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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세기 폭스 계열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1987년에 창립되었고 2021년 폐쇄되었다. 대표작으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와 리오가 있다.2. 역사
1987년, 아티스트 크리스 웻지(Chrs Wedge)[3]가 최초의 컴퓨터 애니메이터 중 한명인 유진 트로베스코이(Eugine Troubetzkoy)를 한 컴퍼런스에서 만나게 되고 초창기 3d기술을 개발해 크리스가 속한 MAGI의 광고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도움을 주었다. 이들의 기술력은 디즈니의 트론에서도 사용된다.이후 추가로 인원을 모집,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를 뉴욕에 창립한다. 뉴욕에 창립을 한 이유는 초창기 이들은 광고 프로젝트를 위주로 맡았었는데, 뉴욕은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광고의 메카였기 때문이였다. 이후 20세기 폭스에 인수되고, 다양한 광고와 영화의 VFX를 작업해왔다. 대표적인 영화는 에이리언 4, 스타트렉, 파이트 클럽등이 있다.
크리스 웻지는 기술 실험겸 자체 IP로 개발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버니'를 1997년 발표했고 다음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분을 수상하게 된다. 이때는 그야말로 CG관련 기술이 태동기였던 시절이였고,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정도를 제외하면 풀 CG영화를 제작할만한 기업이 없다고 여겨졌었지만 블루스카이의 등장은 대중들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타이탄 A.E.의 흥행 참패 이후로 20세기 폭스가 애니메이션 영화 관련 부서를 폐쇄하고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서 철수하려 했으나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가 제작한 아이스 에이지가 흥행에 성공을 거두게 되고, 블루스카이의 잠재력을 확인한 폭스는 직접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하지 않는 대신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을 계속 진행하게 되며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두는 시작점이 된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 중 4번째로 큰 수익을 올렸으며, 특히 아이스 에이지 3와 4는 개봉 당시 2014년 6월 10일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역대 가장 흥행한 영화 32위와 34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평가는 긍정적이였지만 흥행 참패가 이어져 상대적으로 그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와중이였는데, 블루스카이 스튜디오는 픽사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새로운 신흥강자로 솟아오르게 된다. 비록 작품성은 저 셋에 비해 아쉽더라도 박스오피스 측면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아이스 에이지 외에도 로봇과 호튼등을 제작해갔다.
허나 디즈니가 2008년 개봉한 볼트를 시작으로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감을 잡아가게 되고, 2010년 라푼젤을 시작으로 디즈니 리바이벌이 시작되며 천문학적인 수준의 흥행돌풍을 이어나간다. 2013년 겨울왕국이 에픽: 숲속의 전설을 완벽히 가리게 할 정도이다. 2010년대에 이르러 차츰 다양한 경쟁자들이 등장했는데, 일루미네이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슈퍼배드와 미니언즈 시리즈가 아이스 에이지를 뛰어넘는 상업적 대성공을 이루었으며, 이후 마이펫의 이중생활, 씽 처럼 추가적인 IP를 제작해 인상적인 흥행기록을 내었다. 또한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몬스터 호텔 등 다양한 시리즈를 제작, 프랜차이즈화하여 새로운 신흥강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경쟁력이 부족한 블루스카이의 입지는 점차 희미해져갔다.
이후 지나친 욕심 때문에 작품성을 포기하고 제작비를 절감하며 흥행에만 주력해서 점점 평가가 나빠졌다. 보통 미국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속편을 많이 만들어도 4편 이하로 제작하는데[4]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는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무려 5편이나 제작했고 시리즈를 계속 연장하다보니 5편에 이르러서는 시리즈의 매력이 사라졌다는 혹평을 받고, 흥행도 이전편보다 가장 낮은 기록을 세워버렸다.[5]
이들의 문제점은 지나칠 정도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에 의존했다는 점도 있다. 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만 봐도 하나의 IP로 연명하지 않았다. 드림웍스를 떠올릴때 슈렉 시리즈만 생각나는게 아니라 쿵푸팬더 시리즈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떠오르듯 말이다. 설령 일루미네이션처럼 한 IP에 의존하더라도 최대한 다른 IP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리오 2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이스에이지 시리즈 한편, 독립 프랜차이즈 영화 한편, 독립 영화의 흥행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스 에이지 한편을 제작하는 반복을 했다. 이러한 행태가 결국 5편까지 이어지고 최악의 평가를 받으며 시리즈를 끝장내는 자업자득을 불러온 셈이였다. 그나마 리오 시리즈가 선방을 하긴 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엔 역부족이였다. 또한 평균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 개봉하는 속도가 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비해 상당히 느렸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2017년 12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함에 따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소속이 되었다.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회장을 지낸 앤드류 밀스테인이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회장으로 파견되어 스튜디오의 개선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인수 이후 첫 개봉작 스파이 지니어스가 2019년 12월 25일 개봉했다.
디즈니는 이미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2개나 가지고 있는데다 인수 전 20세기 폭스에서 진행하던 영화 프로젝트들을 많이 취소시키고 있어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도 공중분해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이스 에이지 5가 실패하면서 시리즈가 위태롭고 리오도 후속작 소식이 없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시리즈가 없는 것도 사실. 다른 건 몰라도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의 관리를 철저히 하는 디즈니인만큼 폐쇄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그닥 전망이 좋지 못했다. 일부 디즈니팬들에게는 인수 이후 디즈니, 픽사와 비교해 '서자'라고 불렸다.
흥행 부진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편이 아닌 블루스카이는 이미 존폐가 위태로웠는데, 엎친 데 덮친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사태로 인하여 디즈니의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테마파크도 문을 닫을정도로 재정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디즈니는 불필요한 사업을 최대한 축소시켜야했고, 블루스카이는 희생되고 만 것이다. 2021년 4월 디즈니에 의해 스튜디오 폐쇄가 결정되었다. #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은 '20세기 애니메이션'이라는 20세기 스튜디오의 자회사로 계승되었으며, 20세기 스튜디오는 영국의 락스미스 애니메이션과 합작해 고장난 론을 제작하는 등 애니메이션 제작을 계속 이어나갔다. 디즈니+에서 아이스 에이지 스핀오프 영화 아이스 에이지: 벅의 대모험, 후속작인 아이스 에이지 6와 리오의 TV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IP들은 디즈니 산하에서 계속 제작된다고 발표되었다.
2022년 4월 13일,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가 제작한 마지막 작품 아이스 에이지: 스크랫 이야기의 공개일에 맞춰서 회사 해체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여 만든 단편 영상을 공개했다. 블루 스카이의 상징과 같은 스크랫이 20년 만에 도토리를 먹고 떠나는 영상으로, 그야말로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마지막에 걸맞은 작별 인사이다.
제작 중이던 ND 스티븐슨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마지막 작품, 니모나가 회사의 폐쇄로 인해 취소될 뻔했으나, 특수효과 회사 DNEG와 안나푸르나 픽처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제작하여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3. 특징
블루 스카이의 작품들은 서사적인 면에 치중하기 보단 슬랩스틱 코미디에 큰 비중을 두었다. 아이스 에이지의 스크랫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물론 블루스카이에게도 전성기가 없던것은 전혀 아니였고, 이는 비단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에 국한하지 않았다. 로봇에서는 현 매체에서 흔히 보이는 세련된 사이버펑크사회가 아닌 디젤펑크느낌의 세계관을 구축하였고,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기도 했으며 로봇들의 디자인 역시 레트로 느낌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해당 작품만의 독특한 특징을 지니게하였다. 리오에서는 새들의 깃털 질감이 매우 뛰어남을 알 수 있고, 브라질의 화려한 풍경을 스크린에 잘 녹여냈으며 새들의 무용과 액션 씬은 상당히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였다. 에픽: 숲속의 전설에서 10년의 시간을 들여 개발함으로써 훌륭한 영상미를 보여주거나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에서 원작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준수한 영상미를 선사하는 등 흥행과 평가가 좋았던 전성기가 있었다.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데도 불구하고 이후 작품성, 흥행 모두 디즈니나 픽사, 드림웍스에 밀리게 되어 그들보다 존재감이 밀리게 되었다.[6] 작품성 면에서 당연하게도 지브리나 디즈니, 픽사와는 비교대상으로 꼽히지 않고[7] 드림웍스[8]보다도 확실히 저평가되며 일루미네이션[9]이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10]과 동급 혹은 그 이하로 취급된다.
한국에서 흥행력이 약한 편으로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정도만 한국에서 100만 명을 넘었다. 한국 개봉시 연예인 더빙을 자주 한다.
4. 작품 목록
<rowcolor=#fff> 연도 | 제목 |
2002년 | 아이스 에이지 |
2005년 | 로봇 |
2006년 | 아이스 에이지 2 |
2008년 | 호튼[11] |
2009년 |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
2011년 | 리오 |
2012년 |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
2013년 | 에픽: 숲속의 전설 |
2014년 | 리오 2 |
2015년 |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
2016년 | 아이스 에이지 5: 지구 대충돌 |
2017년 | 페르디난드 |
2019년 | 스파이 지니어스[12] |
5. 기타
- 사우스 파크의 패밀리 가이 에피소드에서 카일 브로플로브스키와 에릭 카트먼과의 싸움 장면의 뒷배경을 보면 아이스 에이지가 있다.
[1]
로고 속 다람쥐는
아이스 에이지의
스크랫이다.
[2]
아카이브로 대처.
[3]
아이스 에이지의 다람쥐
스크랫의 성우이다.
[4]
예: 드림웍스의
슈렉 포에버, 픽사의
토이 스토리 4. 물론 이들도 2026년 5편이 개봉 예정이나, 2010년대 당시에는 5편까지 속편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프랜차이즈는 많이 없었다. 그리고 2026년에는 아이스 에이지도 6편 개봉이 예정되어있다.
[5]
제작비가 1억 달러인 동시에 흥행이 4억 달러를 들인게 선전이야 됐겠지만.. 제작비가 더 적은 1편의 흥행이 5배였던 점을 감안하면, 4편의 흥행은 4배 수준이다.
[6]
EBS에서 다큐멘터리 《인간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미국 애니메이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픽사와 디즈니의
존 라세터, 드림웍스의
제프리 카첸버그 및 디즈니와 드림웍스 관계자들을 인터뷰하였으나 블루 스카이의 애니메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7]
비교를 한 다는것 자체가 저 스튜디오들에 대한 엄청난 실례이다. 스토리, 사운드트랙, 영상미, 주제 등 사실상 모든 부분에서 저 셋을 따라가지 못한다.
[8]
최근 드림웍스도 가디언즈 이후로 계속되는 실패, 유니버셜의 계륵취급 등 암흑기가 계속됨에 따라 결국 자체 제작을 포기하고 외주작업만 함에 따라 드림웍스도 블루스카이랑 똑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 하더라도, 슈렉 시리즈에서 클리셰 비틀기를 필두로 한 재치있는 코미디를 선보이거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처럼 풍부한 세계관, 어른이 보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는 심도있는 성장극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하였고, 쿵푸팬더 시리즈도 감칠맛 나는 액션, 서사와 코미디의 균형을 타 호평을 받는 등 드림웍스쪽이 평가가 더욱 좋다. 평균적으로 드림웍스 쪽이 더 많은 영화를 제작해서
마다가스카 시리즈,
메가마인드,
크루즈 패밀리,
배드 가이즈 등 수작들 역시 많다. 드림웍스는 잘나갈 때는 디즈니, 픽사와도 라이벌 구도를 그렸을 정도로 블루스카이와는 스케일이 달랐으며, 영상미와 ost도 앞서는 편이다. 또한
와일드 로봇부터는 미래가 조금씩 밝아진 편이다.
[9]
애시당초 일루미네이션 자체가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에서 갈라져 나왔다 보기에도 무방하기 때문에 두 영화 제작사는 가족 친화적 코미디에 집중하고, 대개 1억 달러 미만의 제작비를 지닌 영화를 제작하는 등 포지션이 상당히 비슷하며 실제로 영화들의 평균적인 평가 또한 비등비등한 경향이 크다. 하지만 일루미네이션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통해 그동안의 평가를 뒤집는데 성공하여 잠재력을 보여주었고, 2020년대에 들어서 메세지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그마저도 메세지 전달에 실패하는 영화들이 많이 늘어나며 메세지는 적지만, 코미디적 요소가 강한 일루미네이션의 장점이 빛을 발하여 시기를 잘 타 평가가 오른 경향이 있다.
[10]
소니도 사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제작하기 전까지는 매력이 부족한 캐릭터와 아쉬운 스토리로 인해서 평가가 그저 그런 시절을 보냈었다. 특히
이모티: 더 무비가 개봉할 때는 여론이 굉장히 안좋았었지만, 최근에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시리즈와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에서 선보였던 독특한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으로 호평을 받으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
유일하게 한국
디즈니+에서 스트리밍이 되지 않는다.
[12]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마지막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