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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17-12-08 10:54:19

701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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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개정으로 대첩 등재가 금지되고 기존 등재된 대첩 문서도 삭제되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여 문서 정리에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개요2. 경기 내용
2.1. 평범했던 1~4회2.2. 5회, 막장의 시작2.3. 6회. 대량으로 오간 점수
2.3.1. 6회 초 삼성 공격2.3.2. 6회 말 넥센 공격
2.4. 7회, 다시 앞서나가는 삼성과 또 뒤쫓아오는 넥센2.5. 8회, 달려라 박찬도!2.6. 9회. 창용영화제 개막2.7. 연장 10회. 승락 극장 개봉 흥행대박2.8. 결론2.9. 특이 사항
3. 타구장 경기



701 대첩은 2015년 7월 1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의 막장 경기를 말한다.
선발투수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R H E B
삼성 클로이드 0 0 0 1 2 4 2 1 0 3 13 14 3 8
넥센 금민철 0 1 0 0 2 4 1 0 2 0 10 16 3 3

[승리 투수] 임창용
[패전 투수] 손승락
[결승타] 박해민(10회 1사 1,2루서 좌익수 2루타)
[홈런] 이승엽15호(4회 1점 금민철), 최형우21호(5회 2점 김영민), 고종욱6호(5회 2점 클로이드), 유한준17호(6회 1점 클로이드), 윤석민9호(9회 2점 임창용)
[2루타] 스나이더(3회), 유한준(7회), 김민성(9회), 박해민(10회)
[도루] 박해민(7회), 박찬도(8회), 박한이(9회)
[도루자] 고종욱(3회)
[주루사] 윤석민(6회)
[폭투] 신용운(6회), 박근홍2(6회), 문성현(9회)
[심판] 김풍기 김익수 오훈규 전일수
이놈의 김풍기

1. 개요


701 대첩은 2015년 7월 1일 목동야구장에서 18시 30분에 시작해, 23시 넘어서 끝난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의 막장 경기를 말한다.

7월의 시작부터 불을 쏘아낸 경기.
등판 투수 12명, 실점 투수 12명.
이겨도 이긴 거 같지 않은 역대급 투수 잔혹사.
김영민, 조상우, 손승락 vs 신용운, 박근홍, 임창용 불(火)펜 대전
경기 시간 4시간 53분 17초.
수비실책과 법력이 지배한 경기
창용영화제 VS 승락극장
투수, 야수 각종 포지션에서 골고루 쌩쑈를 보여주며 대첩 역사에 한 획을 그은 2015년 최고의 코미디 영화
속편으로 716 대첩이 있다
오늘 시구는 후아유 - 학교 2015에서 역대급 악역을 맡은 신인 배우 조수향이 맡았다.

2. 경기 내용

2.1. 평범했던 1~4회

처음부터 막장경기는 아니었다.

넥센은 전날 피어밴드가 이미 20구 정도를 소화한 뒤라 피어밴드 대신 금민철을 긴급 투입한다. 반면 삼성은 임시선발 김기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투수진을 아낄 수 있었고,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클로이드를 내면서 경기 자체는 삼성에게 유리한 듯 했다.

실제로 1회부터 삼성이 2사 후 만루를 만들며 밀어붙인다. 그러나 여기서 득점은 실패하고, 오히려 2회말 유한준이 중견수 앞 1루타를 치고, 김민성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윤석민이 중견수 앞에 1루타를 치고, 김하성 역시 중견수 앞에 1루타를 치며 3루에 있던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들여 0-1로 넥센이 앞서갔다.

4회초 이승엽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1-1로 바뀌었다. 그러나 금민철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구자욱, 이지영, 김상수를 모두 땅볼 처리하면서 막아냈다. 일단 동점.

4회말 넥센 공격에서는 세 타자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2. 5회, 막장의 시작

5회초 삼성 공격. 금민철은 박한이를 1루수 땅볼로 잡고,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넥센에서는 바로 금민철을 내리고 김영민을 올린다. 넥센 벤치 쪽 대응이나 금민철의 표정을 보면, 애초 금민철은 선발투수라기보다는 첫번째 투수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이때부터 터졌다. 김영민은 채태인을 잘 처리했으나,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만다.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이라 꽤 빠르게 날아갔다. KBSN에서 타구 속도를 측정해보니, 179km/h가 나왔다고.. 그만큼 빠른 타구였다. 비거리는 105m.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었다. 스코어 3-1로 삼성이 역전. 뒤이어 나바로가 삼진을 당하며, 이닝 종료.

하지만, 삼성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회 말. 김하성이 초구를 노렸지만 유격수 땅볼로, 박동원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상황. 다음 타자인 서건창이 4구 째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한다. 그 뒤로 고종욱이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1]을 때리며 다시 동점. 스코어는 3-3. 이 경기의 두번째 동점이다.

다음 타자인 스나이더는 어설픈 뜬공으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유격수인 김상수가 히 드랍 더 볼을 시전하며, 1루에서 멈췄다가 유격수 실책에 2루까지 진루하게 된다.

원래는 박석민이 잡으려 한 타구였으나 타구를 잃어버렸고, 김상수가 백업을 들어왔으나 김상수 역시 포구에 실패한다. 이 날 목동야구장에는 바람이 꽤 강하게 불었고, 바람 방향도 들쑥날쑥했다. 그렇다고 제트 기류가 흐르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바람은 경기 내내 지속되어 이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뒤이어 나온 박병호는 삼진을 당하면서 3-3으로 5회 말이 끝났다.

2.3. 6회. 대량으로 오간 점수

2.3.1. 6회 초 삼성 공격

6회 초에 첫 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좌중간 1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다음 타자 구자욱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주자는 무사 1, 2루 상황. 여기서 넥센은 김영민을 내리고 조상우를 투입했다. 이지영은 번트로 출루했는데, 여기서 박동원의 경기 운영 능력이 눈부셨다. 박동원이 번트 타구를 잡자마자 러닝 스로우로 3루로 뿌려 3루로 달리던 이승엽을 아웃시켜버린 것. 선행 주자인 이승엽은 이렇게 아웃되었다.[2]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1사 1,2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2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삼성이 4-3으로 다시 달아났다. 박한이와 박석민이 연이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여 스코어는 6-3. 채태인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만들어진다. 조상우는 이 이후 151km, 155km, 156km에 이르는 엄청나게 빠른 공을 던져,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나바로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이 나오면서, 3루에 있던 박한이가 홈으로 들어온다. 스코어 7-3. 넉 점 차까지 벌어졌다.

파일:wOEZJSd.gif 조상우의 모자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모든 넥센팬들은 좌절했을 것이다.[3]

김영민은 5회 초에 아웃카운트를 두 개만 잡고 2실점 했고. 조상우는 6회 초에 아웃카운트 단 두 개만 잡고 4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필승조로 조기 투입된 김영민과 조상우가 무려 6실점하면서 거하게 불을 질러버린 상황. 조상우가 나바로를 상대할 때 불펜에 대기하고 있는 투수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었으나 조상우가 끝내 막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김동준이 넥센의 네번째 투수로 투입된다. 김동준은 계속되는 만루 상황에서 이승엽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길고 긴 6회 초를 매듭지었다.

2.3.2. 6회 말 넥센 공격

삼성이 무려 4득점을 하면서 리드를 가져간 상황. 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6회 말 넥센 공격에서 첫 타자인 유한준이 좌익수 담장 뒤를 넘어가며, 폴대를 맞추는 120m의 솔로 홈런을 쳐낸다. 넥센의 두번째 홈런이다. 스코어는 7-4. 뒤이어 나온 김민성은 유격수 오른쪽에 내야 안타를 쳤고(사실상 김상수의 송구 실책), 윤석민이 중견수 오른쪽에 1루타를 치며 순식간에 1득점하고 무사 1,2루를 만든다. 순식간에 6회 초를 데자뷰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터지자, 클로이드는 바로 내려가고 신용운이 삼성의 첫 계투로 투입된다.

신용운은 1구부터 폭투를 범하며, 그 공이 포수인 이지영의 손목을 강타하는 팀킬을 저지른다(...) 사인 미스가 나면서 이지영은 변화구를 요구했는데 정작 신용운은 속구를 던지고, 이 공이 이지영의 손목을 맞춘 것. 다행히 이지영 포수의 손목에는 이상이 없었고, 트레이너에게 조치를 받은 뒤 이지영은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가 신용운과 사인에 대한 얘기를 하고 내려오게 된다. 그 뒤에도 제구는 여전히 불안정했고 폭투는 되지 않았지만 폭투가 될 법하게 빠지는 공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끝내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신용운은 고작 공 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다. 애초에 김하성이 언더핸드 상대 타율 .342로 이 경기 후 시즌 타율인 .293보다 5푼 높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언더핸드에게 강한 타자였던 것을 생각하면 사이드암을 내보낸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고, 그나마도 신용운의 투구는 엉망이었다. 즉, 내보낼 투수의 선택도, 그 투수의 상태도 모두 좋지 못했다는 것. 아무튼 삼성은 세번째 투수로 박근홍을 내보낸다.

넥센은 다음 타자인 박동원을 삼성전에서 강했던 박헌도로 교체하며 대타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박헌도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아웃. 그런데 2루에서 3루로 뛰던 윤석민이 3루에 들어갔으나, 순간 발이 떨어지면서 박석민이 그 틈에 태그, 아웃이 되는 병크를 저지르며, 순식간에 투아웃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마 많은 넥센 팬들이 뒷목을 잡았을 상황. 누가 봐도 아웃 판정이라서 번복할 수도 없었다. 원래 윤석민이 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3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는 7-5로 두 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박근홍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박근홍은 다음 타자인 서건창의 타석에서 2구 째에 폭투를 범한다. 다행히 팀킬은 없었다. 1루에 있던 김하성이 2루까지 진루했는데, 의외로 빨리 잡은 이지영이 유격수인 김상수에게 제대로 던지질 못 하면서 중전안타 공이 또 빠져버린 것.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서건창은 4번의 커트를 거쳐, 볼을 골라내며 1루로 출루한다. 주자는 수비하는 측에서 제일 싫어한다는 1, 3루 상황.

다음 타자 고종욱의 상황은 더 가관이다. 고종욱의 유격수 왼쪽에 떨어진 타구를 유격수인 김상수가 잘 잡아서 1루로 던졌으나, 1루수 채태인의 왼쪽으로 빠지는 악송구를 저지른다. 김상수의 두 번째 실책.

이미 세이프였던 상황의 고종욱은 2루까지 진루했고, 2루에 있던 서건창은 3루까지 진루. 3루에 있던 김하성은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7-6. 어느 새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였다. 다음 타자인 스나이더 타석에서 초구부터 또 폭투를 저지르며, 2루 주자인 고종욱은 3루로, 3루 주자에 있던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며, 또다시 동점이 되었다. 거기다가 스나이더는 3구 째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박근홍은 폭투와 볼넷, 사구까지 제구난조의 3신기를 모두 보여준다.

결국 제대로 불을 지른 박근홍은 안지만과 교체되었다. 삼성의 세번째 투수 교체.

안지만까지 등판시킨 삼성은 어떻게든 첫 경기를 잡아야 했다. 클로이드의 승은 뒤이어 등판한 신용운과 박근홍이 제대로 말아드시며 날아가 버렸지만, 삼성은 선두 수성이 달린 경기였기 때문. 안지만이 이번 경기에서 상대한 박병호는 투수 땅볼 아웃을 당하며, 6회 말 경기 종료.

넥센의 김영민과 조상우가 6회 초에 4실점을 합작했다면, 삼성은 클로이드, 신용운, 박근홍까지 4실점을 합작했다. 한 마디로 6회에만 양팀 투수 다섯 명이 아웃카운트를 간신히 잡아가며 불을 질렀고, 거기다 삼성의 에러쇼까지 겹치면서 양 팀 팬 모두 뒷목을 잡는 막장 경기가 벌어졌다. 6회 양 팀 공격에만 무려 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 이닝만으로도 충분히 막장 경기였다.

하지만, 이 막장 경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만해 미친놈들아

2.4. 7회, 다시 앞서나가는 삼성과 또 뒤쫓아오는 넥센

7회 초 삼성 공격. 대타 박헌도는 포수 유선정과 교체되어, 박동원 대신 유선정이 포수로 7회 초부터 출장했다. 김동준은 또 제구가 흔들리며, 첫 타자인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불펜진에는 김대우와 문성현이 대기하고 있었다. 만일 김동준이 교체된다면, 경기를 잘 말아먹는 문성현 대신 김대우가 먼저 올라올 가능성이 높았다. 그 다음 타자인 이지영의 타석에서 1루주자였던 구자욱은 84%의 높은 시즌 도루성공률을 보이는 대주자 박해민으로 교체된다.

그리고, 도루를 예상한 넥센 베터리가 초구로 피치아웃을 시도하고 박해민은 2루로 도루를 감행했다. 하지만, 포수인 유선정의 송구가 늦었고, 박해민은 아슬아슬하게 2루에 안착했다. 그 후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김동준은 마운드를 내려왔고, 많은 팬들의 예상대로 김대우가 올라왔다. 넥센의 네번째 투수 교체. 김대우는 3, 4월에 16점대를 넘어가던 평균자책점이 5, 6월에는 2점대로 줄어들면서, 꽤 좋은 피칭을 보이던 상황. 김상수는 7구 승부 끝에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인 박한이는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8-7. 다시 삼성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인 박석민이 좌익수 플라이가 될 법한 타구를 쳤는데, 고종욱 역시 바람의 영향으로 히 드랍 더 볼을 시전,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했다. 이 사이에 박한이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한 점 추가. 다음 타자인 채태인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7회 초 삼성 공격은 종료되었다. 스코어는 9-7.

7회 말 넥센 공격. 첫 타자인 유한준이 우익수 오른쪽 구석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기호 : 공이 떼굴떼굴 굴러갑니다. 김민성은 투수 땅볼로 아웃, 윤석민은 삼진 아웃을 당하며, 투 아웃 상황이 되었다. 2사 2루 상황. 하지만, 넥센의 추격은 괜히 공격에서 강한 팀이 아니다. 뒤이어 나온 김하성이 우중간에 1루타를 때려내어 2루에 있던 유한준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가 9-8이 되며, 다시 한 점 차로 좁혀진 것. 하지만, 유선정이 3구 째 친 타격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되며, 7회 말 공격을 끝냈다.

2.5. 8회, 달려라 박찬도!

8회 초에는 김대우가 마운드에서 내려 오고, 문성현이 올라오게 된다. 넥센의 다섯번째 투수 교체. 즉 여섯번째 투수가 올라온 것이다. 무슨 아시안 게임도 아니고 첫 타자인 최형우가 중견수 오른쪽 1루타를 치면서 출루했고, 대주자 박찬도로 교체되었다.

다음 타자인 나바로의 3구 째에 박찬도가 2루로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본 유선정이 곧바로 던져, 박찬도는 도루 실패로 아웃되었다. 하지만, 삼성의 합의판정 요청으로 인해, 세이프로 바뀌면서, 박찬도는 2루에 안착했다. 나바로는 5구 째 받아친 타구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 됐고, 박찬도는 3루까지 진루했다.

뒤이어 나온 이승엽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자, 3루 주자가 홈으로 태그업 했고, 홈으로 들어와 득점에 성공하며, 이승엽의 타구는 희생플라이가 되었다. 스코어는 10-8. 뒤이어 나온 박해민은 1루수 땅볼 아웃되며, 8회 초 종료. 스코어는 10-8.

8회 말 넥센 공격. 대주자 박찬도는 좌익수로 수비 위치가 변경되어 출장하게 되었다. 서건창은 2루수 땅볼, 고종욱은 삼진, 스나이더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당하며, 삼자 범퇴. 여기까지 안지만은 개인 시즌 최다이닝인 2.1이닝을 소화하며 44구를 던졌다.

2.6. 9회. 창용영화제 개막

9회 초 삼성 공격. 마무리 임창용이 넥센 상대로 강하다지만 이미 임창용이 시즌 2블론을 기록하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경기가 6월 21일 SK전으로 무려 열흘 만의 등판인지라, 삼성은 점수차를 더 벌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첫 타자인 이지영은 초구를 때렸으나, 3루수 땅볼로 아웃, 김상수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다음 타자인 박한이가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인 박석민이 3구 째에 헛스윙을 하는 사이 박한이가 도루에 성공하며,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박석민은 8구 승부끝에 볼넷. 다음 타자인 채태인 타석에서 2구 째에 문성현의 폭투가 나오는 바람에 박한이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3구 째에 친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잡아 곧바로 2루로 뿌리면서, 박석민이 아웃되고 이닝 종료. 스코어는 그대로 10:8.

9회 말 넥센 공격. 삼성의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인 박병호는 3구 삼진아웃을 당했다. 상위타선 중 유일하게 5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 넥센 팬들은 실시간으로 엄청나게 까댔다. 다음 타자인 유한준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여기까지만 해도 삼성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으나...

창용영화제의 개막.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높게 떠갑니다 한복판!! 윤석민!! 윤석민!! 윤석민입니다!!!! - 이기호 캐스터, 윤석민의 동점포 홈런콜
윤석민의 동점 홈런

세번째 타자로 나온 김민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네번째 타자로 나온 윤석민이 3구 째에 중견수 뒤의 전광판 아래쪽을 맞추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창용영화제 개막을 알리는 이 홈런으로 인해, 임창용은 시즌 세번째 블론세이브를 하게 되었다.[4]

네번째 동점. 이제 뒤이은 타자인 김하성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 끝인 것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삼진 아웃을 당하며, 동점을 만든 데 만족해야 했다. 넥센의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웠던 순간.

이렇게 경기는 4시간 째를 넘어가고, 연장에 돌입하게 된다. 시간은 무려 열한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2.7. 연장 10회. 승락 극장 개봉 흥행대박

승락 극장의 개막.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9회 말 데자뷰

10회 초 삼성 공격. 넥센의 마무리 투수인 손승락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인 박찬도가 3구 째 받아친 땅볼을 3루수 김민성이 잡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홀라당 빠뜨리면서, 박찬도는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다. 두번째 타자인 나바로 역시 유격수 땅볼로 출루했는데, 이 때 2루로 달리던 박찬도가 유격수 김하성에 의해 아웃되었다. 세번째 타자인 이승엽은 좌익수 오른쪽 1루타를 뽑아내며 출루한다. 나바로는 2루까지 진루.

네번재 타자인 박해민이 손승락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2루타를 만들고 2루주자 나바로가 홈에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1-10으로 다시 벌어졌다. 1루주자인 이승엽은 3루까지 진루. 승락 극장의 개막을 알리는 2루타라 카더라

다섯번째 타자인 이지영도 우익수 앞 1루타를 쳐내며 3루에 있던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해민은 3루까지 진루. 스코어는 12-10.

여섯번째 타자인 김상수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3루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13-10. 일곱번째 타자인 박한이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10회 초 삼성 공격 종료.

10회 말 넥센 공격. 첫 타자인 유선정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며 또다시 불씨가 살아나나 했으나...

믿었던 서건창은 펜스 앞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고종욱은 삼진아웃. 스나이더가 임창용의 초구를 노렸으나 1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마침내 경기는 종료되었다.

2.8. 결론

그리고 양 팀의 투수진은 멸망했다.
4시간 51분 57초[5] 동안 양팀 불펜의 출혈이 엄청나게 컸다.
이 경기를 보러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에게 한국프로야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희대의 막장 경기.

이긴 병신 삼성은 투수를 5명이나 들이부은 끝에 겨우겨우 이겼고, 진 병신넥센은 투수를 7명이나 들이부은 끝에 패배한 경기.

모든 투수가 실점을 하며, 불쇼를 보여준 경기였다. 투구 내용 자체도 영 좋지 못했던 데다가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까지 겹치면서 경기는 종잡을 수 없이 막장으로 치닫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최악의 졸전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양 팀 모두 많은 투수를 소모한지라 다음 경기에 내보낼 마땅한 계투가 없다.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6]들이 박병호를 보러 왔지만, 정작 박병호는 3구삼진 포함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면서 한 번도 출루를 하지 못해, 엄청나게 까였다.

다음 날 경기에서는 6월 30일 경기에서 1회초 22구를 던지고 우천 노게임 선언 받아 다시 등판한 라이언 피어밴드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전날의 패배를 갚는 데에 성공하면서 불펜에게도 휴식을 주는 데에 성공했다.

2.9. 특이 사항

경기 일주일 전 터진 '룸간이' 사건으로 과거부터 룸으로 유명하던 김영민과 박한이의 맞대결이 '룸클라시코'로 명명되어 기대를 모았으나 김영민이 3번타자 채태인 타석부터 등판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하였다.

룸간이 루머사건에 연루된 박한이는 이후 15타수 1안타의 부진을 겪었으나 이날 루머 유포자가 공갈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면서 다시 부활, 7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3. 타구장 경기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 전에서는 앤서니 스와잭의 6이닝 3실점(1자책)의 호투와 데이빈슨 로메로의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 맹타로 타선을 이끌면서 두산 베어스가 8:4로 승리를 거뒀다. 앤서니 스와잭은 KBO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경기 도중 우규민의 투구가 오재원의 머리쪽으로 향하면서 이후 말다툼이 발생, 우규민:안맞았잖아! 오재원:맞았어, 맞았다고!![7]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서 결코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벤클 이후 두산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LG는 또한 목동 경기에 묻혀있었지만 양팀 합계 5실책이 나왔고 승리한 두산은 4개의 실책을 저질렀는데 투수 스와잭이 견제 실책으로 2실책을 저질렀다.근데 4실책 하고도 이겼다... 두산은 경기 초반에 실책과 더불어 오재원의 견제사, 양의지의 홈아웃이 곁들여지며 그야말로 눈이 썩는 야구를 시전했고, LG도 이에 질세라 벤클 이후 박지규의 번트실패로 인한 최경철의 주루사, 오지환의 실책성 수비, 채은성의 실책 등 만만치않은 막장성을 보여줬다.

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의 낙동강 더비는 롯데 자이언츠가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과 3분의 2이닝 3실점 1자책으로 호투 했지만, 8회말 1사 후 오승택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결국 이성민 이호준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내주는 바람에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9회초 1사 2루에서 8회 대수비로 들어온 포수 안중열의 동점 적시타로 모처럼 롯데의 마무리 브레이커 모드가 발동했고 안중열이 김대륙의 투수앞 땅볼 상황에서 2-3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는데 NC유격수 손시헌의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버리는 치명적인 에러가 나오면서[8]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성민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어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 김민하는 9회초 최금강의 투구에 손목을 맞았는데 골절상이 확인되어 전열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이 과정에서 롯데 이종운 감독은 김민하의 상태를 보고도 대주자로 바꿔주지 않았고, 다음 수비 이닝에서 김민하가 통증을 호소하자 그때야 교체를 결정했다.[9] 그리고 롯데 트레이너는 골절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김민하의 장갑을 가위로 자르지 않고 손을 흔들어서 장갑을 빼내는 등 다른 의미로 대첩급 막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wiz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4:2로 kt 위즈가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정대현은 4.1이닝 1실점에다가 만루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갔지만 김재윤이 만루 위기를 침착하게 넘겼고 이후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으며, 장시환은 2.1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째를 챙겼다. SK는 9회 장시환을 공략하는듯하며 1점을 추격했으나 계속되는 무사1루에서 치명적인 병살타가 나왔다. 오정복은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적 후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SK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3회초 1사 상황에서 오정복의 타구에 오른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하고 교체되고 말았는데 검진 결과 오른 손목 위 팔 뼈가 골절당하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SK로서는 패배도 패배지만 선발 한 명이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더욱 뼈아프게 되고 말았다.[10]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는 6:1로 KIA 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뒀다. 1회말 신종길의 선두타자 홈런과 이범호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선발 임준혁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했으며 최영필(2이닝), 김광수(1이닝), 김태영(1이닝)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은 이번 시즌 수요일에 좋지 못한 투구내용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일명 '행복수비'가 나오긴 하였으나 사실상 이날 열린 경기 중 가장 무난하게 흘러간 경기였다.한화가 마리한화 모드가 아니었기에 다소 심심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이 날은 문제의 목동 경기 포함하여 5경기 합쳐 14개의 실책이 저질러졌다. 문제의 목동 대첩에서는 양팀 합계 6개의 실책(삼성 3개, 넥센 3개)이 나왔고 광주에서는 한화가 1개의 실책, 마산에서는 경기 막판 롯데와 NC 모두 한 개씩 실책을 주고받았는데, 양 쪽 모두 실책이 점수로 이어지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4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LG는 1개의 실책이 나왔다. 반면 인천에서는 kt와 SK 모두 무실책으로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최의민은 이날 오재원-우규민 벤치 클리어링과 김민하 부상건을 깠다.[11]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날 승리 팀은 다음 날 모두 패하는 진기록이 연출된 것은 덤. 결국 이 기간(6월 30일~7월 2일)동안 모든 팀들은 사이놓게 1우취 1승 1패를 기록하였다.

[1] KBSN 이기호 캐스터는 박동원의 홈런인줄 알고 박동원의 이름을 힘차게 연호했다(...) 다행히 이용철 해설이 정정해주었다. 중계진들도 혼이 빠진듯.. 대첩의 전조 [2] 사실 박동원은 그 직전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은 볼배합으로 염감에게 정신 차리라고 호되게 질책당한 상태였다.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정도. 안습(...) [3] 조상우 항목보면 알겠지만 이 선수의 제구불안 문제가 바로 모자가 벗겨지는 것. [4] 여담으로 이 때까지 임창용은 15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리그 2위였고, 이 날 세이브를 올렸다면 16세이브의 KIA 윤석민과 리그 공동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 때 몇몇 KIA 팬들은 윤석민이 스스로 리그 단독 1위 수성을 위해서 홈런을 때렸다는 동명이인 말장난을 하기도(...) [5]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시간이다. [6]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카우터를 방송에서 보여줬었다.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고 있었다. [7] 공식 기록은 볼넷이었으나, 우규민의 공이 오재원의 유니폼을 살짝 스쳤다.결론은 맞았다 [8]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등 볼데드 상황이 되면 2개루의 안전진루권이 주어진다. 타자 김대륙은 송구 시점에서 이미 1루를 밟았기 때문에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9] 참고로 롯데는 외야 엔트리가 4명인데 8회초 김문호를 대주자 김민하로 교체하면서 외야 자원이 소진 되었다. 이 상황에서 남은 엔트리는 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강민호 정훈이였다. 결국 9회말에 지난해 외야 경험이 있었던 1루수 박종윤이 외야로 나가고 지명타자 최준석이 1루수를 봤다. [10] 결국 벤와트는 퇴출, 대만리그에서 뛰던 크리스 세든이 SK로 복귀하게 되었고, 부상에서 회복한 밴와트는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였던 kt 위즈에 입단하게 되었다.. [11] 메인은 그 다음연전 KIA와 kt의 경기. 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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