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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40:06

현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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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형3. 반응4. 분석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1232.gif
2016년 7월 9일 LAA전에서의 현무타[1]
오현무 안타의 합성어.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2016년에 유독 많이 기록한 특유의 기묘한 땅볼 안타를 일컫는 말이다.

2. 유형

분명 히마리 없이 그라운드에 굴러가는 땅볼인데, 시프트가 걸려있었거나, 시프트를 안 걸었거나, 수비수가 나뒹구거나, 수비수 사이로 빠져나가거나,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거나, 글러브에서 절묘하게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전부 다 일어나서 절묘하게 안타로 기록되는 타구를 말한다. 투수 내야수건 일단 한 명은 데굴데굴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한 바퀴 구르는데 이게 보면 굉장히 웃기다. 고작 메이저 1년차가 베테랑이거나 최고급 선수들을 내야 땅볼 안타로 구르게 만드는 모습을 보니까 안 웃길 수가 있나...

특히 국내야구 갤러리에서는 현무타가 나올 경우 2분 내로 움짤을 생성해 개념글에 바친다. 그게 개념글 조작으로 이루어진 념글이라 해도 현무타를 더 빨리 볼 수 있다며 더 좋아할 지경이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서 '오늘도 현수는 무안타'에서 시작된 오현무라는 별명은 오늘도 현수는 무시무시, 오리올스 현수는 무적 등 좋은 의미로 변해버렸다.

3. 반응

김현수는 2016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 진출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하여 김현수의 마이너행을 종용했고, 간신히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었지만 돌아온 건 감독의 냉대와 팬들의 야유였다. 그래도 간혹 가다 타석에 설 경우 저런 식으로 현무타를 생산해내며 연속 안타 기록을 쌓고 좋은 타율도 기록했다.

하여간 국내 선수가 메이저에서 나름대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문제는 아무리 봐도 운 좋은 뽀록으로 밖에 안 보였다는 것이다. 행운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며 시즌 중반이 되고 큰 수의 법칙이 적용되면 김현수의 타율은 급격히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고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애초에 현무타라는 단어 자체도 '오늘도 현수는 무안타'를 줄인 오현무라는 별명에서 나왔으니 좋은 뜻일 리가 없다. 땅의 정령, 가이아라는 별명도 현수는 타격이 안 좋은데 땅의 기운이 도와줘서 안타가 되었다는 조롱에 가까운 뜻이었다. 보는 입장에선 불안한 입지에도 안타를 때리며 자신을 증명하고 있으나, 그게 잠깐 연속된 운에 의한 폼이고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터지는 행운의 안타 덕에 외줄타기를 보는 쫄깃한 맛이 있었던 셈이다. 아구 커뮤니티에서 현무타가 유독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던 탓이 크다.

그런데 이게 4월이 지나 5월, 6월까지 꾸준히 현무타를 치면서 팬들은 좋은 의미로 경악했고, 심지어 턱걸이일지라도 타율 3할, OPS 0.8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자 뽀록 정도가 아니라 김현수가 메이저에서 살아남기 위해 터득한 타격 기술이라고 믿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2017년이 되자 현무타가 사라지며 2할 초반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볼티모어에서의 자리가 사라진 김현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더 이상 메이저에서 버틸 수 없었고 2018년 KBO 리그로 돌아왔다.

4. 분석

결국 운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미 BABIP이라는 수치가 있고, 팬들도 텍사스 안타, 바빕타, 바빕신의 가호, 제드궁이라는 말을 붙이며 김현수 외의 선수도 이러한 안타를 칠 때 많이 쓴다.

그런데 김현수가 현무타라는 말까지 만들 정도로 이런 식의 안타를 많이 쳤던 비결은 특유의 수비 시프트를 깨는 능력이다. 김현수는 커리어 내내 시프트를 잘 뚫기로 유명했고 2016년에는 시프트 상황에서의 타율이 4할이었으며 부진한 2017년도 시프트를 자주 깨냈다. 이 항목 맨 위의 움짤도 잘 보면 수비 시프트가 걸려 있는 상황이었고, 그 사이로 안타를 쳐낸 것이다. 이 때문에 시프트를 걸지 않았다면 아웃이었을 상황이 안타로 둔갑하게 되고, 이 타구가 땅볼이면 현무타가 된다. 게다가 시프트를 걸었으면 수비 시프트를 잘 써먹은 교과서적인 플레이가 나오는 건데, 정작 안 거니까 걸면 막았을 곳으로 또 총알같이 안타를 쳐내니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플 수밖에. 2016년 7월 29일 경기에서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번트안타를 성공시켜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났다. 이 타율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수비 시프트가 걸리면 오히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더 기대했고, 해설자들도 "어이쿠 김현수 타석인데 수비 시프트를 걸었네요 ㅎㅎ"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빠른 공에 대처를 잘 하고 타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비수가 반응할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타구가 빠르기 때문에 느린 공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들이 일어나며 그게 현무타로 보인다. 투수는 던지고 나니 자기 옆으로 빠져나가고, 키스톤은 어떻게든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가 놓치고 나뒹굴거나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글러브에서 튀어나가며, 외야수는 내야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고 뒤늦게 공 잡으러 뛰어가기 시작한다. 이 상황이 일어나는 와중에 김현는 이미 1루 밟고 코치랑 주먹인사 나누며 다음 작전 듣고 있었다.

그럼 왜 유독 2016년에만 이런 현무타가 나왔냐면 정말로 운빨이었기 때문이었다. 1년 내내 운이 좋을 수 있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수 있다. 야구에선 운이 좋았던 이런 시즌을 플루크 시즌이라고 부른다. 김현수가 자주 생산해낸 타구 속도가 빠른 라이너성 타구와 강한 땅볼은 수비하기가 어렵고 실제로 이런 타구를 자주 만드는 타자들은 BABIP이 높지만 김현수는 개중에서도 특히 높아 한창 현무타가 절정인 시기에는 무려 6할이라는 비정상적인 수치를 기록했고, 2016년 시즌 총 .345의 BABIP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평균인 .290보다 말도 안 되게 높은 BABIP이었다.

김현수가 원래 BABIP이 높은 스타일이라서 그렇다는 변명 또한 통하지 않는 것이, 생산해내는 타구의 비율과 그 타구들의 통상적인 아웃처리율로 계산해내는 기댓값인 xBABIP은 .309 정도를 기록하였다. 김현수가 생산해내는 타구를 감안해 리그 평균적인 운을 가지고 1년을 보냈다면 .309의 BABIP 수치를 가졌을 것이라는 것. 그런데 시즌 종료 후 김현수의 BABIP은 .345였다. 결국 여기서 두 수치의 오차 .036이 김현수가 행운으로 득을 본 숫자다. 이 0.036만큼의 행운이 현무타의 정체였던 것.

참고로 2017년 김현수의 BABIP은 리그 평균에 가까운 .287이었고 그 이후 김현수의 성적은 아시다시피.

5. 여담

6. 관련 문서



[1] 타격하자마자 바닥을 찍은 형편없는 타구를 쫓아가다 나뒹구는 유격수는 통산 골드 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는 안드렐톤 시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