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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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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
파일:81djg0KWthS.jpg
국가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표지 화가 프란시스 쿠가트[2]
형식 장편 소설
언어 영어
출판년도 1925년 4월 10일
출판사 찰스 스크리브너즈 선스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영상화5. 제목6. 여담
6.1. 무라카미 하루키6.2. 한국어 번역 논란
7. 명대사8.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이 내디딘 첫 걸음"
{{{#!wiki style="text-align:left"
- T. S. 엘리엇}}}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에 쓴 소설이자 모비 딕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 중 하나. 흔히 '위대한 미국 소설(Great American Novel)'의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용어는 줄여서 GA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금주법이 시행되고 재즈가 유행하던 광란의 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 제1차 세계 대전의 승리 이후 물질적으로는 엄청난 풍요를 누리게 되었지만 도덕적, 윤리적으로는 타락한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며 소위 아메리칸 드림의 타락과 절망을 담은 강도 귀족 시대를 다룬 대표적인 소설이다. 당시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쓰인 소설들 중에서도 미국 고등학생의 필독서로 자리잡은 몇 안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문 소설에서는 율리시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피츠제럴드 생전에는 불과 2만 5천 부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던 소설이었지만 피츠제럴드 사후 군인용 문고판 책으로 재출간된 것을 계기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서 세계문학전집류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단골 중 하나였지만 아쉽게도 번역은 그다지 정확하지 않았다. 이는 원문부터가 급하게 쓰느라 오탈자가 심했던 것이 문제로, 최종 확정 원문을 번역하지 않았던 이전 번역본들의 오류는 불가피했다. 그러다 1991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최종 결정판이 나왔고 2003년에 민음사에서 김욱동이 이 판을 번역했으며 기존부터 번역 난투가 있었음에도 영미문학연구회 번역사업단의 가장 정확한 번역본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른다.

2020년대에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지만 정작 수상은 못 한 비운의 소설이기도 하다. 문학적 평가가 원체 유럽 소설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문제였다.

2. 줄거리

이 소설이 위대한 작품이라고 불리는 데 있어서 줄거리는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다. 문장 하나하나에 들어찬 표현력과 감정선이 이 작품의 핵심이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니 줄거리를 보고 이게 왜 대단한 소설인지 모르겠다면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평가다.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요약본이나 리뷰영상 말고 책으로 읽자. 다만, 배경이 미국인 데다 시간적으로도 오래전이니만큼 직접 보고도 공감을 못 할 수도 있다. 미국 문화 속에서 자라온 사람들, 그 중에서도 이 소설이 출판되던 당시의 세대에게 맞춰진 책이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닉 캐러웨이(Nick Carraway)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닉 캐러웨이는 미국 서부 지방[3]의 그럭저럭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나이로, 성인이 되어 예일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참전용사이다. 닉은 1922년 봄, 주식채권업에서 일하기 위해 미국 동부에 있는 뉴욕주 롱아일랜드로 이사간다.

닉이 이사간 롱아일랜드에는 웨스트 에그(West Egg)와 이스트 에그(East Egg)라는 두 개의 반도가 있는데 두 지역은 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다.[4] 웨스트 에그에는 자수성가한 신흥 부자들이 살고 있고, 이스트 에그에는 대대로 부자였던 상류층들이 살고 있다. 이 2개의 반도 중에서 닉은 웨스트 에그의 월세 80달러짜리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의 옆집엔 개츠비(Gatsby)라는 사내가 살고 있는 대저택이 있다.

그 해 22년의 초여름, 그는 이스트 에그에서 살고있는 뷰캐넌 부부에게 저녁식사 초대를 받는다. 남편 쪽인 톰 뷰캐넌(Tom Buchanan)은 닉보다 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닉과 함께 예일대를 졸업한 동창이고 아내 쪽인 데이지 뷰캐넌(Daisy Buchanan)은 닉의 7촌뻘 여동생이다.[5] 닉은 그곳에서 재산이 많은 전 여자 골프선수인 조던 베이커(Jordan Baker)를 만나는데, 조던은 개츠비라는 사내를 알고 있느냐고 질문한다.

저녁식사 도중, 톰이 걸려온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닉은 데이지에게서 톰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데이지는 자신이 아이를 낳을 때 톰이 찾아오지도 않았다면서 하소연 한다. 닉은 데이지가 왜 아직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지 궁금해한다.

그날로 며칠 지나지 않아 닉은 톰의 바람 상대를 만나게 된다. 톰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닉은 술에 취한 톰에게 끌려가 머틀 윌슨(Myrtle Wilson)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 또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남편 윌슨을 두고 바람을 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남편 조지 윌슨(George Wilson)은 아내와 톰이 바람이 났다는 것조차 모른 채 톰에게 자동차를 팔아 달라고 굽신거린다.

톰은 윌슨의 정비소에서 머틀을 데리고 둘이서 두 집 살림을 하는 아파트로 간다. 톰은 아파트로 가는 도중에 강아지를 기르고 싶다는 머틀에게 에어데일 강아지를 사준다.

톰과 머틀은 닉을 데리고 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이웃 주민들을 초대해 파티를 연다. 닉은 파티에 초대된 이웃 주민들한테서 톰과 머틀이 사실 자신의 배우자를 못마땅해하고 있으며[6] 데이지가 이혼할 수 없는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둘이 결혼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닉은 이 말에 조금 충격을 받는데 데이지는 사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츠비는 그의 잔치로 유명하다. 그 잔치는 그의 웨스트 에그의 대저택에서 열린다. 매주 토요일 수백명의 사람들은 개츠비의 집으로 몰려 오는데 호화스러운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닉은 곧 정신나간 이 잔치 자체를 경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개츠비는 나중에 그의 전 애인이던 데이지와 우연히 마주치기를 바라며 이런 잔치를 연다는 것을 닉에게 말해준다. 데이지와 개츠비는 오래되지 않아 그의 부탁을 받은 닉의 주선으로 만난다. 그러는 동안에 닉과 조던은 만남을 가진다. 닉은 조던과 톰과 데이지의 집에 처음 들렀을 때 만났다. 닉은 이미 이 만남이 허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뉴욕 맨하탄의 플라자 호텔(Plaza Hotel)에서 톰은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개츠비가 주류 밀수업자라고 확실한 증거 없이 폭로한다. 그는 개츠비에 대해 나름대로 뒷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개츠비는 데이지로 하여금 그녀 자신이 더 이상 톰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와 함께 했던 지난 5년을 지우고 자기에게로 돌아오고 싶다는 것을 말하게 강요하는데, 그녀는 망설이며 개츠비가 말한 대로 말하지만 톰은 데이지와 개츠비 사이의 어색한 관계를 알아차렸다. 그는 개츠비와 데이지가 같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해도 둘 사이에 아무 일이 없을 거라며 개츠비를 비웃었다.

한편 톰의 친구인 자동차 수리점 주인 조지 윌슨(George Wilson)과 그의 아내 머틀(Myrtle Wilson)은 말다툼 중이었다. 머틀은 톰과 부적절한 관계였고, 이것을 조지가 알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집 밖으로 도망쳐 나왔는데 그만 데이지와 함께 돌아가던 개츠비의 차에 치여 죽었다.[7] 한참 뒤에서 따라오던 톰과 조던, 닉은 교통사고가 난 것을 발견했다. 톰은 윌슨이 드디어 한 건 잡았다고 중얼거렸지만,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발견한 후 잠시 멈춰 상황을 보기로 했다. 톰은 곧 그의 숨겨진 애인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윌슨은 거의 미쳐서 노란 차에 대해 말했다. 톰은 윌슨에게 그 노란 차는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호텔로 놀러가면서 윌슨의 차고에 기름을 넣으려고 들렀을 때는 톰이 개츠비의 노란 차를 몰고 개츠비가 톰의 차를 몰고 있었기 때문에 윌슨은 그 노란 차를 톰의 차로 착각하고 있었다.

톰은 개츠비가 어디 사는지 윌슨에게 알려준 후 데이지와 함께 멀리 여행 떠날 준비를 했다. 이때 개츠비는 그의 수영장에서 튜브를 타고 둥둥 떠있었다. 개츠비는 데이지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침울해 하며 데이지로부터 전화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윌슨이 다가와서 총을 쏴 개츠비를 죽였다. 그러고 나서 윌슨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잔디 위에서 자살했다.

개츠비의 죽음 후 닉은 그의 장례식에 참석할 사람들을 열심히 물색했다. 하지만 개츠비의 밀수업 동업자이자 조직 폭력계 두목인 마이어 울프심(Meyer Wolfsheim)조차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리를 함께하기를 거절했고, 데이지는 톰과 여행을 가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개츠비의 아버지인 헨리 개츠 씨(Henry Gatz)가 개츠비의 장례식에 왔고 그는 여전히 과거를 추억하고 있었다. 그는 닉에게 개츠비의 집이 찍힌 닳아빠진 사진과 개츠비가 어렸을 적 쓴 계획표를 보여주었다.

개츠비의 넓은 인맥에도 불구하고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은 닉, 헨리 개츠, '부엉이 눈'(Owl-eyed man),[8] 그리고 몇 명의 개츠비의 집사들만이 전부였다. '부엉이 눈'은 일찍이 어느 여름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는 서재에서 닉과 조던이 만난 사람이었다. 닉은 그 후로 이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장례식을 전후로 조던, 톰, 데이지와 연락을 끊은 뒤, 닉은 실망과 환멸에 빠져 뉴욕을 떠나고 중서부로 돌아간다.

고향으로 돌아간 닉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알콜 중독에 빠지게 되는데 주치의에게서 치료 과정의 일환으로 추억을 회고해 볼 것을 권유받는다. 그렇게 개츠비에 대한 회고문을 작성한 닉은 고민 끝에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을 써 넣는 것으로 작품은 끝을 맺는다.

3. 등장인물

배우는 1974년 영화 / 2013년 영화 순으로 작성.

4. 영상화

여러 번 영상화도 되어 있으며 소설에 비하여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묘사와 표현이 직접적이고 명확하다는 차이는 있으나 원작에 비교적 충실했다는 평가가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The_Great_Gatsby_1926.jpg
파일:external/5a357764657c0401c12dd2813acf609e52dc7d853088d876f635eae83ceb796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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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목

작가가 제목에 대해 무척이나 고심한 작품이기도 하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은 알랭푸르니에의 유일한 소설 <위대한 몬느>에서 영향을 받은 제목이다. 그 이전 작가가 고심한 제목들을 훑어보면
<개츠비>
<재의 골짜기와 백만장자들>
<트리말키오[32]>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
<웨스트에그로 가는 길>
<적과 백, 그리고 청색 아래에서[33]>
<황금모자를 쓴 개츠비>
<높이 뛰어오르는 연인들[34]>
대략 이 정도다.
처음에 피츠제럴드가 고른 것은 <트리말키오>라는 제목이었고 1924년 11월에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라는 제목을 고수하고 싶다고 했지만 발음하기 어렵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까였고, 아내인 젤다와 편집자가 어필한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을 한 달 뒤에 수락한다. 출판하기 한 달 전에 그는 다시 <트리말키오>나 <황금모자를 쓴 개츠비>라고 제목을 고칠 수 있는지를 물었고, 편집자는 당연히 반대했다. 출판 직전인 1925년 3월 19일에[35] 피츠제럴드는 포기하지 않고 <적과 백, 그리고 청색 아래에서>라고 고치고 싶다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인쇄 중이라서 이미 바꾸기엔 늦고 말았다. 피츠제럴드는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카더라. 본인 스스로 제목에 대해서 '약간 괜찮을 뿐, 차라리 좋은 것보다 나쁜 게 많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제목에 위대한이 붙은 이유가 개츠비에 대한 조롱이라는 해석도 있다. 애초에 유부녀인 옛 여친을 꼬신 것인 데다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개츠비가 위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소설을 폄하하는 사람들은 쉬이 이렇게 읽기도 한다. 하지만 작중의 인물들과 비교해봐도, 자본주의와 물질중심주의에 찌들어 아무 꿈도 없이 소비만 하는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의 상황을 고려해봐도 자신의 순수한 꿈(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쫓으며 그에 대한 책임감(데이지의 죄를 자신이 가져가려 했던 태도)을 보면 개츠비가 "위대하다"라는 해석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36]

6. 여담

6.1.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도 영향을 준 소설로, 하루키가 가장 공을 들여서 번역한 소설로도 유명하다. < 노르웨이의 숲>에서 그러한 하루키의 애정을 찾아볼 수 있다. 화자인 와타나베가 <위대한 개츠비>를 읽은 이후 정말 최고의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책장에서 꺼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늘 감동적이었다는 구절이나, 자타공인 엄친아 나가사와 선배가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넘게 읽는 사람은 자신과 친구가 될 수 있지'라는 말하는 구절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 <위대한 개츠비>를 읽은 독자들은 오히려 여주인공의 역겨움 때문에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고 하루키를 까곤 한다.

원래 이 책이 훌륭하고 멋진 작품임은 틀림없지만 개츠비의 결말에 대한 평가는 해석의 차이에 따라 의견이 많이 갈린다. 등장인물 중에서 제일 개츠비를 진심으로 대하는 닉도 개츠비를 낭만적인, 멋진 사람으로 평하지는 않는다. 이 책이 '감동적인' 작품인지 아닌지는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6.2. 한국어 번역 논란

가히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번역 경쟁이 생긴 작품이기도 하다. 1959년에 권응호와 양병탁이 각각 초역하면서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는데 이때만 해도 저작권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해적판 정도를 제외하면 마구 번역하기 어려웠으므로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번역 경쟁이 시작된 것은 작품의 저작권 시효가 만료되면서 출판사마다 개츠비를 찍어내기 시작하면서였다. 같은 작품을 여러 출판사에서 찍어내다 보니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자연스레 번역이었고, 스타 번역가 모셔오기 경쟁이 시작됐다. 그리고 헬게이트가 열렸다.

헬게이트의 시작을 연 것은 작가 김영하였다. 김영하 작가는 문학동네 판본의 번역을 맡았는데 옮긴이의 말 부분에 그야말로 기존의 개츠비 번역들을 직접적으로 디스하는 글을 실어 버렸다. 내용인즉슨 개츠비를 원서로 읽으면 생동감이 넘치는데 한국 판본을 보면 빡빡하게 느껴지며, 이는 모두 번역 때문이다라는 주장이었다. 그리하여 자신이 그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번역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영하의 번역은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현대에 맞춰서 어휘나 문장을 가다듬은 부분이 많았고, 이 판본이 더 잘 읽힌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발끈한 민음사의 2003년판 판본을 번역한 김욱동 번역가는 개츠비의 번역 개정판을 다시 내면서 책의 첫 부분에 김영하의 번역을 깎아내리는 글을 싣게 된다. 내용인즉슨 개츠비의 '일부' 번역본의 경우 번역이라기보단 번안에 가까울 만큼 의역이 심했고, 오역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말씀이다. 직접적으로 거론은 하지 않았지만 누가 봐도 김영하의 번역본을 겨냥한 글이었다. 다만 같은 텍스트를 번역한 역자를 두고 '번안' 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깎아내리는 것은 번역의 수준을 떠나 실례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러한 번역계에서 보기 흔치 않은 디스전이 벌어지자 언론도 이를 전하기 시작했고, 이는 독자들에게까지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출판사들은 이 시류를 틈타 번역가를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출판사 열림원의 판본인데 표지에 달려있는 띠지에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42]라는 문구를 정말 대문짝만 하게 넣어 버렸다. 최고를 운운하는 것 자체도 낯뜨거운 구석이 있지만 일단 정말 심하다 싶을정도로 글자 크기가 크다. 정작 작가인 피츠제럴드의 이름 글자 크기보다 수십 배는 커보일 정도. 자그마치 책 제목과 같은 크기로 인쇄돼 있다.

파일:attachment/yrw.jpg

거기다 독자들끼리의 논쟁도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번역에 대한 격한 담론이 오갔다. 결국 20세기의 걸작 개츠비는 먼 나라 한국에서 번역에 대한 논쟁까지 일으키며 ( 노인과 바다와 함께) 21세기 한국 번역계에까지 영향을 미친 작품이 되었다.

다음은 ‘위대한 개츠비’ 첫 문장을 번역가 12인의 번역과 비교한 것이다.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 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원문은 위와 같다.[43]

1. 김석희 번역, 열림원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하나 해주셨는데, 그 충고를 나는 아직도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한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어질 땐 말이다,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해라.”

2. 김욱동 번역, 민음사
지금보다 어리고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있다.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3. 김영하 번역, 문학동네
지금보다 어리고 민감하던 시절 아버지가 충고를 한마디 했는데 아직도 그 말이 기억난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4. 김보영 번역, 펭귄클래식코리아
지금보다 더 어리고 상처 받기 쉬운 시절에 아버지는 내게 충고를 몇 마디 해주셨는데, 나는 그것을 평생 가슴속에 새겨두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네가 가진 장점을 다 가진 게 아니라는 사실만은 기억하렴.”

5. 이기선 번역, 더클래식
어렸을 적에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여리고 유약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여린 나에게 충고해 주셨는데 언제나 그 조언을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지면 이 말을 명심해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너처럼 혜택을 누리고 사는 건 아니란다.”

6. 김태우 번역, 을유문화사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 아버지께서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주셨다. 그때 이후 나는 그 충고의 의미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았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으면 언제나 세상 사람들이 다 너만큼 혜택을 받고 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7. 한애경 번역, 열린책들
지금보다 쉽게 상처받던 젊은 시절,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충고를 나는 지금까지도 마음 깊이 되새기고 있다. ”혹여 남을 비난하고 싶어지면 말이다, 이 세상 사람 전부가 너처럼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걸 기억해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8. 송무 번역, 문예출판사
내가 지금보다 더 젊고 마음 여렸던 시절, 아버지께서 내게 충고를 한 가지 해주신 적이 있는데 나는 지금까지 늘 그 충고를 마음속에 되새겨왔다. “누구든 흠잡고 싶은 맘이 생기거든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조건을 누리고 산 건 아니란 걸 잊지 말아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9. 정현종 번역, 문예출판사
내가 더 어리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해주셨는데, 나는 그 말씀을 그 후 줄곧 마음 속에 뇌어 오고 있다. “네가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하고 그는 나에게 말했다. “이런 걸 생각하거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네가 가졌었던 그런 유리한 처지에 있지 못했다는 걸 말이야.”

10. 황성식 번역, 인디북
내가 아직 어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쉽게 남의 말에 화를 내곤 하던 시절의 일이다. 그때 아버지는 내게 충고 한 가지를 해주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의 충고를 항상 마음 속에 되새기곤 했다. “남의 잘잘못을 따질 때는 언제나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11. 서민아 번역, 위즈덤하우스
내가 지금보다 더 어리고 더 쉽게 상처받던 시절, 아버지는 내게 평생 마음에 간직할 조언 하나를 해주셨다.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땐 이 사실을 기억하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걸 말이다."

12. 송판식 번역, 범우사
내가 아직 젊고 남의 말에 곧잘 발끈하던 시절,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해주셨는데, 그 후로 나는 그 충고를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남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이 세상사람 어느 누구도 네가 누리고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고 말씀하셨다.

13. 정회성 번역, 책세상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는 내게 한 가지 충고를 했다. 나는 아직도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면 이 점을 꼭 명심하도록 해라.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좋은 환경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2013년에 김욱동(민음사 번역)은 아예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다"란 책을 펴내서 집필과 출간, 현대적 의미 등을 해설했다. 1925년에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이 나왔지만 한국에선 70년대에 처음으로 번역됐으며 이는 일어판을 중역한 것으로 보인다.

7. 명대사

지금보다 나이도 더 적고 마음도 더 여렸던 시절 아버지가 해주셨던 충고를 나는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곱씹고는 한다.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닉, 첫 문장)
"딸이라 기뻐. 멍청했으면 좋겠어. 여자한텐 그게 세상에서 최선일테니까. 예쁘고 어린 멍청이." ("I'm glad it's a girl. I hope she’ll be a fool―that’s the best thing a girl can be in this world, a beautiful little fool.") (데이지 뷰캐넌)
"과거를 반복할 수 없다고? 할 수 있고말고!" ("Can't repeat the past? Why of course you can!") (개츠비)[44]
"넌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을 전부 모아놓은 것보다 가치있는 사람이야." ("You're worth the whole damn bunch put together.") (닉)[45]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별로 문제 될 것은 없다―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그리고 어느 맑게 갠 날 아침에…….그리하여 우리는 과거로 끊임없이 흘러들어가면서도 해류에 맞서 배를 띄우고 파도를 가른다.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46] (닉, 마지막 문장)

8. 외부 링크



[1] Great의 번역을 두고도 말이 많다. 영어 원제에서는 대개 감탄, 조롱, 존경 등이 복잡하게 묻어나오는 표현으로 해석되는데 한국어로 치면 '참 대단도 하신' 정도의 뉘앙스다. 19세기~20세기 마술사들의 예명에 자주 붙던 형용사이기도 한데 'The Great Cardini'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유명한 마술사 리처드 피치포드(Richard V. Pitchford)가 대표적인 예다. [2] 스페인 화가로 이 그림은 그의 대표작이다. [3] 현대 미국의 인디애나 주, 일리노이 주 등을 포괄하는 지역. 지도로 보면 서부라기보단 동부에 가까워 보이지만 원작에서는 단순히 서부로 지칭한다. [4] 실제로 롱아일랜드에는 두 개의 반도가 있는데 그게 바로 웨스트에그와 이스트에그의 모델이 된 그레이트 넥과 맨하셋 넥이다. [5] 원문에서 second cousin once removed라고 명시되어 있다. 영어식 촌수개념으로 second cousin은 나와 같은 증조부모를 공유하는 육촌 형제이며 이들이 자녀를 낳으면 나로부터 촌수가 하나 더 멀어진다는 의미에서 once removed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해당 표현은 한국식 촌수 개념으로 '7촌'에 대응된다. 미국 문화권 기준에서도 꽤 먼 친척인데도 왕래가 있다는 점을 보면 닉의 가문도 꽤나 유서 깊은 명문가 반열에 속함을 알 수 있다. 단 통용되는 한국 번역본 중 많은 수는 데이지와 닉의 관계를 육촌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오역이다. 김욱동 번역본은 이 부분을 '먼 친척 여동생뻘'이라고 의역해 놓았다. [6] 톰이 데이지를 못마땅해 하는 이유는 드러나지 않지만 머틀은 결혼 후 남편이 결혼식 예복조차 살 수 없는 형편인 것을 알게 되어 크게 후회하였다고 말한다. [7] 머틀을 차로 쳤을 때는 개츠비의 차를 데이지가 운전을 하고 있었다. 이후 개츠비는 닉에게 자신이 데이지 대신에 이 사고의 책임을 지겠다고 이야기한다. [8] 작가 링 라드너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9] 소설 후반부에서 닉 캐러웨이는 동부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중서부 고향에 찾아가는 회상을 하는데 이 때 ' 시카고, 밀워키, 세인트 폴 철로...', '작은 위스콘신 역을 지나서...'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밀워키가 있는 위스콘신 주보다 서쪽은 미네소타 주밖에 없기 때문에 닉 캐러웨이는 미네소타 주 출신임을 알 수 있다. [10] 어쩌면 물건들의 유통 및 판매 전반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상류층까지 아니어도 중산층 최상위, 그것도 상류층에 근접한 수준은 될 것이다. 골드 러시 시대인 1851년에 중서부에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이 집안도 배경이 썩 미약하진 않지만 자수성가로 더욱 성공한 가문이었던 듯하다. [11] 톰의 집안은 동부의 명문가로, 자기 아내의 친척이자 본인과도 동창생이라지만 닉이 중서부 출신이라 은연중에 낮잡아본 것이다. 이건 집안의 위세 때문도 있지만, 닉이 톰과는 달리 성격상으로 좀 여린 타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12] 작품 중후반부에서 개츠비가 톰을 Old Sport라는 말로 부르자 톰이 이에 질색하면서 옥스퍼드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며 개츠비에게 따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소령으로 전역했던 개츠비는 1차 대전 참전용사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몇달 동안 공부했던 이력이 있었다. 그는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옥스퍼드맨'이라고 자칭하고 다녔는데 이 2인칭 역시 이 설정과 연관이 있다. 본인 스스로 졸업을 했다고 한 적은 없으니 엄밀히 말하면 학력위조까지는 아니지만 개츠비 역시 어느 정도 다른 사람들의 뻥튀기를 방관한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하다. 저 단어의 발음이 희한하게도 Oxford와 각운이 맞기 때문에, 피츠제럴드가 노리고 쓴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작가 본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특별히 하지는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번역본은 이를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올드 스포트(オ-ルド·スポ-ト)'라고 그대로 음차해서 번역하고 있다. 영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표현은 상대방이 비슷한 또래이면서도 약간 자기보다 연식이 있어 보이거나 나이를 판단하기 애매할 경우, 지레짐작으로 친근하게 존중하는 차원에서 부른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굳이 따지자면 한국어에서는 2인칭 대명사 중 노형(老兄)이 이에 가장 근접한 표현에 해당하는데 조선 시대에는 성인 양반들이 자주 쓰던 존칭이었다는 점, 지금은 사어 취급을 받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대부분의 한국어 번역본은 Old Sport를 '형씨'나 '친구' 등으로 옮기고 있다. [13] 머틀 윌슨의 여동생도 레즈비언 설이 좀 있다. [14] 정확히 말해면 완전 나체는 아니지만 의심스럽긴 하다. [15] 데이지가 '광고에 나오는 남자처럼 쿨(cool)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긴 하다. 당시 광고는 손그림 위주였고 1920년대에 인기 있던 광고계 일러스트레이터가 누구였는지를 감안한다면, 댄디한 남성을 잘 그리기로 유명했던 일러스트레이터 J. C. 레이엔데커(J.C. Leyendecker)가 그린 캐릭터 '애로우 칼라 맨(Arrow Collar Man)'을 지칭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16] 2013년 영화판에서 닉 캐러웨이가 첫 방문한 개츠비의 파티에서 어느 부잣집 인간이 조던을 채가며 하는 말이기도 하다. 오마주로 넣은 듯. [17] 회람장에서 채권번호를 건네주다 붙잡혔다고 한다. [18] 그러나 결국 과거의 향수에 피난한 개츠비는 과거에 집착을 하게 되었고 어둠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되었다. [19] 아무리 톰이 인간 쓰레기라고 하지만 슬하에 딸이 있고 톰과도 나름 행복했던 과거가 있었다. 특히 1920년 시절 이혼은 여자 입장에서는 자충수. 그러나 개츠비는 데이지의 어려움을 고려하기보다는 무조건 데이지의 과거를 개츠비 빼고는 잘라버리라는 요구뿐. 아무리 개츠비가 자상하게 데이지를 설득하려고 한다고 하지만 강요였다. [20] 영화판에서는 그냥 cousin이라고 되어 있어서 자막은 '사촌'이라고 나오지만 소설 원문에서는 second cousin once removed라고 명시되어 있다. cousin이란 단어는 한국에서는 보통 사촌으로 쓰이긴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항렬과 나잇대가 비슷한 친척을 통틀어 cousin이라고 한다. first cousin은 사촌, second cousin은 육촌이며 여기서 한 촌수 차이는 once removed라는 말로 표현한다.) [21] 다만 데이지는 스타일만 플래퍼스럽지 사고방식은 보수적이다. 데이지보다는 친구로 나오는 조던 베이커가 전형적인 플래퍼. [22] 개츠비의 차였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데이지였다. 개츠비가 핸들을 틀려 했으나 늦어버린 것. [23] 고더드라는 사람이 썼다는 '유색인종 제국의 발흥'이라는 책인데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것이다. [24] 당시 백인 상류층들은 같은 백인이라고 해도 하류층은 흑인과 마찬가지로 머리에 아무 생각이 없는 쓰레기 취급했는데 가난한 아일랜드 이민자들을 "하얀 깜둥이(White niggers)"이라는 멸칭으로 불렀을 정도다. 우습게도 그 논리대로라면 톰 역시 영국 명문 귀족 및 상류층들에겐 천박한 졸부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30여 년 후엔 그 하얀 깜둥이의 후손이 공가에 입성하며 톰 같은 인물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식을 가난한 귀족과 결혼시키는거 아닌 이상 불가능했던 유럽 사교계의 핵심인물이 된다. [25] 머틀은 죽을 때까지 조던 베이커를 톰의 아내라 생각하고 질투심을 불태운다. [26] 무성영화 시절에도 영화 예고편을 만드는 경우는 많았다. [27] 당시 미국 영화는 상류층들이 주로 향유하던 문화였다. 서민층도 영화를 즐기게 된 것은 대공황 이후에 새롭게 생긴 풍습이다. [28] Elliott Nugent. 1896 - 1980. [29] 1913 - 1973. [30] 나사의 회전을 영화화한 디 이노센츠 감독이다. [31] 하지만 2013년 버전의 캐리 멀리건의 데이지는 평가가 미묘하게 갈려서 미아 패로의 데이지가 더 낫다는 말도 은근히 나오고 있다. [32] 로마시대의 소설 < 사티리콘>에 등장하는 벼락부자. 참고로 소설의 7장 서두 부분에 언급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33] 성조기의 색깔이다. 여담이지만 여러모로 성조기와 인연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항목 참조. [34] 참고로 <황금모자를 쓴 개츠비>와 <높이 뛰어오르는 연인들>이라는 제목은 책의 서두에 나오는 시에서 등장하는 재재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35] 첫 출간일이 1925년 4월 10일이었다. [36] "위대한 개츠비", 이 소설이 위대한 이유는? https://youtu.be/BdWZSWk2KWY [37]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도 이를 반영한 듯한 묘사가 나온다. 주인공 홀든의 형 D.B. 콜필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가 위대한 개츠비였다. [38] 원곡은 The Stylistics의 I Can't Give You Anything이다 [39] 개츠비를 가타카나로 쓰면 ギャツビー인데 이걸 그대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갸쓰비가 된다. [40] 정확하게는 민음사와 열림원은 51%할인을 했고, 열림원은 50% 할인을 했다. [41] 66% 할인 판매했다. [42] 참고로 김석희도 김영하의 역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3] 여기서 가장 번역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갈리는 부분은 영어 단어 vulnerable에 대한 번역, advantages라는 단어가 쓰인 맥락 해석, 아버지의 조언이 담긴 부분에서 영어 특유의 분리된 인용구(interrupted quotation)를 처리하는 방법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번역어가 제각각인 advantages의 경우, 영어권 독자들 사이에서는 '누군가가 누리는 유리한 조건'의 맥락으로 일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아래의 번역본들 중 일부에 실린 '장점'이라는 번역어는 오역에 해당한다. turn over는 가슴에 새기거나 명심한다기보다는 되새김질하며 묵상한다는 뜻에 가깝다. [44] 닉이 "과거를 반복할 수는 없다"고 말하자 맞받아친 대사. 여기서 과거는 개츠비와 데이지가 사귀었던 짧은 시간을 말하며, 개츠비는 작중 내내 이 과거에 집착하다가 몰락하고 만다. [45] 그간 개츠비를 탐탁지 않게 보던 닉이 소설을 통틀어서 개츠비에게 진심을 담아서 건낸 유일한 칭찬이다. [46] beat은 바람을 받아내며 풍상으로 항해한다(sail to windward)는 뜻이다. current는 해류와 현재라는 뜻 두 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언어유희인 셈. 그밖에도 b로 두운을 맞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마지막 구절은 개츠비가 어린 시절 댄 코디의 요트를 보고 매료되어 성공을 향한 꿈을 키웠던 장면과 오버랩되어서 씁쓸함을 더한다. 이 구절은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묘비에도 새겨졌다. 과거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주어진 운명을 거슬러 성공하려고 발버둥치지만, 그럴수록 운명에 치이고 과거에 발목이 잡혀 끊임없이 괴로워한다는 점에서 피츠제럴드의 인생과도 묘하게 닮아 있는 묘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