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뜻에 대한 내용은 크레파스(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아동용 크레파스
전문화된 '오일 파스텔'을 소개하는 영상
1. 개요
안료(顔料)를 왁스와 연질유를 섞어 굳힌 막대 모양의 미술도구. 영어로는 오일 파스텔, 혹은 왁스 오일 크레용(wax oil crayon)이라고 한다.'크레파스(クレパス)'라는 이름은 특정 업체의 등록상표명이 유래이다. 1926년에 크레파스를 최초로 개발했던 일본의 사쿠라 상회에서 붙였던 상표명으로 크레용과 파스텔의 일본식 합성어다.[1] 따라서 영어에는 없는 단어이며, 영어로 쓰고 싶다면 위 문단에 나온 단어를 써야 한다.
2. 특징
이름 그대로 크레용과 파스텔의 장점을 절충한 화구다. 크레용에 비해서 훨씬 적은 힘으로도 종이에 점착이 가능하며 파스텔처럼 정착액(픽사티브)이 필요하지 않아 매우 다루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참고로 크레용과 많이 다른 화구이다. 크레용은 안료+ 왁스, 크레파스는 안료+왁스+오일, 파스텔은 안료만 가루내어 뭉쳐 놓은 것이다. 크레용과 크레파스의 차이
기름기가 있어 색깔을 덧칠하거나 섞어 칠할 수 있으며 미술 도구 중 가장 사용하기 간편하여 어린이 및 노인의 미술 교육에 자주 사용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아동미술에 사용하는 화구로서는 거의 알파이자 오메가에 가까운 수준.
반면 북미나 유럽에서는 크레파스보다는 크레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크레용은 크레파스에 비해 손에 묻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크레용이나 크레파스나 아동이 사용하는 물건이므로 법적으로 반드시 무독성 검사를 받도록 되어있다.
2.1. 전문가용
아동미술에서 많이 쓰여 아이들이 사용하는 저렴한 미술도구라는 편견이 있지만 크레용, 파스텔과는 다른 고유의 느낌이 있어 전문 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오일 파스텔은 애용되는 도구다. 오일파스텔을 사용한 유명한 화가로 피카소가 있다.[2] 기름지고 다소 무른 성질을 이용한 묘사 테크닉이 꽤 다양하다. 반면 전문가용 크레용은 거의 없고 까렌다쉬의 Neocolor 등 극소수이다.전문가용 화구들이 대체로 다 그렇긴 하지만 조금 비싼 편. 보통 만원대가 많이 보이며 카렌다쉬 같은 전문가용 브랜드는 48색 짜리가 1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비싼만큼 비싼 값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그렇게 비싼 전문가용이 아닌 어린이용 크레파스로도 충분히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단단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오일파스텔이 그리기나 다루기에 좋다. 최근 문교에서 기존의 오일파스텔보다 부드러운 소프트 오일파스텔이 나오면서 저렴하면서도 부드러워 사용성이 높아진 후 취미 그림으로 오일파스텔이 대 유행중이다. #
최근 '오일스틱(오일 바)'라는 기름이 훨씬 많이 포함된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고체 유화(미술) 물감이나 마찬가지로 뭉게지고 페인팅 오일에 잘 녹으며, 임파스토 기법 식으로 입체감이 있게 굳어서 그 위에 또 그려서 유화라 해도 손색이 없는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 물론 유화 물감처럼 굳으므로 쓸 때마다 피막을 뜯어 내거나 아예 비닐 밀봉해서 보관해야 하며 작품 완전 건조가 수개월 걸린다.
2.2. 활용
- 커터칼로 깎아서 날카롭고 깔끔한 표현이 가능하다.
- 칠하지 않고자 하는 곳에 테이프를 붙히고 그린 뒤 떼어내면 말끔한 경계선으로 표현된다.
- 라이터로 녹여 떨어뜨려 촛농 효과를 낼 수 있다. 가열하여 조금 녹아내린 것을 붓으로 찍어발라서 독특한 질감을 내는 기법도 있다.
- 비상시에 불을 붙이면 생각보다 오래 탄다. 크레파스 자체는 결국 밀랍이기 때문에 크레파스를 싸는 종이가 심지가 되어 사실상 초가 되기 때문. 크레파스가 타는게 아니라 크레파스를 싸고 있는 종이가 타는것임으로 크레파스만을 불에 붙이면 녹아내리고 끝난다.
- 소수성을 이용한 배틱 기법을 쓸 수 있다. 즉 크레파스를 칠한 곳은 수채화 물감을 밀어내는 원리.
- 못쓰는 크레파스를 재활용해서 리크레용을 만들수 있다
3. 색상 배치
자세한 내용은 크레파스/색상 배치 문서 참고하십시오.4. 여담
- 아동용 크레파스나 색연필, 물감등에서 색상 표기 중에서 한때 ' 살색'이라고 표기되던 색상은 현재 인종차별적인 용어라고 정의되어서 인권감수성 교육 측면에서 '살구색', '연주황색' 등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 [4]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지만 미국에서는 이보다 훨씬 전인 1960년대에 Flesh가 민권 운동의 영향으로 Peach로 바뀐 적이 있다. 참고로 영어에서 색깔 이름으로 복숭아색이라고 하면 복숭아 겉면이 아닌 과육 색깔을 가리킨다. 이를 이용한 인권 공익광고로 흰색, 검은색, 살구색의 크레용을 한 자리에 모아두고 '모두 살색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있었다.
- 저연령 에어소프건 유저들의 총기 채색용으로 사용된다. 각인에 열심히 문질러 비벼준 후 닦아내면 각인이 뚜렷하게 보여 멋지다고 한다.(완전 백색으로 하면 촌스럽기 때문에 회색을 많이 쓴다. 크롬/알루미늄색 총기는 검정이나 진한 회색을 써서 각인을 잘 보이게 만든다.)
- 초등학생들은 가지고 있는 크레파스의 색깔 개수가 많을수록 자랑하면서 과시용으로 삼는다. 금색, 은색 크레파스[5]를 진짜 금이나 은이라도 되는양 자랑하고 반짝이는 성질에 따라 내 것이 더 좋다며 싸움이 열리기도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아동용 크레파스는 보통 8등급으로 정해지는데 12색, 18색, 24색, 36색, 48색, 50색, 55색, 60색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카렌다쉬나 시넬리에, 문교같은 전문가용 브랜드는 96색, 120색도 있다.[6] 아동미술용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최다 색상수가 55색인데, 이는 국가표준인 KS G 2613에 규격으로 정의된 색의 가짓수가 금색과 은색을 포함하여 55가지이기 때문이다.
- 딱풀로 유명한 아모스에서 제조하는 '파스넷'이라는 특이한 제품이 있다. 물감과 크레파스를 합쳤다는 컨셉트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수용성이라서 크레파스처럼 칠하고 물을 바르면 물감같이 번지는 효과가 있다. 수채화색연필에서 색연필 대신 크레파스를 접목시킨 것으로, 쉽게 말해 물감을 굳힌 것. 하지만 수용성이라는 제품의 특성상 베틱기법[7]은 사용할 수 없다.
- 아빠와 크레파스는 크레파스를 소재로 한 대한민국의 가요이다.
- 1980년대 이전만 해도 크레파스는 파스텔과 모양이 비슷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는 크레용과 모양이 비슷해졌다. 다만 지금도 전문가용 오일파스텔은 파스텔과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다.
- 원래는 '고엽색(苦葉色)', '코발트녹색' 등 어려운 이름으로 된 색상이 꽤 있었으나, 2019년 KS G 2613이 개정되며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시로 든 '고엽색'은 '흐린 황갈색', '코발트녹색'은 '밝은 초록'으로 바뀌게 된다. '연주황색'이 ' 살구색'으로 바뀐 것도 2019년 개정 때부터. 관련 보도
- 사우스 코리안 파크의 김박최수연은 자기 성별을 크레파스라고 주장한다.
5. 관련 문서
[1]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보통명사화된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지금도 '크레파스'라는 이름은 상표명이라 아무나 쓸 수 없으며 다른 회사에서 만든 것은 그냥 '파스'라고 돌려 쓰거나 정식명칭인 '오일 파스텔'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파스' 같은 상품명은 꽤 흔한 편이지만(대표적으로
티티경인(구 경인상사)에서 생산 중인 티티파스. 1980년대 지면 광고에서는 본문에서 언급한 사쿠라상회의 크레파스(사쿠라파스)를 품질에서 이겼다고 한 적이 있었다) 대놓고 크레파스라고 쓰는 회사도 꽤 많다.
[2]
전문가용 오일 파스텔을 만들어달라고 최초로의뢰했던것도 파블로 피카소였다.
[3]
신너라는 말이 thinner의 와전된 발음으로, 그냥 희석제라는 뜻이다. 해당 작업용 물감/페인트/고체 안료를 녹여 희석할수 있는 것이면 뭐든 시너인데, 래커용 시너, 페인트용 시너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르기도 하다. 석유나 휘발유, 알콜도 시너가 될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화에는 테레빈유를 쓴다. 수채화는 물이 시너가 된다.
[4]
2002년판 표준에는 '연주황', 2019년판 표준에는 '살구색'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2002년판 표준이 널리 사용된다.
[5]
이 두 색은 36색부터 있다.
[6]
문교에서 최근 120색 아티스트 소프트 오일파스텔이 출시되었다.
[7]
크레파스 등 지용성 고체 물감을 칠한 뒤 수채 물감을 바르면 크레파스로 칠한 부분만이 물을 먹지 않고 드러나는 기법. 초등학교 미술시간에도 수채화를 배우는 학년으로 올라가면 그림 그리는 기법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