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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3:04:59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3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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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vs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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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경기 승자 점수
알파고 이세돌
제1국 알파고(백) 불계승 1 0
제2국 알파고(흑) 불계승 2 0
제3국 <colbgcolor=#fff,#e2e2e2><colcolor=#000>알파고(백) 불계승 3 0
제4국 이세돌(백) 불계승 3 1
제5국 알파고(백) 불계승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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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내용2. 반응 및 분석
2.1. 방송 중계 관련
3. 딥마인드의 경기분석4. 기자회견5. 앞으로의 전망6. 기타

1. 경기 내용

KST 기준 2016년 3월 12일 오후 1시 ~ 오후 5시 12분
알파고 (승) 이세돌
결과 - 백 176수 불계승
영어 중계
15분 요약 영어 해설
파일:/image/370/2016/03/12/171533119_0312-ap11.jpg
제3국 기보[1]

읽기 쉽게 편집한 해설

이세돌은 상변을, 알파고는 하변을 세력권으로 잡는다.[2] 이후 흑이 좌하로 들어가려 했지만 오히려 좌상에서 전투가 걸렸다.

사실 이 착수부터 경기가 알파고에게 넘어가있었다는 평도 많다. 착수할 때 이세돌의 세력에서는 전투가 일어나는 반면에 알파고의 세력권인 하변은 굉장히 안전했고 중앙도 알파고 세력에 가깝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투가 성공했냐 하면 그것도 딱히 아니었다.

백 32, 아무도 예측 못한 이 수로부터 알파고는 승기를 잡았으나 이후 이세돌 九단이 경기 전 말했던 것처럼 이곳저곳에서 치열한 난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후 좌상의 전투는 양측간에 큰 피해 없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알파고가 하단의 지분을 무난하게 가져갔기 때문에 집으로는 이세돌九단이 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후 이세돌九단이 우하귀를 공격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본 게임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후반부를 처음으로 장식할 충격적인 수(흑 115수)를 이九단이 놓았고 이로부터 패싸움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바둑 TV 해설진은 이세돌九단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4시 이후 알파고의 반응을 탐색하려는 듯 이세돌九단이 시험적인 수(일반적으로 완착, 악수 등)를 두고 있는 형세였다.[3] 4시 30분경 이세돌九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고[4] 알파고는 37분 31초를 남겨둔 상태였다.

이후부터는 모든 해설진의 예상을 뒤집는 수가 양쪽에서 나오고 나서는 그야말로 신들의 전투, (기보의 백 138수와 흑 139수 영상) 꽃놀이패를 대놓고 비껴간다던가... 그저 해설들은 "어???"를 연발 중이었다. 이 시점 대에서 알파고가 1수 두는 데 1분을 넘게 사용하는 일이 자주 나왔다.

이세돌이 하변에서 끊임없이 전투를 진행하며 패싸움을 유도하는 흑147수를 두었으나, 이에 대해 알파고는 하변에서 손을 빼고 난데 없이 상변에 돌을 두는 것으로 응답한다!(백 148수 영상) 이는 마치 알파고가 대형 패를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것 처럼 보이는 수를 둔 것이다. [5] 바둑TV 해설은 알파고의 이런 패턴을 역이용하면 앞으로의 대국에서 이세돌이 유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패가 나오면 가 피해요." 마치 이것으로 알파고의 약점을 파악했고, 이걸 이용하면 알파고를 꺾을 수 있다는 예상을 했다. 그러나...

이세돌이 흑149수로 계속 싸움을 이어가자, 결국은 알파고도 패싸움에 응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치 "패싸움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거니까 해 준다"는 식으로. 그리고, 알파고는 패싸움에서 결국 이기며 대마를 잡아 내었고, 이세돌이 돌을 던지게 만들었다. 알파고가 손을 뺀 건 회피나 악수였던 게 아니라, 한 수를 덜 두더라도 패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완벽한 수읽기로부터 나온 결론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시적으로 패싸움 하는 것보다 거시적으로 더 이득인 수가 있기 때문에 굳이 싸움에 응하지 않는 것이지, 확률 계산이 안 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싸워보니 알파고의 완승이었다.

오후 5시 12분, 알파고 불계승. 백은 8분 32초를 남겼다(다섯 판 가운데 남은 시간이 가장 길다).[6]

2. 반응 및 분석

알파고 매치 승 확정… 이세돌 공격도, 약점 공략도 안 먹혔다
타이젬 관전기
한 게임 바둑 시간별 정리.
이세돌 대 알파고: 제 3국 - 착수 소요 시간
(알파고 3승)(제3국 분석) ‘흑125수’ 에서 찾아낸 알파고의 약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세돌이 매우 처절하고 멋지다는 말이 많다. 이번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었다면 누구든지 간에 중간에 한번이라도 이세돌의 시도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초반에는 이세돌의 기풍을 드디어 되찾는 듯 하다가 알파고에게 휘말려버렸고[7] 그 위기를 과연 이세돌이라는 말로밖에 할 수 없었던 수로 타개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어딜 봐도 완벽했고 이길 수 밖에 없는 수들만 바둑판을 수놓으며 압도적인 기세를 유지했고 결국엔 이길 수밖에 없었다.

제갈량의 북벌을 바둑으로 보는 것 같다는 평도 있었다. 초반 좌상귀 개싸움과 후반 패싸움을 제외하고는 이세돌이 싸움을 거는 것을 무시하고 이득을 챙기는 형태가 사마의를 연상시켰기 때문.

또한 별개로 왠지 이 대회가 끝나고 나면 이세돌의 실력이 다시 한번 압도적으로 상승할지도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번 3국에서 이세돌이 보여줬던 몇가지 수들이 그야말로 알파고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수준으로 대단했기 때문.

2.1. 방송 중계 관련

바둑TV 중계진[8]이 수순 진행을 예측하다가 판에 백돌 하나(백46수)를 잘못 놓고 한동안 고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9] 다만, 이는 다른 쪽으로 전장이 옮겨간 것을 분석하느라 바빠서 미처 눈치채지 못한 것이며, 하변 변수 놓고 골치 썩히거나 패싸움 예측하느라 뒤집어지는 시점에 잘못 놓인 백돌은 판세 살피는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 역시 SNS와 게시판 등지에서 이것을 지적하는 짤방을 보지 않았으면 눈치채기 어려웠을 정도로 한참 가열찬 시점이었다. 더군다나 바둑TV 중계는 현장 바둑판과 중계진 바둑판을 병행해서 보여주고 있었으니, 중계진 바둑판만 보고 착각할 일은 적다. 무엇보다 바둑TV 중계진은 성실한 예측과 분석을 통해 알파고의 우세함과 형세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해설했다.

해설진의 큰 실수라고 해봐야 후반에 들어서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대국이 진행되자 이세돌九단과 알파고 둘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였다고 해설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복기를 할 때 중계진은 알파고의 알기 힘든 행보와 이에 대응하는 이세돌九단의 행보에서 의문스럽게 여긴 악수나 묘수를 되짚어보았는데, 자신들이 이세돌의 입장이었더라면 이렇게 두었을 거라며 돌을 이리저리 놓아보다가, 결국 알파고의 모든 수는 상대방이 어떻게 놓아도 패하게 만드는 그림을 그린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멘붕해서 그대로 얼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희성/홍민표 두 해설자는 복기를 하면서도 바둑대회에 출전한 마냥 말 수가 줄어들면서 장고에 빠져들어 버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다른 상황으로 몰아가는 식으로 가정하고 알파고의 수를 따라갔을 때마다 "아~!!!" 하는 감탄을 내뱉었다. 그리고 복기를 끝내고 평을 내렸는데 "(이세돌의 알 수 없던 수가)우리가 보기엔 악수였는데 다시 검토해보니 이세돌 九단이 옳은 거 같다, 더 나은 방법이 안 보인다, 다른 상황으로 가정을 놓고봐도 알파고를 이기는 상황은 단 한 번도 안나왔다"고 토로했고 뒤이어 알파고가 놓았던 138수 돌을 짚으면서 사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어?"하는 수가 나오는 순간에는 이미 끝난 것이다. 변수가 없는 것이다. 라고 하더라고요.(15분 55초 경부터) 라는 말을 냈을 정도다. 그와 더불어서 이세돌이 두었던 알 수 없던 수마저도 알파고와 상대하기 위해 인간의 한계를 넘은 게 아닐까 싶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이런 수순 예측에 심취해 반영이 느린 것은 딥마인드 공식 채널 영어 중계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번 대국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고, 그만큼 평소에 바둑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관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초심자가 보기엔 좋아 보여도 프로 간의 대국에서는 악수인 수가 상당히 많은데, 현재 상황에서 어느 곳이 악수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도 중계자의 역할이다. 알파고라는 존재를 분석하는 동시에 해설을 해야 하니 그 정도 시간차는 중계를 보던 시청자로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이 정도는 다른 중계에 비하면 실수도 아니었다.

3. 딥마인드의 경기분석

제3국은 종전과 달리 이세돌이 초반부터 쎄게 나왔다. 다만 문제는 알파고의 전투력이 그를 능가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초반이 평범하게 진행되었으나 좌상변에 침입한 가벼운 백돌을 흑을 잡은 이세돌이 무리하게 공격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두칸뛴 백에 13으로 강력하게 붙여서 끊으려 했는데 이게 무리수이다. 커제도 국후에 이 수로 벌써 판이 끝났다고 할 정도로 의욕이 과했는데 때 아니게 벌써 궁지로 몰렸다. 그후 흑이 악수를 연발하면서 공격에 나섰다가 흑31에 의해 때 아니게 폭망해버렸다. 그 수로는 좌상 흑 석점을 보강해야했다. 그 결과 백32를 당해서는 판 끝이었다. 나머지 수순은 의미없다. 끝에 무리하게 하변 백진영으로 들어가서 패를 노렸지만 정확한 알파고의 대응으로 별무소득 돌을 던졌다.

4. 기자회견

기자회견 영상

이세돌 九단은 '이렇게 심한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었으며, 감당하기엔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다' 면서 '경기 내용이나 승패면에서 기대하셨을텐데 무력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1, 2국을 돌아보며 1국은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이 많아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기기 어려울 것 같고, 2국은 의도대로 진행하면서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고도 하였으며, 남은 4, 5국이 능력을 평가하는 데는 더 정확할 수 있으니 많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5. 앞으로의 전망

3국의 결과로 알파고의 승리는 확정되었고, 이제 남은 2경기중에서 이세돌이 과연 1승이라도 얻어 낼 수 있느냐를 예측해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다못해 계가까지만 가봤으면 하는 게 바둑팬의 심정이다. 패싸움에 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3국에서 패싸움마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과연 알파고에게 약점이 있기는 하냐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종반 좌하귀 패싸움에서 알파고는 매우 정확한 수읽기를 선보였으나 필요 이상의 장고를 연발했다는 것이다. 알파고가 팻감을 쓰고 이세돌이 받은 후 알파고가 다시 패를 따내는 수순이 몇 번 있었는데, 알파고는 그저 패를 따내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매번 1분이 넘는 시간을 소요했다. 사람이라면 패를 따내는 차례가 오자마자 즉시 대응할 상황이었지만 알파고는 꽤 긴 시간을 낭비했고, 패와 관련된 십여 수가 진행되는 동안 그의 남은 시간은 30분대에서 8분까지 줄어들었다.

비록 알파고가 패를 피하는 성향이 있어 패싸움을 유도하기 어렵긴 하나, 할 수만 있다면 패싸움을 벌여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전략을 시도해볼 만하다. 컴퓨터의 연산량은 시간에 비례하므로, 알파고가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1분 카운트에 진입한다면 연산량이 부족해져 수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한 나머지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알파고가 판후이와 대결했을 때 정식대결과는 별도로 속기대결을 진행했는데, 5:0으로 이긴 정식대결과는 다르게 이 때에는 3:2로 패하기도 하며, 기력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대국 초반부일수록 판에 변수가 많아 연산량도 많으므로, 패싸움을 거는 시점이 빠를수록 효과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것만 생각하고 판세를 어그러뜨리는 것은 자충수에 불과하므로, 패싸움의 전황과 알파고가 시간을 허비하도록 만들면서 얻는 이득을 적절히 저울질하며 시도해야 할 것이다. 이세돌이 선일 때의 흉내바둑과 더불어 향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고려해볼 만한 작전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것도 인간 입장에서 내세울만한 도박수 같은 파훼법이라는 점은 있다. 무엇보다 알파고가 피하려고 해서 그렇지 패싸움 능력도 막강하다 못해서 심지어 패수순중에서 해설자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팻감도 찾아서는 것이 이미 3국 후반부에 명백히 드러났는데 만약 초반 패싸움에서 알파고가 모두 이겨버린다면? 이러면 자칫 후반 초읽기를 유도하려고 하다가 초반부터 게임이 말리는 사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다. 당장 3국 초반형세가 알파고가 이세돌의 진영에 쳐들어가는 모양새였는데 어떤 꼴이 났던가?

이 방법으로 알파고를 이기기 위해서는 초반부터 엄청난 패싸움을 유도하며 초반에 패를 많이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싸움을 많이 해야하고 막강한 알파고의 국지전 부분 수읽기, 전투력을 견디면서 알파고의 '큰 그림' 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그런 싸움을 게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 당장 이세돌이 3국에서 공격적으로 흔들기를 시도한것도 수차례고 그런 흔들기를 통해 간신히 얻은 게 115수였다.

게다가 이 싸움에서도 절대로 밀려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알파고에게 '패싸움 그거 하든 안하든 상관없고 어차피 전반적인 대국에서 승리를 따내면 된다. 패는 어차피 게임을 이기는 데 별 도움이 안 되니 버려도 된다' 는 마인드(?)가 있는 이상 '지금 패싸움을 하는 게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라고 인지하게 만들어야 한다. 모든 과정에서 감정을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이러다 5국 쯤 가면 이세돌이 인간을 그만 둘지도

오늘 3국 종반에 나왔던 패싸움이 자체팻감을 가진 대마 사활과 얽혀 있어서 위 조건을 대부분 만족하였고, 결국 졌지만 패싸움을 이끌어 냈다. 저 그림이 좀 더 일찍 나와서 잘 마무리되었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또 하나의 문제는 '애시당초 속기로 두는 게 아닌 이상 속기로 둬 봤자. 2시간 바둑이면 시간 다 쓸때까지 판에 돌이 늘어나는건 똑같고 그럴수록 알파고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즉 패싸움으로 몰고가서 엄청나게 싸운다고 쳐도 속기가 다 끝날때즘이면 초반에 대세점 다 점령한 상태라 이세돌의 시간만 남고 쓸 곳이 없어진다는것. 당장 첫 대국때 이세돌이 그래서 허무하게 알파고보다 시간 남기고 졌다. 186수로 대국이 끝날 당시 알파고는 겨우 5분정도 남아 있었다.

6. 기타

세간에는 알파고를 상대하면서 이세돌 九단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1,2국에선 이세돌 九단의 수가 납득이 갔는데 3국에 오니 알파고고 이세돌이고 전혀 예측을 못하겠더란 평가가 나왔다. 심지어 해설하던 프로기사들에게서까지. 게다가 알파고가 착수하면 해설자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헤매고 있을 때, 대국장에서 마주보고 있던 이세돌 혼자서 완연히 동요하는 표정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1, 2국에선 이해하지 못해 알파고가 제대로 둔 건지 묻기도 하던 것에 비교된다.

알파고의 수를 어렴풋이나마 간파하고, 자신이 알파고의 그림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후 커제의 인터뷰나 여러 가지 전의 바둑 해설자들도 보면 애초에 최강자들의 대결에서 해설자들이 모든 것을 완벽히 파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게 됐으면 직접 바둑을 두고 있었을 것이다 커제의 경우 이세돌이 말한 것과 같이 2국에서 이세돌이 한 번도 유리했던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있는 만큼 이세돌의 성장도 있을지 모르지만 애초부터 실력차이가 있는 만큼 알파고의 수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이세돌과 해설자들의 능력차이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이 날이 이세돌 九단 결혼 10주년이었다.[13]

[1] 끝났을 때의 바둑판. 처음부터 보려면 사이버오로 ▦관련기보(해설이 있는 기보는 PC판), 한 게임바둑 총평(PC판). [2] 그저께처럼, 이번에도 백2를 우하귀에 두었다. 현대 바둑을 배운 사람더러 두라고 하면, '흑1이 우상귀 화점인데 백2를 오른손으로 두기에 너무 먼 우하귀까지 굳이 팔을 뻗기는 귀찮고 상대도 이상하게 여길 테니' 그냥 좌상귀에 놓는다. 흑3은 좌상귀 소목, 백4는 좌하귀 화점. [3] 백126까지 둔 백은 40분 55초 남았고, 1분 43초 남은 흑은 흑127을 두려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4] 흑131을 둘 때 1분 초읽기를 두 개 썼다. [5] 알파고가 지난 2번의 대국에서 패가 나오는 상황을 아예 원천적으로 피해온데다가, 알파고가 하변에서 잠시 손을 뺀 상황에서는 하변에 걸쳐서 3~4개의 패가 동시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6] 이 九단이 불계패를 알리려고 잡은 흰돌을 바둑판에 올렸을 때 착수로 착각해 백 시간이 1초 줄었지만 곧 멈췄다. [7] 사실 좌상귀의 그 전투, 전투 중간에 흑돌은 다 끊어져 있는데 백돌이 그걸 죄다 감싼 위기상황이 찾아왔었고, 이에 이세돌은 도망갔다가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와서 어떻게든 흑돌을 살려냈다. [8] 이소용 캐스터(아마 6단). 이희성 프로 九단, 홍민표 프로 九단. [9] 처음부터 잘못 둔 것은 결코 아니다. 좌하귀 수싸움 해설중에 돌을 떨구어 모양이 흐트러졌을 뿐이다. [10] 1000여대의 CPU대 인간이므로 불리하다는 등의 이야기들. 다만 해설을 하던 김영삼 9단은 나름 정확한 해설을 해 주었다. [11] 온라인 중계에만 해당. [12] 다만 이런 방법은 과거 바투 중계에서도 쓰인 바 있다. [13] 10년 전에는 춘란배 때문에 베이징 서울을 왔다갔다해야 했다. 토요일에 베이징에서 바둑 두고(16강에 올라갈 8명 뽑는 1회전) 서울로 돌아와 쉬는 날인 일요일에 식을 올리고 월요일 대국(16강전) 때문에 다시 베이징으로 갔다. 두 판 다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