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콕 인터내셔널 그룹(Babcock International Group plc)
1. 개요
영국에 본사를 둔 영국계 다국적 대기업이다. 기업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영국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분야[1]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기업이 아니다보니 일반 민간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영국을 대표하는 3대 방위산업체를 꼽으면 BAE 시스템스, 롤스로이스 plc 그리고 밥콕 순으로 정리된다.
2. 역사
밥콕 인터내셔널사의 역사는 1867년 밥콕 & 윌콕스(Babcock & Wilcox)로 부터 시작되었다. 주요 사업은 다양했는데 특히 영국 국방부와 철도산업과 같은 공공사업 등에 두각을 나타내었다. 특히 보일러 사업부 등을 통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굉장한 성장을 이룩한다.[2] 1960년대엔 영국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1979년에 밥콕 & 윌콕스(Babcock & Wilcox)사가 오늘날 밥콕의 이름인 밥콕 인터내셔널 유한책임회사(Babcock International Ltd)로 사명을 바꾼다. 1982년에 주식에 상장되면서 밥콕 인터내셔널 공개유한회사(Babcock International PLC)가 된다. 한편 밥콕 & 윌콕의 계열사인 Babcock & Wilcox (Operations) Ltd이 후에 밥콕 에너지(Babcock Energy Ltd)로 사명을 바꾸게 되었으며 밥콕 계열사인 FKI전기와 1987년 합병되었다가 다시 1989년 독립하였다.
1995년에 밥콕 에너지는 일본의 미쓰이조선(Mitsui Engineering & Shipbuilding)에 합병, 미쓰이 밥콕 에너지(Mitsui Babcock Energy Ltd)로 변경되었다. 2006년 일본 미쓰이 그룹이 미쓰이 밥콕 에너지를 두산그룹에 매각하면서 오늘날 두산 밥콕 에너지(Doosan Babcock Energy Ltd)가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과 두산 밥콕은 소유관계가 없는 별개의 회사이며 두산 밥콕의 "밥콕"은 예전에 손을 턴 밥콕의 일개 자회사인 것이다.
2000년대부터 밥콕 그룹은 직접 제조하는 것보단 후속지원 및 조달 군수지원으로 더욱 초점을 맞추는 전략적 결정을 한다. 2002년에 영국 증시에 Engineering to Support Services 전문으로 재등록했다. 이후로는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이 사업별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확장을 하고 있다.
3. 사업분야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은 일반인들의 눈에 잘 안 보이게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영국 국내에 교통 인프라(철도, 항만, 공항)과 관련해서는 거의 독점적으로 유지 보수 및 관리와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예를들어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짐을 체크인하면서 맡기거나 도착해서 짐을 찾을 때 사용되는 Baggage system은 밥콕의 기술력이 접목되어 있으며, BBC 뉴스도 밥콕이 관련되어 방송을 전송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철도와 열차의 유지 보수도 밥콕이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영국에서 민수 차량을 경찰차와 소방차로 개조하는 일도 모두 밥콕이 독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차량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밥콕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그린 에너지 그리고 핵(!)까지 손을 뻗고 있다. 최근들어 대한민국의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 같은 조선업계들과도 액화천연가스와 관련하여 최신 기술력과 관련해 협력하는 등 이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과거 미국의 전함이나 중순양함에 높은 확률로 이 회사의 선박용 보일러를 탑재할 만큼 신뢰성과 성능이 대단했다. 아이오와급 전함을 GE 기어드 증기터빈과 결합하여 추진시켜 기본 31에 과부하 32노트, 경하배수량 근처에서 과부하 테스트 운항 시 35.2노트를 실제 달성했고 이론상으로는 35.4노트도 가능할것으로 예상되는 수준이었다. 이는 독일의 비스마르크급이나 샤른호르스트급, 미국의 SS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구축함, 순양함, 항공모함 정도만이 겨우 따라오거나 추월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적인 스피드이다.[3]
밥콕 방산업의 경우 영국 국방부를 위해 육군, 공군, 해군을 위한 군수지원 및 유지보수 관리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독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해군 분야와 관련해 강점을 보인다. 이는 현재의 대한민국과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의 군수 지원 및 유지 보수 관리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우리나라에서는 군이 직접 하고 있는 반면에 민영화가 되어 있는 영국의 경우 민간 기업인 밥콕이 거의 독점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밥콕이 직접 영국 육군의 기갑 차량과 장갑차 등의 유지보수 및 수리 그리고 부품 조달까지 담당해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선에서 문제가 생겨도 현장에서 밥콕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영국 공군과 영국 해군의 경우에도 예비 부품 등을 모두 관리하고 있어 필요하면 밥콕 서비스센터에 바로 연락하면 바로 배달이 가능하다! 이는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민간 자동차보험 서비스센터의 기능이 군에 적용된 사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영국 해군에서도 밥콕의 역할이 매우 절대적이다. 특히 해군 소속 모든 핵잠수함들의 군수 지원 및 유지 보수 관리 그리고 업그레이드를 전부 밥콕이 관리한다. 예를 들어 아스튜트급 잠수함(Astute Class)이 포츠머스에 있는 BAE Systems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이 끝나 나오는 순간부터 앞으로 아스튜트급 잠수함이 수명이 다할때까지 모든 관리는 밥콕이 맡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영국이 보유한 4분의 3 이상의 수상함까지 밥콕이 군수 지원 및 유지 보수 관리와 업그레이드를 담당한다. 결과적으로는 민간기업이 30년 가량 군수 지원 계약을 맺어 관리하는 것이 비용과 효율성이 더 뛰어난 것이 영국 밥콕을 통해 어느정도 증명되었는지 영국 국방부를 통해 밥콕의 사후 관리 및 군수 지원 사업은 날로 확장되고 있다. 미래 무기 분야에도 욕심이 많다. 최근에는 레이시온의 팰렁스 CIWS를 기반으로 레이저 직사 에너지 무기를 만들어 영국 국방부의 레이저 요격 무기 체계 개발 프로그램 경쟁에도 끼어들었다.
대한민국에는 장보고 3차 사업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장보고 1, 2차 사업이 독일의 HDW와 같은 회사들의 협력을 얻어내었지만 장보고 3차 사업이 3,000톤급인 것을 감안하면 214급 이상 큰 잠수함을 제작해 본 경험이 없는 독일 HDW보단 7,000톤급 이상의 큰 원잠들을 BAE Systems와 함께 설계부터 제조를 한 경험이 풍부한 영국 밥콕이 더욱 적합했다. 밥콕의 입장에서는 7,000톤급 이상의 원잠들도 직접 설계와 제조를 해 봤는데 3,000톤급 쯤이야 별 것 아닌 수준인 것이다.
밥콕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최대급 수상함 사업이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Queen Elizabeth Class) 프로젝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현재 퀸 엘리자베스급(Queen Elizabeth Class) 항모 1, 2번 함들이 모두 최종 조립되어 완공되는 조선소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밥콕 로사이스(Babcock Rosyth) 조선소이다. 제1차 세계 대전때부터 군함을 건조해온 곳으로, 1990년 민영화를 결정, 밥콕에 불하되어 현재 밥콕 소유의 조선소가 되었다.
[1]
철도, 항만, 조선업, 통신, 석유 화학, 그린 에너지, 천연가스, 핵과 원자력 발전, 중장비, 그리고 방산산업
[2]
서울전차 부설 당시, 급전할 전기를 생산하던
발전소에 설치된 125마력 보일러가 바로 밥콕&윌콕스제이며,
아이오와급 전함과 같은 미국 전간기 및 2차대전기 주력함대의
전함 및
순양함들의 주기관용 대출력 보일러(엔진의 연소실 역할)가 이 회사 제품이었다.
[3]
심지어 아이오와급은 이 스피드에서 한술 더 떠서 선회력도 좋았는데, 같은 속도에서 구축함급 포함해 미 해군 함정 전부에서 상위 2등이라는 선회력을 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