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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2013년/4월/18일

1. 소개2. 1회 ~ 3회3. 4회 ~ 6회4. 7회 ~ 9회5. 총평

1. 소개

4월 18일, 18:15 ~ 21:04 (2시간 49분), 포항 야구장 7,973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K 윤희상 1 0 0 0 0 0 2 1 2 6 12 0 3
삼성 장원삼 0 0 0 1 0 0 0 0 0 1 13 0 1
승리 투수: 윤희상(7이닝 1실점 1자책점)
패전 투수: 장원삼(7이닝 3실점 3자책점)
세이브 투수: 채병용(2이닝 무실점)
홈런: 최정(1회 1점), 박정권(8회 1점)

4경기 중에서 그나마 정상적으로 진행됐던 경기. 하지만 이 경기도 삼성의 입장에선 2012년 9월 8일 경기를 연상시키는 잔루 마일리지가 끝없이 적립된 준대첩급 경기였다. 잔루가 무려 13개이니 말 다했다.

2. 1회 ~ 3회

1회초부터 SK는 2사 이후 최정이 선발 장원삼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1회말과 2회초 양팀이 각각 삼자범퇴로 끝나고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안타를 치며 동점기회를 만드나 싶었더니 다음타자 채태인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려먹었다. 이어 신명철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조동찬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3회는 SK가 볼넷을 2개 얻어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3회말 삼성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3. 4회 ~ 6회

4회초 SK가 안치용의 안타로 2사 1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에 실패한 뒤 이어진 4회말, 삼성의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동점을 만든 것. 하지만, 최형우가 2루에서 3루로 가다가 아웃(주루사)되면서 1사 2루가 될 상황이 2사 주자없음으로 바뀌었고, 뒤이어 나온 채태인이 안타를 치면서 최형우의 주루사가 뼈아프게 느껴졌다.

5회초 SK가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맞은 5회말 삼성은 조동찬 진갑용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상수투수 앞에 번트를 대면서 3루주자 조동찬이 허망하게 아웃되었고, 뒤이어 나온 배영섭 6-3 병살타를 치면서 어이없게 역전 기회를 날려먹었다.

6회초 SK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고 맞은 6회말 공격에서도 2사 이후 최형우와 채태인의 안타로 맞은 1사 1,2루 기회도 날려먹었다.

4. 7회 ~ 9회

7회초 1사후 7번 안치용부터 1번 정근우까지 4안타가 터지며 1점을 낸 SK는 이어진 1사 만루서 2번 이명기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 3:1로 앞섰지만, 삼성은 7회말 진갑용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얻어낸 1사 1,2루 찬스를 날려먹으며 대조를 이뤘다.

게다가 SK는 8회초 대타 박정권이 삼성의 바뀐 투수 신용운으로부터 쐐기 우월 솔로포를 날려 4: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말 최형우와 채태인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신명철투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9회초 1사후 이명기와 최정이 연속안타를 치며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한동민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는 6:1로 벌어졌다. 9회말에도 삼성은 조동찬이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대타로 나선 강명구또 6-4-3 병살타를 때려내면서[1] 마지막까지 잔루를 쌓으며 경기를 끝냈다.

5. 총평

이날 이루어진 그나마 정상적인 경기였지만, 홈팀 삼성 입장에서는 이 경기도 그다지 정상적인 건 아니었다. 스코어 1:1로 맞서던 7회초, 안치용- 조인성- 임훈의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뽑아낸 SK는 9회까지 박정권의 시즌 첫 홈런 등으로 4점을 더 추가했고, 윤희상 채병용 단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개막후 실책이 속출하며 팬들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던 수비진(전날까지 실책수 리그 3위)도 이날은 삼성 타자들의 타구를 4번의 병살로 성공적으로 처리하는 SK다운 정석적인 승리공식을 선보였다.

반면 삼성은 무려 13안타를 치고도 4병살타를 때리면서 겨우 1득점으로 자멸했는데, 타선 응집력만 정상적이었다면 한두점 차의 접전으로 이어졌을 지도 모를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가장 삼팬들의 목덜미를 잡게 했던 장면은 무사 1, 3루 병살을 쳐도 1득점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김상수가 번트를 댄 것이 3루 주자 태그아웃, 배영섭이 친 타구가 6-3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결국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에 삼팬들은 이 경기의 MVP가 김상수라며 마구 까댔다.

이 경기는 지상파 중계편의상 다른 구장보다 15분 일찍 시작되었다. 또한 경기 자체의 소요시간도 길지 않았기 때문에 오후 9시 전후로 중계가 끝날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간 다른 구장에서는 엄청난 불쇼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1]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유격수 박진만이 잘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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