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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2:10:01

2024년 대한축구협회 대상 국정감사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홍명보호(성인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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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
2.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경질 사태2.2.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2.3.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
2.3.1. 이기흥의 국가대표 선수단 해병대 캠프 지시 논란2.3.2.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2.3.3. 양궁의 올림픽 5연패와 대조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보
2.4. 홍명보 감독 선임 사건2.5. 정몽규와 이기흥의 연임 도전
2.5.1. 축구의 시대 출간2.5.2. 축구협회 노조의 반대 성명
3. 전개 과정
3.1. 국회 전체회의(9월 5일)3.2. 축구협회의 자료 요청 불응(9월 19일)3.3.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9월 24일)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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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4년 9월 24일에 진행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정감사. 같은 기간에 대한체육회에 대한 감사 역시 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2. 배경

2.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경질 사태

제73대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는 한국 축구에 새로운 전술적 철학을 심어주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월드컵 본선에서 대한민국을 16강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다지만 4년 동안 온전히 월드컵만을 바라보며 임기를 유지했고, 이러한 안정적인 고용 환경 속에서 벤투는 사단을 총동원해 후임 대표팀에게도 좋은 유산들을 남길 수 있었다. 이 덕분에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늘어났으며 대표팀도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자세한 과정 및 구체적인 평가는 벤투호 문서 참조.

그러나 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은 선임 과정부터 엉망진창이었으며, 근무조차 불성실하게 하다 최악의 경기력 속에 아시안컵 이후 경질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클린스만호/선임 과정, 클린스만호, 클린스만호/감독 경질 사태 문서 참조.

어느 스포츠나 언제나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좋지 못한 결과 속에 경질된 감독들 역시 수두룩하다. 그러나 클린스만의 선임 및 경질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참사였다는 점이다.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대표팀 이전에도 근무했던 팀들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 때문에 한국 팬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클린스만에 대해 불신의 시선을 보냈다. 결과적으로는 축구협회를 뺀 모두가 예상한대로 참사가 일어났음에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그 누구도 지지 않았다.

벤투의 선임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지만, 김판곤 당시 위원장이 벤투를 선임하게 된 과정을 투명하고 진솔하게 설명하자 대부분 팬들을 납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벤투 선임 시절의 행정력을 완전히 날려먹은 채 클린스만의 선임 과정은 불투명하고 독선적이었다는 것만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마이클 뮐러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발표한 선임 기자회견은 도무지 팬들이 납득할 수 없었고, 심지어 후일 클린스만 측이 밝힌 선임 과정과는 전혀 달랐다. 이후 클린스만이 극도로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였음에도 축구협회는 대체 어떤 계약을 한 것인지 전혀 항변하지 못 하고 있었고, 경질 이후에도 클린스만은 거액의 위약금을 챙겨가는데 성공했다. 한국 축구가 외국인 감독 한 명에게 완전히 호구잡힌 것이다. 위약금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후임 감독 물색에도 차질이 생겼다. 잘못된 감독 선임 한 번이 이후 과정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든 것이다.

결론적으로 클린스만의 선임과 경질 과정은 단순히 한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원인이 아니라 행정 참사였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 여론이 커져나가기 시작했다. 불과 1년 전 월드컵에서 사랑을 받던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순식간에 악화되었다.

2.2.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설상가상으로 A 대표팀 뿐만 아니라 U-23 대표팀에서도 대참사가 일어났다. 신태용 감독의 역습으로 40년 만의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역대급 참사를 일으키고도 축구협회는 감독인 황선홍 한 명을 내보낸 뒤 아무런 입장 발표도 하지 않았다. 본인이 독선으로 선임한 클린스만과 황선홍이 연이어 참사를 일으켰음에도 협회장 정몽규는 기자회견에서 짤막한 사과 한 마디 외에는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축구협회에 대한 규탄 여론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일본은 2024 U-23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우승한 후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 대회에서도 3전 전승으로 올림픽 8강에 진출했으나, 하필이면 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스페인을 만나 패배하면서 불운하게 탈락했다. 팀의 경기력부터 결과, 협회의 행정력까지 라이벌이라는 일본과 너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다보니 팬들이 더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축구 외에도 나머지 구기 종목들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피할 수 없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들이 전멸하면서[1] 파리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는 땅으로 떨어져있었다. 오죽했으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메달 못 따도 좋으니 가서 최선만 다 하고 와달라"고 시작전부터 위로해주는 여론도 있었을 정도. 물론 다른 종목에도 우수한 선수들이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구기 종목들에 유명한 선수도 많고 뷰어십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타 종목들은 개인 기록을 중심으로 하루만에 끝나는 편이지만, 구기 종목들은 타 팀과 직접 경쟁을 하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더 높은 편이다.

2.3.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

그러나 기대가 바닥까지 떨어진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대회 개막 이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모멘텀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후 사격, 양궁, 유도, 태권도, 펜싱 등의 종목에서 상당히 선전하면서 종합 7위라는 성적으로 런던 올림픽에 버금가는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2] 주목하지 않던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에 국민들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고 선수 개개인에 대한 주목도도 올라갔다. 이러한 배경 속에 선수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여론 또한 같이 높아지게 되었으며, 각 스포츠 협회에 대한 부조리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졌다.

2.3.1. 이기흥의 국가대표 선수단 해병대 캠프 지시 논란

올림픽이 열리기 이전 이기흥을 포함한 간부진이 올림픽은 국가간의 전쟁이라며 국가관을 심는 정신교육을 하겠다고 선수단 400여명을 해병대 캠프에 입소시킨 사건이 있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맹비판했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재미있어 한다" 등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강행했다.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 예상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자 본인이 해병대 캠프를 보내서 원 팀으로 만들었다는 말도 안 되는 자화자찬을 하기 시작해 국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해당 사건은 올림픽이 끝나고 선수 처우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자 재조명 받게 되어 이기흥 및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증폭시켰다.

2.3.2.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인 안세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가 있었다고 폭로하고, 대표팀에서 탈퇴 후 개인 자격으로 이후의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것임을 암시했다. 기자회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사건 참조.

해당 사건에 대해서도 이기흥은 마찬가지로 표현 방법이 서툴렀다는 등 선수 비판적인 답변을 남겼다. 결국 8월 26일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동문서답 하다 마무리했다.

2.3.3. 양궁의 올림픽 5연패와 대조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보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이끈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면서 찬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의 무능한 협회에 대한 여론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몽규는 정의선과 같은 범 현대가 소속 기업인 출신인데 어찌 이렇게 다르냐며 비교되어 더 조롱당했다.

2.4. 홍명보 감독 선임 사건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7월까지 공석이던 대표팀 감독 자리에 갑작스럽게 울산 HD FC의 현직 감독이던 홍명보가 내정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5개월 가량 수많은 국내외 감독을 물색한 뒤 나온 결과물이 현직 K리그 팀의 감독 날치기 선임이자 축구 팬들은 다시 한 번 뒤집어졌다. 안 그래도 올림픽이 다른 종목 축제인 와중에 축구협회는 정신을 못 차리고 최악의 행정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과정 및 비판점은 각각 홍명보호(성인 2기)/선임 과정, 홍명보호(성인 2기)/선임 과정/반응, 홍명보호(성인 2기)/선임 과정/문제점 문서 참조.

올림픽 5일차에 있었던 팀 K리그 vs 토트넘 이후 K리그 팬들이 한데 모여 각 팀의 응원가를 부르는 카니발에서 정몽규 나가 콜과 홍명보 나가 콜이 등장했다. 지난 해 K리그 올스타전때는 " 허병길 나가"가 주된 메인코스 요리였다면 얼마나 축구협회에 여론이 악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뒷풀이 영상

이러한 가운데 상암에서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는 축구팬들의 민심을 말 그대로 불난 집에 또 불을 질러 재로 만들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이 와중 김민재 선수가 경기 후 서포터즈들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충돌 아닌 충돌이 있었으나 사건 이후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큰 불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나마 오만 원정을 3:1로 승리하면서 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그 정도론 이미 등을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3]

사실 홍명보호의 데뷔전 전부터 감사는 확정되었으므로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을 그 이상으로 대승해도 국회로 출석해야 했다. 이미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었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이라면 현재 촉발된 한국 축구의 위기가 알라얀의 기적을 이끌어낸 벤투 감독을 돈 문제와 지속적인 국내 축구 인사들의 방해공작으로 내친 축협이 원흉이라는 것이 너무 분명해서 중국화 논란까지 겹쳐 선수들의 기강마저 무너져있었던 조광래호~ 신태용호까지 이어졌던 침체기와는 다르게 이 비난이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미치고 있다는 것. 만약 선수들마저 이런 상황이었다면 대놓고 월드컵 진출 실패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았을수밖에 없다.[4]

2.5. 정몽규와 이기흥의 연임 도전

이렇게 축구를 포함한 온갖 종목에서 사건사고가 터져나가는데,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와 대한체육회장 이기흥은 뻔뻔하게 연임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기흥은 이사회를 통해 임원의 연임제한 폐지를 결의하였는데, 3선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정몽규도 4선 연임을 노리고 있는데 이기흥의 연임 제한 폐지와 연관되어 있다. 이렇나 노골적인 연임 욕망에 결국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 유인촌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2.5.1. 축구의 시대 출간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이 나락을 가버렸는데도 정몽규는 뜬금없이 7월 말 자서전을 출간한다. 정몽규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는 완전히 자화자찬과 변명으로 범벅이 된 불쏘시개이며, 일반 팬들은 물론이고 정몽규가 구단주인 부산 아이파크 팬들까지 격분시켰다.[5] 와중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본선에 탈락했음에도 파리 올림픽 기간동안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잔니 인판티노 감독에게 자기 자서전을 선물하는 정신나간 행태까지 선보였다.

여론이 완전히 나락을 가고 있음에도 자서전 출간을 강행했다는 것은 본인의 업적 치장 및 4선 연임에 대한 야욕을 드러냄과 동시에 FIFA가 직접 개입하여 본인이 연임되는 것을 인정해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2.5.2. 축구협회 노조의 반대 성명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9월 12일 성명서를 내어 "축구 팬과 여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응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 라며 정몽규 회장에게 불출마 선언을 하고 축구협회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라고 발표했다.

노조는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도 축구 팬들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몽규 집행부가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라며 비판했다.

3. 전개 과정

3.1. 국회 전체회의(9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월 5일 전체회의를 통해 축구협회, 대한체육회, 배드민턴협회 등의 문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 25명을 증인으로 채택 및 8명의 참고인 채택을 의결했다.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9월 24일 열리는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포함되었다. 축구협회 관계자 외에도 대한체육회 및 배드민턴협회 등의 문제점도 파악하기 위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장재근 진천선수촌 촌장, 이정우 체육국장, 김택규 배드민턴협회회장, 김학균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 등도 증인으로 포함되었다.

참고인으로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김대업 축구협회 기술본부장,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 등이 출석한다.

3.2. 축구협회의 자료 요청 불응(9월 19일)

문체위 의원들은 현안 질의 관련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대상 기관은 13일까지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직원 휴가", "향후 협상력 악화", "임원들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감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감사를 한 주 앞둔 19일(목요일)에 "축구협회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 며 축구협회가 창립기념일을 핑계삼아 금요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다음주 화요일) 국회 문체위의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축구협회에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진종오 의원실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제출 마감 기한인 13일 오후에 허술한 일부 자료만 보낸 후 문체위의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18일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19일은 창립기념일로 휴일이고 20일은 재량 휴일을 근거로 협회 직원들이 현안질의 전날인 23일 월요일에야 출근하기 때문에 추가 자료 대응을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보내 온 자료는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축구협회는 그간 검토한 다른 감독 후보군이 공개되면 향후 협회가 새로운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시 협상력 악화가 우려된다는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협회는 에르베 르나르, 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등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결례를 표한 것이 이미 외국에서도 폭로된 상황인지라 협회가 향후 외국인 감독과 협상 능력을 잃는다면 그건 국회 질의 때문이 아닌 순전히 협회 본인의 업보에 불과하다. 그 외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부 규정과 절차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도 정관의 일부만 보내고 정작 중요한 회의록은 보내지 않았다 한다. 재무 등의 내부 운영과 관련된 내용들도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다. 스폰서 등의 자료는 계약서 내 비밀유지 약정 등을 위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재정은 엄연히 문체부 승인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8월 615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며 팬과 문체부를 격노하게 만들었기에 이제와서 재무 관련 사항을 비공개하겠다는 것은 배임이나 횡령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주장이다. 임원 수당에 대해서도 개인 정보 및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어서 제공할 수 없다 하였기에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핵심 자료는 제공하지 않은 셈이다.

감사 전날까지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자료대응을 할 수 없다고 사실상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 상황이다. 운동선수 출신인 진종오 의원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애초에 이 감사가 시작된 것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의원 등 총 16명의 여야 문체위 소속 의원들이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할 수 없다며 합의를 거쳤기 때문이며 축구협회를 변호할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축구협회가 규정을 위반했고 이에 대해 명확하게 지적할 생각이라 밝혔는데 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자료 제출 불응을 하고 있다.

3.3.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9월 24일)

4. 여담



[1] 2020년 도쿄 대회 당시 포함되었다가 이번 대회에서 잠시 제외된 야구는 제외. [2] 사실 구기종목은 대중적으로 선호해서 뷰어십이 높을 뿐이지 한국의 최종 성적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 했다. 남자 구기 종목은 대부분 종목에서 본선 진출권 획득조차 어려워했으며, 여자 구기 종목도 대부분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메달을 따 오던 것이 이번에 본선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이다. 남자 야구는 메달권에 있지만 개최국 사정에 따라 종목에 편성되지 못 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러나 이 종목들 대부분이 메달 여부와는 무관하게 국민적으로 높은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다. [3] 오만전을 이긴 것 자체는 다행이었던게, 김민재의 이슈가 잠잠해지는 분위기가 돌자 곧바로 뒷북이나 다름없는 이강인의 열애설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선수들을 비난할 준비를 축협이 미리 준비해놓은 상황이었다. 즉 정말로 오만 원정에서 패배하는 최악의 경우의 수가 적중했더라면 지난 아시안컵 탁구게이트 사건 이상으로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가 대표팀의 모멘텀마저 바닥까지 추락하는 그야말로 명재경각의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물론 축협은 이를 방관 내지 부채질하는 식으로 유유히 비난받을 틈을 빠져나갔을 것이며, 게다가 10월에 있을 상대는 요르단 쇼크를 안겨준 요르단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라크이기에 월드컵 예선 탈락을 진지하게 거론하는 수준까지 언급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4] 실제로 7년 전 이란전 이후 김영권의 실언 사건으로 당시 스포츠란들의 댓글창은 진지하게 탈락을 바라는 여론이 높았으며, 우즈베키스탄전을 비겼지만 시리아가 이란을 상대로 비겼기에 겨우 살아남았지만 "진출당했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5] 한편 아이파크는 지난 시즌 목전에 승격에 실패한 여파가 5~6월에 뒤늦게 터져 9경기 연속 무승으로 나락까지 갈뻔했다. 이후 7월 중순 박진섭 감독이 사임하고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재정비에 성공하여 승강 PO는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