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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owcolor=#1c1b21>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파라과이 | 3 | 1 | 2 | 0 | 3 | 1 | +2 | 5 | ||
2 | 슬로바키아 | 3 | 1 | 1 | 1 | 4 | 5 | -1 | 4 | ||
3 | 뉴질랜드 | 3 | 0 | 3 | 0 | 2 | 2 | 0 | 3 | ||
4 | 이탈리아 | 3 | 0 | 2 | 1 | 4 | 5 | -1 | 2 | ||
■ 16강 진출 | ■ 탈락 |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별 라운드 중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속한 F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화려한 남미축구를 구사하고 황금기를 느낀 파라과이와 거대한 바다괴물을 잡은 어부 슬로바키아. 이번 월드컵 꼴찌 유력 후보였던 뉴질랜드는 무패를 달성하며 선전했으며, 반대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조 꼴찌로 탈락하면서 월드컵 잔혹사의 스타트를 끊었다.[1]
여담으로, 이탈리아를 제외한 이 조에 있는 3팀은 이 월드컵이 2022년 현재까지 마지막 월드컵이며, 이탈리아도 2014년을 마지막으로 2022년 현재까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대회 시작 전의 평가는 이탈리아에게는 역대 없었던 최상의 꿀조라는 평을 받았고, 뉴질랜드는 당시에 강력한 꼴찌후보였기에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 두 국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국가가 2위로, 설령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이탈리아와의 석차로 결정이 될 것이라는 평으로 8개 조중에서 가장 16강 진출의 추측의 쉬운 조라고 평가됐었다. 하지만 위의 내용을 보다시피 이탈리아의 무승 조 꼴찌 탈락이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하여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리게 된다. 특히나 파라과이의 경우는 첫 상대였던 이탈리아와 비기고 사실상 2위 결정전이라 불렸던 2차전인 슬로바키아를 잡으며 여유가 생겼는지 마지막 대결이자 조의 최약체 뉴질랜드와의 대결에서는 1골도 넣지 못하는 굴욕을 받게 된다.[2] 반면 강력한 꼴찌 후보라고 불리던 뉴질랜드는 대회에서 유일하게 무패 국가가 되며[3] 이탈리아의 무승 조 꼴찌 탈락 다음으로 어쩌면 그 이상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2. 1경기 이탈리아 1 : 1 파라과이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F조 제1경기 2010년 6월 15일 03:30 (UTC+9 한국시간) |
||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 ||
주심: 베니토 아르춘디아 (멕시코) | ||
관중: 62,869명 | ||
|
1 : 1 |
|
63′ 다니엘레 데 로시 | 39′ 안톨린 알카라스 | |
[[https://m.youtube.com/watch?v=f4twzmPdE5o&pp=ygUZ7J207YOI66as7JWEIO2MjOudvOqzvOydt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84|{{{#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안톨린 알카라스 |
중계 방송 | ||
김일중 | 김병지 |
2.1. 경기 실황
이탈리아 | |||||
GK 1. 지안루이지 부폰 ▼ 46' 12. 페데리코 마르케티 ▲ 46' |
|||||
RB 19. 지안루카 잠브로타 |
CB 5. 파비오 칸나바로 |
CB 4. 조르조 키엘리니 |
LB 3. 도메니코 크리시토 |
||
CM 6. 다니엘레 데 로시 63' |
CM 22. 리카르도 몬톨리보 |
||||
RW 7. 시모네 페페 |
AM 15.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 59' 16. 마우로 카모라네시 ▲ 59' 70' |
LW 9. 빈첸초 이아퀸타 |
|||
CF 11.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 72' 10. 안토니오 디 나탈레 ▲ 72' |
|||||
LF 19. 루카스 바리오스 ▼ 76' 7. 오스카르 카르도소 ▲ 76' |
RF 18. 넬손 발데스 ▼ 68' 9. 로케 산타 크루스 ▲ 68' |
||||
LM 17. 아우렐리아노 토레스 ▼ 60' 11. 조나단 산타나 ▲ 60' |
CM 16.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
RM 13. 엔리케 베라 |
|||
DM 15. 빅토르 카세레스 62' |
|||||
LB 3. 클라우디오 모렐 |
CB 14. 파울로 다 실바 |
CB 21. 안톨린 알카라스 39' |
RB 6. 카를로스 보네트 |
||
GK 1. 후스토 비야르 |
|||||
파라과이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본선 조별리그 중 나름 빅매치였던 경기. 이탈리아야 말이 필요없고 파라과이도 만만한 나라는 아니어서, 이번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각각 1승 1패, 1승 1무로 마감하여 무시 못할 전력을 과시했다. 다만 파라과이는 간판 공격수 카바나스가 괴한을 만나 머리에 총상을 입어 대회 출전이 불발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었다.
전반 초반부터 이탈리아는 기회를 잡아갔다. 허리를 완벽히 장악한 이탈리아는 좌우 측면으로 활발히 공격을 전개하며 파라과이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파라과이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오른족 윙포워드 시모네 페페와 왼쪽 윙포워드 빈첸초 이아퀸타가 공격을 이어가도 막상 중앙으로 전달되는 크로스 빈도가 적었다. 파라과이의 수비진들의 방어를 벗겨내지 못했기 때문. 전반 21분 리카르도 몬톨리보가 잡은 기회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수비 상황에서 상대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몬톨리보는 파라과이 수비수 한 명만 제쳐낸다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몬톨리보의 선택은 이른 슈팅이었다. 몬톨리보의 섣부른 슈팅은 위력없는 슈팅으로 연결됐고, 공은 파라과이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9분 파라과이는 아우렐리아노 토레스의 프리킥에 이은 안톨린 알카라스의 헤딩골로 부폰을 관광보내며 앞서 나갔다. 이탈리아는 만회골을 노렸지만 비가 오면서 수중전이 된데다 자블라니에 적응이 안 된 듯 몸개그를 연발하며 전반 종료.
후반에 이탈리아는 부상을 당한 잔루이지 부폰을 교체시켰다.[4]
후반전 기세를 올린 쪽은 파라과이였다. 전반전 이상의 압박 강도를 자랑하며 이탈리아를 자기 진영으로 몰아넣었다. 후반 9분에는 이탈리아 진영에서 패스 플레이에 성공시킨 후 엔리케 베라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 위로 향하는 데 그쳤다. 위기를 넘긴 이탈리아는 후반 10분 몬톨리보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고, 후반 15분에는 마우로 카모라네시의 투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카모라네시는 투입과 동시에 활발한 크로스와 돌파를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8분 시모네 페페의 코너킥을 다니엘레 데 로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리를 원한 두 팀은 공격수 교체로 의지를 나타냈다. 이탈리아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대신 안토니오 디 나탈레를 투입했고, 파라과이는 오스카르 카르도소, 로케 산타 크루스를 경기장에 내보냈다.
선수단 교체의 효과를 본 팀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의 유효슈팅이 이어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그중 후반 34분 페페와 후반 37분 몬톨리보의 슈팅이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후반 40분 거듭되는 코너킥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비야르의 선방과 파라과이 수비진의 응집력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1:1 무승부에서 종료됐다.
이날 이탈리아는 주고권을 잡고는 있었지만 마무리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의 두터운 수비진에 고전했다. 그러나 데로시의 집중력이 위기 순간 발휘돼 승점을 얻을 수 있었다. 페페, 몬톨리보, 데 로시 등이 활약한 중원은 활발했지만, 최전방에 위치한 이아퀸타와 질라르디노의 경기력은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았다. 질라르디노는 정확한 슈팅 타이밍을 찾지 못해 상대 수비에 걸리는 무의미한 슈팅을 여러 차례 보였고, 이아퀸타는 중앙과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오갔지만 팀 공격에 플러스가 될 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선수비 후역습을 잘 펼쳤으나 데로시의 슈팅은 막지 못해 승점 3점을 놓쳤다.
3. 2경기 뉴질랜드 1 : 1 슬로바키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F조 제2경기 2010년 6월 15일 20:30 (UTC+9 한국시간) |
||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루스텐버그) | ||
주심: 제롬 데이먼 (남아프리카 공화국) | ||
관중: 23,871명 | ||
1 : 1 |
|
|
90+3′ 윈스턴 리드 | 50′ 로베르트 비텍 | |
[[https://m.youtube.com/watch?v=hJBz4CYIIas&pp=ygUc64m07KeI656c65OcIOyKrOuhnOuwlO2CpOyVh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83|{{{#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베르트 비텍 |
중계 방송 | ||
박찬민 | 김병지 |
3.1. 경기 실황
뉴질랜드 | |||||
GK 1. 마크 패스턴 |
|||||
RB 4. 윈스턴 리드 90+3' 90+3' |
CB 6. 라이언 넬슨 |
CB 5. 이반 비첼리치 ▼ 78' 21. 제레미 크리스티 ▲ 78' |
LB 19. 토미 스미스 |
||
RM 11. 레오 베르토스 |
CM 7. 사이먼 엘리엇 |
LM 3. 토니 로치헤드 42' |
|||
RW 14. 로리 팔론 |
CF 9. 셰인 스멜츠 |
LW 10. 크리스 킬렌 ▼ 72' 20. 크리스 우드 ▲ 72' |
|||
LF 18. 에릭 옌드리섹 |
RF 11. 로베르트 비텍 50' ▼ 84' 15. 미로슬라프 스토흐 ▲ 84' |
||||
LM 17. 마렉 함식 |
CM 9. 스타니슬라프 세스탁 ▼ 81' 13. 필립 홀로슈코 ▲ 81' |
RM 7. 블라디미르 바이스 ▼ 90+1' 19. 유라이 쿠츠카 ▲ 90+1' |
|||
DM 6. 즈데노 슈투르바 55' |
|||||
LB 4. 마레크 체흐 |
CB 3. 마르틴 슈크르텔 |
CB 16. 얀 두리차 |
RB 5. 라도슬라프 자바브닉 |
||
GK 1. 얀 무카 |
|||||
슬로바키아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뉴질랜드는 전반 2분 킬런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4분에는 엘리엇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킬런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슬로바키아는 바이스가 빠르게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다음 낮게 슈팅을 날리며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펼친 뉴질랜드가 경기의 주도권을 쥐며 슬로바키아의 공격을 차단했다.
뉴질랜드는 길게 패스를 연결하며 계속해서 슬로바키아를 공격했다. 그렇지만 문전으로 예리한 패스를 연결하지 않고 단조로운 높은 패스만 구사해 슬로바키아의 두 센터백의 머리에 걸렸다. 슬로바키아도 함식의 개인기에 의존한 경기 운영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27분 바이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셰스탁이 골대 뒤 간판을 맞추는 슈팅을 한 번 시도했을 뿐이었다. 슬로바키아는 전반 33분 패스턴의 골킥 실수를 틈타 비텍이 골대 근처까지 침투했지만 정확한 슈팅이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비텍은 1분 뒤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뉴질랜드가 기회를 잡았다. 팰런이 아크 왼쪽에서 볼을 띄워주자 뒷공간을 파고든 스멜츠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스멜츠의 슛은 골대 왼쪽 그물을 맞췄다. 위기를 넘긴 슬로바키아는 전반 42분 함식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패스턴이 펀칭하며 골대 뒤로 쳐냈다.
후반 8분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공을 비텍이 헤딩으로 뉴질랜드의 골문에 넣으면서 선취골을 기록한다. 크로스 올릴때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공과는 상관없는 선수 2명이 지들끼리 엉켜서 넘어지는 장면은 은근한 웃음포인트. 이 골은 리플을 통해 오심으로 밝혀졌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이후 뉴질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을 시도한다.
뉴질랜드가 라인을 올리며 공격을 펼치자 슬로바키아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며 뉴질랜드의 패스를 차단했다. 뉴질랜드는 슬로바키아의 수비에 고전하며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슬로바키아가 역습을 펼치며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24분 패스 연결에 이어 비텍이 골대 앞까지 파고들었다. 수비수의 태클에 걸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뉴질랜드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수 크리스 우드를 투입했다. 하지만 문전으로 향하는 패스가 정확하지 못해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슬로바키아도 후반 30분 옌드리섹이 왼쪽 측면 돌파 뒤 슈팅을 날렸고 1분 뒤에는 함식이 중거리슛을 날렸다. 뉴질랜드는 동점을 위해, 슬로바키아는 승부의 쐐기를 박기 위해 계속해서 골을 노렸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부족을 드러내며 골은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거의 끝난 후반 48분, 스멜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리드가 기어이 슬로바키아 골문 안으로 집어 넣으면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 슬로바키아의 킥 오프 직후 경기가 종료 되었다.
두 팀의 결과가 1 : 1 무승부로 끝나면서 F조는 1차전까지 네 팀이 모두 승점 1점에 1득점 1실점 골득실 0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이번 월드컵의 최소 관중 경기를 기록했다.
4. 3경기 슬로바키아 0 : 2 파라과이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F조 제3경기 2010년 6월 20일 20:30 (UTC+9 한국시간) |
||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블룸폰테인) | ||
주심: 에디 멜레 (세이셸) | ||
관중: 26,643명 | ||
|
0 : 2 |
|
- |
27′
엔리케 베라 86′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
|
[[https://m.youtube.com/watch?v=HG58gQYAlA4&pp=ygUc7Iqs66Gc67CU7YKk7JWEIO2MjOudvOqzvOydt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81|{{{#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엔리케 베라 |
중계 방송 | ||
김일중 | 김병지 |
4.1. 경기 실황
슬로바키아 | |||||
GK 1. 얀 무차 |
|||||
RB 2. 페테르 페카리크 |
CB 3. 마르틴 슈크르텔 |
CB 21. 코르넬 살라타 ▼ 83' 15. 미로슬라프 스토흐 ▲ 83' |
LB 16. 얀 두리차 42' |
||
CM 6. 즈데노 슈투르바 |
CM 17. 마렉 함식 |
||||
RW 9. 스타니슬라프 세스탁 47' ▼ 70' 13. 필립 홀로슈코 ▲ 70' |
AM 8. 얀 코자크 |
LW 7. 블라디미르 바이스 84' |
|||
CF 11. 로베르트 비텍 |
|||||
LW 18. 넬손 발데스 ▼ 68' 17. 아우렐리아노 토레스 ▲ 68' |
CF 19. 루카스 바리오스 ▼ 82' 7. 오스카르 카르도소 ▲ 82' |
RW 9. 로케 산타 크루스 |
|||
LM 16.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86' |
CM 15. 빅토르 카세레스 |
RM 13. 엔리케 베라 27' 45' ▼ 88' 8. 에드가 바레토 ▲ 88' |
|||
LB 3. 클라우디오 모렐 |
CB 21. 안톨린 알카라스 |
CB 14. 파울로 다 실바 |
RB 6. 카를로스 보네트 |
||
GK 1. 후스토 비야르 |
|||||
파라과이
|
|
SBS 하이라이트 영상 |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 초반을 보냈다.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 크루즈가 오른발 슈팅으로 슬로바키아의 골대를 한 번 두드린 것 외에는 별다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파라과이는 전반 27분 단 한 번의 기회에서 골을 뽑아냈다. 넬손 발데스가 악착같이 살려낸 공이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연결됐고, 바리오스는 중앙으로 침투하는 엔리케 베라에게 공을 넣어줬다. 베라는 재빨리 달려들며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을 노리던 슬로바키아는 마렉 함식과 블라디미르 바이스를 앞세웠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37분 자기 진영에서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기며 산타 크루즈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결국 양 팀은 더 이상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파라과이의 1 : 0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균형추는 한 곳으로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중원을 지배하며 조금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고, 슬로바키아는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서 전방으로 긴 패스를 연결했다. 슬로바키아는 마음이 급했지만 파라과이의 경기 운영이 좋았다. 양 팀은 후반 23분과 25분에 각각 교체를 단행하면서 변화를 노렸다. 파라과이는 후반 27분 산타 크루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내준 크로스를 베라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슈팅은 살짝 골대를 빗나갔다. 파라과이는 37분 바리오스를 빼고 오스카르 카르도소를 투입하면서 역습 준비를 마쳤다. 슬로바키아도 1분 뒤 수비수 코르넬 살라타를 빼고 미로슬라프 스토흐를 넣으면서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파라과이는 40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프리킥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 서 있던 크리스티안 리베로스가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려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이 골은 슬로바키아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슬로바키아는 뒤늦게 바이스와 로베르트 비텍의 중거리 슛으로 대응했지만 바이스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고 비텍의 슛은 후스토 비야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만다. 경기는 파라과이의 2 : 0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전후반 내내 파라과이의 압도적 우세가 돋보였던 경기. 파라과이는 강력한 힘과 장신을 바탕으로 하는 슬로바키아에 맞서 전혀 눌리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와 패싱플레이로 좌우측면에 중앙까지 무참하게 뚫어버리며 슬로바키아 수비진을 농락했다. 전반 26분 공간 패스에 의한 베라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골, 후반 41분 리베로스의 마무리 쐐기골은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의 격차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 두 골 외에도 파라과이는 진짜 무수히 많은 결정적 찬스를 만들며 슬로바키아 수비진을 갖고 놀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골밖에 못 넣은 파라과이 축구의 골 결정력 부족이 차후 파라과이의 과제일 것이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믿었던 에이스 함식이 파라과이 중원의 강한 압박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뉴질랜드전 무승부에 이어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파라과이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1위에 오른 반면 슬로바키아는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여담으로, 나무위키의 운영사 본사는 파라과이에 있고 서버는 슬로바키아에 있어서 훗날 이 경기는 나무위키 더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5. 4경기 이탈리아 1 : 1 뉴질랜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F조 제4경기 2010년 6월 20일 23:00 (UTC+9 한구교ㅣ간) |
||
음볼벨라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넬스프루이트) | ||
주심: 카를로스 바트레스 (과테말라) | ||
관중: 38,229명 | ||
|
1 : 1 | |
29′ (PK) 빈첸초 이아퀸타 | 7′ 셰인 스멜츠 | |
[[https://m.youtube.com/watch?v=PoUon2FCYKc&pp=ygUZ7J207YOI66as7JWEIOuJtOyniOuenOuTn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82|{{{#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다니엘레 데 로시 |
중계 방송 | ||
배성재 | 장지현 |
5.1. 경기 실황
이탈리아 | |||||
GK 12. 페데리코 마르케티 |
|||||
RB 19. 지안루카 잠브로타 |
CB 5. 파비오 칸나바로 |
CB 4. 조르조 키엘리니 |
LB 3. 도메니코 크리시토 |
||
RM 7. 시모네 페페 ▼ 46' 16. 마우로 카모라네시 ▲ 46' |
CM 6. 다니엘레 데 로시 |
CM 22. 리카르도 몬톨리보 |
LM 15.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 61' 20. 지암파올로 파찌니 ▲ 61' |
||
RF 9. 빈첸초 이아퀸타 29' |
LF 11.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 46' 10. 안토니오 디 나탈레 ▲ 46' |
||||
LW 10. 크리스 킬렌 ▼ 90+3' 13. 앤디 배런 ▲ 90+3' |
CF 9. 셰인 스멜츠 7' |
RW 14. 로리 팔론 14' ▼ 63' 20. 크리스 우드 ▲ 63' |
|||
LM 3. 토니 로치헤드 |
CM 7. 사이먼 엘리엇 |
RM 11. 레오 베르토스 |
|||
LB 19. 토니 스미스 28' |
CB 5. 이반 비첼리치 ▼ 81' 21. 제레미 크리스티 ▲ 81' |
CB 6. 라이언 넬슨 87' |
RB 4. 윈스턴 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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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마크 패스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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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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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라이트 영상 |
이탈리아는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잔루이지 부폰을 대신해 페데리코 마르케티 골키퍼가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파라과이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형성했다. 뉴질랜드 역시 슬로바케아전과 같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7분 뉴질랜드의 프리킥이 미끄러진 칸나바로의 허벅지에 맞고 굴절된 공을 스멜츠가 그대로 받아 슈팅, 선취골을 넣으며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 당황한 이탈리아는 곧 재정비하고 반격을 노렸다. 전반 17분 시모네 페페의 코너킥을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헤딩슛이 나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2분 지안루카 잠브로타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전반 27분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더니 전반 29분 다니엘레 데 로시가 페널티에리어 안에서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 PK를 얻어냈다. 그리고 빈첸초 이아퀸타가 PK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페페를 대신해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마우로 카모라네시를 투입했다. 디 나탈레는 투입 4분만에 상대 진영 우측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는 계속되었다. 이탈리아는 풀백들의 공격 가담률을 끌어오리며 공략했지만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피 감독은 다소 이른 시간인 후반 16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를 빼고 지암파올로 파찌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뉴질랜드의 허버트 감독 역시 후반 18분 체력을 소진한 로리 팔론 대신 크리스 우드를 투입했다. 이탈리아의 공세가 계속 되었고, 뉴질랜드는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후반 18분 뉴질랜드의 비세리치는 벼락같은 슈팅으로 이탈리아 마르케티 골키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탈리아는 이후에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효과적인 수비와 교체 카드의 적절한 투입으로 이탈리아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탈리아는 1차전을 비겼기 때문에 조 최약체 뉴질랜드를 반드시 이겨야 다음 라운드 진출과 유리한 대진을 바라볼 수 있으며, 따라서 예상치못한 선취골이 나오자 미친듯이 공격을 퍼부었다. 뉴질랜드는 후반 18분 이반 비첼리치의 중거리 슈팅이 두 번째 슈팅일 정도로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 뉴질랜드가 10백으로 주저앉았고 골운이 따르지 않았으며 뉴질랜드 골키퍼 마크 패스턴은 인생경기를 했다. 후반 25분 몬톨리보의 슈팅이 패스턴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4분과 35분 카모라네시와 디 나탈레의 슈팅은 뉴질랜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탈리아 공격수들은 GK나 골대를 맞고 나온 세컨드 볼을 따내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볼 키핑도 계속 미스가 나는 등 전혀 빠르고 민첩하지 못했다. 오히려 노쇠한 탓인지 수비수들이 뉴질랜드 공격수에게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후반 39분에는 뉴질랜드의 크리스 우드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대회 최대의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 했다. 심지어 뉴질랜드는 현직 은행원인 앤디 배런(Andy Barron)을 교체 투입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여담이지만 이때 뉴질랜드의 관중들은 태극기를 꺼내들고서 응원을 하였다. 뉴질랜드의 리키 허버트 감독도 한국처럼 해낼 것이라고 하면서 이탈리아를 도발하기도. 이 심리전이 먹혔는지 진짜 뉴질랜드를 못 이기면서 조 1위는 커녕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5] 물론 다음 경기에서 비겨 3무를 거둔다고 해도 뉴질랜드가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즉, 무승부만 거두어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마지막 3차전에서는...
이 결과로 인해 F조는 마지막까지 극도의 혼전 양상이 펼쳐지게 되었다. 이탈리아와 뉴질랜드는 나란히 2무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1무 1패를 기록한 슬로바키아가 4위로 처졌지만, 여전히 16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1위 파라과이 역시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6. 5경기-1 슬로바키아 3 : 2 이탈리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F조 제5-1경기 2010년 6월 24일 16:00 (UTC+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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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파크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
주심: 하워드 웹 (잉글랜드) | ||
관중: 53,412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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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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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73′
로베르트 비텍 89′ 카밀 코푸네크 |
81′
안토니오 디 나탈레 90+2′ 파비오 콸리아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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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com/watch?v=l3wJ-jmyiJw&pp=ygUc7J207YOI66as7JWEIOyKrOuhnOuwlO2CpOyVhA%3D%3D|{{{#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80|{{{#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베르트 비텍 |
자세한 내용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F조/슬로바키아 vs 이탈리아 문서 참고하십시오.
요하네스버그 대첩으로 불리는 경기로, 슬로바키아에게 있어서는 운과 실력이 모두 따라준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경기. 반대로 이탈리아에게 있어서는 두 번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최악의 경기. 슬로바키아는 첫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탈리아는 꿀조에서 조 꼴찌로 광탈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F조 최약체는 뉴질랜드가 아니라 이탈리아였음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무승을 기록하는 수모까지 당했다.[6]
중계 방송 | ||
배성재 | 박문성 |
7. 5경기-2 파라과이 0 : 0 뉴질랜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F조 제5-2경기 2010년 6월 24일 23:00 (UTC+9 한국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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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모카바 스타디움 ( 남아프리카 공화국, 폴로콰네) | ||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 (일본) | ||
관중: 34,850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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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0 | |
- | - | |
[[https://youtu.be/NG0QibYs9yU|{{{#ffffff 경기 하이라이트}}}]] | [[https://www.fifa.com/tournaments/mens/worldcup/2010south-africa/match-center/300061479|{{{#ffffff 매치 리포트}}}]] | ||
Man of the Match: 로케 산타 크루스 |
중계 방송 | ||
김일중 | 김병지 |
7.1. 경기 실황
파라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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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후스토 비야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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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4. 데니스 카니자 |
CB 5. 훌리오 카세레스 |
CB 14. 파울로 다 실바 |
LB 3. 클라우디오 모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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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16. 크리스티안 리베로스 |
CM 15. 빅토르 카세레스 10' |
LM 13. 엔리케 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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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 로케 산타 크루스 41' |
AM 18. 넬손 발데스 ▼ 67' 10. 에드가 베니테스 ▲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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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7. 오스카르 카르도소 ▼ 66' 19. 루카스 바리오스 ▲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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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14. 로리 팔론 ▼ 69' 20. 크리스 우드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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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9. 셰인 스멜츠 |
AM 10. 크리스 킬렌 ▼ 79' 22. 제레미 브로키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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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 3. 토니 로치헤드 |
CM 5. 이반 비첼리치 |
CM 7. 사이먼 엘리엇 |
RM 11. 레오 베르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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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B 19. 토니 스미스 |
CB 6. 라이언 넬슨 56' |
RCB 4. 윈스턴 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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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1. 마크 패스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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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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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하이라이트 영상 |
전반 4분 뉴질랜드는 스멜츠가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좌우 측면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그러나 전반 10분을 넘기면서 파라과이의 주도로 경기는 이루어졌다. 전반 13분 문전에서 굴절된 볼을 카니사가 쇄도하며 슈팅했고 15분에는 발데스가 과감한 왼쪽 측면 돌파를 펼쳤다. 이어 전반 17분 산타 크루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넘겨준 볼을 카니사가 받아서 슈팅했고 1분 뒤에도 빅토르 카세레스, 카니사가 연거푸 슈팅으로 연결했다.
파라과이는 좌우 측면을 균형있게 활용하며 뉴질랜드를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발데스, 베라의 측면 돌파와 카니사의 중거리슛에 뉴질랜드는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쉽게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9분 뉴질랜드는 킬런의 크로스로 모처럼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비야르가 골대 앞에서 안전하게 잡아내며 무위에 그쳤다. 파라과이는 미드필드에서의 점유율 우위를 바탕으로 쉴 새 없이 문전으로 볼을 투입했다. 측면에서 강한 크로스를 올리고 중앙 돌파와 빠른 패스를 섞어가며 뉴질랜드를 공략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골문은 단단히 잠겨있었다. 뉴질랜드도 간간이 측면 크로스로 골을 노렸지만 위력이 약해 비야르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파라과이의 공세를 버텨낸 뉴질랜드는 후반 3분 엘리엇이 아크 왼쪽에서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6분 모렐의 프리킥이 문전에서 굴절된 것을 베라가 중거리슛했고 10분에는 카르도소가 골대를 향해 프리킥을 날렸다. 공격을 이어간 파라과이는 후반 17분 카니사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올려준 볼을 리베로스가 문전에서 헤딩슛했고 패스턴이 펀칭하자 빅토르 카세레스가 굴절된 볼을 재빨리 슈팅했다. 그러나 패스턴이 다시 한번 쳐냈다.
파라과이는 선제골을 넣기 위해 바리오스, 베니테스 두 명의 공격수를 투입했다. 바리오스는 투입되자마자 위력적인 슈팅을 날리며 뉴질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뉴질랜드는 원활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자 팰런을 빼고 우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의 양상은 파라과이의 공세 그리고 뉴질랜드의 집중 수비로 이어졌다. 파라과이는 후반 30분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베니테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를 제친 뒤 슈팅했고 패스턴이 펀칭한 것이 쇄도하던 베라에게 향한 것. 그러나 수비가 먼저 걷어내며 파라과이의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1분 뒤에는 산타 크루스가 날렵하게 파고들어갔으나 또 다시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끊어졌다. 산타 크루스는 후반 35분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프리킥을 찼으나 패스턴의 펀칭이 프리킥을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뉴질랜드는 측면 크로스로 다시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정확도가 떨어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후반 41분에는 스멜츠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넣어줬지만 우드의 침투가 빨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파라과이는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프리킥을 얻으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프리킥이 정확하지 못하면서 뉴질랜드의 수비에 차단됐다. 결국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파라과이는 무승부에 그쳤으나 조 1위에 성공하며 16강에서 네덜란드를 피하게 되었다. 2002년 이후 8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그러나 3경기에서 3골에 그쳐 주포였던 카바나스의 공백이 계속 아쉽게 되었다.
승리하면 뉴질랜드도 16강을 볼 수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무재배를 하면서 3무 월드컵 22위를 기록하며 탈락. 그리고 3전 전무를 거둔 뉴질랜드는 안타깝게도 무패 탈락을 하게 됐다.
그러나 전력이 전력이다 보니[7] 뉴질랜드 국민들은 한 번도 안 졌다면서 난리났다고 한다. 슬로바키아야 그렇다쳐도 훨씬 강한 이탈리아, 파라과이[8]를 상대로 지지 않은 것이 대단한 것.
그리고 이 경기는 현재까지 양 팀의 마지막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이며, 뉴질랜드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1]
다음 월드컵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했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지역예선 탈락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조차 못하게 된다.
[2]
뉴질랜드가 이 대회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유일한 상대가 파라과이다. 물론 뉴질랜드가 유일하게 무득점한 국가도 파라과이였으니 파라과이 입장에서도 체면을 아주 구기진 않은 셈이다.
[3]
하다못해 우승국인 스페인도 첫 경기 스위스에게 졌다.
[4]
별 거 아닌 상황으로 보였지만 이는 이탈리아 탈락의 서곡이 된다.
[5]
UEFA 유로 2004 조별예선에서 덴마크도 이탈리아을 맞이하여 경기장에 태극기를 걸어놓으바 있다. 결과는 0:0으로 비겼으며 이탈리아는 조 3위로 예선탈락한다.
[6]
참고로 이탈리아는 이 월드컵 전까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무려 5번이나 있었는데 그 5번 모두 1승은 꼭 달성했다.
[7]
애초에 월드컵에도
28년 전에 간게 마지막인 데다가, 그마저도 3전 전패로 마무리한게 뉴질랜드다.
[8]
이탈리아는 디펜딩 챔피언에다가 우승도 많이해본 강국이며 파라과이도 토너먼트 경력이 꽤 많은 남미의 강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