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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03:12:07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어록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 개요2. 승부 전3. 1국 종료 후4. 2국 종료 후5. 3국 종료 후6. 4국 종료 후7. 5국 종료 후

1. 개요

사실상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첫 바둑 이벤트였으며, 알파고가 인간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어록들이 남았다.

2. 승부 전

당연히 이길 자신이 있어서 받아들였다.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없는 것이 구글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구글에서 이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로 들어서기 위한 시험 단계라고 보기 때문에 여기서 인간이 진다, 내가 진다… 인간이 진다는 것은, 그것은 인간이 너무 무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한 판, 많게는 두 판까지 질지언정 3-2라도 내가 이길 것 같고 4-1이냐 5-0이냐, 이 정도가 맞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다.
빠르면 2년, 3년. 길게는 5년에서 많게는 10년까지, 그때 가령 인간이 진다면 이미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거다. 질 수도 있는 시대가 왔구나… 내가 이긴다 해도 마음의 준비가 될 것이다. 5년 후에는 인간이 지겠는데… 하지만 지금 진다는 것은 전혀 준비가 안 되어 있지 않은가. 지금은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오지 않을까.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이거 진다는 것은… 몽백합배 결승을 지고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비교가 안 될 거다.
이세돌 九단 이세돌 "지금 지면 인간이 너무 무력하다"

알파고(AlphaGo)의 완승을 예상한다. 이세돌 九단이 5판 중 1승이라도 하면 놀랄 것이다. 2승을 거둔다면 기계에 대한 인간의 승리로 평가하겠다.
결국 기계가 이기게 돼있다. 이번에 이 九단이 이긴다 해도 연말쯤 되면 한 판도 못 이길 것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대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 승자는 인류다."[1][2]
2016년 3월 8일 대국을 보기 위해 방한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의 말( 관련 기사)

앞서 진행된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국 기보를 살펴봤는데, 현재로서는 기계가 나를 이기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볼 때 프로 입단 직전의 실력이다. 비록 프로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프로에 아주 근접한 실력이다. 어느 것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지 몰라보겠다는 자체가 아주 놀라운 것이다. 다섯 대국만으로 단점을 잘 찾아낼 수 없었는데 이는 상대 판후이 2단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승부는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알파고가 판후이 2단이랑 둔 바둑은 지난해 10월에 둔 것이라던데, 반년이 더 지났다면 아마도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학습능력이 있다고 하잖나. 그렇더라도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볼 때 조심스럽게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아마도 정선 혹은 역으로 덤을 주는 정도의 실력 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랬는데 충격이다. 적어도 10년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추세로 봐서 2~3년 이내에 (알파고가) 최정상급의 실력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
커제 九단

대부분 프로기사가 알파고가 두 점을 깔면 이세돌 九단이 질 것이라고 본다.
인공지능의 수준이 프로기사에게 ‘선’까지 왔다'고 봐야 한다.
최철한 九단 #

이세돌 九단이 유리할 것 같다.
이창호 九단 #

대국 발표 직후에는 이 九단의 일방적 승리를 점쳤지만 최근 알파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정동환 한국기원 홍보국장(2016년 3월 3일)

지금까지 알려진 실력으로는 알파고가 이 九단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 #
승부라는 게 백지장 1장 차이이기 때문에 5:0이 나올 수 있는데 똑같은 5:0라 하더라도 실력의 차이에 의한 5:0은 나오기 힘들 것이다. 아주 박빙의 승부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이세돌 九단이 한두 판을 지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
김찬우 六단

만약 이세돌이 이긴다면, 새로 향상된 알파고가 수 년 내에 이세돌에게 다시 도전할 것이고, 그래서 (언젠가?) 알파고가 이기면 컴퓨터가 세계 바둑챔피언을 이긴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그러면 ‘바둑’이란 말을 들으면 곧바로 ‘이세돌’을 연상시키게 될 것이다. 이창호보다 더 많은 세계타이틀을 따지 못할지라도 이세돌은 세계인이 기억할 때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프로기사로 자리할 터이다.
장님 문고리 잡는 식이나 점쟁이가 점치듯 하는 예측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에 의해서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양측의 실력을 알아야 하는데, 이세돌의 실력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지만, 알파고의 실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이세돌이 알파고를 너무 얕잡아봐서 전승할 것이냐 한 판 질 것이냐의 싸움일 것이라고 평가하는 것이나, 구글이 알파고의 개발을 위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자기에게 도전했다는 안이한 생각이다.
배태일 천체물리학 박사, 한국기원 랭킹위원회 위원 #

이세돌 九단의 나이는 33살, 알파고의 나이는 2살이다. 이 九단은 지금까지 3만 시간동안 훈련했는데, 이는 알파고도 동일하다. 이 九단은 초당 100개의 수를 고려하고, 알파고는 초당 10만 개의 수를 검색한다. 이 九단은 프로 9단이고, 알파고는 아마 5~6단 수준이다. 또 하나, 이 九단은 한 명의 인간의 로 승부하지만 알파고는 100개의 GPU가 브레인 역할을 한다. #
우리의 목표는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기는 것 #
데이비드 실버 박사

"부담감은 농심배보다는 알파고 쪽에 더 느낀다"
"내가 인류의 대표라는 사명감은 아직…"
그는 알파고 대국을 앞두고 가장 힘이 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손가락으로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뭘봐 임마
이세돌 九단 #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마인드 컨트롤에 힘쓰고 있다. 한 판이라도 진다면 알파고의 승리라는 생각이다 #
정선 정도까지는 발전했겠지만, 그 이상은 좀 시간도 그렇고 여러 가지 부분이 좀 어려울 것 같고요. 그 이상은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이세돌 九단(2016년 3월 7일)

이세돌 같은 사람을 이기기엔 알파고가 아직은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경종 AI센터 팀장 #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알고리즘을 전혀 이해 못 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이 생각하는 수가 최대 1000수 정도라면, 컴퓨터는 100만 수, 1000만 수까지 볼 걸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알파고가 생각하는 경우의 폭을 굉장히 줄였고, 그렇다면 (내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3]
흥미로운 것은 제가 질 경우 바둑계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요. 언젠가 인간이 인공지능과 바둑 대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는 큰 문제가 아니에요.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겨도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단지 바둑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바둑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것은 아니니까요. 때문에 이번 게임은 인간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만큼 알파고와 대국은 대단한 경험이에요. 다시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반드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내일 좋은 바둑, 재미있고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습니다.
이세돌 九단(2016년 3월 8일, 대국 하루 전) 알파고에 진다고 바둑이 의미 없는 건 아니에요 이세돌 "알파고에 지더라도 바둑의 아름다움은 계속될 것"(일문일답) 이세돌 "바둑의 낭만 지키는 대국 펼칠 것" [4]

우리는 조(兆) 단위 가치가 있는 비즈니스를 단돈 100만달러에 샀다. 우린 1억 달러(1200억원)를 불러도 줄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린 횡재했다.
구글 #

3. 1국 종료 후

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너무 놀랐다.
정말 놀라움을 선사한 알파고지만, 지금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알파고와 같은 놀라운 프로그램을 만든 데미스와 그의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세돌 九단(2016년 3월 9일) #

우리가 알고 있던 알파고가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 같은 느낌이었다.
유창혁 九단(국가대표 감독) #

알파고는 생각보다 깊은 바둑을 두는 정상급 기사
최철한 九단 #

알파고가 이겼어!!! 우리가 달에 착륙시킨거야. 개발팀이 자랑스럽다. 대단한 경기를 보여준 이세돌 기사에게도 존경을 표한다.
#AlphaGo WINS!!!! We landed it on the moon. So proud of the team!! Respect to the amazing Lee Sedol to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2016년 3월 9일) #

평소 세돌이와는 전혀 다르다. 표정을 보고 놀랐다.
권갑용 八단 스승 권갑용 “이세돌 저런 표정은 처음, 놀랐다"

이세돌에게 위로를 보낸다. 그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지만, 불길한 느낌이다.
가리 카스파로프 딥 블루에 패한 체스챔피언, 그가 이세돌에게 남긴 말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예상보다 세다. 끈질기고, 계산에 밝고, 불리해도 흔들리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약간의 손해는 감수하는 게 이창호 九단과 비슷하다. 감각적으로 약간 이상한 수가 몇 개 눈에 보였지만 이 정도 둔다는 건 정상적인 프로기사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둬봐야 알겠지만 알파고가 이세돌 九단을 100% 이길 수 있는 수준[5]까지는 아니다.
'더욱 겸허하게 자신보다 성적이 좋은 기사와 둔다는 느낌을 갖는 것도 좋다'
조훈현 九단 #

제1국에서 알파고의 특징을 파악했을 테니까 제2국부터는 이세돌이 반격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제2~3국에서 진다고 하면 힘들겠지만, 이 九단이 오늘 바둑을 잘 분석해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
이세돌 九단 정도면 사실 이렇게 당했을 때 이제부터는 알파고는 나하고 호적수다.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김찬우 六단 # #

알파고가 5전 5승을 거둘 것이라고 본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카이스트 명예교수) #

4. 2국 종료 후

2:0이라 쉽지는 않으나 최소한 한 판 이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대국을 봤을 때 중반 이후로는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
놀란 것은 어제로 충분했다. 이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내용상 정말 완패였다. 조금이라도 단 한순간이라도 앞서나갔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이세돌 九단 # #

나중에 이세돌 九단도 (우리가 미리 안 것처럼) 게임의 대부분에서 밀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해 흥미로웠다.
알파고도 그렇게 느꼈지만 다른 프로 9단들은 알지 못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

바둑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인간이 바둑에서 경지에 이르기는 힘들지만,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김지석 9단 기사

이세돌 측이 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무섭다.
알파고는 강하다. 그것도 굉장히 강하다…한국 바둑계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알 수 있었던 대국이다.
알파고의 기력(棋力)은 측정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철저히 상대의 기력수준에 맞춰서 대응하기 때문이다.[6] 상대의 실수마저 똑같이 실수로 대응한다. 어제 알파고와의 대국을 봤지만 어떠한 것도 분석할 수 없었다. 그의 한계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알파고를 상대로 게임을 이긴다느니가 아니라, 알파고를 상대로 단 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다면 프로바둑기사로서 큰 영광일 것.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늘 알파고의 수는 프로기사들에게 많은 공부할 숙제를 던져주었다.
알파고의 수를 그저 따라 두는 것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
알파고가 놓는 수를 이상하다고 표현하기보다 인간이 기존에 알던 수가 아니다
김성룡 九단 “인간이 둘 수 없는 수… 알파고 惡手는 惡手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기계한테는요, 바둑신이나 기계나 동일어로 보고요. 그런 기계한테는 그런 인간적인 표현은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감이나 지금 얘기하신 그런 적당한 얘기는 소용이 없어요. 그냥 기계라면 오직 최선의 수만 있을 뿐이에요.저는 (알파고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인간적인 표현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이제 알파고한테 배워야죠. 공부가 아니고.
서봉수 九단 #

상대가 인공지능이라서 좀 더 충격적이긴 하지만, 지금 프로기사와 바둑 팬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좌절감은 본질적으로는 이창호 九단이 등장했을 때 선배 기사들이 느꼈던 감정과 다르지 않다. 계산하기 어려우니까 선택의 문제, 기풍(스타일)의 문제로 치부했던 영역이 사실은 정밀한 계산이 가능함을 당시의 이창호 九단이나 지금의 알파고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감동근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바둑 아마7단 #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데요, 이세돌 九단의 패착을 찾지를 못하겠어요.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실수는 알파고만 하고 있었거든요.
송태곤 九단

끔찍하고 절망적이다, 이번 판은 완패였다. 알파고의 강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도 알파고의 수를 이해할 수 없었다. 매 순간 판단이 이세돌보다 앞섰다. 이세돌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너무 소극적으로 나갔고 긴장했다.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인류로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는 부담을 버리고 상대방을 기계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기사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아직은 졌다고 승복할 수 없다.
커제 九단 중국어 원문기사 사커라인 번역 "이세돌, 자격없다"는 커제 인터뷰..사실 아니다[7]

2번째 대국의 패배는 어제보다 심각했다. AI가 우리를 앞질렀음을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알파고가 둔 수는 당시엔 나쁜 수로 보였지만, 게임이 흘러가면서 생각을 바꿔야만 했다.
미무라 토모야스 九단 #

무기력함이 밀려온다. 아쉽다기보다 허탈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타이젬 생중계 홍성지 九단

인간이 만든 바둑의 신.
이번 판은 앞으로 정말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인간이 배워왔던 바둑 이론을 바꿔버릴지도 모르는 한 판이었다.
사이버오로 해설 이현욱 八단

강했다, 1승도 할 수 없는 것은 컴퓨터가 아니라 이세돌이다
녜웨이핑 九단

이세돌 九단이 1승이라도 하면 그게 구글이 놀랄 일이다.
우리가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인간의) 직관이라는 걸 합리화하고 그걸(직관을) 통해서 판단하던 영역에 대해서 한번 왜라는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김찬우 六단 # #

알파고의 놀라운 실력에 당황하는 이세돌 9단의 얼굴에서 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봤다. 머지않은 미래에 변호사들은 '변호사 알파고'를 경험할 것이고, '기자 알파고'는 수많은 기자를 당황하게 할 것이다.
김대식 교수 이세돌 9단이 보여준 건 우리의 미래다

1국 때는 다소 허술하다고 판단했는데 2국에서 중후반부는 알파고가 대국을 이끌어 갔다고 해도 무방하다. 알파고가 대국 초반부까지 유리하게 끌고 갈 프로그래밍을 탑재하게 된다면 인간이 알파고를 공략할 틈은 없을 것 같다.
강동윤 九단 #


그래서 내일 대국에선 이세돌 사범이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 방에는 기사 100명이 있다. 그 중에는 이창호 9단도 커제 9단도 있다. 또 그보다 약한 프로 초단이나 아마 강자 정도도 있다. 다만 어느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다수의 의견을 많이 택하고 일부는 자신이 집에서 두어 본 자습 바둑에서 "많이 이겨본 수"로 둔다. 다만 알파고의 고수와의 대국 판 수는 수 십만 판이며 따라서 대국 경력은 10년 넘고 자습 판 수는 그보다 많다.
송두헌 용인송담대학 컴퓨터게임정보과 교수. 블로그

지금 같은 조건이라면 이세돌 九단이 이기는 길이 전혀 없다.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

최선을 다하겠다. 나의 바둑을 두겠다.
알파고가 잘 둔다.
사람들이 세기의 대결이라는데, 흥행을 위해서라도 내가 이대로 물러서는 건 예의가 아니다. 적어도 2대2까지는 쫓아가겠다.
이세돌 九단 이세돌, 절친 기사들에게 “나의 바둑 두겠다” 이세돌, 동료들과 밤새 복기하며 반격 준비

밤샘공부 덕에 이九단이 반격에 성공해 3-2로 이기면 행복하겠지만, 그게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홍민표 九단 #

AI가 몇백년 동안 바둑연구를 했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들이 보는 건 에도 시대의 기사들이 현대의 바둑을 본 것 같은 기분이었을까.
후지타 아키히코 五단

2국 초반에 알파고는 아주 아름다운(beautiful) 게임을 했다. 특히 37수는 인간이 둘 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수였다. 한 중국인 해설위원은 이 수를 보고 1시간 동안 울었다고 한다. 이세돌도 많이 놀란 것 같았다.
판후이 二단 #

5. 3국 종료 후

제가 알파고의 능력을 오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 승부는 2국에서 나지 않았나 싶다. 여러번 기회가 있었던 것 같지만 저의 능력이 부족했다. 세 판을 졌기 때문에 승패는 뭐 갈렸지만 능력을 평가할 때는 1~3국보다 4, 5국이 더 정확할 수 있으니까요, 많이 지켜봐주세요.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은 굉장히 완벽하지만 아직 신의 경지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분명히 약점이 있는 것 같다. 1국과 2국에서 그랬듯이 조금씩 약점을 보였다. 아직은 인간에게 메세지를 던질 수 있는 실력은 아니라고 본다.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이세돌 九단, "알파고의 승리가 한국 바둑계와 인간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 # # #

예전 이창호 九단은 바둑의 신 같은 존재였다. 그때 이세돌이 대응하던 과감한 수법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 (알파고를) 완전히 인정했어요. 한 수 위 고수를 상대로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 승산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그 만큼 알파고를 '한 수 위'로 둔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역전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홍민표 九단 # #

하지만 제1, 2대국을 보고나니 이세돌이 한판이라도 이길 수 있냐의 도전이 됐다.
그동안 바둑을 신격화시키는 면이 있었는데 바둑의 오만과 자만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권갑용 八단 #

결과가 알파고에게 좋게 나왔지만, 아직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아직까지 알파고의 단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생각하는데 이 九단도 말하셨지만 지난 2국을 보면 단점이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 #

이세돌 九단이 알파고를 닮아가는 느낌이 든다. 진화를 한다는 느낌이다.
서건우 六단 #

경기 후반에 역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보여준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도) 1승도 어렵다. 현재 방식 그대로 대국이 이어진다면 이세돌 九단이 아니라 누가 나서도 50% 승률 내기가 어려울 것
이현욱 八단 #

알파고의 플레이가 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커다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홍민표 九단 # #

한 명은 (알파고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최소 5명의 九단은 있어야 한다. 절정기의 이창호 九단과 현대 바둑의 창시자로 존경받는 우칭위안도 모두 알파고를 이긴다고 말하기 어렵다.
구리 九단 #

앞서 말했듯이 알파고를 이기려면 완벽에 가까운 바둑을 둬야 한다. 승산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九단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박정환이나 커제 같은 기사들이 기세 좋게 덤비면 5판중에 1~2판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같은 조건이면 나도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내가 됐든 이세돌이 됐든, 또 다른 바둑기사가 됐든 한 번이라도 이겨서 그의 약점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
그래야만 이후의 모든 대국에서 지더라도 우리 인류의 바둑기사들은 여한이 없을 것 #
왜냐하면 기사로서 머지않아 대면할 날이 올 것이고, 또 그것이 탄생한 때부터 우리는 그것과 대면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 #
커제 九단

이세돌 九단이 아니라 다른 어떤 프로기사가 와도 안 된다. 중국 최강 커제 九단도 알파고를 이길 수 없다.
약점을 발견할 수 있으면 행운이다. 그럼 그 약점을 다른 기사들에게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섯 판은 상대의 약점을 알아내기엔 너무 적다.
Q: 알파고가 프로기사들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
A: “물론이다. 환영한다. 알파고의 사고 방식은 정말 참신하다.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친구다.”
박영훈 九단 #


바둑의 오랜 역사에서 어쩌면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이세돌 九단을 상대로 인공지능이 더 많이 이겼다. 이렇게 빨리, 이 정도 실력을 갖출 수 있다니 충격적이다. 만일 이세돌 九단이 5연패한다면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 섰는지에 대해 넘었다고 생각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결과이다.
이야마 유타 九단 #

이번에 알파고가 보여준 것은 우리가 말하던 "추상적 개념" - 두텁다, 엷다, 가볍다, 모양이 좋다 등 - 이 직관의 범주에서 "계산의 범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다만 이것은 보드게임이라는 특성 하에서 작용하고 이런 게임을 우리는 complete game(완전 게임)이라 부릅니다. 즉 경기자가 게임의 모든 규칙을 알고 하는 경우죠.
하지만…이세돌 프로, 이세돌 사범께 저는 무한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아마도 가장 용기 있는 기사로 세계 바둑사에 남아야 할 겁니다.
1국은 잘 몰라 졌고 2국은 최선을 다했지만 알파고의 특성에 정면 도전했다가 계산력으로 졌습니다. 그리고 3국은 알파고를 이해해 가며 싸웠으나 초반 불리를 극복 못 했습니다. 단 세 판 만으로도 알파고를 파악하고 힘들게 한 것만으로도 그는 놀라운 천재 기사 맞습니다.
송두헌 용인송담대학 컴퓨터게임정보과 교수 #

이세돌 九단은 위대했다. 이번 대국들도 이세돌 九단이 위대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알파고가 위대해 보이는 것이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이번에 알파고는 한계점까지 동원해야 했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프로기사가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도 있는 인공지능이 아니다. 알파고를 이기려면, 알파고와 마찬가지로 승부를 이길 확률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 저울이나 자보다 무게나 길이를 감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세돌 九단은 결코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인류가 아닌 자기가 진 것"이라고 겸손해 할 필요도 없다. 인류가 진 것이 맞고, 그것은 이제는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이길 수 없는 게임이 되었기 때문이다.
장재연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환경운동연합 대표 #

“마지막에요, '수가 없는 상황에서 수를 만들었다'고 하셨어요. 이세돌 九단은 진 게임인 거 알았지만, 알파고의 패싸움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수라는 말이죠? 경기중, 알파고를 대놓고 테스트한 거라고 봐도 되나요?”
초반 ‘공격형 바둑’( 이현욱 8단은 이세돌 9단이 10대 때 주로 뒀던 기풍이라고 말했다.)도 좋았지만, 패색이 짙어진 후에도 알파고에 대한 테스트를 멈추지 않았다. 표정도 눈빛도 확인할 수 없는 흔들리지 않는 벽이었지만 이세돌 9단의 주특기인 '흔들기'를 구사했고, 프로기사의 경기라면 절대 두지 않는 창피한 수조차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신혜선 머니투데이 문화부장 #

알파고는 기보 수십만 판을 바탕으로 딥러닝 기법을 통해 바둑의 원리를 깨우친 것으로 보입니다. 바둑의 원리 중 하나는 강한 돌에 가까이 가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돌은 넓게 펼쳐야 한다는 것인데요. 흑 13수에 알파고가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알파고가 얼마나 바둑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세돌 九단은 초반에 때이르게 이런 수를 허용해버렸습니다. 이기려고 하는 중압감이 행마를 굳어 버리게 만든 겁니다.
실제로도 이세돌 九단의 125수와 알파고가 둔 126수 이후를 보면 알파고의 약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양은 흑이 수를 낼 수 있는 모양이 아닙니다. 그런데 알파고는 여기서 수를 내주고 말았지요. 과감하게 백의 모양에 침투해간 125수에서부터 변화가능성이 늘어나 알파고의 실수가 나오기도 한 것입니다.

즉 공간이 더 넓을 경우에는 흑이 침투해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클 것입니다. 그래서 알파고와의 대결에서는 집 수를 세서 미세하게 이기는 바둑으로 승부를 볼 게 아니라, 살고 죽는 방향으로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그 수읽기 싸움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바둑계 또한 바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공지능 관련 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더욱 정진하여 이제는 컴퓨터에게 인간이 도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아사이언스 기사

알파고가 자꾸 이기니까 수읽기가 강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수읽기가 강한 것은 아니다. 3국 하변 전투에서 그것이 입증됐다. #
김찬우 六단

이세돌에게 예의를 갖추세요.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판후이 二단 #

이세돌 九단이 남은 대국에서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 1승만 해도 대단한 것/이 九단이 역대 대국 중 최고로 잘뒀다. 졌지만 하변에 침입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막당한 내공을 보여줬다.
알파고의 동작과 작동원리를 이해한 것 같다. 막판에 굉장한 승부수를 보여줬다. 여러 가능성을 만들어냈다.
알파고의 약점이 나타났다. 알파고가 유리한 대국 상황에서 안정적 대국 스타일을 유지한지만 복잡한 변화수를 두면 흔들리는 것 같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

저 정도면 무너질 법도 한데 내가 질렸다. 이세돌이 알파고 아닌가 싶다.
한종진 九단 #

위로 따위는 전혀 필요 없었어요.
이세나 월간 바둑 편집장 #[8]

6. 4국 종료 후

AlphaGo resigns
알파고가 항복합니다

The result 'W+ 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
'백 불계승' 결과가 대국 정보에 추가되었습니다.
알파고(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제4국에서 띄운 항복 선언 팝업

사실 이번 경기를 하기 전에 뭐 5-0, 4-1 이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요, 사실 제가 가령 지금 3-1로 앞서고 있다면 그 한 판을 졌던 것이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히려 이렇게 3패를 당하고 이렇게 1승을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이 1승은 그 전에 무엇과 앞으로도 바꾸지 않을 그럴 1승, 정말 값어치로 매길 수 없는 그런 1승이 아닌가 정말 기쁘구요.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 덕택에 오늘 한 판이라도 이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질: (구리 九단도 신의 한 수라 평한) 78수를 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 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뿐이 없었습니다. 다른 수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던 한 수였는데 칭찬을 받아서 오히려 어리둥절합니다.
이세돌 九단, 경기 끝나고 기자회견. 기사 영상

알파고가 그동안 보아온 인공지능과는 차원이 다른 게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수밖에 안 보였다. 다른 수는 안 됐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해 진짜 성공할 수 있을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 직감적으로 둔 수인데, 문득 ‘이 수는 된다. 이 수라면 알파고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세돌 九단, 기자회견 후 사석에서 #

구글 딥마인드 팀이 개발한 알파고가 이번 시리즈에서 넘기 힘든 우위를 점했지만, 이세돌의 승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소나마 회복시켰다.
Mark Tran 더 가디언 기자 #

이세돌이 모자도 없이 토끼를 꺼내는 마술을 보여줬다.
바둑 매체 '고 게임 그루' #

알파고가 프로 정상급 실력인 것은 의심할 수 없으나, 이번 패배를 통해 국지전은 강하지만 전면전을 읽는 데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발견했다.
다카오 신지 九단 #

바둑은 직관이나 영감이 필요하므로 알파고의 연승을 보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 에도 시대에 처음 외국 함선을 본 사람들의 충격이 이렇겠다고 느꼈다.
오하시 히로후미 6단 #

우와… 인류로서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알파고의 불계패 선언을 본 홍민표 九단

이세돌 九단이 한 판을 이겼잖아요? 드디어 인간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홍민표 九단

신은 아니다. 알파고가.
이현욱 八단 < 바둑TV 생중계 중>

Lee Sedol wins game 4!! Congratulations! He was too good for us today and pressured #AlphaGo into a mistake that it couldn't recover from
이세돌이 4국에서 승리했다!! 축하한다! 그는 오늘 너무도 훌륭했고 알파고로 하여금 회복할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도록 압박을 가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

알파고가 (이세돌 九단의) 78번째 수 때문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전혀 연습하지 않았던 곳 입니다.
알파고의 계산을 보니까 78번 수의 확률이 1만분의 1밖에 안 됐습니다.[9] 잘못 평가했다는 것을 87수에 가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경기 후 기자간담회 #

이세돌 九단이 얼마나 대단한 기사인지 증명했다. 대국 초반에 알파고는 본인의 형세가 우세하다고 추정값을 냈는데, 이세돌의 묘수가 알파고에게 어떤 종류의 오류가 발생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오늘 대국으로 알파고의 약점은 분명히 드러났고 이를 개선시킬 것이다. 남은 대국도 매우 기대가 된다.
데이비드 실버 #

이제 아마도 오늘도 첫 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세돌 九단은 더욱 더 가벼운 마음으로 둘 거에요. 5국은 이번 시리즈 사상 가장 멋진 대국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현욱 八단 해설 마무리 발언.

1, 2, 3국을 보고 우리는 말했습니다. 신이다! 알파고는 바둑의 신이다! 한 판이라도 따내면, 신을 꺾은 거다. 그런데 이세돌이 신을 꺾었어요! 3경기만에 파훼법을 찾았어요! 우리 프로기사는, 반쯤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세돌이 이겼어요! 신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이세돌은, 정말 굉장합니다. 믿기지가 않습니다!
알파고는 상대방이 자신의 집에 침투했을 때 대처 능력이 조금 미흡하다. 이 九단이 그걸 간파한 것이다. 단 세 번의 경험 만으로 인공지능의 약점을 알아냈다는 것은 기적 #
김성룡 九단

신의 한 수? (神之一手?)
구리 九단. 중계중 이세돌의 78수를 보고.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수읽기입니까?
김영삼 九단「조선TV 해설중 이세돌의 78수의 수읽기를 확인한 뒤의 멘트」

그동안 알파고의 기묘하고 변칙적인 수에 많이 놀랐는데 이번 4국에서는 오히려 이세돌 九단의 묘수에 놀랐다.
이세돌 九단이 중앙에서 '신들린 한 수'로 인공지능 알파고를 몰아침으로써 역대급 최고 수준의 명국이 탄생했다.
10년, 20년 동안의 바둑에서 이런 신의 한 수는 처음 본다.
누가 이기더라도 5 대 0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다 틀렸다.
김영삼 九단 # #

알파고 같은 수가 나왔다. #
이세돌 九단이 알파고와 대국하며 알파고의 생각을 알아간다. 5국에서 재밌는 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
송태곤 九단 #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던 알파고와 많이 달랐다. #
4국 때 알파고가 예상 밖의 상황에서 계속 나쁜 수를 둔 것은 기계학습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
일종의 한계로, 금세 고칠 수 있는 버그가 아니다. #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

오늘 승리는 천재가 인류에게 선물을 준 것 #
이세돌 기사가 진짜 천재임을 전세계에 증명한 게 기뻤습니다. #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

알파고는 확률을 계산하는 프로그램이고 지금까지는 계산이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확률 계산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

기계적 결함이라기보다는 이론적 결함/이길 확률이 높은 수를 찾는 알고리즘[10]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흔히 ‘버그’라고 부른다.
김찬우 六단, 에이아이바둑 대표이사 #[11]

알파고는 먼저 정책망(policy network)에 의해 사람이 잘 두었을 법한 수를 추천받는데 사실 백78과 같이 끼우는 수는 잘 안 나오는 수다. 따라서 이것은 트리 서치에서 실패했다기보다 아예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Terry 로봇공학자, T-Robotics 운영자 #

이세돌이 알파고의 실수를 잘 이용한 것 같다.
이정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

인간이 만들어서 그런지 완벽하지 않은 거 같다. 인간적인 수도 많았던 것 같다. 상대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마련인데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이세돌이 알파고를 완벽하게 파악한 게 아닌가.
한종진 九단 #

오늘 이세돌의 승리로 우리가 그(알파고)를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다음(15일)에도 이세돌이 이길 것
이번 승리로 분풀이(스트레스 해소)를 제대로 한 셈
이세돌의 첫 승리로 나 역시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더 생겼다, 알파고는 나에게 도전할 자격이 아직 안 된다.
커제 九단 #

이세돌의 한 방이 기계학습의 허점을 건드렸습니다.
송두헌 용인송담대학 컴퓨터게임정보과 교수 블로그

컴퓨터라고 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아는 것은 아니다
알파고가 4국에서 했다는 '실수'라는 것도 결국은 자기가 보지 못한 수가 드러나면서 무너진 것
신경망은 '추론'을 도와준다고 볼 수 있으나 인간의 '직관'과는 다르다
알파고는 바둑을 잘 두는 기계이지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이지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 #

프로기사에게 별로 어렵지 않은 '끝내기'라고 하더라도 수학의 '조합게임이론'으로 들여다 보면 실제로는 미세한 오류가 있다
알파고는 그와 유사한 방법론들을 프로기사보다 많이 알기에 승리하는 것이다
인간의 바둑이 인공지능에 졌다며 낙담할 게 아니라 이제 바둑 전문가인 알파고의 지적을 어떻게 바둑계가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알파고는 최고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바둑'을 둬 나가고 있다
이세돌도 '자신의 바둑'으로 인류의 자존심을 마저 세워주기를 바란다
김용환 박사 #

나는 이세돌이 그동안의 게임을 기반삼아 게임방식에 적응하고 다시 한 번 이겨서 인간 두뇌의 학습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생체학적 두뇌는 놀랍다. 우리는 이번주 이세돌이 유동적이고 의식적으로 적응하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가는 모습을 봤다
아마도 미래의 베타고는 이세돌의 단번에 끝나는 학습 능력을 갖추게 될 것
딥마인드 연구원 라이아 해드셀 #

알파고 개발자 쪽에서 보면, 이번 대국을 통해 진짜 얻고 싶었던 것을 드디어 손에 쥔 것이다.
김재섭 한겨레 기자 #

완벽하고 냉정하게 작동되는 것처럼 보이는 신경망도 연구진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기준으로 판단을 한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저도 이번 아주 충격은 받았지만 이번 기회로 프로기사들이 연구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알파고와 같은 그런 생각은 전혀 못 했었거든요. 안목을 넓히는데 큰 도움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기회에 어떻게 보면 승부는 졌지만 아주 고마운 기회였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수장 九단 #

…내일 승부를 임하는데 있어서 동생은 승패보다는 알파고 실력에 대해서 인간들에게 좀 더 정확한 실력 측정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승부를 펼쳐 보이기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4국을 통해서도 알파고의 허점이 드러나긴 했지만 사실은 알파고의 허점을 공략하기 위해서 알파고를 기계로 생각하고 대결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본인도 알파고를 하나의 인간처럼 생각하고 정말 최선의 승부를 펼쳐 보이지 않을까. 그리고 본인의 희망이 있다면 멋진 승부를 펼쳐보여서 인간들한테 알파고가 아직까지는 인간이 충분히 알파고에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실력이다 라는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은 그런 마음일 것 같습니다.
이세나 월간바둑 편집장(이세돌 九단의 누나) #

결국 인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인류는 해결책을 찾아내서, 인류는 승리한다.
KBS1 5국 예고 #

7. 5국 종료 후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연 바둑을 제가 즐기고 있나라는 그런 의문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알파고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12]
이세돌 九단 #

이세돌 九단과 알파고가 앞으로 우리가 최소 수년간 연구해야 할 값진 기보를 남겼다.
크리스 가록 #

이세돌은 이번 대국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미세한 바둑이 되면 지옥이다"라는 말을 했다.
TV조선 자막에 '바둑 신들이 벌이는 최후의 전투…전장은 중앙'이란 문구가 떴다. 그 위로 김영삼 해설자, 정다원 진행자의 목청이 높아졌다. 해설자 백홍석 9단이 "어쩌면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계가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건 이세돌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세돌은 그토록 넘지 않으려 애쓰던 계가의 영역, 지옥의 땅으로 속절없이 끌려 들어간 것이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알파고의 실력에 매우 놀랐지만 그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을 따냈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 인간이 아직 인공지능보다 뛰어난 점이 있다고 증명해주었다.
이야마 유타 九단 #

인류의 진보와 과학문명의 발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면 알파고의 압승을 인류가 달에 간 사건 만큼 찬양해야 마땅한 일이다.
우태영 조선뉴스프레스 인터넷뉴스부 조선Pub 부장 #

내가 나를 넘어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한계이지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인생 최대의 대국은 구리와의 10번기였는데, 구리 九단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이번 대국, 특히 5국이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대국이 됐다. #
알파고는 완벽하지 않다. 처음에 제가 불리하게 출발한 건 맞는 것 같다. 그다음부터는 제가 부족했다. 알파고는 계속 발전한다. 그러나 알파고가 지금 상태로 멈춰있고 우리가 어느 정도 연구한다면, 알파고가 우리 프로기사들에게 상대가 안 될 것이다. 지금은 알파고의 (인간과 너무 다른) 스타일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당한 것이다. 물론 (인간이 아닌) 제가 당한 거다. #
이세돌 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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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이다. 알파고를 개발한 게 인간이기 때문이다. 알파고 개발 자체도 '계산기'처럼 인간이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2] JTBC 뉴스룸에 나왔던 카이스트 교수는 이 발언을 정치적 발언이라 평했다. 왜냐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사실상 능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버리면 그것은 구글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3] 참고: 알파고 ‘경우의 수’ 줄여 초고수의 직관 뛰어넘어 - 유성민 IT칼럼니스트 [4] 3월 6일과 7일에 했던 발언과는 반대되는 말이다. 이세돌은 알파고의 변화한 알고리즘을 직접 보면서 다소 긴장하며 말을 바꿨고, 이 예상은 현실로 다가왔다. 실제로 알파고는 이세돌을 이기기 위해 100만 번의 대국을 4주 만에 소화해 냈고, 체스 프로그램 딥 블루와 달리 신경망 심층학습을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프로그램과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던 이세돌이 구글에게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만으로 즉각 태도를 바꿨다는 점에서, 구글이 고의로 이세돌을 속였다기보다는 대국 계약을 맡은 한국기원 측이 이세돌에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결국 이세돌은 바둑판 위에서 스스로 알파고의 역량을 측정해야 했다. "만약 영국에 세계 바둑챔피언이 있어서, 그가 구글의 대국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영국의 분위기에서는 대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사회의 분위기라면 구글딥마인드 쪽이 세계 최강자와 바둑을 두기를 원한다면, 먼저 알파고가 어떤 식으로 바둑을 두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알고리즘을 따르는지를 충분하게 설명할 것을 요청했을 것 같다." - 문송천 카이스트경영대학원 교수 #
[5] 이것은 다른 바둑기사들과 알파고 개발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여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2국에서 드러난) 단점 및 약점(연산 능력의 한계 등)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즉, 완벽한 "바둑의 신"은 아니라는 것. [6]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에서 대국 전에 방송했던 특집에 게스트로 초대된 조혜연 九단이 이미 기존의 판후이와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기력을 감추고 상대에 맞춰서 대응한다는 발언을 했었다. 다만 조혜연 九단의 경우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예측해서 결과는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건 인공지능에 대한 무지로 의한 결론이다. 알파고는 상대가 누군지 상관없이 항상 같은 방식으로 바둑을 둔다. 매 순간 승리의 확률이 가장 높은 최선의 수를 둔다. 그게 전부다. 두려운 것은 그 확률 예측의 정확도가 무시무시하다는 것이다. [7] 물론 중국어 기사로도 커제가 이세돌 엄청 깠다라는 기사도 있다. 한국이고 중국이고 기레기 천지(…) [8] 이세돌의 친누나다. 동생이 걱정돼서 방에 들어갔더니 딸이랑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더라면서 한 말… [9] 실제 데이터 상으로는 0.007%. [10]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 [11] "알파고가 무너진 모습이 아자 황과 그의 스승인 레미 클롱이 개발한 ‘크레이지 스톤’의 경향성과 흡사하다"는 누리그림 관계자의 말 #과 비슷한 의견이다. [12] 하지만 이후에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알파고와의 대국 동안 무려 살이 7킬로그램이나 빠졌으며 사석에서는 5국의 패배가 너무 분하고 경기 내내 정말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