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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1:08:53

피지낭종


1. 개요2. 특징3. 치료법4. 기타

1. 개요

/ Sebaceous cyst

어느 부위든 피부에서 날 수 있는 질환. 진피층의 피지선이 막혀 주머니가 생기고, 거기에 피지가 고여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비슷한 것은 표피낭(Epidermal cyst)이 있으며 발생 빈도는 표피낭이 더 흔하다.

2. 특징

만져보면 딱딱하고 하얀 피지들이 나오며, 박테리아가 자라게 되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질환이다. 가끔 이것이 산화되어 검은 색이 되면 인 줄 알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외관적인 특징은 점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확실히 점이 아닌 누런색+ 검은색의 무언가가 있다. 짜면 누렇고 딱딱하게 굳은 피지가 나온 후 여드름 비슷한 하얀 피지가 나는데, 조금 짜고 나면 작은 구멍이 생겨 마치 모공에 검은 구멍이 생긴 모습이다. 여드름과 다른 점은 앞서 언급한 구멍이 생긴다는 것, 여드름과 달리 피지 양이 아주 많고 며칠 후 다시 짜보면 여전히 피지가 아주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발바닥 손바닥에는 피지샘이 없어 잘 발생하지 않지만. 그 외 부위에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 혐오주의. 발바닥의 피지낭종 사례 남자 고환에 여드름처럼 작게 나기도 하고, 때로는 강낭콩만큼 커지기도 한다. 피부뿐만 아니라 점막에도 난다. 치과질환 중에도 치주낭종이라는 잇몸 낭종이 있다. 엉덩이에 나면 모소낭이다.

사람들이 귓불에 나는 여드름 정도로 자주 착각하지만, 여드름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이것이 날 경우 매우 아프고 신경 쓰인다. 구글 등에 피지낭종으로 검색해 보면 관련 고민글 등을 찾을 수 있다. 크기도 다양한데, 손으로 만져봐서 작은 구슬만 한 것부터 외관상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오른 것, 정말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거대한 것까지 다양하다.

뭘 모르거나 쓸데없는 객기를 부리려는 용자들이 바늘 등 여러 방법으로 이것을 짜내었다는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손으로 짜면 찌지직 혹은 부드득 하는 소리가 나고, 이주(외이도 입구 쪽에 튀어나온 부분)에 크게 난 걸 터뜨리면 바로 옆에 고막이 있어서 환자 본인에게는 큰 소리가 들린다. 또한 고름은 많은 경우에 반고체로 구불구불하게 분출되며 여드름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큰 분화구가 피부에 생긴다. 하지만 여드름과는 감히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금강불괴 그 자체라서, 중심부에 노랗게 고름이 비쳐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해도 더럽게 안 짜인다.

피지낭종은 피지주머니 전체를 터뜨리지 않고 제거해야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이렇게 함부로 짜내면 낭종, 즉 피지주머니가 파괴되어 2차 감염 및 재발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감염된다면 심하게 붓고, 짜다가 근처 혈관까지 피지주머니와 함께 터진다면 근처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흉하게 변해버린다. 또한 정말 정말 아프다. 그 부위를 움직이거나 심지어 걷기만 해도 윽윽 소리나게 아프니 절대 손대지 말고 웬만하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염증을 오래 방치할 경우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패혈증 까지 갈 확률은 거의 0 이다) 특히 만약 피지를 짜낸 상태에서 균에 감염되고 시간이 지나면 피지 대신에 대량의 녹색 고름이 구멍 안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균이 있는 손으로 짜면 절대 안된다.

두피에도 피지낭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아프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에 티가 안 나긴 하지만 무조건 제거해야 된다. 머리카락으로 가는 영양을 막아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어릴 때부터 두피에 있던 걸 수십 년이나 방치한 경우, 낭종이 커지면서 두개골의 모양에도 변형이 생긴 케이스도 존재한다. 되도록 크기가 작을 때 수술하는 것이 이롭다.

염증이 한창인 아픈 상태가 아니라 증상이 잦아들어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라앉은 상황에서는 직접 처리할 수도 있다.[1] 하지만 통증과 염증이 심한 경우에 직접 처리를 시도하면 " 긁어 부스럼"이라는 속담이 왜 존재하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되므로, 세상의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병원에서 의사의 치료를 받거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며 가라앉히는 것을 권장한다.

3. 치료법

크기가 작고 염증도 없고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건드리지 않고 습도 및 위생 관리만 잘해주면 염증이 생기지 않지만 스스로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생활이 불편해서 물리적으로 제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이런 방법도 있으나 #가내수공업으로 짜내는 동영상(매우 혐오스러우니 주의)[2] 그냥 짜내기만 해서는 며칠 지나 다시 생기기 때문에 소용이 없고, 무엇보다 교육받지 않은 일반인이 혼자 따라하면 감염의 위험이 크다. 피지낭종은 피부 밑에 주머니가 생겨 피지가 거기에 고이는 질환인데, 살아있는 몸이라면 당연히 피지가 계속 분비되기 때문에 고인 것을 짜내봐야 금방 다시 생긴다. 혹은 피부 밑에 피 같은 것이 계속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전문 병원(보통 외과 성형외과)에 가서 수술, 즉 낭종을 피지선째로 들어내야 완치가 될 수 있다. 크기부터가 여드름과 비교를 불허하는 스케일답게, 한번 째고 압박하기 시작하면 닦아도 닦아도 솟아오르는 피지(+피고름)을 보게 된다. 동영상만 얼른 보고서 그냥 째고 쭉 짜면 끝나는구나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안쪽의 피지낭종 주머니까지 제대로 제거해야 한다. 굳이 외과 수술이라고 부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설명해주는 피지낭종 영상

보기에 거북할 수 있지만, 이 영상을 보면 왜 집에서 짜 봐야 헛일인지 알 수 있다. 이렇듯 간단한 외과 수술로 주머니 자체를 통째로 제거하는 것이 정석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소독 - 국소마취[3]- 메스 절개를 한 다음 핀셋으로 피지낭종을 통째로 들어낸 다음 봉합하면 마무리되는 간단한 시술이다. 수술날부터 실밥 제거 날까지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는 꾸준히 병원에서 상태를 점검하고 소독하고, 그 다음엔 의사가 오라는 날에 병원 가면 된다.

다만 재발을 확실히 막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제거해야 하고, 흉터가 남지 않게 절개/봉합해야 하므로 쉬운 시술은 아니라고 한다. 레이저 시술도 종종 하지만, 이 방식이 훨씬 깔끔하고 수술비용도 훨씬 싸다. 또는 핀홀법이라고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서 짠 다음 남은 주머니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사람에 따라 후유증도 있겠지만 적고, 흉터도 크게 나지 않는 방법이라고 한다.

물론 의사들도 이상이 저렇지 실제로는 어쩔 수 없이, 혹은 실수로 낭종을 터뜨려서 일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낭종이 크고 고름이 있을 경우에는 터뜨려서 짜낸다. 이미 고름이 터진 이후 자연치유가 되어 낭종 크기가 가라앉아도 귀찮다. 낭종이 한번 염증이 생겼다가 자연치유가 된 상태에선 낭종 쪽의 조직이 섬유화가 진행되어 단단해져서[4] 1 cm 정도만 째도 될 걸 더 크게 째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낭종이 재발할 우려를 낮추기 위해서 더 크게 쨀 경우 미관을 포기해야 하므로 병원에 따라 일부러 더 작게 쨀 수도 있다. 대신 이 경우 재발위험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 돈을 더 내야 할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피지낭종 주머니를 곱게 빼내어야 하는데, 주머니가 여기저기 손상되어서 뒤처리 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생긴다. 저절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집에서 멋대로 건드려서 염증이 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한 번에 완치되기는 어려워 쓸데없이 병원을 여러 번 가야 하는 사태가 생기기 십상이다. 그러니 건드리지 말고 병원 가자.[5] 또한 자극을 받으면 흉터가 과도하게 부푸는 체질인 켈로이드가 이것과 겹치면 정말 치료하기 힘들다. 이 체질은 피부에 칼 대기도 힘든 체질인지라 낭종이 심하게 난 경우에는 액체 질소를 꾸준히 끼얹어서 조금씩 작게 만드는 방법을 쓴다. 물론 한 번에 없애기 어려우므로 여러 번 시술해야 한다.

피지낭종의 진료과목은 피부과이나, 내과계로 분류되는 피부과의 특성상 외과적 시술을 잘 하지 않아 외과로 가야 한다.[6] 약물치료로 안 가라앉을 정도로 커서 적출해야 할 경우 외과로 가서 초음파로 낭종을 검사한 뒤 마취를 하고 제거한다. 케이스마다/병원마다 견적은 다양하겠지만, 무난한 케이스일 경우 수술 1건당 5~6만 원( 의료보험[7] 적용가) 정도가 든다. 하지만 동네 외과에서는 피지낭종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으니 전화 확인은 필수. 특히 얼굴에 난 경우에는 피지낭종 수술을 해주는 병원들도 다른 큰 병원 가라는 티를 팍팍 내며 상담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싼 성형외과를 잘 찾아가거나 몇 달 뒤에나 수술 날이 잡히는 대학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피지낭종은 얼굴처럼 피지분비가 활발한 곳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은 성형외과 진료를 보고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흉터나 회복기간 때문이다. 더군다나 성형외과에서 수술하고도 실비 같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는 병(의)원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피지낭종 제거수술을 한 다음엔 보통 의사들이 그날 샤워를 하지 말라고 시킨다. 상처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 환자는 수술 후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할 때도 최대한 그 부위가 물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물로 씻어야 한다면 씻고 바로 말려야 한다. 방수밴드를 붙여 오래 지속하는 것은 습윤하고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세균감염을 증가시키는 일이므로 피해야 한다. 다만 병원에 따라 감염이 없는 상황에선 듀오덤과 같은 방수 드레싱을 사용해서, 바로 샤워를 해도 되는 경우도 있다. 대신 이 경우엔 소독을 자주 한다.

만일 짜거나 만져서 피지선 주머니를 터트리지 않았고 완벽한 상태에 있다면 스스로 자가수술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는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간단히 병원에 가면 공짜나 다름없이 당일로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을 감염으로 봉와직염이나 패혈증, 파상풍, 가스 괴저등으로 사지 절단이나 혹은 사망까지도 일어 날 수 있으니 절대로 따라 하면 안되지만, 미국 처럼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캐나다나 유럽 처럼 무상의료가 보장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 가려움과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의가 피부과 전문의에게 연결해주길 거부하거나 피부과 전문의도 시술을 거부하고 그냥 피지낭종을 가지고 살 것을 권하는 경우엔 마지막 수단으로 스스로 자가수술을 시도해 볼 수는 있다. 포비돈으로 환부를 힘주어 닦아서 살균한 후, 아마존 등의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EO가스로 살균이 아니라 "멸균"한 일회용 메스 날이나 굵은 주사 바늘로 로 환부의 정 중앙에 아주 작게 구멍을 내서 포비돈으로 십여분 이상 바르고 문지른 라텍스 장갑으로 모든 피지를 짜 내고 난 후 미세한 족집게나 수술 집게로 구멍 안에 넣은 후 내부에서 피지낭 주머니의 막을 잡고 조심히 끄집어 낸 후 잡고 힘으로 뜯어내면 흉터가 남을 만큼 전부 절제할 필요도, 혹은 봉합도 필요없이 최소 환부로 낭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후 힘으로 환부를 압박해 지혈하고 항생제가 들어있는 연고를 바르면 된다. 깔끔하게 막을 꺼낸 경우 U 자 모양으로 내부에 공간이 있는 작은 1~2mm의 핏덩이 색 조직이 온전하게 적출된다.

4. 기타

수술하는 장면이 극혐스러우면서도 신체 이물질 제거 특유의 시원함이 느껴져서 그런지 관련된 동영상이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다. 티눈, 귀지, 편도결석, 블랙헤드 제거와 함께 이 바닥에서 꽤나 컬트적인 인기를 끄는 소재이다. 유튜브에 cyst라고 치기만 해도 온갖 영상이 쏟아져나오는 수준. 국내 유머 사이트 등에 극혐 표기가 붙은 여드름 제거 동영상이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개는 작성자가 피지낭종을 서양인 스케일 여드름이라고 오인한 것이기 쉽다. 언뜻 보기엔 증상이 비슷한데다 낭종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기도 하고.

피부과 전문의인 Sandra Lee의 유튜브 채널

개중엔 아예 채널을 만들어서 전문적으로 제거 수술 장면을 올리는 의사도 있을 정도인데, 구독자 수만 675만 명이 넘고 그 유명세 덕에 TV출연까지 했을 정도. 본명인 Sandra Lee도 유명하지만 Dr. Pimple Popper라는 별칭으로 훨씬 더 유명하다.
[1] 압출기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쉽게 자가로 처리할 수 있다. 준비물은 알콜솜 등의 소독용품과 채혈침 혹은 작은 랜싯, 압출기, 족집게나 핀셋이다. 먼저 피지낭종에 들어있는 피지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뜨거운 물로 적신 수건이나 찜질팩 등을 이용해 낭종이 발생한 환부를 덥혀준다. 그리고 환부와 사용할 용품을 잘 소독한 후, 채혈침이나 랜싯으로 낭종의 껍질을 조금 찢어 내용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한다. 그 다음 압출기를 대고 너무 세거나 약하지 않은 강도로 지긋이 눌러주면 타원형 구체 형태로 굳은 피지가 적출되기 시작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방향을 바꿔가며 조금 더 압박하다 보면 문제의 근원인 피지낭이 꼬투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족집게나 핀셋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빠져나왔다면 이것을 잡아 살살 잡아당겨 꺼내면 된다. [2] 이 동영상에서 낭종을 제거하는 사람(환자의 모친)은 현직 간호사이다. 비의료인인 경우는 집에서 따라하지 말자. 소독, 절개, 피지선 적출까지 한다. [3] 국소마취 하고 난 다음에 조금 얼얼할 수 있다. 대신 메스 절개를 할 때는 아무 감각이 안 든다. 사람에 따라서 수술 끝나고 통증이 따라올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피지낭종이 클 경우(겉으로 보기엔 작아도 피지 주머니가 피부 깊숙이 자리하는 경우가 있음 - 겨드랑이), 해당 부위에 국소마취가 잘 안 든다. 커지기 전에 반드시 가야 되는 이유 [4] 딱지를 생각하면 편하다. [5] 환자 본인이 직접 건드리지 않아도 다른 이유 때문에 염증 나서 부풀어오르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병원 가면 뒷처리가 귀찮다. 후새드 [6] 피부과에서 검진을 받고 거기서 수술을 해주지 않는다면 약 처방이나 소견서 따위 받지 말고 바로 나와서 동네 외과에 가자. 사실 이 경우 피부과 쪽 의사들도 외과 가기를 추천한다. 어차피 약 처방이라고 해도 소염제 정도이기 때문. [7] 병원마다 비용 차이가 많은 것 같다. 그냥 동네 외과에서 20분 정도 수술해서 제거하고 나온 비용은 2만 천 원. 그리고 낭종의 상태나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30만 원이 나온 사람도 있다. 보통 30만원은 일반외과가 아닌 성형외과에서 진료받은 케이스이다. 낭종 상태가 심하지 않고 염증이 없는 경우엔 견적이 적게 나올 확률이 있고, 이미 염증이 난 상태이거나 염증 난 후에 조직 섬유화가 진행된 이후라면 비용이 조금 더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