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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2 12:32:06

붉은십자군

1. 개요2. 상세3. 역사4. 관련 인물
4.1. 이전 소속
5. 기타

1. 개요

Scarlet Crusade.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 과거 로데론 은빛 성기사단(Silver Hand)이 모체로, 스컬지 침공과 로데론의 멸망 이후 살아남은 은빛 성기사단원들과 로데론 잔존세력들이 구성한 반 스컬지 무장 종교단체이다. 이름의 모티브를 보아 십자군인듯 하다.

성스러운 빛의 사용자들이 단순히 선을 대표하지는 않는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2. 상세

파일:Scarlet_Crusade_logo.png
문장은 로데론 국가 문장을 붉은색으로 변경한 것이다.

휘장은 3종류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색 바랜 흰 바탕에 붉은 테두리가 둘러져 있고 중앙에 붉은 불꽃이 있는 헤진 휘장이며, 상급 부대나 중간 정도의 직급은 좀더 깔끔해져서 금색 휘장 테두리와 붉은색이 진해진다. 최고위직이나 정예 부대일 때는 뚜렷한 붉은색과 깔끔해진 흰색 바탕에 붉은 장식이 추가된 독자적인 휘장이 특징이다. 이 중 플레이어가 얻을 수 있는 건 처음의 헤진 휘장뿐이었으나, 소군단 패치에서 다크문 축제에 진홍빛 병참장교라는 NPC가 추가되어 붉은십자군의 짧은 휘장이라는 템을 25000골에 판다. 룩은 기본 헤진 휘장에 아래 천만 자른 모습이다.

이들의 활동 거점은 티리스팔 숲의 붉은십자군 수도원, 동부 역병지대의 티르의 손 수도원과 스트라솔름 폐허 내의 성채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 스트라솔름의 성채는 스컬지 군대와 대치중이기 때문에 정예 멤버들만을 뽑아 주둔 중이며 이 정예 부대를 진홍십자군(Crimson Legion)이라 부른다.

진홍십자군의 지도자는 세이든 다스로한이다. 붉은십자군의 총사령관은 르노 모그레인 경( 파멸의 인도자 대영주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경의 장남), 그 외의 고위 간부는 종교재판관 이실리엔, 고위사령관 아벤디스, 대영주 탤런 폴드링 경( 은빛십자군의 대영주 티리온 폴드링 경의 아들)등이 있다.

취지만 보면 좋은 단체 같지만, 극히 폐쇄적이라 인간 외에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인간이더라도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붉은십자군의 멤버로 받지 않는다. 초창기에는 비인간 종족들도 함께 하던 단체로서 펠라리 스위프트애로우, 도르가 스톤브로우 같은 하이 엘프와 드워프 구성원들의 동상을 만들 정도였지만, 스컬지가 내부에 첩자를 심는 것 때문에 점차 집단 전체가 편집증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경향을 띠게 된다. 와우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설정집인 <불화>에 따르면, 하이 엘프와 드워프의 입단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이들은 더 혹독한 형태의 '믿음의 시험'을 치러야 하며, 인간, 하이 엘프와 드워프를 제외한 다른 종족은 아예 처단 대상으로 본다. 심지어, 붉은 십자군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인간 구성원도 붉은 십자군이 자행하는 '정화'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내부에서 '믿음의 시험'을 치르며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자는 스컬지의 첩자로 간주하여 숙청했다. 아래 목록에 있는 마리엘라 워드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종국에는 붉은십자군의 휘장을 차지 않은 외부인은 무조건 적으로 간주해 정화라는 이름 하에 죽이고 도움을 청하러 온 난민들도 스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학살했다. 그래서 얼라이언스 호드 양쪽 모두에게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붉은 십자군은 포세이큰이 소속된 호드는 완전히 적대하지만, 남쪽의 얼라이언스와는 적대하면서도 지원을 요청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스톰윈드와 빛의 교회에 사절단을 보내 자신들을 인정하고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얼라이언스는 붉은 십자군의 잔혹하고 배타적인 행보를 이유로 이들을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렇게 광신도가 된 이유는, 결성되고 나서 바로 시작된 노스렌드 진격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서스 메네실을 추격해 노스렌드로 간 붉은십자군의 고위 간부들은 대부분 죽거나 실종되었고 상당수의 고위 간부들이 2세대로 교체되었다.[1] 그 이후로 붉은십자군은 제대로 막장화 테크를 타기 시작한다. 그 이전에도 스컬지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로데론 난민들이 타고 있는 피난선을 포격으로 침몰 시키는 등 어느 정도 불안한 면이 있었다.

점점 광신화되고 막장으로 치닫는 붉은십자군에서 의문을 가지고 반발해 탈퇴한 맥스웰 티로서스와 퓨어하트 등의 자들이 만든 반 스컬지 단체가 은빛 여명회이다.

스토리 상 세이든 다스로한, 르노 모그레인 경, 종교재판관 이실리엔, 대영주 탤런 폴드링 경은 일찌감치 사망하고, 리치 왕의 분노 초반에 남아 있던 붉은십자군도 대부분 궤멸된다. 이런 와중에 유일하게 생존한 고위사령관 아벤디스가 말가니스의 낚시에 낚여 남은 붉은십자군을 붉은돌격대로 개편하여 노스렌드로 진출한다. 죽음의 기사 퀘스트를 하다 보면, 아벤디스가 "빛의 힘으로 느껴지는 목소리와 한기를 느껴 노스렌드에 있는 빛, 붉은 여명을 찾으러 진격한다"라는 내용이 적힌 그녀의 일기장을 발견할 수 있다.

진홍십자군의 사령관 세이든 다스로한은 사실 포세이큰에 패한 나스레짐 발나자르가 다스로한의 시체에 빙의한 것으로, 은둔하며 힘을 회복하는 한편 스컬지의 적대 세력인 붉은십자군의 배후를 조종하여 불타는 군단의 배신자 리치 왕 스컬지를 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붉은십자군이 스컬지 외의 다른 세력들에게도 적대적인 것은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의 모든 세력과 적대적인 것에 근본 원인이 있다.

3. 역사

3.1. 리치 왕의 분노

한때 낙스라마스가 아제로스를 침공했을 때 도저히 붉은십자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은빛 여명회와 공동전선을 펼치기도 했으나 낙스라마스가 노스렌드로 물러간 후 다시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붉은십자군들이 은빛 여명회의 사상에 감화되어 이적했으며 훗날 은빛십자군에 몸을 담게 된다.

한편 노스렌드로 진출한 붉은돌격대와 아벤디스는 새로운 지휘자로 과거에 노스렌드에서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전 세대 총사령관 바리안 웨스트윈드를 영입하여 활동하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간다. 바리안 웨스트윈드가 가르쳐 준 새로운 능력으로 까마귀 사제를 양성하거나, 언데드로 부활하는 것을 막거나 역병을 막아내는 힘을 얻고, 심지어는 흑마법을 받아들이거나, 스스로 죽음의 기사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힘을 펼쳐 보이기도 전에 아벤디스는 결국 초반에 모험가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스컬지와 본격적으로 싸워보기도 전에 존재감 없이 묻혀졌다. 게다가 후에 총사령관 웨스트윈드는 아서스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불타는 군단의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가 변장한 것임이 밝혀진다.

리치 왕은 쓰러졌지만, 결국 붉은돌격대는 신 하스글렌에서 아벤디스를 비롯한 간부들을 대부분 잃고, 끝내는 얼음왕관의 붉은돌격대 항구까지 추격해온 칠흑의 기사단에게 살아남은 간부와 잔병들까지 모두 궤멸당했다.

3.2. 대격변

노스렌드 원정대에 참여하지 않고 남아있던 붉은십자군 잔당들이 맞이한 비참한 말로가 은테 희귀몹들의 언행을 통해 나타난다. 달슨 농장 구석쪽에서 젠되는 은테몹은 "몇 주간 먹질 못했다. 이 빵은 내 거야! 샌드위치를 위하여!"라는 대사를 하는데 농장에서 먹을 것을 몰래 훔치려던 모양이다. 또한 동부 역병지대로 넘어가는 다리에서 젠되는 희귀몹은 옆에 고기마차가 있고 "너... 맛있겠구나!"라는 대사로 보아 인육을 먹으면서 연명한 듯하다. 그리고 자기가 죽였는지 스컬지에게 당했는지는 모르지만 시체들을 하나하나 불태우고 있는 희귀몹까지 있다. 붉은십자군 수도원 티리스팔 숲에 남아있던 일파들은 그럭저럭 남아있지만 결국은 포세이큰 퀘스트를 수행하는 호드 쪼렙들 + 무작위 던전으로 템 먹으러 온 유저들에게 신나게 썰린다.

서부 역병지대에서의 본거지였던 하스글렌 은빛십자군에게 도로 빼앗겼다. 원래 티리온 폴드링의 영지였던 하스글렌은 아이트리그와 엮이며 지위를 버리고 은둔하면서 아들 탤런에게 넘겼는데, 탤런이 3차 대전쟁 후 붉은십자군에 귀의하면서 넘어갔었다. 대격변 이후엔 플레이어가 티리온의 부탁으로 하스글렌에서 잔존한 붉은십자군 잔당을 축출해낸다.

동부 역병지대 티르의 손 수도원에 남아있던 병력들은 전부 언데드가 되어버렸다. 플레이어는 희망의 빛 예배당에 머무는 리어니드 바돌로매로부터 퀘스트를 받아 티르의 손 수도원을 탈환하여 은빛십자군의 영지로 편입시킨다. 여기에는 과거 낙스라마스가 공격해 왔을 때 공동전선을 펼쳤고 낙스라마스 세트를 만들어주던 간부들이 등장하며, 과거 희망의 빛 예배당에 있던 그 붉은십자군 요원들이 전부 언데드가 되어 공격해온다. 그들 중 1명인 발델마르는 "겉모습 따윈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스컬지를 몰아낼 것이다!"라고 외치며, 언데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컬지를 몰아내려는 자기모순을 보여준다.[2] 스트라솔름 성채에 주둔 중이던 진홍십자군 역시 전부 언데드가 되었다. 여기서는 발나자르가 다스로한의 모습을 거두고 십자군들을 모두 죽인 후 언데드로 되살려 불멸의 군대를 만들려고 했다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른 붉은십자군들도 그런지는 알 수 없다.

3.3. 판다리아의 안개

붉은십자군 수도원이 만렙 영웅 던전으로 리메이크되었다. 하지만 붉은십자군 관련 스토리에 큰 진전이 있지는 않고, 같이 리메이크된 스칼로맨스와 묶여서 릴리안 보스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던전이 되었다.

3.4. 군단

소군단 패치 때 다크문 섬에서 새로운 NPC인 진홍빛 병참장교가 추가되었다. 붉은십자군 전당의 2번째 네임드인 무기전문가 할란을 잡으면 극소수의 확률로 붉은십자군 휘장을 주는데, 이 휘장을 차고 말을 걸면 형상변환 아이템을 판매한다.

수양 사제의 무기인 빛의 분노는 붉은십자군이 제2의 파멸의 인도자로서 써먹으려고 만들었으나 정체가 발각될 걸 우려한 발나자르가 의식을 방해하여 폭주하자 키린 토가 숨겨놓았다. 결국 수양 사제가 이 무기를 찾아서 써먹는다. 또한 노스렌드에 있는 신 하스글렌에서 사상 검증으로 처형당하려던 붉은돌격대 전향자 마리엘라 워드를 구해낸다. 그녀와 뜻을 함께하는 붉은십자군 출신의 진홍빛 사제들이 달라란에 돌아다니며, 빛의 분노를 들고 있는 수양 사제 플레이어를 알아보고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죽음의 기사 플레이어는 칠흑의 기사단과 함께 화이트메인을 4인 기사단의 일원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붉은십자군 수도원으로 쳐들어가는데 의외로 아직 세력이 남아있다. 그나마도 칠흑의 기사단이 공격하고 죽은 병사들은 구울로 되살려 붉은십자군을 공격하는 스컬지 시즌2 사태를 경험하며 박살난다. 화이트메인은 이들에 의해 신생 4인 기사단의 일원으로 부활한다.

3.5. 격전의 아제로스

8.3 패치 후 붉은십자군 결사단이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지 4종류가 티리스팔 숲 칼스턴 영지 근처 나무 밑에 추가되었다. 안두인 린이 언데드를 포용하고 칼리아 메네실을 살해해 되살림으로써 로데론을 모욕했다며 비난하고, 대신 겐 그레이메인을 왕으로 옹립해 언데드를 쓸어버리자고 선동하며, 자기네들이 칼리아의 자식을 구해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메네실 왕조를 재건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과거 위상에 존재한다는 점, 안두인의 행적을 완전히 반대로 묘사한 점, 칼리아에게 딸이 있다고 했던 소설 《 폭풍전야》의 내용과 달리 아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점 등 미심쩍은 구석이 매우 많다.

격아 이후 출판된 동부왕국 모험 책에서 이들의 근황이 밝혀졌는데 죽음군주가 화이트메인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몰살당해 4차 대전쟁 이후 전멸해버렸고 이들을 이은 붉은 결사단(Scarlet Brooderhood)은 저런 말도 안되는 찌라시나 뿌리면서 사보타주를 하는 신세로 추락했다는게 밝혀졌다(...)
배신자 왕
"저 가증스러운 스톰윈드 국왕은 우리 모두를 배신했다!"
지금의 스톰윈드 국왕은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는 척하고 있다. 신경을 써주는 척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안두인 린은 그 이름과 유산에 걸맞지 않는 짓을 골라서 하고 있다. 살아있는 백성보다 언데드에 더 몰두하고 있어. 그가 우릴 모두 배신한 거야.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공모하여 인간과 언데드 간의 협약을 맺은 것은 소년 왕의 짓이었다. 아라시 고원에서 한 회의는 소년 왕의 대의에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계획된 일이었지.
소위 "포세이큰"이라는 족속들이 밴시 여왕에게 죽임을 당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을 거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학살은 없었다. 하지만 안두인은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는 눈치더군.
그럼 왜 우리를 기만하느냐? 우리가 그 괴물들에게 동정심을 갖게 하려는 술수다. 그들을 우리 산 자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땅을 내어주기 위해서.
로데론은 산 백성의 땅이다. 우리의 유산이다. 그릇된 왕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붉은십자군 결사단은 안두인의 괴뢰 통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안두인의 배신에 대항하여 힘을 합쳐 일어나자!
늙고 저주받은 늑대
"잡종 같은 길니아스 국왕은 우리에게 쓸모가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안두인 린이 종족의 배신자이자 왕이 될 자격이 없는 자라는 명백한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다.
그럼 누가 왕이 되어야 하는가? 지금으로서 답은 단 하나, 겐 그레이메인 뿐이다.
그렇다. 우린 나이트 엘프의 역병에 저주받아 일생의 반을 짐승으로 살아야 하는 변신 괴물의 뒤에 서야 한다.
이유가 뭐냐고?
수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레이메인은 포세이큰을 증오한다. 밴시 여왕의 죽음을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일을 해낼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형제자매들이여. 그레이메인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저 언데드를 쓸어버릴 때까지만 따르면 된다.
그러고 나면 그레이메인을 끌어내리고 그 저주받은 족속들에게 칼끝을 돌리면 될 일이다.
잡종 늑대인간을 향한 경멸감을 숨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꼭 그래야만 한다, 형제자매들이여.
로데론이 언데드 쓰레기들에게서 해방되는 그때, 붉은십자군 결사단은 대업을 끝마치고 순혈 인간들만의 땅을 세우리라!
여왕이 되려던 자
"우리가 사랑하던 공주는 유령 신부로 변해버렸다!"
우리 모두 테레나스 메네실 폐하가 로데론의 마지막이자 진정한 군주이셨음을 안다. 그분은 아제로스의 마지막 성군이셨다.
안타깝게도 폐하는 언데드에 사로잡힌 아들에게 시해당하셨다. 우리가 사랑하던 이들을 도륙하고 괴물로 만들어버린 그 왕자에게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메네실 왕조를 존속시킬 한 가지 희망을 부여잡고 있다. 바로 테레나스 폐하의 유일하면서도 살아있는 후계자, 칼리아 공주를 말이다.
불행히도, 그 희망은 우리 중 누군가가 꾸민 사악한 음모에 빼앗기고 말았다.
칼리아 메네실 공주는 일천한 사제였지만, 언젠가 로데론의 왕위를 차지할 운명을 지고 있었다. 이 위대한 땅의 백성들은 모두 일어나 공주가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도왔을 것이다.
안두인 린도 그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왕위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녀를 제거하려 한 것이다.
소년 왕은 밴시 여왕과 모의하여 산 자와 죽은 자들이 거짓된 평화의 깃발 아래에서 만나도록 주선했다. 배신자 린은 밴시 여왕을 유혹하여 선한 마음씨를 가진 칼리아 공주를 끌어내기 위한 거짓 학살극을 꾸몄다.
그렇게 배신자 왕은 우리의 공주를 살해했다.
그런데 그것이 안두인이 꾸민 더러운 계획의 전부였는가? 아니, 그는 밴시 애인을 시켜 칼리아 공주를... 리치로 되살렸다. 테레나스 국왕 폐하의 무덤에 침을 뱉은 셈이다!
왜냐고?
배신자 왕이 시체에 온 마음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배신자 왕은 칼리아와 결혼하여 로데론 왕좌의 승계권을 차지하려는 속셈을 품고 있다.
이 일을 좌시해선 안 된다! 우리 붉은기사단 결사단은 배신자 왕을 끌어내리고 언데드 꼭두각시들을 제거할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칼리아 공주의 시체를 화장할 것이다. 공주의 재 위에서 로데론은 위대하게 부활하리라!
마지막 후계자
"메네실 왕조는 그럼에도 굳건하리!"
우리의 칼리아 공주가 배신자 린에게 암살당하고, 언데드로 되살려진 것은 그야말로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형제자매들이여.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라! 테레나스 왕조는 아직 살아날 수 있나니!
이는 아는 이가 거의 없는 비밀인데, 부왕의 재위 말엽, 칼리아 공주는 아라시 혈통의 귀족과 혼약을 맺었다.
교만한 아서스는 자신이 혼인하여 후계자를 낳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묻어두기를 요구했다. 물론, 결국 후계자를 낳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아이는 태어났다!
칼리아 공주가 아들을 낳았다. 그렇다, 메네실 왕조의 후계자를 낳은 것이다!
슬프게도, 공주는 스컬지의 공격 당시 남편, 그리고 아들과 생이별을 하고 말았다. 가족은 모두 죽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나, 기뻐하라, 친우들이여... 아이는 살아남았다!
어린 왕자는 로데론의 한 선량한 시민에게 구원받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붉은십자군 결사단의 일원에게서 안전한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왕자는 현재 안전한 장소에 모셔두었으며,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정확한 위치는 비밀에 부쳐야 한다.
우리는 어린 후계자를 모친과 상봉시키려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칼리아 공주는 얼라이언스 배신자 국왕의 사주를 받은 밴시 애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지금 이 땅을 걷고 있는 흉물은 칼리아 공주가 아니다!
저 괴물들에게 징벌이 내려질 것이다! 로데론은 산 백성들을 위한 것이다!
가슴 속의 희망에 불을 지펴라, 형제자매여. 언젠가 고향 땅에서 언데드 흉물들과 저주받은 늑대인간들을 몰아내게 되는 순간, 어린 왕께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배신자 린의 온갖 치부가 만천하에 폭로될 것이며, 진정한 왕께서 왕좌를 차지하리라. 메네실 왕조는 재건될지어다!

3.6. 용군단

언데드 유산 방어구 퀘스트에서 로데론 수복을 저지하는 적대 세력으로 등장한다. 포세이큰 박멸을 주장하며 몰아세우지만 결국 플레이어에 의해 지휘관이 사망하면서 패퇴한다.

재생의 씨앗 패치로 나온 길니아스 수복 퀘스트에서도 주요 적 세력으로 등장한다. 어둠땅 에필로그 때 포세이큰의 새로운 지도자 세력이 된 황폐의 의회 측에서 길니아스에 주둔 중인 포세이큰 군대를 전부 철수시키기로 결정해 용군단 시점에선 이게 완료되었는데, 길니아스인들이 돌아갈 준비를 하는 동안 뜬금없이 붉은십자군 잔당들이 점령한 상태. 이들은 늑대인간의 저주에 걸린 길니아스인들도 언데드처럼 괴물 취급하며 '정화' 대상으로만 보고 있으며, 자신들이 진짜 길니아스의 주인이라 주장한다. 이를 보다못한 길니아스의 늑대인간들과 포세이큰의 임시 동맹으로 이번에도 궤멸, 지휘관은 빛의 정령으로 변하면서까지 저항하지만, 플레이어에 의해 패배해 소멸한다.[3]

그렇게 늑대인간들은 길니아스를 탈환하지만, 붉은 십자군은 아무리 죽여도 그 근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탄한다.

4. 관련 인물

4.1. 이전 소속

5. 기타

붉은십자군의 휘장은 타세력에도 사용되었는데 테라모어의 훈련장에서 홍팀측 보병들이 붉은십자군 휘장을 착용했다.

쿨 티라스 티라가드 해협의 경계의 언덕이라는 지역에있는 "불꽃 준장"이라는 NPC들이 붉은띠를 황금색으로 바꾼 붉은십자군의 휘장을 착용하고 있다. 아마 소방수들로 추측된다.

[1] 그나마 있던 고위 간부들마저 코믹스 '파멸의 인도자'에서 브리짓 아벤디스의 아버지인 선대 고위사령관 아벤디스의 사망, 초대 5인의 성기사였던 신성의 성기사 세이든 다스로한의 무리한 스트라솔름 침공으로 인한 무력화, 하스글렌 영주 탤런 폴드링과 종교재판관 이실리엔의 사망으로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2] 원문은 'The Scarlet Crusade is not over! Undeath is merely a setback!' 으로,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를 시작으로 작중의 악역들이 자주 내뱉는 '~merely a setback' 드립이다. [3] 이때 소환된 빛의 정령의 이름은 축성된 흉물. 붉은십자군의 광신적인 모습과 와우에서의 빛이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4] 시스템적 허용이겠지만 플레이어 종족이 무엇이든 퀘를 받을 수 있다. 붉은십자군 무기고 내의 동상들의 종족이나 밀사의 행동으로 보아선 변질 전의 붉은십자군은 좋은 취지의 집단이었음을 보여준다. [5] 정황상 말가니스가 이들을 이용하기 위해 빛의 계시처럼 위장한 듯 하다. 아벤디스의 일기에서 자세한 과정이 설명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