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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2014년/7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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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박스 스코어
2.1. 1회~6회2.2. 7회~9회2.3. 10회초2.4. 10회말2.5. 11회2.6. 12회초2.7. 12회말
3. 총평 및 여담

1. 개요

2014년 7월 12일에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사이의 경기.

연장을 넘어가면서 생기는 황당한 상황, 캐스터와 해설의 드립 향연, 롯데에게나 KIA에게나 속터지는 경기 내용이 합쳐진 대첩이었다.
파일:aHh5H36.png

2. 박스 스코어

7월 12일, 18:00 ~ 23:03 (5시간 3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22,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B
롯데 유먼 0 0 0 3 0 0 0 1 0 0 0 0 4 9 1 9
KIA 임준섭 3 0 0 0 0 1 0 0 0 0 0 1X 5 16 0 10
중계방송사: 파일:KBS N SPORTS 로고(2006~2014).svg | 캐스터: 강성철 | 해설: 이병훈

스코어 보드만 보면 딱히 대첩소리를 들을 만한 내용은 아니다. 물론 나온 안타와 사사구 숫자에 비해서 점수가 안 나와서 양팀 다 잔루를 무지막지하게 쌓아놓은 답답한 경기였다는 걸 유추는 할 수 있겠으나, 그 정도 경기는 1년에도 몇 번씩 나온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읽어보면 이게 왜 대첩인지 알 수 있다.

http://rigvedawiki.net/r1/pds/712_20_eb_8c_80_ec_b2_a9/53c14418047577cc6f74.png

http://rigvedawiki.net/r1/pds/712_20_eb_8c_80_ec_b2_a9/2014-07-12.png
천하제일 잔루대회 그리고 포수 최준석.

2.1. 1회~6회

1회말 KIA 타이거즈는 선두 타자 김주찬이 초구 2루땅볼로 아웃되었지만,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의 난조를 틈타 2번타자 박기남, 이범호의 연속 안타와 4번타자 나지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5번타자 안치홍이 초구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지만, 6번타자 김다원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스코어 0:2를 만들었고, 7번타자 김민우의 땅볼 타구가 유먼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1-2간으로 굴러가면서 1타점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까지 이어지면서 스코어를 0:3까지 벌렸다. 하지만 계속되는 2사 1, 3루 찬스에서 8번타자 차일목마저 초구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아웃된 세 타자가 전부 초구를 때려서 아웃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회초 롯데는 선두 타자이자 4번타자인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6번타자 황재균이 안타를 쳐서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7번타자 용덕한이 5-4-3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만회점을 내지 못했다.

2회말 KIA는 선두 타자 박준태가 안타 후 도루를 성공시킨 가운데, 1사 2루에서 다시 박기남의 안타로 1사 1, 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3번타자 이범호의 헛스윙 삼진과 동시에 박기남의 도루 실패로 허무하게 공격을 끝냈다.

양팀의 3회 공격이 모두 4타자로 끝나고 4회초 롯데의 공격. KIA 선발 투수인 임준섭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는 통에 선두 타자이자 3번타자인 손아섭이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어 출루했고, 이어서 최준석의 안타, 박종윤의 1타점 적시타로 롯데가 스코어 1:3을 만들었다. 그러자 KIA의 선동열 감독은 경기를 꼭 잡겠다는 의지로 바로 투수를 최영필로 교체를 하였고, 최영필을 상대로 황재균이 초구에 1루수 파울 플라이, 용덕한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기에 선동열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가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8번타자 신본기가 2타점 2루타를 쳐서 동점을 만들어서 선동열 감독의 작전이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동점을 만든데 이어 계속해서 2사 2루의 찬스를 잡은 롯데였지만, 9번타자 김민하가 3구만에 2루땅볼로 아웃되어 역전에는 실패했다.

4회말에 KIA는 차일목의 선두 타자 안타와 박준태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주찬이 초구 번트를 실패한 이후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서 강공을 시도하다가 1루주자를 죽이는 2루땅볼로 아웃된 뒤 박기남의 타구가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걸려 5-4-3 병살타가 되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5회초 롯데는 2사 후 손아섭의 안타에 이은 도루, 최준석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박종윤이 2구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잔루 두 개를 적립하였다.

5회말 KIA는 1사 후 나지완과 안치홍의 볼넷, 2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우까지 볼넷을 얻어서 세 번째로 주자를 3루에 갖다놓는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차일목의 애매한 타구를 유격수 신본기가 잡아내는 바람에 또 다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KIA는 매회 주자가 출루했고, 심지어 3회말을 제외하고 매회 주자가 3루에 있는 찬스를 만들었지만, 특유의 변비야구를 시전하면서 이때부터 막장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6회초 롯데는 바뀐 투수 김태영을 상대로 선두 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용덕한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신본기가 3루땅볼, 김민하의 대타로 나온 박준서가 2루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회말 선두 타자 박준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롯데는 투수를 김성배로 바꾸었다. 하지만 김성배를 상대로 KIA는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날 컨디션이 절정이던 박기남의 1타점 적시타로 드디어 스코어를 3:4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범호마저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여 무사 만루라는 빅 이닝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나지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것도 모자라 안치홍이 5-1 병살타를 치면서 무사 만루 기회에서 한 점도 못 내고 잔루만 적립했다.

한편 롯데는 선발 투수 유먼을 김성배로 교체하면서 포수도 용덕한에서 강민호로 교체했는데 이 포수 교체가 이후 포지션이 꼬이는 계기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2.2. 7회~9회

7회초 롯데의 공격이 김태영 심동섭에 의해 삼자범퇴로 끝난 뒤 7회말 KIA는 2사 후 차일목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준태가 바뀐 투수 이명우에게 초구 투수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없이 공격을 끝냈다.

스코어 3:4인 8회초 롯데의 공격. 부상 이후 약 50여 일만에 1군에 복귀해 구원투수로 나온 송은범 최준석을 3루땅볼로 쉽게 처리하고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올리는 듯했지만 박종윤,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상황을 만들며 송은Bomb의 복귀를 알린다. 게다가 용덕한을 대신해 6회말에 대수비로 나온 강민호의 머리에 공을 맞춰버리며 개정된 규칙에 따라 즉시 퇴장당하고, KIA의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1사 만루 상황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왔다.

신본기의 대타로 나온 루이스 히메네스가 초구를 친 공이 비교적 얕은 좌익수 플라이가 됐는데, 나름대로 강견인 좌익수 김다원이 홈승부를 시도했지만 3루수 박기남이 그 공을 커트한 뒤 홈으로 던지는 바람에 3루주자 박종윤이 홈으로 들어와 롯데가 4:4 동점을 만들면서 어센시오가 블론세이브를 떠안았다.

박종윤이 홈승부를 하는 사이 2루주자 황재균이 3루까지 가면서 롯데가 계속해서 2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갔지만, 6회말에 대수비로 들어와 이날 첫 타석에 선 이승화가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는 바람에 롯데는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8회말 롯데는 투수를 정대현으로 교체했고, 1사 후 박기남이 정대현을 상대로 안타를 쳤다. 그러자 롯데는 투수를 강영식으로 교체했다. 강영식이 6회말에 1루주자 이범호의 대주자로 나와서 이날 첫 타석에 선 신종길을 스탠딩 삼진으로 아웃시켰지만, 7회초에 KIA의 붙박이 4번타자이자 좌익수로 출장했던 나지완 대신 중견수 대수비로 들어간 4번타자 이대형이 안타를 쳐서 KIA가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2루주자 박기남의 견제사로 박기남은 8회초에 이어서 또 삽질을 하였다.

9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나고 9회말 KIA의 선두 타자 안치홍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자 포수 강민호가 정밀 검진을 위해 빠지면서 지명타자 최준석이 포수[2] 들어오면서 지명타자가 소멸하게 되었고 지명타자 자리에 투수가 들어가게 되었다.

롯데의 포수가 바뀌자마자 김다원이 2구만에 2루타를 쳐서 1사 2루가 됐는데, 다음 타자 김민우의 타석 때 정민태 코치와 강영식이 서로 사인이 안 맞아 정민태 코치가 화를 내는 해프닝이 있었다.
정민태 코치가 고의사구를 지시했지만 강영식은 최준석이 선 상태에서 제대로 공을 못받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인지 최준석을 앉힌 상태에서 김민우를 상대로 고의사구성 볼넷을 내줬다. 그런데 8회초에 포수 대수비로 들어와 이날 첫 타석에 선 이성우가 초구에 5-3 병살타를 쳐서 롯데의 거르기 작전이 성공함과 동시에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2.3. 10회초

KIA는 투수를 하이로 어센시오에서 김진우로 교체하였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김진우를 상대로 롯데는 선두 타자인 마스크가 안 맞는 포수가 볼넷, 박종윤이 안타를 친데 이어 황재균의 우익수 플라이 때 2루주자 최준석이 태그업하여 1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모든 야수를 끌어 쓴 롯데는 이 절호의 기회에도 투수가 들어선 7번 타선에 야수 대타를 낼 수 없었고, 결국 강영식의 대타로 송승준이 나왔다. 송승준은 대타로 들어서기 전 비장한 표정으로 히메네스가 타석에서 집중력을 높인다고 알려준 방법까지 시도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39초부터
김진우가 송승준을 상대로도 제구가 안 돼 볼카운트가 쓰리볼까지 몰렸지만,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견제구도 던진 뒤 송승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런데 김진우와 송승준의 승부 와중에 이병훈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3루주자가 최준석인데 스퀴즈를 시도하면 어떻겠냐는 드립을 쳤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8회말에 대수비로 나와서 이날 첫 타석에 선 8번타자 오승택마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서 롯데는 10회초 절호의 기회에 득점없이 공격을 끝내고 말았다.

2.4. 10회말

10회말 롯데는 타자로 나온 송승준이 아닌 마무리 투수 김승회가 등판했다. 그리고 1사 후 정규 9이닝 동안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던 김주찬이 비로소 이날의 첫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은 해설진들까지 중계하다 말고 비 더 레전드를 언급하며 김승회와 김주찬의 승부에 관심을 보였는데, 김주찬이 안타를 쳐서 이날 비 더 레전드에서 김주찬을 택했다가 한강 갈 뻔한 사람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런데 김주찬이 자신도 살고 한강행할 뻔한 사람들도 살린 것은 좋았지만, 다음 타자 박기남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최준석에게 저지당하는 기막힌 광경을 연출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을 당혹시켰다. 바로 그 장면 덕분에 KIA는 10회말에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11회로 경기가 넘어갔고 이병훈 해설은 이때 쯤부터 최준석의 무릎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2.5. 11회

10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김진우는 11회에도 등판했고, 여전히 제구가 안 되는 김진우를 상대로 롯데는 선두 타자 이승화의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김진우의 폭투로 롯데가 1사 3루까지 만들었지만 2번타자 전준우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어 롯데는 10회초와 마찬가지로 잔루만 적립하였다.

10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김승회도 김진우와 마찬가지로 11회말에도 등판했고, KIA의 11회말 공격은 네 타자로 끝났다.

2.6. 12회초

12회초 KIA의 투수는 여전히 김진우. 롯데는 선두 타자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박종윤이 병살을 치면서 다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KIA는 황재균과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다음 타자인 투수 김승회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에 롯데 벤치는 대타로 좌투수 장원준을 내보냈고, 이로써 한 경기에 선발 투수가 두 명이나 대타로 나가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장원준의 타석 도중 황재균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롯데가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긴 했지만, 역시 투수는 투수인지라(…) 장원준 역시 폭삼을 당하며 이날 롯데의 마지막 타자가 되었다.[3]

2.7. 12회말

12회말, 롯데는 장원준이 마운드로 올라오는 대신 최대성이 등판했다. 김진우와 마찬가지로 제구가 잘 안 됐던 최대성을 상대로 선두 타자 김민우가 볼넷을 얻은 뒤, 다음 타자 이성우가 상대 투수가 여전히 제구가 안 되는 가운데서도 기어이 번트를 성공시켜 KIA가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준태가 2구만에 우익수 앞 안타를 쳤고 2루주자 김민우는 3루에서 홈으로 가려다 김종국 3루 주루코치의 제지로 3루에서 멈췄다. 그런데 김민우가 홈으로 뛸 것으로 판단한 우익수 손아섭의 홈송구는 홈플레이트를 한참 벗어난 악송구가 돼버렸고[4], 이 기회를 노려서 김민우가 홈으로 달려들었다. 최대성이 커버를 잘했기에 손아섭의 어처구니없는 송구를 잡고 최준석에게 송구했지만 김민우가 홈으로 먼저 들어오며 스코어 4:5로 KIA가 승리했다.

김민우가 안타 후 바로 홈으로 달렸다면 박준태의 끝내기 안타로 기록되었겠지만, 코치의 제지로 홈으로 김민우가 들어갈 의사를 철회한 상태에서 악송구 덕분에 홈을 밟았기 때문에 이 득점은 손아섭의 끝내기 송구 실책으로 기록되었다. 이 실책이 양팀의 이날 경기의 유일한, 하지만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3. 총평 및 여담

모두 광주에서 홈팀 KIA가 마무리 투수 블론세이브로 연장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까지 가는 지리한 승부 끝에 상대팀의 끝내기 삽질( 폭투성 포일, 헤드샷, 악송구)로 승리한 경기였다. 여기에 이 경기 때 처럼 투수가 타격하는 장면이 두 번이나 나오기도 했다.

이날 경기로 롯데는 최준석의 포수로서의 재평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롯데 팬으로써는 잔루 적립과 끝내기 실책으로 경기 내내 뒷목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5]

이날 챔피언스 필드는 2만 2천석 매진 사례(시즌 7호)을 기록했지만, 이 날 구장을 찾은 팬들은 눈이 썩는 경기를 봐야만 했다. KIA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고 10개의 볼넷을, 롯데 또한 9개의 안타와 9개의 사사구를 솎아냈지만 각각 잔루를 14개와 12개가 기록하는 등, 득점권 찬스를 스스로 날려먹거나 수비에 막혀 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KIA 박기남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하여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1타점 1득점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루자, 견제사, 병살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수비에서도 8회초 히메네스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 타구를 잡은 김다원의 좋은 송구를 중간에서 커트하는 본헤드 플레이로 결국 동점을 허용하게 만드는 등 공수주 다방면에서 참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10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KIA의 김진우는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사사구 1폭투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제구로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답답한 피칭을 시전했지만, 고비마다 송승준, 장원준을 잘 공략하며 결국 이 대첩의 승리 투수가 되었다.

최준석은 9년만에 포수 마스크를 쓴 선수라는 점이 무색하게 3이닝동안 50개의 투구를 받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워낙의 거구인데다 포수 장비가 최준석에게 작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위 영상을 보면 용덕한의 장비를 나중에 기사에서 말하길 자꾸 몸이 뒤로 넘어가려는 것을 주심이 잡아주고 막아주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포수 마스크를 크보 공인 대두인 강민호의 마스크가 아닌, 용덕한의 마스크를 썼다 한다.

KIA의 대졸 1년차 신인 박준태는 7월 3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의 '끝내기' 보살에 이어, 이날 이날 4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내고 12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나 진배없는 안타를 뽑아내는 등, 7월에만 두 번의 끝내기 장면의 주인공이 되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헤드샷의 피해자가 된 강민호는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목 근육 부분의 결림으로 통증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어지러움과 같은 신경적인 문제의 발생이 염려됐던 데다가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만 하면 전반기 게임이 마무리 되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되기 때문에 경기 다음날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개인 차편으로 부산으로 이동했고 강민호 대신 김사훈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와는 별개로, 강민호는 2014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올스타전 출전은 불투명해진 것 처럼 보였으나 올스타전 당일날에는 참석. 다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이스턴이 발리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부산으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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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의 손아섭 12회 실책과도 연관이 있는데 이와 관련된 자세한 경기내용은 본문에서 자세히 언급된다. [2] 참고로 최준석은 포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었다. 하지만 이후로 포지션 전향을 했기에 포수로 출장하지 않다가 결국 이날 9년만에 포수로 출장했다. [3] 로테이션을 잘 돌던 투수였던지라 괜히 쳤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선발 자리에 구멍나기에 그냥 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송승준이야 대타로 나온 경력도 있고 미국 경력도 있어 타석에 꽤 들어섰기에 치려 한 것이고 무엇보다 공백을 메우기 비교적 쉬운 우완이지만 장원준은 공백 메우기 어려운 좌완 선발이다. [4] 사실 이날 9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탓에 공이 손에서 쉽게 빠져서 세게 던지면 악송구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았다. [5] 물론 최준석의 덩치가 장난이 아닌지라 포수로 쓸 거면 이런 식으로밖에 쓸수 없다. 무릎으로 전시근로역이 뜬 만큼 무릎이 최악인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