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로케라투스 Microcerat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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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Microceratus Mateus, 2008 |
분류 | |
<colbgcolor=#FC6>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 조반목Ornithischia |
아목 | †각각아목Cerapoda |
하목 | † 각룡하목Ceratopsia |
계통군 | †신각룡류Neoceratopsia |
속 | †미크로케라투스속Microceratu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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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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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아시아 지역에 서식했던 각룡류 공룡. 속명은 그리스어로 작다는 뜻을 가진 단어 '미크로스(μῑκρός, mīkrós)'와 뿔이 달린 것을 의미하는 '케라토스(κερατος, keratos)'를 합쳐 만든 '작은 뿔이 달린 것'이라는 뜻이다.2. 연구사
이 녀석의 화석 자료는 1927년부터 1931년까지 중국과 스웨덴의 고생물학자들이 중국 간쑤성 일대에서 공동 탐사를 진행하던 중 민허(民和) 층(Minhe Formation)에서 어린 개체의 두개골 일부와 이빨 등으로 이루어진 모식표본이 발굴된 것이 최초로, 이후 1953년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당시 부여받은 속명은 '작은 뿔 달린 얼굴'이라는 뜻의 미크로케라톱스(Microceratops)였다. 그러나 이 녀석이 명명된 시점보다 1년 앞선 1952년경에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어느 뾰족맵시벌과(Cryptinae) 곤충에게 해당 속명이 이미 부여되었음이 밝혀졌고,[1] 결국 2008년부로 뜻은 그대로지만 철자와 형태가 다소 달라진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재명명되었다.[2]모식표본의 골격 보존률이 그리 좋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현재까지 확보된 화석 표본의 갯수 또한 두어 점에 불과한 수준이라 몸길이가 대략 60cm 정도로 각룡류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작은 몸집을 가졌다는 것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정보가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3] 원래는 모식종인 고비엔시스종(M. gobiensis) 외에도 신민바오(新民堡) 층군(Xinminbao Group)에서 발굴된 이빨과 사지뼈 일부 등을 토대로 모식종과 같은 시점에 명명된 술키덴스종(M. sulcidens)이 있었으나, 발견 장소가 다르다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별도의 종으로 분류할 만한 해부학적 특징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식종의 동물이명으로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어서 현재로써는 모식종 외 다른 종을 통한 분석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프시타코사우루스나 인롱 같은 비교적 원시적이라고 여겨지는 각룡류들과 마찬가지로 주둥이 끝에 케라틴질의 뾰족한 부리가 달렸고 두개골 가장자리에 작은 프릴이 돋아나있지만 뿔은 없었을 것이며,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아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할 경우에는 이족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 녀석을 독자적인 속으로 분류하는 근거로 제시된 해부학적 형질은 프로토케라톱스 등에 비해 이빨의 굴곡이 덜 두드러진다는 점 정도인데, 일부 학자들은 해당 차이점이 단순한 개체 차이 또는 성장 단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음을 지적하면서 추가적인 화석 자료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이 녀석을 의문명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3. 등장 매체
2000년 개봉한 디즈니의 다이너소어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여러 초식공룡들 중 하나인데, 제작 시점이 시점인지라 미크로케라톱스라는 옛 이름으로 나온다. 모래바람 속에서 대이동 중이던 초식공룡 무리와 맞닥뜨린 뒤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파키리노사우루스에게 들이받혀 쓰러진 알라다의 몸 위를 타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는데, 이 장면을 보면 여우원숭이들과 대충 비슷한 정도의 작은 몸집으로 묘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에도 브라키오사우루스인 베일린이 휴식을 위해 걸음을 옮길 때 행여 이 녀석들을 밟아 죽이기라도 할까봐 조심하는 모습이라든가, 알라다 일행이 찾아낸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러 달려온 두 마리가 크론의 고갯짓 두어 번에 맥없이 튕겨나가버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작중 포지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여러 엑스트라급 초식공룡 중 "작은 녀석들" 그 자체. 원래는 알라다가 쉴 자리를 얻으려고 기웃거릴 때 미크로케라투스 한 마리가 알라다의 뒷다리를 공격하는 등 나름 성깔을 보여주는 모습도 나올 예정이었지만 해당 장면이 삭제되면서 극중 비중이 더욱 공기화되었다고 한다.
소설 쥬라기 공원과 이를 토대로 한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도 꾸준히 이름이 거론된 초식공룡들 중 하나다. 소설의 경우 발간 시점이 꽤나 옛날이기 때문에 미크로케라톱스라는 구식 학명으로 등장하며,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쥬라기 공원 시점에서 앨런 그랜트 일행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하던 중 렉스 머피가 강가에서 베리류를 먹고 있던 한 무리의 미크로케라톱스들을 발견하는 장면 정도다.
영화의 경우 이 녀석의 존재가 처음 언급된 것은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로, 당초에는 새끼 트리케라톱스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젠틀 자이언츠 펫팅 주(Gentle Giants Petting Zoo)' 시설에 전시된 공룡 중 하나로 출연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관람객 팸플릿 리스트나 크기 비교도,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삼성 이노베이션 센터에 마련된 홀로스케이프 등에서 이름과 함께 실루엣이 제시되었고[4] 컨셉아트도 제작되었으나, 아쉽게도 실제 영화 출연은 불발되었다. 후속작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개봉 당시 이슬라 누블라의 공룡 서식 현황을 정리한 홍보물에도 아직 멸종하지 않고 생존해있는 공룡 중 하나로 언급되지만, 시보산이 분화할 때 공룡들이 도망치는 장면이나 록우드 저택에서의 경매 및 공룡들의 대탈출 장면에서도 무슨 이유에선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애니메이션 공룡시대의 TV판 에피소드 중 하나인 'Stranger from the Mysterious Above'에서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동굴 속에서 작은 포유류들의 먹이를 빼앗는 등 나쁜 행동을 일삼다가 주인공 일행에 의해 퇴치된다.
모바일 게임 다이노 로봇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인 기계군단 진영의 로봇들 중에 이 녀석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녀석이 있다.
[1]
다만 1979년 로버트 칼슨(Robert Carlson)이라는 학자가 이 녀석을 네오핌플라속(Neopimpla)의 덴티프론스종(N. dentifrons)으로 재동정함에 따라 현재 일부 학자들은 해당 속명을 네오핌플라속의 동물이명 중 하나로 취급하고 있다.
[2]
안키사우루스나
캄프토사우루스 등이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3]
1975년
몽골 남부
으므느고비 지역의 시러긴가순층(Shiregin Gashun Formation)에서 골격 보존률이 꽤나 양호한 상태로 발견된 각룡류 공룡의 화석이 한때 이 녀석의 것으로 여겨진 적이 있었으나, 해당 표본이 2000년부로 그라킬리케라톱스(Graciliceratops)라는 별도의 속으로 독립해나가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다.
[4]
팸플릿 리스트의 경우 위에서 여덟번째, 크기 비교도의 경우 맨 오른쪽, 그리고 홀로스케이프의 경우 오른쪽에 자리잡은 세 겹의 동심원 중 가장 안쪽의 맨 위 아이콘이 미크로케라투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