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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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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 강옥, Corundum[1]
화학식: Al2O3
발색 이온: 3가의 Cr
모스 경도: 9
7월의 탄생석
유래: 빨강을 뜻하는 라틴어인 ruber.

1. 개요2. 가치3. 쓰임새4. 루비가 들어있는 일별 탄생석5. 여담

[clearfix]

1. 개요

Ruby

보석의 일종으로 한자로는 홍보석(紅寶石)[2]이라 불리고 7월 탄생석이다.

3가 크롬이 α-알루미나 결정 구조를 유지하면서 금속 자리에 들어간 강옥만을 루비라 칭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파이어로 칭한다. 통상적으로는 붉은색이면 루비 아니면 사파이어로 구분하지만 레드 사파이어[3]도 있으니 만큼 정확히 분류하려면 분광 분석을 통해 감정해야 한다. 또 스피넬의 경우 루비와 자주 혼동되는 보석이다. 루비와 스피넬은 산지도 겹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색상도 둘 다 진홍색인 경우[4] 전문가가 아닌 한 맨눈으로 구별하기가 매우 힘들다. 아래에 언급된 흑태자의 루비 역시 루비와 스피넬의 구별이 힘들기에 착오된 사례이다.

원석이라면 감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큐빅 지르코니아 원석을 한번 긁어봐서 큐빅 지르코니아가 긁히면 루비, 큐빅 지르코니아한테 긁힘 자국이 나면 스피넬이다. 딱 경도 값의 순서가 루비, 사파이어 > 큐빅 지르코니아 > 스피넬 순이다. 그렇다고 해서 금은방에서 구매한 아주 비싼 세공된 루비라면 함부로 대고 긁어보지는 말자. 설령 눈에 보이는 긁힘 자국은 나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광이 사라질 수 있다.

2. 가치

보석의 왕. 루비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급의 보석으로 손꼽힌다. 브릴리언트 컷 기술이 나와 제 빛을 보기 이전에는 다이아몬드도 루비에 한 수 접을 정도였고, 브릴리언트 컷이 나오고 드비어스가 홍보하여 다이아몬드가 떡상(?)한 이후에도, 루비는 여전히 다이아몬드에 견줄 만한 값을 자랑하는, 정말 고평가되는 보석이다. 같은 계열 광물이어도 붉은 색이 아닌 것은 모조리 사파이어로 밀려나고 오직 붉은 것만 루비라는 이름으로 불릴 지경이니 그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다만 에메랄드보다는 낮게 치는 경향도 있는데, 에메랄드는 내구성이 워낙 약해서 희소성에서 따라올 보석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품질이 좋은 루비를 피존 블러드(Pigeon Blood)라고 한다. 비둘기의 피와 같은 짙은 붉은빛이 나기 때문이다. '비둘기의 피'로 대표되는 고품질 루비는 미얀마 모곡(Mogok)산을 최고로 치며, 주변의 태국, 캄보디아와 바다 건너 스리랑카도 질 좋은 루비를 생산한다. 어차피 현대에서 상품의 가치는 결국 유통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막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따라서 이제 와서 다이아몬드와 우열 비교를 하기란 무의미하다.

크기와, 빛깔, 내포물 등이 보석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더 깊게 들어가면 루비는 루비만의 기준이, 다이아몬드도 다이아몬드만의 기준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인 보석의 가치 자체는 '희소성'에서 나온다. '몇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품질인 보석'이라면 어쨌든 둘 다 엄청난 녀석이라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저 그런 녀석들만 모아 뒀다면 각기 쓰임이 다를 뿐이지 A라는 루비가 B라는 다이아몬드보다 얼마나 더 비싸고 가치 있는지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루비는 루비,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일 뿐이다.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은 가공이 자유로우므로 순금, 또는 순은 상태에서 1그램당 얼마라는 식으로 가격을 매길 수 있다. 또한 이 값을 비교하여 '금은 은보다 OO배 더 비싸다'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석은 인조가 아닌 한 원석이라 불리는 단일 결정의 크기와 품질, 희소성에 따라 그 미적 가치와 값어치가 결정된다. 그리고 이 가치를 인위적으로 향상시키거나 일단 분할한 뒤 다시 합칠 수 없다. 따라서 다이아몬드가 더 비싸다느니 루비가 더 비싸다느니 하는 가격 경쟁은 무의미할뿐더러 가능하지도 않다.

당장 같은 다이아몬드, 같은 강옥(루비 및 사파이어)에서 결정의 크기와 무게까지 비슷한 것들끼리 비교하더라도, 색상이나 내포물 등 품질의 차이로 가격의 차이가 천차만별인 경우는 비일비재하고, 따라서 보석의 가격 판단 기준은 지극히 복잡하다. 게다가 이런 기준들을 귀금속처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도 없으니,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과는 달리 다이아몬드는 1캐럿당 얼마, 루비는 1캐럿당 얼마라고 표준 가격을 만들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보석의 가격을 정 비교하려면 'A라는 다이아몬드'와 'B라는 루비'라는 식으로 특정한 각각의 물건을 비교하는 수밖에 없다. 비교 시점의 시세로 어느 물건이 더 비싸고 싼지를 따질 수야 있지만 어떤 보석이 더 싸고 비싼지를 비교할 수는 없다.

물론 보석의 종류에 따라서는 평균 가격의 차이가 확 벌어지는 사례, 예를 들어 비교적 흔해서 수정이나 오팔처럼 종종 '준보석'이라고도 불리는 광물들도 있다. 준보석은 더 희귀한 다른 보석들에 비해 평균 가격대가 낮다(싸다)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는 "다이아몬드가 더 비싸요? 아니면 수정이 더 비싸요?" 따위 질문을 하는 이가 거의 없다.

사람들이 보통 궁금해하는 것은 보통 본 문단의 주제인 '루비' vs '다이아몬드'와 같이 보석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값지고 귀한 종류의 사례들인데, 이런 경우들은 안 그래도 엄청나게 귀한 녀석들이니 평균 가격 따위를 따지기란 더욱 의미가 없다. 굳이 그래도 가격대 조사를 꼭 해보고 싶다면야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루비와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전체적으로 조사해서 평균을 내 볼 수는 있겠지만, 상기된 것처럼 보석의 가격을 매기는 기준은 아주 복잡하다. 이런 식으로 1 캐럿당 평균 가격을 낸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보석을 거래할 쓰일 만한 의미 있는 참고 수치조차 될 수 없다.

이에 대해 "핑크 다이아몬드나 레드 다이아몬드같은 희소한 색상의 팬시 다이아몬드들은 평범한 루비보다는 확실히 압도적으로 비싸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루비중에서도 아스테리즘 효과가 나타나 스타 루비라 불리는 것과 같은 희소하고 특별한 것들은 일반적인 보석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이 매겨진다. 위에서도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보석의 가치(가격)는 그 품질과 희소성에 의해 결정되는데, 다이아몬드 중에서 유독 희소하고 특별한 케이스를 가져와서 '일반적인 루비'와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의미가 없다. 물론 다이아몬드가 소위 '보석의 왕'이라 불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러한 위상의 가장 큰 원동력은 막대한 유통량, 즉 '다른 여러 종류의 유색 귀보석들의 유통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다이아몬드 한 종류의 유통량이 더 많다'는 것에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다이아몬드는 (보석치고는) 막대한 양이 유통될 만큼 인기있는 보석이기에 그 색상이나 투명도, 내포물들의 품질이나 결정의 크기등이 '겨우 보석으로 인정받을 수준이 될까말까 한 수준인 것'부터 보기 드물게 귀하고 훌륭한 것'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다양한 물건들을 동시에 시장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 (품질 평가를 객관화한 등급 기준이 만들어져 있는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보석에 대해 설명할 때는 다이이야몬드를 표준으로 제시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이런 의미에서 다이아몬드가 보석의 대표, 보석의 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지 다이아몬드 자체가 다른 보석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보석 자체의 가치는 위에서도 여러번 강조된 것처럼 '특정한 다이아몬드'와 '특정한 루비', 또는 에메랄드, 사파이어등 각각의 물건 사이에서 비교해야지 어떤 종류의 보석이 다른 종류의 보석보다 더 비싸다는 식으로 말하기는 어렵다.[5]

루비와 사파이어의 근본인 강옥이 용융 합성법(Flame Fusion)으로 인공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합성 루비라면 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세공된 합성 사파이어나 루비도 한 손 가득 쥐어지는 폭 10 cm짜리 큼지막한 녀석이면 가격이 백만 원을 훨씬 넘어가는 수준이니 '비교적 저렴하다는 뜻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천연산이면서 지름이 10 cm에 이르고 보석으로 인정될 만한 품질(색깔, 투명도, 빛 반사 등)까지 갖춘 물건이 있다면, 그 값어치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그런 엄청난 물건이 돈으로 거래된 사례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가격을 헤아리기 위한 근거로 삼을 사례가 너무나 부족하다. 말 그대로 돈으로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물, 무가지보(無價之寶)가 되는 것이다.

크기 2 cm 정도인 합성 루비는 몇만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순수한 천연 보석으로 크기가 센티미터 단위인 것은 당당히 재산 목록에 올라가고도 남을 물건들이다. 보석의 중량을 재는 단위인 1캐럿은 200mg을 의미하고, 1캐럿짜리 보석은(루비든 다이아몬드든) 지름은 5~7 mm 수준으로, 이를 반올림하여 억지로 1 cm짜리라고 우기면 "반올림은 마지막 자리에서 해서 끝자리 떼내려고 하는 것인데, 첫 번째 자리에서 해서 자릿수 자체를 올려버리는 반올림을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하는 격렬한 항의와 욕을 얻어먹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깨알보다 좀 큰 1캐럿 전후의 보석이라도 평범한 서민 기준으로는 쉽게 구입하기 힘든, 말 그대로 결혼 같은 인생급 사건을 기념할 때나 구입할 만한 물건이다. 게다가 보석은 그 물질적 특성상 가격이 크기에 정비례하지도 않는다.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뛰어오르므로, cm 단위 크기 보석이란 어지간한 사람들로서는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할 값비싸고 귀한 물건이다.

천연 보석의 가격은 희소성에 따라 결정된다. 보석으로 인정받을 만한 단일 결정인 광물은 크기가 클수록 희귀해지고, 크기가 크면서도 색이 예쁘면서 내포물도 없는 좋은 보석이 나오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반면 제작 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인공 보석 역시 클수록 비싸기야 하지만, 단순히 크게 만들수록 제작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에 비싸진다는 것일 따름이다. 따라서 크기가 커질수록 비싸지더라도 기하급수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식적인 공산품의 기준에 머무른다.

합성 루비라 해더라도 제대로 만든 것은 천연 루비와 분자 조성은 같거니와 불순물이나 흠집이 없기 때문에, 흔히 사용되는 '보석의 미적 기준'에서는 천연 루비보다 훨씬 예쁜 경우가 많다.[6] 따라서 과학적으로 동일한 성분의 동일한 소재인데 훨씬 크고 예쁘면서도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합성 루비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냐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어진 산물인 천연 루비의 '희소성'에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고 보고, 물리화학적으로는 동일한 물질이라 해도 사람이 만든 인조 보석은 '가짜 보석'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당연히 선택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각자가 할 몫이다.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다른 사람의 선택을 부당하게 깎아내리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다.

3. 쓰임새

합성 루비는 레이저 발원체로 사용한다. 최초로 만들어진 레이저가 루비 레이저였는데, 3준위 레이저인 만큼 효율이 별로여서 몇 년 후에 개발된 Nd:YAG 레이저한테 밀렸다. 그래도 루비 레이저의 파장이 색소를 잘 흡수하는 특성 때문에 여전히 문신제거 용도로는 지금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만화나 영화에서 아주 희귀한 보석이 도난당해서 어떻게 쓰이나 봤더니 악당들이 고출력 레이저 캐논 발원체로 쓴다는 클리셰가 루비에서 나왔다.

, , 군사관학교와 해군, 해병대 ROTC,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임관반지를 만들 때 사용한다.

기계식 시계에서 구동을 맡는 무브먼트에서 베어링 역할을 하는데, 기계식 시계에서 쥬얼 개수를 홍보하거나 뒷면에 새겨져 있는데 바로 루비를 말한다.

고급 볼펜의 볼을 루비로 만들기도 했다. 이후로는 더 싸고 성질이 비슷한 세라믹이 대신 쓰이는 추세.

4. 루비가 들어있는 일별 탄생석

2월 23일 - 체리 핑크 루비 (Cherry Pink Ruby) ㅡ 사랑의 의혹
8월 20일 - 스타 루비 (Star Ruby) ㅡ 중심
12월 15일 - 트라비체 루비 (Trapiche Ruby) ㅡ 변신과 도전

5. 여담


파일:Star Ruby.jpg
[1] 강옥. 주 산지인 스리랑카의 주 언어인 타밀어 Kuruvindam에서 왔다. [2] 사전에서는 홍옥(紅玉)으로 나오지만, 홍옥은 근대에 루비를 번역하면서 붙었다. 한문 자료에서 나오는 홍옥은, 말 그대로 붉은 (玉)이다. 사파이어도 마찬가지다. 청옥(靑玉)이 아닌 남보석(藍寶石)이며, 청옥은 푸른 옥을 말한다. [3] 특히 피치 사파이어라고도 불리는 파파라차(Padparadscha)의 경우 색이 짙은 놈들은 진홍색에 가까운 색이 나기도 한다. [4] 루비와 거의 비슷한 색이 나오는 스피넬들을 '레드 스피넬' 이라고 부른다. 스피넬은 루비와 색만 다르지 사실 거의 같은 광물인 사파이어와도 자주 혼용되는데, 둘 다 색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서 색이 서로 같은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5] '핑크 다이아몬드'나 레드, 블루 등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의 사례는 오히려 보석의 가치 판단 기준이 얼마나 복잡한가를 알아보는 예시로 더 적절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는 대표적인 무색 보석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다이아몬드의 등급 판단 기준에서 '색상'은 아무 색이 없는 무색일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투명도 또한 중요한 등급 요소이기 때문에 '무색 투명' 한 다이아몬드가 가장 높은 등급을 받는다.) 일반적인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무색에 가깝기 때문에 어중간한 색상이 조금 나면 그것은 별로 예쁘지 않다고 여겨지기 쉽고, 또한 불순물 때문에 다른 색을 조금 띄는 다이아몬드보다는 불순물이 적어서 무색인 다이아몬드가 더 희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슬쩍 어중간한 색이 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선명한 색이 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어중간하고 흐릿한 색이 아닌 선명한 색을 내는 다이아몬드는 무색 다이아몬드보다 더 희귀하고, 또한 그런 선명한 색상을 아름답거나 신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선명한 색상의 다이아몬드는 '팬시 다이아몬드'라 하여 D~Z 등급의 색상 등급과는 별개의 기준으로 따지게 되는 것이다. 일반 다이아몬드의 색상 등급으로 따지면 Z등급보다 더 낮지만, 희소성과 심미성 때문에 고등급 일반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싸게 거래된다는 것. 이런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서 흔히 분홍색이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파랑, 빨강등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 쉽지만 노랑~갈색은 팬시 다이아몬드는 커녕 제대로된 상품가치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희귀성 때문이다. 원래 다이아몬드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노랑~갈색의 다이아몬드라서 다이아몬드의 색상 기준 자체가 하얀색일수록 고등급, 황갈색이 날 수록 저등급을 매기는 방식으로 체계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이기에 노란색이나 갈색이 뚜렷하게 나더라도 투명도가 높고 잘 반짝인다면 '샴페인 다이아몬드'니 '꼬냑 다이아몬드'라고 하여 나름의 상품성을 인정받기는 하지만 똑같은 유색 다이아몬드인데도 유독 노랑~갈색 계열에만 컬러가 아쉽다고 평가하며 팬시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붙어주지도 않는 것이 이 때문인 것. 물론 이는 루비 문서에 괜히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한참 늘어놓는 것은 아니고 보석의 가치 기준이 그만큼 복잡하고 모호하다는 예시이다. 애초에 루비 자체도 똑같은 강옥중에서 선명한 빨간색을 띄는 것만 따로 분류해서 이름을 붙인 것이듯, 화학적 조성이나 내포물에 의한 색상, 무늬등의 변화는 희소성의 차이를 가져오고, 이 희소성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오게 되는 것이 보석 가격 차이의 진짜 원인이기 때문에 '무슨 종류의 보석이 가장 비싸냐' 식의 가격 비교가 의미가 없다는 것. [6] 천연 루비라고 해도 색이 나쁘거나 내포물이 많은 단순한 '광물 결정'은 보석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듯, 잘 못 만들어진 인공 루비나 저질 루비를 열처리한 합성 루비 따위는 그다지 예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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