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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일상에서3. 기하학에서
3.1. 정의3.2. 종류3.3. 특징
4. 물리학에서5. 비유적 표현
5.1. 군대 용어5.2. 선을 넘다5.3. 선이 굵다
6. 관련 문서

1. 개요

선(線)은 가늘고 길쭉한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2. 일상에서

펜으로 그은 , 전선과 같은 와이어도 흔히 '선'이라고 한다.

그림에서 선은 주요 구성 요소이다. 선의 묘사에 따라서 그림의 분위기나 인물의 캐릭터성이 굉장히 달라지므로 화가와 만화가를 가리는 주 척도이다.[1] 스케치를 한 뒤 선을 다듬는 작업을 ' 선 따다'라고 한다. 한편 선을 그리지 않고 면으로만 양감을 잡는 그림도 있는데 만화 일러스트 쪽에선 보통 '무'라고 한다.[2] 선 굵기간의 위계를 생각하지 않으면 그림이 매우 난잡해진다.[3]

와이어의 의미는 ''이라고도 한다. 필기도구로 긋는 선은 한자어로 ()이라고도 한다.

굵기는 아래 수학의 선처럼 폭이 없는 것은 물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4] 대개 그렇게 굵지는 않다. 폭이 대략 1cm 안쪽인 것들을 선이라고 부르지 길이가 아주 길어서 상대적으로 좁아 보이더라도 폭이 10cm나 그 이상 되는 굵기의 길쭉한 물건은 선이라 부르지 않는다. ''이라는 단어는 약간 더 굵은 대상에 대해서도 쓸 수 있다. 그림에서 쓰이는 선들도 마찬가지로 그림 그릴 때 쓰는 펜의 선은 아무리 두꺼워도 1mm를 잘 넘지 않는다.

3. 기하학에서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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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fefef,#2d2f34> 구분 0차원 1차원 2차원 3차원 [math(\boldsymbol{n})]차원
위상 입체 초입체
측도 셈 측도 길이 넓이 부피 초부피
활용
유클리드 공간 · 측도론( 힐베르트 공간 · Lp 공간) · 민코프스키 시공간 · 차원 조절 }}}}}}}}}

3.1. 정의

수학에서의 선은 두 점 사이를 최단 거리로 잇는 것으로 점들의 집합, 혹은 순수 길이만을 나타낸다. 차원 수는 1.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는 선을 "폭이 없는 길이"라고 정의하며 여기에 점이라는 말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5] 때문에 선을 점의 자취라고 설명하거나 점이 이어진 것이라는 등의 설명은 유클리드 기하학 관점에서는 이상한 설명이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의 선과 면은 정의에 등장한 '부분'이나 '폭'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상위차원에서 정의됐다. 이건 르장드르가 연구한 유클리드 기하학에서의 점과 선을 해석한 방식인데 입체도형의 겉을 면으로, 포개어지지 않는 면이 생성하는 도형을 선으로, 서로 다른 선이 만나 생기는 도형을 점으로 해석하는 식이다.

점을 0차원의 어떠한 물리량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인 경우, 선을 점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하면 논리적으로 결함이 많다. 왜냐하면 극한에서는 0을 더해 1로 만들 수 있지만, 점은 극한으로 정의되지도 않으며 선 또한 마찬가지다. 극한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0을 더해 0이 아닌 값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는 위와 같이 정의하지만 현대수학에서는 집합론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이용해 선과 면을 정의한다. 선이나 면 등은 집합으로, 점은 원소로 설명하는 식이다. 가령 집합 L = {(x,y)|y=x with x,y ∈ ℝ}과 같은 식이다. 그러나 여기서 집합론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걸 넘어서 또다시 기하학적인 의미로 이어붙인다는 둥 원소가 많아서 생긴 거라는 둥의 해석을 가미하면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논리로 무리가 생긴다.

3.2. 종류

선의 종류로는 직선, 반직선, 선분 등으로 나뉜다. 이에 대해서는 각 문서들로. 간단히 설명하면, 직선은 두 점 사이를 지나고, 그 양 옆으로 무한히 뻗어나가는 선, 반직선은 한 점을 시점으로 하여 다른 한점을 지나 무한히 뻗어 나가는 선, 선분은 한점을 시점으로, 다른 한점을 종점으로 하는 유한한 길이의 선이다.

기하학이나 함수 그래프에서는 위의 종류 말고도 곡선[6], 즉, 원뿔곡선, 타원곡선 등의 난해한 선들도 존재한다. 자세한 부분은 해당 문서들로.

3.3. 특징

점과 점 사이를 잇는 부분의 넓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간혹 굵은 선은 넓이가 있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수학에서는 넓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 선이 아니라 면이 된다.

4. 물리학에서

물리학에서 선은 빛 같은 파동이나 입자가 지나간 궤적을 뜻한다. 광선, 감마선, 가시광선, X선 등의 예가 있다. 영어로는 ray이다.

5. 비유적 표현

5.1. 군대 용어

계급별로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을 나누는 것을 말한다. 가령 "상병 이하로는 생활관에서 누워있으면 안 된다" 같은 식이다. 병영부조리 꼽창질의 일종으로 오늘날 추구하는 건전한 병영생활과는 거리가 있으나 오랜 세월 동안 의 군 생활에서 법률과도 다름없었다.

분대장이나 으뜸병사가 바뀌면 선의 위치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묶다'란 동사로 많이 표현하며 '선을 올리다' 혹은 '선을 내리다'라는 말도 많이 쓴다. '선을 긋다'에서 나온 말로 추정된다.

5.2. 선을 넘다

사전적인 의미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을 뜻한다. '주식이 1000선을 넘었다.', '그는 선을 넘었다.', '철수는 영희와 일정한 선을 그어두고 있다.' 등의 문장에서 쓰이는 선의 뜻이 이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에서 허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일을 하였을 때 '선을 넘었다'라고 표현하는데 다소 과격하여 예의에 어긋나거나 용납되지 못할 발언이나 행동 등을 하였을 때 자주 쓰인다. 대중매체에서 들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예시로는 아나운서 장성규의 별명인 선넘가 있다.[7]

파일:out_of_line.jpg

선을 넘는다는 것은 본래 한국에서 거의 쓰이지 않던 표현이지만 아무래도 외래어에서 어느 순간 넘어왔는지 현대에 자주 쓰이고 있다. 영어에도 '선을 넘는다'에 대응되는 표현이 존재하는데 바로 'out of line'이며 '선을 넘다'를 직역한 듯한 표현인 'cross the line'도 쓸 수 있다. 두 가지 사례 모두 링크에 설명되어 있다. #1 #2 일본어에도 線を越える, 즉 말 그대로 선을 넘는다는 표현이 있다. 불근신([ruby(不謹慎, ruby=ふきんしん)])이라는 표현도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불근신 게임도 주제가 상도덕에 어긋나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예의가 없다는 말과 뜻이 비슷하다. '예의 없다'라고 하면 꼰대 같아 보이기 때문에 대체어로 이 말을 쓰기도 하고, 레드 라인 이라는 용어[8]가 한국으로 넘어와 "선 넘었다"라고 순화되어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선 넘지 말라는 경고에 대해 말을 바꾸는 경우에는 이런 식의 풍자를 하기도 한다.

창작물에서는 영화 기생충에서 '선을 넘는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9] 엉덩국의 패러디 만화 애기공룡 둘리에도 " 선 넘네.."라는 대사가 나온다. 앞의 두 작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그 영향으로 현실에서도 사용 빈도가 급증하였다. 스펙 옵스: 더 라인이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에서도 각각 라인(Line)과 엣지(Edge) 등으로 선을 넘거나 선을 타는 주인공들의 행보를 표현한다.

Personal boundaries[10]라는 용어와도 관련이 있다.

5.3. 선이 굵다

생김새가 크고 튼튼하다. 특히나 남성의 외모를 묘사할 때 자주 쓰인다. 이목구비가 크고 뚜렷할 때 '선이 굵은 얼굴'이라고 한다.

6. 관련 문서


[1] 산업디자이너들에게 선은 그들의 언어와 마찬가지일 정도로 선은 디자인의 기초라고 하므로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선을 죽어라 긋는다. [2] 무테 그림은 윤곽의 안과 밖이 선으로 명시적으로 구별되지 않으므로 명암의 표현이 매우 중요하다. [3] 예를 들어 만화에서는 선과 그림 선은 굵기의 차이를 두는 것이 좀 더 가독성이 좋다. 다만 디테일한 작법의 영역이며 차이를 두지 않는 만화들도 많다. [4] 아주 얇게 뽑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은 1만분의 1 mm 가량의 굵기로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5] 참고로 점은 부분이 없는 것(=더이상 쪼갤 수 없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6] 사실 직선도 곡선의 일종이기는 하다. [7] 단, 방송의 컨셉 중 하나로써 애칭에 가까우며 정말 상대방이 듣기 불편했을 수 있겠다 싶을 때는 촬영 후 직접 찾아가 일일이 사과를 전한다고 한다. [8] 정치적 용어. 넘어선 안 되는 한계선을 뜻한다. 주로 자국 입장에서 타국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하는 것을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표현한다. [9] 작 중에서는 박동익이 해당 표현을 즐겨 쓴다. 이 영화에서 이 '선'이란 개념은 영화를 이해하는 주요 개념 중 하나인데 시각적으로 선이 생기는 모습의 구도를 만들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선의 개념을 넣고, 영화로 표현할 수 없는 후각이라는 또 다른 선을 넣었다. [10] 적당한 역어가 없어서 한국어로도 "개인 바운더리" 또는 그냥 "바운더리"로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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