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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00:05:23

델타항공 1989편 납치 오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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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fff,#1f2023> AA11 · UA175 · AA77 · UA93
납치 오인 비행편 KE085 · DL1989
충돌 구 세계무역센터( 붕괴) · 펜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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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고기 및 사고기편3. 사건 일지
3.1. 사건 발생3.2. 사건 전개3.3. 원인3.4. 델타 1989편 시간별 비행일지3.5. 만약 격추되었다면?
4. 사건 이후
파일:5456455.png
사고 16일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찍힌 사진.

Delta Air Lines Flight 1989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01년 9월 11일
유형 납치 오인, 관제사 과실
발생 위치
[[미국|]][[틀:국기|]][[틀:국기|]]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
탑승인원 승객: 69명
승무원: 9명
생존자 탑승객 78명 전원 생존
피해 비행기 하기 지연, 공항 승객 대피
기종 Boeing 767-332ER
항공사 델타항공
기체 등록번호 N189DN
출발지
[[미국|]][[틀:국기|]][[틀:국기|]] 매사추세츠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도착지
[[미국|]][[틀:국기|]][[틀:국기|]]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1. 개요

2001년 9월 11일 뉴욕에서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57 보잉 767 전무후무한 테러에 이용당했다. 그 날 항공당국의 오인과 조종사의 실수 등으로 아주 큰 납치 해프닝을 벌인 항공편이 둘 있는데, 하나는 대한항공 KE085편이었으며, 또 한 편은 델타항공 DL1989편이었다.

2. 사고기 및 사고기편

파일:24524657.png
2019년 4월 11일,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사건에 연루된 기종은 보잉 767-300ER 기체였으며,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를 테러한 아메리칸 항공 11편(N334AA)과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N612UA) 비행기들의 동종[1] 기종이었으며 노선도 같았다. 646번째로 생산된 보잉 767이며, 시리얼 넘버는 25990. 인도는 1997년 2월 3일 이루어졌다.

해당 항공기는 현재도 아주 잘 날아다니고 있다. #

사건에 연루된 편명인 델타 1989편(DL1989)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잇는 정기 항공편이다. 지금도 운영 중이지만 노선 개편으로 인해 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국제공항에서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까지 가는 항공편으로 바뀌었으며, 기종은 A320 패밀리로 변경되었다.

3. 사건 일지

3.1. 사건 발생

보스턴 표준 시각으로 오전 8시 7분, DL1989편이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륙한 지 40분쯤 되었을 때 테러가 발생했다. 8시 46분 AA11편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

그 때 DL1989편은 한창 매사추세츠 상공을 날고 있었다. 뒤이어 9시 3분 UA175편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다. 보스턴 관제 센터는 이것을 알리기 위해 영공 내 모든 항공기들과 접촉하지만 DL1989편과는 교신에 실패했다. 당시 납치가 확실시된 UA93편 AA77편도 교신이 전혀 되지 않고 있었기에 관제 센터는 DL1989편도 납치당했음을 직감했다. 이것은 FAA 상부까지 전달되었다. FAA 상부는 NORAD의 협조를 얻어 올랜도 공군 기지에 비상 메시지를 띄우도록 했다. 이때가 9시 19분이었다.

3.2. 사건 전개

그런데 보스턴 관제 센터가 DL1989편과 연락이 되지 않았던 그 시각, DL1989편은 이미 보스턴 관제 센터의 관제공역을 벗어나 클리블랜드 관제 센터 공역을 날고 있던 중이었다. 보스턴 센터에서 DL1989편 납치 의심 보고를 하기 19분 이전, DL1989편은 보스턴 센터 공역에서 벗어나 클리블랜드 센터에 교신 주파수를 연결한 상태였고 당연히 보스턴 센터와 연락이 될 리가 없었다.

FAA는 DL1989편이 클리블랜드 센터 공역을 날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클리블랜드 센터를 통해 DL1989편을 주시할 것을 주문하고 접촉을 시도했다. 같은 시각 클리블랜드 센터의 관제를 받는 중이던 DL1989편은 비행기는 안전하다고 보고했지만 클리블랜드 센터의 시선은 UA93편에 집중되어 있었다. UA93편은 트랜스폰더가 꺼진 상태였다. 관제사들은 UA93편 연락 시도에 집중하느라 의도치 않게 DL1989편의 말을 무시 해버렸다.

비슷한 시각 올랜도 공군 기지에서 F-16이 발진하여 DL1989편을 따라잡았다. 이제 NORAD 사령관의 명령만 내려지면 이 보잉 767은 격추당할 것이었다.

파일:external/kirkomrik.files.wordpress.com/delta1989atclevelandhopkinszoom.jpg

FAA는 DL1989편과 접촉에 성공하였다. 이어 9시 47분, 영공 폐쇄령에 따라 클리블랜드 홉킨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FBI와 지역 SWAT 특공대가 출동해 2시간 동안 기체를 수색하고 승객들을 심문하였다. 그 때 자칫 있을지도 모르는 테러 위험성으로 인해 공항 안에 있던 승객들은 모두 대피하였다. 이어 오해였음이 판명났다.

3.3. 원인

DL1989편에는 전혀 과실이 없었으며, 관제센터와 FAA가 없는 사건을 만들어냈다. 첫번째 과실은 관제센터가 관제공역에 있지도 않은 항공기를 호출해낸 것이고, 두 번째는 납치된 항공기에 신경쓸 동안 DL1989편은 정상적으로 보고를 했지만 그게 무시되어 버린 것.

비슷하게 납치 오인을 받았던 대한항공 KE085편은 조종사 실수냐 NORAD(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과잉대응이냐로 엇갈리지만 이쪽은 100% 항공당국 책임이 맞다.

이런 식의 납치 오인이 9.11 테러 당시에 많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미국 전역이 최악의 패닉에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는 사건이다.

3.4. 델타 1989편 시간별 비행일지

3.5. 만약 격추되었다면?

외항사 소유라 격추 시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매우 컸던 KE085편과 달리 DL1989편은 자국 항공사 소유라 사고 처리나 배상은 KE085편 격추 시와 비교하면 조금 손쉬울 수는 있다. 게다가 규모도 이쪽이 훨씬 달리기도 했고...

그러나 DL1989편 격추 시엔 그에 따르는 독립적인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이 사건의 핵심은 DL1989편은 문제가 없었는데 외부의 오판으로 생겼다는 데 있다. 테러 당시 미국의 방공 인프라나 정부가 마비되면서[2]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거기에다가 납치가 의심된다고 문제 없는 항공기를 격추시키는 짓까지 저질러 버렸다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졌을 건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KE085편이 격추되었을 경우 납치코드가 잠시나마 발신되었다는 변명점이 있었겠으나 DL1989편은 쭉 정상이었으며 조종사의 교신이 씹혔을지언정 신호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3]

이런지라 미국 CIA를 내세워 은폐시키려 노력했을 가능성 또한 매우 크지만 현실은... 아무래도 격추 사건이 일어났다면 1980년대 이전까지는 관련자들을 철저히 입막음시켜서 이 사건을 미스테리로 묻어간다거나 UA93편처럼 어찌어찌 자살추락으로 만들었을 수는 있겠으나 그 이후에는 통신의 발달로 얄짤없다. 90년대 후반부터 항공편 추적 서비스가 운영되고 커뮤니티 등의 발달로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하거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용이해지고 익명성으로 인해 내부고발의 가능성 또한 매우 커졌다. 게다가 위키리크스 같은 폭로 전문 사이트까지 있는 2010년대부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은폐를 시키고 테러와의 전쟁 떡밥이 완전히 식어 버린 2010년대 중반 이후에 은폐된 게 터진다면 비난은 받았을지언정 관심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라 어물쩍 넘어가는 게 용이해진다. 물론 영 좋지 않은 사안이라 크게 비화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은폐시킨다면 모를까, 은폐시키지 않았다면 당시 대통령이던 조지 W. 부시는 2004년 재선은 어림도 없었을 테고 오히려 대량학살 범죄자로 법정에 섰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상금 문제의 경우 빼박 미국 정부의 잘못이므로 양비론적 입장을 들어 넘어갈 수 있는 KE085편 격추 시와는 달리 전액 보상해 줘야 하지만 은폐시킬 경우 테러 희생자로 몰아가면서 보상금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은폐를 하거나 안 하거나 격추 피해자들은 공식적으로 피해자로 분류되면서 그라운드 제로에 이름이 새겨졌을 것이다.

음모론자들에겐 은폐를 하건 안 하건 매우 좋은 떡밥이 된다. 타이밍은 테러가 일어나고 있던 때라 떡밥이 되는 건 필수불가결하고, 오히려 은폐를 시킨다면 진위여부에 대해 더 좋은 떡밥거리를 제공하는 셈이 된다.

여하튼 결론은 격추했다면 완벽한 자충수. 현실은 국내에서 가벼운 오인 정도로 끝났기 때문에 대한항공 085편 납치 오인 사건 때보다 스케일은 작지만 만약 실제 격추했다면 언제고 KE085편을 뛰어넘는 매우 큰 리스크를 가졌던 오인 사고다.

사실 격추되었을 가능성만 놓고 보자면 KE085편보다 이쪽이 더 가능성이 낮다. 이쪽은 납치 긴급코드는 입력하지 않았다.

4. 사건 이후

NORAD FAA는 이 사건 직후 한시름 놓나 했더니... 대한항공 085편이 납치 오인을 받으면서...

DL1989편은 앞에서 말하듯이 현재는 편명이 변경되어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간 정기 항공편으로 운행 중이고, 사고기 N189DN(테일넘버)는 델타항공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인테리어 리모델링까지 받으며 현재까지 잘 날아다니고 있다. 그러다가 2023년 7월 24일에 같은 항공기에서 우박 충돌 사건이 일어났다.


[1] 완전 동종은 아니고 테러를 당한 기종은(AA11편은 1987년식 -200ER형, UA175편은 1983년식 Non-ER 200형.) B767-200/ -200ER 기종이며, 사건 기종인 DL1989편은 767-300 기종이다. [2] 9.11 테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당시 기능 마비로 잘못된 보고가 속출함으로 인해 전투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출격하고 펜실베이니아 근처 모 원자력 발전소가 공격당하거나 백악관에 테러가 일어났다는 오보까지 나왔다. 근데 실제 백악관 테러대상이었다는 게 소름 [3] 애초에 교신을 씹은 쪽도 UA93편과 교신을 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관제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