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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06:25:31

Blasphemous/엔딩



1. 개요2. 상세
2.1. 엔딩 B: 기적의 끝 (배드 엔딩)2.2. 엔딩 A: 고행의 순환 (노멀 엔딩)2.3. 엔딩 C: 기적의 종말 (진 엔딩)
3. 기타

1. 개요

Blasphemous의 엔딩. 멀티 엔딩을 채택하고 있어서 정식 발매판에서는 엔딩이 2개였으나, 이후 "황혼의 상처" 업데이트를 통해 세 번째 엔딩이 추가되었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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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참회자는 데오그라시아스의 인도로 모든 사건의 근원인 재의 산의 꼭대기, 돌아선 황금 옥좌가 있는 '고통의 요람'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결국 기적의 저주로 인해 인간의 형체를 잃고 끔찍한 괴물로 변한 에스크리바르 대교황을 물리쳐 안식을 주고, 잿더미 위에 남은 황금 옥좌를 향해 나아간다. 이때 데오그라시아스가 메아 쿨파에 꽂아준 가시가 완전히 자랐다면 엔딩 A로, 그렇지 않았다면 엔딩 B로 이어진다.

메아 쿨파의 가시를 성장시키기 위해선 고해자의 감옥 아레나를 클리어해야 한다. 고해자의 석상을 파괴하면 석상 아래에 붉은 포탈이 드러나며, 진정한 죄책감의 무게[1]를 장비한 상태로 이 포탈에 들어가면 고해자의 감옥이라는, 해당 석상 주변 지역에서 출몰하는 적들을 중심으로 한 웨이브 아레나를 몇 차례 맞이하게 된다. 아레나에 스폰되는 적들을 전부 처치하면 "DETESTATIO SACRORUM" (성사 포기 맹세) [2]이라는 문구와 함께 메아 쿨파의 가시가 한 단계씩 성장한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총 7개의 아레나를 모두 클리어하면 가시가 Custodia of Sin 단계까지 완전히 자라나며 엔딩 A의 조건이 맞춰진다.

현재 Custodia of Sin을 제거하거나 퇴행시키는 수단이 없으므로 두 엔딩을 모두 보려는 유저는 포탈 하나는 남겨뒀다가 엔딩B를 본 이후에 클리어해서 엔딩A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1년 12월 마지막 DLC라고 공언된 Wounds of Eventide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세 번째 엔딩(이하 황혼의 상처 엔딩)이 추가되었다. 그냥 길을 따라가서 교황을 쓰러뜨리기만 하면 됐던 기존 엔딩들과 달리 복잡하고 은밀한 조건을 요구하며, 황혼의 상처 엔딩 루트로 가기 위해 싸워야 하는 추가 보스들도 기존 보스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2.1. 엔딩 B: 기적의 끝 (배드 엔딩)

참회자는 신벌의 저주를 끝내기 위해 옥좌를 향해 잿더미 위로 올라가지만, 과거 수많은 성직자들이 그랬듯, 재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데오그라시아스는 재에 삼켜진 참회자의 투구만 꺼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수많은 투구 사이에 두며, 그 역시 기적의 자비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3]
The mountain of ashes that swallowed up sins and sinners alike has had no mercy on you either.
죄인들과 그 죄업들을 집어삼킨 재의 산은 그대에게도 역시 자비를 보이지 않았구려.
At the mercy of the Miracle you were and at the mercy of the Miracle you remain.
그대는 기적의 자비 덕분에 살았고 또한 기적의 자비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였소.
You are no longer anything but one more anonymous visage, without a voice, without a countenance.
하지만 그대 역시 목소리도 표정도, 이름마저도 알려주지 않고 세상을 떠났구려.
Your penitence is over.
그대의 참회는 끝났소이다.

마지막으로 그대의 참회는 끝이 났다는 데오그라시아스의 쓸쓸한 말과 함께 스탭롤이 나타나고 스탭 롤이 올라간 후, 잿더미 위에 드러난 메아 쿨파의 쓸쓸한 모습이 비치며 게임이 끝난다.

2.2. 엔딩 A: 고행의 순환 (노멀 엔딩)

And thus came the moment of final communion with the sword born of guilt. A last sacrifice in order to finish penance and break off with the ungodly will of the Grievous Miracle.
그리하여 죄에서 태어난 검과 마지막으로 영적으로 교감하는 순간이 찾아왔소. 참회를 마치고 비통한 기적의 죄 많은 의지를 꺾기 위한 마지막 제물로서 말이오.
But the plans of the Miracle are capricious. Penance never ends, but changes, hurts and condemns at will.
하지만 기적의 계획은 변화무쌍했소. 참회는 끝나기는커녕, 이리저리 모습을 바꾸며 해를 입히고 꾸짖었소이다.
There is no place for the Penitent One on the other side of the dream. His place is here, among us.
그리하여 참회자는 꿈의 저편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우리와 함께 여기에 남았소.
He is the new Father and the last son of the Miracle.
그렇게 그는 새로운 성부이자, 기적의 마지막 아들로서,
Recipient of our prayers.
우리의 기도를 받았소.[4]
For ever and ever.
영원토록.

메아 쿨파의 가시가 완전히 자라면 '쿠스토디아의 죄악(Custodia of Sin)'이라는 붉은 가시덤불이 된다. 참회자는 잿더미 위로 올라 마침내 황금 옥좌에 도달하며, 옥좌에 앉아 메아 쿨파로 자신의 배를 찌른다. 온 쿠스토디아의 죄를 담은 죄의 검, 메아 쿨파로 자신을 찌름으로써 '첫 번째 기적'을 일으켰던 '뒤틀린 자'가 그리했던 것과 같이, 그 모든 죄를 자신이 짊어지고 신의 분노를 가라앉힐 마지막 제물이 되어서 모든 것을 끝낸다. 이로써 죄로 인해 '기적'이라는 최악의 신벌을 받았던 쿠스토디아는 속죄를 받았고, 비로소 기적이 멈추면서 당분간이나마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황금 옥좌에 메아 쿨파로 찔린 채 승천한 참회자의 몸은 대교황처럼 나무가 되고, 한 신도를 필두로 쿠스토디아의 온 국민들은 그를 새로운 성부이자 기적의 마지막 아들로 추앙하며 다시는 신의 분노를 사지 않기를 기원한다.[5] 이후 순례의 고행길을 걷는 국민들의 모습과 함께 스탭롤이 올라간다. 그러나…
And thus shall your name be erased under the heavens.
그리하여 그대의 이름은 온 세상에서 지워지리라.[6]

하지만 스탭롤 마지막에, 크리산타가 독기어린 저주를 남기고 참회자의 몸에 박힌 메아 쿨파를 다시금 뽑아든다.

해석하자면 "기적"은 단순히 고행을 위한 기적이 아닌 타락한 쿠스토디아에 내려진 천벌이었고, 참회자는 진정한 참회의 의미로 나라 전체의 죄를 메아 쿨파에 담았다. 그리고 그 검으로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인간의 끊임없는 타락과 죄악들에 실망해 진노한 신을 달래기 위한 제물이 되었지만, 앞뒤 맥락을 몰랐던 쿠스토디아 백성들은 참회자를 진짜 구세주로 여기고 과거 에스크리바르 대교황의 치세와 똑같이 스스로 신정국가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이것을 용납하지 못한 크리산타가 참회자처럼 메아 쿨파를 챙긴 것이다.

이 당시에는 크리산타가 메아 쿨파를 챙겨간 이유가 모호했으나, "황혼의 상처"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진 엔딩과 설정들을 통해 밝혀졌다. 이 엔딩에서는 진정한 흑막인 높은 뜻이 건재하고 크리산타는 높은 뜻이 만든 기적의 사슬에 여전히 얽매인 상태이다. 즉 새로운 성부로 추앙받던 참회자의 신성성(神聖性)을 어떠한 형태로든 파괴하고 악당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라고 추측할 수 있다. 언뜻보면 해피엔딩 같지만, 결국 엔딩 B보다 살짝 나을 뿐이지 마찬가지로 배드 엔딩이다.

사실 크리산타의 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암시가 되어 있었다. 이 엔딩에 한해서 크리산타의 저주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대결 당시와 마찬가지로 "(내 손으로) 참회자의 이름을 지우겠다"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무지한 신도들에 의해) 참회자의 이름과 의도가 잊힐 것이다"라는 해석이다. 둘 다 그럴듯한 해석으로, 특히 후자의 경우 참회자가 아무 대사도 없게 설정된 것은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것을 이용한 왜곡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크리산타가 메아 쿨파를 뽑아가도 쿠스토디아의 백성들은 거리낌없이 참회자를 비난하고 새로운 구세주를 기다릴 것이다. 참회자 이전에 에스크리바르 교황 성하 역시 같은 최후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2.3. 엔딩 C: 기적의 종말 (진 엔딩)

"황혼의 상처"가 마지막 업데이트이니만큼 새로운 엔딩이 추가됐으나, 이를 보기 위한 조건 역시 다소 어려워졌다.
  1. 끝없는 황혼의 산맥에서 페르페투아와 싸운 뒤, 소금의 잔향 어딘가에 있는 페르페투아의 무덤을 찾는다. 그러면 페르페투아의 영혼이 참회자에게 말을 걸어와서 자신의 오라비, 에스드라스에게 '불완전한 성의'를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즉 에스드라스와 아직 싸워선 안 된다.
  2. 불완전한 성의를 습득한 상태에서 (세 개의 성흔을 모두 얻으면 갈보리의 다리에 나타나는) 에스드라스를 만나면, 에스드라스는 참회자 곁에서 페르페투아의 후광을 보고 전투를 포기한다. 에스드라스는 누이에게 보내는 타란토 기도문을 참회자에게 주고, 참회자가 세례를 받았던 예배당으로 오라고 청한다.
  3. 침묵의 비탄 형제단 본부 상층[7]의 예배당으로 가면, 독실한 여인상 앞에 서있던 에스드라스가 '뒤틀린 나무에서 자라난 열쇠'를 주며 부정한 단어의 도서관에 있는 열쇠지기(디오스다도)에게 가져가보라고 한다.
  4. 부정한 단어의 도서관의 디오스다도에게 열쇠를 가져가면[8] 디오스다도가 참회자의 열쇠를 알아보고 반역자가 유폐된 세 단어의 매듭 지하로 가는 통로를 열어준다.
  5. 세 단어의 매듭 지하로 가서 반역자를 만나면 자신의 두 눈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반역자의 눈은 알베로 지하 납골당의 '사자의 목소리 이시도라', 애통과 참해의 '시에르페스'가 각각 갖고 있으므로 이들을 쓰러뜨리면 얻을 수 있다.
    • 반역자와 만나기도 전에 두 보스를 모두 쓰러뜨리고 눈을 얻었을 경우 반역자가 첫 대면시에도 응답하지 않는 버그가 있다고 한다.
  6. 반역자에게 양 눈을 찾아주면 반역자는 참회자에게 '진정한 메아 쿨파의 심장'을 준다. 그리고 진정한 심장을 되찾은 메아 쿨파로 크리산타에게 가장 극심한 상처, 영혼의 상처를 내야한다고 일러준다.
  7. 진정한 심장을 착용한 채로[9] 크리산타를 쓰러뜨리면 크리산타가 무언가에 홀린 듯한 말을 하며 2차전이 시작되고, 2차전까지 끝나면 크리산타의 처형 모션이 크리산타를 얽맨 기적의 사슬을 깨뜨리는 것으로 바뀐다. 이후 크리산타는 상처입은 자신을 내버려두라며, 에스드라스 때처럼 예배당으로 오라고 말한다.
  8. 침묵의 비탄 형제단 본부 상층의 예배당으로 가서 독실한 여인상 곁에 주저앉은 크리산타에게 말을 걸면 마지막 네 번째 성흔인 '거부의 성흔'을 준다.
  9. 거부의 성흔을 가진 채로 에스크리바르 교황과의 최종결전에 들어가기 전, 엔딩 A의 조건[10]도 맞춰줘야 한다. 만약 메아 쿨파의 가시가 다 자라지 않았을 경우 이상의 다른 조건을 모두 맞췄다고 해도 참회자가 황금옥좌에 닿지 못하고 그냥 잿더미에 파묻혀서 엔딩 B로 이어진다.

대적자인 기름 부어진 군단의 에스드라스에게 페르페투아와 함께 한 모습을 알리며 전의를 거두케 하고, 그가 넘겨준 열쇠로 세 단어의 매듭 지하에 유폐된 반역자의 두 눈을 되찾아준 참회자는 그가 건네준 진정한 메아 쿨파의 심장을 장착한 채로 감싸인 고뇌의 크리산타를 옭아맨 기적의 사슬을 끊어주어 구원한다. 이후 그녀에게 거부의 성흔을 받은 참회자는 마침내 기적의 마지막 아들과 싸우고 황금 옥좌로 향하는데, 잿더미에 묻혀 있던 옥좌 아랫부분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저승인 꿈의 저편에 도착한다. 거기에는 승천한 줄 알았던 기적의 마지막 아들, 에스크리바르의 육신이 남아서는 참회자가 기적의 실체를 보지 못하게 막겠다며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하지만 에스크리바르는 감싸인 고뇌의 크리산타의 도움을 받은 참회자에게 결국 패배하여 몸이 세로로 두 토막난 채 꿈의 저 편 아래로 가라앉는다.

크리산타는 저 앞에 마지막 진실이 있다며 만나보라고 하고, 참회자는 이어진 길을 따라간 결과 '높은 뜻들'이라고 자칭하는 세 개의 얼굴과 만난다. 그리고 그 세 개의 얼굴은 자신들의 기원과 목적에 대해 밝힌다. 굵은 글씨는 세 얼굴이 같이 말하는 대사다.
Penitent One, who comes into our presence.
우리들 앞에 나타난 참회자여.

Bringing guilt to the most sacred of places, to the most forbidden of temples.
그 어디보다도 신성하고, 매우 엄격하게 금지된 성소로 죄악을 가져온 자여.

Breaking all laws and thus desecrating his Holiness himself.
모든 규칙을 어기고 교황 본인마저도 모독한 자여.

We are the High Wills.
우리는 드높은 뜻이노라.

For there is no miracle that does not stem from our desire.
그 모든 기적은 우리들의 욕망에서 비롯되었으며,

That is not our reflection.
우리의 모습을 투영했으며,

That is not our word.
우리의 말을 담았다.

The Word that was first made flesh and then sanctified.
거룩해지기 이전에, 그 형태가 먼저 생겨났기 때문이다.

Penitent One, does not the pale, still light of this vast horizon hurt your eyes?
참회자여, 이 드넓은 지평선의 창백하고 고요한 빛 때문에 눈이 부시지 않는가?

Of this procession, more ancient than us, that extends out before you without end nor beginning?
우리보다도 먼저 생겨나, 시작도 끝도 없이 그대 앞에 펼쳐진 이 행렬이 비추는 빛이?

Of this brotherhood of grieving souls, held captive by their own condemnation and benediction?
자신들의 축복과 정죄에 사로잡혀 비탄에 빠진 영혼으로 이루어진 형제들의 빛이?

This is the Path of the Ancient Processions. The Kingdom that the Miracle wove from threads of dreams.
이것은 고대의 행진이 만든 길이요, 기적이 꿈이라는 실로 엮어낸 왕국이라.[11]

A domain where faith would unite in one single, uninterrupted act of adoration.
유일하고 끊임없는 숭배로 말미암아 신념이 하나 되는 땅으로서,

That would give us light and time.
우리에게 빛과 시간은 물론이요,

That would make us eternal.
우리에게 영생까지 줄 것이며,

And higher-reaching than the sky itself.
하늘 그 자체보다도 높이 받들리라.

(크리산타가 참회자 옆에 나타나 선다.)

You have come to this place to atone for your sins, to put an end to this Work.
그대들은[12] 자신들의 잘못을 속죄하고 이 위업을 끝내기 위해 여기까지 왔을 것이요.

Destroying our flesh that once was word and now is but silence.
글과 말로써 전해지다가 사라진 우리의 육신을 파괴하고,[13]

Making us cast down our eyes, leaving the Miracle bereft.
우리의 눈이 가려진 틈을 타 기적을 빼앗았다.[14]

And so the last of our wills is your eternal condemnation.
그리하여, 우리는 그대들을 마지막까지 영원히 단죄하리라.

In life and in death, in hunger and in thirst, in sleep and in wakefulness.
살아서도 죽어서도, 굶주리고 목이 타더라도, 꿈에서도 생시에서도.

Buried under layers of ash, the ash of your flesh, bones and sinew.
그대들의 재가 되어 겹겹이 쌓인 뼈와 살 밑에 묻히더라도.

Execrated in visage. Forgotten in name. For ever and ever.
형상이 지워지고, 이름이 잊히고, 영겁의 시간이 흐르더라도.

There is no penance that can exonerate this Sin.
이 죄악을 씻을 속죄는 존재하지 않으리라.

(참회자와 크리산타가 공격 태세를 취한다.)

It is the price to pay for the ultimate blasphemy.
그것이 바로, 궁극의 신성모독을 범한 대가이리라.

사실 이들은 진짜 신이 아니라 쿠스토디아를 파멸로 몰아넣은 악에 더 가까운 존재였고,[15] 쿠스토디아의 평범한 인간들보다 진실에 좀 더 근접했다는 입장을 악용해 신 행세를 하면서 쿠스토디아에 이상현상을 일으켰다. 쿠스토디아 백성들은 진실을 모르니 그저 두려워하면서 '기적'이라며 받들어 모시는 수밖에 없었고, 덕분에 높은 뜻들은 그 신앙을 이용해 영생을 누리면서 인간들을 멋대로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참회자가 데오그라시아스를 통해 쿠스토디아의 과거를 알아내고, 페르페투아(의 영혼의 목소리)와 반역자를 통해 에스드라스와 크리산타를 한편으로 만들어 높은 뜻들에 대한 신념을 가라앉힌다. 이에 높은 뜻들은 '기적'을 통해 꼭두각시로 만든 에스크리바르 대교황을 내보내 코앞까지 쳐들어온 참회자를 막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최후의 발악으로 자신들을 죽였다간 영원불멸의 죄악을 짊어지게 될 거라며 협박한다. 하지만 이미 그들의 농간을 봐왔던 참회자와 크리산타는 개의치 않았고, 결국 높은 뜻들은 참회자와 크리산타에게 찔리고 베여서 최후를 맞이한다.[16]

높은 뜻들이 사라진 뒤 참회자는 최초의 '기적'으로 선택받았던 비틀린 자를 만난다. 비틀린 자는 마치 감사를 표하는 것 같이 참회자의 어깨를 어루만지듯[17] 나무 뿌리가 된 팔을 뻗더니 곧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그리고 '기적'에 의해 만들어진 칼날이 돋았던 메아 쿨파도 소임을 다했는지 원래 비틀린 자의 조각상이었던 손잡이만 남기고 칼날은 바스러진다.

마지막으로, '기적' 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참회자도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고, 크리산타와 데오그라시아스가 참회자의 시신을 수습해 석관에 안장하면서 참회자의 여정이 끝나게 된다. 그렇게 기적의 선택을 받았던, 기적에 의해 만들어졌던, 기적에 의해 되살아났던 세상의 모든 기적은 영원히 지워지게 된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나면 추가 컷인이 나오는데, 하늘에서 심장 같은 게 나타나고, 그 안에는 근육질 남자의 형상 같은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다.

그렇게 불안한 암시만을 남긴 채, 1000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3. 기타

2편에서 기적의 부활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엔딩 C가 정사이자 진 엔딩으로 보인다.[18] 기존의 엔딩들로는 기적의 실체조차 밝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1] 착용한 채로 사망시 죄책감 파편의 생성을 막아주는 대신 조금씩 더럽혀져가는 묵주 구슬 '티없는 구슬'이 완전히 더럽혀진 상태. [2] 기존의 가정을 떠나 새로운 가정으로 이주하여 그 가정의 종교적 의무를 짊어짐을 의미하는 로마의 용어로, 참회자가 행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이 현재의, 저주와도 같은 기적으로 인해 수많은 인간들을 핍박하고 있는 교리 체제를 거부하고, 쿠스토디아의 구원을 가져다올 새 교리를 향해 이행하고자 하는 행동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즉, 플레이어 이전에 이미 수많은 참회자가 똑같은 길을 거쳐갔다는 뜻이다. 그런데 데오그라시아스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분명 "지혜로운 참회자인 나조차도 그 높은 벽(금단의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데오그라시스가 정말로 몰랐다기 보다는 아마도 참회자에게 일부러 모르는척 하면서 해당사실을 말하지 않았을수도 있다. 참회자에게 진실을 말해주기가 꺼렸던 모양. [4] 물론 참회자는 이 시점에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므로, 자기가 원해서 새로운 성부가 된 것은 아니다. 무지한 백성들이 멋대로 추앙했을 뿐. [5] 엔딩 컷씬을 보면 처음에는 한 신자가 참회자를 발견하고 기도를 올리고, 그 이후 옥좌와 함께 성당 등의 경건한 장소에 모신 듯 깔끔하게 정돈된 장소에서 수많은 이들이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온다. [6] "새벽의 각성" DLC 업데이트 후 크리산타의 음성이 재더빙되면서 엔딩에서의 목소리도 달라졌다. 재더빙 전에는 보스전 직전에 말했던 성기사같은 목소리가 엔딩에서도 그대로 나왔지만, 재더빙 후에는 보스전 대사와 달리 낮고 느리면서도 사악하게 바뀌었다. [7] 올라가려면 숨겨진 붉은 발판을 드러내주는 모래에 스며든 피 유물이 필요하다. 붉은 안개가 감돌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다. [8] 디오스다도와 처음 만났을 경우, 일단 디오스다도의 기본 퀘스트 관련 대사가 먼저 나오므로 나중에 다시 대화해야 한다. [9] 진정한 심장을 착용할 경우, 미리 경고문으로도 알려주지만 심장을 두 번 다시 교체할 수 없다. [10] 고해자의 감옥 아레나를 전부 클리어하고 메아 쿨파의 가시를 완전히 성장시킨다. [11] 이 맵의 이름이 꿈의 저편(Other side of the Dream)이다. [12] 이 대사 직전에 크리산타가 나타나는 것도 그렇고, 높은 뜻들을 같이 도륙하는 것도 그렇고 크리산타까지 같이 비난한다고 보는 게 옳다. [13] 진 엔딩 루트 조건 중 하나인 '맵 곳곳에 있는 고해자의 석상 모두 파괴'를 의미하는 듯하다. 실제로 고해자의 석상을 파괴하고 나오는 고해자의 감옥을 완료하면 "DETESTATIO SACRORUM" (성사 포기 맹세) 문구가 뜬다. [14] 엔딩 C를 일궈낸 두 공신 중 하나인 페르페투아는 "황혼의 상처"로 추가된 대사에서 "기적이 모든 것을 안다 하여도, 이 만남은 모를 것이다."라고 언급했고, 다른 공신인 반역자는 높은 뜻들에게 빼앗겼던 눈을 되찾고 크리산타를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15] 한편 '우리보다도 먼저 생겨나, 시작도 끝도 없이 (그대 앞에) 펼쳐진 이 행렬'이라는 발언으로 봐서는 높은 뜻들도 인류나 세상의 창조자는 아닌 듯하다. [16] 주목할 점은 참회자와 크리산타가 베면서 남긴 칼자국이 십자가 모양이다. 이 쪽 세계관에서 '정통' 십자가는 각진 8자 모양이고, 그 '정통'마저도 높은 뜻들이 만들어낸 허상임을 감안하면 본 게임의 제목(Blasphemous, 모독적인)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17] 참회자를 해치려고 손을 뻗었지만 소멸했다는 해석도 있는데, 애초에 비틀린 자가 메아 쿨파를 만들고 참회자를 크리산타의 숙청에서 구해준 것이다. 따라서 죽이려고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2편에서 참회자가 승천하는 엔딩에서 참회자가 천사에게 둘러싸여 승천하는 장면에서 참회자와 함께한 인연들과 하늘에서 재회하는데 거기에 비틀린 자가 함께 있는 것을 보면 비틀린 자가 참회자를 해치려 한 것은 말이 안된다. [18] 해외에서는 과거 진 엔딩이었던 엔딩 A를 가리키던 true ending보다 더 강조하기 위해 아예 truest ending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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