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유럽 기독교 문화권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약 한 달 동안 열리는 마켓이다.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가족을 데리고 나와서 노는 축제에 가깝다.2. 상세
11월 말~ 12월 초쯤부터 유럽 전역 주요 도시 메인 광장에서 열린다.단 원조는 독일어권/ 독일 문화권이고 그 쪽에서 특히 챙기는 편이다. 독일은 베를린, 뮌헨,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 뉘른베르크, 드레스덴, 쾰른 등 전국 거의 모든 도시에서 크게 열린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나 스위스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그리고 지금은 프랑스에 소속된 알자스 로렌의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같은 도시도 독일 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곳이라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오래 받았던 체코 프라하 등지도 크리스마스 마켓이 크게 열린다. 뮌헨이나 스트라스부르 같은 도시의 마켓에는 연간 수백만명이 방문할 정도.
반면, 그 바깥쪽인 남프랑스 마르세유 같은 도시나 이탈리아의 도시들 이런 곳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구색만 갖추는 정도로 작게 열리고 분위기도 약하다.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글뤼바인, 크레페, 소시지, 군고구마, 팝콘 등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 12월의 유럽 야외는 춥기 때문에 다들 머그컵에 담긴 글뤼바인 한 잔 들고 걸어다니면서 구경한다. 그 외에도 전국 각 지방의 특산물을 파는 노점상도 들어서고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같은 것, 수제 장신구 같은 것도 팔고 하여튼 온갖 물건을 판다. 슈투트가르트 같이 좀 큰 도시면 놀이기구나 야외 아이스링크, 디오라마 같은 것도 가져다놓고, 간이 무대를 설치해 초대가수 공연을 하는 곳도 있다. 버스킹도 많이 한다. 유럽 현지인들은 여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먹고 놀고 간다. 12월에 유럽을 방문하면 거의 동남아시아 대도시의 야시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수많은 노점상의 향연을 볼 수 있다.
반면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면 오히려 조용해진다. 유럽 기독교 문화권에서 크리스마스는 한국으로 치면 설날, 추석 같은 명절이고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 여는 가게도 별로 없다. 유럽을 여행하고 있었다면 12월 25일은 정작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난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