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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2:01

목종(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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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고려 거란 전쟁 로고 화이트.svg

[ 등장인물 ]
||<tablewidth=100%><width=1000><tablebgcolor=#676767,#010101><bgcolor=#454545><color=#ffffff><-3> ||
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 고려· 거란· 기타 국가) 문서 참고.
[ OST ]
||<tablewidth=100%><tablebgcolor=#676767><tablecolor=#ffffff><width=25%> ||<width=25%> ||<width=25%> ||<width=25%> ||
[[고려 거란 전쟁/음악#s-2.1|
Part 1

비상]]
서도밴드
2023. 12. 15.
[[고려 거란 전쟁/음악#s-2.2|
Part 2

폭풍]]
김장훈
2023. 12. 29.
[[고려 거란 전쟁/음악#s-2.3|
Part 3

적동
(붉은겨울)
]]
안예은
2024. 0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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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나는
]]
IYAGI (이야기)
2024. 02. 03.
그 외 오리지널 스코어는 음악 문서 참고.
[ 관련 문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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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70707><colcolor=#fff> 고려 제7대 황제
목종
穆宗
파일:고거전 목종02.jpg
캐릭터
이름 왕송(王誦)
지위 고려 황제 (1 ~ 3회)
묘호 목종(穆宗)
시호 선양대왕(宣讓大王)
가족 천추태후 (어머니)
(이부동생)
현종 (사촌)
등장회차 1 ~ 3회[1]
배우
백성현(특별출연)

1. 개요2. 배우3. 작중 행적
3.1. 1회3.2. 2회3.3. 3회3.4. 이후
4. 묘사5. 총평6. 인간관계7. 어록

[clearfix]

1. 개요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정사를 멀리한 채 남색에 빠져 지냈으나, 그의 어머니인 천추태후가 김치양의 아들을 태자로 삼으려 하자 크게 반대한다. 김치양 일파를 처단하기 위해 강조에게 군사를 이끌고 궁궐로 오라 명령하는데...


KBS 대하드라마 〈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배우는 백성현.

2. 배우

백성현은 KBS의 〈 태양인 이제마〉 및 〈 해신〉에서 최수종이 연기한 주인공 이제마 장보고의 소년기 역을 맡았다. 본작에서 강감찬을 맡은 최수종과는 19년만의 재회이나 이번 드라마에서 직접 만나는 장면은 없다.[2] 인수대비》에서는 도원군 역할과 성종 역할을 맡기도 했다.[3]

3. 작중 행적

3.1. 1회

어머니 천추태후에게 마더콘적인 태도를 보이고 남총 유행간과의 남색과 향락에 빠진 퇴폐적인 군주로 나온다 # 다만 일반적인 암군의 이미지와 달리 철저하게 종사를 보존하려 해서 왕통을 꼭 태조대왕의 후손에게 이어야 한다는 고집으로 김치양과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으려 하는 어머니에게 맞서 대량원군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하며, 관료와 장군들을 믿는 것일 뿐 국정을 완전히 내팽개친 게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부에 김치양을 천추태후에게 위안이 되어준다면서 치하하는 척 하다가 돌변하여 '위세 얻었답시고 만약 이 나라를 왕씨의 나라를 김씨의 나라로 바꾸려 한다면 내가 널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경고하는 장면이 지나가는데, 그만큼 마냥 동성애에 미쳐버린채 의종 처럼 사치와 향락에만 빠진 비열한 폭군이 아닌 나름 진심으로 고려의 앞날을 걱정하며 임금으로써의 최소한의 자질은 갖춘 사람이라는걸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관료 조직의 재량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임금으로서 결단해야 하는 국정 문제에는 또 손을 놓는가 하면, 이도저도 아닌 행동을 하다가 의도치 않게 더 큰 위기를 부른다거나 기껏 잘 뽑아놨던 측근들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복합적인 면모가 나타난다. 최근 학계의 목종 재평가를 적당한 수준에서 녹여낸 것으로 보인다. 목종(고려), 강조의 정변 문서 참조.

3.2. 2회

대량원군은 생사조차 모르며 혹시라도 죽었으면 다음 후계 순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대답을 강요하는 천추태후에게 그녀의 물음이 가정법이라는 허점을 파고 들어 대량원군은 반드시 살아있으며 만약의 상황에 대해서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며 면전에서는 제압한다. 하지만 유행간의 반대 때문에 대량원군을 데려오지는 못하고, 대신 신뢰하는 근신 이주정을 파견하여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고자 한다. 여기에 유충정이 위험에 대비하여 이주정에게 군사를 딸려 보내야하지 않겠느냐고 간언하자, 위험을 대비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모후인 천추태후가 대량원군을 죽이려 한다는 소문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어머니가 그런 짓까지 할리 없다는 안이한 스탠스이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그랬다간 목종과 천추태후가 공개적으로 대립하는 것이 만천하에 알려지는 꼴이라 이 상황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어정쩡한 행동이 결국 대량원군을 궁지로 몰아넣게 된다. 혼자 갔다 온 이주정이 대량원군이 잘 지내고 있다는 보고를 올리자 안심했으나 사실 이주정은 이미 김치양 파 사람으로, 신혈사에서 천추태후가 대량원군을 죽이기 위해 보낸 최 상궁과 마주치고 말을 맞춘 뒤 목종에게 거짓 보고를 올린 것이었다.

이주정이 물러난 후 최충 강조의 서신을 직통으로 가져오자, 자신을 통하든 중추원을 거치든 어떻게든 먼저 서신을 확인하려 하는 유행간을 무시하고 자기 혼자 읽은 뒤 바로 불태워버리고는 최충에게 개경의 일은 걱정하지 말라는 다소 모호한 대답을 내놓는다.[4] 그날 밤 김치양을 찾아가 그의 목을 조르며 용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엄포를 놓는다. 조정에서 대신들이 거란과의 화합을 위해 사신을 파견할 것을 요청하자 수락한다. 이후 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연회를 베풀면서 참석한 백성들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다가 궁궐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나자 당황스럽게 친종장군 유방과 유행간, 유충정 등의 부축을 받고 벗어나려다가 위기에 빠진다.[5]

3.3. 3회

화재 직후 기절해 친종장군 유방에 의해 업혀나갔다가 다음날에야 겨우 깨어난다. 이후 유충정 유행간으로부터 사태의 전말을 전해들은 뒤[6], 옥새를 챙겨 김치양에게 대항하려 한다. 이에 김치양 일파가 연회를 가지고 성종 때 폐지한 연등회를 열었다가 화를 불러 백성들이 변을 당한 것이라는 거짓 명분을 내세워 정치적 공세를 가하며 천추태후의 재섭정을 요구하고, 군사까지 동원해 궁을 포위하고 목종을 압박하기에 이른다. 이에 겨우 회복된 몸을 이끌고 정전으로 들어와 대신들과 대책을 논의하다 마침 들어온 왕사 국사를 통해 대량원군 신혈사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채충순이 관리를 탈출시켜 김치양에 의해 좌천된 장교들이 지휘하는 충성파 군대를 불러오게 하자는 대책을 건의하여 따르고, 동시에 서북면 도순검사 강조를 불러 김치양의 반란을 제압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채충순의 지시로 황보유의가 궁을 빠져나와 본인은 충성파 군대 소집과 대량원군 구출을 위해 출발하고, 따로 전령을 띄워 강조에게 구원병을 요청한다. 그러나 강조 쪽으로 향하던 전령이 김치양의 경계병들에 의해 차단되면서, 강조가 왕이 살아있으며, 본인이 왕에 의해 군대와 함께 호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그저 왕의 명령 없이 독단적으로 군사를 일으킨 것이 되어 결국 반란으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이후 처음부터 목종을 죽일 생각이었던 김치양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천추태후가 야심한 밤에 찾아와 사과하고 김치양을 죽여달라 요청하자 어머니와 행동을 함께하게 된다. 하지만 명령 없이 독단적으로 군사를 일으킨 강조가 와서 본인과 어머니를 개경에서 추방할 것을 요구하고 근위대마저 배신하여 다른 선택지가 없어지자 대신 유행간을 내주는 것으로 거래를 시도한다. 그러나 강조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유행간을 참살하고는 정전으로 들어와 자신들을 막던 유충정까지 죽이고 김치양 부자 역시 저택으로 군사를 보내 죽이고는 목종과 천추태후를 추방한다. 궁지에 몰리고 나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이제 와서 되돌리기엔 쌓은 업보가 너무 컸다.
어머니...

유언

결국 어머니와 함께 추방된 목종은 영원히 함께 하겠노라 말하며 슬피 우는 천추태후를 위로하고 농사나 지어볼까 한다면서 애써 태연한 채 하지만,[7] 강조는 애초에 목종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 결국 자신을 호송하던 군사에게 칼을 맞아 쓰러졌고 그대로 길에서 생을 마감한다.[8]

3.4. 이후

4회에서 전전승지 양협이 현종에게 목종의 시신은 병사들이 불태운 뒤 아무데나 묻어버렸다는 이야기를 전했고, 이에 현종은 속으로 분을 삭히며 비록 지금은 모른 척 하고 있겠지만,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맹세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언급되었다.[9] 등장은 3회로 끝났고, 언급도 4회로 끝났지만, 차후 통주 전투에서 패배가 가까워진 강조 앞에 귀신이 되어 나타나서 호통을 치는 것으로 잠시 재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통주 전투가 나온 7회에서 강조가 곧바로 거란군에 체포되고, 8회에서 요 성종 앞에서도 끝까지 '고려의 신하로 남겠다'고 버티면서 강조가 내뱉은 '야만인'이라는 말에 화가 단단히 난 요 성종이 도끼로 강조를 난도질해버리고 잘린 목을 효수하는 바람에 목종이 재등장하는 일은 영영 없었다. 18회와 19회에서 유진이 남색에 빠진 혼군이라 칭하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최종회 마지막에 현종이 정전 옥좌를 향해 걸어갈 때 환영으로나마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다.[10]

4. 묘사

드라마에서 꽤나 수혜를 입은 인물로 원작 소설에서는 그저 군주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었고 주변 사람들 모두 그 점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만 언급된다. 본 드라마에선 배우 본인의 절륜한 연기력과 한국사에서 기록된 최초의 게이 군주[11]라는 독특한 캐릭터성[12] 때문에 초반부를 하드캐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산 TV사극의 고질병인 명군 對 암군 식의 이분법을 벗어난 매우 입체적인 군주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1회의 연회씬은 겉으로만 보면 무기력한 암군이 국정을 내던진 채 향락에 빠진 장면이지만, 목종은 클리세 폭군처럼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내가 다른 건 몰라도 경들을 믿어주는 건 잘하지 않소? 가서 알아서들 하시오"라며, 자신이 믿어주는 만큼 실무는 신하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보여주고 있다.[13] 또 김치양이나 유행간에게 대하는 태도와 "훌륭한 재상의 보호가 지상과제"라는 발언을 보면 사람을 보는 눈은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요전쟁에서 활약한 현종의 부하들 중 상당수가 목종에 의해 등용된 사람들이다.

목종 스스로도 자신의 국정목표 두 가지는 "훌륭한 재상의 보호"와 "종사 보전"이라고 하며, 실제로 작중에서 막료들을 신뢰하고 왕조를 지키는 것만큼은 신경 쓴다. 애인인 유행간이 자신을 믿고 호가호위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며, 농을 거는 척 하면서도 은연 중에 유행간을 시험했다.[14] 연회도 자기만 놀고 먹는게 아니라 '노인 우대 목적'에서 궁궐까지 백성들을 초청하는가 하면, 궁궐에 화재가 나서 당황해서 피신하는 와중에도 백성들에게 끝까지 도망치라고 하거나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백성을 부축해 달아나야 한다고 재촉하고[15], 화재의 충격으로 기절했다 깨어난 이후에도 백성들은 어찌 되었느냐며 안위를 묻는 모습부터 보여주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농담 삼아 '1,000년 일찍 태어난 입헌군주'라는 드립이 나올 정도.[16] 물론 보기에 따라선 국정 장악을 실패한 나약한 군주의 변명으로도 보일 수 있고, 최소한 작중 사람들에게는 명백하게 혼군으로 인식된다.[17] 작중 최고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강감찬도 목종이 고려의 안위를 위해서 반드시 무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동시에, 목종이 못난 군주라는 건 인정하는 장면도 있다. 용손에 대한 집착도 양면성이 있어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용손 대량원군을 지지하면서도 하필 그를 위협하는 존재가 또 다른 용손인 천추태후이다 보니 양쪽 다 보호하느라 일처리를 느슨하게 하는 바람에 도리어 대량원군이 위기에 몰리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결국 극 중에서 목종이 그토록 집착하던 부모 모두 태조대왕의 후손으로서의 용손 개념은 김은부의 외손들이 주인공 현종의 후계자가 되면서 사라지게 된다.[18]

5. 총평

정리하면 목종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어머니가 사랑하는 김치양은 증오하고, 유행간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유행간이 국정에 개입하는 것은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은 대량원군을 아끼지만 그렇다고 대량원군을 완전히 안전하게 보호하진 못했고, 백성을 아끼지만 그렇다고 거란의 위협을 해결할 의지는 잘 보여주지 않고, 신하들을 신뢰하나 김치양과 유행간의 전횡으로부터 보호해주지는 않는다. 좋게 말하면 입체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인데, 배우의 좋은 연기력과 설득력 있는 각본으로 초반 몰입을 유도하게 만들었다. 또 실제 역사 속 상당히 군자다운 성품을 가졌던[19] 목종의 모습이 꽤 잘 나타나 있다. 천추태후, 김치양 등의 존재로 암군으로만 여겨졌던 통념과 달리[20] 인재 등용, 외교, 국방, 민생 등의 부분들에서 고려 중후기 암군들에 비해 꾸준히 업적을 남긴 군주로 재평가받고 있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실제 기록에서 목종은 흉년이 들자 백성들에게 조세와 공물을 탕감하고 창고의 곡식을 나누었으며, 양민인 줄 알면서도 노비로 들인 한인경과 김낙을 유배시키고 행차가 지난 주와 현의 토지세를 감면시키는 등, 백성들을 생각하는 행보를 보였다. 작중에서도 과거 대량원군을 위로하던 자애로운 모습이나 예전에는 영특했다는 강조의 대사를 통해, 적어도 백성들을 위하는 인물이라는 점은 잘 묘사했다. 목종에 대해 비판적인 강조, 최항 등의 반응도 '국정이 문란하고 정치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라는 식의 비판이지 '백성들의 삶이 엉망이다'라는 식의 비판은 없다.

이 때문에 강조가 멋대로 목종을 폐위하고 묘호와 시호, 능호를 올리자 신하들과 백성들 사이에서 불쾌감과 반발감이 심했다. 작중에서 현종의 즉위 기념 연회는 현종 본인조차 참석을 거부할 정도로 완전 초상집 분위기였고, 그곳에서 최항 및 채충순은 강조의 면전에다 대놓고 자신들에게 재상으로의 책무 이외에는 바라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동북면의 지채문은 아예 목종의 시해 소식을 듣고 개경으로 쳐들어가 강조를 죽이려 할 정도로 분노했다. 이는 달리 말하면 목종의 무능과 향락을 안좋게 보는 문무대신들조차 그를 폐위 및 시해한 강조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낼 정도로 목종의 정통성과 권위가 그만큼 막강했다고 할 수 있다 강조 이후 현종과 신료들이 묘호와 시호, 능호를 고친 것을 보면 의종이나 충혜왕 수준의 암군은 결코 아니었던 듯하다. 굳이 말하자면 이라는 것은 군주가 필히 지녀야 할 덕목이지만 목종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보다 지나쳐 조정과 나라에 해가 되는 인물을 제때 결단력 있게 쳐내거나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그것이 곪아들어가면서 결국 국정을 그르쳤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권력에도 크게 하자가 없었고 자질도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 임금이 멀쩡해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극중 인물들(강조, 최항, 강감찬 등)의 문제의식을 자극하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어쨌든 모든 장수들에게 신임을 완전히 잃어 정변으로 인해 허무하게 폐위 당한 채 최후를 맞이하였음에도 같은 꼴을 당한 무인시대 의종과는 천지차이가 있는 캐릭터이다.

6. 인간관계

7. 어록

내가 다른 건 몰라도 경들을 믿어주는 건 잘하지 않소? 가서 알아서들 하시오. 어서![25]
그 또한, 경들이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오.
세상에 어머니 같은 여인이 한 명만 더 있었어도, 제가 사내를 가까이할 일은 없었을 것이옵니다.
일단 따르거라. (중략) 내가 를 다시 부를 것이다.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약속하마.
다음 황제가 될 사람은... 대량원군이옵니다!
잘 들으시오. 이 천하가 만들어진 이래로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람이 둘이 있소. 그 하나는 어느 어머니의 아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 어머니의 사내요. 날 낳아주신 아버지도 아닌 그 사내가 그토록 아름답고 고귀하신 어머니를 밤마다 능욕할 때 그 아들은 타오르는 분노에 휩싸여 밤새 잠을 못 이루는 것이오...! (중략) 더욱이 그 어머니가 귀한 황실의 핏줄이자 용의 후손이라면 그 아들의 피는 더욱 더 뜨겁게 타오르는 법이오! 한낱 미물에 불과한 궐 밖의 사내가 감히!!! 용의 후손이신 어머니를 정복하고 나아가 그분의 마음까지 지배하려 든다면 그 아들의 분노는 태조 대왕의 분노가 되고 용의 분노가 되어 온 천하를 삼킬듯이 활활 타오르는 법이오!!! 아시겠소?
피하거라!!! 모두 피하거라!!!
옥새를 가져오너라! 옥새를 지키며 버틸 것이다... 절대로... 태후 폐하의 섭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김치양의 아들에게... 이 고려를 넘겨주지 않을 것이야!!


[1] 최종회에서는 마지막 장면에 환영으로 등장. [2] 또 마침 본작의 강조를 맡은 이원종 또한 당시 해신에 출연하여 장보고 아역시절 인 본인에게 무술을 가르쳐주는 스승으로 호흡을 맞춘적이 있으며 그 이후 19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했다. [3] 동시기를 다룬 천추태후에서 천추태후 역을 맡은 채시라와는 인수대비에서 모자 지간으로 만났는데 채시라는 주인공이자 어머니인 인수대비로, 백성현은 아들인 성종으로 나왔다. [4] 강조가 서신에 유행간을 비판하다 못해 아예 김치양이랑 같이 묶어 처단해야 된다는 내용을 대놓고 적었기 때문에 강조를 보호하기 위해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 직후 이현운이 무모한 일을 벌였다고 타박하는 걸 보면 내용 수위에 위험한 내용을 적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대답을 전해받은 최충이나 강조나 그 진의를 깨달을 방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평소처럼 목종이 또 충언을 무시한 것으로 받아들여 깊이 실망하고 이후 이는 강조의 정변으로 이어지고 만다. [5] 연회 도중 벌어진 화재 장면은 목종 역의 배우 백성현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이후 출연한 역사저널 그날에서 밝혀졌다. 한편, 원래는 목종이 도망가는 장면만 그리려고 했는데,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 추가로 백성들에게 "피하라!", "도망쳐라!"를 연신 외치는 장면 등이 추가되었다. 배우 백성현은 해당 장면을 촬영하면서 '목종은 혼군이자 암군이었지만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었다.'라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소회했다. [6] 유충정에게 연회에 참석했던 백성들의 안위에 대해 물었으나, 그가 차마 말을 잇지못하는 것을 보고 침통한 표정을 짓는다. 비록 암군이었을지언정, 백성들만큼은 진심으로 사랑했던 목종의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다. [7] 목종이 그래도 자신은 남아있다고 위로하는 것으로 보아 천추태후가 현의 죽음 소식을 듣고 상심에 빠져 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8] 왕을 폐위하는 반란이라고 해봤자 조선시대에 익숙한 기존 사극 시청자들에겐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폐위된 왕일지라도 죽이지는 않는 관행은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잡은 조선시대에 들어 생긴 것으로 중앙 집권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고려 초기에 그만큼의 자비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실제로 폐위당한 고려 왕 10명(목종, 헌종, 의종, 명종, 희종, 충혜왕, 충정왕, 우왕, 창왕, 공양왕) 중 제 명에 살다간 왕은 3명(헌종, 명종, 희종) 뿐이다. 그 중에서도 목종은 정통성과 권력이 막강했고, 따르는 사람들도 많았기에 살려두기에는 더더욱 위험했다. [9] 이 다짐의 연장선상으로 바로 다음 회부터 현종은 거란이 고려를 침공하겠다고 내세운 명분인 '내란'을 없애는 겸 복수를 위해 강조를 처단하려 드나, 이미 눈치를 챈 강조 때문에 실패한다. 이후 강조가 '뭐라도 하는 군주가 아무것도 안 하는 군주보다 낫다'면서 없는 일로 하고 넘어가고, 그 다음부터 거란의 침공이라는 더 큰 위기가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자 현종이 강조에게 승전만 한다면 역적 혐의를 없애주겠다고 끌어들이며 복수는 흐지부지된다. [10] 4회 방송 이후 등장한 메이킹 필름에서 3회 때 죽임을 당한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었다고 밝혔는데, 마지막 비하인드 영상에 자신은 물론 드라마에서 먼저 하차한 이들(천추태후 역의 이민영, 강조 역의 이원종, 장연우 역의 이지훈, 원정황후 역의 이시아 등)과 함께 시간을 내서 촬영장을 방문하여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11] 한국사 최초의 성소수자로 확장한다면 혜공왕이 있다는 추측이 있지만, 대놓고 남성과의 관계가 암시로 기록되고 후사가 없던 목종과 달리 혜공왕은 '행동이 여성스러웠다'는 정도이고 자식도 두었다. 혜공왕이 외가에 휘둘린 것을 묘사한 기록으로 보기도 한다. [12] 등장인물들 중 귀걸이를 한 캐릭터는 목종과 유행간, 둘밖에 없다.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남성이 귀걸이를 했으므로, 목종과 유행간이 귀걸이를 했다고 해서 곧바로 게이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극 중 장치로써 남자는 두 사람만 귀걸이를 하게 하여 두 사람이 게이라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13] 문제는 고려가 군주의 말이 곧 법인 전제군주제이기에 신하의 능력 유무와 관계없이 왕이 무턱대고 믿는 건, 정치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몹시 위험하다는 것이다. 목종이 믿는 재상들이 유능하고 충직한 것과 별개로 말이다. [14] 유행간이 김치양에게 청탁을 대는 자들이 개경의 중심가인 남대가를 가득 메울 지경이라 하자 '그럼 너한테 줄 대는 자들보다 많다는 거냐?' 하여 유행간을 당황시킨다. 그리고 강조의 편지를 읽고 바로 불태워버리자 왜 나한테 보여주지 않고 태웠냐는 유행간에게 웃음기를 거두고 정색하며 내가 너에게 허락부터 받아야 하냐 '''나랑 침상에 함께 눕는다고 용상까지 같이 앉는다고 생각치 말라'''며 일갈하기도 했다. [15] 이 부분은 배우 백성현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16] 반만 맞는 소리인 게 21세기의 대표적인 입헌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는 휴일에도, 또는 가족들과 있다가도 일을 보러 가기도 했으며 죽기 이틀 전까지도 새로 선출된 총리를 임명할 정도로 일에 치여서 살다가 갔다. 따라서 목종이 진짜 입헌군주제의 군주로 태어난다면 향락은 줄이고 일하는 '척'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17] 좋게 말하면 신하들을 믿는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냥 본인이 열정이 없고 귀찮으니까 신하들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김치양 갈구는 것도 김치양이 부정부패 저지르고 나라를 주무르는 걸 뭐라 하는 게 아니라 왕씨 혈통만 건들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이기도 하다. 즉 혈통만 이어지면 나라가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로도 볼 수 있다. 다만 김치양을 어머니 때문에 바로 제거하기 어려운 것은 감안할 수 있다. [18] 다만 고려가 멸망할 때까지 족내혼 풍습은 유지되어 왕들의 경우 절반 이상은 가까우면 이복남매, 멀어도 6촌 이내의 왕족들을 왕비로 맞이하였으며, 공주들은 희종의 딸인 덕창궁주가 최충헌의 서자 최성과 혼인한 것을 제외하면 전원 왕족들에게 시집을 갔다. 공주들의 경우 외손이 외할아버지의 성씨와 가문을 이어받는 것도 인정되었던 고려 사회에서 공주를 외간남자와 결혼 후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들이 김치양의 사례처럼 왕씨 성을 달고 나와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19] 작중에서도 회상을 통해 절로 쫓겨나는 어린 대량원군을 위로해주는 장면이 나와 자애로운 성품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나오며 현재에도 화재로 대피하는 중에도 쓰러진 백성을 살피고, 국정에 무관심하고 간언하는 신하들을 귀찮아 할지라도 그들에게 화내진 않는다. 작중 목종이 처음부터 유일하게 분노한 인물은 김치양 뿐이다. 몇 차례 경고를 받고 끝내 버림받은 유행간도 있긴 하지만 편만 달랐지 김치양처럼 부정부패의 온상인 건 동일했으므로 목종의 마음에 들 리가 없었다. [20] 사실 이 역시 자신을 지탱해줬어야할 천추태후가 김치양과 불륜을 저지르며 외려 사생아를 왕위에 올리려는 것을 보고 그야말로 맛탱이가 간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실제로도 1, 2화에 나온 모습을 보면 어머니와의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었으나 김치양이 개입한 이후부터 그에 대한 분노와 경멸로 인해 어머니와의 관계도 틀어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2화에서 목종과 김치양의 대화에서 김치양을 '아름답고 고귀하신 어머니를 능욕 중인 사내'로 인식하고 있음을 밝히며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1] 일각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보이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한다. 두 사람의 첫 대화부터가 천추태후가 목욕을 하는 도중 찾아와서, "고려에 어머니 같은 여인들만 있으면 제가 사내를 탐하진 않았겠지요"라고 할 정도. 두 배우의 나이 차가 별로 안 나다보니 더욱 그래 보인다. [22] 모계로 따지면 이모 헌정왕후의 아들로 이종사촌이지만 부계로는 아버지 경종의 사촌으로 목종의 당숙부다. [23] 이 드라마에서 용손이라는 개념은 직계부터 방계에 이르는 모든 고려 왕실의 자손을 이르는 게 아니라, 부계와 모계 혈통이 모두 태조 왕건의 후손이어야만 지칭할 수 있다는 개념의 설정이다. 때문에 아버지 경종과 어머니 천추태후 모두 태조 왕건의 직계 손자녀인 목종, 어머니 헌정왕후가 왕건의 손녀이며 아버지 안종이 왕건의 아들인 현종만이 유이하게 작중에서 용손을 자칭할 수 있다. [24] 이부동생인 김치양의 아들 현은 이름은커녕 그냥 우복야(김치양의 관직 이름)의 아들이라고만 부를 정도로 고려 황실의 일원은 물론 자신의 동생으로도 인정하지 않았다. [25] 이 대사는 백성현이 자신의 SNS에 올린 감사글에서도 마무리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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