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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1:52:27

말라카스(엘더스크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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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dric Princes
데이드릭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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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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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 등장하는 말라카스의 신전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말라카스의 신전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말라카스의 신전


1. 개요

잘도 날 불렀겠다, 야마즈!!! 약하고 하찮은 놈. 넌 오크의 수치다!
야마즈는 바보야. 겨우 그런 일 때문에 비겁한 짓을 하다니. 하지만 자네가 잘 처리해 줬으니 어찌됐건 잘 된 일이로군.
트롤 지방을 가져왔나? 엄... 아주 좋아

말라카스(Malacath).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외면받는 자들의 후원자이자, 복수, 힘과 맹세와 피의 저주의 신이다. 수하 데이드라는 오그림.

2. 상세

원래는 알드머 신들 중에서 용기의 신인 트리니막(Trinimac)이었는데, 로칸의 처벌을 논의할 때 대결을 벌여 직접 그를 쓰러뜨렸을 정도로 강대했다. 이후 시체를 조각내 그 심장을 아우리엘[1]에게 넘겨주고, 아우리엘은 그 심장을 넌의 바다에 쏘아 레드 마운틴이 탄생했다.

반동이 일어날 때나 외세에 침략받을 때마다 앞장서서 알드머들을 지킨 신으로, 때때로 아우리엘보다 더 존경받기도 했다. 그러나 엘프의 시대 중후반, 데이드라 숭배자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킨 성자 벨로스를 막으려다 벨로스를 총애하는 데이드릭 프린스 보에디아에게 먹혀버렸고[2] 그렇게 심신이 타락해 데이드릭 프린스가 되었다. 소설책에서 묘사된 전래동화에서는 아예 변장한 보에디아가 트리니막을 집어삼키고 트리니막 행세를 하면서 아무 데서나 트림을 하고 방귀를 뀌며 헛소리를 하고 다니다가 아주 푸짐한 똥을 쌌는데 그 똥이 살아 움직이더니 곧 말라카스가 되었다. 그래서 메리디아, 메이룬스 데이건, 3시대 이후의 쉐오고라스와 함께 몇 안 되는 순혈 프린스가 아닌 존재.

그가 타락한 것과 동시에 그를 섬기던 알드머들 또한 뒤틀려서 현재의 오크가 되었다.[3]

그가 다스리는 왕국의 이름은 애쉬핏(Ashpit). 한번도 게임 상에 등장한 적은 없으나 쉐오고라스의 설명에 의하면 '먼지와 연기만 가득한 사막[4]에 흉측하게 생긴 괴수들이 우글대는 장소'라고 묘사된다. 소설판에서의 묘사는 잿구덩이라는 이름답게 몸에 난 구멍이란 구멍에 잿더미가 가득 찰 정도로 재만 가득할 뿐 황량 그 자체. 말라카스를 믿는 오시머들은 죽어서 애쉬핏으로 영혼이 도착해 이곳에서 오크의 이상적인 전투적인 삶과 훈련을 이어간다고 한다. 독특하게도 죽은 영혼을 에테리우스로 보내는 트리니막이던 시절의 잔재인지, 말라카스의 애쉬핏은 흐릿한 기억 같은 느낌의 수목이 존재하는 자연 지형도 있으며, 에테리우스와도 연결되어 영혼들이 애쉬핏에서 에테리우스로 건너갈 수 있도록 건널목이 되어주기도 한다고.

상징적 아티팩트는 볼렌드렁.

왕국에 있다는 생명체들에 대한 묘사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좋아하는 생명체는 오크, 오우거, 고블린, 리클링, 트롤못생긴 생명체들뿐이다. 또한 이런 취향 때문에 잘생긴 생명체를 싫어한다.[5] 실제로 말라카스의 추종자들도 그가 좋아하는 오크와 기타 괴수들밖에 없다. 이들을 대할 때의 말투 역시 강하고 무식한 성격이 잘 묻어난다.

이러한 성향에 따라 그는 "말라카스의 규약(The Code of Malacath)"을 만들었다. 오크 사회의 모든 관습과 규칙이 담겼기에 요새에 사는 오크들은 평생 동안 이 규약을 따른다. 규칙을 어기거나 죄를 저지를 땐 '피의 값(Blood Price)'을 치르는데, 요새의 우두머리가 적당하다고 판단하거나 피해를 입은 오크가 만족할 때까지 피를 흘리는 것이다. 피의 값을 치르는 조건은 도둑질과 살인, 이유 없는 공격을 저지르거나, 명예롭게 싸우지 못 하거나, 자신의 부족을 지켜내지 못할 때이다.

그러나 못생기고 단순무식 프린스라 해도 나름대로 비극적인 사연도 하나 있다. 위의 탄생설화도 그렇고, 광기의 16 협약(Sixteen Accords of Madness)이란 책에 따르면 그들만의 도시국가 오시니움이 생기기 이전, 에멕 그로-카이라(Emmeg Gro-Kayra)란 이름의 오시머가 캐러밴을 습격한 도적떼를 무찌르거나, 수인 노예들을 해방시켜주는 등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사람으로부터 넵-크레센(Neb-Crescen)이라는 검을 선물받았는데, 문제는 이게 사용자를 미치게 하는 마검이라 결국 동족[6]을 살해하고야 만다. 그리고 문제의 검을 선물한 쉐오고라스는 말라카스를 소환, 이 장면을 지켜보게 했고 혈압이 오른 말라카스는 살인에 대한 처벌로 Emmeg를 참수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에멕은 목이 잘리고도 금방 죽지 않았는데, 사실 말라카스는 이전에 어느 오시머 처녀와 관계를 맺었고, 그렇게 태어난 아들이 바로 에멕이었던 것. 친자를 직접 죽이게 된 말라카스는 비통해 했고,[7] 그 때 쉐오고라스는 에멕의 목을 자신의 영역으로 가져가 버린다.[8]

모로윈드 트라이뷰널 템플에선 말라카스를 메이룬스 데이건, 몰라그 발, 쉐오고라스와 함께 악신으로 분류하지만,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과 달리 말라카스는 진짜 악신이라기보단 인식이 나쁜 종족의 주신이라 악신으로 여긴 것이다. 작중 NPC들의 묘사를 보면 화를 잘내긴 해도 겁쟁이와 야비한 자를 매우 싫어한다. 그래도 다른 악신[9]들과 달리 딱히 악질적인 행보를 보인 적은 없으며 오히려 자신을 따르는 오크, 오우거들이 영 좋지 않은 일을 겪으면 여러모로 챙겨준다. 예를 들어 4편에선 오우거들이 노예로 잡히자, '누구도 내 휘하의 종족을 맘대로 할 수 없다'면서 주인공에게 해방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5편에서는 한 부족더러 "너희 족장이 나약해서 내 성지에 거인들이 살도록 내버려두었다." 하고 저주를 내렸다가도, 주인공의 손에 해결되자 "벌을 받아 마땅하나 한번 봐줄 테니 잘 해보라." 하며 손수 저주를 거두고 새로운 족장도 임명해주는 등 비교적 관대하게 대한다.[10]

여담이지만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프린스이다. 물론 여기엔 그가 정식 프린스가 아니라는 것도 한 몫하지만 실은 못생긴 게 가장 큰 이유. 오죽하면 쉐오고라스 지갈랙을 제외하면 파티에서 가장 인기 없는 존재라고 언급했다.[11] 그걸 반영해서인지 탐리엘에서 거의 잊혀진 지갈랙을 제외하면 다른 프린스들은 다양한 인간, 엘프 종족의 신자를 보유한 반면 말라카스를 믿는 종족은 오크들이나 일부 괴물들을 제외하곤 전무한 수준이다.

반면에 게임 내에서 보여주는 호감가는 행적, 선신이었다가 타락해버린 기구하고도 비극적인 사연, 흉폭하고 못생긴 외모에 안 어울리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유저들에게는 인기 있는 프린스이다[12]

아무튼 이래저래 같은 데이드릭 프린스들에게도 멸시받는 등 취급이 좋지 못한 존재인데, 이 말라카스를 섬기는 오크 역시 타종족으로부터 멸시와 차별을 밥먹듯이 받는단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말라카스가 되기 이전인 트리니막 때의 설정은 거의 없다. 트리니막이었던 시절부터 성격이 단순무식했는지, 아니면 말라카스가 되면서 성격이 지금처럼 변했는지도 모른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오시니움 퀘스트라인은 트리니막 교단을 숭배하는 오시머 왕과 말라카스를 숭배하는 부족장들의 대립이 주제인데, 트리니막 교단의 평범한 사제들은 건전하고 온건한 태도를 보여주는 반면, 왕가 일족이 친위 쿠데타를 위해 비밀리에 육성한 트리니막 광신도들은 고문을 통한 개종 강요와 강자를 선정하기 위해 신도들 간의 배틀로얄까지 벌이는 모습을 보여줘 데이드릭 프린스 광신도나 다름 없는 야만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다만 로어북에 따르면 트리니막의 교단은 서머셋 엘프 신앙이 원류라 그런지 구전 위주의 말라카스 교단과 달리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리의 문서화와 전승이 상당히 일관적이라고 한다.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선 하이엘프들이 말라카스가 아닌 트리니막을 여전히 힘의 신으로 기림을 볼 수 있다. 팩션 퀘스트를 하며 군인들이 플레이어에게 트리니막의 가호를 빌어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게임 내적으로도 트리니막=말라카스가 거의 상식임에도 하이엘프들은 두 신격이 동일한 신이라고 인정하길 거부하는 듯.

3.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3편에서는 볼렌드렁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13] ' 곰주먹 오레인의 투구(Helm of Oreyn Bearclaw)'를 보상으로 준다.

단, 보상을 받기 위해 하는 퀘스트는 바로 저 오레인의 마지막 후손을 처단하는 것. 곰주먹 오레인은 보스머[14]의 전설적인 영웅인데, 말라카스에 의하면 곰주먹 오레인이 친구 오시머의 명예를 가로챘기에, 그에 대한 복수로 암살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15]

곰주먹 오레인의 마지막 후손은 파빈 오레인이라는 던머 배틀메이지[16] 그의 경호원과 함께 그나르 모크라는 마을 근처에 있다. 거기서 파빈 오레인을 죽이면 된다. 파빈 오레인은 많이 약하지만,[17] 그의 경호원들이 꽤 강하니 주의할 것. 파빈 오레인만 죽여도 된다.

그런데 4편에서 ' 모드윈 오레인'이란 던머가 파이터 길드 퀘스트에 등장하는데, 파이터 길드 마지막 퀘스트 보상도 '곰주먹 오레인의 헬멧'이다. 모드윈 말로는 오레인 가문의 마지막 후손이 살해당해 대가 끊겼다는 건 말라카스의 착각이고, 어느날 어떤 이방인이 자신에게 그 헬멧을 주고 갔다고 한다.[18]

여담으로 주인공의 종족이 오크냐 아니냐에 따라 말라카스의 대사가 달라진다. 오크라면 동족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왔냐면서 반가워하고 오크가 아니면 네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라며 시큰둥해한다. 그렇지만 퀘스트를 주거나 완료하면 고마워하는 것은 똑같다.

4.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4편에서 말라카스가 주는 퀘스트를 받으려면 앤빌 북쪽에 위치한 그의 성소를 찾아가면 된다. 그의 성소에 10레벨 이상에 트롤 지방을 바치면 바로 소환된다. 참고로 재미있게도 이 성소 지킴이들은 죄다 오크이다. 이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성소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물어봐야 하는데, 만약 플레이어 캐릭터가 오크라면 호감도에 상관없이 반겨주며 순순히 정보를 불어주지만 오크가 아니라면 좀 툴툴대며 말을 하지 않고 호감도를 높여야만 그제서야 '씁 어쩔 수 없지' 같은 태도로 정보를 말해준다.

말라카스를 영접하면 앤빌 북쪽에 위치한 한 귀족 부부에 의해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노예 오우거들을 해방시켜 달라고 한다. 구출 방법은 심플하게 감옥 문들을 다 따주는 것인데 경비가 있으니 다 쳐죽이고 따줘도 되고 아니면 열쇠만 주머니에서 슬쩍 하고 따도 된다. 구출에 성공하면 풀려난 오우거들은 다행히 주인공을 알아보는지(혹은 말라카스가 주인공을 지켜준건지) 주인공을 일절 적대하지 않고 밖으로 뛰쳐나간다(만약 남은 경비가 있으면 마주하는 즉시 끔살). 다시 찾아가보면 이후 주종이 역전되어 오우거들의 노예가 된 부부는 농장에서 도망도 못치고 밭일을 하고, 그 주변을 탈출한 오우거들이 감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은 보상으로 볼렌드렁을 받는다.

5.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스카이림에서는 오크 부족들이 숭배하는 신으로 등장한다. 9레벨 이상일 때 리프튼 남서쪽의 라가쉬버(Largashbur)라는 오크 부족 야영지에 가보면, 입구에 거인 하나가 오크 넷을 때려잡은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데, 문제는 화이트런 진입 초반 컴패니언즈에게 잡히는 거인은 체력이 적게 설정되어 있는 반면 이 거인은 풀 컨디션으로, 그 흉악한 덩치와 완력으로 오크 사상자를 계속 늘리기에 오크족이 죽든 말든 무시할 생각이 아닌 한 가급적 빨리 처치하는 게 좋다. 게다가 이 거인은 퀘스트 수행 여부와 무관하게 며칠 뒤 다시 방문할 때마다 리젠된다. 즉, 라가쉬버에 들를 때마다 한 번씩 거인과 싸워야 하는 셈.

거인을 없애고 입구 근처로 가면 부족의 주술사가 자기 부족이 저주를 받았다며[19] 데이드라 심장과 트롤 지방을 가져다달라고 한다. 부족민들은 캠프에서 나가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이방인인 도바킨에게 부탁을 한 것. 이후 이 아이템들을 확보해 주술사에게 가져다주면 야마즈(Yamarz)라는 족장과 함께 말라카스를 불러낸다.

하지만 말라카스는 이미 분노한 상태로, 족장 야마즈에게 넌 오크라 불릴 자격도 없을 정도로 약하니 부끄러운 줄 알라며 크게 화를 낸다. 야마즈가 어떻게 족장에 올랐는지 궁금할 정도로 겁쟁이에다 소인배라서, 거인들과 싸우는 게 무서워 말라카스의 성역이 거인들에게 넘어가 더럽혀지게 만들었기 때문.[20] 해서 말라카스는 성역 내에 있는 우두머리 거인을 죽여 그의 곤봉을 자기에게 바치면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하고, 야마즈는 투덜거리며 주인공에게 일거리를 늘렸으니 거인과 동행을 요구한다.

주술사와 대화할 때도 잘 들어보면 자기도 외부인을 끌어들이기 싫은데 괜히 일만 늘렸다고 주술사에게 고집을 힐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설정상 거인보다도 강한 데이드라의 심장을 가지고 와 말라카스와의 대화를 주선해 줬는데도 말이다.[21] 이후 리프튼을 경유, 동굴을 통과해 말라카스의 제단이 위치한 숲까지 가는데, 이때 야마즈는 에센셜 지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무적. 이때 그의 행동을 잘 보면 인근에 어슬렁대는 곰이야 나름대로 잘 잡는데 동굴 안에 들어서서 거인들과 트롤들을 마주하면 싸울 생각을 않고 그냥 달아난다. 물론 이전에 말라카스가 성역의 우두머리 거인만 언급했기에, 이들과 굳이 싸울 필요는 없다.

그의 뒤를 쫓아 말라카스의 성역[22]에 도착해 우두머리 거인의 목전까지 동행하면 야마즈는 자신이 몇 주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힘이 없으니 약속한 보상을 받고 싶거든 거인의 우두머리를 대신 처치해 달라고 한다. 이때 "당신 일이니 당신이 직접 하시오."라고 대답해 야마즈가 거인과 싸우게 만들 수도, "내가 하지." 라며 대신 처치해 줄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알았어. 그냥 구경해. 몇 초 안 걸릴 테니."라고 말하고 거인의 뇌명팔괘 한 방에 문두스로 사출된다.물론 이렇게 되면 시체가 너무 멀리 날아가던지 해서 야마즈가 입고 있던 오키쉬 세트를 먹는 과정이 귀찮아지니 어지간하면 대신해 주자.

또는 운 좋게 거인을 처치하거나 플레이어가 거인을 대신 처리하면 입막음을 위해 주인공을 공격한다.[23] 이러나저러나 야마즈는 겁쟁이에 소인배의 최후를 맞게 되고,[24] 이와 동시에 썩어빠진 놈과 귀찮은 거인이 모두 해결되었으니 잘 되었다며 좋아하는 말라카스의 말이 들려온다.

이후 거인의 몽둥이를 라르가쉬버에 가져간 상태로 주술사에게 말을 걸면 야마즈가 어떻게 죽었냐고 묻는데, 이때 할 수 있는 대답으로 거인과 맞서 싸우다 죽었다는 말 또는 자신을 부려먹고 입막음하려다 자신에게 반격당했다는 말을 할 수 있다. 전자를 선택하면 오크답게 죽었다면서 나름 만족하지만[25] 후자를 선택하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술사도 족장이 그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 원래부터 약한 오크는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변해버렸다고 한다. 어떻게 변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저주 해제를 목적으로 말라카스와의 접선을 재개하는데, 야영지의 오크 중 '걸라줍'[26]을 족장으로 임명하고, 도바킨 빼곤 다 쓸모가 없으니 도바킨에게 거인의 곤봉(샤그롤의 워해머)을 야영지 내 자신의 제단에 올려놓으라고 한다. 이 말대로 곤봉을 제단에 올려놓으면 곤봉이 볼렌드렁으로 바뀌면서 퀘스트가 완료된다.[27]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 퀘스트와는 달리, 이 퀘스트에서 도바킨은 직접 말라카스에게 명령이나 요청을 받지 않는다. 정확히는 야마즈가 죽고 나면 유일하게 쓸모 있는 건 도바킨뿐이라며 도바킨을 칭찬하면서 샤그롤의 워해머를 제단에 갖다 놓으라고 명령을 하긴 하는데 여기에 대해 대답하는 선택지가 없다. 어디까지나 말라카스가 임무를 내린 쪽은 오크 족장 야마즈였고, 도바킨은 그저 야마즈에게 보상을 받기 위해 야마즈를 따라나선 것이기 때문. 또한 말라카스는 도바킨과 오크 족장의 행동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주술사와 대화를 하지만, 정작 도바킨과는 직접 대화를 하지 않는다. 볼렌드렁을 줄 때의 대사도 가만 보면 '그래도 오늘 제 가치를 증명한 게 너(도바킨) 하나뿐이구나. ㅉㅉ. 상으로 이거 주마.'라는 느낌이다. 그저 얼떨결에 보상을 받는 것이고 보상을 준다는데 반항할 이유도 없으니 도바킨은 말라카스에게 반항하거나 순응하는 대화문이 아예 없다. 또한 족장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나 대신에 말라카스는 새로운 족장에게 기회를 주어 부족은 저주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도바킨은 그에 따른 보상을 받았으니, 데이드릭 프린스 퀘스트 치고는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이 퀘스트를 해결하면 해당 야영지의 오크 몇몇을 팔로워로 동행시킬 수 있으며, 오크의 '혈족'으로 인정되어 모든 오크의 스트롱홀드에 출입이 가능해진다. 처음 의뢰를 해 온 주술사에게 환영마법 수련도 받을 수 있는데 전문 등급 트레이너라 환영마법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에겐 유용하다.

여담으로 이 족장 야마즈는 굉장히 특이한 NPC다. 클래스는 평범한 한손검 오크 워리어고 레벨 제한도 최대 20 밖에 안 된다. 그래서 최대 레벨일 때도 한손검과 중갑 스킬은 기껏해야 60대를 오락가락한다. 그런데 체력만큼은 무려 1,000을 넘어간다. 최대 레벨일 때는 무려 그 드라우거 죽음의 군주 급의 맷집을 갖게 되며 오키쉬 중갑을 입었고 방패로 블록도 하는 만큼 실질 방어력은 훨씬 높다.[28] 일반적인 NPC 캐릭터들은 기본 체력이 50이나 100이고 거기에 레벨에 따른 추가 체력이 붙는 방식인데 야마즈는 이 기본 수치가 혼자 1,050이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래서 데드 쓰랄로 데리고 다닐만한 후보 중 하나.[29] 다만 거인 상대로 싸우라고 시키는 순간 체력이 10으로 줄어들게 되어 있어 한 큐에 떡이 된다.

6. 엘더스크롤 온라인

파일:말라카스온라인.jpg
발렌우드 말라발 토르에 위치하는 말록(Mauloch)의 성소
본인 이름보다는 말록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언급된다. 말록은 노르드들의 언어로 산의 방귀라는 뜻으로 오시머와 노르드들로부터 불리는 긍정적인(?) 이름이다. 오시머 NPC들이 감탄사로 "말록의 이빨이시여!" 하는 식으로 본의아니게 언급된다.

발렌우드 퀘스트 중에는 말라카스가 왜 악신으로 평가되는지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스토리가 있다. 비록 말라카스 본인은 안나오지만 말라카스 광신도 오크 부족이 행패를 부리는 게 여러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는 허씬을 숭배하는 보스머 부족과 손을 잡고 테러 행위를 벌이기도 하고, 위의 성소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선 말라카스 광신도 주술사에게 세뇌당한 오크 부족이 잘 지내던 보스머 부족에게 일방적으로 전쟁을 걸어 학살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죽은 딸과 부족의 복수를 위해 오크들에게 숲의 저주를 걸으려는 보스머를 해당 보스머 부족이 섬기던 균형의 신인 '젠'의 전령이 등장해 그 저주를 막는데, 그 이유로 "이런 식의 대응은 피의 악순환을 일으킬 뿐이며, 말록(말라카스)의 분노만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즉 말라카스는 자신의 신도들이 먼저 잘못해도 자기 편만 감싸주는 태도를 보이는 신이라는 것.

보에디아 항목에도 나와있듯 벌레 교단의 말라카스 소환 의식을 저지하는 퀘스트가 있는데 이때 보에디아로부터 자신보다 급이 낮은 취급을 받는다.

모로윈드 확장팩의 메인시나리오에선 네레바린 참칭자인 초달라가 네레바린으로서 트라이뷰널 템플에게 네레바의 복수를 할테니 도와달라 부탁하는 걸 단칼에 거절한다.

오시니움 퀘스트에서는 말라카스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존재 자체가 작품의 주제로 등장하는데, 이는 트리니막을 섬기는 측과 말라카스를 섬기는 측과의 대결구도가 사실상의 메인 퀘스트라인이기 때문이다. 오시니움의 한복판에 '분노의 신전'이 있는데 처음에는 트리니막의 신전이었지만 퀘스트 종료 이후에는 말라카스의 신전으로 사실상 바뀌게 된다. 오시머들 상당수가 말라카스의 신도들인데, 오시니움의 왕은 트리니막의 추종자라 다른 오시머들의 말라카스 신앙과 문화를 강압적으로 찍어내려하고, 주인공을 돕는 오시머들 역시 말라카스를 믿는 쪽이 많아서 결국 트리니막측이 쇠퇴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퍼블릭 던전에서 관련된 퀘스트를 얻을 수 있다. 한 오시머 여성이 납치되어 행방불명된 자신의 남편을 찾아달라는 퀘스트를 주는데 참고로 이 여성 오시머의 남편은 레드가드이다. 이 오시머 여성은 원래 한 부족의 추장에게 시집가기로 되어있었으나 단지 자신의 권력과시를 위해 결혼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현재 남편인 레드가드 남성을 만나 진심으로 사랑에 빠져 그와 결혼하여 아내가 된 것이다. 당연히 이에 대노한 추장은 그 오시머 여성의 남성을 납치하였고 이후 그녀의 남편은 시신으로 발견되는데 이에 격분한 그녀가 주인공으로 하여금 그 추장의 형제들을 참수하여 이를 제물로 말라카스에게 복수의 규율을 호소하고 말라카스는 이를 받아들여 추장을 호출해 주인공이 추장과 대결하여 죽임으로서 이를 이룬다.

7. 기타

공식 소설 영혼의 군주[30]에서 어느 정도 비중있게 등장한다. 허씬의 영역에선 카짓 일가의 희생으로 간신히 탈출했지만 끝내 탐리엘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블리비언에 갇혀버린 신세가 된 아트레부스 황태자와 설을 따로 구해다가 솔스타임으로 돌려보내준다. 무상으로 해주는건 아니고 적당히 일을 시키는 대가인 셈으로 쳐주지만 다짜고짜 사냥감으로 삼고 덮쳐왔던 허씬이나 끝까지 이용해먹는 클라비쿠스 바일보다야... 재밌게도 아름다운 알트머 여인으로 변신해서 주인공의 생각을 알아보다가 자신이 트리니막에서 말라카스로 추락하게 된 설화를 주인공의 입으로 직접 듣게 되는데, 약간 불쾌해하면서도 정정하려는 행동도, 그 말에 대한 문책도 없이 그 이야기는 이미 잘 알고 있다며 넘어가준다. #


[1] 인간 신화에서의 아카토쉬. [2] 정말 말 그대로 잡아먹혔다. 여러 전설에서 공통적으로 보에디아가 여자로 둔갑하여 트리니막을 유혹한 뒤, 키스하는 척 입을 쩌억 벌려 그를 통째로 삼켜 버렸고 이후 똥(!)으로서 지금의 말라카스를 싸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말라가스를 섬기는 오시머들의 전승에 따르면 보에디아에게 맞서려던 트리니막의 등에 메팔라가 칼을 꽂아서 패배하였다고 한다. [3] 이들을 달리 불러 오시머(Orsimer)라고 하나, 아무튼 엘프 계열이기에 생긴 명칭일 뿐 탄생부터 엘프들에게 고블린이나 오우거 같은 하등종족으로 멸시당했다. [4] 산소도 희박한지 이 곳에 들어선 사람들 중 호흡마법을 쓴 이들만이 애쉬핏의 중심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5] 다만 게임에서 주인공이 잘생겨도(?) 별 말 없으며, 소설에서 미남으로 불리는 주인공 아트레부스 메데한테도 도움을 준다. [6] 쉐오고라스의 말을 들어 봤을 때 미쳐서 쉐오고라스를 섬긴 혹은 쉐오고라스를 섬겨 미쳐 버린 신도였다. 한마디로 쉐오고라스가 던진 떡밥이었던 것. [7] 두건을 쓰고 있어 얼굴이 안보이기도 했고 쉐오고라스 역시 그의 정체를 말해주지 않았다. [8] 이 역시 쉐오고라스가 직접 말라카스에게 적어도 이 검으로 참하고 그의 영혼을 내가 고통스럽게 만들게 해달라는 쉐오고라스의 떡밥이었다. 말라카스가 단지 비통해 하는 것도 그 이유 탓. 거기다 자신의 아들을 직접 죽인 뒤 그에게 들은 유언이 "미안해요"였으니... [9] 몰라그 발은 강간의 신으로 대놓고 필멸자를 괴롭히기를 좋아하며 뱀파이어를 창조한 존재고, 데이건은 이 세상을 파괴하는 게 취미요 자신의 신자라도 가치가 없다면 죽여버린다. 쉐오고라스는 신자들이고 신 자신이고 그냥 미친 상태라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스카이림에서 만날 수 있는 쉐오고라스는... [10]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은 자기네들이 필요한 것만 받아가거나 필멸자들을 거의 장난감이나 소모품 취급하는데 비해 말라카스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명확하게 선신임이 공표된 아주라를 제외하면 메리디아만 하더라도 이중성을 가지고 개인의 자유의지를 억압하는 성향이 있다. 녹터널조차도 뭔가 필멸자에게 손해가 되는 듯한 계약을 강요하고 헤르메우스 모라는 4편까지는 지식만 탐구하는 프린스 정도로 알려졌으나 5편에서 그 역시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필멸자를 쓰고 버린다는 게 드러났다. 그러나 말라카스는 대놓고 자기 뜻에 거스르거나 자기 눈에 못마땅한 자여도 일단 신자인 이상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축복을 내려준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말라카스의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 뜻대로 일을 처리해주면 명예롭고 용감하다고 칭찬해 주는데, 원래 인격이 트리니막이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서도 굉장히 관대하고 성품이 훌륭한 편이다. [11] 이건 쉐오고라스가 지갈랙을 싫어하기 때문에 말라카스는 가장 인기가 없는 데이드릭 프린스이고 지갈랙은 말라카스보다 인기가 없다고 돌려서 지갈랙을 깐 것이다. 다만 따져보자면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지갈랙을 말라카스보다도 훨씬 경계하고 두려워했다. 최소한 말라카스는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합심해 저주하려든 적은 없으니까. [12] 게다가 필멸자들을 대상으로 농간이나 일삼고 노리개 취급이나 해대는 여타 다른 데이드릭 프린스와는 달리, 말라카스는 특별히 필멸자들에 대해 악의나 적의를 드러낸 행적은 없어 인기가 있는 편이다. [13] 텔바니 가문의 대의원이 사는 ' 텔 피어(Tel Fyr)'의 지하 병동의 상자무더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인챈트가 없다. [14] 근데 그의 후손이라고 등장하는 엘프들은 다 던머인거 봐서는 중간에 던머피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15] 말라카스의 주장이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16] 그는 선행을 하며 살고 있었고, 바덴펠 주민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은 자였다. [17] 네레바린도 저널에 대놓고 "명문가 후손치고는 굉장히 약했다. 그러나 그의 경호원들은 강했다."라며 깐다. [18] 이방인이 네레바린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으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19] 이때 옆에서 다른 부족민이 외부인을 왜 끌어들이냐며 반박하지만 주술사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저주를 풀려면 외부인의 도움이라도 받아야 해."며 그 부족민을 설득한다. [20] 거인이 워낙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거인 여럿이 몰려오면 제아무리 오크라도 쫄 법해서 처음에는 "거인 상대면 뭐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이 작자는 거인뿐 아니라 트롤한테서도 겁먹고 도망친다. 그나마 동굴곰은 용감히 잡지만, 배짱이 오크 평균보다 크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21] 하지만 굳이 데이드라를 안 잡아도 데이드라의 심장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요바스커에서 코들락 화이트메인의 방에 있는 걸 슬쩍해 온다거나 베르미나 퀘스트에서 나이트콜러 신전에 있는 데이드라 심장을 얻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래나 저래나 구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다. [22] 특이하게도 던전 밖에서 여기에 찍힌 마커를 따라서 빠른 이동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안에선 블랙리치처럼 밀폐된 구조물 내로 취급되는지, 맵 마커로 빠른 이동이 불가능하다. [23] 최저 난이도일 때 거인의 능력치가 떨어져서 운 좋게 살 수도 있다. 그 외에 주인공이 야마즈에게 변화마법으로 버프를 걸어줘도 가능. [24] 덤으로 상당히 고가인 오키쉬 아머 풀세트를 입었기에 사후 벌거벗겨지는 수모까지 당한다. [25] 하지만 이 선택지를 골라도 뒤이은 말라카스와의 접선에서 말라카스가 야마즈는 비겁하게 행동하다 죽었다고 까발리고 디스하기 때문에 다 탄로나고 주술사 역시 한탄한다. [26] 이 퀘스트가 끝나고 오크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걸라줍이 족장이 된다는 사실에 좀 의외였다고 하는 오크들이 많다.(본인도 포함해서!) 하지만 족장이 된 후 다소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등 야마즈 보다야 훨씬 낫다. 데이드릭 프린스가 직접 임명했으니 무능하다고도 볼 수 없다. 다만 정작 말라카스가 말하는 뉘앙스를 보면 '이 새키가 잘할지 못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야마즈보다 낫기를 바란다.'는 것에 가깝다. [27] 이때 안 가져가면 시간이 꽤 지난 후에는 어딘가로 튕겨져 나가 찾기 힘들뿐더러 지나가는 오크가 주워 쓸 수도 있다. 전자라면 일대를 수색하면 되고 후자는 소매치기나 광분으로 찾아야 한다. [28] 눈썰미가 좋다면 퀘스트 진행 중에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야마즈가 거인하고 싸우는 건 무서워하면서 곰 상대로는 한껏 용감함을 뽐내는데 스카이림의 곰들은 그렇게 만만한 생물이 아니다. 이 곰들을 최대 대여섯 마리가량 상대하는 동안 체력이 별로 줄어들지 않는다. [29] 공격력은 형편없지만 오첸더 같은 메이지 계열과 달리 몸빵 하나는 확실하다. 트윈 소울 찍고 아트로나크 하나 부르거나 메이지 동료를 고용하면 원딜-탱커 조합이 되면서 소환사 플레이 시 안정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도 장점 잃어버려도 별로 아깝지 않은 건 오첸더에게 없는 진짜 장점 [30] 전편인 나락의 도시와 달리 현재는 절판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