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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1:54:37

2차대전 전차개그

공군!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3. 원본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전차전에서 흔하게 보인 양상들을 유머스럽게 정리한 개그. 오래 전부터 밀리터리 동호인 사이에 널리 퍼졌으며, 이젠 고전 개그가 되었다.

원래 티거( 나치 독일), T-34-76( 소련)[1], M4 셔먼( 미국)[2]만 있었으나 이 유머가 인기를 끌자 2004년 12월 7일 '카페로열'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콜 오브 듀티 팬사이트에 리플을 단 것을 시작으로 일본군 89식 중전차를 끼워 넣은 버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위부터 차례대로 각각 독일군, 소련군, 미군, 일본군 순이다. 영국군은 가끔 파이어플라이로 카메오 출연.

2. 상세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미군과 미군이 운용한 M4 셔먼 전차를 까는 유머이다. 미군의 셔먼이 독일의 티거 전차를 못 맞추고 격파된다. 실제로 티거는 일당백의 전차였는데 경사장갑을 채용하지 못한 것의 보완책으로 장갑에 첨가물(통칭 치메리트)등을 추가해 생존율을 조금 높였지만, 그렇게 해도 심심하면 물량공세를 외치던 소련군에게 결국 베를린을 넘겨줘야 했다.

이 유머의 요점은 셔먼이 심심하면 "공군!"을 외쳤다는 것인데,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미국 공군은 없었고 실제 셔먼이 불렀던 것은 미 육군 속의 육군 항공대 소속되어 있던 전폭기쯤이나 될 것이다.[3] 현재의 미국 공군 자체가 미 육군항공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기는 하다. 단, 위 영상의 경우처럼 영국군의 셔먼이라면 정말로 공군(RAF)을 부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일부 서양에도 비슷한 유머가 있는데 이것을 원문으로 보면 Airstrike!로 되어 있는데 이건 반드시 공군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 CAS"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어 사용이 적절치 못한 것이지만, 짧은 구호처럼 들리는 "공군!"이 "항공지원!"보다는 더 유머스럽게 들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그렇다고 미 육해군 항공대/영국 공군이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무시무시한 호랑이들이 대부분 끝장난 이유는 연합군과 전면에서 전차전을 벌인 것보다 공군이 유류저장소고 유전이고 공장이고 창고고 도로고 수송 트럭이고 철로고 기차고 철도역이고 전차 생산 및 운용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파괴해 버리는 바람에 석유와 부품 조달을 할 수가 없어져서 자폭한 게 결코 적지 않다. 특히 부품 조달 문제 때문에 대전 말기 티거 생산분의 품질은 말도 안 되게 조악한 수준.

서부전선 독일 전차들의 기본 전술은 매복해 있다가 연합군을 기습한 뒤 항공기가 오기 전까지 재빨리 도주하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가 야보[4]가 오기라도 하면 쏟아지는 로켓 공격에 사기가 쭉쭉 저하되고, 재수 없게 지근탄으로 무한궤도 핀이라도 하나 빠지거나 상부 장갑에 직격탄이라도 맞으면... 때문에 아르덴 대공세 당시 날씨가 구질구질할 때 잘나가던 독일군은 날이 개자 사방에서 날아드는 전폭기들 앞에 버틸 수가 없어 총 퇴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보전 합동을 위해 따라붙던 장갑차와 트럭, 보병을 갈아버리는데는 50구경 M2 브라우닝 중기관총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때 한 고생 때문에 오토 카리우스는 미군의 공습을 엄청 질색했다.

거기다 간혹 전차를 항공기로 수송해 달라는 개그도 보이는데, 부품을 실어 나른다면 몰라도, 전차 째로 수송하는 건 불가능했다. 주력 수송기였던 C-47 스카이트레인의 최대 적재하중이 2~3톤, 설사 휴스 H-4 허큘리스 수송비행정이 상용화되었다 하더라도, 30톤 정도의 M4 셔먼 2대만 수송 가능했고 로커스트 공수전차도 한계점이 명확했다.

또한 독일군의 전차 부대가 연합군의 공군력에게 무너졌다는 통념을 차용하였으나, 이는 미군과 셔먼을 깎아내리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주장에 불과하다. 항공기에 의한 지상 목표물 식별과 로켓/폭탄 직격이 쉬운 것도 아니고, 실제로도 육군 항공대에 의한 전차 격파의 숫자는 매우 낮았다. 현실에서 실제로 독일군의 전차를 잡았던 것은 주로 항공 전력이 아닌 전차와 포병이었기도 하고.[5]

물론 노르망디 전역 시절 이동 중이던 독일 중전차들에게 타격을 준 것은 맞다. 독일군 기록에도 어마어마한 폭격에 티거가 붕 뜨기도 했다는 기록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공군이 가한 타격은 격파보다는 기동에 심히 방해되는 것들이었고 그 결과 대부분 독일 전차들은 자폭처리되거나 쩔쩔매다가 맵핵을 켠 연합군 대전차포에게 박살났다. 전차 대 전차 간의 전투가 벌어진다고 해도 어쨌건 셔먼이 실전에서는 그럭저럭 잘 싸우고 다녔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는 편이 좋다.

윗 문단에도 있지만, 육군 항공대의 항공기에 의해 쑥밭이 된 건 전차 자체가 아닌, 전차를 지원하는 세력이다. 물론 적절한 대공 엄호나 은엄폐 없이 전차가 훤히 노출되어 있다면 당시 항공기의 화력으로도 전차를 부수기에 딱히 모자란 것은 아니지만,[6] 독일군도 머리가 있는 이상 이런 일이 흔하진 않았다. 전차가 꼭꼭 숨어서 다니면 지금처럼 지상군이 데이터 링크나 레이저 유도로 항공기의 화력을 유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항공 화력의 정확도엔 한계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항공지원을 요청한 쪽은 기갑이 아니라 보병이 더 많다.

셔먼이 형편없다는 인식도 인식이지만 어디까지나 6호 전차 티거같은 중전차 판터처럼 체급에서 훨씬 압도하는 상대와의 싸움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에서 유래하는데, 셔먼도 4호 전차 같은 독일의 주력 중형전차와의 싸움에서는 밀릴 게 없었고, 공중 지원이 없는 75mm 셔먼으로 판터를 대량으로 격파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의 사례를 통해 체급 차이는 전술적인 우위로 만회할 수 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게다가 태평양 포 달린 트랙터 앞에서는 그야말로 쥐 앞의 고양이로, 당시 일본군은 스튜어트 전차를 보고 중형전차라고 인식했다. 그리고 진짜 중형전차인 셔먼이 도착하자 일본군 기갑전력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티거와 판터를 잡으려고 만든 진짜 중전차가 오자 이오지마와 오키나와는 항복했으며, 일본이 항복하지 않고 버텼다면 공성전에 쓰려고 만든 초중전차까지 투입할 예정이었다.

번외편이 있었지만 무분별한 예시들이 난무하여 토론을 통해 삭제되었다. 삭제된 번외편을 보고 싶다면 이쪽으로

3. 원본


[1] 1943년까지 생산된 76mm 버전이라는 게 일종의 암묵의 룰이라 번외편 같은 데서는 카메오로 T-34-85가 등장하기도 한다. [2] 75mm+초기형 포탑 및 차체 버전이라는 게 일종의 암묵의 룰이라 번외편 같은 데서는 카메오로 점셔나 이지에잇이 등장하기도 한다. [3] 미 공군은 2차대전이 끝난 지 2년이나 지난 1947년에서야 육군에서 분리되어 창설되었다. [4] 호커 타이푼 등 연합군 전폭기를 뜻하는 독일어 단어. Jagdbomber [5] 여기의 포병은 대전차포를 주로 말하는 거다. 이건 기동력은 떨어져도 전차를 격파하는 데에는 포와 탄약만 있으면 됐기에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물건이었다. 대전 당시에 전차 격파 수단 1순위가 대전차포였다. 냉전기 이후 서구권에서는 대전차포가 사장되었지만 동구권에서는 여전히 살아남아 2022년에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6] 물론 완파를 시키려면 직격탄이 나와야 하기에 연합, 추축 양 진영의 항공전력 모두 다양한 무장을 시험하거나 실제 사용했다. 통상 항공폭탄부터 로켓탄, 대전차 집속탄, 37mm/40mm 중기관포, 6파운더 대전차포, 50mm/57mm 대전차포, 75mm Pak 40, 75mm M3 등등. 독일에서는 융커스 Ju-88 폭격기에 88mm 대공포를 장착하여 대전차 공격/중폭격기 요격용으로 사용한 두카-88이라는 파생형도 있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에서는 피아지오 P.108 중폭격기에 102mm(…) 야포를 장착하기도 했다. [7] 전쟁 동안 소련 공군은 그럭저럭 분전하긴 했으나, 대부분의 항공기가 고고도 성능이 좋지 않고 조종사들도 실전 경험이 부족해 활약하진 못했다. 물론 저고도 공중전이 잦았던 독소전쟁 특성상 아주 활약 못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독소전쟁에서 매일매일 신기록과 에이스를 찍어낸 독일 공군의 격추 셔틀에 불과했다. 수백 대씩 격추한 독일 에이스들 대부분의 전과가 소련기 상대이다. 당시 소련기의 가장 큰 단점이 고고도 성능이었기 때문에 독일 전투기가 고고도에서부터 붐앤줌을 걸어오면 상대하기 어려웠으며, 태평양 전쟁이나 서부전선처럼 고고도 전투가 빈번한 환경이었으면 소련은 더욱 불리한 싸움을 했을 것이다. [8] 사실 이런 경우는 태평양 전쟁 초반부 한정. 미국은 대전기 유럽 안에서 제공권을 한 번도 상실한 적이 없다. [9] 노획전차일 수 있어서 부른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독일은 전쟁 내내 노획물자를 애용했으며, 물자가 부족한 전쟁 후반부에는 기갑전력의 부족을 메우려고 셔먼에 T-34까지 노획해서 몰고 다녔다. 이외에도 전차장이 반공주의자라는 드립도 존재한다. [10] 그런데 애초에 일본군이 T-34를 볼 때쯤이면 이미 관동군이 탈탈 털리고 있을 때다. [11] 상술한 노획전차라는 이유이다. [12] 어차피 많아서 상관없다 [13] 전차와 공군이 아니긴 하지만, 실제로도 이랬던 적이 있다. 태평양 전선에서 서로 다른 두 미군 부대가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한 부대에 포격지원을 요청했다가, 다른 부대도 적군인 줄 알고 포격을 요청했는데, 이 아군 오사가 끝난 이유가 두 부대가 서로 같은 포병대에 포격지원을 요청해서... [14] 미군 셔먼도 종류와 탄종에 따라 운 좋게 정면에서 티거를 뚫는 경우가 있긴 했다. [15] 내부가 좁아서 피탄되면 승무원 하나 이상이 다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16] 어디서 쏘는 건지 몰라서 일단 정찰을 위해 공군을 부르는 걸 수도 있다. [17] 12.7mm 이상의 적당한 탄을 만나면 대부분 이 꼴이 났다. 장갑이 없는 수준이라서. 물론 12.7mm한테 전면장갑이 뚫리진 않지만 측후면은 뚫렸다. [18] 적 보병이 많다면 공군을 불러 폭격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기총소사로 벌집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19] 실제로 철갑탄을 끼운 M1 개런드 소총에 관통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대전차소총술 [20] 실제로는 적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폭시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티거 2와 야크트티거도 마찬가지. [21] 위에서 언급한 미국과 같은 맥락으로, 일본 또한 육군과 해군 소속의 항공대만 있었고 단독 공군은 없었다. 차이점이라면 일본은 2차대전 후 군대를 보유할 수 없게 되어서 지금까지도 공군이 없다는 것. [22] 물론 실제로는 생각보다 공군지원이 충분했다. 특히 전쟁 극초기인 폴란드, 프랑스 전선과 전력이 아직 그럭저럭 남아 있는 독소전 초기에는 슈투카 Hs 129의 지원이 따라주는 편이었다. 전쟁이 길어지고 항공전력이 소모되어서 문제지만. [23] 실제로는 포병이나 자주포 등의 지원도 엄청났고, 지역에 따라 해군 함포와 항공대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농담 같지만, 아르덴 대공세 때 실제로 이런 케이스가 있기도 했다. 날씨가 안 좋아서 항공전력이 무용지물이었던 것이다. 물론 공세 시작 후 며칠이 지나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바스토뉴 깊숙히 들어온 지상의 독일군들은 털려나갔다. 또 공중 지원 없이 우수한 전술로 판터 부대와 싸워 이긴 사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