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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B조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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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G조 H조
대한민국 경기 (B조)
그리스전 (1차전) · 아르헨티나전 (2차전) · 나이지리아전 (3차전)
주요 경기
슬로바키아 vs 이탈리아 (F조)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준결승, 3PO 결승
대한민국 경기
우루과이전 (16강)
주요 경기
우루과이 vs 가나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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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경기: 대한민국 2 : 0 그리스3. 2경기: 아르헨티나 1 : 0 나이지리아
3.1. 경기 실황
4. 3경기: 아르헨티나 4 : 1 대한민국5. 4경기: 그리스 2 : 1 나이지리아
5.1. 경기 실황
6. 5-1경기: 그리스 0 : 2 아르헨티나
6.1. 경기 실황
7. 5-2경기: 나이지리아 2 : 2 대한민국8. 최종전의 시간대별 중간 순위

1. 개요

<rowcolor=#1c1b21>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아르헨티나 국기(1861-2010).svg 아르헨티나 3 3 0 0 7 1 +6 9
2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대한민국 3 1 1 1 5 6 -1 4
3 파일:그리스 국기.svg 그리스 3 1 0 2 2 5 -3 3
4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나이지리아 3 0 1 2 3 5 -2 1
16강 진출 | 탈락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별리그의 진행 상황 중 대한민국 대표팀이 속한 B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이 조를 가리켜 본격 외화더비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조에 있는 나라 모두 경제상태가 심각한 상태로 떨어져 구제금융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받을 예정에 있는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조는 1994 FIFA 월드컵 미국/D조의 재림이다. 일단 당시 한 조였던 나라들 중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가 16년 만에 다시 한 조로 묶였고, 불가리아의 자리를 대한민국이 대신하였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두 번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 불가리아/대한민국은 둘 다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나이지리아는 1994년에만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그리스는 두 번 모두 나가리.

대회 시작 전의 평가는 아르헨티나의 조 1위는 따놓은 당상이었고 2위 싸움이 3나라 모두 안개속이라는 평이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강호, 그리스 또한 강호는 아닐지언정 나름 복병이라 불리는 고춧가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아르헨티나에게 가장 많은 실점을 한 팀 순서대로 순위가 나열되었다. 4실점을 한 한국이 2위로 16강에 갔고, 2실점을 한 그리스가 3위, 1실점을 한 나이지리아가 4위로 마감했다.

한편 4년 뒤에는 한국만 유일하게 새드 엔딩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타국들은 전부 16강에 간 반면 한국 혼자만 조 꼴찌로 추락하며 1승도 못 하고 광탈해버렸기 때문이다. 그중 아르헨티나는 무려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리스는 지지난 깜짝 유로 우승 이후로 자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16강 진출 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 1경기: 대한민국 2 : 0 그리스

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1경기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13:30 (UTC+2)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주심: 마이클 헤스터 (뉴질랜드)
관중: 31,513명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2 : 0
파일: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6' 이정수 (A. 기성용)
51' 박지성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UEFA KOR.png 박지성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허정무호/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그리스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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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경기: 아르헨티나 1 : 0 나이지리아

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2경기
2010년 6월 12일 23:00 (UTC+9 한국시간)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심: 볼프강 슈타르크 (독일)
관중: 55,686명
파일: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2010).png
1 : 0
파일: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5' 가브리엘 에인세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UEFA NGA.png 빈센트 엔예아마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svg 박찬민 김병지

3.1. 경기 실황

파일:UEFA ARG.png 아르헨티나 선발 명단 4-3-1-2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
GK
22. 세르히오 로메로
RB
17. 호나스 구티에레스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0'
CB
2. 마르틴 데미첼리스
CB
13. 왈테르 사무엘
LB
6. 가브리엘 에인세 파일:득점 아이콘.svg 5'
{{{#!wiki style="margin: -16px -11px;" RW
8.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73'
20. 막시 로드리게스 73'
CDM
14.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파일:주장 아이콘.svg
LW
7. 앙헬 디 마리아 84'
4. 니콜라스 부르디소 84'
}}}
CAM
10. 리오넬 메시
CF
11. 카를로스 테베스
CF
9. 곤살로 이과인 78'
19. 디에고 밀리토 78'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18. 빅토르 오빈나 51'
9. 오바페미 마틴스 51'
CF
8.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RW
19. 치네두 오바시
}}}
{{{#!wiki style="margin: -16px -11px;" CM
15. 루크만 하루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76'
CDM
20. 딕슨 에투후 59'
11. 피터 오뎀윙기 59'
CM
14. 사니 카이타
}}}
LB
3. 타예 타이우 74'
12. 칼루 우체 74'
CB
6. 대니 시투
CB
2. 조지프 요보 파일:주장 아이콘.svg
RB
17. 치디 오디아
GK
1. 빈센트 엔예아마
파일:UEFA NGA.png 나이지리아 선발 명단 4-3-3
감독: 라르스 라예르베크
SBS 하이라이트 영상
아르헨티나는 예선 때 주로 썼던 투톱 대신 스리톱을 들고 나와 메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FC 바르셀로나에서처럼 메시가 오른쪽에서 프리롤로 헤집고 중앙에서 곤살로 이과인이 중심을 잡았으며 왼쪽 측면에 카를로스 테베스가 포진했다. 메시는 나이지리아 수비수 5명을 달고 다니며 원맨쇼를 펼쳤다. 메시가 만들어준 이과인의 슈팅은 빗나갔으나 아르헨티나는 전반 6분만에 후안 베론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가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해 앞서갔다.

전반 18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문장 빈센트 엔예아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1분에는 테베즈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엔예아마와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또 한 번 눈부신 선방이 나왔다.

나이지리아는 야쿠부와 오그부케 오바시의 스피드를 살려 간간히 상대 포백을 허물었으나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메시가 앙헬 디 마리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또 한 번 왼발 슛으로 나이지리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나이지리아 선수 대부분을 페널티에어리어 주변에 몰아넣고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메시가 더블 플레이메이킹하며 압박할 정도로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엔예아마의 잇따른 선방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기가 어려웠다.

후반 19분 테베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날린 왼발 슛은 살짝 빗나갔고 후반 20분 이과인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대각선 슛도 엔예아마가 걷어냈다. 오바페미 마르틴스 피터 오뎀윙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나이지리아는 후반 25분 오버래핑한 풀백 타예 타이워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종이 한 장 차이로 비껴갔다. 이 과정에서 타이워는 발가락 부상으로 칼루 우체와 교체되었다. 아르헨티나는 베론 대신 막시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후반 32분 마르틴스에 위력적인 중거리슛까지 내주자 아르헨티나는 이과인 대신 디에고 밀리토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5분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허문 메시의 왼발 슛마저 엔예아마가 막아내 더이상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후반 40분 디 마리아를 빼고 니콜라스 부르디소를 투입하며 수비벽을 견고히 한 마라도나 감독은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전반 5분의 에인세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낸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아 개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나이지리아를 맞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나왔다. 물론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한 역습은 약자의 발악 따위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날아가는 핵펀치였다. 특히 공격수 한명이 나이지리아의 중원을 뚫어버린 순간 이렇게 공을 가진 사람 옆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거의 일렬로 서다시피하는 모습이 몇 차례 목격되었다.

유럽 리그팀의 정상급인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스스로가 집중 마크를 당할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일부러 천천히 움직이다가 필요할 때, 자신의 마크맨도 정신없게 되는 위험 상황이 올 때 자유롭게 움직이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10분 이후로는 조직력을 어느 정도 정비한 나이지리아가 2:1 패스로 잠시 맹공을 퍼붓기도 했지만, 이내 아르헨티나에게 주도권을 넘거줬다.

후반 중반 이후로는 리오넬 메시가 이과인, 가브리엘 밀리토 등과 2:1 패스로 공간 침투를 노렸지만, 골키퍼 엔예아마의 선방과 결정력 부족, 자블라니의 탄력 문제로 점수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예아마는 이날 경기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온 몸을 던진 선방쇼로 최대 5:0이 될 수 있었던 점수차가 커질 수 있었던 것을 1:0으로 끝내 야신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2010년 6월 16일, FIFA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아르헨티나의 득점은 오심으로 인해 인정된 거라고 한다. 알고 보니 에인세를 막으려던 오바시를 아르헨티나 수비수가 양 손으로 붙잡은 반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 이 소식이 나온 후 대한민국 내에서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좀 더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4. 3경기: 아르헨티나 4 : 1 대한민국

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3경기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13:30 (UTC+2)
사커 시티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심: 프랑크 더 블레이케러 (벨기에)
관중: 82,174명
파일: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2010).png
4 : 1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16' (OG) 박주영
32', 75', 79' 곤살로 이과인
파일:득점 아이콘.svg 45' 이청용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UEFA ARG.png 곤살로 이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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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경기: 그리스 2 : 1 나이지리아

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4경기
2010년 6월 17일 16:00 (UTC+2)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블룸폰테인)
주심: 오스카르 루이스 (콜롬비아)[1]
관중: 31,593명
파일: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2 : 1
파일: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44'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
71'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15' 칼루 우체
-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32' 사니 카이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UEFA NGA.png 빈센트 엔예아마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svg 박찬민 박문성

5.1. 경기 실황

파일:UEFA GRE.png 그리스 선발 명단 4-1-2-3
감독: 오토 레하겔
GK
12.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RB
16. 소티리오스 키리야코스
CB
11. 루카스 빈트라
CB
8.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LB
15.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70'
CDM
19.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14' 36'
7.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36'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87'
CM
6. 알렉산드로스 치올리스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8'
CM
21.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wiki style="margin: -16px -11px;" RW
10.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파일:주장 아이콘.svg
CF
17. 테오파니스 게카스 78'
18. 소티리스 니니스 78'
LW
14.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43'
}}}
CF
11. 피터 오뎀윙기 45'
19. 치네두 오바시 45'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88'
CF
8.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LW
12. 칼루 우체 파일:득점 아이콘.svg 15'
CM
15. 루크만 하루나
CM
20. 딕슨 에투후
RW
14. 사니 카이타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32'
LB
3. 타예 타이우 54'
21. 엘더슨 에치에질레 54' 76'
5. 라비우 아폴라비 76'
CB
6. 대니 시투
CB
2. 조지프 요보 파일:주장 아이콘.svg
RB
17. 치디 오디아
GK
1. 빈센트 엔예아마
파일:UEFA NGA.png 나이지리아 선발 명단 4-4-2
감독: 라르스 라예르베크
SBS 하이라이트 영상
1패씩을 얻은 팀끼리의 경기. 양팀 모두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대폭 높아지기 때문에 전력투구로 경기에 임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진 대한민국으로선 이 경기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크게 좌우하게 되었기에 대한민국으로선 중요하게 지켜봐야할 경기였다. 이런 탓에 일방적으로 그리스를 응원하는 SBS 해설진의 편파 해설이 돋보였다.

서로 공수를 주고받다 전반 15분. 나이지리아의 우체가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찬 공이 수비벽을 넘어 골대를 향하는데, 그리스 골키퍼 초르바스가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그대로 골문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후 그리스가 지속적으로 밀리면서 패색이 짙어갔다. 하지만 전반 32분, 나이지리아의 사니 카이타가 그리스의 토로시디스의 허벅지를 발로 차면서 퇴장을 당하는 반전이 일어난다. 행운을 잡은 그리스는 전반 43분 살핀지디스가 페널티 오른쪽 밖에서 때린 강한 슛이 나이지리아 수비수 루크만 하루나[2]의 발을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이 골은 그리스의 월드컵 역사상 첫 골.

후반전은 전반과는 입장이 바뀌어 그리스가 강한 공세, 나이지리아가 수세에 놓이게 된다. 전반 13분 1:1 찬스를 얻은 게카스의 슛이 옌예아마의 슈퍼세이브에 막힌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나이리지아의 역습에선 반대로 나이지리아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1:1 찬스에서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초르바스의 손에 막혔고, 이것이 치네두 오바시에게 연결되었으나 허망하게 골문을 벗어났다.[3] 후반 22분,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회심의 헤딩을 옌예아마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으면서 그리스는 기회를 또 날리게 된다. 후반 25분, 그리스의 코너킥에서 사마라스와 나이지리아 수비가 공중볼 경합을 하다 머리를 부딪혀 쓰러졌다. 그러나 그 순간 치올리스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엔에야마의 손에 맞고 나왔고 이것을 토로시디스가 밀어넣으며 역전. 이후 나이지리아의 에치에칠레가 근육 부상으로 아웃. 남은 시간 동안 서로 공격을 주고 받다가 결국 경기가 종료. 이로서 그리스는 월드컵 첫 골, 첫 승점, 첫 승리, 대회 첫 역전승을 이루게 된다.

아르헨티나 전에서 맹활약했던 나이지리아의 수문장 빈센트 엔에야마는 이날 경기에서도 눈부신 슈퍼세이브를 연달아 선보이며 대활약, 두 경기 연속으로 MOM에 선정되었으나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23일에 나이지리아를 상대하는 한국 입장에선 이 엔예아마를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가장 큰 숙제가 될 듯 하다.

그리스의 최종전 상대는 아르헨티나인데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승리할 경우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나이지리아전에서 최대한 선전한 후 아르헨티나의 건승을 기원해야 할 상황이었다.[4]

한편, 나이지리아는 이 경기 결과로 인하여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를 잡고, 본인들은 대한민국을 잡아야만 16강 진출의 일말의 희망이 보이는 상황에 놓였다. 아울러서 바로 앞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4:1로 처부순 아르헨티나도 100% 16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소 3점차 이상 대승후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를 3점차로[5] 이길 경우 2승 1패 동률 골득실에 밀려 탈락이 가능했으나 사실상 진출 확정이였다.

6. 5-1경기: 그리스 0 : 2 아르헨티나

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5-1경기
2010년 6월 23일 03:30 (UTC+9 한국시간)
피터 모카바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로콰네)
주심: 라브샨 이르마토프 (우즈베키스탄)
관중: 38,891명
파일: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0 : 2
파일: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2성)엠블럼.svg
- 파일:득점 아이콘.svg 77' 마르틴 데미첼리스
89' 마르틴 팔레르모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UEFA ARG.png 리오넬 메시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svg 최기환 장지현

6.1. 경기 실황

파일:UEFA GRE.png 그리스 선발 명단 4-1-4-1
감독: 오토 레하겔
GK
12.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
RB
16. 소티리오스 키리야코스
CB
11. 루카스 빈트라
CB
8.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LB
15.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54'
3. 크리스토스 파차초글루 54'
CDM
5. 반젤리스 모라스
RW
6. 알렉산드로스 치올리스
CM
19.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
CM
10.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 파일:주장 아이콘.svg 45'
4. 니코스 스피로풀로스 45'
LW
21.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29' 53'
18. 소티리스 니니스 53'
CF
7.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19. 디에고 밀리토 79'
18. 마르틴 팔레르모 79' 파일:득점 아이콘.svg 88'
CF
10. 리오넬 메시 파일:주장 아이콘.svg
RW
16. 세르히오 아구에로 76'
23. 하비에르 파스토레 76'
}}}
{{{#!wiki style="margin: -16px -11px;" CM
20. 막시 로드리게스 62'
7. 앙헬 디 마리아 62'
CDM
5. 마리오 볼라티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75'
CM
8.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
LB
3. 클레멘테 로드리게스
CB
15. 니콜라스 오타멘디
CB
2. 마르틴 데미첼리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76'
RB
4. 니콜라스 부르디소
GK
22. 세르히오 로메로
파일:UEFA ARG.png 아르헨티나 선발 명단 4-3-3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
SBS 하이라이트 영상
디에고 마라도나를 개호구로 아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던 경기. 그리스는 대한민국에 득실차와 다득점애서 모두 밀리기 때문에 무조건 대한민국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야 했다. 물론 나이지리아와도 득실이 같기 때문에 져도 무조건 탈락. 아르헨티나 상대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탓인지 그리스 오토 레하겔 전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수를 대거 배치하여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구사하며 비기기 작전으로 나섰다.[6] 이날 그리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반겔리스 모라스를 비롯해 수비수를 대거 투입, 물샐틈없는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철저히 봉쇄했다.[7]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8] 아르헨티나 또한 카를로스 테베즈와 대한민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살로 이과인을 빼며 16강 경기에 대비하여 힘을 비축하였다.

그리스의 버스 세우기는 적중했고 아르헨티나는 전반 내내 그리스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9분 리오넬 메시가 중앙돌파 과정에서 그리스 수비진의 커팅에 당했고, 전반 11분 막시 로드리게스의 중거리 슈팅은 그리스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17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개인의 힘으로 만들어낸 기회도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아구에로는 박스 중앙에서 그리스 수비진 사이를 뚫어낸 다음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와 왼발 슈팅을 때렸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31분 후안 베론의 중거리 슈팅도 무위에 그쳤으며 전반 32분 아구에로의 발리 슈팅은 수비진의 태클에 걸렸다. 전반 추가시간 연거푸 쏟아진 아르헨티나의 슈팅 역시 무위에 그쳤다. 로드리게스가 날린 슈팅은 그리스 골키퍼 초르바스의 선방에, 메시가 날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

전반 내내 웅크리던 그리스는 후반 1분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다.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실수를 틈타 최전방에 있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가 단 번에 넘어온 공을 받은 후 박스 안으로 돌진했는데 마무리 슈팅이 아쉬웠다. 사마라스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려있었기에 슈팅만 정확했으면 바로 득점이었다. 같은 시각에 경기를 치르고 있던 대한민국으로서는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그리스는 후반 9분 승부수를 던졌다. 코스타스 카추라니스 바실리스 토로시디스 대신 소티리스 니니스, 흐리스토스 파차조글루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11분 왼쪽 풀백 클레멘테 로드리게스가 크로스를 날렸고, 디에고 밀리토가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고 로드리게스는 1분 뒤 직접 중거리 슈팅을 날려 그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 하비에르 파스토레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앙헬 디 마리아의 코너킥을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헤딩슛을 시도하다가 팀 동료 디에고 밀리토의 몸에 맞고 나온 것을 데미첼리스가 다시 슛을 시도하여 골문에 넣음으로써 0의 균형을 깼다. 위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걸려 있던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만세를 불렀다 카더라.

이후 그리스는 뒤늦은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르헨티나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메시가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때리는 등 추가골을 위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마르틴 팔레르모가 메시가 드리블로 수비진을 벗겨내고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골문으로 차넣어 2 : 0으로 경기 종료,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승리할 경우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그리스는 최종전 완패로 결국 조 3위에 그쳐 16강에 실패하게 되었다. 무려 6명의 수비수들을 투입하는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경기에 임했으나 오토 레하겔의 이 선택은 끝내 악수가 되었다. 첫 경기인 대한민국전 0 : 2 패배가 결국 그리스의 발목을 크게 붙잡게 되었다. 72세로 월드컵 참가 감독 중 최고령인 레하겔 감독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2001년부터 맡아온 그리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었다. UEFA 유로 2004 우승으로 그리스에 사상 첫 메이저 타이틀을 선물한 그는 월드컵 16강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 사상 첫 득점, 승점, 승리라는 기록은 남겼다. 그리스는 포르투갈 출신의 페르난두 산투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7. 5-2경기: 나이지리아 2 : 2 대한민국

파일: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로고.svg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B조 5-2경기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20:30 (UTC+2)
모지스 마비다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주심: 올레가리우 벤케렌사 (포르투갈)
관중: 61,874명
파일: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2 : 2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2002~2019).svg
11' 칼루 우체 (A. 치디 오디아)
68' (PK)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파일:득점 아이콘.svg 37' 이정수 (A. 기성용)
48' (FK) 박주영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UEFA KOR.png 박지성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허정무호/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나이지리아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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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최종전의 시간대별 중간 순위

<rowcolor=#fff> 시간 득점자 점수 1위 2위 3위 4위
킥오프 전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6)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3)
-1 / 3
파일:그리스 국기.svg (3)
-1 / 2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0)
킥오프 후 파일:그리스 국기.svg 0 : 0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7)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4)
-1 / 3
파일:그리스 국기.svg (4)
-1 / 2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0 : 0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11' 칼루 우체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 0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7) 파일:그리스 국기.svg (4)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3)
-1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3)
-2
37' 이정수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 1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7)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4)
-1 / 4
파일:그리스 국기.svg (4)
-1 / 2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48' 박주영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 2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7)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6) 파일:그리스 국기.svg (4)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0)
68' (PK)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2 : 2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7)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4)
-1 / 5
파일:그리스 국기.svg (4)
-1 / 2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77' 마르틴 데미첼리스 파일:그리스 국기.svg 0 : 1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9)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4) 파일:그리스 국기.svg (3)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89' 마르틴 팔레르모 파일:그리스 국기.svg 0 : 2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파일:아르헨티나 국기.svg (9) 파일:대한민국 국기 (검은색 테두리).svg (4) 파일:그리스 국기.svg (3)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1)
B조 최종전 두 경기에서 골이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승점, 승점이 동률일 경우 아래에 표시된 작은 숫자는 득실차 / 득점 순.

[1] 8년 전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대한민국 VS 폴란드 경기 주심을 맡았던 인물이다. [2] 당시 박주영의 팀 동료였다. [3] 골대가 비어있었는데 급한 마음에 엉뚱한곳으로 슛을 날렸다... [4] 그래도 2006년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2006년에는 스위스전을 앞두고 우리는 무조건 스위스를 이겨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5] 3+x점차로 이길 경우 3-x점차로 이겨도 됐다. [6] 비기게 되면 나이지리아가 대한민국을 잡아줘야지만 16강이 가능하기에, 일종의 도박을 건 셈이다. [7] 수비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까지 수비수로 전환시켜 수비에 전념했다. 공격도 수비의 연장선이었다. 공격 상황에서도 원톱으로 출전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와 측면 수비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 혹은 루카스 빈트라만이 공격에 가담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8] 사실 엄밀히 말하면 확정은 아니었지만, 그 조건이라는 게 최소한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이긴다. 그리고 이 두가지가 동시에 발생해야 한다였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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