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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1:49:00

피네스 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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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대표적 피네스 피처들
2.1. 각 리그별 대표적인 피네스 피처2.2. 가상 인물

1. 개요

Finesse Pitcher

투수의 유형 중 한 가지. 삼진을 잡기보다는 맞춰잡는 투수를 의미한다.[1]

빌 제임스가 고안한 투수 유형 평가 지표인 'PFR(Power Finesse Ratio)'에서 유래되었다. 흔히 말하는 '기교파 투수'나 '제구력 투수'를 스탯으로 정의한 것이다. PFR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삼진과 볼넷을 더한 다음 이닝으로 나누어준 값. K/9와 BB/9을 더한 값으로 이해해도 된다. 보다시피 매우 간단하다.

PFR 값이 리그 평균보다 일정 수준 이상 아래에 있으면 '피네스 피처', 리그 평균 보다 일정 수준 위에 있으면 '파워 피처'라고 한다. 리그 평균을 기준으로 반을 딱 자르기에는 평균 근처의 투수들을 나누기가 애매하므로, 평균 근처에 있는 중립적 성향의 투수들을 가리켜서 '뉴트럴 피처'라고 말하기도 한다. 리그 상황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1.13 이상이면 파워 피처, 0.93 이하면 피네스 피처, 그 사이면 뉴트럴 피처로 구분한다.

파워피처가 구위와 구속의 강력함으로 타자를 상대하면서 많은 삼진을 뽑아내고, 그에 수반하는 제구의 불안정함으로 볼넷도 같이 늘어나서 PFR 값이 리그 평균보다 높아지는 반면, 피네스 피처는 정교한 제구력(컨트롤과 커맨드)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삼진이 파워 피처 보다 적지만, 볼넷도 적어서 PFR 값이 리그 평균 이하가 된다.

데뷔부터 은퇴할 때까지 시종일관 피네스 피처, 시종일관 파워 피처 인 투수[2]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 적지 않은 투수들이 젊은 시절에는 피지컬에 의존하는 파워 피처였다가, 피지컬이 점차 하강하고 대신 피칭 기술이 향상되면서 피네스 피처로 전환하는 테크트리를 밟는다.[3]

대개 피네스 피처는 파워 피처보다 에이징 커브에 취약하다. 파워 피처는 구위가 하락해도 경험으로 인해 상승한 피칭 기술을 바탕으로 피네스 피처로의 전환 시도가 가능하지만, 피네스 피처는 구위가 하락하면 경쟁력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4][5] 한국에서 심한 에이징 커브를 겪은 피네스 피쳐로는 대표적으로 장원삼이 있다.

구속혁명으로 야구의 수준이 높아지는 2020년대에는 탈삼진의 우수성이 계속 부각됨에 따라 피네스 피처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있다. 현 시점의 피네스 피처들은 대부분 빠르게 휘어들어가는 싱커를 던지는 땅볼 유도 투수인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닌 게릿 콜과 같은 대부분의 뜬공 투수들은 탈삼진율이 높으며 우직하게 느린 직구와 기본 변화구들을 제구하며 수싸움으로 뜬공 유도를 하는 클래식한 정통파 피네스 피처들은 거의 사멸하고 있는 추세이다.[6] 오히려 샌디 알칸타라같은 하이브리드형 싱커볼러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제구력과 경기운영이 좋은 유형의 경우 KBO는 원태인, MLB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7]와 같이 기본 구속과 구위까지 갖추고 있는 등 현대야구에서 구속과 구위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KBO의 경우 ABS존 도입으로 심판진의 눈을 속이는 유형의 많은 피네스 피처들이 도태되었다.

2. 대표적 피네스 피처들

메이저리그 역대 피네스 피처 Best 5를 뽑자면, 이상의 다섯 명을 들 수 있다. 삼진과 볼넷의 기록만 볼 때는 70년대 이전의 투수들 중에서도 선정할 수 있겠지만, 70년대까지만 해도 피칭의 패러다임이 현재와 많이 달랐고, 리그 평균 볼넷, 삼진 비율도 지금과 많이 달라서 비교하기가 어렵다.

2.1. 각 리그별 대표적인 피네스 피처

2.2. 가상 인물



[1] 절대로 구속이 느리다고 해서 피네스 피처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헥터 노에시 원태인은 리그 평균 구속보다 월등히 구속이 빠른데 피네스 피처로 분류된다. 반대로 그렉 매덕스같은 경우 구속과 기록은 피네스 피처에 가깝지만 구위와 플레이 스타일상으로는 파워 피처에 가깝다. [2] 굳이 예를 들자면 전자는 톰 글래빈 그렉 매덕스 등이 있고, 후자는 놀란 라이언, 랜디 존슨 등이 있다. [3] 대표적인 예시가 페드로 마르티네스. 페드로는 보스턴 시절까지는 일단 최고의 변화구를 가졌지만 90마일대 후반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이 밑받침된 탈삼진형 투수였다면 메츠 시절부터는 구속 하락으로 인해 맞춰잡는 유형으로 탈바꿈했다. [4] 피네스 피처들은 파워 피처들에 비해 구위의 부족함을 피칭 기술로 커버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구위가 에이징 커브로 인해 하락하는 걸 피칭 기술로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 리그 내 경쟁에서 탈락하기 마련이다. [5] 워렌 스판, 제이미 모이어 등 정말 롱런한 예외들도 존재하며, 류현진이나 잭 그레인키처럼 에이징 커브로 파워피처에서 피네스 피처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사례들은 당연히 제외된다. [6] 물론 KBO에서는 원태인 등의 정통파 피네스 피처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원태인같은 경우 사실 구속은 평균보다 조금 더 빠른데 스터프와는 별개로 투구 스타일부터가 뜬공유도를 하는 피네스 피처에 가깝다. [7] 원태인과 야마모토는 서로 구속이 10km 차이나며 이는 KBO와 MLB의 평균구속 차이와 거의 비슷하고 실제로 이 둘은 평균보다 구속이 조금 빠르다고 간주된다. [8]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에 공을 던지는 것에 전혀 주저함이 없고,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위닝샷인 투심으로 적극적으로 정면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었다. 주무기가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심인지라 탈삼진은 리그 평균치에 그쳤으나, 무브먼트가 매우 뛰어났기에 정중앙에 대놓고 던져도 땅볼이 양산된 것. [9] 80년대의 불꽃같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90년대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200승도 못 채우고 명전도 가지 못한 공통점도 있다. [10] 다만 매덕스는 금강불괴지만 헨드릭스는 매덕스에 비하면 다소 유리몸이다. [11] 다만 정작 KBO 1기 때는 소속팀의 특성 상 긴 이닝을 던져야 했기에 일부러 구속을 120km대~130km대씩 상당히 낮춰서 던졌고 위기가 왔을 때 페이스를 올려 150km대 진심으로 던지는등 극한의 완급조절 투구를 했었다. [12] FIP 2.62 리그전체 7위, NL 3위 평균구속도 147.3km 로 ML 커리어중 가장 빠른해였다. [13] 전설의 타이거즈에서 송유석이 술회하길 방수원과 이상윤은 광주일고-해태 입단 동기지만 피칭 스타일과 성격은 극과 극이며 이상윤은 전형적인 파워 피처였다고 한다. [14] 봉중근한테 배운 것이다. [15] 다만 작중 초반에는 오리지널 무빙볼의 볼끝에 의존하는 파워 피처에 가까웠다. [16] 하지만 신서외고의 야우리는 안시윤을 보고 피네스 피처의 탈을 쓴 파워 피처라고 평했다. [17] 다만 아오이의 경우 다혈질 특성이 발동되면 제구가 떨어지고 구속이 150km/h를 찍는 파워 피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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