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내 PC 게임잡지 중 하나. 제우미디어에서 1995년 8월 창간되어 1세대 게임피아와 함께 게임잡지의 시작기를 열어갔고 게임잡지의 전성기까지 한창 활동했다.원래는 PC 챔프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으나 이후 대원과의 '챔프' 사용에 대한 분쟁에 패배해서 1999년 1월부터 이름을 PC 파워진으로 바꾼다. 특징이라면 부족함이 없는 게임 관련 내용들과 개성넘치는 필진들, 넷플 리포트, CGW(Computer Gaming World) 번역 코너, 번들 CD, 많은 페이지 할당 등이 있다. 참고로 번역 코너 이전에는 이 잡지의 '한국어판'이 발간되던 시절도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온갖 종류의 서브컬쳐 전반에 대해서 다루었기 때문에 게임 이야기 '절반 + 기타 등등'으로 이뤄졌다.[1] 사실 당시엔 게임지에 게임 뿐 아니라 (주로 일본)서브컬쳐 정보가 소개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유저층이 겹치다 보니...
제우미디어 계열이었기 때문에 광고지면에는 제우미디어에서 출판하던 서적들이나 소설들이 자주 등판했다.[2]
번들 CD쪽으로는 비록 처음 시작한 것은 1997년 11월 액추어 사커를 제공한 게임피아이긴 하지만, PC 파워진은 고퀄리티의 게임을 많이 제공하였기에, 본격적인 번들 CD 경쟁시대를 열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한 예로 PC 파워진에서는 발더스 게이트를 2개월에 걸쳐 전용 종이케이스에 정품과 완벽하게 동일한 씨디 프린팅을 가진 번들로 낸 적도 있다. 다만 이러한 제공방식으로 인해 당시 두달을 연속으로 사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번들 소프트웨어'라는 문구가 CD마다 박혀있긴 했다.
그런데 그 다음달에 제공된 것은 같은 게임의 확장팩인 테일즈 오브 소드 코스트였다. 그 외에도 제공한 번들 게임들의 목록을 살펴보다보면 그야말로 자비가 없는 수준. 게임잡지들의 번들 제공 초기 게임피아가 코에이와 팔콤 게임으로 잘나간 시점을 제외하면 가장 막강한 번들을 제공한 업체다.
잘나가던 시절에는 V챔프, 게임피아 등 다른 잡지들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구독률 1위를 자랑했다.[3] 이후 대세가 패키지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으로 기울자 온라인 전문지인 '넷파워', 그리고 일본의 비디오 게임 전문지인 패미통과 계약하고 '패미통 PS2' 등의 멀티를 내며 본사인 제우미디어 역시 온갖 게임들의 공략집을 발매하는 등 전 영역에서 위력을 과시했지만 한국 게임시장의 대세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패키지 게임 시장이 전멸하다시피 하자 PC파워진은 2003년을 기점으로 거의 PC게임을 지면에 취급하지 않더니 결국 2005년 3월호를 끝으로 발행중단, 온라인게임 잡지였던 넷파워와 통합해 버렸다.
이때 기존 넷파워의 기자 대부분이 나가고 그 자리를 파워진 편집진들이 대체해서 많은 독자들이 의아해 했는데, 모 기자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후일담으로는 '우리 수령님께서 뒈지셨으니(...) 할복!'이라는 식으로 편집진내 불화가 있었음을 암시했고 그리고 넷파워도 2006년 11월에 마지막호가 발매되고 명맥이 끊겼다. 상기 서술한 패미통 PS2는 그냥 어느샌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참고로 PC 파워진(넷파워) 폐간 후 필진은 게임메카로 통합되었고, 일부는 디스이즈게임으로 옮겨갔다. 즉 잡지로 발행되던 것이 웹진으로 옮겨갔다고 볼 수도 있다. 아돌 등 통폐합시 이탈한 기자들은 각기 타 잡지나 게임업계로 이직하는 한편 케이저라는 닉을 쓰던 이종우 기자는 콘솔게임지인 게이머즈로 이적했다. 이종우 기자는 게이머즈에서도 같은 닉으로 활동했지만, 파워진 시절부터 불리던 곰이라는 별명 때문에 '곰선생'이라는 필명으로 바꾼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PC 게임 잡지인 PC 플레이어[4]가 2008년 6월 폐간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PC 게임 잡지의 맥은 완전히 끊어졌다.
여담으로 넷파워-PC파워진간 통폐합시 넷파워 인력이 절반 이탈했듯 PC파워진도 폐간 1년여 전에는 몇몇 인기 기자를 포함한 반수 가까운 기자들이 이탈했다. 그때 잡지 지면으론 "짜장면을 먹어야 되느냐 짬뽕을 먹어야 되느냐로 A파와 B파로 나뉘어 싸우다가 한쪽이 나갔다."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말로 사태를 해명했다. 이후 글들을 보면 연봉협상에 실패한 것이 원인인 듯.
Windows XP에서 DOS용 게임을 구동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기까지 했다. # Windows XP는 Windows 9x[5]와는 다르게 Windows NT 기반이기 때문에 이런 테크닉으로 구동하지 않으면 제대로 동작되지 않았다.[6]
현재는 같은 제우미디어에서 운영하는 게임메카에서 잡지 과월호를 볼 수 있다. 창간호인 1995년 8월호부터 넷파워와 통합하기 전인 2005년 3월호까지 전부 올라왔다. 출판 당시에는 그대로 실려 있었던 독자들의 주소 등 개인정보는 모두 검열 처리되어 있으며, 별책부록은 모두 복원되지 않고 일부만 올라왔다.
이 잡지의 팬카페격인 파워진을 사랑하는 모임(일명 파사모)는 파워진 편집진들과 주기적인 정모를 가지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고 파워진 폐간 후에도 회원들끼리의 친목카페로 오랜 기간 존속했다.~
현남일 기자가 이 잡지에서 꽤 오랫동안 기자경력을 하였었다.
2. 관련 코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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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플 종군기자
당시 PC를 통한 멀티플레이 게임의 대결 기록을 종군기자가 서술하듯 서술한 연재물이다. 병찬이의 게임일지보다 먼저 연재된 코너였으며, 멀티플레이 기능이 지원되는 AA~AAA급 게임들을 주로 대결할 게임으로 선정했다. 특히 RTS게임이 많이 선정되었다. 멀티플레이를 진행한 플레이어는 주로 두완, 태오라는 닉네임의어느 전 대통령들을 패러디한 이름이었으며 나중에는 종팔같은 인물이 끼기도 한다.
예시 :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대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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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찬이의 게임일지
초기에는 그냥저냥 재미있는 게임 공략집 수준이었지만, 점점 갈수록 병찬과 친구들의 게임속 여행을 하는 판타지물처럼 변해갔다. 문제는 주인공들의 캐릭터성이 워낙 확고해서 어떤 게임의 주인공으로 가든 그 주인공은 아니라는 거...
임진록편에서는 주인공이 없으니 임진왜란을 물리친 장군으로 활약해서 당연히 자신이 이순신인 줄 알았던 병찬이 알고보니 원균이라는 반전도 있었다. 그외에도, 디아블로를 퇴치했더니 소울스톤이 병찬에게 박혀서 그 상태 그대로 쇼군: 토탈 워의 세계로 갔다가 부동명왕의 화신으로 불리며 세력을 형성하기도 했다. 허나 그 후 게이 같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박치기를 하고나서 소울스톤이 옮겨가서 병찬일행은 탈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했다. 특히 병찬의 게임일기는 다음달에 무슨 게임을 다룬다는 예고가 없어서 다음달에 무슨 게임이 나올 지 내기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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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의 RPG 이야기
주로 TRPG에 관한 것을 많이 다루었는데, 이후에는 가끔 중세시대 무기에 대한 것도 다루어서 TRPG의 룰이나 RPG 세계관 등 설정 부분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흥미를 많이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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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마스터 K의 RPG연구실
'. 단순 서술 위주였던 '로키의 RPG 이야기'와는 다르게 TRPG 뿐만 아니라 동서양 RPG게임의 역사와 그에 관련된 정보를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 해준다. 주인공인 'RPG마스터 K'는 담당기자 '케이져'의 오너캐다. 병찬이의 게임일지 등장인물들이 제자 역할로 찬조출연하기도 한다. 게임만 다루는게 아니라 서양 RPG의 근간이 된 중세 서양 신화나 검술등을 다루기도 했다. 검술파트는 '웨폰마스터 M'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참고로 이 코너는 현재도 파워진과 같은 계열사였던 게임메카 사이트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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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오진
본격 예능 코너로써 파워진 기자들이 직접 등장하여 게임 대결을 벌이는 코너였으나[7] 점점 분량이 늘어나면서 아예 버라이어티쇼 개념으로 바뀌었다. 파워진 회사 생활을 다루기도 하고 기자들의 사생활을 탐구한다던가(...) 단순한 게임잡지에서는 볼수 없었던 신박한 코너였다. 나중에는 잡지 후반부는 아예 빠오진 전용 지면화 되었다.
- 임찬이의 필살 초보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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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페이지
기자들의 칼럼이라고 볼 수 있는 코너다. 지금도 흔히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기자들의 칼럼과 구조가 유사하며, 주제도 기자들의 개인적 흥미 부분에 따라 다양했지만, 가끔 당시 게임 관련 심의기관이었던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대해 비판적인 칼럼이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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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기자
잡지 기자들이 자신들 앞으로 온 사연에 답글을 달아주는 Q&A 코너. 이른 바 '투기자' 로 불렸으며 게임으로 인한 부모님과의 갈등, 기자 개인에게 묻는 질문, 컴퓨터 사양 질문, 연애상담까지 오만가지 질문에 다 답해주었다. 특히 신입기자가 들어오면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보통 한달에 파워진에 들어오는 엽서가 수백통은 될텐데 한 기자당 그중 딱 2~3개의 사연만 뽑아줘서 사연으로 뽑히려는 경쟁률이 매우 치열했다. 자매지였던 넷파워에서도 있던 코너다.
[1]
특히 특정 소재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진 이라고 쓰고 덕후라고 읽는다 기자들이 직접 해당 파트를 담당하여 단순
수박 겉 핥기 식 기사가 아니라 몇개월에 걸친 장기 연재로 심도있게 파고드는 형식이었다. 예들 들자면
건담을 좋아하는 기자가 건담 특집 기사를 연재한다던가, TRPG, 밀리터리, 프로레슬링, 미연시 등.
[2]
룬의 아이들 시리즈로 유명한
전민희도 2부 데모닉을 출간했을 때 독점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3]
한창때는
팬카페도 만들어졌을 정도였다.
[4]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곳답게 번들 CD도 2004년 5월까지 제공하였다가, 폐간 직전에는 두께가 반으로 줄었다.
[5]
95/98/ME
[6]
물론 이렇게 하고서도 돌아가지 않으면
DOSBox를 써야 하지만(...).
[7]
예를 들어
스타(...). 게임 잡지 기자들은 한가지 게임만 파기가 힘들기 때문에 의외로 대부분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 되어있어서 온갖 몸개그와 쌩쑈를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특정 장르 특화 기자도 있는터라
양학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중에는 컴퓨터 게임뿐만이 아니라 부루마블 같은 보드게임도 했다. 심지어는 같은 계열사인
게임메카편집진들을 끌어들여 대항전을 펼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