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워 사가: 브리타니아의 왕좌/건물/정착지

대회관
Great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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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브리튼 제도의 많은 공동체들은 과거의 부족 체제에서 완전한 왕국 체제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부족 회관 건물은 여전히 중요한 회합 장소이자 통치, 사법 및 행정의 효율적 수단으로 기능했습니다. 또한 부족 회관은 길드, 수도회, 그리고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관계로 결속된 자유민들이나 친인척들로 구성된 집단, 일명 '티싱'의 회합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색슨과 바이킹의 시가에서는 종종 '회관의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는 전투 전이나 후에 회관에서 자주 이루어졌던 연회를 가리킵니다. 또한 이러한 연회는 일종의 정치적 목적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왕은 단지 용감한 전사나 효과적인 통치자로서만 부하들을 거느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전쟁이 일어났을 때 왕을 위해 싸우고 목숨을 바치겠다는 영원한 맹세를 한 충직한 신하들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왕이 베푸는 연회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롱포트[1]
Longph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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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스터 연대기에서 전하는 842년도의 기록에서는 바이킹들이 아일랜드에서 최초로 겨울을 난 것을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후 '롱포트'로 알려진 요새화된 함대 기지가 여러 군데 건설되기 시작했습니다.
8세기경까지만 해도 바이킹들은 아일랜드와 인근의 섬을 재빠르게 약탈한 다음 노획물을 챙겨서 신속하게 바다로 떠났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들은 한 번 원정을 떠난 다음 아일랜드에 점차 오래 머무르면서 더욱 많은 약탈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브리튼 섬에는 오래된 로마 요새와 같은 구조물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런 건물들을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아일랜드에서는 강 등의 지형으로 본토에서 격리된 해안가처럼 방어의 요충지에 방어 시설을 완전히 새로 건설해야만 했습니다.
훗날 이러한 방어 시설은 아일랜드 해안가를 따라 위치한 롱포트의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오늘날 아일랜드의 워터포드, 웩스포드, 리머릭, 그리고 특히 더블린 지역은 바이킹 시대 당시 바이킹들의 핵심 거점이었던 곳이었습니다.

수도원[2]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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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들이 브리튼 섬에 정착할 무렵, 기독교는 이미 브리튼 섬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로마의 신앙들과 마찬가지로 수 세기 전 브리튼 섬에 들어온 기독교는 로마 제국 멸망 이후에도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앵글로인, 색슨인, 주트인 등 수많은 침략자들이 가져온 이교 신앙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로마 제국 멸망 이후, 로마인들이 남긴 무너져가는 석조 건물들은 정착자들에게 미신적인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고, 기독교 도덕주의자들은 이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파했습니다.
캔터베리의 성 오거스틴이 정착한 게르만 부족들을 개종시킨 이후 잉글랜드 전역의 여러 교회들은 로마식 교회 체계에서 활동한 반면,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서는 소규모의 종교적 공동체가 대부분 마을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이런 수도원들은 오늘날에도 여러 마을과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장[3]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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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들이 브리튼 제도에 정착할 무렵, 브리튼 제도의 주민들은 이미 두 개의 주요한 상품을 대규모로 교역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소금과 금속이었지요. 소금은 고기와 생선을 보존하는데 필수품이었으며, 금속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스스로를 지키는데 필요한 무기를 만드는데 쓰였습니다.
농산물 교역의 경우, 대부분의 대농장주들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식량 외에도 왕이나 영주에게 의무적으로 공물을 바쳐야 했지만, 남는 잉여식량이 있을 때에는 곡물 거래소나 장터에서 팔 수 있었습니다.
바이킹의 브리튼 제도 침공은 교역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었는데, 바이킹의 공격을 피해 사람들이 안전한 지역에 모여들어 살면서 상업 중심지들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9세기의 여러 교역 마을들은 알프레드 대왕이 침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건설한 색슨인의 요새망인 '버르' 인근에 있었기에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산의 회관
Mountai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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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에든버러는 중세 초기 딘 에이딘이라고 불리웠으며, 올드 노스라고 불리던 스코틀랜드 남부 저지대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던 여러 세력들에게 중요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에는 켈트족의 후손들이 주로 살았으며, 외부인들이 유입된 후에도 브리튼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했습니다.
에이딘을 수도로 통치하던 군주 중 하나인 뮈니도그 뮌파르 왕은 6세기 후반 올드 노스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부유한 산”이라는 뜻으로, 남부에 위치한 적대적이고 확장적인 왕국들에 맞선 저항을 이끈 위대한 왕으로 기억되었습니다.
고대 브리손 서사시에 따르면, 뮌파르 왕은 자신의 궁전에서 직접 300명의 기마 전사들을 뽑아서 요크셔에 위치한 앵글리아의 요새를 점령하기 위한 원정을 파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록 이 원정은 전사들의 패배와 죽음으로 끝났지만, 그들의 분투 덕분에 전사들과 “산의 왕”은 서사시 속에서 불멸의 영광을 얻었으며, 전설적인 시인들의 찬사를 통해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남았습니다.

아일레흐의 그리아난
Grianan of Ail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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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아일랜드 게일 계 왕국들이 남긴 흔적들 중 가장 장엄한 유적은 아일레흐의 그리아난이라 불리는 원형 성채입니다.
그리난 산 위에 위치한 이 성채는 지금까지도 보전되어 있으며, 1500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5세기에서 12세기까지 번성했던 아일레흐 왕국의 요새로 쓰였지만, 해당 위치의 역사적 중요성은 그 보다 수 천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곳에서 발견된 선사 시대 매장지는 신석기 시대에 이미 인간 활동이 있었다는 증거로 여겨집니다. 현재 그 곳에 있는 석조 원형 요새는 6세기에 위 닐 왕조가 건축한 요새를 복원한 것이지만, 2세기에 제작된 프톨레마이오스 세계 지도 상의 다섯가지 아일랜드 지역들 중 하나로 더 오래된 성채가 등장하는 것을 보아 그 전 부터 이미 요새로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파의 회관
Offa's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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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파 왕은 앵글로색슨 시대의 가장 유명한 왕들 중 하나입니다. 그는 8세기 후반에 머시아를 통치했으며, 요크셔 남부의 잉글랜드 지역의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하면서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의 색슨인의 정치적 통합을 이루어 냈습니다.
오파 왕은 정복자 군주로서, 유일하고 강력한 그의 머시아 왕국에 대적하는 자들의 저항을 억누르기 위해 웨섹스의 색슨인들과 끊임없이 충돌했습니다.
그는 앵글로색슨 문화권의 백성들을 통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왕국을 지키고 확장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쏟았습니다. 왕국을 지키고자 한 그의 노력은 서부의 웨일스인들의 침공으로부터 머시아 왕국을 방어하기 위해 건설한 거대한 방벽, “오파의 제방”의 잔해에서 드러납니다.
그러나 권력을 위한 오파의 열망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은 그의 초상을 새긴 채 발행된 주화들과, 그가 머물며 통치하던 탐워스의 대회관입니다. 이 거대한 건축물은 오파보다 200년 전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머시아 왕국의 전설적인 초대 국왕, 크레오다가 건설한 왕실 회관을 오파가 거대하게 개축한 것입니다.

카이실의 바위
Rock of Cai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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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실의 바위는 아일랜드의 드넓은 티퍼레리 평원에 어울리지 않게 홀로 우뚝 서 있는 석회석 언덕으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이 언덕 위에는 여러 시대에 걸쳐 고대의 요새들과 성채들이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성 패트릭과 관련된 장소인데, 전설에 따르면 이 언덕은 성 패트릭이 이곳에서 30km 떨어져 있는 산의 동굴에 있던 악마를 쫓아내자, 분노한 악마가 산의 한 부분을 물어뜯다가 이빨이 부러지는 바람에 내뱉은 돌덩이가 티퍼레리의 평원에 떨어지면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4세기경 먼스터를 지배하던 에오가나크트 왕조 시대 이 언덕 위에 성채를 세웠다는 역사적 기록이 보여주듯, 이 언덕은 성 패트릭 이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고대 게일어로 '석재 요새'를 의미하는 '카이실'이라는 이름은 아마 이런 역사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록 쫓겨난 악마의 이야기는 신경쓰지 않더라도, 이곳은 아일랜드가 기독교화하는 결정적 사건의 무대, 즉 서기 450년 당시 성 패트릭이 먼스터의 왕을 기독교로 개종시킨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오가나크트 왕조의 왕이 이곳에서 개종한 이후 노르만인의 침공까지 수백 년 동안 이 언덕은 먼스터의 왕이 거처하던 권력의 중심지였습니다.

성 케니스 수도원
Monastery of St Cainn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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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위치한 아가보 영지의 역사는 '아일랜드의 십이 사도' 중 한 명이자, 6세기 당시 이 곳에 기도원을 설립한 성 케니스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당시 '케니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성 케니스는 교육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던 아가보의 영향을 받아, 많은 여행과 교육을 통해 상당히 계몽되어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성직자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킬케니에 남아있던 마지막 대 드루이드를 상대로 기독교 병력을 동원하여, 아일랜드의 이교도 신앙을 상징적으로 종결시킨 자라고 여겨집니다.
케니스의 시대 당시 아가보와 킬케니는 모두 오스라거(중세 초기의 아일랜드 왕국) 지배 하에 있었으며, 케니스의 기도원 역시 오스라거의 중심적인 교회이자 왕들이 묻히는 묘지의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상업 및 농업의 중심지가 되기도 하면서, 게일어로 '아가보', 즉 '소 풀어놓은 들판'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 콜롱브 수도원
Monastery of St Colu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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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스코틀랜드 던켈드에는 성 콜롱브를 기리기 위한 성당이 서 있습니다. 그는 아일랜드 내에서 처음으로 기독교 전파를 맡은 '아일랜드의 십이 사도' 중 한 인물이었습니다.
과거 '둔 칼리든'이라 불렸던 정착지에 켈트 선교사들이 들어와 처음으로 8세기에 수도원이 세워졌고, 이때부터 둔 칼리든은 스코틀랜드 기독교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850년경 바이킹의 약탈이 심해진 까닭에 성 콜롱브의 유물이 이오나 섬에서 이곳 수도원으로 옮겨지면서, 둔 칼리든은 더욱 종교적 중심지이자 순례지로 거듭났습니다.
콜롱브는 사실 아일랜드 왕의 후손이었지만, 6세기에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게일인과 픽트인을 개종하는 데 성공하며 스코틀랜드 성인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가 이오나 섬에 설립한 수도원은 종교적으로 유명하고 영적인 권위를 지닌 장소가 되었습니다. 성 콜롱브가 이곳에서 영면에 들었기 때문에 게일과 바이킹을 비롯한 많은 왕이 이곳에 잠들고 싶어 했으며, 이러한 모습은 9세기에 둔 칼리든으로 성 콜롱브의 유물이 옮겨지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성 키어런 수도원
Monastery of St. Ci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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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키어런은 '아일랜드의 십이 사도' 중 하나라고 추앙받는 인물로, 6세기에 클로인 막 니스에 위치한 유명한 수도원을 설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수도원은 당시 강력한 종교적 영향력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 시대 수도원 사이에 널리 퍼진 일련의 금욕주의 교리인 '성 키어런 법칙'이 등장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은 아일랜드 정중앙을 흐르는 강 옆에 위치해 있는데, 수도원이 자리잡은 그 자리는 저명한 수도사 엔다가 메인랜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이니쉬모어 섬에서 키어런의 가르침을 받던 중 두 사람이 영감을 받아 선정한 것입니다.
키어런과 엔다는 메인랜드 강둑에서 열매를 맺는 나무를 발견했고, 그 가지가 아일랜드 전체를 뒤덮듯이 뻗어나가는 것을 보았고, 새들이 그 열매를 브리튼과 여러 장소로 물어다 나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엔다는 이 광경을 키어런으로부터 받은 가르침과 신앙을 사방으로 퍼뜨릴 신앙을 전파하기 위한 교회를 이 아일랜드 중앙에 세우라는 계시로 해석하였습니다.
이 교회가 바로 클로인 막 니스에 키어런이 세운 유명한 수도원으로, 이 마을은 초기 중세에 수도원 마을로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성 패트릭 수도원
Monastery of St. Patra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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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경 암흑 시대 아일랜드 북부 왕국들 사이에 정치적 혼란이 빚어지면서, 아드 마하에 세워진 언덕 성채들은 그 중요성이 증가했습니다. 아드 마하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중세 시대에는 기독교의 중심지 중 하나로 발전했고, 성 패트릭에 의해 대주교구로 지정되었으며, 5세기에 이르러서는 성 패트릭을 기리는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 전설적인 성인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은 전설과 일화들로 가득해서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이야기인지 구별해내기 어렵습니다. 브리튼 섬에서 태어난 성 패트릭은 십대 시절 아일랜드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열렬히 받아들였고 이후 탈출했습니다.
성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그러하듯이, 그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바로 아일랜드로 돌아가라는 환상을 본 일이었습니다. 그는 아일랜드로 돌아가 불굴의 열정을 지닌 채 곳곳을 누비면서 선교 활동을 하고 세례를 내렸습니다. 성 패트릭의 이 유명한 선교 덕분에 아일랜드는 기독교화될 수 있었으며,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그중 하나는 그가 직접 북아일랜드 아마에 세운 교회로, 이는 오늘날 아드 마하의 오래된 언덕 성채 자리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