 한 동지들을 죄다 잔혹하게 팀킬로 연쇄살인한 뒤 도리어 반대로 선생이 죽임을 당하는 걸 막았다는 것인데(…) 누가 들어도 너무 앞뒤가 안 맞고 거짓말인 게 완전 티나고 개연성과 신빙성이 너무 결여된 진술이었다. [14] 그래서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소개 포스터 에 적혀 있는 박선생에게 어떤 어떤 모욕을 당한 누구누구들, 선생에게 과거 어떠한 상처를 입고 원한을 품게 된 누구누구들 이라는 소개 문구들 부터가 완전히 정원의 거짓 진술에 의한 관객을 속이고 낚아버리는 감쪽같은 페이크이자 서술 트릭 이였던 것. [15] 이름에도 복선이 있는데 다른 애들은 어린스러운 이름(세호, 은영 등)을 가진 방면 미자는 뭔가 박여옥처럼 옛날 분위기 같은 이름을 가졌다. 아마, 정원은 가명을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 [16] 정상적인 교사라면 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선물보다 마음과 정성을 담아 손으로 직접 쓴 편이나 만든 물건에서 더욱 큰 감동을 느낀다. [17] 즉 인대 파열로 인해 장애가 생긴 것 또한 달봉이 아닌 정원이었던 것. 약간은 옥에 티인데 식칼로 동창들을 확인사살하는 장면을 보면 정원이 다리를 절지만 바로 전 피아노 앞 장면에선 다리를 절지 않는다. [18] 미숙한 여아의 초경은 성인 여성의 생리혈처럼 양이 많지 않고 붉은 피라기보다는 갈색에 가까운 짙은 피가 나오는데, 어린아이들의 눈에는 충분히 헷갈릴 법하다. 그러나 성인 여성인데다 교육자인 박여옥이 그 말을 그냥 곧이곧대로 듣고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아이를 망신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아동학대다. [19] 차에 치이면서도 피 묻은 속옷을 손에 쥐고 있었고, 정원은 이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정원의 집을 수사하던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정원이 여자라는 것을 눈치 챈다. [20] 그러니까 처음에 그녀의 진술 재연 씬에서 교실에서 똥을 싸서 모두에게 놀림 당했다는 (가짜)정원이의 이야기는 사실 그녀가 생리대 없이 초경을 해버렸다고 쫓겨난 걸 꾸며서 지어낸 것이며, 부모님이 탄원서를 낸 걸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는 명호의 사연 역시 그녀의 엄마가 선생에게 항의하러 가다가 교통사고 당한 사건을 또 왜곡하여 명호의 과거로 뒤집어 씌워 말했던 것이다. [21] 극 초반에 만삭이었던 박여옥이 갑자기 바닷가에서 하혈하면서 조산하여 낳은 아들이다. 사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박여옥의 남편도 기형아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수시로 폭행했다. 영화 초반 박 선생의 집에 있는 액자들 중 월남 파병 당시 찍은 남편의 사진과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의사의 얘기에 따르면 고엽제의 영향으로 태어난 기형아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는 인트로에서 나온 것처럼 박여옥의 남편도 아이의 눈 앞에서 목매달아 자살하는 참사로 이어지고 말았다. [22] 그걸 본 영민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그런 게 아니에요"라며 때리지 말라고 말했었다. [23] 사진과 기사 옆에는 '다주거', '주겨', '복수하거야' 등 맞춤법이 틀리게 저주글들이 쓰여 있는데, 정원이 정규 교육을 마치지 못한 채로 초등학교를 그만둬서 그 어린 나이부터 복수를 다짐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디테일이다. [24] 다만 극 막바지에 정원이 박여옥 앞에서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동기를 말하는 장면에서 "다 당신 탓이다. 친구들은 죄가 없다"고 하는 말을 하는 것으로 봐서, 이들이 정원에게 직접적인 상처를 주지는 않았음이 간접적으로 암시된다. 다만 아무리 어린 시절이었다고 해도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것이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 역시 박여옥이 주도한 집단 따돌림의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 구절 중 "너희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가"라는 구절을 생각하면 눈과 귀를 감고 방관하여 따돌림에 동참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 할 수 있고, 실제로 정원은 그들을 죽인 이유가 자신의 생리혈을 눈, 코, 입, 귀로 멋대로 판가름해 모멸을 준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명확히 말한다. [25] 단순한 우연인지 오마주인지는 불명확하지만, 후에 같은 배우인 서영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도 김복남이 화장을 하고 흰색 원피스를 입으며, 그 옷이 피투성이가 되는 장면이 나온다. [26] 이때 독이 든 복분자주를 찬장에 놓을 때 살짝 소름 끼치게 웃는다. [27] 오은영은 이미 독극물로 죽었는지 테이블에 머리를 박은 채 사망한 상태다. [28] 영화 후반부에서 보면 이런 정원의 시체 훼손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정원이 박여옥과 병원을 탈출하고 나서 자신의 과거를 말하며 그들의 죄를 나열하며 "냄새를 잘못 맡은 코, 잘못 본 눈, 잘못 들은 귀, 섣불리 떠든 입이 죄겠지요!"라고 말한다. 결국 5명은 그 죄에 따라서 사망 후 그 죄에 따라 그로테스크하게 시신이 훼손 당한 것이다. [29] 다만 순희의 경우 남은 하나인 '냄새를 잘못 맡은 코'에 해당할 법한데 독살 당한 후에 절벽으로 떨어졌다. 최소한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의 낙상으로 코가 손상되거나 하는 묘사가 있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그런 것도 없이 낙사한 시신만 잠깐 보여주고 끝나는지라 이래저래 순희가 과거 정원에게 저지른 죄목이 정확히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 아니면 영화의 전체 줄거리가 정원이 지어낸 스토리인 만큼, 지어낸 스토리에 맞추기 위해 순희의 사체는 산 어딘가에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산에서 떨어져서 코가 손상되었다는 이야기가 아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니, 작중에 직접 묘사되지 않았더라도 코를 손상시켜 산에 버렸을 수도. [30] 이 장면은 생략되어 있고 박여옥과 정원의 마지막 만남이 위의 살인 직후에 바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 순서가 헷갈릴 수 있는데, 분명히 살인 사건과 엔딩 장면 사이에는 시간 차이가 있다. [31] 본 영화의 태그라인 메세지인 "선생님… 오래오래 사셔야 돼요…"라는 말과 연관시켜보면 엄청나게 소름끼치는 복선이다. 애초에 눈치 채기 어려우면서 쉬운 복선인데, 해당 태그라인의 글귀에서 보통 오래오래 살라는 말에 들어가는 "행복하게"라는 말은 없다. 즉 "죽을 때까지 죽음보다 더한 고통들을 받으면서 살라"는 뜻이다. 정원의 거짓 진술 속 토끼 가면 정원도 박선생을 죽이려다 그만두면서 남긴 말이 이와 비슷하게 하긴 죽는 것보다 살아있는 게 더 고통스러울지도였다. [32] 정원 [33] 사실 주 스토리 자체가 선생이 사는 별장 주변 한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별장 하나 빌리는 거에다 고어 묘사에 들인 돈만 빼면 크게 제작비가 나갈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시체 모형을 제작하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시체를 연기하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또한 고어 묘사도 자세히 보면 약간 값싼 모형을 쓰거나 배우가 분장한 게 티가 날 정도로 디테일하진 않다. [34] 당시 TTL TV광고나 서태지의 Heffy End 뮤비 등의 파격적이면서도 기괴하고 스타일리쉬한 영상들을 연출했었던 박명천 감독. [35] 용의 눈물에서는 효령대군 역할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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