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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0:31:58

경기북부특별자치도/명칭 선정 및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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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황3.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유지 시의 우려4.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선정 공모와 비판
4.1. 선정명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부적절성 논란

1. 개요

2024년 경기도에서 공모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명칭 선정 과정과 그에 대한 논란을 서술한 문서이다.

2. 현황

2022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도 분도를 추진했다. 이 때 두가지 안이 논의되었다. 하나는 기존의 경기도를 폐지하고 경기북도와 경기남도의 2개 지자체로 신설하는 안, 다른 하나는 기존의 경기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북부만 특별자치도로 신설하는 안이었다. 이 중에서 전자의 경우가 행정력과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에서 후자가 선택되었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용어가 나왔고, 2023년 이 명칭을 사용한 여야의 법안이 발의되었다. 실제 도명이 이렇게 확정될 경우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된다.

다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제외한 경기남부 지역은 일단 '경기도'로 존치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법안에 잔여 경기남부 지역의 개명에 대한 조항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기준, 제출된 법안[1]상의 가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약칭 경기북부자치도)이다. 5월 29일자로 임기만료폐기되었다.

3.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유지 시의 우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명칭으로 사용시 '경상북도'와 약칭이 겹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앞 글자를 따서 줄이는 일반적인 방법을 쓴다면 경기북도는 경북(京北)이 될 것이나, 이 약칭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경상북도(慶北)와 경상남도(慶南)를 지칭하는 약칭과 표기가 같아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먼저 특별자치도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예를 따른다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두 글자 이름 혹은 약칭+특별자치도' 형식의 이름을 가지게 될 텐데 경기북도는 두 글자 약칭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명칭 자체를 새로 정하자는 의견이 존재한다.[2] 예를 들어 양 도의 경계가 되는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북도(한북), 한강남도(한남)로 정하자는 의견, 과거 양주와 광주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양광도처럼 경기북부 지역의 수부 도시의 이름에서 따서 명칭을 정하자는 의견 등이 있다. 2024년 3월 공모전 후보안 중 하나였던 양정특별자치도가 그런 예시다.[3] 하지만 두번째 글자를 딴 사례도 없긴 마찬가지여서 굳이 이 방식대로 한다면 인구수 순으로 한다면 고남이나 고풍{고양+남양주(풍양)}, 역사성을 따진다면 조선시대 경기도의 주요도시였던 개양(개성, 양주),양고(양주목, 고양군)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약칭이 경북이랑 겹쳐서 문제라면 '기북'을 쓰면 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부터 경기-호서 지역을 통틀어 일컫는 표현도 '기호(畿湖)지방'이었을 정도로, '기(畿)'라는 표현은 종래부터 경기지역의 축약어로 자주 활용되던 글자다. 역사적 사례 이전에 의미상으로도 경북보다 기북이 훨씬 적절하다. 지금껏 쓰여 온 '경기(京畿)'라는 표현은 다른 도와 달리 두 지역명의 앞글자를 각각 딴 것이 아니라 '서울(京)'과 '그 주변지역(畿)'이라는 의미이다. 과거엔 경기도가 한성(서울) 지역을 포함했지만 서울특별시로 독립해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현재의 경기도에는 '경(京)'이 없는 셈.

반면 '(경기 기)'는 구체적으로 '수도를 둘러싼 주변 지역'이라는 뜻의 한자인 만큼 '기(畿)'가 현재 경기도의 정체성을 나타내는데에는 적합하다. 이렇게 될 시 다른 특별자치도들과 같은 이름 규칙을 따른다면 전북특별자치도처럼 이 행정구역의 정식 명칭은 '기북특별자치도'가 될 것이다.

4.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명칭 선정 공모와 비판

경기도청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정식 명칭을 공모했다. 대상 수상자 1명은 1,000만원, 우수상 2명은 각 100만원, 장려상 수상자 7명은 각 50만원의 수상금을 받는다.

2024년 3월, 공모전을 통해 10개의 후보가 추려졌다. 모두 '경기'자는 그대로 쓰고 있지 않다. 심지어 지역과 무관한 의주, 한라산 등에서 따온 후보도 있다. # 아래는 가나다순이다.

||<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FFF,#1f2023><rowbgcolor=#221A00><tablebordercolor=#221A00><rowcolor=#c5c2b7> 특별자치도 새이름 후보군 || 의미 || 수상 ||
경의
(京義)
경의선과 가까워 대표성을 지닐 수 있고 의정부의 의미 포함[4] 장려상
경현
(京縣)
경기라는 이름에서 온 기현의 의미를 포함[5] 장려상
기전
(畿甸)
경기의 옛 별칭[6] 장려상
온유
(暖柔)
따뜻하고 부드러운 지역을 의미[A] 장려상
양정
(陽政)
경기북부의 대표 도시 고양 의정부의 의미[8] 장려상
이음
(이음)
남과 북을 연결한다는 의미[A] 우수상
임한
(臨漢)
임진강, 한탄강, 한강을 공간 범위로 표현 장려상
평화누리
(平和누리)
평화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상징[A] 대상
한경
(漢京)
고려시대 양광도에 있었던 남경의 역사성 포함 장려상
한백
(漢白)
한라산 백두산을 아우르는 한반도의 중심을 의미[11] 우수상


공모전 10개 후보 모두 '경기'라는 단어가 배제되었는데, 이는 경기도 명칭 프리미엄을 먼저 포기하는 것으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후보군에 있는 '온유', '이음', '평화누리'처럼 특정 정책의 슬로건이나 마케팅 행사의 프로모션으로나 사용될 법한 용어를 한 지방의 지명으로 채택하는 것은 국내, 해외를 불문하고 매우 드문 사례이다. 다음은 각 공모전 후보 명칭에 대한 비판이다.
파일:평화누리결정장면.jpg
2024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 보고회 中
공모전의 결과는 2024년 5월 1일 14시에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발표되었으며,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대상, ’이음특별자치도’와 ‘한백특별자치도’가 우수상, 나머지 후보 7개가 장려상으로 선정되었다. 대상인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대구에 거주 중인 91세 신정임[16] 할머니가 제안한 것이며, 대상의 상금은 천만 원이 수여되었다.[17] 이후 보도자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명칭은 88건이 중복 투고되었으며,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자는 가장 이른 순서로 해당 명칭을 공모한 사람을 뽑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이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종 명칭은 아니며, 법률적인 정식 명칭은 법 제정 단계에서 별도의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

4.1. 선정명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부적절성 논란

경기도청 관계자는 명칭을 '평화누리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DMZ 등 평화의 상징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라는 이름은 경기도에 예속되는 느낌을 피하려고 뺐다"면서, 약칭은 '평화도'로 불러 달라고 설명했다. #

다만 여론은 매우 안 좋다. 직접적인 당사자인 경기북부 거주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이름에 대한 혹평이 끊이지 않으며, '평화누리'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경기 북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여론이 나빠도 너무 나쁘기 때문에 추후 주민투표 실시 전에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북부 주민들의 불만 여론은 다음과 같다.

발표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확정이 아니라 바꿀 여지가 있다"라고 번복 가능성을 밝혔다.[31] 하지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준비해 공연한 것을 감안하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명칭을 경기도청 내부에선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발표 당시 유튜브 라이브에 부정적 반응의 리액션이 적혔음에도 발표를 계속 진행한 점도 그렇다.

'평화누리'라는 이름은 새로이 창작되어 검색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이름이 아니라, 해당 공모전 이전부터 이미 경기도청 북부 청사의 강당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 경기도청 내에서 이름을 이미 확정해놓고 나서 보여주기식 공모전을 한 것이 아니냐?" 같은 의혹도 있다. # 다만, 경기도청에서는 공개적으로 이 명칭보다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더 밀고 있는 중이다.


[1]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 [2] 아래 공모전도 이런 이유에서 진행되었다. [3] 경기북부의 대표 도시 고, 의부의 두번째 글자에서 따왔다. [4] 단, 의주는 '義'이고, 의정부는 '議'이기 때문에 실제로 의정부의 의미를 포함한다고 볼 수는 없다. [5] "995년(고려성종 14)에 개경 주변에 6개의 적현(赤縣)과 7개의 기현(畿縣)을 설치했다." 라는 기록에 착안하여 '경기'의 "경"에다 '적현'과 '기현'의 "현(縣)" 을 붙인 이름인 듯한데, "현"은 "도, 시, 군, 구" 등과 같은 행정구역 단위의 이름으로, '서울' 이라는 뜻의 "경(京)"이나 '서울 주변 지역' 이라는 뜻의 "기(畿)" 와는 다르게 "현" 이라는 글자에는 지역적인 의미가 담기지 않는다. 적현과 기현의 "현"을 따온다는 것은 고양시의 "시"를 따오거나 가평군의 "군"을 따온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된다. [6] 관련 연구자료 - # [A] 지리적 명칭이 아닌 추상적 개념으로만 이루어진 후보 [8] + 의부. 첫글자를 따면 고의, 의고가 돼서 어감이 어색하기에 일부러 두번째 글자를 딴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 하면 '陽政'인데, 陽에서 '밝다'를 유추할 수는 있겠으나 陽과 政 어디에서도 '맑다'는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여담으로 현실에서 양정은 펌프 규격을 표기할 때나 쓰이는 용어다. 참고로, 주시와 남주시의 한자는 楊(버들 양)으로, 고시의 陽(볕 양)과 다른 글자이기 때문에 독음은 같지만 양주/남양주를 상징할 수는 없다. [A] [A] [11] 사실 한반도의 경도 위도상의 지리적 중심(정확히는 '국토 정중앙')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이다. 면 이름에서부터 각종 홍보도 많다. [12] 두 산이 엮이는 것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관용어마냥 남북한 전역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라서 이 지역만을 나타내는 명칭이라고 할 수 없다. 한라산은 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이 깊었고, 백두산은 다른 곳보다 내세울 수 있는 곳은 역사적으로는 함경도, 잘해야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백두대간의 종착점인 지리산 일대와 관련이 있는 정도다. [13] '맑을 정(, )'이라는 한자가 존재하긴 하지만, 政과는 독음만 같을 뿐이지 그냥 아예 다른 글자이기 때문에 서로의 의미롤 혼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한자 명칭을 병기할 경우는 더욱 철저히 구분된다. 만약 독음이 같다는 이유로 서로 다른 글자들끼리 의미를 뒤섞어 사용해도 된다고 주장한다면 언어의 기본적인 법칙 자체를 무너뜨리게 되는 셈이다. [14] 사실 역사적 근본을 따지면 고양 외에 차라리 의정부가 아니라 양주에서 이름을 따오는게 낫다는 의견이 있다. 양주는 고려 양광도 시절부터 있었고, 남양주, 의정부, 구리, 동두천은 원래 양주목에서 분리됐다. 해방 당시 경기도 북부는 개성을 빼면 고양, 파주, 양주 세곳이 중심이었다. # 인구 규모 순으로 붙인다 해도 현재 경기 북부 인구 규모 2위인 남양주시가 양주에서 나온 이름이니 양주에서 따오는 게 근본이긴 하다. [15] 의정부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한자가 다르기 때문에(의주는 , 의정부는 를 사용한다.) 중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지명을 홍보 또는 언급하거나, 지역 내 시설에 한자 명칭을 병기해야 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또 다른 후보인 '양정특별자치도'에서 의정부의 '정'을 따왔으면서 맑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응모 측과 심사 측 모두 한자 표기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의정부시는 경기도 북부 지역의 최대 도시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지역도 아니다. [16] # # # # # [17]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자의 가족이 대리참석하여 시상받았다. 유튜브 라이브 [18] 양광도( 양주+ 광주), 전라도( 전주+ 나주), 경상도( 경주+ 상주), 황해도( 황주+ 해주), 충청도( 충주+ 청주), 강원도( 강릉+ 원주), 평안도( 평양+ 안주), 함경도( 함흥+ 경성) 모두 이 작명법을 따랐고, 반역 문제 등으로 임시로 사용했던 명칭인 공홍도( 공주+ 홍주), 영안도( 영흥+ 안변) 또한 이 관습을 따랐다. 교주도와 제주도는 각각 도청소재지인 교주 제주 한 곳만 딴 케이스. [19] 자성+ 강계 [20] 비슷한 예시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도 초기안에는 ' 강원평화특별자치도'라는 명칭이 제안되었으나, 최종안에는 결국 '평화'를 빼고 그냥 '강원특별자치도'로 결정되었다. [21] 정부 저작권 시스템 명칭 [22] 한국형 달탐사선 [23]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결제카드 [24]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육과정 [25] # [26] 약어가 기재된 번호판 '평화'를 굳이 평누로 고쳐 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식 약칭이 '수사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공수처라고 부르는 것처럼, 언중들이 전체 명칭 표지판을 보고 '평누교육청' 등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27] 과거 자유한국당, 열린우리당도 공식 약칭을 한국당, 우리당으로 칭했으나 언중에서는 자한당, 열우당이라고들 많이 불렀다. [28] 한자로 표기하면 더 심각해지는데, 다른 지역처럼 한자로만 이루어진 명칭도 아니고, '서울'처럼 순우리말로만 된 이름도 아니라 '平누-'라고 쓰여지니 매우 어색해진다. [29] 그리고 평화도로 부를거면, 애초에 '누리'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게 된다. 그럴거면 처음부터 평화특별자치도로 이름을 선정하면 되기 때문. [30] 다만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선례를 따라 'Pyeonghwanuri (Special) State'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여전히 로마자 표기가 길어지는 '평화누리'가 사용된 점이 문제다. [31] 경기도 홈페이지 공식 보도자료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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