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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09:50:08

쿠퍼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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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쿠퍼액만으로 임신이 가능한가?4. 관련 문서

1. 개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요도를 통해 분비되는 알칼리성의 점액.

학술적인 공식명칭은 요도구선액. 쿠퍼액(Cowper's fluid)의 어원은 영국의 해부학자인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 사람이 쿠퍼액이 분비되는 부분인 요도구선(Bulbourethral gland)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었다. 이 요도구선도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쿠퍼선(Cowper's gland)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쿠퍼선은 카우퍼선, 요도구선이랑 같은 명칭이다. 영어에서는 속칭으로는 precum(프리컴)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사정 행위, 또는 정액을 'cum'(컴)이라는 속어로 부르는 것에서 따온 것으로, 사정하기 전에 나온다는 점이서 precum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본어로는 我慢汁(가만지루)라고 하는데 '참음'이라는 뜻의 我慢과 '즙'이라는 뜻의 汁가 합한 단어다. 즉, 참아서 나오는 즙이라는 뜻이 된다.[1]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검색에서는 그간 성인 키워드에 속하지 않았다가 어느 시점부터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하게 되었다.

2. 설명

정액이 요도를 통해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화학적으로 보면 여성의 애액과 비슷한 성분이지만 양이 적기에 윤활제 역할은 잘하지 못한다. 성적인 흥분이 강해지면 분비량이 늘어나며, 자위행위 경험이 많으면 분비량도 증가한다는 낭설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이다. 여성의 애액이 자위 경험과 횟수에 관계없이 성적 흥분도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분비량이 다르듯, 남성의 쿠퍼액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여성의 애액처럼 자위를 많이 하면 그 양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쿠퍼액의 구성 요소 대부분은 요도구선액으로, 전립선에서 음경 끝에 있는 요도구로 이어지는 요도 안에서 분비되는 약알칼리성 액체다. 이게 분비되는 이유는 요도가 정액뿐만이 아니라 소변도 같이 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인데, 소변은 일반적으로 pH 5.5~6.5의 약산성을 띠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정자는 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요도구선액 없이 바로 정액을 발사하면 요도를 지나는 도중에 정자가 죽어서 임신 성공률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사정 전에 흥분이 고조되기 시작하면 요도구선액을 분비, 요도를 약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정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흥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요도구선액이 나오는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요도 바깥으로 넘치게 된다. 이렇게 넘쳐 나오는 것이 쿠퍼액의 정체다. 또한 사정 때도 정액이 나오면서 요도구선액과 섞이기 때문에 정액의 구성 요소 중 극히 일부는 쿠퍼액이며, 산성을 띠는 질 분비액 또한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

점성이 있다. 정말 점성이 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양손 손가락에 찍어서 두 팔을 다 벌려도 액이 서로 끊어지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다.

'성적 흥분 상태에서 분비된다'라는 말 때문에 '성적 흥분' = '발기'로 생각해 발기 상태에서만 분비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성적으로 긴장된 상태기만 하면 꼭 발기되지 않아도 분비된다. # 성적인 것과 별개로 별 생각 없이 공부나 일을 했을 경우 나중에 화장실 볼일을 보러 갔더니 이미 요도구에 쿠퍼액이 말라 있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자위 행위 후 이것이 계속 나오면 매우 불편할 수 있다. 속옷에 이 액체가 묻으면 나중에 굳으면서 성기 속옷이 붙어서 뗄 때 은근히 아프다. 그래서 속옷 관리를 잘 해야한다.

에로게에선 H신 도중 남자의 쿠퍼액이 여성의 애액보다 먼저 나오면 왠지 남자가 "졌다"라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후커로 돌리면 앞 달리기[2]가 된다.

3. 쿠퍼액만으로 임신이 가능한가?

정상적인 경우 사정 시 정액 2~3ml 정도에 정자 수는 1억 5천만 개 이상이 존재하며, 따라서 정상 기준이 1ml당 6천만 개 이상, 난임 & 불임의 원인인 희소 정자증 기준이 1ml당 2천만 개 이하, 더 심각한 무정자증의 기준은 1ml당 백만 개 이하다.[3] 무정자증부터는 의학적 술기를 제외하면 자연 임신 가능성이 고작 2%[4] 정도에 불과하며, 이는 콘돔을 완벽하게 사용했을 때의 임신율과 같다. 즉, 무정자증의 경우엔 항시 완벽한 콘돔으로 피임 중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쿠퍼액의 경우 무정자증보다도 정자 함유량이 적어 질 내부로 정자가 흘러들어 오더라도 잘해야 수천~수만 개 단위에 불과하다. 중증의 정자 감소증이 있는 사람들이 수년간 노력해도 아기를 일반적인 성행위로는 못 만드는 것을 보면 쿠퍼액에 흘러 들어가는 소량의 정자 수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으며, 쿠퍼액으로 임신했다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는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쿠퍼액에 들어있는 정자는 활동성도 낮고 모양도 이상하다.

남성 신체 구조상으로도 쿠퍼액에 섞이는 정자는 적을수밖에 없다. 사정할 정액은 전립선 안에서 모이는데 요도구선은 전립선보다 좀 더 앞에 위치하고, 요도구선관과 요도의 합류 지점은 그보다 더 앞이다. 흔히 음경의 뿌리라고 말하는 해면체 끝부분에서 합류한다. 따라서 쿠퍼액에 정자가 섞이려면 쿠퍼액이 전립선 쪽으로 흘러들어 가서 섞여야 하는데 이쪽으로 흘러가는 쿠퍼액은 적다. 요도구선관이 요도구 쪽으로 비스듬히 합류하기 때문에 대부분 요도구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애초에 쿠퍼액의 용도를 생각해 보면 애액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찔끔 흘러나오는 윤활액에 가까워서 일반 사정보다도 양이 많지 않고, 사정 시 물리적인 이동 수단 중 하나인 발사도 되지 않으니, 질 벽에서 자궁 입구까지 온전히 자력으로 가야 하는데 당연히 그 전에 산성인 질 벽을 포함 여성의 체내 면역 시스템에 의해 대부분 죽어버린다. 일반 사정처럼 억 단위의 정자 수여야 정자의 시체 벽을 밟고 조금씩 진행하는 수라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돌파하기에 수가 적어도 너무 적다. 절대 무정자증 환자 부부가 일반 성행위로 임신을 성공하는 기적급의 희소한 일인 것이다.

1년 365일 콘돔 없이 매일 올바른 방법을 준수하며 질 외 사정으로 섹스를 했을 때 쿠퍼액 안의 정자로 여성이 임신할 확률은 무정자증 환자의 2천분의 1, 약 0.0005%이며, 정자의 운동성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0에 수렴한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단순 산술로 계산하면 매일 섹스를 하루도 빠짐없이 25만 년 동안 하면 임신할 수 있다. 그야말로 기적 위의 기적. 질외사정으로 임신했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며 '질외사정을 하려다 실수든 고의든 질 내에 사정하게 되어 임신했다'가 정확한 표현이다.

결국 질외사정으로 임신했다고 말하는 케이스는, 쿠퍼액 때문에 임신했다가 될 수 없고 사정 통제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 뿐이다.[5] 즉 완벽한 사정 통제가 이루어진다면 질외사정으로 피임이 가능하겠지만은, 이 완벽한 사정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피임에 실패할 확률이 크다. 인간은 기계가 아닌 데다가 기본적으로 성행위라는 것은 사람을 상당한 흥분 상태로 돌입시킨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성행위 목적이 쾌락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최대한 사정 직전, 극치감 가까이에서 성기를 빼려고 하기에 타이밍이 안 맞아 정액을 미묘하게 빨리 싸거나, 알게 모르게 사정하여 질 안에 샜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계속 성행위를 하다 보면 다양한 컨디션 난조[6]나 상황에 의해 그중 어쩌다가 한번은 꼭 안에 싸게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짧은 간격으로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질 경우 질 외 사정을 하더라도 그 전에 요도에 남아 있던 정액의 일부가 쿠퍼액에 섞여 질 내로 배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제대로 된 피임을 생각한다면 이 방법이 아닌 콘돔을 사용하거나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옳다.

초회 사정 후에 곧바로 노콘으로 다시 성관계를 할 경우에는, 아무리 체외사정을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요도에 남아있는 정자가 쿠퍼액에 같이 섞여서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는 내용이 많이 퍼져있다. 일단 이론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요도에 정자가 남아있어봤자 임신 확률을 아주 약간 높여주는 정도로만 정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임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여러번 질외사정하면 임신 확률이 올라간다는 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여전히 임신이 될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만일 연속으로 질외사정으로 성관계를 갖길 원한다면, 적어도 사정 후 2회 이상 소변을 보고 다시 성관계를 가질 것을 권장한다.[7] 이렇게 소변을 시간차를 두고 2번정도 보게 되면, 요도에 남아있는 정자가 사실상 없는 상태에다가 고환에 생성된 정자수도 매우 적어 이런 경우에는 임신 가능성이 오히려 더더욱 없는 편이다.

4. 관련 문서


[1] 그 밖에 '先走り汁(사키바시리지루)'라고도 한다. 先走り(사키바시리)는 '먼저 나오다'란 의미인데 정액보다 먼저 나오는 액체란 의미다. 참고로 '先走り汁(사키바시리지루)'는 줄여서 그냥 '先走り(사키바시리)'라고도 사용되는데, 국내 쪽이든 일본 쪽이든 사전에 先走り(사키바시리)라고 쳐봤자 '쿠퍼액'으로서의 의미는 나오지 않는다. [2] 상술한 我慢汁(가만지루)가 더 자주 쓰이는 속어고 先走り(사키바시리)도 간혹 쓰인다. 단어의 의미는 앞질러 간다는 것이다. 정액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3] 절대 무정자증은 50만 마리 이하를 얘기한다. [4] 임신율은 1년 365일 질 내 사정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50회에 한 번꼴로 임신된다는 것이 아니다. 50년간 꾸준히 해야 가능할까 말까 한 정도라는 얘기며 세월이 흐르면서 상대방 여성의 가임 능력 하락까지 고려하면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 [5] 간혹 일부 의료인이 쿠퍼액 임신이 0%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질외사정만으로 피임이 충분하다는 것에 경각심을 갖게 하려고 하는 의도가 크지, 그렇게 말하는 경우도 확률상 극히 낮다는 것은 인정하며 실제로는 없는 일이라고 봐도 좋다. 임신을 한다면 후술할 질외사정의 실패인 경우가 무조건이다. [6] 예를 들자면 너무 피곤한 상태서 했다든지, 음주 상태에서 했다든지 통제력이 약해진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7] 사정 직후에 소변을 보고, 약 1시간 지난 후 다시 소변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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