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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세계무역센터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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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apse of the World Trade Center

1. 개요2. 첫 번째 테러 - 제1 세계무역센터에 충돌3. 두 번째 테러 - 제2 세계무역센터에 충돌
3.1. 엘리베이터의 비극
4. 항공기 충돌 이후 붕괴까지
4.1. 제2 세계무역센터 붕괴4.2. 제1 세계무역센터 붕괴4.3. 1WTC와 2WTC의 붕괴 원인
4.3.1. 항공기 충돌에 대한 우려와 설계 반영
4.4. 제7세계무역센터 붕괴
4.4.1. 7WTC 폭파 철거 음모론
5. 붕괴 이후6. 참고 문헌

1. 개요

파일:article-2040657-0DC5AF6B00000578-302_468x604.jpg
파일:200109111028.jpg
오전 9시 59분경, 붕괴되고 있는 제2세계무역센터 오전 10시 28분경, 붕괴되고 있는 제1세계무역센터
"오늘 수많은 생명의 불이 꺼졌습니다."
― 2001년 9월 11일 ABC 뉴스 생중계 당시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무장 조직 알카에다의 동시다발적 항공기 하이재킹 자폭 테러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받았고 무너졌다. 이 사고로 아메리칸 항공 11편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 타고 있던 147명[1], 붕괴 당시 1WTC에 있던 1,462명, 2WTC에 있던 630명, 뉴욕시 소방관, 경찰관, 항만청 경찰, 의료진, 자원봉사자 421명, 주변에 있다가 파편에 맞아 숨진 18명, 붕괴 당시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71명 등 무려 2,749명이 숨졌다.[2] 미국에 주재하고 있던 한인도 28명이나 숨졌다.[3]

이 테러로 붕괴한 세계무역센터는 역사상 붕괴된 건축물 중 최고층이되었다.[4] 또한, 빌딩 붕괴로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붕괴로 기록되었다.

2. 첫 번째 테러 - 제1 세계무역센터에 충돌

[5]

러시 아워인 오전 8시 46분 30초,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 1WTC 93~99층에 충돌했다. 왼쪽으로 25도, 아래쪽으로 10도로 틀어 건물 중앙 부분에 충돌했고 충돌당시 속도는 약 426노트(790km/h)[6]였고 연료는 약 38,000L가 탑재되어 있었다. 충돌과 동시에 93~99층에 있던 수백여 명의 사람들과 비행기에 타고 있던 87명[7]이 사망했다. 또한 충돌과 동시에 폭발과 함께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층별 피해상황

파일:Desktop Screenshot 2019.01.19 - 01.25.37.79.png

비행기가 직접적으로 충돌한 93~99층 이외에도[9] 기계실이 위치해 있는 108~109층[10], 스카이로비[11]가 있는 78층, 사무실인 22층, 1층 로비[12], 지하에서도 건물 중앙 코어 부분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따라 퍼진 항공유가 폭발하였을 정도로 충격이 매우 컸다.[13]

한편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건물 전체가 크게 흔들렸으며, 이 충격의 여파로 1층 로비의 유리창 까지 박살이 났다. 충돌과 동시에 건물 내의 승강기는 모두 운행을 멈추었기 때문에 생존자들은 곧바로 비상계단을 통해 탈출을 시작했다. 세계 무역 센터에 설치된 198개의 엘리베이터 중 29개의 엘리베이터에서 100명 이상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충돌하는 순간 자동으로 문이 개폐된 것이다.

3. 두 번째 테러 - 제2 세계무역센터에 충돌

파일:wtc12.jpg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2WTC에 부딪히기 직전[14]

"Holy shit, holy shit"
영상 1분 29초. 당시 CNN 방송에서 송출된 목소리[15]
파일:tumblr_ma5z76QcDZ1qcmoewo1_r1_500-1.jpg [16]

1WTC가 피격당한 후 발생한 화재의 검은 연기로 인해 바로 옆에 있던 2WTC의 상층부도 영향을 받고 있었다.[17] 건물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엄청난 충격으로 건물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사람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를 하고 있었던 1WTC와 달리 2WTC의 경우 큰 긴장감이 돌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당시만 해도 단순 사고인 줄만 알고 있었으며 잠시 후 자신들이 있는 건물도 똑같이 피격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당시 2WTC에 있던 사람들은 대피를 해야 할지 그대로 있어야 할지 우왕좌왕 하던 사이에 건물 안내방송으로 '2WTC는 안전하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라' 라는 방송이 나오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2WTC도 연이어 공격당할 거라는 예측을 쉽사리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후 2WTC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저 안내 방송 탓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오전 9시 2분 59초, 1WTC 피격 17분 뒤, 이번에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2WTC 77~85층에 충돌한다. 왼쪽으로 40도, 아래쪽으로 8도, 진행방향을 오른쪽으로 13도 튼채 건물 동쪽 부분에 충돌했으며, 충돌 당시 속도는 513노트(약 950km/h)[18]였고 AA11편과 마찬가지로 연료는 약 38,000L가 탑재되어 있었다. 충돌과 동시에 77~85층에 있던 수백여 명의 사람들과 비행기에 타고 있던 60명[19]이 사망했다. 또한 1WTC와 마찬가지로 충돌과 동시에 엄청난 폭발과 함께 엄청난 화재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층별 피해상황

파일:Desktop Screenshot 2019.01.19 - 01.25.24.05.png [20]

1WTC와는 달리 2WTC는 비행기가 동쪽으로 치우쳐서 충돌한 덕에 서쪽에 있던 A계단이 충돌 이후로도 살아 남아 1WTC와 달리 충돌 상층부에서도 18명이 탈출할 수 있었다.[23]

1WTC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2WTC도 항공기가 충돌한 층 외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좌측 날개가 충돌한 78층이 엘리베이터가 몰려 있는 스카이로비이기 때문에 항공유, 항공기 파편들이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타고 확산되어 44층 스카이로비에서도 화재가 관측되었다.
파일:last-photos-of-twin-towers-interior-v0-d09hqeilwa6b1.webp
남쪽 타워 78층의 모습
환승 로비이기에 층고가 다른 층에 비해 높고 수많은 엘리베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3.1. 엘리베이터의 비극

쌍둥이 빌딩에 설치된 도합 198개의 엘리베이터 중 29개의 엘리베이터에서 100명 이상이 안전하게 탈출했다. 여객기가 타워에 충돌하는 순간 자동으로 문이 개폐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승강기가 안전하게 운행을 멈춘 것은 아니었다.

기적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한 이들도 있었지만 이는 소수에게만 허락된 행운이었다. 새내기 소방관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쥘 노데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북쪽 타워에서만 최소 2대 이상의 승강기가 충돌의 충격으로 안전장치의 제어 없이 지면으로 곤두박질 쳤고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타고 불타는 항공유가 흘러내렸으며 이로인해 온몸에 불이 붙은채 몸부림을 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또 당시 출동한 다른 소방관의 증언에 의하면 항공유에 의한 불꽃이 샤프트를 타고 폭발해 붕괴 이전에도 엘리베이터 환승층이었던 1층 로비와 44층, 78층 스카이로비에 중화상을 입은 사망자들이 다수 있었다. 샤프트를 타고 흘러내린 불이 붙은 항공유는 북쪽 타워 전역으로 화재를 확산시킴과 동시에 곧 승객들을 가득 태운채 멈춰선 승강기들을 덮쳤다. 이 참상은 북쪽 제1 세계무역센터에서 먼저 벌어졌고 그 다음 남쪽 제2 세계무역센터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이날 남쪽과 북쪽 타워에서 최소 200명 이상이 승강기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이렇듯 최소 7개의 엘리베이터의 문은 자동으로 개폐되지 않았으며 구조 시도에도 불구하고 [24] 멈춰버린 7대의 엘리베이터에서 타워 붕괴 전에 탈출한 생존자는 단 21명에 그쳤다. 나머지 사람들은 불타오르는 항공유의 화염과 열기, 혹은 무너지는 타워 속에서 숨졌다. 그래도 남쪽 타워는 엘리베이터를 통한 대피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생존자의 16%. 약 3천명이 엘리베이터를 통해 목숨을 건졌다. # # # # # #

4. 항공기 충돌 이후 붕괴까지

4.1. 제2 세계무역센터 붕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피격당한 2WTC는 9시 23분경부터 비행기가 충돌한 동쪽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9시 37분에는 105층의 한 상주자가 90층 대의 층이 무너졌다고 911 접수원에게 신고했다. 또한 같은 시각 뉴욕 경찰의 헬리콥터가 세계무역센터의 옥상으로의 착륙과 강하(레펠)를 시도했으나 화재의 열기 때문에 엔진 온도가 급상승해 실패했으며 9시 41분에 뉴욕 경찰의 고위 간부는 "헬기 구조 작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오전 9시 52분에는 뉴욕소방 7대대 오리오 팔머 대대장이 175편에게 피격된 불타는 78층 스카이로비에 진입에 성공하여 소화계획을 짜기 시작했다.[25][26]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2WTC 77~85층에 충돌한 지 56분 후인 오전 9시 58분 59초, 시속 950km/h로 충돌한 항공기 자체 운동에너지와 충돌 이후 1,000℃가 넘는 화재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팽창/변형되어 버린 2WTC는 결국 비행기가 충돌한 남동쪽을 중심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생방송 중 취재진의 바로 앞에서 붕괴하는 장면.[27] 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촬영된 붕괴 장면들 중 하나이다.
제1 세계무역센터 1층 로비에서 촬영된 붕괴하는 장면.[28][29]
[30][31]

파일:11gemelas.jpg

붕괴로 충돌부와 상층부에 있던 619명[32]과 충돌부 아래에 있던 11명, 총 630명이 숨졌고 사람들의 구조를 돕던 소방대원, 경찰, 의료진, 자원봉사자들도 300여 명이나 숨졌다. 또한 파편으로 주변에 있던 10여 명의 사람도 목숨을 잃었다. [33]

주변에 있는 건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길 건너편에 있는 성 니콜라스 그리스 정교회 성당은 튄 파편으로 완전히 붕괴됐으며 역시 길 건너에 있는 도이체방크 빌딩, 세계금융센터도 외벽에 큰 손상을 입게 되었다. 2WTC 바로 옆에 있는 3WTC와 4WTC는 건물이 반파되었고, 2WTC와 마주보고 있던 1WTC 남동쪽 면도 큰 손상을 입게 되었다. 이외에도 로어 맨해튼의 수많은 건물들이 2WTC 붕괴로 외벽에 손상을 입고 창문이 깨지고 먼지가 유입되는 등의 피해를 입게 됐다.

파일:st_col_04.jpg
[34][35]

붕괴로 건물에 사용된 석면[36][37], 콘크리트, 철골 등 수많은 기자재들이 미세하게 분쇄되어 로어 맨해튼 일대를 짙은 먼지로 뒤덮었다. 이 유독성 연기에 노출된 수많은 사람들이 폐암 등의 각종 폐질환과 함께 갑상선암, 다발성 골수종, 전립선암 등에 걸리는 2차 피해를 낳았고 심지어 사후 복구를 위해 투입된 작업자들 중 7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2006년까지 집단적으로 백혈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 # 이 건강 피해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며 약 6,0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때 발생한 분진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된 암에 걸렸고 약 75,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암 이외의 크고 작은 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되었다.

[38]
2WTC 붕괴 후의 세계 무역 센터 주변 모습.[39]

4.2. 제1 세계무역센터 붕괴

파일:9/11_1WTClobby.webp
2WTC가 붕괴된 후 1WTC 로비에서 촬영된 사진

옆에 있던 2WTC가 붕괴된 직후 실낱같은 생존 희망을 완전히 잃었는지 상층부[40]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투신하기 시작했다. 특히 10시 6분~10시 8분 사이에만 무려 20여 명이 투신한 것이 카메라에 찍혔다.

2WTC가 붕괴된 후 옥상 주변을 순회하던 뉴욕시 경찰 헬기는 홀로 남은 1WTC 옥상도 점점 내려앉으면서 빌딩이 남쪽으로 기울고 있으니 남은 소방대원들과 경찰들도 모두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파일:Desktop Screenshot 2019.02.11 - 20.22.09.51.png

붕괴 5분 전인 오전 10시 23분에 뉴욕시 경찰 헬기에 찍힌 1번 타워 남쪽면. 화염과 연기, 파편등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외부 기둥들이 건물 안쪽으로 상당히 휘어 있고 또한 건물이 남쪽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진 것이 보인다.[41][42]

결국 오전 10시 28분 22초,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1WTC 93~99층에 충돌하고 난 후 102분, 2WTC 붕괴 이후 간신히 버티던 1WTC도 1,000℃가 넘는 화재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변형, 팽창해 버린 건물이 남쪽으로 기울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43][44][45]
파일:cc003.jpg

붕괴로 입주자 중 충돌부와 상층부에 있던 1,355명과 충돌부 아래에 있던 107명, 총 1,462명이 숨졌고 또한 2WTC 붕괴 이후에도 대피하라는 무전을 듣지 못하거나 일부러 건물에 남아 사람들의 구조를 돕던 소방대원, 경찰들도 100여 명이 숨졌다.[46]

주변에 있던 건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길 건너편에 있는 7WTC는 파편에 맞아 외벽에 큰 손상이 가게 되었으며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2WTC의 파편으로 이미 반파된 3WTC는 1WTC 파편으로 완전히 붕괴되고 1WTC 바로 옆에 있던 5WTC, 6WTC도 반파되었으며 엄청난 화재가 발생해 길 건너에 있던 세계금융센터(윈터 가든), 버라이즌 빌딩 역시 외벽에 큰 손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로어 맨해튼의 수많은 건물들이 1WTC 붕괴로 외벽에 손상을 입고 창문이 깨지고 먼지가 유입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2WTC 붕괴와 비교할 때 1WTC의 붕괴는 파편을 훨씬 더 넓은 범위로 퍼뜨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2WTC는 30층 정도가 나머지 80층을 뭉개고 측면(동쪽)의 외부 기둥에서부터 건물이 붕괴돼 비교적 수직으로 붕괴된 것에 비해 1WTC는 15층 정도가 나머지 95층을 뭉개서 하층의 저항으로 파편이 넓게 퍼졌고 건물이 붕괴될때 2WTC와는 다르게 내부 코어에서 부터 붕괴가 되어 파편을 넓게 퍼뜨렸다.[47]

파일:pic10.jpg

2WTC와 마찬가지로 붕괴로 수많은 기자재들이 미세하게 분쇄되어 로어 맨해튼 일대를 짙은 먼지로 뒤덮었다.

이후 상황들


4.3. 1WTC와 2WTC의 붕괴 원인


1WTC 2WTC는 건물 중심부의 하중을 주로 지탱하는 철골로 만들어진 코어와 건물 전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외부의 촘촘한 기둥들이 건물의 주요 구조체의 역할을 하는 튜브 프레임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이러한 설계 방식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같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를 사용하는 마천루보다 내부 기둥을 더 적게 사용하여 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전술했듯 이러한 구조는 공간 활용이라는 큰 장점이 있었지만, 아메리칸 항공 11편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충돌로 발생한 구조적 손상은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게 되었다.

비행기가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 충돌하면서[48] 하중을 지탱하는 외부 기둥과 코어 기둥의 일부가 큰 손상을 입었다. 거기에 충돌 직후 약 38,000리터 항공유가 쏟아져 나오면서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고 폭발 이후에도 남은 항공유가 엄청난 화재를 발생시켰다. 그 때문에 건물 내부에 있던 여러 사무기자재들이 계속 타면서[49] 철골 기둥과 바닥들이 뜨겁게 달아올랐고[50]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점점 약해졌다[51]. 이 상황에서 내부 코어 기둥과 바깥의 외부 기둥들을 연결하며 균형 유지와 하중 분배를 담당하는 트러스(바닥)들이 화재 열기로 팽창했고 아래로 기울면서 외부 기둥들을 점점 빌딩 안쪽으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파일:Desktop Screenshot 2019.03.19 - 17.13.01.91.png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2WTC에 충돌한 지 25분이 지난 9시 28분에 촬영된 2WTC 동쪽 면. 외부 기둥들이 건물 안쪽으로 상당히 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1,000℃가 넘나드는 열기를 이기지 못한 트러스(바닥)가 아래쪽으로 더 기울었고, 바닥과 연결되어 있는 외부 기둥들도 빌딩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면서 휘기 시작했다. 항공기 충돌로 인한 일부 튜브프레임 구조체의 손상으로 구조 특성상 코어와 남아 있던 구조체로 하중을 지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 있던 구조체마저 화재 열기로 강도가 약해지면서[52] 상부 하중을 지지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기울어진 방향으로 붕괴가 시작되었고 팬케이크 붕괴 현상[53]으로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었다.

파일:15d987530fb19f490198129171c8d200.gif
2WTC가 붕괴되기 직전에 찍은 영상. 외부 기둥들이 건물 안쪽으로 기울면서 기둥들이 휜 방향으로 건물이 기울면서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외부 기둥들이 화재로 인한 바닥 트러스의 팽창으로 안으로 기운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영상.

4.3.1. 항공기 충돌에 대한 우려와 설계 반영

세계무역센터는 향후 수 십년에서 수 백년도 버텨야 할 미국의 자존심이 될 건물이었기에 당연히 지진이나 태풍 같은 자연 재해나 생화학 무기를 통한 테러, 항로를 벗어난 항공기의 빌딩 충돌 등등 수 많은 경우의 수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해야 했다.

당시 1945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B-25 폭격기가 충돌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인해 설계자들은 항공기에 대한 충돌 에너지를 버틸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고, 갖가지의 모의 충돌 시험과 내화 소재의 채택, 그리고 풍동 시험을 하던 도중에 심한 상층부의 진동을 예상하자 개발한 점탄성 댐퍼 등의 최신 기술을 채택 및 적용하여 대비하였다.

항공기의 충돌에 대한 시험은 9/11 테러 당시 사용된 767기의 절반 사이즈 정도이지만 설계 당시 (1950년대)로서는 최대 크기였던 제트 항공기인 보잉 707을 세계무역센터 모델과 900km/h 속도를 기준으로 충돌 시험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충돌 에너지를 코어와 외벽의 철근이 버틸 수 있도록 강도를 조정한 것이었고, 내화 소재의 채택은 세계무역센터에서 사용되는 모든 철근에 스프레이 폼 단열 공정을 사용하여 변형되는 시간을 폼이 없을 때의 15분에서 40분 이상으로 벌어주었다. 점탄성 댐퍼는 바람에 의해 상주 인원이 흔들림을 최대한 감지할 수 없도록 하는데 목적이 맞춰져 있으나, 비행기의 충돌 당시 각층에 설치된 댐퍼들이 엄청난 충돌 에너지를 감쇠시켜주어 전체적인 구조의 손상을 최소화시켰다. 비상 계단을 3개로 분리 조치한 것도 생화학 공격과 더불어 항공기 등의 코어 손상시 최소 한 개의 비상 계단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건축물의 뿌리인 코어를 지반 층부터 튼튼하게 다진 것 또한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타워 전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타워 자체가 물체로 부터 충돌하면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설계들은 충돌 후에도 충돌의 영향을 받지 않은 아래 층의 상주인원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으나, 대형 항공기의 충돌에 대한 항공유의 요소를 고려하지 못했는데, 단순한 소량의 휘발유가 남았을 때에 대비한 수준으로만 설계되었고, 당시 기술상으로도 대형 충돌을 시뮬레이션하기에는 기술상으로도 한계가 있었기에 아쉬운 대목이다.

4.4. 제7세계무역센터 붕괴

오전 10시 28분, 1WTC가 붕괴되면서 주변에 수많은 철근, 콘크리트 파편 등을 뿌리면서 주저앉았고 1WTC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던 7WTC 역시 엄청난 양의 철근, 콘크리트 파편을 맞으며 건물 남쪽의 대부분의 유리창이 깨지고 특히 남서쪽의 저층부[54]는 파편이 건물 내부까지 파고 들어와서 심각한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55]

주변의 다른 건물들처럼 파편에서 끝났으면 좋았지만 문제는 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1WTC의 붕괴 영상을 보면 붕괴와 동시에 불이 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붕괴된 이후에도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수십 일[56]에 걸쳐 화재가 이어졌다. 7WTC 역시 1WTC의 불타는 파편이 건물 내부까지 파고 들어와 7WTC 내부 곳곳에 화재를 일으켰다.

파일:WTC7_Smoke.jpg
1WTC가 붕괴된 지 2시간 정도가 지난 12시 반에 촬영된 사진. 1WTC와 마주보고 있던 7WTC의 남쪽 면이 화재 연기로 뒤덮여 있는 사진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 2WTC의 붕괴로 세계무역센터 일대는 전기, 통신, 수도 시설 등 모든 것이 다 망가졌으며 소화 시스템 역시 앞서 발생한 두 번의 붕괴로 수도관이 망가지면서 작동이 되지 않아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했다. 거기다가 빌딩 내부에 있는 스프링클러 시스템도 전기가 공급돼야 하고 수동으로 작동을 시켜야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작동되지 않았고 이는 화재를 더욱더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된다. 거기에 내부에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디젤을 사용하는 비상발전기가 있었는데, 역시 파편과 화재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스프링클러를 가동시키지 못했으며 오히려 남아 있던 디젤이 화재를 더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하고 번질 대로 번지던 화재는 오전을 지나 오후가 되자 건물 반대편에서도 관측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빌딩 남쪽 면에서만 국한되어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 진압에 실패해 화재가 건물 곳곳으로 퍼지자 오후에는 동쪽, 북쪽 면에서도 격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화염을 볼 수 있었고 거기다가 화재는 전선, 배관 등을 타고 윗층과 아랫층으로 점점 퍼져나가고 건물은 더욱 더 약화되었다.

결국 오후 5시 21분...


7WTC 동쪽의 11~14층 바닥이 7시간의 화재 끝에 열기에 못 이겨 무너져 내리면서 바닥과 연결되어 있던 기둥도 함께 꺾이며 무너져내렸고 기둥으로 연결되어 있던 상층부의 바닥들도 함께 무너져내렸다.[57] 빌딩 동쪽 면이 바닥까지 완전히 무너지고 난 후 파편이 옆의 기둥들을 차례차례 무너트리며 동시에 건물 하부에 큰 진동이 가게 되어 결국 건물 전체가 완전히 붕괴되었다. 천만다행히도 7WTC 입주자들은 2WTC가 붕괴되기 전 모두 대피하였으며 건물에 남아 있던 관리인과 소방대원들도 7WTC가 무너지기 전에 모두 대피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빌딩이 똑바르게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구조의 특이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7WTC는 쌍둥이 빌딩이 포함된 1~6WTC, WTC 단지들과는 달리 1980년대 후반에 같은 단지가 아닌 길 건너편에 설계되었으며 이미 7WTC가 들어서려고 했던 공간에는 3층짜리 변전소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여차저차 합의 끝에 변전소 위에 그대로 건물을 세우는 방식으로 합의가 났지만 일반적인 설계로는 변전소 건물이 24층 정도의 건물 하중만을 버틸 수 있다고 결론이 나서 설계 시 일반 건물처럼 모든 방면에 지면부터 균일하게 기둥을 세워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 대신 건물 하층부에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커다란 트러스 3개를 설치하여 하중을 버텼으며, 이러한 특이한 하중트러스 구조가 문제가 되었다. 동쪽 바닥들이 무너져내리자 곧바로 건물 우측을 지탱하고 있던 1개의 트러스 역시 손상이 갔으며, 역시 남은 2개의 트러스마저 큰 진동으로 순식간에 휘게 되었고 하나하나의 기둥으로 버티는 것이 아닌 트러스 1개가 상당 부분의 하중을 견디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남은 2개의 트러스가 휘자 곧바로 모든 건물이 폭파철거하듯 똑바르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7WTC는 1, 2WTC와 같은 철골 튜브 프레임 구조로 지어졌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이는 외벽쪽에 철골 기둥들을 집중시키고 내부의 기둥을 줄여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지만 화재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이다. 7WTC는 1WTC 붕괴로 엄청난 양의 파편을 맞게 되고 남쪽면 하층부가 파편으로 방화재가 손상되면서 화재 열기가 직접 철골로 갔으며 주변 상황으로 화재 초기 진압에 실패하자 남은 기둥들의 방화재들도 엄청난 열기에 버티지 못하고 손상되어 철골기둥이 직접 화재 열기를 흡수했다. 화재가 7시간 넘게 지속되자 철골들도 심각하게 약화되었고 이는 결국 빌딩의 붕괴로 이어졌다.

4.4.1. 7WTC 폭파 철거 음모론

파일:wtc-7.gif

루스 체인지(Loose Change), 영화 시대정신(Zeitgeist) 같은 여러 음모론에 따르면 2017년에 발생한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사고나 2005년에 발생한 마드리드 윈저타워 화재에서는 수십 시간 동안이나 건물이 타고 나서도 건물이 그대로 서 있지만 7WTC는 7시간만 탔는데도 완전히 무너졌고 또한 건물이 무너질 때 폭파철거되는 건물처럼 똑바르게 무너졌다고 하여 7WTC는 폭파철거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부터 잘못된 게, 7WTC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철골로만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이고[58] 그렌펠 타워, 마드리드 윈저타워는 철근과 함께 콘크리트가 사용된 구조이다. 콘크리트 건물 역시 화재가 발생하면 문제가 생기지만 콘크리트는 내열성이 매우 강하여 그 자체가 일종의 방화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무너질 정도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59] 하지만 철골구조는 화재가 발생하면 철골이 모든 열을 흡수하여 쉽게 변형되고 쉽게 무너진다.

이런 점 때문에 철골 구조를 사용하는 건물들은 대부분 화재에 대비하여 두꺼운 방화재를 철골에 설치한다. 하지만 7WTC는 1WTC가 붕괴하자 파편을 직격으로 맞았다. 하층부의 방화재가 대부분 파편으로 벗겨지면서 화재 열기가 직접 철골에 흡수되고 화재가 7시간 넘게 지속되자 남은 철골들도 못 버티고 변형되거나 팽창해 버린 끝에 무너져내린 것이다.

파일:Desktop Screenshot 2019.01.15 - 12.52.26.41.png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는 폭파철거가 가능한지 논의했고 시뮬레이션을 했다. 하지만 7WTC를 인위적인 폭파로 무너트리려면...
등등 말도 안 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고정 출퇴근 인원 8천 명, 유동인구 1만 명이 다니는 7WTC에서 이러한 작업들을 은밀하게 수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철거할 때 폭탄을 터트리면 보통 이 바로 옆에서 발사되는 소리와 같은 130~140dB 소리가 나기 마련인데...7WTC 붕괴 동영상을 보면 그 어떤 동영상에서도 폭발음이 나지 않고 조용히 건물이 무너진다.


여러 각도에서 찍은 7WTC가 붕괴되는 영상. 어느 영상에서도 폭탄이 터지는 '펑'소리가 나지 않고 조용히 무너진다.

설령 폭탄이 제대로 은밀하게 설치되었다고 하더라도 힘든 것이 7WTC는 2WTC와 1WTC 붕괴로 건물 자체에 엄청난 충격을 1차적으로 받았고 특히 상술했듯 1WTC 잔해는 7WTC 내부 곳곳 깊숙이 파고들어 기둥과 외벽 여러 부분에 큰 손상을 주었기 때문에 이때 충격으로 폭탄이 터지는 것이 정상이다. 설령 이 충격들을 견뎠다 해도 1WTC에서 옮겨붙은 화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 하부에 넓게 퍼졌고 자그마치 7시간이나 철골을 약화시킬 정도의 위력의 화염을 내뿜었다. 역시 그 어떠한 폭탄도 이 정도의 열을 받으면 터지는 게 정상이지만 7시간이나 버틴 것은 말이 안 된다.

한때 이는 유명한 음모론이었으나, 위와 같은 여러 반박들로 다소 시들해졌다.

5. 붕괴 이후

파일:9_22_pic04.jpg
붕괴 후 6일이 지난 9월 17일에 찍힌 모습. 웅장한 쌍둥이 빌딩은 온데간데없고 15층 높이의 철골 잔해들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파일:World_Trade_Center_Site_After_9-11_Attacks_With_Original_Building_Locations (1).jpg
붕괴 이후 세계무역센터 부지를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에 건물들의 원래 위치를 표시한 9월 23일의 이미지.

파일:stnicholaschurch1.gif
2WTC가 붕괴되기 직전에 촬영된 성 니콜라스 그리스 정교회 성당. 2WTC가 붕괴되면서 잔해에 깔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60]

파일:Bill Biggart last.jpg
2WTC의 붕괴 후 촬영된 3WTC. 1WTC가 붕괴되면서 남아 있던 건물도 모두 붕괴되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인 빌 비가트(Bill Biggart)는 이 사진을 촬영한 직후[61] 1WTC가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280px-WTC1.jpg
1WTC 파편에 맞아 완파된 3WTC

파일:wtc4_cleanup1.jpg
2WTC의 파편에 맞아 북쪽 일부 면을 제외하고 전부 붕괴된 4WTC.[62]

파일:wtc5_fire_floors.jpg
대형 화재가 발생한 5WTC.[63]

파일:61245.jpg
1WTC의 붕괴로 30m 깊이의 초대형 크레이터가 생긴 6WTC.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났다.[64][65][66]

파일:7wtc.jpg
완파되어 뼈대 조각만 남은 7WTC.[67]

파일:Deutsche Bank 1.jpg
2WTC의 파편을 직격으로 맞아 외벽이 심하게 파손된 도이체방크 빌딩[68]

파일:wfc.jpg
붕괴 이후 피해를 입은 세계금융센터.[69]

파일:769px-Verizon_building_damage3.jpg
1WTC와 7WTC의 붕괴로 외벽에 큰 손상을 입은 버라이즌 빌딩.

파일:654365434365.jpg
7WTC의 붕괴 이후 파편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된 피트먼 홀 빌딩.[70]

파일:cortlandt_911.jpg
WTC 밑에 위치해있던 뉴욕 지하철 1호선 코틀랜트가역

파일:wintergardenatrium.jpg
붕괴 이후 유리창이 전부 부서진 윈터가든 아트리움.[71]

6. 참고 문헌

NIST[72] - Final Report on the Collapse of the World Trade Center Towers (2005)
NIST - Final Report on the Collapse of the World Trade Center Building 7 (2008)
WTC Elevators and Shafts
9/11 Commission - Final Report of the National Commission on Terrorist Attacks Upon the United States (9/11 Commission Report)


[1] 모하메드 아타를 포함한 하이재커 10명은 포함하지 않음. [2] 3,000여 명의 사망자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지만, 평일 대낮 로워 맨해튼의 유동 인구와 사고 이후 집계된 재산 피해 규모를 감안하면 이 정도의 피해는 기적에 가까운 것이었다. 한편 실종자들과 2차 피해자(사망자 유가족들과 생존자들 중 PTSD로 인한 자살자 및 우울증 유병자)들을 포함하면 사상자는 3000명을 훌쩍 넘는다. 고정 출퇴근 인원 5만 명, 유동인구 20만 명 규모의 세계무역센터 단지에서 특별한 휴일이나 기념일도 아닌 평범한 날 아침, 가장 바쁜 러시아워 시간에 이런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건물이 피격 직후 바로 무너지지 않고 한 시간 정도 버텨준 덕분에 대피시간을 벌어 많은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지, 만약 피격되자마자 바로 무너졌다면 사망자가 수 만 명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사실 탈출 자체가 불가능한 1WTC 92~110층 상주자, 비행기 두 대의 탑승자들을 제외하면 당시 WTC에 있던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생존에 성공하였다. [3] 이중 대한민국 국적자는 LG상사 뉴욕지사에 있던 주재원 1인(구본성 지사장, 향년 42세)이고, 나머지 27명은 하이재킹당한 비행기의 탑승객과 입주 회사의 직원인 한국계 미국인들이었다. [4] 정확히는 자립 가능했던 건축물 중 최고층이다. 위키백과 문서. [5] 1WTC에 첫 번째 비행기가 충돌하는 순간의 영상. 이 영상은 뉴욕시의 신참 소방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던 프랑스 출신 영화 제작자 쥘 노데(Jules Naudet) 감독이 찍은 것으로, 북쪽 타워에 비행기가 충돌하는 모습이 온전히 담긴 유일한 영상이다. [6] 10,000ft 아래의 저고도에서는 기체 내구성의 한계로 최고속도가 250노트 아래로 제한되는데, 이 정도 속도면 최고속도를 아득히 뛰어넘은 것이다. [7] 모하메드 아타를 포함한 하이재커 5명은 포함하지 않음. 하이재커 포함 시 92명. [8] 무너져내린 바닥들과 항공기 잔해 등이 92층까지 내려와 계단을 막았다. [9] 이 구역에, 정확히는 94~97층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충돌과 동시에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92~93층 사람들과 98~99층 사람들은 전부 사망하긴 했지만 붕괴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10] 위의 영상을 자세히 보면 충돌 직후 빌딩 최상층부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11] 엘리베이터 환승층 [12] 폭발의 여파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던 20~30명이 불타 사망했다. [13] 후술할 2WTC에 비해, 항공기가 건물 중앙 부분에 충돌했기 때문에 외부 폭발의 규모는 2WTC의 폭발보다는 '상대적으로는' 작았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내부 폭발이 2WTC에 비해 더 심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실제 건물 중심 쪽에 모여있는 엘리베이터 샤프트, 계단을 따라 퍼진 항공유가 여러 층에 걸쳐 폭발하였고 중앙 깊숙이 있던 지하 4층~108층을 운행하던 50번 화물용 엘리베이터와 로비에서 107층까지 서비스하던 2대의 익스프레스 엘리베이터로 항공유와 파편이 퍼져 중층, 저층부까지 피해를 주었을 정도로 내부 피해는 더 컸다. [14] 아래 영상의 3:54 지점이다. [15] 직역하면 이런 씨발, 이런 씨발. 최대한 순화시켜도 이런 젠장 정도. 여담으로 첫 충돌 영상이 담긴 쥘 노데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도 1WTC의 피격 직후에 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하는 것이 들리는데, 9.11 테러를 다룬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세상에!'로 순화 시켰다. [16] 충돌 직후 건물 서쪽방향 West Street 위에서 찍은 사진. 비행기가 건물 동쪽으로 치우쳐 충돌하였기 때문에, 건물 서쪽방향으로는 화염이나 연기, 잔해등이 거의 튀어나오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7] 천만다행으로 이때는 옥상 전망대가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다. [18] 지상 기준으로 보잉 767기의 순항 속도인 마하 0.8에 근접하는 속도이다. [19] 하이재커 5명은 포함하지 않음. 하이재커 포함 시 65명. [20] 회색 부분은 충돌 직후부터 붕괴 직전까지 연기에 가려 구체적인 피해 확인이 안 되는 곳이다. [21] 78층은 엘리베이터 환승층인 스카이로비이다.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이 1번 타워 충돌을 본 후 78층에서 1층으로 대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비행기가 충돌하여 최소 100~200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2] 다만 78층은 엘리베이터 환승층인 만큼 다른 층들에 비해서 사무기자재 등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충돌 10분 정도 후 연료가 전부 연소되자 화재도 저절로 꺼졌다. 그러나 이는 건물에 한한 얘기로, 앞선 각주에서 설명했듯이 인명 피해는 매우 컸다. [23] 다만 화재로 연기가 금세 A계단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실질적인 대피는 힘들었다. 그리하여 충돌부 상층부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탈출하기보다는 구조대원들을 기다렸다. [24] USA 투데이 등을 참조하면 구조 시도가 아예 없었다는 증언과 보도도 있다. [25] 오리오 팔머 대대장은 2번 타워 79층까지 최초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민간인 18명을 구하다가 건물 붕괴로 순직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했다. [26] 당시 78층 스카이로비에는 그를 포함한 소방관, 항만청 경찰관 등 최소 10명이 있었다. [27] 아래에서 올려다보다 보니 처음에는 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다가 내려앉는 건물 잔해와 분진을 보고서야 건물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소방관들과 대피하기 시작한다. [28] 쥘 노데가 촬영한 영상으로 갑작스럽게 건물이 붕괴하자 에스컬레이터로 대피하는 소방관들의 모습과 붕괴로 분진이 크게 발생해 순식간에 주변이 암흑이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29] 당시 에스컬레이터로 대피한 소방관들 대부분이 생존했지만 현장에서 구조 대원들과 부상자,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던 소방관 마이클 저지 신부가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당시 그의 시신이 가장 먼저 검시관에 보내졌기 때문에 테러로 인한 1호 희생자로 기록되었다. 동료 소방관들이 그의 시신을 운구하던 사진이 9.11 테러의 참상을 알려주는 사진으로 유명하다. # [30] 잘 보면 영상 후반부에서 건물이 붕괴할 때 상층부가 그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36 [31] 1분 58초 구간에 자세히 보면 코어 부분이 안 무너지고 남아있다. 하지만 얼마 안있어 코어 부분도 붕괴된다. [32] 전술했듯 상당수는 1WTC 충돌 이후 대피하기 위해 78층 스카이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항공기가 충돌하여 사망했다. [33] 타워가 붕괴되기 직전 뉴욕시 경찰국은 경찰관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명령했지만, 통신 체계의 문제로 뉴욕시 소방국 소방관들은 경고를 전달 받지 못했다. [34] 1WTC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주변이 짙은 연기로 뒤덮여 있는 점으로 보아 2WTC가 무너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5] 1WTC의 화재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넓게 퍼진 것을 볼 수 있다. [36]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정한 물질이다. 당시 석면은 미국에서도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상태였고 비슷한 시기에 대한민국의 지하철역에서도 석면이 검출되어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37] 의도치 않게 석면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람들도 몇 명 있다. 당시 세계무역센터 내부는 바닥만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벽면의 마감 등은 석면을 썼는데, 비행기가 충돌한 이후 건물에 갇힌 일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벽의 석면을 긁어내어 탈출해 살아남은 사례가 있다. 대표적으로 1WTC 80층 로컬 엘리베이터에 고립되어 있던 회사 직원들과 청소부가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필사적으로 벽을 긁어 벽면 너머에 있는 남자 화장실까지 벽을 뚫고 탈출에 성공했다. 물론 그날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하지 못한 희생자들도 많았다. [38] ABC 방송국 기자들 촬영 영상. 1분 35초쯤을 보면 붕괴된 2WTC의 파편과 먼지들이 로어 맨하튼을 완전히 덮어 그야말로 어둠 그 자체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취재진이 짙은 먼지에 기겁하여 한 마트로 숨어들었는데 순식간에 바깥이 어두컴컴해진다. 가게 안에서 멘붕하여 울거나 그야말로 온 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어 멍 때린 사람들이 찍혔다. [39] 5:29와 5:40에 나오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인물은 빌 비가트(Bill Biggart)로 9.11 테러 직후 현장으로 가 여러 사진을 남겼지만 후술할 제1세계무역센터가 붕괴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40] 100층 이상. 충돌부인 93~99층에 있던 사람들은 항공기 충돌 직후 대부분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뛰어내렸다. [41] 검은색 선이 원래의 건물이 있던 위치 [42] 화재가 꽤 크게 번진 것을 알 수 있다. 충돌 직후에는 92~98층에만 큰 화재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베이터, 계단, 전선, 배관 등을 타고 화재가 번지자 붕괴 직전에는 92~101층, 104층 등 무려 11개 층이 화염에 뒤덮였다. [43] 영상 16초 즈음에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투신하는 희생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몇 초뒤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이 희생자는 해외 커뮤니티에서 'Last jumper'로 불리고 있다. [44] 영상 29초 즈음에 타워가 무너져내리고 39~49초를 자세히 보면 무너진 건물 사이로 뭔가 긴 막대기 같은 것이 건물이 무너진 후에도 끝까지 서 있는데 건물의 코어 부분이 끝까지 서 있는 것이다. 붕괴 직후 남아있는 코어 부분의 모습 [45] 이 코어 부분도 곧 무너지지만, 아래쪽의 약 7층 정도에 해당하는 부분은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았기 때문에 코어 부근에 있던 B 계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적적으로 구조되었다. [46] 당시 세계무역센터 내의 중계기가 충돌 이후 오작동한 탓에 타워로 진입한 소방관들은 무전기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고, 결국 2WTC가 붕괴되고 대피 명령이 떨어진 후에도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고 남아 있던 소방관들이 많았다. [47] 그리하여 멀리 날아간 크고작은 파편들이 7WTC에 직격타를 가함으로써 후술할 내용대로 해당 건물의 화재 및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48] 상술했듯 1WTC 충돌 당시 AA11편은 좌측으로 약 2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충돌했고, 2WTC에 충돌한 UA175편은 좌측으로 무려 40도나 기울어진 상태에서 충돌했다. [49] 항공유 그 자체는 붕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NIST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유는 충돌 직후 폭발과 함께 절반 정도가 연소되었으며, 건물 내에 남아있던 항공유도 10분 내로 연소되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50] NIST 보고서에 의하면 화재 당시 건물에 가해진 전체적인 온도는 1,800℉(983℃)를 넘나들었다고 한다. [51] 세계무역센터에 사용된 철골의 녹는점은 약 1600℃ 이지만, 500℃~600℃만 되어도 원래 강도의 60%로 떨어지고, 800℃~1000℃에 도달하면 상온 강도의 5~10%, 푸딩에 불과할 정도의 강도로 떨어진다. 대장장이들이 뜨겁게 달궈진 철을 망치로 두들기면서 모양을 바꿔 도구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면 쉽다. [52] 이것을 creep 현상이라고 한다. [53] 다층 건물이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모습으로 무너지는 현상이다. 각 층이 대략적인 모양을 유지한 채 위에서 아래로 차곡차곡 쌓인 모습이 얇은 빵을 여러 겹 겹쳐 올린 형태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된 연쇄 붕괴 현상이다. 이러한 붕괴는 잔해에 공간이 잘 안 생기는 탓에 사상자가 많다. 주로 건물 하단에서 무게를 지탱하는 부분이 파손돼 위층이 무너지는 식이다. [54] 7~17층 [55] 2WTC의 붕괴는 7WTC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2WTC는 남동쪽으로 붕괴되어 북쪽에 있는 7WTC는 상대적으로 작은 잔해들만 맞아 남쪽면의 창문이 일부 깨지고 로비가 먼지로 엉망진창이 된것을 제외하면 건물은 멀쩡했기 때문이다. [56] 무려 99일이 지나서야 화재가 진압되었다. 건물 화재에서는 당연히 압도적이며, 이정도 시간이 지나야 진압되는 화재는 기껏해봐야 2019-2020 호주 산불같은 초대형 산불 정도다. 사실 산불도 이 정도 시간동안 타오르면 랭킹에 든다. [57] 영상에서 건물 왼쪽 상단의 펜트하우스가 빌딩 아래로 꺼져 버리면서 건물이 휘청휘청거리다 끝내 붕괴한다. [58] 바닥 부분에는 콘크리트를 사용했지만 하중을 지탱하는 주요 구조체는 아니었다. [59] 예외적으로 200m가 넘는 초고층빌딩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는 화재 발생 시 굳혀진 콘크리트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팽창하다가 한번에 터져버리는 폭렬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대비하기 위해 화재가 발생하면 의도적으로 콘크리트에 구멍이 나게 하여 수증기가 빠져나올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장치들이 있어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60] 테러로부터 정확히 20년 뒤인 2021년 9월 11일 재건축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다만 위치는 붕괴 당시 위치가 아닌 바로 옆 도이체방크 부지였던 곳이다. [61] 1WTC가 붕괴 중이던 10:28:24에 촬영. https://www.billbiggart.com/september-11th [62] 남은 건물도 모두 화재로 완전히 타 버렸다. [63] 이렇게 보면 건물이 크게 손상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계무역센터 단지 내부에서는 그나마 가장 적게 손상을 받은 빌딩이다. 3WTC, 4WTC, 6WTC, 7WTC는 완전히 붕괴되어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지만 5WTC는 남쪽 면 일부분만 붕괴되었다. 다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 4층부터 9층까지 대형 화재가 발생하여 건물 내부가 만신창이가 되었고, 결국 5WTC는 2002년 1월에 완전히 철거되었다. [64] 앞쪽에 있는 잔해가 1WTC, 뒷쪽에 있는 잔해가 7WTC이다. [65] 사진 아래쪽 1WTC 잔해 중심 쪽을 보면 직육면체형 구조가 조금 높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건물 중앙 부분에 위치한 B 계단이 6~7층 정도 끝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이 남은 계단에서 미쳐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몇 명이 추가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영미권에서는 Miracle of Stairwell B (B 계단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66] 앞쪽 1WTC 잔해에서 쌍둥이 빌딩 구조의 핵심인 벽면 기둥들의 일부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바닥이 있었다고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바닥면은 흔적 없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벽면 기둥들만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쌍둥이 빌딩의 특이한 튜브 프레임 구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벽면과 내부 코어에 촘촘하게 기둥을 세운 뒤 이 기둥들 사이로 바닥인 트러스들을 얹고 기둥과 바닥 트러스 사이에 트러스 거치대(Truss Seat)를 놓고 이 거치대와 트러스들을 볼트 등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건물을 세웠기 때문에 바닥과 기둥이 촘촘하게 하나로 연결된 일반적인 빌딩들과는 달리 분리되어 있는 기둥과 바닥을 볼트 등으로 연결했다는 구조적 차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위에서부터 펜케이크 형태로 붕괴되며 바닥 부분으로의 충격이 극대화되면서 기둥들과 바닥 트러스들을 연결해 주는 볼트, 트러스 지지대와의 연결이 끊어지게 되어 바닥 부분만 붕괴되고, 하층부의 기둥면 일부는 그대로 남아 서 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67] 7WTC 붕괴로 WTC단지와 7WTC를 연결해 주는 육교도 함께 무너져내렸다. [68] 테러 이후 WTC단지 이외의 대부분의 빌딩들은 복구됐지만 이 빌딩은 피해가 너무 심각하여 철거를 결정해 2011년 완전히 철거된 이후 지금은 5WTC 건설 부지로 사용되고 있다. [69] World Financial Center. 현재는 Brookfield place라는 명칭이 쓰이고 있다. [70] 이 건물 역시 피해가 심각하여 2007년에 철거되었고, 이후 같은 이름의 새로운 건물로 재건축되었다. [71] 다행히 철거되지 않고 2002년에 복구되었다. [72]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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