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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23:49:31

북한이탈주민 강화도 경유 월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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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뉴스
2019년 2020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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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 7. 5. 2020년 북한 미사일 도발
5. 3. 2020년 5월 GP 총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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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9. 북한이탈주민 강화도 경유 월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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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 2020년 10월 10일 북한 열병식
11. 3. 북한이탈주민 철책 훼손 귀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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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월북자 김금혁에 대한 정보3. 사건 진행
3.1. 7월 26일3.2. 7월 27일
4. 조치5. 문제점
5.1. 대한민국 국군의 경계실패5.2. 조선인민군의 경계 실패5.3. 국가정보원의 허술한 북한이탈주민 관리5.4. 경찰공무원의 '신고 무시' 논란
6. 관련 문서

1. 개요

2020년 7월 19일 북한이탈주민 김금혁[1] 해병대 제2사단의 경계망을 뚫고 강화도 북단 최전방의 철책 밑을 통과하여 한강 하구를 헤엄쳐서 월북한 사건.

잠적 하루 전인 17일 평소 알고 지내던 탈북민 유튜버 지인한테 빌린 K3 차량을 운전해 사전답사를 다녀왔으며 18일 새벽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자취를 감췄다. # 북한이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인 19일 귀향했다’고 밝힌 만큼 강화도에 하루 더 머물다 북으로 건너갔을 가능성도 있다.

2. 월북자 김금혁에 대한 정보

파일:김금혁_주성하.png

월북자 김금혁은 1996년 개성시 출신으로 인근에서 중학교까지 나왔고 개성시 개풍군(현 개풍구역) 해평리에 거주하면서 농장원(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농민)[2]으로 일했다. 2017년 6월 18일에 수영으로 도강해 김포반도 북단 한강하구 지역으로 귀순했는데 한국에 정착한 뒤 직장에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동료 탈북자들은 그를 착하지만 어눌하다든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적이 있는 좋지 못한 인물로 여겼다고 하며 심지어 월북 의사도 공공연히 드러내었다고 하였다. # 다른 북한이탈주민 유튜버인 북시탈tv의 정하늘은 자신이 들은 바에 따르면 평소에는 온순한 사람이나 가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강간 혐의를 받은 사건에서도 실제 성폭행 행위는 없었으나 여성의 전 남자친구가 신고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김씨는 6월에 강간 혐의로 경찰에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는데 그는 남자친구와 다투고 전화 통화로 하소연을 하던 A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렀고 함께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곧바로 112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체포 등 강제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사건 발생 당일 몇 시간 뒤 피해자 측이 신고해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유튜버 '개성아낙'의 영상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동영상이 삭제되었다. 개성아낙 채널 운영자[3]는 그를 믿고 김모 씨 명의로 등록해 둔 자동차를 매각하여 경찰에 절도죄로 신고했고 그녀는 이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권리행사방해죄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최고 엘리트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엘리트 대접을 받고 사는 주성하와 달리 중학교밖에 못 나온 흙수저 김씨는 한국 사회 적응에 실패하여 빚도 지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실직까지 하여 부모와 친구가 있는 고향을 그리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북 직전에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의도치 않게 성폭행에 연루되어 억울하다고 주장하면서 "누나 같은 분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 살아서 어디에 있든 간에 꼭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

이후 북한 매체에서 김씨가 언급됨으로서 그와 관련된 탐문이 시작된 결과 경기도 김포시와 강화군 강화도· 교동도 일대 등을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화도나 교동도 일대에서 강을 이용해 월북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처음엔 교동도를 통해 월북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감시장비들에 찍힌 영상들을 조사, 추적한 결과 강화도 북쪽 월곳리에 있는 철책 밑의 배수로를 통해 한강 하구로 빠져나간 뒤 헤엄쳐서 월북했음이 드러났다. 이는 김씨의 몸이 162cm, 53kg 정도로 성인 남성 치고는 체구가 작아서 가능했다.

게다가 주변 배수로에서 김씨가 버리고 간 백팩 가방이 발견됐는데 김씨 명의 통장과 성경책, 비닐 랩, 구급약품 등이 있었다고 한다. # 김씨는 이미 월북이란 목표를 정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단계적으로 발을 빼고 있었는데 이상한 낌새를 느낀 지인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가 봤더니 이미 집을 다 뺐다고 한다. 탈출 디데이 전날에도 사전답사를 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했는데 다른 건 다 버려 놓고 최소한만 남겨 둔 백팩에 굳이 성경책이 있었던 것을 보면 성경책은 3년간의 짧은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떠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되는 마음을 의지하며 위로해 왔던 물품으로 추정된다. 3년 전 페트병의 부력을 이용해 한강을 건너왔던 김씨는 그렇게 마지막 흔적을 남긴 채 아마도 다시는 오지 못할 한국을 떠나 월북을 선택하였다.

사실 탈북자들이 월북하는 일반적인 루트는 브로커를 통하여 중국 등 제3국을 거쳐 돌아가는 것이지만 돈도 없고 이미 경찰의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자칫 공항에서 붙잡힐 우려 때문인지 그는 정면돌파를 감행했다. 임대아파트 보증금을 달러로 바꿔 놓는 등[4] 상당히 치밀한 준비를 했으며 집을 뺀 뒤 24시 사우나에서 생활하다가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 사실 직접 넘어간다는 것은 남북한의 군인들이 감시하고 있을 뿐더러 설사 감시를 하지 않더라도 깜깜한 새벽에 수영으로 건너간다는 것은 당연히 위험천만한 일이다. 아무리 수영을 잘 하더라도 다리에 쥐가 난다든지 불가항력적인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는데 사고가 나면 아무도 모르게 수장되면서 실종 처리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을 탈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성경책에 불안한 마음을 의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배반자에 더 혹독한 북한으로 도망간게 자살 행위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일단 김정은의 용서를 받고 원하는 직장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 코로나에도 감염되지 않았다. 당 중앙위원회는 적들의 꼬임에 넘어갔다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청년을 용서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거를 용서해 주고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당에서 세심히 돌봐줘야 한다는 최고존엄의 방침 때문이라고 한다. 2021년 9월 주성하 기자의 유튜브 방송에 따르면 월북한 지 6개월 뒤 소식이 전해졌는데 북한에서 남한을 비난하는 강사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체제선전용으로 활용한 후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신변에 큰 위협은 없을 걸로 보인다.

2023년 5월 25일 강철환의 소식통에 의하면 김금혁이 또 다시 재탈북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처형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 김금혁과 친분이 있었던 다른 탈북자들도 "어차피 그 사람은 지금 살아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북한에서 이용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면 김금혁을 포함한 일가족들도 민족의 반역자 취급당하면서 다 죽을 목숨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

2023년 10월 김금혁과 같은 개성 출신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누나동생으로 친하게 지냈던 유튜버 '개성아낙' 김진아에 따르면 김금혁이 성범죄 무고 기획고소에 연루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1 #2 평소에 아는 동생으로 지내던 여성[5]이 남자친구와 헤어졌으니 김금혁에게 술을 사 달라고 했고 술을 마시고 같이 밤을 보냈는데 여성은 편의점에 간다고 하면서 경찰서로 가 김금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고 한다. 김금혁은 고소인과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음성 통화 기록 등 무혐의를 주장할 수 있는 여러 정황 증거들도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활용할 기본적인 법률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변호사도 없이 경찰조사에 응했으며 이를 보다 못한 김진아가 도와줬다고 한다. 이후 헤어졌다던 남자친구가 전화로 합의금 3,000만원을 요구하였고 김금혁은 여러 집안 살림들을 당근에 팔아 가면서까지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김금혁은 이렇게 돈을 모으고 나니 차라리 이 돈을 가지고 부모가 있는 개성으로 다시 월북하는게 낫지 않겠나 생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과정에서 김금혁의 명의로 등록된 김진아의 차량도 팔아 버리고 모두 달러로 환전해서 월북한 것이며 김진아도 사건에 연루되어 금전적 피해를 입었지만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김금혁을 옹호하였다. 김진아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금혁은 월북한 뒤 처벌은 받지 않았고 다시 농장원이 되었으며 한국을 비방하는 강연회를 하러 다닌다고 한다. 의외로 가지고 간 돈도 빼앗기지 않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3. 사건 진행

3.1. 7월 26일

2020년 7월 26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 악성비루스"[6]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인 7월 19일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개성시로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며 개성을 완전 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 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

해당 보도를 접한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은 사실 파악에 나섰으며 26일 오후에 군 당국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중"이라는 입장을 발표하여 월북자가 발생했음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확인하였다. #

3.2. 7월 2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원확인 및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한다. #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 태세와 경계 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군은 월북 루트로 교동도와 강화도 이 두 곳을 유력한 후보로 보고 이 일대의 군 감시장비에 찍힌 자료의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군 감시장비에 범인이 택시를 타고 강화도에 내려서 북쪽 철책 밑의 배수로를 통해 한강 하구로 나가서 헤엄쳐 월북하는 모습이 찍힌 일련의 영상들이 확인됨으로써 월북 루트가 특정됐다 #. 그 배수로 현장 조사 결과 그 현장에서 월북자가 유기한 가방도 발견됐다. #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탈북민 월북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인정했다. 파이낸셜뉴스

4. 조치

대한민국 국방부는 현장 경계임무 실패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 백경순 해병 소장 보직해임 조치했고 해병대 2사단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해병대 사령관 이승도 해병 중장 대한민국 육군 수도군단 최진규 육군 중장에게 엄중 경고 및 징계조치를 했다. 해당 지역 경계와 관련된 해병대 실무 부대원들과 지휘관들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 군령권 지휘계통에 따르면 해병대사령관이 수도군단장과 해병대 제2사단장에서 작전지시를 하는게 아니라 지상작전사령관이 수도군단장과 해병대 제2사단장에게 작전지시를 한다. 당시 지작사령관이던 육군 대장 남영신 장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찰청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평시 관리 및 감시 소홀 책임을 물어 김포 경찰서이었던 박종식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5. 문제점

5.1. 대한민국 국군의 경계실패

대한민국 국군의 경계태세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장 경계 책임으로는 해당 지역의 경계를 맡고 있는 해병대 제2사단의 허술한 경계가 문제가 됐다. #월북한 배수로 바로 옆에 해병대 막사가 있었고 #, 근처에 해병대 초소들도 있었지만 해병대원들은 당시는 물론이고 이후에도 월북 행위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 #

국방부와 함께 국방 문제에 대한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도 논란이 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사가 탈북자의 월북 사실을 처음 보도한 지 8시간이 지나고서도 합동참모본부는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히다가 오후 들어서야 월북자 발생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 이 말은 월북한 19일부터 북한 보도가 나온 26일까지 무려 1주일 동안이나 우리 군은 탈북자의 월북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북한의 뉴스 보도를 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는 얘기라서 군의 무능한 경계임무 능력에 큰 비판과 파장이 예상되었다.

군당국의 계속된 조사 결과, 해병대의 경계근무 소홀과 군 기강 해이가 예상보다도 훨씬 심각했음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북한이 바로 코앞인 강화도 북단 해병대 소초 근처에, 그것도 새벽김씨가 탄 택시가 도착하는 모습을 해병대 감시병이 봤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씨가 택시에서 내려 철책 밑의 배수로에 다다르기까지의 모습이 해병대 감시영상에 3차례나 찍혔고 이후 배수로를 빠져나가 한강 하구를 헤엄쳐 북쪽으로 넘어가서 새벽 4시쯤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 연안에 도착하는 모습까지의 일련의 과정들도 7번이나 찍혀서 무려 총 10번이나 해병대 감시장비에 포착이 됐지만 이 중 어느 것도 상부에 보고되지 않았다. #

한강 하구로 연결되는 그 배수로를 상시 점검하기 위한 일일 관리 지침, 그리고 해당 지점에 대한 일일 2회 순찰 지침이 규정되어 있지만 이것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 # 심지어 규정상으로는 그 배수로를 늘 정기 점검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론 언제 마지막으로 실제 점검을 했는지조차 해병대 측은 모르고 있었다는 한심한 실태도 밝혀졌다.

월북 당시 그 시점에 경계가 뚫려서 놓친 것도 커다란 문제지만 이후에라도 해병대원들이 규정대로 매일 배수로 점검을 했었다면 월북 사실을 사후적으로라도 발견하고 상부 보고를 하여 신속한 후속 대책이 취해졌을 것이다. 월북자 김씨가 배수로 통과 과정에서 가방을 떨어트린 채 가 버리는 등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지침대로 통상적인 수준의 일일 점검만 했어도 바로 그 날 낮에 발견할 수 있었지만 월북한 지 무려 1주일 후에 북한이 월북 사실을 발표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고 강화도 월곳리 배수로라는 정확한 월북 루트도 군 당국이 이틀간 해병대 2사단의 경계 섹터 감시장비 녹화영상들을 모조리 뒤지면서 조사한 후에야 드러난 것이다.

만약 북한측에서 월북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군 측은 월북 사실 자체를 영원히 몰랐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사후적인 경계 실태 개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임은 물론이고 그 루트가 역으로 북한 간첩의 침투 경로로 두고두고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북한이 설령 월북 사실은 보도하더라도 월북한 날짜와 위치만 비밀로 했었어도 남한측이 월북한 루트를 찾아내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남한으로선 다행히도 북한 뉴스 방송이 월북한 날짜(7월 19일)와 대략적인 위치[7]를 밝혔기 때문에 그 날 19일의 한강 하류 지역 감시 영상 자료들로만 범위를 좁혀서 샅샅이 조사하여 이틀만에 정확한 월북 루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현장 경계근무자들과 감시영상 운용병 등 최전방 해병대원들의 근무 태만 및 규정 미준수로 인해 발생한 인재 사건이다.[8]

결국 국방부는 최전방 경계임무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병대 2사단장인 백경순 소장을 보직해임 조치했고 해병대 2사단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최진규 수도군단장에게 엄중 경고 및 징계조치를 했다.

2020년 들어서 군의 경계망이 뚫리는 사건들이 이미 여러 차례 발생하여 군이 많은 질책을 받았고 군은 철저한 경계 강화를 통한 재발 방지를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런 경계실패 사건이 터진 것에 대해 많은 우려와 비판이 나왔다.[9]

하지만 이에 대해 너무 해병대만 비난할 게 아니라 해병대 2사단이 맡는 경계 섹터가 너무 넓은 데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시설 등 여러 악조건의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5.2. 조선인민군의 경계 실패

북한 측에서도 "전방 부대의 경계 실패"에 대한 책임이 거론되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7월 26일자 조선중앙통신은 "월남도주사건이 발생한 해당 지역 전연부대[10]의 허술한 전선경계근무실태를 엄중히 지적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가 사건발생에 책임이 있는 부대에 대한 집중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엄중한 처벌을 적용하며 해당한 대책을 강구할데 대하여 토의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북한 측에서 남측과의 경계를 접하고 있는 전방 부대에 대해 전선 경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으로, 이를 시작으로 북한군 전체에 대한 기강 확립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지적하였다. #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인물은 바다 건너 해안에 해당되는 개풍구역에서 군이나 방첩기관 등에 의해서 발견 및 체포된 게 아니라 개성시내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머무르다가 국가보위성(개성시 보위부)에 자수했다고 한다. #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가 있은 직후인 24일 오후 중으로 개성시를 완전봉쇄하고 구역별, 지역별로 격폐시키는 선제적인 대책을 취한 데 대하여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는데 이는 19일 발생한 사건이 5일 뒤인 24일에야 조선인민군 수뇌부에 보고됐음을 시사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군도 탈북민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개성시에 들어갈 때까지 전혀 파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되므로 북한에게 있어서는 "일명 북한군 노크 귀순 사건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경계작전 실패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을 전면 폐쇄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는데 뜻밖에도 군사분계선에 이어 북한에서 평양에 이어 두 번째로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개성시[11]까지 뚫렸다. 특히 이 사태로 인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5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소집된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북한군 전방 부대에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가 예상되었다.

이 사건으로부터 한 달여 뒤에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서 북한군이 보인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선 대처에도 해당 탈북민의 월북 사건이 영향을 주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월북해 개성으로 들어온 탈북민을 5일 동안이나 감지하지 못하고[12] 경계태세가 엉망이라는 수뇌부의 질책[13]을 듣게 된 대남 전연부대가 다시금 '경계 실패'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 두려워서 훨씬 과격한 방식의 대처를 보임으로써 조선인민군 수뇌부의 질책을 피해 보려고 했다는 분석이다. 이 분석대로라면 해당 탈북민의 월북 사건이 뜻하지 않은 정말 끔찍한 형태로 남북관계 나비 효과를 불러온 셈이다. #

한편 해당 월북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한다. #

5.3. 국가정보원의 허술한 북한이탈주민 관리

월북 탈북민 관련 군·경·국정원 간의 정보공유가 없어 논란이 되었다. #

5.4. 경찰공무원의 '신고 무시' 논란

탈북민 김씨가 월북하기 전날 "지인이 '김씨가 월북할 것 같다'며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월북한 김모씨의 지인이었던 탈북민 김진아는 26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김씨의 월북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김포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지만 경찰에서는 자기 소관 부서가 아니라며 무시했고, 오히려 자신한테 면박을 줬다"면서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신고 했는데 계속 무시를 당하고, 제 때에 대처했더라면 월북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 #

이런 김진아의 주장에 대해 김포경찰서에서는 월북 관련해서 신고가 들어온 내역이 아예 없다고 반박했다. #

6. 관련 문서

2020년 대한민국 군부대 무단침입 사건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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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경남 진해 진해기지사령부 영내 침입
3월 7일 제주 서귀포 제주기지전대 영내 침입 구럼비바위 발파 8주년 관련
3월 16일 경기 시흥 수도방위사령부 방공부대 영내 침입 땅굴 이용
4월 12일 경기 의정부 Camp Jackson 영내 침입
4월 13일 경기 고양 군사안보지원학교 영내 침입
4월 14일 경기 양주 육군 군 부대 영내 침입
5월 21일 충남 태안 제32보병사단 담당 해안지역 밀항 태안 보트 밀입국 사건
7월 19일 인천 강화 해병대 제2사단 담당 전방지역 월북 북한이탈주민 강화도 경유 월북 사건
9월 17일 강원 철원 제3보병사단 전차대대 월북 미수
10월 9일 경기 평택 제2함대사령부 영내 침입
11월 3일 강원 고성 제22보병사단 전방지역 월남 북한이탈주민 철책 훼손 귀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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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튜브 난세일기의 운영자이자 북한이탈주민인 김금혁하고는 동명이인으로 전혀 연관이 없다. [2] 북한은 자영농이 허용되지 않는다. [3] 이름이 '김진아'라는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아래의 '누나'로 지칭되는 사람과 동일인물이다. 경찰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에서는 그녀의 이름이 비공개되었지만 다른 보도에서 실명이 공개되었다. [4] 이는 북한에서 외화벌이 등으로 달러를 상당히 높게 쳐 주기 때문이다. [5] 김금혁과 하나원 같은 기수 탈북민이라고 한다. [6] '바이러스'를 북한은 일제강점기의 옛 발음인 '비루스'로 표기한다. 한국에서도 해방 직후에 썼던 표기로, 북한에서는 이 표기의 일본어와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이름을 바꾸지 않았으나 한국이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면서 바꾼 것이다. '고뿌(컵)'처럼 북한이 더 표준어로까지 일본어를 쓰는 사례도 존재한다. [7] 북한이 정확한 월북 경로까지 공개한 건 아니지만 전연부대 경계를 뚫고 개성시로 들어왔다고 보도함으로써 한강 하류를 통해 건너갔다는 것을 사실상 알려준 셈이 됐다. [8] 일단 이들은 영창이 폐지되어 모두 군기교육대에 입소한 뒤 형기를 채우고 전역이 지연되거나 휴가 제한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9] 사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통제된 5개월 사이에 각 군의 많은 인원들이 방역 작업에 투입되어 고생을 했는데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서 호의적인 여론이 대부분 날아갔다. [10] 前緣部隊. 적과의 접경 지대에 배치되어 있는 부대로, 북한에서는 전방을 전연이라고 표기한다. [11] 북한에서는 개성 외부 주민들의 개성시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는데 이는 개성시가 6.25전쟁 발발 이전에 남한 영토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자유선거를 경험한 불온한 지역이라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12] 그나마도 수색해서 찾아낸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수해서 알게 되었다. 자수하지 않았으면 누가 월북해 들어왔는지도 계속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13] 말이 질책이지 상당히 가혹한 처분이 내려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