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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20:28:46

프로스트펑크/노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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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노동환경 법안
2.1. 단축 근무 (Short Shift)2.2. 근무 표준화 (Work Standardisation)2.3. 연장 근무 (Extended Shift) / 2교대 근무 (Two Shifts)2.4. 연장 근무 보상 (Extended Shift Compensations)2.5. 교대근무 최적화 (Shift Work Coordination)2.6. 안전 절차 (Safety Procedures)2.7. 일과 후 개인정비 (After-Hours Equipment Maintenance)2.8. 접종소 (Dispensary)
3. 노동자 법안
3.1. 1티어
3.1.1. 노동 조합 (Labour Union)
3.2. 2티어
3.2.1. 노동자 위원회 (Workers Council)3.2.2. 단체 교섭 (Collective Bargaining)
3.3. 3티어
3.3.1. 공식 방침 (Official Doctrine)
3.4. 4티어
3.4.1. 특권 폐지 (Abolition of Privileges)3.4.2. 이타적 희생 (Selfless Sacrifice)3.4.3. 선전 (Propaganda)
3.5. 5티어
3.5.1. 인민 의용군 (People's Militia)
3.6. 6티어
3.6.1. 위력 과시 (Show of Force)
3.7. 공포 (TERROR)
4. 기술자 법안
4.1. 1티어
4.1.1. 공장 검사국 (Factory Inspectorate)
4.2. 2티어
4.2.1. 통제관 (Overseers)4.2.2. 내부 승진 (Internal Promotion)
4.3. 3티어
4.3.1. 보안 초소 (Security Outposts)
4.4. 4티어
4.4.1. 죄수 수용소 (Penal Colony)4.4.2. 파업 분쇄 (Strike Busting)4.4.3. 계급 분리 (Class Segregation)
4.5. 5티어
4.5.1. 임의체포 (Roundups)4.5.2. 합리적 의료체계 (Rationalised Healthcare)
4.6. 예속 (SERVITUDE)

1. 개요

"Attention! Regulation has changed!"
"주목하십시오! 근로규정이 바뀌었습니다!"
프로스트펑크 마지막 가을 시나리오에서 목적 법안을 대체하는 법률서 세트. 이름처럼 본편에서는 적응 법안에서 다루는 노동 시간 관련 법안도 노동법에서 다룬다.

노동 법률서는 본편 메인 시나리오의 목적 법안이 그랬듯이 처음부터 사용할 수 없고, 공사 현장의 유독가스가 문제로 대두된 뒤에 노동 환경 관련 법안이 열리며, 첫 번째 파업 이후 노동자 계급이나 기술자 계급 법안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첫 진행부터 지나치게 존버했다가[1] 노동자 풀투입에 초고속 진행을 하는 경우 유독가스 문제를 스킵해버리고 바로 첫 번째 파업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이벤트가 꼬여서 자동으로 찍히는 1티어 노동자 또는 기술자 법안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찍을 수 없게 된다.

본편의 질서/신앙이 그러했듯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사용할 수 없다. 노동자 법안은 신앙, 기술자 법안은 질서에 대응하는 속성을 갖고 있지만, 장단점이 한층 극명하고 상위 법안을 요구하는 부정적 이벤트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플레이어가 최종 법안을 향해 나아가도록 몰아붙이는 모양새로 되어 있다. 노동자는 파업 위험도 증가를, 기술자는 불만의 증가로 플레이어를 협박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앙에 대응하는 노동자 법안에서 질서의 길이 탄생하고, 질서에 대응하는 기술자 법안에서 신앙의 길이 탄생한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는 존엄성을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하는 선을 넘으면 사람의 사망 여부와 상관 없이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마지막 가을에서는 사망자만 없으면, 엔딩 도입부와 출퇴근 대사에서 선을 넘었다고 좀 비판 받을 지언정 비난을 받지는 않으며, 무사히 굿 엔딩을 볼 수 있다.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인간이 천재지변에 굴복해 세상이 대충 망해 사람 죽는 게 일상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아닌 사회윤리적 자세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인간이 아직 천재지변에 굴복하지 않은 마지막 가을 시점에서는 아직 사람 죽는 게 일상은 아니므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플레이어의 관리 실책으로 간주해 사망자 수를 들먹이며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모두 살아 돌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라 질책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 넘는 법안들에는 반드시 사망자가 나오는 이벤트가 공통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거꾸로 말해서 "지금 36일이고, 빙하기가 닥치는 37일까지 법률 찍으면 간당간당하게 이벤트 뜨기 전에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은 드문 상황이면 딱히 채택한 것 자체로는 무어라 하지 않는다. 즉 이벤트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기 전에 발전기를 완성하면 비난받지 않는다.

노동자 트리의 인민 의용군이나 기술자 트리의 보안요원이 강압적인 진압을 사용하면 본편 시나리오의 질서/신앙의 경비대나 수호대에 비해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좀 더 높은데, 법안의 그림을 보면 왜 그런지 짐작할 수 있다. 본편의 경비대나 신앙 수호대의 경우 몽둥이를 들고 있지만,[2] 인민 의용군과 보안요원들은 소총을 들고 있기 때문. 아예 대놓고 '우리 총 갖고 있는데 뭐가 무섭냐. 파업종자들 쓸어버리자'라는 제안을 한다. 그러니까 인민 의용군의 무력 행사나 보안요원의 파업 분쇄에는 불평분자들을 향한 총격이 포함되는 것이다. 본편에서도 총기는 존재하는데[3] 치안 유지용으로 쓰지 않는 건 총기 및 탄약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없기 때문인 모양.[4]

유저들 사이에서는 대체적으로 노동자 법안이 훨씬 좋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노동자 법안은 기술자의 비중이 적어 빠르게 대규모 인원을 동원할 수 있으며, 선전탑과 노동자 의회를 통해 간단히 사기를 관리할 수 있어 높은 작업 효율을 손쉽게 유지 가능하다. 반면, 기술자 법안은 비싼 기술자를 대량으로 요구하면서도 사기 관리수단이 빈약해 작업 효율 100%를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업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전반적인 관리 난이도를 감안하면 기술자 법안 루트가 훨씬 어렵다. 판옵티콘으로 어마어마한 효율을 뽑아낼 수 있지만 그건 최종 법안까지 갔을 때 이야기고, 그 과정까지 가는 동안 노동자를 많이 불러들일 수도 없고, 죄수 수용소를 통과시켰다 하더라도 더 많은 기술자들이 감시를 위해 따라붙어야 한다. 작업장과 거주구역 전부 보안요원을 필요로 하며, 발전기 건설 현장과 건축 재료 생산에 집어넣는 인원의 수, 근무 시간 배정은 물론이고 하역장 같은 경우는 풀로 죄수를 채워넣으면 2티어 기준 30명, 3티어 기준 40명이기 때문에 보안 초소 하나 갖고는 안 된다. 2교대 근무와 교대근무 최적화를 달아놓았다면 그래도 조금 줄어들지만 그럼 작업인수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파업을 무시하고 내부 승진 등을 통과시키겠다면 그래도 조금 속도가 붙지만 2~3일 차이이다. 해법이라면 노동자를 불러들여서 기술자로 쿨마다 승진시켜준 다음, 죄수 수용소 법안을 통과시키고 임의체포로 잡아들여 죄수로 만들 수 있긴 하다. 이렇게 할 경우 나중에 기술자 불러들일 코스트가 줄어들게 되니, 노동자 루트보다는 기술자를 좀 섞어서 불러들여야 한다.

하지만 사망자를 감수하고 고난이도 클리어만을 원한다면 기술자 법안 쪽이 훨씬 강력하다. 노동자법은 고난이도에서 사기 효율을 안정적으로 얻는 시점이 선전탑 이후로 늦춰지며, 그나마도 기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사망자를 유발하는 코카인/인민 의용군/공포 법안의 도움이 없는 한 이조차도 힘들어진다. 더 빠르게 늘어나는 불만으로 파업 위험 감소가 상쇄되는 것도 큰 문제. 그러나, 기술자 법안은 죄수와 판옵티콘을 동원하면 사기나 파업 위험과 상관 없이 이론상 효율에서 노동자 법안을 뛰어넘게 된다. 초반부의 인원 부족 극복[5] 및 죄수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인프라, 판옵티콘까지 법률을 제정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고난이도에서 더 중요해지는 안전 관리와 불만 제압 효과 덕에 안정되게 넘길 수 있다.

노동자 법안은 얼핏 보기에는 노동 환경 개선을 주축으로 하는 것 같지만 그건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하다. 노동자 법안의 실상은 노동 효율을 빠르게 뽑아내는 데 치중한 법안으로써, 안전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산업 재해가 터질 경우 십중팔구 사망자가 발생한다. 기술자 법안은 얼핏 보면 무자비한 노동 강압으로 효율을 뽑아내는 것 같지만, 실상 노동 법안에 비해 훨씬 노동 효율이 떨어지며, 오히려 안전 관리가 매우 쉽기 때문에, 산업 재해가 터져도 아무 사망자 없이 무사히 전원 생존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을 넘으면 이것이 뒤집히는데, 노동자 법안의 선 넘는 법안들은 중반에 빠르게 뽑아낸 효율을 유지하고 소수 불만분자를 억누르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기술자 법안의 선 넘는 법안들은 기반을 다진 상태에서 수많은 죄수를 갈아넣어 문자 그대로 살인적 효율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첫 건설 시 컷신까지 등장하는 처형장이 겉보기에는 사람을 많이 죽이는 것 같지만, 처형장을 최대한 빠르게 건설한다 해도 (하루에 한 명씩 죽으므로) 처형되는 사람은 많아야 30여명 선에서 그치게 된다. 반면, 판옵티콘+합리적 의료체계 하에서는 죄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상처럼 죽어나가 조용히 처리되므로, 플레이 중에는 쉽게 눈치채지 못하고 엔딩에서야 세 자릿수 죄수 사망자를 보고 놀라게 된다.

과급 2단계 업그레이드를 하고 65~68% 진척도가 되었을 때 과급을 사용하여 사고 이벤트를 낸 다음, 작업장에서 모든 노동자를 뺐다가 다시 과급 쿨이 돌아올 때 노동자를 넣고 재빨리 과급을 눌러주면[6] 파업 이벤트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노동자나 기술자 중 한쪽의 의견을 들어줄 필요도 없으며, 모두가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타협하지 않는 선택지도 발생한다. 실제로 이 루트를 따라갈 경우 사람 죽는 법률을 제정하거나 안전도, 식량, 난방 관리를 개판으로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선 사망자가 나오지 않는다.

2. 노동환경 법안

본편과 다르게 목적이 공사 완공이라서 본편의 목적 위치인 노동법에 위치해있다. 가벼운 피리 소리와 최소한의 격식도 차리지 않은 대사가 소규모 공사장의 작업반장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2.1. 단축 근무 (Short Shift)

파일:프로스트펑크 단축 근무.webp
발전기를 건설하는 것은 힘들고 위험한 일입니다. 사람들이 과로하지 않는다면 실수를 덜 하게 될 것입니다.

법안 통과 시 사기가 소폭 증가한다. 발전기 공사현장에서 단축 근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작업 시간이 08시에서 16시까지로 2시간 줄어들지만, 안전도가 1단계 올라간다. 작업 시간이 20% 줄어들게 되므로 일간 작업량이 정시 퇴근 대비 20% 감소한다. 안전 절차의 효율 25% 감소에 비하면 미미하게 우세하지만, 근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라 2교대 근무와 같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장일단이 있다. 그러나 후속 법안 근무 표준화를 통해 효율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으며, 단축 근무에 맞춰 환풍기 작동시간을 줄여 석탄을 아낄 수 있는 등 그나마 페널티가 적어 안전도가 필요할 때 우선해서 사용되곤 한다.

파업이 발생했을 시 노동자들이 자주 요구하기도 하는데, 모든 공사 현장에서 2일 동안 단축 근무만 시행하는 공약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한 경우에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공약 기간 동안 공사 현장에서 정상/추가 근무를 시행하지만 않으면 되는 조건이므로, 2일간 공사를 쉬고 자원 수급에 집중해도 공약을 지킨 것으로 판정된다.

노동자 법안으로 갈 경우 가장 위험한 작업인 발전기 노심부 작업 중 어지간해선 안전 판정을 받을 수 없으며, 좋든 싫든 단축 근무까지 당겨야 상시 최소 불량함 수준을 유지할 만큼 안전 관리가 빠듯하다. 지지대 공급도 쿨다운 중엔 속수 무책이 되기 때문. 노심부 작업 중에는 상당 시간을 단축 근무로 돌리게 될 수 있으니 미리 일정을 후려쳐 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만약 평소에 단축 근무를 돌리다가 16시가 될 무렵 근무시간을 표준 근무나 연장 근무로 바꿔버리는 사탄도 경악할꼼수를 쓸 경우, 플레이어가 단축 근무 시간으로 장난질을 친다는 걸 노동자들이 눈치채고 불만이 오르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

2.2. 근무 표준화 (Work Standardisation)

파일:프로스트펑크 근무 표준화.webp
단축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잘 쉬었을 테니, 우리가 그들의 작업을 신중하게 기획한다면 그들의 잠재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안 통과 시 불만이 소폭 증가한다. 단축 근무의 효율이 10% 올라가 일간 작업량이 정시 퇴근 대비 88%로 상승하며, 단축 근무가 불만을 소폭 유발하게 된다.[7][8] 파업이 증가하는 중반 이후에는 필수 법안이 되어버린다. 파업 요구사항으로 단축 근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 법안을 통과하면 기술자들은 이제야 단축 근무의 의미가 말이 된다느니 효율성을 최대로 뽑아내면 좋다느니 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노동자들은 당연하게도 일을 최대한 많이 시키려는 수작이라고 불평한다.

휴식시간을 묘사한 법안 일러스트에서는 노동자가 필터가 달린 궐련을 피우고 있지만, 이런 형태의 담배가 대량 생산되어 영미권에서 주류가 된 것은 1950년대 이후이므로 고증 오류. 당시에도 크림 전쟁 참전자들에 의해 영국에 궐련이 전해지긴 했지만, 신문지를 이용해 말아 피우는 막궐련 형태였으며 주류도 아니었다.

2.3. 연장 근무 (Extended Shift) / 2교대 근무 (Two Shifts)

파일:프로스트펑크 연장 교대근무.png [9]
이런 악조건 속에서 최첨단 건축을 해내는 것은 기념비적인 업적입니다. 사람들의 작업시간이 더 많아진다면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

모든 생산시설 및 공사현장에서 연장 근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본편의 연장 근무와 같은 효과지만, 후술할 이유 때문에 아래의 2교대 근무에 밀려 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밑의 2교대에 비하면 인력을 추가로 더 먹지도 않고 불만도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 않은 채로 노동량이 늘어나기에 자신이 아직 2교대에 필요한 불만 관리/인력 관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선택해볼 만 하다.

파일:프로스트펑크 2교대 근무.webp
우리가 두 배의 노동력을 동원한다면 두 배로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것입니다.

개사기 모든 생산시설 및 공사현장에서 2교대 근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인력을 2배로 사용해 24시간 가동한다.[10] 연장 근무와는 다르게 일정 값의 불만이 즉각적으로 생겨나는 식이 아니라 굶주림/추위처럼 불만이 점점 늘어나고 줄어드는 식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눌러 놓았는데 어느새 불만이 최대치가 되어 파업이 벌어지는 일도 흔하다.[11]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도 인력이나 자원 수급의 효율이 훨씬 압도적이기 때문에 연장 근무보다 더 자주 선택된다. 특히 연구소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기술자들을 갈아넣어 필요한 기술들을 빠르게 개발할 수도 있고, 후속 법안인 교대 근무 최적화 법안까지 찍으면 어마어마한 효율이 나온다. 제재소에 이걸 켜놓으면 엄청난 속도로 나무를 베어내므로 공간 확보에도 좋다.

본편의 비상, 연장 교대근무처럼 2교대 근무도 휴식을 요청하는 이벤트가 뜬다.

이 법안이 있어서, 마지막 가을에서 건설 및 자원 수급 작업은 주로 자원 수급 시설에 24시간 처박아 놓았다가 단계별 마감일자가 다가오면 공사현장에 24시간 처박아 놓는 식으로 굴리게 된다. 도중에 3단계 유독가스로 인해 작업을 쉬거나 단축 근무를 돌려야 하는 날도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공사할 수 없는 날에는 뭐가 되었든 자원 수급 작업을 해서 노는 노동자가 없도록 하자.

2.4. 연장 근무 보상 (Extended Shift Compensations)

파일:프로스트펑크 연장 근무 보상.webp
연장 근무 노동자들에게 추가 배식으로 보상해서 불만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장 근무의 불만이 감소하지만, 연장 근무 노동자들이 식량을 1.5배 소모하게 된다. 연장 근무와 마찬가지로 사용되지 않는다. 설령 연장 근무를 쓰더라도 전체 작업장에 수십 일씩 쓰거나 하지 않는 한 결투 선에서 불만관리가 되어 쓰지 않는 게 낫다. 더군다나 찍고 나서 연장 근무를 실시했는데 식량이 충분치 못한 경우 작업자들이 반발해 연장 근무를 거부한다는 이벤트가 발생해 불만이 약간 오르고 24시간 동안 연장 근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식량 관리가 잘 안 되면 더더욱 찍지 말자.

2.5. 교대근무 최적화 (Shift Work Coordination)

파일:프로스트펑크 교대근무 최적화.webp
두 교대근무조 사이의 업무조직을 최적화하면, 우리는 업무 중단시간을 줄여서 작업자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2교대 근무에 필요한 인원이 25% 줄어들지만, 불만이 더 증가한다. 안 그래도 압도적인 2교대 근무의 효율을 더 끌어올리는 필수 법안. 인원을 25%나 감소시켜주는데, 계산해 보면 효율이 일반 10시간 근무보다 60%나 올라가는 셈이기에 연장 근무보다도 인력 대비 효율이 좋게 나온다. 이로 인해 연장 근무를 찍을 이유를 완전히 없애버렸다.

법안 통과 시 노동자들이 보여주는 "야간조 놈들은 뒷정리를 엉망진창으로 해 놓고 가는데 잘 됐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주간조 태업자 녀석들 뒤치다꺼리까지 해야 하냐!?" 따위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법안은 기존 2교대 체제에서 주야 근무조 사이의 작업 인수인계 최적화 업무까지 추가함으로서 인원을 줄이는 것이다. 건물 정보의 노란색 효율 표시에 마우스를 올려보면 배정 인원의 절반만 근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축 근무-근무 표준화처럼 근무 시간을 최적화시키는 개념인데, 단축 근무가 근무 시간을 2시간 줄이고 효율을 10% 늘려주는 반면 이 법안은 근무 시간을 20% 늘리면서도 효율을 33%나 올려준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12시간 동안 16시간만큼의 일을 해야 하니 그야말로 죽을 맛일 것이다.

2.6. 안전 절차 (Safety Procedures)

파일:프로스트펑크 안전 절차.webp
안전 절차를 시행하면 사람들이 덜 서두르고 더 조심스럽게 작업하도록 합니다. 일시적으로 효율성을 희생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든 공사 현장에서 '안전 절차' 토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 절차를 사용하면 안전도가 1단계 오르며, 효율이 25%p 하락한다. 이는 작업자 1인당 하락이 아닌 고정 수치 하락이기 때문에, 작업자를 어중간하게 투입해 효율이 낮은 상태라면 효율 0%를 쉽게 볼 수 있다.

공식 한국어 번역에서는 '안전조치'라고 번역되었지만, 'Procedures'는 단순한 '조치'가 아니라 일련의 작업 방식, 절차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번역.

2.7. 일과 후 개인정비 (After-Hours Equipment Maintenance)

파일:프로스트펑크 일과 후 개인정비.webp
일과를 마친 다음에, 작업자들이 일정 시간을 들여 장비를 청소하고 정비해 작업 환경의 안전을 유지할 것입니다.

모든 공사 현장에서 사고 발생 시 사고를 회피하거나 규모가 축소될 확률을 올려준다. 이 개인정비 시간은 일과를 마친 다음에 하는 작업으로 사실상 무보수 초과근무를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불만이 영구히 증가한다. 안전도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을 때 일정 확률로 '개인 정비 덕에 사고를 예방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사고를 막아 주는 방식이다. 안전도가 위험함/치명적 단계가 아니라면 사고 위험 자체가 없기 때문에 노 데스에 도전하거나 안전도를 중시한다면 손을 댈 필요가 없다. 이름이 개인정비다 보니 군필자들은 기분이 더러워서 안 찍는다. 물론 위험한 현장에 작업자를 갈아 넣을 경우에는 손실을 크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안전도가 바닥을 쳐도 파업을 하지 않는 죄수가 있고 불만 억제 능력이 뛰어난 기술자 트리, 안전도 관리가 상대적으로 빡센 노동자 트리 어디에서나 쓸 만한 선택지.

2.8. 접종소 (Dispensary)

파일:프로스트펑크 접종소.webp
새로운 실험단계 약물을 사용해 중상자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재 30 철 20을 소모하는 접종소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크기는 2×2이어서 매우 작으며 발전기 부지에도 놓을 수 있어서 위치 선정이 자유롭다. 접종소는 5명의 기술자를 요구하며, 중환자를 즉시 일반 환자로 바꿔준다.

위험성에 비해 효율이 영 좋지 않은 건물로, 차라리 코카인이 마법의 약 같아 보일 만큼 위험 대비 보상이 나쁘다. 중환자를 바로 치료해 주는 게 아니라 일반 환자로 바꿔주는 것이 전부이다 보니, 어차피 환자 치료는 해야 하기 때문. 병원을 짓자마자 별 쓸모가 없어지는 건물이다.

그래도 중환자가 요구하는 치료 기간이 일반 환자에 비해 엄청나게 긴 만큼, 극한의 효율을 추구한다면 코카인 배급처럼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 잠깐 켜서 중환자를 일반 환자로 바꿔준 후 바로 문 닫아버리면 된다. (다만 이것도 그 잠깐 사이에 매우 낮은 확률로 꽝이 떠서 사망자가 나올 위험은 있다.) 크기도 작고 발전기 부지 안에 설치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발전기 작업장에서 중환자가 터져나올 때 응급처치만 해주고 바깥 링의 진료소나 병원으로 토스해주는 용도로 써야 그나마 활용성이 있는 편이지만 이것도 생존자 난이도에서 동선 관리하는 차원으로 쓰는 거라...

원문 'Dispensary'는 직역하면 의무실[12]에 해당하지만, '새로운 실험단계 약물'이라는 설명 및 의사가 팔에 주사를 놓는 법안 일러스트,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후속 이벤트에서 빅토리아 시대에 개발된 기술인 (천연두) 백신 접종을 바탕으로 스팀펑크 판타지를 더한 시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공식 버전의 번역은 이러한 뉘앙스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오역에 가깝다.

도저히 통제하기 어려운 코카인 컨트롤과 달리 중환자가 생겼을 때만 잠깐 켜주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고 관리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극약처방을 찍는 대신 진짜로 극약처방(...)을 불구자 발생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은 꽤 요긴한 장점이기도 하고.

3. 노동자 법안

노동자 법안은 노동자 계급에 의한 주체적인 공사 현장 장악과 통제를 골자로 하는 체제로서 사기(=희망) 증진 특화, 비싸고 덩치 큰 무인 건물, 파업 위험 감소 등, 본편의 신앙에 대응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사기 증진 능력이 뛰어나고 파업을 애초에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중반부터 빠르게 안정적으로 높은 작업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예방수단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발생했다면 협상 이외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선을 넘는 법안 없이는 불만 억제 수단이 전무하다.

노동자 법안을 선택하면 일과 시작/끝에 등장하는 대사가 노동자의 것으로 변하게 된다. 한껏 분위기를 잡은 어조로 노동자들을 이끌지만, 북과 꽹과리를 두들기며 투박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노동자 대표의 고무 연설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5티어 인민 의용군 법안 이후로 일과 시작/끝 대사가 바뀌며 엔딩 도입부가 '화염의 불씨'로 변하게 된다. 노동자 대표의 투박한 고무 연설 같은 느낌이었던 기존 대사들이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 시기를 연상케 하는 격앙된 계급선전으로 대체된다.[13] 대사뿐만 아니라 어조 역시 격앙된 것으로 변하며, 확성기음이 더해져 본편 질서의 길과 같은 목소리가 된다. 또한 북과 꽹과리 소리 뒤에서 본편에서 등장했던 것과 같은 사이렌 소리가 희미하게 덧붙여져, '새로운 질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박아넣는다.

본편처럼 특정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노동법 일러스트가 바뀌는데, 노조 지도자(노동 조합)/공식 방침을 발표하는 노동자 대표(공식 방침)/인민 의용군(인민 의용군)/처형당하는 기술자(공포)로 변하게 된다.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보장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노동자 법안이지만, (기술자 법안과 마찬가지로) 3티어 법안에 와서 변질되며, 마침내 선을 넘게 되면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이용한 "강압"으로 향해가게 된다. 특권층으로 변질된 기술자들에 의한 "강압적" 지배에서 최종 법안에 도달하면 갑자기 "자발적인 복종"으로 확 꺾는 기술자 법안과 반대되는 점이자, 동시에, 어디부터가 강압이고 어디부터가 주체인지 구분되지 않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14]

3.1. 1티어

3.1.1. 노동 조합 (Labour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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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입장은 노동 조합을 통해 대변될 수 있습니다.

노동 조합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건물 크기가 큼직해 초반부에는 적당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데, 이는 작업자들의 머릿수를 보면 쉽게 납득이 가능하다.[15] 건설 공약을 어길 경우 사기가 폭락하고 노동 조합 건물이 지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불만이 폭증하므로 건설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안 통과 시 노동자들은 '이렇게 되기까지 먼 길을 걸어왔다'며 감격과 기대에 찬 모습을 보이는데, 사측에서 노동 조합의 활동을 공인하고 쓸데없이 큼직한 건물까지 지어 주는 것은 당시 기준으로는 정말 파격적인 조치이기 때문. 한편으로는 이런 파격적인 조치가 받아들여질 만큼 작중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노동 조합 건물을 클릭하면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노동자에게 식량을' 능력으로 식량 100을 소모해 24시간 동안 모든 건물의 파업 위험도를 2 낮출 수 있다. 선을 넘으면 주어지는 훨씬 저렴하고 강력한 파업 예방수단들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이미 일어난 파업을 식량으로 무마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므로 식량에 여유가 있거나 파업 넘기기 카드가 없을 경우 써 주면 좋다. 또한 공식 방침을 사용하지 않는 콘셉트 플레이에서는 핵심 능력.

노동 조합을 건설하면 곧 노동자 대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를 토의하는 이벤트가 벌어지는데, 기술자들은 노동자에게 맡기면 폭력도 불사하는 극단주의 활동가들이 대표로 선발될 것이라 우려한다. 노동자에게 맡긴다(사기/파업 위험 증가), 선거조작을 한다(사기 증가), 내가 결정하겠다(불만 증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선거조작을 고를 경우 선거조작에 동원되었던 사람이 선술집에서 술김에 선거조작을 까발려 버려서 노동자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후속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술주정으로 취급하며 무시하거나(불만/파업 위험 증가) 조작을 인정하고 선거를 재실시한다(사기 감소) 중 하나를 정해야 한다. 파업이 일어나는 경우 법안 통과나 식량을 퍼먹고도 요구사항이 늘어나는 등 자원을 많이 사용하므로 뒷감당이 편하려면 불만 증가를 선택하고 불만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동자 대표들이 찾아와 노동자들의 의견이 발전기 건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노동자 의회 법안을 요구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3.2. 2티어

3.2.1. 노동자 위원회 (Workers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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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노동자 의회를 통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파업의 대안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원회 광장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 광장은 주변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사기를 상승시키고 파업 위험도를 1 낮춘다. 효과 범위가 넓은 대신 광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크기를 갖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건물 크기가 건설 현장에 지어지는 다른 건물들과 같은 데다 양쪽으로 두 개까지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범위이므로 골조 공장/기계 공장/주조 공장을 양옆으로 세워주면 되니 문제 없지만, 건설 현장 밖에 설치할 때는 이 크기가 걸리적거릴 때가 많다.

의회 광장을 클릭하면 노동자들이 제출한 의견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발전기 공사 현장 노동자에게 대구 간[16]을 먹여 유독가스를 막자', '내 생일이니 모두에게 사과 샬럿 푸딩을 나눠주자', ' 크리켓 구장을 만들어서 극지 챔피언십 경기를 열자', '내가 망치를 자꾸 도둑맞으니 모든 도구에 자기 이름을 새기도록 하자', '얼어죽겠으니 작업장에서 을 마실 수 있게 하자', '우리는 평등하니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부르자', '평등이란 동등한 대변권을 의미하니 대표진도 남녀동수로 만들도록 하자' 같은 황당한 법안들이 다행히 부결되어 있다.

그 외에도 복권 당첨자는 런던으로 휴가를 보내주자느니, 자동기계 좀 배치해달라느니,[17] 일 끝나면 심심하니 서커스단을 불러달라느니 하는 노동자들의 주절거림을 지켜보는 것도 깨알같은 재미. 또한 용접공이나 설비 기술자, 야간 작업자가 각자 자기 월급 좀 올려달라거나, 실적이 좋은 노동자에게 휴가를 주자거나, 밤에 너무 추우니 담요를 더 달라는 등 들어줘도 될 법한 의견들도 가끔 나오지만 이 역시 자동으로 부결된다.

의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되는 의견은 두 개인데, 하나는 광장에 인형[18][19][20]을 만들어놓고 서로서로 막대기나 돌멩이 따위를 던지며 분풀이를 하자는 의견인데, 선을 넘으면 인형이 아니라 기술자가 노동자들의 분풀이에 내몰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다른 하나는 첫 눈이 온 이후 현장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서 발전기 건설의 중요성에 대한 열변을 토해 2일간 모든 작업장의 작업 효율을 10% 올리는 것이다. 공식 방침 법안 유무에 따라 이 이벤트의 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하지만 귀리죽 배식/연장 근무 중단과 목욕탕/편안한 숙소 법안 요구를 노동자 의회의 이름으로 제출하거나 더 나아가 이벤트로 특수한 요구를 해 오기도 하는데, 이것을 거절할 때마다 모든 작업장의 파업 위험도가 1단계 올라간다. 특수한 요구 중에서는 '노동자에게도 홍차를 지급해 사기 증가', '현장 노동자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안으로 공사 현장 진행도 증가'처럼 좋은 것도 있지만, '인민의 아편인 종교를 폐지해서 예배당 및 저녁 기도 효과 무효화', '식량 폭동 때 죽은 노동자를 추모하며 모든 작업장 1일 휴식[21][22]' 같은 들어주기 난감한 것들이 존재하는데 의회 요구사항 거부에 따른 파업 위험은 중첩되므로, 운이 나쁘면 손실을 감수하고 들어주거나 노동 조합에서 식량을 뿌려 무마하지 않는 한 파업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이 싫다면 빠르게 3티어 법안 공식 방침을 통과시키자. 덤으로, 일반적인 요구들 역시 노동자 의회에 반영되며[23] 불만이 누적돼서 경고를 받은 후 다시 복귀하면 깨알같이 플레이어의 탄핵안도 부결된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기술자들은 발전기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무식한 노동자들에게 힘을 너무 많이 주는 것 같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는데, 최종 결정권은 사측에 있다고 안심시키거나(사기 감소) 아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을 수 있다(불만 증가).

공식 번역은 '노동자 위원회'지만, 작중의 의회는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모임인 위원회가 아니라 노동자 개개인이 같은 자격으로 의견을 발표해 표결에 붙이는 평의회( 소비에트)에 해당하므로 오역. "노동자 평의회"가 정역이다.

3.2.2. 단체 교섭 (Collective Barg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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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파업 중인 여러 작업장의 대표들과 협상해 모든 파업을 일시에 끝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운데 사람이 묘하게 레닌이랑 닮았다.

노동 조합 건물에서 '단체 교섭'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파업 중인 모든 작업장과 더 관대한 조건으로 한 번에 협상할 수 있다. 설명처럼 2곳 이상의 작업장이 파업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단체 교섭이 결렬되면 2일 뒤에나 다시 해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주의. 보통은 불만 폭주에 따른 총파업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사용되며, 작업장 한 곳이 파업했을 때 다른 작업장의 안전도를 내려 파업을 유발한 다음 단체 교섭으로 해결하는 꼼수도 가능하다. 다만 추가 배식으로 파업을 무마하는 선택지는 파업 시점에 배치되었던 인원 수에 맞추어 식량을 지불하므로 단체 교섭을 해도 이득이 없다.

난이도가 낮다면 한 번도 쓸 일 없지만 어려움 이상부터는 툭하면 전면 파업 위험 올라간다며 알림 뜨는 상황이 계속되므로(...) 불만 관리가 어긋나 식량도 넉넉치 않은 위기의 순간에 구원투수로 사용해볼 수 있다.

3.3. 3티어

3.3.1. 공식 방침 (Official Doctrine)[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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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의회는 대단한 혁신의 샘이지만, 너무 자주 엇나가곤 합니다. 우리는 이들의 생각을 공식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숙련된 고용인의 발언이 사기를 고무할 것입니다."

노동자 의회에서 '긍정적인' 주장만 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워 어용으로 만들어 버린다. 법안 일러스트에서는 노동자 대표가 연단에서 공식 방침문을 들고 따라서 읽기만 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이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이는 노동자 대표가 노동자에게 둘러싸여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는 이전 단계 노동자 의회 일러스트와 극명히 대비된다. 아고라 포럼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자 의회의 근본적인 설립 목적과도 엇나가버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노동자 의회에서 승인 시 플레이어에게 손실을 끼치는 '부정적인' 요구사항을 제출하지 않게 되며, 고무 연설 능력을 사용해 사기를 올릴 수 있다. 고무 연설 능력 사용 시 나오는 문구를 보면, 현장 노동자가 아니라 고용된 전문 연설가의 어용 연설로 노동자들을 선동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배편이 왔을 때도 연설을 해서 이탈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선택지를 사용할 수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노동자들은 검열이라며 분노하지만, 자신들의 미래를 알 리 없는 기술자들은 이제서야 질서 같은 게 갖추어지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법안 통과 직후 노조 지도자들이 이 방침을 검열이라 부르며 반발한다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식량을 소비해 이들을 만찬에 초대해서 무마하지 않으면 모든 작업장의 파업 위험도를 1단계 올린다.

본격적으로 선을 넘는 기미를 보여주는 법안으로, 노동자들의 주체적인 활동이 중우정치로 흐르는 것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시행된 검열이 사상통제 및 선전, 선동으로 나아가 후속 단계 법안부터는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임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그야말로 중우정치가 권력의 의도에 따라서 통제되는 중우정치의 길에 한 발 내딛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그나마 공식 방침 법안까지는 '발전기 건설이라는 대의를 회사/노동 조합의 공식적인 방침으로서 노동자들에게 각인시킨다'는 명분이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상기했던 것처럼 마지막 배편이 왔을 때 이탈자를 줄이는 순기능이 있기도 하고.

이러한 흐름은 러시아 혁명 시기 만들어진 노동자/군대/농민 평의회였던 소비에트 적백 내전을 거치며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하고 중앙 당의 권한이 강력해진 결과, 공산당 관료들의 지령을 노동자에게 전달하는 유명무실한 어용 조직으로 변하게 되었던 실제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 법안 채택 후에는 분명 플레이어는 노동자의 발언권을 훼손하는 어용화 법안을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노동자들이 그에 열광하는 황당하다 못해 섬뜩한 이벤트들이 발생한다. 급진주의자들이 공식 방침을 공개 비판하는 기술자(!)를 습격해 부상을 입히거나, 본편 질서의 길에서 시체로 등장했던 비관주의 시인이 '패배주의' 주장을 한다며 고발당하거나, 공식 방침에 따라 '발전기의 날'이라며 발전기를 찬미하는 어용 기념행사가 열려 사기를 증진[25]시키거나, 노동자 대표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능력에 따라 취급받아야 하는데, 기술자는 육체노동을 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안 하는 특권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권 폐지 법안을 요구하는 등 하나같이 음침하기 그지 없는 이벤트들이다.

이러한 상징성에 걸맞게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며, 노동자와 기술자 법안의 차이를 극명하게 벌려 놓는 강력한 법안이다. 기술자 법안은 3티어 시점에서 수틀리면 터져나오는 파업 위험과 기술자 고용비에 시달리는 대가로 초소 범위 안에서만 15-30% 효율을 얻는 반면에, 이 법안의 사기 증진 효과는 보통 난이도까지는 통과 즉시 30% 효율을 손쉽게 얻어낼 수 있도록 해 준다. (어려움 난이도 이상에서는 한 상 차림이나 코카인 약의 보조가 필요하다.)

노동자 법안은 선을 넘는 인민 의용군이 아니면 불만을 낮추는 능력이나 효과가 없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마지막 가을에서는 본편에 비해 불만이 느린 속도로 적게 쌓여서 관리가 쉬우므로 체감이 안 되는 편.

3.4. 4티어

본편의 질서와 마찬가지로, 해당 티어에서 사망자를 직간접적으로 유발하는 법안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다만 여기서도 선전탑은 예외. 전통인가

뭔가 심히 막장스러운 구성물을 자랑하지만, 어쨌든 명목상 인권을 침해한 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니 선을 넘는 법안으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선을 넘는 것이 아님에도, 오히려 사망자가 기술자 법안의 선 넘는 4티어 법안보다 더 먼저 나온다는 점에서 두 법안의 반대 관계를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4.1. 특권 폐지 (Abolition of Privile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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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평등합니다. 모두는 어디든 필요에 따라 배치된 장소에서 일해야 합니다. 노동자든 기술자든.

모든 작업장의 기술자/노동자 제한이 폐지된다. 기술자 위치에 배치된 노동자는 75% 효율로 작업[26]하며, 기술자의 수에 따라 불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기술자가 육체노동을 하는 일러스트, 그리고 통과 시 꼴 좋다며 기뻐하는 노동자들의 반응과 달리 효율이 더 높지도 않으면서 비싸기까지 한 기술자를 노동자 시설에 넣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술자가 남는다 해도 취사장 및 매음굴 선술집에 배치하면 해결되는 문제. 게다가, 기술자를 노동자 시설에 넣을 경우 기술자가 학위도 있는 자신에게 이런 단순노동을 시키는 건 미친 짓이라고 반발하는 부정적 이벤트까지 발생한다. 여기서는 기술자의 편을 들어 불만을 올리거나, 노동자의 편을 들어 기술자에게 정치적 올바름을 '교육'시킴으로서 단체로 중상자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이 법안의 진짜 의의는 노동자를 연구소나 의료시설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연구소를 도배한 다음 인민 집단지성(...)의 힘으로 기술자 법안보다 훨씬 빠르게 연구를 해치울 수 있다. 빙하기가 온 뒤에도 발전기 건설이 끝나고 남아도는 노동자들을 연구소에 때려넣은 다음 기술자들은 병원에서 의료행위에 집중시키고 24시간 근무를 돌려 발전기 개선을 손쉽게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이점은 아주 강력하다. 다만, 노동자를 의료시설에 투입하면 노동자가 약품 설명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약을 잘못 섞어 환자를 의료사고로 죽이는 이벤트가 벌어지게 된다. 노동자를 처벌해서 사기를 낮추거나, 쓸데없이 어려운 말을 쓰는 기술자를 비난해 불만을 올릴 수 있다. 이벤트 사망자를 감수하겠다면, 진료소/접종소를 도배하고서 본편 신앙 치료원처럼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에 발전기 공사 현장에 화재가 벌어져, 위험도 상승과 작업 효율 감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후 어떤 기술자가 사보타주 혐의를 쓰고 끌려오는데, 이 기술자를 증거가 없다고 풀어주면 사적제재를 받아 살해당하며, 증거 없이 처벌하면 확률적으로 기술자들이 항의하다 린치당해 단체로 중상자가 되어버린다. 또한, 이 중상자를 치료하겠다고 노동자를 의료시설에 넣는다면 상기한 사망자 발생 이벤트가 벌어진다. 이후에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공사 현장(펌프 탑, 발전기 노심)에서 2차 사보타주가 일어나서 사망자를 10명 유발함과 동시에 위와 같이 위험도/효율 감소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역시 일반적인 사고처럼 불만을 대폭 높이므로, 여기서 곧장 인민 의용군 설립을 요구하는 이벤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법안을 찍어도 사망자를 피하는 것이 이론상 불가능하지는 않다. 의료시설에는 노동자를 넣지 말고, 끌려온 기술자는 증거 없이 처벌하면 된다. 사실 법안만 찍고 기존의 방식대로 노동자는 노동자 시설, 기술자는 기술자 시설에만 넣어도 된다. 연구소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사보타주 이벤트 역시 발전기 건설을 끝내 놓은 다음 법안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피할 수 있다.

불만을 올리는 이벤트를 잔뜩 발생시키며 여기에 더해 기술자의 수에 따라 불만이 증가하므로, 미리 기술자를 적게 조절하지 않았다면 불만 관리가 한층 어려워지게 된다. 불만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노동자 대표들이 찾아와 '구체제 반동들이 모두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민 의용군 설립을 요구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여기서 승낙한 다음 공약을 지키면 사기가 대폭 증가하므로 고난이도에서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노동자여 일어나라 도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유용한데, 기술자를 발전기 건설 현장에 몰아넣고 안전 사고 이벤트가 발생하면 발전기 효율을 지키는 대신 인원을 몰살시키는 선택지를 고르면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이 법안은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의회가 선포했던 봉건제 및 봉건 특권 폐지 선언에서 따온 것이다. 따라서 이 법안은 사측에서 노동자들을 조종하기 위해 세운 공식 방침이 사측에서 의도한 방향이 아닌 유혈 계급혁명을 향해 첫걸음을 떼었다는 의미. 후속 법안인 인민 의용군은 그 결과물로서 유혈사태를 유발한다. 하지만, 본편에서 기술자들이 군말 없이 육체노동을 하는 것도 이렇게 '특권' 폐지가 이루어진 결과이니 결과적으로 미래에 도움이 되기는 한 셈. 아니 그 전에 기술자고 노동자고 일 안 하면 얼어죽는데 육체노동을 당연히 하지 않나

3.4.2. 이타적 희생 (Selfless Sacri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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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작업은 시간 내에 끝나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효율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이타적 희생 토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조잡한 복면과 밧줄에 의지한 채 유독가스 구역으로 내려가는 노동자를 묘사한 일러스트처럼 효율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조치까지도 '희생'하는 것. 안전 절차의 반대극단에 있는 조치인지라 같이 사용할 수 없다. 법안이 통과되면 인류의 미래를 위한 마땅한 희생이라고 받아들이는 노동자도 있지만, "이타적 희생은 지랄. 그냥 착취일 뿐이잖아!"라며 반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여기까지 와야만 드디어 자신들의 주체가 없어지고 있음을 깨닫는 노동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안 통과 시 사기가 대폭 증가한다.

이타적 희생은 작업장 효율을 25% 상승시키며, 안전을 2단계 하락시킨다. 안전 절차와 마찬가지로 노동자 수와 상관없이 고정치 25%p를 받는 것이라, 노동자 한두 명을 넣어 놓고 25% 효율을 받는 꼼수가 가능하다. 사망자 유발 이벤트는 없지만, 안전도를 크게 낮추므로 사고사를 유발할 수 있다. 하락 수치만 놓고 보면 기술자 루트 최종 법안 예속+공장 검사국과 같은 수준이지만, 이쪽은 죄수와 달리 안전도에 따른 파업 위험도(최대 +2)를 그대로 적용받는다는 점에 주의. 후반부에 더 이상 유독가스가 나오지 않아 작업장의 안전도가 크게 올라갔을 때와 안전을 위해 환풍기를 대량 가동할 때 쓰면 좋다.

기타 사항으로 능력의 특성상 안전 조치와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3.4.3. 선전 (P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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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배치된 확성기는 우리 고용인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중요성을 상기시킴으로서 의욕을 올릴 것입니다.

선전탑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선전탑은 도로 위에 건설할 수 있으며, 주변 근무자들의 사기를 높인다. 본편의 선전탑보다 더 크고 범위가 더 넓지만,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효과는 없다. 하지만 작업 효율 30% 증가 유지에 도움을 주며, 고난이도에서는 이것까지 사용해야 안정적으로 작업 효율 30%를 얻어갈 수 있다.

기술자들이 선전탑에서 기술자를 모욕하는 문구를 송출하는 데 항의하는 이벤트와 급진주의자들이 선전탑에 낙서를 해 노동자들을 선동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급진주의자들이 사용하는 문양이 본편 질서의 길의 상징을 연상시키는 백색 톱니바퀴 문양이다. 이 급진주의자들이 본편 질서의 길의 원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그 밖에도 첫 눈이 온 이후에 이상기후로 인도 식민지의 플랜테이션이 초토화되고 식민지인들이 봉기해 기술자들이 철수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선전 법안이 있다면 이 소식을 선전에 이용해 사기를 올릴 수 있다. 식민지가 이상기후로 터지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대다수의 노동자들에겐 기술자들이 본국으로 도망갔다는 소식이 더 꼴 좋은 모양이다.

3.5. 5티어

3.5.1. 인민 의용군 (People's Militia)[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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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의용군이 결성되어 노동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불만을 처리할 것입니다.
인민 의용군은 노동자들에게 안전해졌다는 느낌[28]을 주어 불만을 낮춥니다.

노동 조합 건물을 인민 의용군 본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업그레이드라지만 기존 건물 지붕에 엉성한 목재 망루를 얹어 놓은 게 전부인지라 비용도 나무 2 철 21이라는 헐값이다. 인민 의용군은 10인의 인력을 요구하며, 가동되는 동안 사기를 대폭 올리고 불만을 천천히 감소시키며 질서 유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따져 보면 본편의 선전부와 신앙 수호대를 합쳐 놓은 파격적인 성능이지만, 보통 난이도까지는 공식 방침 선에서 충분한 사기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행정법에서 불만을 높이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면 인민 의용군까지 필요하지는 않다.

법안 통과 시 노동자들은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지만, 기술자들은 폭력배들에게 무기를 들려 주었다고 개탄한다. 따라서 인민 의용군 건물을 클릭하면 노동자 작업 환경 대신 말썽꾼들의 목록이 나타나 있는데, 기술자 전원이 '사회 개혁에 반발'한다는 죄목으로 목록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기술자들을 대거 잡아모아 끌고 와서 재판 없이 처형하려는 이벤트로 이어진다. 죽이도록 방치하거나 혁명 재판소를 만들겠다는 (공포 법안 통과) 공약을 세워야 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잡혀 온 기술자들을 살려준다는 선택지는 없다. 여기서 죽이도록 방치하면 10명 남짓한 수의 기술자가 사망하므로, 노동자여 일어나라 도전 과제에서 활용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유발하는 것 같지만 공약을 세우고서 지키지 않는 방법으로 회피할 수 있다. 대신 엄청난 사기/불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려움 이상 난이도에서는 이후 진행이 굉장히 까다로워진다. 이 이벤트를 본 이후에는 노동자들 역시 '불온 선전', '노동 윤리 결여', '작업장/숙소가 춥다고 불평함' 같은 황당한 죄명이 붙어 '말썽꾼' 목록에 올라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노동자들의 주체성 보장으로 시작해 회사에 대한 매우 주체적인(?) 복종 끝에 주체적으로 무장한 노동자들이 유혈사태 및 월권행위를 저지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들은 '주체적'으로 발전기 건설에 협조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이유로 묵인되고 있다. 5티어 법안이 통과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무너져가는 도중이며, IEC 본사 역시 107번이나 120번 현장 같은 다수의 계획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직접 조치할 여력이 없어 다른 현장의 관리소장에게 처리를 위임할 지경이므로 당연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기술자법 5티어에서는 회사 보안대가 노동자들을 무단으로 잡아넣어 죄수로 만들고 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인민 의용군은 인민재판 절차 없이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고 설득하면 어쨌든 수긍하고 물러서지만, 보안대는 재판 절차 없이 사람을 잡아넣어 사지로 몰아넣자고 제안해 온다는 점은 여기서도 대비를 이룬다.

인민 의용군에는 기술자도 배치할 수 있긴 하지만, 이전의 '특권 폐지'로 불 붙은 계급 갈등의 폭력적 해결방안인 만큼 기술자를 배치하면 여러 부정적 이벤트가 발생한다. 인민 의용군에 기술자를 노동자보다 적게 포함시켰을 경우에는 기술자 출신 의용대원이 린치를 받아 살해당하는 이벤트가 발생해 사기/불만 손실이 일어나며, 이후에 기술자를 인민 의용군에 배치하면 '사고'로 죽을 수 있게 된다. 기술자를 노동자보다 많이 포함시킬 경우에는 이들이 군내 사조직을 만들고 더 적극적인 앞잡이가 되어 다른 기술자들을 구타하고 다닌다는 이벤트가 벌어지는데, 이를 방치하거나 아예 기술자만 인민 의용군으로 배치했다면 기술자들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반...반동이다! 인민 의용군에 배치되었던 기술자 전원을 포함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고 이후로 기술자를 인민 의용군에 배치할 수 없게 된다. 노동자도 많이 죽어나가기 때문에 손실이 매우 크지만, 쿠데타는 기술자 숙청 이벤트와 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도전 과제 달성용으로는 좋다.

기술자 루트의 보안요원과 공유하는 이벤트로, 인민 의용군과 관련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인민군 편을 들어주다 보면 어느날 한 여성 노동자가 몸 수색이라는 명분으로 성폭행을 당하는 이벤트가 생긴다. 인민군이라고 해서 인민과 공공의 숭고한 목적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완장을 차고 월권행위를 하는 불한당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벤트. 이 이벤트를 본 다음 마지막 한파를 맞게 되면 후속 이벤트가 발생해 사망자 1명이 나온다. 이전에 의용대원 편을 들었다면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노동자 편을 들었다면 노동자가 성폭행범을 죽여 복수한다.

노동자와 인민의 군대라고 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선을 넘는 법안으로 취급받는 것도 모자라 설립 이후 첫 번째 공식 활동이란 게 집단 처형 계획이며 이후에는 플레이어 몰래 내부에서 정치싸움을 벌여 살인사건이나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몹시 음험하고 폭력적인 조직으로 묘사되는데, 이것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이나 우스타샤 따위 동유럽 여러 나라의 '인민 의용군'들이 나치 독일의 지원과 민중의 지지 아래 잔혹 행위를 일삼았던 역사가 반영된 것.

공식 한국어 번역에서는 앞부분 "People's"(인민, 민중의)을 누락하고 뒷부분 "Militia"(민병대, 의용군)만 잘라와 '민병대'라고 직역해버려서, '마르크스주의에 따른 노동자 민병대'라는 원 의미를 완벽하게 살리지 못했다.

3.6. 6티어

3.6.1. 위력 과시 (Show of Force)[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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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 의용군은 가장 열성적인 노동자들을 이끌고 불만분자와 말썽꾼들을 사냥함으로서 반동분자들의 심장에 공포를 새겨줄 수 있습니다.

인민 의용군 본부에서 식량 10과 재사용 대기시간 1일을 요구하는 위력 과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법안 통과 시 노동자들은 흥분해서 인민 의용군을 돕겠다며 서로 나서지만, 기술자들은 죄 없는 사람들을 범죄자처럼 다루는 미친 짓이라며 반발한다. 위력 과시는 불만을 크게 낮추고 모든 건물의 파업 위험을 1단계 낮추며, 부상자를 유발한다. 죽이는 건 처형장에서 매일 하고 있기도 하고 이름처럼 힘을 과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인지 사망자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여러모로 본편 순찰의 열화판이지만, 노동자 법안 트리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효율적인 불만 관리수단이라 최종 법안 공포보다도 우선순위가 높다.

설명을 볼 때, 인민 의용군이 전위대로서 노동자들을 이끌고 다니며 반동분자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때려잡아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불만을 잡는 모양새. 일러스트에서는 깃발을 든 인민 의용군 병사 뒤에 노동자들이 각을 잡고 도열해 있는데, 이는 본편 최종 법안인 새로운 질서 일러스트와 같은 구도다.

공식 한국어 번역에서는 '권력 과시'라는 이름으로 오역되어 있는데, 원문인 'Show of Force'는 '무력시위'나 '실력 행사'라는 의미에 가깝다.

3.7. 공포 (T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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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에는 기생충이 없어야 합니다. 노동자 대중을 위해 인민의 적은 말살되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맞서는 자는 발전기 건설을 위협하는 자들입니다. 이 자들에게는 정의가 집행되어 다른 이들의 사기를 북돋울 것입니다.

최종 법안. 처형장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처형장은 발전기에 인접한 곳에만 건설할 수 있다. 인민의 적야근하던 기술자은 이 곳으로 끌려가 처형당한다. 뜨거운 증기로 쪄죽이는 방식이며,[30] 발전기 밸브를 열어서 사형수에게 쏘여 죽이는 방식 자체는 본편의 처형장과 완전히 같다. 다만, 초기형이라서 그런지 상당한 크기를 차지하고 처형장 하나당 사형대가 3개나 있다. 법안 통과 시 노동자들은 신이 나서 "인민의 적에게 죽음을!"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자신들의 운명을 직감한 기술자들은 "노동자의 권리 치고는 너무 나간 게 아닐까..."라며 조심스럽게 덧붙인다. 처형장 건물은 중복 건설이 가능하지만, 숫자가 많아진다고 해서 효과가 중첩되지 않으며 철거 역시 불가능하므로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형장에서는 매일 아침 처형이 자동 발동되어 사람이 한 명씩 처형되며, 처형 대상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인민 의용군 건물을 클릭하면 보이는 '말썽꾼들' 목록 중에서 선발된다. 처형이 집행될 때마다 사기가 최고치로 차오르는데, 이는 아침 사기 감소 직후에 발동하므로 실제 효과는 사기 무한대. 또한 처형장은 모든 작업장의 파업 위험을 6단계 낮춰서 파업이라는 개념을 없애 버린다. 여러모로 본편 최종 법안 처형장의 상위 호환에 가까운 성능이다. 다만 본편과 달리 불만을 내리지는 않으며, 불만 폭주에 따라오는 총파업을 막아주지는 못 한다는 점에 주의. 또한 처형장에서는 지금까지 처형된 사람들의 목록과 함께 '노동자 의회를 비방함', '노동 계급에 대한 음모', '선동적 발언' 등등의 죄명을 볼 수 있다.

사기 최고 충전이 계륵 같은 효과처럼 보일 수 있으나, 발전기 진행과정이 늦춰져 바다가 얼어 갇히는 시점에서는 매일 사기가 답이 없도록 깎여나가는데 공포는 이것을 무시하고 효율 30% 증가를 상시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기에 운영을 굉장히 편하게 만든다.

인민 의용군 이벤트에서 혁명 재판소 공약을 세웠다면, 처형이 진행됨에 따라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끝자락에 촉발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를 오마주한 일련의 이벤트가 등장한다. 사형 집행인의 발을 실수로 밟고 사과하는 수석기술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패러디, 과거 한 배를 탄 노동자 동지였지만 노선이 달라 갈라선 반동분자는 조르주 당통의 패러디, 혁명가를 암살하고 처형대에 선 여인은 샤를로트 코르데의 패러디이다.

4. 기술자 법안

기술자 법안은 사측에 의한 공사 현장 통제를 골자로 하는 체제로서, 불만 억제 특화 및 빠른 질서 유지, 작고 저렴해 심시티가 쉽지만 인력을 요구하는 고유 건물, 체제 완성 시 주어지는 강력한 효율 등 본편의 질서에 대응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공장 검사국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안전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작은 크기로 심시티가 쉬운 통제관실/보안 초소가 있어 사기가 낮은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작업 효율을 확보하고 불만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 따라서 2교대 근무를 한층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행정법에서 불만을 늘리는 선택을 해도 손실이 적다. 그러나, 사기 관리 수단이라고 있는 것들이 비싸면서도 효과는 미미한 계급 분리, 그리고 파업을 유발하는 통제관 감사라서 효율 감소와 파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지선다를 겪게 되며, 대책으로 주어진 파업 분쇄와 죄수 수용소는 사상자를 유발하거나 선을 넘는 것들이라는 문제가 있다. 체제 완성 시 노동자 법안을 초월하는 엄청난 효율을 얻는다지만 그 완성 시점이 바로 최종 법안(...)이며, 본격적으로 선을 넘는 법안들 역시 최종 법안을 보조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 그 자체로는 효율이 높지 않다.

기술자 법안을 선택하면 일과 시작/끝에 등장하는 대사가 회사 측의 것으로 변하게 된다. 기존의 피리 소리가 우렁찬 나팔 소리로 변하며,[31] 사내 안내방송을 연상시키는 친근한 어조의 대사가 덧붙여진다. 어조 자체는 친근하지만, 내용은 '전 인원'이나 '전 고용인' 같은 격식을 차린 단어로 되어있다는 것이 노동자 법안과 대조된다. 하지만, 4티어 죄수 수용소 법안 이후로 일과 시작/끝 대사가 바뀌며 엔딩 도입부가 '당신은 승리했다'로 변하게 된다. 이전의 친근했던 어조가 고압적으로 변하며, 시끄러운 호루라기 소리가 더해지고 나팔 소리까지도 반음 올라가서 사이렌에 가까운 느낌을 주고 목소리에 확성기 노이즈가 껴서 범죄자 수감 식민지라는 인상을 극대화한다.

본편처럼 특정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노동법 일러스트가 바뀌는데, 공장 검사관(공장 검사국)/무장한 보안요원(보안 초소)/일하는 죄수들(죄수 수용소)/탐조등으로 감시받는 죄수(예속)로 변하게 된다.

기술자 법안은, 기술자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애초에 노동자와 씨름할 문제를 만들지 않기"를 내세우는 법안이나, 매우 빠르게 기술자들이 특권층으로 타락하여 강압적인 체제를 옹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죄수들을 들여오며 점점 강제노역장화가 되어가는 뻔한 모습...이지만,[32] "강압"이 어느 순간 갑자기 "자발적인 복종"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주체적" 활동이 어용화되어 "주체적인 강압"으로 타락하는 노동자 법안과 반대 관계에 있으며, 동시에, 어디부터가 강압이고 어디부터가 주체인지 구분되지 않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동일하다.[33]

노동자 루트가 선을 넘으면 혁명적 광기를 드러내지만, 그렇다고 반대인 기술자 루트가 선을 넘는다고 자본주의 지옥이 되는 것은 아니다.[34] 굳이 명명하자면 테크노크라시 지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선을 넘은 기술자 루트와 가장 비슷한 면모를 보여준 역사적 사례는 다름 아닌 스탈린 시대 소련[35]이다.

4.1. 1티어

4.1.1. 공장 검사국 (Factory Inspectorate)

파일:프로스트펑크 공장 검사국.webp
작업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고용인들이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공장 검사관들이 확인할 것입니다.

공장 검사국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 건물 크기가 큼직해 초반부에는 적당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데, 건설 공약을 어길 경우 사기가 폭락하고 공장 검사국 건물이 지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불만이 폭증하므로 건설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안이 통과되면 기술자들은 물론 노동자들도 "이제 회사에서도 우리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나보다" 따위 기술자 법안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공장 검사국에는 기술자를 최대 10명까지 배치해서 공사 현장 내 최대 세 곳 작업장의 안전도를 1단계 올릴 수 있다. 가장 안전도가 낮은 작업장부터 우선 선정된다. 기술자가 10명일 때 3곳, 5명 이상일 때 2곳, 그 이하일 때는 1곳의 안전도가 상승한다.

유저들에게 저평가받는 기술자 트리의 법안들 중 드물게 고평가를 받고 있다. 안전도를 올려주는 효과는 크게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도 자원이나 효율을 대가로 요구하며, 지지대 공급의 경우 쿨다운 동안에는 안전 공백이 발생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공장 검사국이 있으면 기술자 배치만으로 안전도를 받아먹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환풍기 하나를 끄거나 안전 관리 절차를 끄고 작업할 수 있다. 기술자 1명의 수송 비용은 노동자의 2배이다. 환풍기 하나를 상시 가동할 연료를 수급하려면 노동자 30명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노동자 30명은 바다가 얼면 고스란히 연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게다가, 배치 인원 수가 변한다고 해서 효과나 효율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건물 수가 변하는 것뿐이므로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다만, 공장 검사국에서 사용하는 내부 승진 능력은 배치 인원 전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는 발동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

한 가지 매우 특출난 이점으로, 공장 검사국 덕분에 기술자 법안을 타고 작업 시 노동자 법안으론 정말 간신히 재해 이벤트 직전에 안전을 띄울까 말까한 위험천만한 발전기 핵심부 작업을 가뿐히 안전 판정을 띄운 채 24시간 교대 근무로 진행할 수 있다. 설령 유독가스가 3단계로 올라가고 지지대가 쿨다운이어도 단축 근무를 걸고 안전 절차까지 켜주면 안전 판정이 뜬다! 운이 좋다면 지지대는커녕 안전 절차도 없이 24시간 내내 안전한 기적의 작업 환경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공장 검사국을 건설하면 본사에서 축하의 의미로 고급 담배를 보내오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당시에는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희박해서 성인 남성 대부분이 흡연을 했기 때문에 이런 선물을 주는 것이다. 모두에게 똑같이 배급하면 파업 위험이 감소하며 기술자에게만 지급하면 모든 작업장의 효율이 10% 증가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장 검사관들이 찾아와 업무 현장에서 벌어지는 낭비와 비효율성을 개선하려면 기술자들이 고용인들을 직접 관리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통제관 법안을 요구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공장 검사관(Factory Inspector)은 실존했던 직책으로, 실제 역사에서는 노동자들의 건강에 특별히 유해하다고 인정된 면직 공장의 작업환경을 검사하고 공장주가 아동 노동자 관리 규정을 준수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1833년에 도입되었다. 초기에는 공장주 및 자유시장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엄격해져 마지막 가을 시점인 1880년대에는 뉴 리버풀 공사현장에서도 안 지키지만 모든 산업 현장에서 여성과 18세 미만 아동의 10시간 초과 노동 및 야간 노동이 금지되어 있었다.

4.2. 2티어

4.2.1. 통제관 (Overseers)[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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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관이 작업장에 찾아가 고용인들을 통제하고 적절한 절차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것입니다.
숙련된 관리자의 통제 아래 최신 작업 조직기법을 도입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작업 지시 및 경고를 가함으로서 노동자들과 마찰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통제관실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통제관실은 주변 건물 효율을 15% 상승시키며, 불만을 상승시킨다. 통제관실에서는 식량을 10 소모해 1일간 사기와 파업 위험을 올리는 통제관 감사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 대기시간과 지속시간이 같아 무한정 유지가 가능하지만, 파업 위험 때문에 죄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언제나 유지하기는 어렵다.

법안이 통과되면 노동자들은 "현장 실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책상머리 기술자들이 편히 앉아 꿀 빠는 자리를 얻었다"라는 투로 비난하는데, 과연 감사를 여러 차례 사용하면 통제관이 노동자에게 위협이나 구타[37]를 당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노동자를 묵인할 경우 사기가 소폭 하락하며, 처벌할 경우 불만과 파업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노동자를 여러 차례 처벌할 경우 노동자가 행맨 그림으로 살해 위협을 가해, 통제관이 보안 초소 법안을 통과시켜 자신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빙하기에도 변함없이 고통받는 중간관리직

이 능력의 사기 상승량이 하루만 적용된다는 점이 기술자 법안의 사기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되는데, 이것도 의외의 활용이 가능하다. 본편들의 희망처럼 사기도 아무리 내려가도 0 이하로 가진 않는데, 이를 이용해 일일 감소량이 빠진 후, 선술집(매음굴) 인원을 빼고 감사를 켜고 선술집 인원을 재배치하면 사기가 25%를 넘길 수 있어 고정적으로 사기로 인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야간 예배도 쓰지 않게 되니 식량 소모도 특별히 늘지 않는다. 파업은 어쩔 수 없지만, 초소와 중첩되는 효율 증가를 고려하면 사기가 극한으로 깎여나가는 37일 이후에도 130%라는 작업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통제관실/보안초소는 본편 질서의 감시탑/경비초소와 마찬가지로 2명만 배치할 경우 2명이서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기에 기술자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죄수 도입 이후에는 보안초소에 배치된 인원 수가 부족하면 폭동이 일어나므로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

공식 한국어 번역은 '감시관'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일본어판 번역을 그대로 가져와 중역한 영향이다.

4.2.2. 내부 승진 (Internal Pro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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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스럽게 협조하는 유능한 노동자는 더 높이 승진해 더 책임있는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공장 검사국에서 내부 승진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기술자 법안 중에서 유일하게 통과 시 사기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올려 준다. 목재/철 50을 소모해 배치되지 않은 노동자 5명을 기술자로 승격시킨다. 기술자가 되어도 노동자 시절 복장이 바뀌지는 않는다. 기술자 인원 수요가 많은 트리의 특성상 인원 부족을 덜어주는 쓸모있는 법안이지만, 소모자원이 만만치 않다는 게 단점이다. 감시탑 밑으로 집합 도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사용해주는 게 좋다.

이 때문에 내부 승진은 초반에 있던 노동자들을 갈아버리는데 쓴다. 본국 지원 이틀치인 40포인트를 기준으로 노동자만 20명 또는 기술자 5명과 죄수 20명을 받을 수 있다. 기술자 4명이 죄수 20명을 관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경비초소에 들어간다고 치면 실질적으로 이틀에 기술자 1명 정도만 지원받는 셈이 된다. 노동자 30명을 일망타진으로 죄수 30명으로 바꾸면 경비초소에 들어갈 기술자가 6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 승진으로 얻은 기술자 5명에 본국 지원 기술자 한 명을 더하면 계산이 얼추 맞는다. 이후에는 본국에서 온 노동자를 바로 기술자로 바꿀 수도 있지만, 비용 때문에 합리적 의료체계를 찍고 죽은 죄수들만큼 본국에서 계속 보충하다가 경비대원 부족으로 폭동 가능성이 생길 때 예비 노동자들을 바로 내부 승진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법안을 통과시키면 부역자와 앞잡이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질 거라며 불평하는 한편, 이것이 '지옥 구덩이'에서 벗어날 기회가 될 거라 기대하는 노동자들과, 학위를 따려고 몇 년을 공부했는데 여기서 배운 적도 없는 무학력자를 그냥 기술자로 승진시키냐며 불평하는 기술자, 그리고 일종의 전시임관이라고 생각하자며 불만을 진정시키는 기술자들이 나온다.

재미있게도 노동자 루트에서 노동자가 기술자 업무를 맡았을 때 부작용이 생기는 것과 달리 기술자 루트에서 기술자로 승진한 노동자들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기술자 업무를 수행한다. 부역자 중심으로 뽑는다고는 해도, 비싼 돈 들여가며 유능한 인물을 선별해 속성교육 과정을 거치기에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4.3. 3티어

기술자 법안에서는 노동자 법안보다 한 단계 빠른 여기서부터 법안 통과의 여파로 사망자가 등장할 수 있다. 기술자법 쪽이 당대 기준으로 현실주의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듯. '선을 넘는' 것으로 분류되는 기준 역시 한 단계 빠르다.

4.3.1. 보안 초소 (Security Outpo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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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초소 대원들이 말썽꾼들을 감시하고 고용인들의 안전을 보장할 것입니다.
무장한 통제관들의 존재감이 주변 작업장의 효율을 높이고 불만을 감소시킵니다.

통제관실을 보안 초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보안 초소는 통제관실과 달리 주위 작업자의 불만을 내리며, 무장한 통제관들이 보안요원으로서 질서 유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노동자 트리의 인민 의용군과 달리 아직 선을 넘는 수준은 아니지만,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노동자들은 이곳이 범죄자 수감 식민지가 되어간다며 불평하고, 보안 초소 건설 이후 파업이 벌어지면 보안요원들이 파업 분쇄 법안을 통과시켜 노동자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와해시키자는 요구를 해오는 등 선을 넘을 조짐을 보이게 된다.

보안 초소가 제공하는 불만 감소 효과는 굉장히 크며, 추가 건설에 따라 효과를 더 늘릴 수 있다. 보통 난이도까지는 행정법에서 불만을 늘리는 선택만 골라서 채택하더라도 불만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 이는 2교대 근무나 귀리죽을 한층 더 오래도록 쓸 수 있게 만듬으로서 간접적으로 효율을 올린다. 보안 초소 역시 통제관실처럼 효율 15% 증가를 가지고 있으며, 보안 초소와 통제관실의 효율 증가 효과는 중첩된다. 따라서 보안 초소와 통제관실의 범위에 같이 들어있는 건물은 노동자법과 같이 효율 증가 30%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사기 효율과 달리 노동자 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치라, 노동자법의 이타적 희생과 마찬가지로 노동자/죄수 한두 명을 넣어 놓고 30% 효율을 얻어갈 수 있다. 노동자를 투입했을 경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파업이 일어난다는 점에는 주의. 의료시설은 예외로 통제관실의 효과를 받지 않지만 보안 초소의 효과는 받는다. 총 앞에서는 공손해지는 의료인들

보안 초소를 3기 이상 건설하고 나면 노동자들은 위압감을 주는 보안 초소를 해체해서 수를 줄이라는 요구를 해 오는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이어서 공사 현장에서 벤젠이 도난당했다는 이벤트로 이어진다. 이를 무시할 경우 벤젠으로 만든 화염병으로 보안요원이 공격당해 사망하는 이벤트가 발생하게 된다. 이 이벤트 이후 보안요원 측에서 유혈폭동을 주도한 파업 주모자를 구속할 죄수 수용소를 짓자고 하는데 들어주지 않을 경우 보안요원이 보복으로 노조파업 주동자들을 총살[38]해버린다. 도난 사건을 조사한다면 파업 위험 증가 후 범인이 체포되는데, 석방(사기 감소/불만 증가/파업 위험 증가), 총살(5명 사망), 수용소 건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용소 건설 공약을 받았다면, 수용소 건설 후 노동자 5명이 죄수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파업 협상안으로도 보안 초소 해체가 끊임없이 등장하게 된다.

보안 초소 해체 요구를 받아들여 해체한 다음 다시 건설한다면 노동자 대표가 자신들을 속였다며 규탄 성명을 내고 불만과 파업 위험이 증가하며, 보안 초소 해체 요구를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 # 이전 단계 건물인 통제관실은 괜찮다. 죄수 체제 확립을 위해서는 보안 초소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콘셉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이 요구는 파업 넘기기 카드로나 쓰고 죄수가 갖춰지면 배신하게 된다.

노동자 루트의 인민 의용군과 공유하는 이벤트로, 보안요원과 관련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보안요원 편을 들어주다 보면 어느날 한 여성 노동자가 몸 수색이라는 명분으로 성폭행을 당하는 이벤트가 생긴다. 이 이벤트를 본 다음 마지막 한파를 맞게 되면 후속 이벤트가 발생해 사망자 1명이 나온다. 이전에 보안요원 편을 들었다면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노동자 편을 들었다면 노동자가 성폭행범을 죽여 복수한다. 인민 의용군은 그 자체로 사망자를 유발해 선을 넘으니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쪽은 선을 넘지 않는 플레이를 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만, 성폭행 이벤트를 보더라도 마지막 한파 이전에 발전기를 완성해서 귀환한다면 사망자를 피할 수 있다.

4.4. 4티어

대놓고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 법안에 비해 1티어 빠른 4티어부터 선을 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선을 넘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 노동자 법안의 4티어와 달리, 정작 선 넘는 기술자 법안 4티어는 사망자를 직접 유발하지는 않는 점에서 두 법안의 반대 관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39]

4.4.1. 죄수 수용소 (Penal Colony)

파일:프로스트펑크 죄수 수용소.webp
충분한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죄수들의 비자발적 노역을 활용할 것입니다.
죄수들을 감금 수용할 적절한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면, 우리는 이제 고국에 죄수들을 요청해 배편으로 실어와 일을 시킬 수 있습니다. 죄수들은 노동자들보다 유지비용이 저렴하며, 불보듯 뻔한 이유[40]가 있어서 파업을 하려 들지 않습니다.

전신국에서 죄수 계급을 받아올 수 있게 된다. 죄수들은 노동자의 절반 가격으로 불러올 수 있으면서도 노동자와 같은 일을 같은 효율로 한다. 예외로 선술집(매음굴)에는 집어넣을 수 없다. 또한, 죄수는 식량을 절반만 소모하며 죄수들만 배치된 작업장에서는 파업이 일어나지 않는다.[41] 그 대신, 죄수들은 보안 초소의 감시 밑에서만 작업할 수 있으며 일반 주택 대신 죄수 수용소에 수감된다. 수용소 역시 보안 초소 밑에서만 작동한다.

수용소는 행정법 시설들의 효과 적용을 받지 않지만 보안 초소 효과를 적용받으므로, 죄수는 존재 자체만으로 불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1개소당 죄수를 25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단열 2단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후반에 도움이 된다. 수용소가 부족하면 죄수는 노숙자가 되며, 이들이 발전기 공사 현장 주위에 모여 앉아서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벤트가 등장해 사기를 떨어트린다. 또한, 노숙자가 된 죄수는 매일 밤마다 탈주할 가능성이 있으며,[42] 그 때마다 노동자들이 보안대를 조롱하며 사기가 깎여나간다.

만약 죄수를 쓰면서도 사망자를 막고 싶다면 너무 많은 작업장에 연장 근무나 24시간 교대 근무를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럴 경우 과도한 노동을 못 견디고 과로사하는 이벤트가 생길 수 있기 때문. 가능하면 한 작업장에 잔뜩 쑤셔 넣어지는 공사 현장에서만 부리도록 하고, 판옵티콘의 강제노역 토글은 유독 가스 위협이 사라지는 외피 작업으로 넘어간 후에만 쓰는 게 좋다.

또한 보안요원 병력에 비해 죄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 종종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켜 보안요원과 죄수가 대거 사망하며, 보안요원이 전멸한 경우에는 게임 오버로 이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죄수 25명당 보안요원 5명[43]이 필요하다. 폭동 여부는 심시티와는 관계없고 오로지 보안 요원 대비 죄수의 수로만 정해진다. 물론 초소 범위 내 작업장들과 죄수 수용소가 들어가야 건물 기능이 작동하지만, 초소 1개가 죄수 수용소 여러 개를 관리하더라도 구석에 초소를 몰아짓고 보안요원을 넣는 방식으로 보안요원 수만 맞추면 폭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특히 초소의 경우 공사 현장 안쪽에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공간을 아낄 수 있다. 보통 본국을 오가는 왕복선을 바로 보내면 한번 왕복에 22만큼 쌓이는데 배가 한번 올 때 죄수 수용소 하나와 초소 하나를 지으면서 기존 노동자 5명을 기술자로 내부 승진시키면 대충 비율이 맞다.

이러한 점도 있기에 5티어 임의체포가 열렸다고 바로 노동자들을 갈아넣으면 안 된다.[44] 다만 사망자를 무시하고 최종 티어 판옵티콘을 빠르게 가동하는 경우에는 죄수들을 사지로 몰아넣으면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죄수들의 사망만큼 관리가 더 편해지므로 추가적인 기술자 승진은 적정선에서 멈추고 남은 노동자들을 5명이나 10명 정도만 남기고[45] 모두 임의체포로 돌리면 기술자 법안의 최종 빌드업이 완성된다.

이전 티어에서 계속 이어져 왔던 기술자 트리의 허술함들을 단번에 보완해 주는 핵심 법안으로서, 기술자 요구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저렴하게 메꾸어 주며 조건부로 파업을 완전히 막아 버린다. 파업 위험이 사라짐에 따라 통제관 감사를 상시 유지할 수 있으므로, 사기 관리가 조금이나마 쉬워진다.

첫 번째 죄수가 들어오는 즉시, 노동자들이 파업 대체 인력인 죄수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돌을 던지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강제로 해산시켜 불만을 늘리거나 방치해서 죄수가 부상당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죄수를 수차례 들여오면 새로 이송된 아일랜드 독립운동가들을 다른 영국인 죄수들이 인종주의적 이유로 거부한다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무시하거나(불만 증가) 격리 수용(사기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죄수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통제관장이 임의체포 법안을 통과시켜 문제를 일으키는 노동자들을 잡아다 수용소에 집어넣자는 제안을 해 온다.

죄수 수용소는 '선을 넘는 법안'으로 취급되어, 통과 시 일과 시작/끝 대사와 엔딩 도입부가 바뀌게 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죄수를 들여왔다 해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선을 넘는 것으로 취급되지 않아, 엔딩 막바지에서 비난받지 않는다.

원문인 'Penal Colony'는 앞에서도 언급되었던 '범죄자 수감 식민지'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이 법을 통해 회사 보안요원들이 식민지 치안군과 다름없는 위치[46]에 올라서게 된 셈. 따라서 이후 법안에서는 제국주의 식민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본격적인 폭정 및 월권행위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러시아 제국에서도 이 제도를 모방해 시베리아 유형지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소련까지 계승된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악명 높은 굴라크.

버그로 죄수가 파업을 하는 현상이 있다. 또한 법안 통과 시 죄수가 보일 반응 역시 준비되어 있지만 출력되지 않는다.

4.4.2. 파업 분쇄 (Strike Busting)

파일:프로스트펑크 파업 분쇄.webp
모든 고용인들을 일터로 돌려보내기 위해, 보안 초소의 보안요원들이 파업 주동자들을 가혹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보안 초소 범위 내 파업장에서 파업 분쇄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법안 통과 시 사기/불만 손실은 전혀 없는데, 당시에는 이런 일이 일상다반사였기 때문. 그러므로 노동자들 역시 놀라지 않고 "저들이 무기를 들었어? 우리도 똑같이 맞서야겠네.", "겁먹지 말자!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저들이다!" 같은 말로 각오를 다진다.

파업 분쇄는 보안 초소 범위 내 작업장의 파업을 즉시 끝내며 불만을 크게 늘린다. 첫 번째 파업 분쇄에서는 노동자들이 겁을 먹고 자진해산하므로 불만 외 아무런 추가 손실이 없지만, 두 번째에서는 사망자 1명을 발생시킨다. 파업 분쇄 능력은 보안 초소 내 모든 작업장에 적용되므로, 첫 번째라 해도 두 곳 이상의 작업장이 동시 파업한 상태에서 사용하면 사망자가 발생하므로 주의. 세 번째부터는 노동자들의 저항이 강해져 사용할 때마다 부상자와 중상자가 각각 2-3명 가량 발생하게 되며, 여기에 더해 통제관이 노동 지도자를 '실종'시켜 운동권의 기세를 꺾을 것을 제안해 온다. 이를 받아들이면 모든 작업장의 파업 위험이 영구히 1단계 감소하는 대신 노동자가 비정기적으로 '실종'당하게 된다.

파업을 간단히 처리하는 능력 자체는 매우 우수하며, 노동자 법안의 파업 대책인 단체 교섭과 달리 사용상 제약이 사실상 없다. 하지만 죄수 체제가 완성되면 파업이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어지므로 그 때까지 시간을 벌어 주는 정도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또한 두 번째에서 사망자를 유발하기에 굿 엔딩은 물 건너 간다는 점도 거슬린다. 선을 넘겠다고 해도 보안대가 부상을 입어 수가 줄어들면 죄수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볍게 남발하기보다는 먼저 요구사항부터 들어 보고 귀리죽 추가 지급을 거부하면 조건이 맞지 않으면 차선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업 분쇄를 사용하면 노동자들은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하지만, 기술자들은 '시키는 대로 일이나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갈등 어린 분위기와 상관없이, 협상으로 파업을 끝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2일간 파업 위험은 없어진다.

원문인 'Strike Busting'은 파업을 '직접 타격'해 진압한다는 의미인데, 공식 번역에서는 '파업장 급습'이라는 애매모호한 이름으로 번역되어 있다.[47]

4.4.3. 계급 분리 (Class Segre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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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최고의 고용인들은 최고의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자들에게 특별히 분리된 주거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술자 숙소 건설 가능. 기술자 숙소는 나무 35/철 25/단열 레벨 3으로, 본편의 노업 주택과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기존 천막을 업그레이드하는 형식으로 건설할 수 있다. 당연히 기술자만 받으며, 거주하는 기술자의 사기를 올린다.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모든 기술자의 수에 맞춰 전용 숙소를 건설하는 공약을 받게 된다. 공약을 어길 시 불만이 매우 크게 증가하므로, 자원을 배속으로 수급할 수 있는 예속 이후나 죄수 체제가 갖춰지기 전 기술자가 많지 않을 때 통과시키는 편이 좋다.

사기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도의 사기를 보장하는 방식이라 체감 효과가 낮은 데다, 상기한 공약 때문에 행정법의 편안한 숙소 법안과 역시너지까지 발휘한다. 하지만 기술자의 수에 따라 효과가 계속 늘어나므로 상기한 매음굴 꼼수 없이 감사만으로 극후반까지 사기에 따른 손실을 고정적으로 막아주는 정도의 효과는 있다. 또한 단열 레벨 3이 붙어 있어 마지막 한파 때 노동자들이 천막에서 얼어 죽는 동안 기술자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준다.

4.5. 5티어

4.5.1. 임의체포 (Roundups)

파일:프로스트펑크 임의체포.webp
이름난 말썽꾼들과 불순분자들을 재판 없이 구금합니다. 이로써 비자발적 노역 인력을 만족스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안 초소에서 임의체포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설명문에서부터 대놓고 보여주듯이, 사측에 반항하는 노동자들에게 적당한 죄를 대충 뒤집어씌워 죄수로 만들어버리는 것. 임의체포 법안을 제안하는 이벤트에서 공약 채택을 반대하는 선택지 역시 "나는 이 선을 넘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법안이 통과되면 노동자들은 당연하게도 "이런 짓을 하면 우리들만 피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같은 협박조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는다. 하지만 사기 및 불만 손실은 전혀 없는데, 잉글랜드 및 웨일즈에서 구속된 용의자의 권리가 명문화되고 영장 없는 체포가 불법이 된 것은 작중에서 한 세기가 지난 1984년의 경찰과 형사증거법 이후이기 때문. 따라서 범죄자로 의심되는 이를 경관이 임의체포해 구금하는 조치는 당시 기준으로 합법(!)이지만, 재판에 넘기지 않고서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죄수들과 같은 취급을 하며 노역을 시키는 것은 후속 이벤트에서도 묘사되듯 불법이다.

임의체포는 노동자 15명을 죄수로 만들고 불만을 크게 올리며, 노동자들이 욕을 퍼부으며 수용소로 잡혀간다. 임의체포는 초소마다 독립된 사용 대기시간을 갖고 있으므로 인프라만 충분하다면 얼마든지 죄수를 보급받을 수 있다.

임의체포를 처음 사용하면 노동자들이 친구들을 멋대로 잡아가게 두지 않겠다며 저항하는데, 체포를 포기하거나 강제집행할 수 있다. 첫 번째에서 물러선다면 플레이어의 불법적인 조치에 맞서 승리해 자신감을 얻은 노동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버티기 때문에 임의체포가 부상자를 유발하게 된다. 두 번째에서 포기하면 '다시는 임의체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서 불만이 소폭 내려가지만, 세 번째에서는 약속을 어기고 기습해 부상자와 함께 임의체포가 발동된다. 이전에 파업 분쇄로 노동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면, 첫 번째 임의체포 발동 시에 사상자가 발생한다.

또한 임의체포를 수차례 사용하면 기술자 한 명이 임의체포된 노동자들에게 법적 도움을 제공하며 런던 당국에 인신보호청원을 올려 이들을 석방시키려고 시도한다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무시해서 사기를 낮추거나 부상을 입혀서 위협해 막을 수 있다. 겁에 질린 부관의 반응과 달리 여기서 기술자를 무시한다고 해서 임의체포된 노동자들이 석방되지는 못하는데, 5티어 법안이 통과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무너져가는 도중이며, IEC 본사 역시 107번이나 120번 현장 같은 다수의 계획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직접 조치할 여력이 없어 다른 현장의 관리소장에게 처리를 위임할 지경이므로 당연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노동자법 5티어에서는 '인민 의용군'이 기술자들을 끌고 와서 재판 없이 처형하려 하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인민 의용군은 인민재판 절차 없이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고 설득하면 어쨌든 수긍하고 물러서지만, 보안대는 재판 절차 없이 사람을 잡아넣어 사지로 몰아넣자고 제안해 온다는 점은 여기서도 대비를 이룬다.

그 밖에도 첫 눈이 온 이후에 광신도 한 명이 발전기는 신의 뜻에 반하는 바벨탑이며 이 때문에 천벌을 받아 빙하기가 찾아왔다고 설교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여기서 임의체포 법안이 준비되어 있다면 광신도를 잡아다 죄수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예속 이벤트와 연관지어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술자 한 명이 '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판옵티콘 콘셉트를 응용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모든 죄수들을 끊임없이 감시해 최고의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예속 법안을 제안해 오는데, 이 이벤트 이름이 이후 전개를 대놓고 암시하는 전시안이다.[48]

선을 넘으며 험악한 이벤트를 유발하는 것과 달리 효율은 낮은 편인데, 노동자는 죄수보다 더 비싸고, 죄수는 건설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가 없어지면 건설 작업은 기술자가 도맡게 되므로 노동자가 있는 편이 좀 더 효율적이기 때문.

하지만, 판옵티콘 건설 후에는 죄수만 배치했을 때 효율 2배 이득을 얻으므로 기존의 노동자가 효율을 떨어뜨리는 애물단지로 변하는데, 이를 최소한만 남기고 죄수로 갈아치우면 큰 이득이 된다. 또한, 감시탑 밑으로 집합 도전 과제를 달성할 때도 핵심 능력으로 쓰인다. 이전에 파업 분쇄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사망자를 유발하지 않으며, 120번 현장의 배은망덕한 노동자 50명을 죄수 50명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은 좋다.

공식 한국어 번역에서는 질서 트리의 감옥 능력 번역명을 그대로 따와 '일망타진'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마지막 가을에서는 본편과 달리 노동자들을 구사대가 무단으로 잡아넣어 죄수로 만든다는 맥락이기에 아주 어색하다. 정상적인 검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흔적.

4.5.2. 합리적 의료체계 (Rationalised Health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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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들의 의료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죄수들이 의료시설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죄수 수용소에서 합리적 의료체계 토글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설명문과 치안군의 감시 아래 진료소를 지나쳐 가는 병든 죄수들을 묘사한 일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죄수를 '합리적으로' 죽도록 방치해 비용을 절약한다는 세기말 의료체계. 합리적 의료체계 발동 중에는 죄수가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며, 의료시설 안에 있다면 쫓겨난다. 기술자와 노동자를 우선 치료하고 죄수를 후순위로 미루고 싶다면, 수동으로 켰다 꺼서 관리해줘야 한다. 의도된 것인지 버그인지 불명이지만, 요양원은 합리적 의료체계의 효과를 받지 않아 중환자/장애인 죄수가 쌓이게 된다. 이들을 치워 버리고 싶다면 요양원 작동을 중지하거나 의료적 송환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추가 효과로 죄수가 사망할 경우 발전기 지반 밑에 던져넣어 시체를 처리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며,[49] 행정법에서 현지 매장을 선택했더라도 매장 기록에 남지 않으며 시신의 본국 송환을 선택했더라도 임시 안치소에서 관을 짤 필요가 없다.[50] 오로지 판옵티콘에만 사망기록이 남는다. 따라서 공사 현장 안전도에 들어가는 투자를 줄인 다음 죄수들이 중환자나 불구자가 되면 비싼 의수족과 의료시설을 제공하는 대신 죽도록 만들고, 빈 자리는 건강한 죄수를 싸게 데려와 채우는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식 운영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병결자가 작업장 티오를 차지하지 않게 되어[51] 간접적으로 효율이 늘어나며, 죄수가 끊임없이 죽어나가게 되므로 폭동을 예방하는 부가효과까지 있다.

이에 더해, 판옵티콘을 가동하면 공사 현장 안전도가 3단계 하락하기에 의료 수요가 과잉수용을 찍어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며 사망 사고도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들을 값싼 죄수 사망으로 땜질할 수 있다. 또한, 발전기가 완공되고 개선 작업에 필요한 자재까지 마련된 상태라면 쓸모없어진 죄수들을 수용소 난방을 끄고 합리적으로 살처분해서 식량을 아끼고 연구에 필요한 기술자를 대거 확보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작정하고 갈아넣는다면 죄수 사망자 세 자리 수도 손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병자/사망자에 따른 불만 증가를 그대로 적용받으며, 여기에 죄수가 억제하던 불만까지 풀려나서 더해지므로 어느 정도 완급을 조절해야 할 필요는 있다.

실제로는 동티어 임의체포와 더불어, 최종 법안이 있어야 제대로 된 효율이 나온다는 기술자 테크의 고질적인 문제를 대변하는 쌍두마차이다. 죄수도 엄연히 1포인트라는 자원과 시간을 소모해 불러오는 인력이니만큼 (5티어 시점에서는) 의료시설에 여유가 있다면 치료해서 재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 부상자 및 사망자로 인한 손실을 줄여주는 부가효과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예속 이전까지는 공장 검사국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에 빛이 바랜다. 사실 프로스트펑크의 스킬트리 체계를 보면 원래 임의체포나 합리적 의료체계는 예속 이후에 찍는 형태가 되어야 하지만[52] 이러면 예속이 최종 티어가 아니게 되기 때문에 티어 단계를 뒤집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법안 통과 자체는 사망자를 유발하지 않지만, 사망자를 만들어 효율을 높이는 능력이기에 노 데스 플레이에서는 채용하지 않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노동자나 기술자 가릴 것 없이 '착하게 굴라고까지는 안 하겠는데 이건 너무 악독하다', '병든 죄수들은 그냥 돌려보내면 안 되나' 같은 경악에 찬 반응을 보인다. 본편 로딩 시 툴팁을 보면 발전기를 세우는 데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니, 수많은 건설 현장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죄수들을 다루었던 모양이다. 다만 뉴 리버풀 건설 현장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특별한 예외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무덤이 될지의 여부를 정할 수 있을 뿐이다.

4.6. 예속 (SERV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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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의심받을 것입니다. 모두가 감시받을 것입니다. 모두가 봉사할 것입니다.
이 곳 위에서 피어날 도시의 미래가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곳의 영혼들이 단 하나도 빠짐없이 발전기 완성에 모든 힘을 바치도록 만들 것입니다.

최종 법안. 판옵티콘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판옵티콘 건물은 발전기 건설 현장에만 건설할 수 있다. 작중에서도 고안&개발자는 같은지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형태라고 언급된다. 하지만 스팀펑크 세계답게 현실의 판옵티콘과 달리 정밀 광학장비가 부착된 크고 아름다운 거대 감시탑으로 발전기 건설 현장을 둘러싸는 형태다.[53]

판옵티콘 건물을 클릭하면 모든 죄수들의 번호[54]와 건강상태, 행동을 파악할 수 있으며, 예속 노역(Forced Labour) 토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능력은 죄수들만 배치된 모든 시설의 효율을 2배 높여, 작업장에 통제관실+보안 초소가 모두 갖춰져 있는 경우 최대 260%라는 터무니없는 효율을 만들어낸다. 그 대신 안전도를 3단계 낮춘다. 공장 검사국의 안전도 상승을 감안하면, 이타적 희생의 상위격 효과를 모든 죄수 시설에 뿌리는 셈인데, 파업 위험도 없고 사기에도 영향을 훨씬 적게 받는다!

발전기를 둘러싸고 있는 외형과 달리 발전기 바깥 시설의 효율도 높이는데, 공식 버전에서 '강제 노역'으로 번역한 능력 원문 'Forced Labour'는 물리력을 포함하는 강압이라는 의미로서, 이전 죄수 관련 법안에서 언급되어 있는 비자발적 노역(Involuntary Labour)과는 명백히 차별되는 표현이다. 언제 어디서든 감시받고 있다는 불안감뿐만 아니라 강압과 학대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통제함으로서 살인적 효율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버그로 출력되지 않는 법안 통과 시 반응 역시 "이건 악몽이다.",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런던으로 돌아가면 죄값을 치르게 될 거다." 따위 개탄하는 목소리로 일관되어 있다.

다만, 현재 발전기 외부 시설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거나, 죄수만 배치된 공사 현장에 노동자를 섞어 넣으면 효율은 정상적으로 떨어지지만 안전도 불이익은 유지되는 등 적용에 버그가 있다. 이는 배치인원을 빼거나 판옵티콘을 껐다 켜는 등의 방법으로 비활성화한 다음 재가동하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정상 적용된다.

효율 2배 상승은 노동자 법안의 효율 30% 증가 따위를 아득히 초월하는 효과이며, 사기 효율 30% 감소를 받는다 해도 200%에 달해 노동자 법안에서 안전도를 똑같이 희생해 만들어내는 이타적 희생 155%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이쪽은 고정 수치를 주는 사기 효율/이타적 희생과 달리 작업자 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가동 시에는 안전도 폭락으로 인한 병결 탓에 이론상 수치보다 20-60% 가량 크게 감소한 효율이 나온다. 여기서는 합리적 의료체계로 병결자를 죽여 없애면 원래 효율이 나오게 된다. 게다가 이타적 희생과 달리 발전기 바깥 시설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이용해, 공사 현장에는 노동자를 집어넣고 파업 분쇄와 '실종'으로 관리하면서 죄수로는 자원 펌핑을 하는 운용이 가능하다. 노동자는 효율 이득을 못 얻지만 안전도 감소 불이익도 받지 않으므로, 이쪽이 오히려 사망자가 적다. 하지만 최종 법안인 만큼 등장 시점이 늦으며, 안전도 폭락으로 죄수를 갈아마신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 지나치게 몰아붙일 경우에는 마지막 한파 때 죄수가 전멸해 게임 오버로 몰릴 수도 있다. 게다가 죄수는 건물 건설과 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쓸 수 없게 된 어항과 부두를 철거할 때 기술자라도 많이 있지 않으면 발전기 건설에 동원할 자재를 철거로 보충하는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판옵티콘 도입 이후 죄수들이 육체/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과로사하는 이벤트가 두 차례 발생하는데, 첫 번째는 강간살인범[55]이지만 두 번째는 빵을 훔쳐서 잡혀 온 좀도둑[56]이다. 여기 죄수들이 모두 닳고 닳은 살인마들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부관의 의견이 압권.

또한, 예속 법안 이후 죄수를 여러 차례 들여오면 파크허스트 감옥[57]에서 아동 죄수를 보내오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아동 죄수를 반송할 경우 받아온 죄수의 대부분을 잃게 되며, 받아들일 경우 회사에서 허약한 노동력을 보내줘서 유감이라는 부관의 의견과 함께 사망 이벤트가 발생한다.

이렇듯 부관의 의견이 눈에 띄게 냉혹하게 변하지만, 예속 체제 이후 죄수란 이름이 있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이전 단계 기술자 법안의 비효율성을 두 배 효율로 갚아줄 작업도구이자 통제하지 않으면 폭동이나 일으키는 잠재적 위협에 불과하므로 플레이어 자신도 이런 의견에 무심결에 동의하게 된다.

이러한 압제 이후에 예배당 법안이 있을 경우, 담당 통제관이 판옵티콘의 능력에 경도되어 판옵티콘을 '신의 눈'으로서 숭배하는 의식을 하며 죄수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들어오게 된다. 이를 막지 않으면 죄수들이 예배당 시설을 이용하는 데 시간을 쓰게 되며, 뒤이어 죄수들까지도 이를 따라 '공개 참회'라는 명목으로 집단 자해를 한다는 이벤트가 등장한다. 이렇게 생겨나버린 '새로운 신앙'을 묵인하면 예속 노역에 불만 감소 효과가 추가되는 대신, 죄수들의 고행 때문에 부상자를 유발하게 된다.[58]

해당 이벤트는 신앙의 길의 기원이 다름 아닌 판옵티콘 숭배 컬트였다는 충격적 반전이다.[59] 효율적인 작업 관리에서 출발해 점점 감시와 처벌의 힘을 키워간 질서의 길의 끝에는, 전지전능에 가까워진 압제자가 신으로서 숭배받는 신앙의 길이 있던 것.

여기서 건설하는 판옵티콘의 형태가 흔히 아는 중앙에서 사방을 감시하는 형태가 아닌 사방에서 중앙을 감시하는 역방향으로 지어지는데,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구조와 다르게 이 판옵티콘은 본래 설계 이념에 아주 충실하게 지어졌다. 제러미 벤담의 원본 판옵티콘 설계에서 자주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판옵티콘에서 감시 인력을 최소한으로 만드는 방법은 단순히 감시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피감시자가 감시자의 존재 여부를 모르게 만들어 실질적으로 '항상 감시당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작중의 판옵티콘은 중앙에 감시자가 있을 회당 대신 발전기 건설 현장만이 있을 뿐이다. 즉, 단순한 건설 현장 감시 시설을 넘어서 건설 현장의 성역화를 하는 것이며, 현장 인원들에 대한 감시는 죄수, 노동자, 기술자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하게 된다. 모두가 모두를 자발적으로 감시하므로, 감시가 필요하지 않은 궁극의 판옵티콘이 탄생하고[60], 그 중심에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발전기 건설 현장이 있는 것이다. 예속 법안과 판옵티콘 건물 설명에서도 이런 부분을 암시하고 있다.

각각 영어 단어가 SERVITUDE, Slavery로 다르지만, 비공식 번역에서 이 법안을 예속으로 번역한 것이 디스토피아 소설 1984[61] 한국어 번역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이 있다. 정작 공식 한국어 자막은 '징역: 모두가 용의자입니다. 따라서 모두를 감시합니다. 모두가 근면히 노동할 것입니다\'라는 왈도체급 번역이 되어 있는데, 일본어판의 무리한 의역을 그대로 가져와 중역한 결과다. 'Servitude'에는 '자유형(自由刑)'에 해당하는 의미도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쓰이지 않는 법률 용어이며 작중의 맥락에도 들어맞지 않는다.

최종 법안을 보면 (기술자를 배척하는) 노동자 법안 쪽은 시나리오 1에서 질서의 길의 시초고, 기술자 법안은 신앙의 길의 시초다. 하지만 정작 시나리오 1 속에서 기술자가 주축이 되는 법안은 질서의 길이고 신앙의 길은 그렇지 않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1] 사실 끝까지 버티려고 하면 해고되었다고 게임이 끝나버리는데 그 시점이 25일 15시이다. # 메인 시나리오라면 런던파 정리하고 마지막 폭풍 대비하는 시점까지 이벤트 진행을 멈추는 것이 가능한 셈이다. [2] 시나리오 1에서 런던파의 이탈을 강압적으로 막을 때 나오는 장면에서도 경비대원/수호대원들이 몽둥이로 런던파들을 패고 있다. [3]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미국인 생존자들이 총으로 전투 준비를 하자 이에 응전해서 전부 쏴죽여버릴 수 있다. 미국인들은 총알이 없었다는 찝찝한 사실과 함께. 또한 사냥꾼들은 총을 들고 나가지만, 탄약을 구하는 것과 자급자족하는 게 어려워서 사냥에는 주로 덫과 석궁을 사용한다. 과거의 편린에서 확인 가능. [4] 프로스트펑크의 시간대는 1880년대로 프리츠 하버가 질소고정법을 완성한 1900년대보다도 이전인 시기이다. 즉 암모니아를 인공적으로 합성할 수 없던 시대에 빙하기가 왔고, 광물에 의존하여 만들던 화약 수급이 불가능해지면서 총기들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5] 그나마 107번 발전기 건설 현장의 기술자들을 데려오거나 내부 승진 법안을 쓰면 숨통이 트인다. [6] 정확히는 사고 이후 파업 이벤트 발생 전 건설을 완료하면. [7] 원래 하던 대로라면 하다가 시간만 끝나면 퇴근하는 거였지만 이 법률은 쉬는 시간이 공식적으로 생겨 전체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작업량은 같기에 일이 더 많아지고 여유가 사라졌다. 즉, 일하는 시간은 줄었는데 작업량은 같이 줄어들지 않아 일이 더 빡세졌다. [8] 이 시나리오의 핵심 주제인 무타협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법안으로, 마지막 가을에서 플레이어는 노동자의 기본권과 작업 일정 준수 중 그 어느 것도 타협하지 않을 것을 요구 받는다. 그래서인지, 다른 발전기 부지 중 하나는 유난히 요구사항이 많은 노동자들을 통제하지 못해 망해버렸고, 또 다른 발전기 부지는 기술자들의 무능과 그로 인한 안전 무시로 인해 망해버렸다 나온다. 전자의 경우 단순히 관리책임자가 노동자를 갈아 넣다가 망한 것 같지만 그 노동자라는 작자들을 구조해 데려오면 벌이는 배은망덕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최고 엘리트라는 기술자들이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 끝에 안전 무시를 넘어 아예 발전기 공사 자체가 망해버리는 초대형 사고를 일으킨 경우. 결론적으로 따지면 관리소장의 무능 탓이 맞다. [9] 본편 일러스트 재탕. [10] 24÷2=12. 즉 2교대 근무를 돌리면 각 근무 시간 근무자들은 정규 근무 시간인 10시간보다 두 시간 더 긴 12시간 동안 일하게 되어 쉬는 시간이 줄어든다. 제때 밥을 먹지 못하는 데에는 저 이유도 있는 것. [11]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작업장의 작업자들은 밥을 제때에 못 먹어 굶주리게 된다. 식량이 충분한데 배고픈 작업자가 발생하면 24시간 근무지일 가능성이 높으니 이때 잠깐 24시간 근무를 꺼서 식사 시간을 주면 된다. [12] 약물 조제실이나 의무실, 진료소를 뜻하는 말. 주로 약국 안쪽에서 가루약 빻고 시럽 타는 설비를 가리킨다. 정체 모를 강력한 약물을 만들어 처방한다는 점에서 연병장 의무실을 떠올리게 한다 [13] 또한 노동 계급(Working Class)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의외로 이 표현은 오늘날까지도 영국에서 시사용어로서 널리 쓰이고 있다. 사회주의가 처음 시작된 곳이자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신분제도가 엄존하고 있는 나라이니만큼 당연한 일. [14] 노동자 법안의 선 넘는 법안은 5티어로 기술자 법안의 4티어보다 1티어 늦지만, 법안의 실체에 대한 암시는 3티어부터로, 오히려 기술자 법안보다 빠르다. 한편, 4티어 법안은 노동자 법안과 기술자 법안 모두 빅토리아 시대 기준으로 매우 정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서양의 경우 생디칼리슴 코포라티즘 등이 한국에 비해서는 다양하게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서양에서도 이들이 사회주의-공산주의 이념의 주류는 아니었고 프로스트펑크가 극한 상황에서 통제된 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볼 수 있는 모습에 가깝다.) [15] 인게임 중후반 기준으로 노동자는 수백 명대, 기술자는 수십 명대이기 때문. [16] 대구 간에서 추출한 기름은 비타민 A와 D가 풍부해 영양제로 쓰였다. [17] 무한 모드의 건축가 모드에서는 발전기 건설 현장에 자동기계를 배치할 순 있다. 물론 충전을 못 하니 의미 없다(...). [18] 거의 대부분의 노동자가 여기에 기술자라고 적힌 종이를 인형에 붙였으며 "좀 더 잘 던져라", "그렇지 잘한다, 재수없는 놈들." 등 그냥 웃으며 넘어가기에는 쉽지 않은 내용이다. [19] 이벤트로 31일차에 노동자들이 발전기에 인형을 걸어놓고 돌을 던지는 놀이를 하는데, 갑자기 이 인형이 멍청한 모자를 쓰고 있는 게 작업반장이랑 닮았다고 이야기하며 웃고 떠든다. 이때 이벤트에 나오는 일러스트를 보면 해당 작업반장으로 추정되는 대머리 중년 남자도 웃고 있고, 이벤트 종료 후 사기가 올라가는 점을 보아 이쪽은 그냥 악의 없이 웃고 떠들기 위한 행사로 추정된다. [20] 이 중년 남자는 공식 방침 법안 일러스트에서 문서를 읽고 있는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또한 노동 조합 통과 시 대표를 플레이어가 결정하는 방침을 선택하면 노동자들이 또 웬 대머리가 와서 이래라저래라 할 거라고 불평한다. 아무래도 노동자 대표+부정적인 이미지로 대머리가 잡힌 것으로 보인다. [21] 1년 전 발생한 '에딘버러 빵 폭동'이라는 사건을 기리는 이벤트로, 휴식하는 작업장 중에서 의료시설도 포함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사장의 안전도가 열악하여 환자가 많은 상태라면, 중환자가 되거나 사망자까지 발생할 수 있다. [22] 다만 여기에는 구멍이 있는데, 1일(24시간)이 아니라 1작업일(10시간) 휴식이다. 따라서 환자가 적고 하루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 이벤트가 팝업되었다면, 2교대 근무를 하루 안 하는 정도로 넘길 수도 있다. [23] 플레이어가 받아들였다면 승인됨(Approved), 거부했다면 거부됨(Rejected)으로 표시된다. [24] 정발판 번역은 "공동 원칙" [25] 방치해 사기를 올리거나, 추가 식량으로 행사를 지원해 사기를 더 올릴 수 있다. "업무를 맡은 것이 찬미할 일이라니 미친 거 아니냐"라는 기술자들의 반응과 달리, 행사에 반대하는 선택지는 없다. [26] 실무 분야는 학위 과정에서 가르치는 이론과 엄밀히는 다른 영역이므로 이론을 제대로 모른다 해도 대리수술을 하는 간호조무사처럼 작업 자체는 가능한 것.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이론이 있다면 수정할 수 있었을 오류나 사고를 막지 못하게 되며, 이는 작중에서도 '책상머리 기술자들이 발전기 공사 실무에 대해 뭘 아냐'고 비아냥대는 노동자의 대사나 의료사고 이벤트로 묘사되어 있다. [27] 정발판 번역은 "민병대" [28] 원문은 'Sense of safety'로, 실제 안전과 상관이 없다는 뉘앙스이다. 기술자들이 우선되긴 하지만 노동자 역시 위력 과시나 처형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실제로는 덜 안전해진 셈. 보안대 역시 마찬가지로 기술자들에게 안전해졌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방화와 죄수 폭동을 유발한다. [29] 정발판 번역은 "권력 과시" [30] 스팀펑크에서 흔히 등장하는 그 증기형이다. 본편의 처형장이 얼어붙은 세상에 걸맞게 냉기를 방사해 얼려죽이는 것과 대조되게 아직 빙하기가 찾아오기 이전이라 전통적인 증기형이 나오는 것. [31] 림월드의 레이드 시작 나팔소리와 유사하다. [32] 5티어에 들어서면 당대의 법과 질서마저 무시하기 시작하더니, 그 절정이라 할 수 있는 판옵티콘에 와서는 판옵티콘을 세상의 질서를 넘어선 신적 존재로서 숭배하며 자발적으로 발전기 공사에 복종한다는 소름끼치는 실체가 드러나며 플레이어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이 숭배가 신앙의 길의 기원이다. [33] 기술자 법안은 노동자 법안보다 1티어 더 빠른 4티어부터 선을 넘게 되지만, 3티어부터 법안이 어디로 타락할지 감이 잡히는 노동자 법안과 달리, 최종 법안 직전까지 아무런 전조도 없다가, 최종 법안을 찍고 나면 갑자기 그 실체를 드러내는 반전을 가지고 있다. 4티어 법안은 노동자 법안과 마찬가지로 빅토리아 시대 기준으로 매우 정상(???)이다. [34] 애초에 이 게임은 계획경제 시뮬레이터다. 특수한 전 지구적 재난 상황 속에서 자유주의 시장 경제가 제대로 굴러가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35] 로렌 그레이엄, 『처형당한 엔지니어의 유령』 [36] 의미를 보면 '감독관'이 더 적절한 번역이다. 그러나 본편 질서의 길 법안 중 Foreman이 감독관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foreman은 어감상 '작업반장'에 더 가까운 편이다. [37] 노동자들이 업무 시간 중 흡연을 통제했다는 이유로 통제관을 '보쌈'해서 수레에 실어 창고에 처박아버리는 이벤트가 있는데, 궐련은 작중 시대에서 50여년 뒤에나 상용화되었으므로, 노동자들이 파이프 담배 한 번 피우겠다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자리를 비우는 모습이 통제관과 플레이어에게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38] 이 이벤트나 파업 분쇄를 비롯한 보안대의 총격에 사망한 경우 사인은 '보호감독 중 "사고"'(Died "accidentally" in custody)로 출력된다. [39] 따지고 보면 계급 분리는 현대에 와서도 실질적으로 그대로 존재하고 있고, 파업 분쇄도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그대로 존재하며, 죄수를 부려먹는 강제노역장만 사라졌다. 한편, 노동자 법안 4티어의 '특권 폐지'는 현대에도 실현(?)되지 않았지만 '이타적 희생'과 '프로파간다'는 엄연히 현대에도 멀쩡히 존재한다. 이것 또한 두 법안의 반대 관계를 확연히 드러내는 요소. [40] '가장자리에서' 시나리오의 난파선 야영지 조우 이벤트에서 석방에 대한 거짓 약속이라 언급된다. [41] 정확히는 파업 가능성에 -9라는 초월적인 수치가 들어가, 사실상 인게임상 어떤 위험한 환경에 때려넣고 불만을 올려놓아도 파업 확률이 마이너스를 유지하는 것. [42] 실제 역사에서도 초창기 죄수 유배 식민지는 벽이 없어서 탈주 시도가 어렵지 않았지만, 도망친다 해도 야생 환경과 적대적 원주민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살아남기 힘들었기에 쉽게 도망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 [43] 만원 수용소 1개당 만원 초소 1개. [44] 건설 현장에 더 이상 노동자가 없으면 왕복선에 노동자를 주문하고 기술자로 승진시켜야 하는데, 그 비용만큼 죄수를 2배 더 조달할 수 있었음을 생각하면 비효율이 크다. [45] 노동자를 조금 남기는 이유는 혹시라도 인원 관리가 잘못되어 폭동 가능성이 뜰 경우 즉시 노동자 5명을 승진시켜서 초소에 투입시키기 위한 비상용이다. 이 때문에 기술자들이 노동자들을 '실종'시키는 이벤트가 떴을 때, 이때만큼은 기술자를 말려서 노동자가 증발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채집꾼은 승진과 임의체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인원 수만큼 채집꾼으로 돌려놓고 나머지 인원들에게 임의체포를 쓰면 된다. [46] 실제 역사에서 범죄자 수감 식민지는 식민지 총독과 영국군 병사들에 의해 관리되었으며, 일러스트 죄수복에 그려진 화살표 무늬 역시 실존했던 것으로 죄수복과 죄수복을 입은 사람이 식민지 총독부의 소유물이라는 표시였다. 하지만 작중의 극한상황에서 영국군은 줄어들어만 가는 자원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중이니, 군사 훈련을 받았을 리 없는 회사 기술자들에게 제복과 총을 마련해주고선 죄수들을 관리하라고 떠맡긴 것. 그래서 죄수 폭동이 일어날 때마다 마구 죽어나간다 [47] Strike에 타격과 파업이라는 두 개의 뜻이 있는 것을 이용한 일종의 말장난이다. 운율을 맞춰본다면 파업 파쇄 등으로 번역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8] 오늘날 전시안은 반기독교 내지 뉴에이지 음모론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본래 기독교에서 신의 섭리와 전지전능을 상징하는 표식이다. [49] 원문에서는 '죄수의 시신은 발전기 지반층에 투기될 것이다(bodies of Convicts will be disposed of in the foundations of the Generator)'라고 한다. 환기시설 밑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지하에 대충 던져놓은 다음 완공 때 메워 버리는 것. [50] 사망 시 종소리와 함께 사망 메시지는 정상 출력된다. [51] 일반 환자는 중환자가 될 때까지 건강한 죄수와 같은 효율로 일하며, 중환자는 작업에서 열외되어 사망자가 될 때까지 수용소에 방치된다. 다만, 상기했듯 요양원에 빈 자리가 있다면 합리적 의료체계를 해제할 때까지 요양원에서 연명치료를 받는다. [52] 극단적인 대책을 제시한 이후 보완 및 완화조치가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연장 교대근무가 있어야 추가 배식을 해줄 수 있고, 극약처방 또는 연명치료를 선택했다면 그 다음은 요양원, 의수족으로 이어지는 식이다. [53] 이때 판옵티콘 자리에 건물이 지어져 있어도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면 타워 다섯 개 모두가 타일을 먹지 않고 일부 타워만 타일을 소모한다. 이때 타일이 소모된 경우 다른 타워의 대응하는 빈 자리에는 다른 건물을 세울 수 없다. [54] 예속 법안 통과 이후에는 이름 뒤에 번호를 붙이는 빅토리아 시대 당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기존 양식에서 죄수들의 '이름'이 완전히 없어져서 'G××××××'처럼 번호로만 불리게 된다. 인격체가 아닌 작업도구로서 취급하는 것. [55] 통제관이 그를 '징계하려는 목적'으로 찾았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하는데, 전과 때문에 집중적인 감시 및 학대를 받아 가장 먼저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부관의 반응 역시, "그 놈 잘 죽었네요." [56] 이 이벤트 이름의 원문이 대놓고 ' Miserable wretch'이며, 죄수가 남긴 유언인 "죽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더 살지 못하는 것이 두렵다" 역시 장 발장의 대사. [57] 실존하는 감옥으로, 당시에는 아동 청소년 죄수 전용으로 운영되었다. 빅토리아 시기에는 아동 청소년 범죄자도 성인과 구별 없이 취급받았으며, 엄벌주의가 팽배했던 사회 분위기에 따라 경범죄에도 중노동이나 노동 수용소 유배형을 선고받는 것이 상례였다. [58] 본편의 공개 참회와 마찬가지로, 비정기적으로 불만이 대폭 감소하면서 부상자가 추가되는 형식. 합리적 의료체계를 사용하면 부상자=사망자가 되므로, 죄수를 공사 현장에 배치한다면 이득에 비해 손실이 지나치게 크다. 하지만 죄수로 자원 펌핑을 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2교대 근무 시간을 늘려주므로 굉장한 이득. [59] 신앙의 길 특유의 변형된 십자가 문양도 잘 보면 눈에서 광채를 내뿜는 모양새인 것이, 위에서 비추는 판옵티콘의 조명에서 따온 '신의 눈'일 것이다. [60] 이 때문에 판옵티콘은 경비초소처럼 가동하는데 추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61] 작중 배경인 디스토피아 국가 '오세아니아'의 슬로건 'War is peace, Freedom is slavery, Ignorance is strength.'를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라고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