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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02:41:26

외야수


야구 포지션
관련 문서: 투수의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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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내야수 / 외야수
1. 정식 포지션이 아닌 직책으로 대타, 대주자, 대수비가 있다.
2. NPB 센트럴 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3.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를 유틸리티 플레이어 또는 멀티 포지션이라고 한다.

1. 개요2. 상세3. 여담
3.1. 외야수 출신 감독 징크스?

1. 개요

파일:external/www.ducksters.com/outfield_positions.jpg
영어: Outfielder
일본어: 外野手.
프랑스어: Joueur de champ extérieur
스페인어: Jardinero
네덜란드어: Buitenvelder
이탈리아어: Esterno

야구 경기를 할때 필드 바깥쪽, 다시 말해 외야 지역에서 수비를 하는 수비수를 말한다. 외야수에는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로 총 3명이 존재한다.

2. 상세

각자 역할에서 많이 차이나는 내야수와는 달리 셋 다 스킬 자체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동양야구가 수비력을 중요시하는 반면 선수들의 운동능력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좌/우익수의 수비범위 요구치가 넓은 편이다. 그래서 마쓰이 히데키 같은 선수가 일본에선 중견수로 뛰었을 정도. 이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중견수에 운동능력 뛰어나 수비범위가 넓은 선수를 세울수만 있으면 좌/우익수는 타격만 잘하면 주력이 딸리건 말건 그냥 쓴다.[1]

외야수는 내야수보다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의 비중을 높게본다.[2] 좌익수와 우익수는 1루수와 비교되고, 수비가 비교적 중요하다 평가받는 중견수도 3루수와 비교될 정도로 수비 부담이 적고 타격 능력이 중요하다.[3] 특히 좌익수, 우익수 같은 코너 외야수는 수비가 쉽고 타구가 적게 날아가는 편이기 때문에 코너 외야수의 1순위 덕목은 타격 능력(특히 장타력)이며, 타격은 좀 되지만 수비능력이나 팀 사정 등으로 포지션에서 밀려난 내야수/포수/투수 등이 가장 만만하게 옮겨가는 자리가 좌/우익수이기도 하다.[4] 특히 프로 레벨에서는 왼손잡이 야수의 경우 내야수 자리에서는 1루수만 할 수 있으므로 유일한 내야수 자리인 1루수를 맡을 수 없다면 남은 건 외야수 밖에 자리가 없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공격 때 유리한 것을 생각해보면, 좌투좌타 야수들은 수비 부담을 덜 받는 대신 그만큼 타격에서는 생산력을 더 많이 뽑아내야하는 책임감이 뒤따른다.[5] 메이저에서는 타격 능력은 진퉁이지만 나이가 들어 코너 외야수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수비 능력이 하락한 경우에는 1루수나 지명 타자로 옮기게 된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편안하게 수비하는 외야수가 최고의 외야수'라 할 정도로 공이 떨어질 위치를 정확히 읽어내는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야구에서 모든 수비가 그렇지만 외야수는 날아오는 타구에 대한 판단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정확한 판단지점을 읽어내는 데에는 시각과 더불어 청각도 크게 작용한다. 그 밖에 넓은 공간을 수비할 수 있는 빠른 발, 그리고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어깨가 외야수비시에 중요하다. 우리 팀 투수의 스타일과 현재 상황, 상대 팀 타자의 성향을 토대로 타구 판단을 미리 하고 수비에 임하면 라면 수비(...)로도 공을 잡아낼 수 있지만, 그게 안 되면 호수비 작렬 플레이어가 된다. 라면수비의 대표격인 이병규를 비롯하여 전성기의 이순철, 박재홍, 정수근 등은 순간적인 반응도 뛰어났지만 기본적으로 타구판단이 탁월했던 외야수들이었다. 정수근은 파인플레이처럼 보이려고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일부러 어렵게 잡는다는 말까지 했다. 최소한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맞는 말이었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이진영이 선보인 국민우익수 다이빙캐치도 사실 수비코치의 수비 시프트 미스에서 나왔다.

MLB 기준으로는 수비 비중을 중견수 > 우익수, 좌익수 순으로 놓고 좌익수와 우익수는 거의 동급으로 놓지만 KBO 기준으로는 우익수가 좌익수보다 수비 비중이 높다고 평가한다. KBO에서는 송구 능력이 좋은 외야수가 흔치 않기 때문이고 발은 조금 느리더라도 송구가 정확하고 어깨가 좋은 외야수는 우익수로 놓는다. 좌익과 우익을 굳이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많은 우타자가 또 당겨치는 비율이 많으니 포구에는 좌익, 1,2,3,홈에 모두 뿌릴 일이 많은 송구의 우익이라 하겠으며[6], 선수에 대한 데이터가 아무것도 없을 경우, 덮어놓고 우익수가 좌익수보다 수비가 좋다라고 생각해도 90%는 맞다고 봐도 된다.

내야수는 신속하면서 정확한 동작을 하며 왼쪽(=1루)으로 던져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우투가 아니면 곤란한 반면, 외야수는 좌투/우투 여부가 크게 상관없기 때문에, 투수를 할만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1루수 자리를 차지할 만한 타격 능력이 없는 좌투 야수는 외야수로 가는 선택지만 남아있기 때문에 외야수를 하기 싫어도 외야수로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송구동작이나 타구방향에 따른 대처 등을 고려할 때 왼손잡이가 중견수와 우익수, 오른손잡이가 좌익수를 보는 것이 주자의 진루를 저지하는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으며, 실제로 어지간한 좌투 외야수들은 중견수를 보지 않으면 대개 우익수 수비를 연습하게 된다. 하지만 좌투인지 우투인지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풋스텝이 좌익수에 적합하냐 우익수에 적합하냐, 타구판단능력이 어떠냐, 가장 중요한 송구능력이 얼마나 좋냐, 팀의 사정이 어떠냐가 크게 작용한다. 추신수 닉 스위셔, 안드레 이디어, 베이브 루스, 카림 가르시아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조니 데이먼 같은 소녀어깨 야수들은 중견수를 못본다면 여지없이 좌익수로 밀리게 돼있다. 조시 해밀턴이나 카를로스 곤잘레스처럼 팀의 사정에 따라서 혹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리저리 오가는 선수들도 있다.

안정성이 강조되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흔히 "내야수가 실수하면 한 베이스를 내주지만 외야수가 실수하면 한 점을 내준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다. 내야수는 실수로 공을 뒤로 흘려도 뒤에 다른 내야수나 외야수가 커버하기 때문에 주자들은 대부분 원 베이스 진루 밖에 하지 못한다. 반면 외야수의 뒤에는 아무도 없다. 만약 외야수가 실수로 공을 뒤로 흘리거나 알을 까게 된다면 그 경기를 터트리는 최악의 역적으로 전락하게 된다. 특히 외야수는 내야수에 비해 어지간해서는 기록원이 실책을 잘 주지 않기 때문에[7] 외야에서 실책을 하면 팬들에게 더 많은 욕을 얻어먹어도 싸다.

반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대개 구장들의 사이즈와 모양이 천차만별이기에 외야 세 포지션의 수비 난이도가 선수가 뛰는 홈 구장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인데, 이 구장은 그린 몬스터라는 기괴한(...) 레프트 방향 펜스 때문에 제아무리 리그 최고의 좌익수라도 수비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고, 원래 못하는 선수는 더 못하게 된다(...). 이 경기장에서 좌익수 수비로 명성을 떨친 선수는 칼 야스트렘스키뿐.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미닛 메이드 파크도 유사한데, 이 구장은 플러스로 센터필드 방향에 비탈길도 있어서 더욱 막장…[8][9] 물론 대체로 중견수가 최고 난이도임엔 웬만한 구장빨이라도 변함 없다.

외야수의 비중은 야구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야구 수준이 낮은 사회인야구나 아마추어들의 경우는 외야까지 날아가는 볼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중이 적다. 일본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우익수 9번타자가 대표적인 사례.[10][11][12]

하지만 타자의 타구가 강해지고 비거리가 늘어나는 프로레벨이 되면 안타로 주울 공도 많아지고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최근까지 계속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2000년대 초반처럼(한미일 전부 해당) 홈런이 많이 나오게 되는 시대가 찾아오면서 잡을 수 있는 타구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비중은 약간 줄어들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리그 전체의 (홈런):(시합수*2)의 비율이 1이 넘어가는 시점[13]부터 외야수의 비중이 줄어든다고 본다.

옛날에 비하면 외야수들도 수비 비중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외야수 3명이 처리하는 아웃카운트의 수의 합계는 가장 많이 처리하는 내야수인 2루수와 비교할때 1배~1.2배에 불과하다.

외야수들이 처리하는 타구는 내야에 비해 야수 전후좌우 방향으로의 안타 또는 땅볼, 뜬공 정도로 일견 단순해 보이는 데다 타자의 방망이에 맞은 순간부터 외야수가 처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있기 때문에 처리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하는 팬들이 많지만, 외야로 가는 프로의 타구는 생각보다 그리 만만하지 않다. 타구는 탑스핀을 먹었냐 백스핀을 먹었냐에 따라 최초판단보다 먹혀서 떨어질수도, 뻗어서 뒤로 날아갈 수도 있고, 친 타자가 좌타자인지 우타자인지, 밀었는지 당겼는지에 따라 타구가 좌우로 휘기도 한다. 스핀이 죽은 채 날아오는 공은 시속 170km/h짜리 너클볼처럼 흔들리며 날기도 하며, 그 날의 바람 방향에 따라 극단적으로 꺾이는 타구 역시 발생할 수 있다. 타구만큼이나 외야수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하늘과 조명이다. 일반적으로 5~7시 사이에 시작하는 프로야구의 경우 대낮에 시작해 깊은 밤하늘 아래 끝나는 만큼 이닝마다 달라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공을 따라다녀야 하는데, 여기에 더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도 문제고 구름이 있어도 문제며, 햇빛도 거슬리고 조명탑도 거슬리게 된다. 심지어 어떤 선수들은 돔 뚜껑도 싫어한다. 모든 게 다 거슬리는 이유는 복합적인데, 너무 맑으면 전력질주하면서 공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볼 때 순간적으로 공간감각이 상실될 수 있고 구름 생김새가 좀 요란하면 구름에 먹혀서 따라가던 공을 놓칠 수도 있다. 조명은 특히 치명적이라서 눈으로 공을 쫓다가 조명-공-야수의 시선이 직선상에 놓이면 사람도 동물인지라 순간적으로 고장난 듯 행동하게 되기도 한다.

MLB 기준 페어 구역 안이라면 필드 어디라도 수비 시작 위치를 잡을 수 있는 포지션이다. 즉, 내야로 내려와서 수비를 시작해도 된다. 지명타자는 수비 자체를 안 나가고, 투수는 마운드에 없으면 반칙투구 혹은 보크, 포수은 페어구역에서 시작하는 것 자체가 반칙투구 혹은 보크이며, 내야수는 외야에서 수비를 시작하면 포지션 폴트에 걸린다.

3. 여담

3.1. 외야수 출신 감독 징크스?

여담이지만 KBO와 NPB는 공통으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 잘 나오지 않고, 나와도 대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외야수 출신 감독들은 전술 운용에서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돌대가리라는 비아냥도 있을 정도다. 투수나 포수, 내야수와는 달리 외야수는 머리보단 몸을 쓰는 포지션이다 보니 좋은 감독감이 안 나온다는 소리도 있다.[14]

특히 KBO 리그의 경우 역대로 따져봐도 외야수 출신 감독이 매우 드물며, 前 LG 트윈스 감독이자 前 한화 이글스의 단장인 박종훈을 끝으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15] 2015 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게 된 이종운이 4년 만에 외야수 출신 감독의 명맥을 잇게 되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1년만에 경질되었다. 그런데 그 후임 감독도 조원우도 외야수 출신 감독이며[16] 2017년 키움 히어로즈의 운영팀장으로 지내다가 감독으로 선임된 장정석 역시 외야수 출신 감독이다.

KBO 리그에서 외야수 출신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감독은 롯데 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백골퍼라는 멸칭으로 유명한 백인천이다. 1990년 LG 트윈스가 우승을 차지한 게 외야수 출신 감독으로 올린 성적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낸 외야수 출신 감독은 박영길이다. 하지만 백인천은 일본프로야구 시절에 포수로 데뷔했고, 포수로도 플레이 타임이 꽤 되어서 순수한 외야수는 아니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는 한국보다 외야수 출신이 더 많이 뽑히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마유미 아키노부, 카네모토 토모아키처럼 말아먹은 사례도 있지만, 아키야마 코지 마나카 미쓰루 같은 성공 사례도 꽤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확실히 다르다.

마유미 아키노부의 경우는 선수 시절의 영광에 힘입어 감독이 되긴 했지만, 정작 그가 감독하던 3시즌 동안 소속 팀 한신은 크게 부진하였다. 해당 항목 참고. 하지만 마유미는 전문 외야수가 아니라 고교 시절 유격수 출신이고 전성기땐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수비를 볼수 있었던 유틸리티였다.

일본프로야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前 감독인 아키야마 코지도 부임 당시 외야수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언론으로부터 의문을 제기당했으나, 팀을 2011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모든 불신을 잠재웠다. NPB에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리그 우승을 달성한 건 공교롭게도 10년 단위로 벌어졌는데, 1981년에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오사와 케이지, 1991년에 히로시마 도요 카프 야마모토 코지, 2001년에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와카마츠 츠토무 감독[17]이 리그 우승에 성공했는데 공교롭게도 딱 10년 뒤 2011년에 아키야마 코지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 것. 아키야마 감독은 2014년 일본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외야수 출신 감독은 돌이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다시 한 번 깨부쉈다.

2015년에는 마나카 미쓰루 야쿠르트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직전 2시즌을 최하위에 머무르던 야쿠르트를 2015시즌에 세리그 우승 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일본시리즈에선 거의 소뱅에 학살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이어 2016년에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닛폰햄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그 해 만년 약체 팀이던 요코하마의 감독으로 부임하여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끈 알렉스 라미레스도 외야수 출신.

어쨌든 아키야마, 마나카의 성공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외야수 출신 감독이라고 해서 무조건 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사실 2014 시즌 기준으로 KBO 리그에서 타 팀 팬들에게 종신감독으로 칭송받는 하위 팀 감독들은 전부 다 , , 내야수 출신이긴 했다. 다만 이건 외야수 출신 감독이 한 명도 없어서 그랬던 것이니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2016시즌 센트럴 리그는 감독 6명 중 5명이 외야수라는 꿈의 시츄에이션이 만들어졌다. 유일한 예외라면 현역 때 포수였던 타니시게 모토노부 주니치 드래곤즈 감독.

단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표적인 명장 중 한 명이라고 평가를 받는 벅 쇼월터도 선수 생활 대부분을 외야수로 보냈고, 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감독이자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락토버를 일궈낸 클린트 허들 감독, 그리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28년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찰리 매뉴얼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 역사상 최다승으로 2011년 NLCS에 진출시킨 론 로니키, 그리고 2016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역대 최다 부상자 명단 신기록에도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국내에서 빵감독으로 알려진 감독이자 2022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가 대표적인 외야수 출신 야구감독이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도 포수 출신의 명감독 비율이 높은 건 똑같지만,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전부 완전히 죽을 쑨 경우는 아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의 경우는 감독의 역량에 포지션은 관계가 없으며, 포수 출신의 비율이 높은 것일 뿐인 현 추세. 1901년~1981년까지 메이저리그 감독의 포지션 및 경력 등을 조사한 자료 #에 의하면 오히려 외야수는 21.6%를 차지한 포수에 이어서 16.6%로 감독을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한 포지션이었다. 감독들의 승률 역시 .498로 중간 정도이며 투수나 유격수, 포수 출신 감독들보다 높다.

애초 포지션에 따른 감독 적합성 여부는 철마다 달라지는, 일종의 징크스에 불과하다. 프로야구계에선 한때 투수는 야수들과는 달리 타자들만 상대하기 때문에 감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들이 떠돌기도 했었다. 무엇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감독은 선수시절 프랜차이즈 스타급은 되는 명성의 선수만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18]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급 외야수들 중 은퇴 이후에도 팀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감독 수업을 거치고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외야수 감독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

2017 시즌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외야수 출신 감독으로는 1987년 박영길 이후 30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외야수 출신은 감독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19]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지만, 최초의 사례가 나온 뒤라면 향후 충분히 외야수 출신 감독이 나올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조원우가 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동시에 장정석은 발암야구로 유명해진 건 덤. 사실 넥센 히어로즈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17년 기준 사실상 이장석이 감독이나 마찬가지고 장정석은 그냥 아바타일뿐이라는 자조섞인 소리가 나온다. 즉 외야수 출신 투수 출신이고 나발이고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다.

2019 시즌부터는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마저 전 시즌은 플루크였다는 게 드러나면서 2018시즌이 끝나고 야인이 됨으로써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유일한 외야수 출신으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장정석은 여러 악재를 뚫고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거두는 저력을 보이면서 평가가 많이 좋아졌다. 다만, 구단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아 2020 시즌에는 외야수 출신 감독이 전멸이었다가 2021년 시즌 도중 롯데 허문회 감독의 경질 후 래리 서튼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외야수 출신 감독이 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서튼의 경우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엔트리 운영이나 타순 변동 등 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시나 다른 외야수 출신 감독처럼 경기 운영 방식은 아직까지 팬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
[1] 그래서 매니 라미레즈 같은 전설의 좌익수도 나온 것이다. [2] 간혹 역대급 다이빙 캐치를 하거나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 능력이라고 칭송 받다가도 타격 때문에 그냥 저냥 보통 선수가 되거나 저평가받는 경우가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김준완이 대표적. [3] 세이버메트리션들의 수비 가산점 평가로는 포>유>2>3=중>좌=우>1>지타 순이다. [4] 프로에 뛰어든 후 코너외야수로 옮겨 성공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현역 중에는 추신수(투수), 브라이스 하퍼(포수), 스즈키 이치로(투수), 알렉스 고든(3루수), 라이언 브론(3루수) 등이 대표적. [5] 반대로 우투우타 야수들은 수비 부담을 더 많이 받는 대신 타격에서는 수비로 인한 피로 때문에 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물론, 수비를 핑계로 타격에서 계속 부진하는 것이 무조건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6] 극단적인 시프트를 걸지 않는 이상 좌익이 1루에 송구를 뿌릴 일은 극히 드물다. 간혹 좌익수가 슈퍼캐치를 하고 1루 주자가 오버런을 해서 1루에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상황은 한 시즌 통틀어봐도 몇번 안 나온다 [7] 어차피 안타성 볼을 한번에 잡지 못해도 공이 뒤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추가 진루는 하기 힘들고 안타이므로 기록원에서도 에러 대신 안타를 주지만, 아예 플라이를 놓치거나 뒤로 넘어가면 명백히 실책성이므로 기록원에서도 실책을 주는데 이 경우는 추가 진루는 물론이고 실점까지도 가능하다. [8] 탈즈 힐(Tal's Hill)이라고 불렸는데 2017년에 없어졌다. [9] 여담이지만 그해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하게된다. [10] 왼손타자 거의 없음 + 밀어치기 안됨 + 장타력 부족의 3콤보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11] 실제 도라에몽에서 야구하는 것을 보면 노진구의 수비 포지션과 타격 순서는 9번 우익수로 추정된다. [12] 비슷한 이유로 프로레벨에서는 수비 부담이 큰 편에 속하는 2루수 자리가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포구가 많은 1루수보다 수비 부담이 훨씬 낮은 포지션이다. [13] 쉽게 표현하자면 평균 한 경기당 홈런이 2개 이상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14] 비슷하게 높은 운동능력을 필요로 하는 포지션인 유격수는 야수 중에서 수비 부담이 가장 높고, 상황에 따른 수비 위치 조정이나 2루수와의 센터라인 호흡 등 외야수에 비해 운동능력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적 부분도 중요하다고 평가받아 이런 성향이 적은 편이다. [15] 여담이지만 박종훈도 부임 당시 이순철 이후 3년만에 나타난 외야수 출신 감독이었다. 이순철은 원래 3루수로 데뷔 첫 해인 1985년 골든 글러브까지 받았다. 내야 수비도 상당한 수준이지만 한대화에 밀려 중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렇게 이순철은 순수 외야수 출신이 아닌 반면, 박종훈은 쭉 외야수였다. [16] 다만, 이쪽은 이종운에 비해 프로 코치 경력(특히 외야수비코치)이 많으며, 수비코치 시절 평가가 괜찮았다는 것이 차이점. [17] 이쪽은 이후 일본시리즈에서도 우승하며 최초의 외야수 출신 일본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었다. 그와 동시에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를 영원한 콩라인으로 만들었다. [18] 일본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보수적 구단은 현재진행형이고, KBO 리그 역시 넥센의 염경엽과 두산의 김태형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최소 팀에서 몇 년 이상 주전을 차지했던 높은 위상의 선수만이 은퇴 후 감독 후보로 인정받으며, 전술한 두 감독 모두 누구도 그를 감독감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정도다. [19] 1990년 LG 트윈스를 우승시킨 백인천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이쪽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 포수로 입단했고 포수로도 플레이 타임이 제법 있어서 순수한 외야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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